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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유독 한국인을 괴롭히는 암이다. 세계 암 연구 기금에서 발표한 2022년 전 세계 위암 신규 발생현황 데이터를 살펴보면, 한국의 위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27명으로 세계 평균인 9.2명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위암은 조기 진단 시 완치율이 95% 이상에 달해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소금에 절인 음식·특유의 식습관 영향위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짜고 자극적인 음식, 발암물질이 포함된 음식 섭취,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손꼽힌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WHO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흡연이 폐암 위험성을 높이는 것처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역시 일반인보다 위암 발생 위험을 3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경로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음식을 한 그릇에 놓고 함께 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등 한국 특유의 식문화 개선이 필요한 이유다.경희대병원 위장관외과 김용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김치·젓갈 등 소금에 절인 전통 음식이 많고, 특유의 식습관으로 서구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높은 편”이라며 “햄,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 색소·보존제에 포함되어 있는 아질산염은 소화과정에서 발암물질을 유발하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위(胃) 보존 위해선 조기발견 중요위암은 조기 진단 시 완치율이 95% 이상이다. 하지만, 소화불량, 속쓰림 이외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체중감소, 빈혈, 출혈은 위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최근 건강검진의 대중화, 내시경 진단 기술의 발전 덕분에 위암 조기 발견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장재영 교수는 “암 조직을 특정 색으로 나타내는 영상강화내시경과 최대 1000배까지 확대가 가능한 확대내시경으로 미세한 암조직 진단 및 성상 유추가 가능해졌다”라며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위암에서는 내시경만으로 암 조직을 제거하는 내시경 절제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내시경 절제술은 위를 절제하지 않고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치료 후 삶의 질에도 큰 변화가 없고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도 짧다. 단, 암 조직을 정확히 절제하였더라도 낮은 확률로 다른 부위에 재발할 수 있어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김용호 교수는 “조기 위암이더라도 내시경 절제술의 범위를 벗어나거나, 이미 많이 진행된 위암에서는 위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며 “위 절제 범위는 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결정되지만, 전이 가능성이 있는 주변 림프절까지 모두 절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과거에는 개복 수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적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절개 범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과 손 떨림 없이 정밀한 절제가 가능한 로봇 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의 선호·만족도가 높은 만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환자 상태와 병기에 따른 적절한 수술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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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어릴 때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세대를 넘어 자녀의 폐 기능까지 손상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도가 좁아지고 폐의 탄성이 줄어 호흡이 어려워지는 진행성 호흡기 질환으로, 완치가 어렵고 증상이 악화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호주 멜버른대 샤말리 다르마지 교수 연구팀은 간접흡연 노출의 세대 간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태즈메이니아에서 진행된 ‘태즈메이니아 종단 건강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아버지와 자녀 890쌍을 포함한 어린이 8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아버지의 어린 시절 간접흡연·직접 흡연 여부, 자녀의 간접흡연 경험과 폐 건강이 장기간 추적됐다.자녀들은 7세부터 53세까지 여러 차례 폐활량 검사를 받았고, 인구학적 특성과 호흡기 증상·질환 이력도 조사됐다. 2010년까지 생존해 추적할 수 있었던 부모 7243명 중 5111명이 재조사에 응해 본인의 부모가 흡연했는지 보고했다. 이 가운데 아버지의 사춘기 이전 간접흡연 경험과 자녀의 53세까지 폐 기능 데이터가 모두 확보된 890쌍이 최종 분석에 포함됐다.