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세대 폐암치료제로