그 결과, 아버지의 69%와 자녀의 56.5%가 어린 시절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험이 있었다. 자녀의 절반(49%)은 중년에 이르기까지 흡연 경력이 있었고, 이 시점에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을 받은 비율은 약 5%였다. 특히 아버지의 어린 시절 간접흡연 노출은 다른 요인을 보정하더라도 자녀의 평생 폐 기능 저하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다.세부 지표를 보면,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버지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숨을 들이마신 뒤 처음 1초간 내쉰 공기량(FEV1)이 평균 이하일 위험이 56% 높았다. 하지만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끝까지 내쉴 수 있는 공기량인 전체 호기량(FVC)과는 관련이 없었다. 또 아버지의 간접흡연 노출은 자녀의 FEV1/FVC 비율(폐 기능 지표)이 더 일찍 낮아지고 빠르게 감소할 가능성을 2배 높였다. 이 비율의 급격한 감소는 기도 협착(기도가 좁아져 공기가 폐로 드나드는 길이 막히는 상태)이나 폐 탄성 저하를 의미하며, 만성폐쇄성폐질환 발병 위험 신호로 해석된다. 아버지가 어릴 때 간접흡연을 경험했고 자녀 역시 어린 시절 간접흡연을 겪은 경우, 자녀가 평균 이하의 FEV1을 보일 확률은 2배 이상 커졌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흡연이 당대뿐 아니라 자녀와 손주 세대의 폐 기능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아버지가 사춘기 이전에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험이 있더라도 이후 자녀 곁에서는 흡연을 피하는 것이 미래 세대의 위험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찰연구라 인과 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사춘기 이전은 남아 발달에 특히 중요한 시기여서 이때 해로운 물질에 노출되면 유전자 발현과 회복 메커니즘이 바뀌고, 이는 다음 세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흉부(Thorax)’에 지난 8월 27일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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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20대 의대생이 단순한 목감기 증상으로 시작된 수막구균성 패혈증(수막구균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감염병)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사지를 모두 절단하는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The Sun)에 따르면, 카디프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릴리 맥개리(23)는 올해 1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 통증과 기침 증세를 보였다. 평소 수영과 철인3종 경기를 즐길 정도로 건강했던 그는 그저 가벼운 감기로 생각했지만, 며칠 사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고, 목까지 스며든 발진이 나타난 뒤 수막구균성 패혈증(meningococcal septicaemia) 진단을 받았다. 치료 과정에서 두 번의 심정지를 겪은 그는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들어갔다. 이후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사지와 주요 장기로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됐고, MRI 결과 뇌, 비장, 간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두 팔과 두 다리를 절단했다. 현재 중환자실을 떠나 재활치료 중인 맥개리는 “패혈증 증상을 아는 것만으로 자신이나 친구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예방 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받지 않은 경우 최대한 빨리 접종하라"고 말했다.수막구균 패혈증은 감염자의 코·입 점액 속 세균이 침방울이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초기에는 인두염·발열·근육통·피로감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수 시간 내에 패혈성 쇼크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자 가운데 10%는 무증상 보균자지만, 나머지는 뇌수막염이나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세균이 혈류에 침투하면 혈관 벽 손상과 출혈성 발진이 발생하며, 빠른 진행 속도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수막구균 감염은 혈액 또는 뇌척수액 검사로 진단하며, 발병 초기 항생제 투여가 필수적이다. 페니실린 또는 암피실린을 사용할 수 있으나 내성균 증가로 인해 최근에는 3세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가 주로 쓰인다. 수막구균 감염은 10~20대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감염 비중이 높아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생후 9개월~23개월 영유아는 3개월 간격으로 2회, 만 2세 이상 소아부터 만 55세 성인까지는 1회 접종으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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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부드러운 음악이 멀미 해소에 효과적이지만 슬픈 음악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국 헤난 과학기술연구원, 충칭 예술과학대, 충칭 육군의과대, 충칭 서남대 공동 연구팀은 ‘멀미 완화에 다양한 음악 유형이 미치는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설계하게 된 이유에 대해 “평소 멀미를 하는 사람들은 자동차, 비행기, 배를 타기 전에 멀미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하게 된다”며 “이런 긴장감이 신체 반응을 촉발해 멀미를 더 빨리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음악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선행 연구에 착안해, 멀미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성인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운전 시뮬레이터를 사용해 멀미를 유발했다. 이후 회복 과정에서 ▲즐거운 음악 ▲부드러운 음악 ▲열정적인 음악 ▲슬픈 음악 ▲음악을 듣지 않는 자연 회복 등 5가지 조건을 적용해 효과를 비교했다. 참가자들의 멀미 정도는 뇌파 측정 장치와 머신 러닝 기법을 결합해 분석했다.그 결과, 음악 감상이 멀미를 완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즐거운 음악을 들은 사람은 멀미가 57.3% 줄었고, 부드러운 음악은 멀미를 56.7% 감소시켰다. 열정적인 음악도 멀미를 48.3% 줄였다. 반면 슬픈 음악은 멀미 완화 효과가 40%에 그쳐, 음악을 듣지 않았을 때의 자연 회복 효과(43.3%)보다도 낮게 나타났다.연구팀은 “부드러운 음악은 자율신경계를 조절해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완화하고, 즐거운 음악은 긍정적인 정서를 유발해 불편감을 잊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반대로 슬픈 음악은 부정적 감정을 증폭시켜 멀미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자동차, 비행기, 배 등 이동 수단에서 개인 맞춤형 음악 처방을 통해 승객의 멀미를 줄이고 이동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멀미는 많은 사람의 여행 경험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기존의 약물 치료는 졸음과 같은 부작용을 동반한다”며 “음악 감상은 저렴하고 간편한 개인 맞춤형 멀미 해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실험이 실제 차량이나 선박이 아닌 운전 시뮬레이터에서 진행된 만큼, 외부 환경이 멀미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한편, 멀미는 몸의 감각 불일치로 발생한다. 우리는 눈·귀·근육·관절에서 오는 정보를 통해 공간에서의 위치와 움직임을 파악한다. 하지만 이 정보들이 일치하지 않을 때, 뇌는 혼란을 느끼고 메스꺼움·현기증·구토 등 멀미 증상을 유발한다. 예를 들면 차를 타고 있을 때 눈은 창밖으로 움직이는 풍경을 보며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를 뇌에 보낸다. 그러나 귀 안쪽에 있는 전정기관(균형을 담당)은 몸이 안정된 상태로 앉아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이런 정보 불일치는 뇌에 혼란을 일으키고, 결국 멀미로 이어진다.연구 결과는 '인간 신경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에 지난 3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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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로, 노년층의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낙상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노인 사고 사망 원인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위험성이 크다. 2024년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의 낙상사고 환자 비율은 2014년 대비 2.1배 증가했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의 낙상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은 어딜까?◇의외로 집 안에서 자주 발생낙상은 빙판길이나 야외활동 중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전체 낙상의 약 60~70%가 실내에서 발생한다. 침대나 의자에서 자세를 바꿀 때, 화장실에서 미끄러질 때, 보행 중 균형을 잃을 때 주로 사고가 발생한다. 뼈와 근육이 약해진 노년층은 작은 낙상에도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압박골절 같은 골절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입원치료 및 침상 안정의 장기화로 보행능력이 떨어지고, 욕창이나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한번 낙상하면 재낙상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므로 낙상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와 집안 내 환경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관절 골절… 치료 늦으면 사망률 70%로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관절 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98%가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이 중 70~80대가 전체 환자의 89.9%에 달한다. 고관절 골절을 경험한 노인의 1년 내 사망률은 20~30%, 치료가 늦거나 적절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률은 70%로 높아진다.노인 골절이라 불리기도 하는 고관절 골절은 허벅지와 골반 부위를 잇는 부위가 골절되는 것으로, 노년층에 생기는 낙상 골절 사고 중 가장 주의해야 할 부상이다. 특히 골반과 연결된 대퇴골 윗부분인 대퇴경부골절의 경우 회복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며, 보행에 지장이 생긴다. 이로 인해 장기간 침상에 누워 지내게 되면 폐렴이나 욕창, 혈전으로 인한 심장마비, 폐색전, 뇌졸중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작은 낙상사고라도 허리, 엉치 통증이나 절뚝거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조기 치료가 핵심… 집안 환경도 개선해야노인 낙상 사고가 발생했다면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사망률을 줄이는 핵심이다. 바른세상병원 낙상의학센터장 엄상현 원장은 “노인 환자의 경우 대부분 골다공증이 진행돼 골절부위가 쉽게 분쇄되고, 고정 기구가 뼈에 단단히 고정되지 않아 고정 실패와 불유합 위험이 높다”며 “특히 대퇴경부 골절의 경우 골절부위에 전위가 일어나면 대퇴골두로 공급되는 혈관의 손상으로 인해 외상성 무혈성 괴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때는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하다. 엄 원장은 “전위가 없는 미세 골절은 초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MRI와 같은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며 “전위가 없는 골절 단계에서 치료가 시작되면 비교적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 낮아진다”고 말했다.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하체 근력과 균형감각을 키우는 운동, 약물∙영양 관리, 그리고 집안 내 환경 개선이 필수다. 특히 배우자가 없는 노인의 경우 낙상 위험이 2배가량 높다고 보고돼 있는 만큼 낙상 위험 대비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실내 안전을 위해서는 ▲욕실 미끄럼 방지 매트와 손잡이 설치 ▲바닥 전선 정리 ▲문턱 제거 ▲조도 개선이 권장된다. 또한 야간에 침상에서 화장실로 이동할 때 조명을 적절히 배치해 시야 확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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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얀센의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가 단독요법으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의 첫 문턱을 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유한양행 '렉라자'와 병용하는 적응증은 심사에서 탈락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3일 진행한 2025년 제7차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암질심은 새로 허가됐거나 적응증을 넓힌 항암제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와 기준을 심의하는 기구로, 국내에서 항암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위한 첫 관문이다. 암질심을 통과한 약제는 추후 심평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급여 명단에 오른다.한국얀센은 리브리반트 단독요법과 렉라자 병용요법을 포함한 3개의 병용요법 등 총 4가지의 적응증에 대해 급여를 신청했으나, 이번 암질심에서는 단독요법만 급여기준을 설정하는 데 성공했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과 함께 세포독성항암제 '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와의 병용요법 관련 두 가지 적응증 또한 급여기준을 설정하지 못했다.리브리반트는 EGFR(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엑손 20 삽입 변이를 보유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치료하는 표적항암제다. EGFR과 MET 수용체를 이중으로 표적해 종양 성장 억제·종양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최근 리브리반트의 건강보험 급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렉라자와의 병용요법으로도 잘 알려진 치료제다.리브리반트와 달리 재수에 나선 두 종의 항암제는 모두 암질심을 통과했다. 한국릴리 표적항암제 '레테브모'는 이번 암질심에서 급여 신청한 비소세포폐암, 수질암, 갑상선암 관련 세 가지 적응증에 대해 모두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레테브모는 지난해 암질심·약평위 통과 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단계까지 갔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급여 등재에 한 차례 실패한 바 있다.난소암 1차 유지요법으로 급여 적용되고 있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 PARP 저해제 '린파자'는 급여 기준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린파자는 2022년 전립선암 치료제로 급여 확대에 나선 후 암질심을 통과했지만, 그 다음 단계인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에서 심평원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급여 확대에 실패했다. 그러나 재도전한 이번 암질심에서는 전립선암과 난소암에 대해 급여 기준을 확대했다. 이 중 전립선암에서는 ‘이전에 새로운 호르몬 치료제를 사용한 후 질병이 나빠진 경험이 있는 BRCA 변이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급여기준을 설정했다.한편, 한국오츠카제약 혈액암 치료제 ‘아이클루시그’는 새로 진단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치료에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급여 확대를 신청했으나, 암질심을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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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는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신정원·김보리 교수 연구팀과 공동 수행한 히알루론산 필러 임상 논문이 국제학술지 PRS(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성형·재건수술)에 등재됐다고 4일 밝혔다.이 논문은 아리바이오와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가 공동 개발한 히알루론산 필러의 효능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임상시험 결과다. 연구팀은 24주간 무작위·이중맹검 설계로 연구를 진행했다. 양측 팔자주름 중 한쪽에는 젤 타입의 모노파직 히알루론산 필러(시험군, 아리바이오 제품)를, 반대쪽에는 같은 젤 타입의 모노파직 히알루론산 필러(대조군, 앨러간 제품)를 각각 주사해 비열등성 비교 평가를 실시했다.24주 경과 시점에서 아리바이오 필러의 주름 개선 척도(WSRS) 변화량을 평가한 결과, 평균 편차가 0.03으로 나타나 비열등성 기준인 –0.29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주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주름 개선 치료 후 미용 만족도 평가 점수 역시 평균 편차 –0.03으로 확인돼 비열등성 마진 -0.29를 충족하며 높은 미용적 만족도를 입증했다.연구팀은 새로운 필러의 주름 개선과 피부 볼륨의 자연스러운 회복, 피부 탄력 증진, 장기간 지속 가능한 미용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허창훈 교수는 “이번 연구에 사용된 새로운 필러는 대조군에 비해 부종 등의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비슷한 효과와 치료 결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아리바이오는 새로운 히알루론산 필러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국제적 공인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에정이다. 유럽, 미주, 남미, 동남아 등의 시장이 1차 목표다. 현재 GMP(의료기기 제조·품질 관리 기준)와 ISO13485(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을 받아 국제 기준에 부합한 자체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필러의 유럽 CE 인증·MDSAP(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브라질을 포함하는 의료기기 단일 심사 프로그램) 취득 또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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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는 완전 액상형 4가 수막구균 백신 '멘쿼드피주'가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후 6주~2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접종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멘쿼드피는 네 가지 수막구균 혈청형(A, C, W, Y)에 대해 각각 10μg의 항원을 함유한 백신으로, 최대 55세까지 접종받을 수 있다. 별도의 희석이나 혼합 없이 바로 투여할 수 있는 완전 액상형 제형이며, 파상풍 톡소이드를 면역반응 유도 단백질로 사용해 강한 T세포 기반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이번 적응증 확대로 멘쿼드피는 생후 6주 영아에게도 접종 가능한 4가 수막구균 다당류-단백접합 백신이 됐다.생후 6주~6개월 미만 영아의 경우 총 4회 접종이 가능하다. 초기 3회 접종은 각각 최소 8주 간격으로 시행되고, 4차 접종은 3차 접종 후 적어도 6개월이 지난 시점이자 생후 12개월 이상일 때 권고된다. 수막구균 백신 접종 이력이 없는 생후 6개월~24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최소 3개월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하며, 두 번째 접종은 생후 12개월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 2세 이상 55세 이하 연령층에서는 1회 접종으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번 승인은 'MET42'·'MET61'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MET42는 생후 2개월~18개월 영유아 2627명을 대상으로 멘쿼드피와 기존 4가 수막구균 백신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 시험이다. 연구에서 멘쿼드피는 생후 2개월부터 3회 접종 시 수막구균 4가지 혈청형(A, C, W, Y)에 대해 A형 64.4%, C형 96.4%, W형 92.8%, Y형 88.7%의 반응률을 보였다. 이는 대조 백신(A형 50.6%, C형 82.8%, W형 85.6%, Y형 81.8%) 대비 높은 수준이다. MET61은 생후 6개월부터 23개월 사이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2회 접종해 기존 4가 수막구균 백신인 메낙트라를 포함한 대조군 백신들과 비교한 시험이다. 이 연구에서도 멘쿼드피는 모든 수막구균 혈청형에 대해 대조군 대비 열등하지 않은 면역반응을 보였고, 안전성 또한 기존 백신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사노피 백신사업부 박희경 대표는 "이번 멘쿼드피의 국내 적응증 확대를 통해 생후 6주부터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으로부터 영유아를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대에서 수막구균 감염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예방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수막구균 감염증은 수막구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병으로, 주로 수막염과 패혈증을 유발한다. 증상이 갑작스럽게 진행해 수 시간 내에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며, 초기에 발열·식욕 저하·메스꺼움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치료가 지연되면 사망률이 최대 50%까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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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100만명에 육박하며 이들의 결제 금액이 1조2000억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서울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2개국에서 외국인 환자 117만467명이 한국을 찾았고, 이 중 99만9642명이 서울 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외국인 수는 전년(47만3340명) 대비 약 2.1배, 팬데믹 이전인 2019년(32만284명) 대비 약 3.1배 수준이다.외국인 환자가 지난해 해외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로 서울 의료기관에서 결제한 의료비는 총 1조2000억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결제액 1조4000억원 중 85.7%가 서울에서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37만7천73명), 서초(28만8천475명), 마포(12만4천447명), 중구(12만222명), 송파(1만5천511명) 등 5개 자치구에서 약 92% 외국인 환자의 진료가 이뤄졌다. 전년 대비 자치구별 증가율은 서초구 251%, 마포구 160%, 강남구 103%, 중구 54%, 송파구 48% 순이었다.외국인 환자 진료과목은 성형외과 66만5382명(64.2%), 피부과 13만1541명(12.7%), 내과통합 8만1181명(7.8%) 순이었다. 전통적인 인기과로 불리며 전공의 모집 경쟁률 또한 높은 피·안·성(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중 미용 분야가 외국인 환자들을 유치하고 있는 셈이다.서울시는 협력 의료기관 등에 홍보·마케팅, 통역 코디네이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920곳이었던 외국인 진료기관은 2024년 기준 1994곳으로 배 이상 늘었다. 또 서울시 전체 의료기관 10곳 중 1곳이 외국인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시는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작년보다 약 14% 늘어난 만큼 의료관광객도 증가해 올해 연간 기록이 114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의료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K-의료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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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의료 단체들이 로버트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3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22개 미국 의료단체는 이날 미국감염병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동 성명을 내고 로버트 케네디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임을 요구했다.이들은 케네디 장관의 반(反)백신 정책 탓에 보건복지부 질병통제예방센터 고위 전문가들이 수십 년간 쌓아온 건전한 과학에 등을 돌리도록 강요하는 것은 국민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케네디 장관의 반백신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보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전 모나레즈 국장이 해임되고, CDC 주요 보건 책임자 4명도 사임 의사를 표한 일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22개 단체는 “만성 질환 예방·관리, 전염병, 예방 접종 등 10개 분야에서 미국 보건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며 “현 정책은 미국 국민들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겪게 만든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보건복지부 산하 모든 기관의 청렴성, 신뢰성 등을 회복하기 위해 숙고 끝에 케네디 장관 사임을 촉구한다”며 “CDC가 감독하는 공중 보건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방향을 전환해야 하며, 케네디 장관이 그러한 노력을 이끌 준비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성명 발표에는 미국공중보건협회, 미국감염병학회, HIV의학협회, 시애틀어린이연구소 등 미국 내 의학 학회·건강 단체 22곳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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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제주대병원에서 생후 1일 아기가 청색증을 보였다. 초음파 검사를 해 보니 대동맥과 폐동맥이 정상 심장과 반대로 연결된 심장완전대혈관전위증이 확인돼, 상급 병원으로 전원을 요청했다. ‘서울 중증 환자 공공 이송 센터(SMICU)’ 의료진은 아기의 심장 혈관이 닫히지 않도록 자동 약물 주입기로 약물을 투약하는 동시에, 인큐베이터 속 아이에게 인공호흡기를 적용하며 아이를 서울로 이송했다. 헬기를 타고 육지에 도착한 다음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된 아이는 수술을 무사히 받고 살아났다.강원대병원에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71세 남성 역시 SMICU의 덕을 봤다. 해당 환자는 쇼크가 발생해 심장 수술이 필요했으나 가능한 병원이 인근에 없었다. 서울대병원에서 수용하기로 했으나 환자 상태가 위중해 이송이 어려웠다. SMICU는 환자에게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에크모)를 적용하며 두 시간 이상의 장거리 이송 끝에 환자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SMICU는 서울특별시와 서울대병원이 공동 운영하는 일종의 ‘이동형 응급 중환자실’이다. 20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중환자실 장비를 갖추었으며, 응급의학과 전문의 1인과 간호사 또는 1급 응급구조사 2인이 동승하는 특수 구급차다. 2015 하반기에 도입돼 운영해온지도 어언 10년, 지난 날의 SMICU 운영 성과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9월 4일 서울대 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렸다.응급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장비와 의료진을 갖춘 병원은 한정적이다. 이에 국내 응급 환자 10~15%는 타 병원으로의 이송을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다. 문제는 이렇게 이송을 경험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률이 2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민간 구급차는 응급 중증 환자를 이송하는 도중 적절한 응급 처치를 하기 어렵다. 장비와 의료진이 모두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급차 동승 인력이 없거나 비의료인이 동승한 경우가 45%였다는 과거 연구 결과가 있다. 이 밖에도 장비와 제대로 된 처치 부족 등으로 중증 환자 24%가량이 이송 도중 안전에 위협을 받았으며, 타 병원으로 전원된 환자의 65%가 전원 중 상태가 악화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쇼크 환자는 90%에서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서울시는 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등 일선 공공 병원과 함께 SMICU 운영에 나섰다. 2015년 메르스가 유행할 시기 국내 중증 환자 전문 이송 시스템이 부재해 위중증 환자를 병원 간에 이송하기 어려웠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2015년 말에 보라매병원이 처음 SMICU 시범사업에 참여했고, 2016년에 서울대병원이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소방헬기와 닥터헬기를 연계해 중증 환자를 이송하기 시작했으며, 2022년에는 운영 지역을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으로 확대했다. 2023년에는 헬기를 이용한 중환자 이송 프로토콜을 본격적으로 만들었다. SMICU 노영선 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은 “지역에서 급격히 상태가 악화된 환자를 태운 헬기가 노들섬에 착륙하면 수도권 병원으로 이송한다”며 “해당 지역 소방과 연계하면 환자 이송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인이 응급 상황을 맞닥뜨릴 때에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SMICU는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 해외에서 코로나로 위중해진 국민이 현지에서 치료받기 어려운 경우 인천 공항 등에서 환자를 연계 받아 수용 가능한 국내 병원으로 이송하는 업무를 수행해왔다.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파키스탄 등지에 나가 있던 국민을 실제로 국내 병원으로 연계했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김기홍 교수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코로나 19에 감염된 응급 중환자 이송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에, 코로나 19 환자 이송 관련 표준 프로토콜과 이송 지침을 제작해 배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운영해온 지난 10년간, SMICU를 통해 총 8924(올해 7월 기준)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SMICU 이용군과 비이용군의 생존율을 비교한 2023년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용군에서 24시간 병원 내 사망률이 43%, 응급실 내 사망률이 73% 낮았다. 서울특별시 강진용 보건의료정책과장은 “현재 SMICU는 총 4개 팀이 운영되고 있다”며 “이송 환자 수는 연평균 10.2%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향후 SMICU는 에크모가 필요한 병원 간 이송을 도맡는 전문팀과 전용 닥터카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외에도 ▲중환자 이송 전문 인력 육성과 교육 과정 표준화 ▲고위험 중환자 이송 전문 인력 양성 등에 나설 예정이다.대한응급의학회 이삼범 회장(영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은 “서울시의 SMICU가 지역에서도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며 “정부가 지자체 지원을 통해 각 지역에도 하루빨리 SMICU에 버금가는 중증 환자 이송 응급 의료 체계가 구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은 “SMICU는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만든 한국 의료의 자산”이라며 “국가 중앙 병원으로서의 책무를 가지고 최상의 보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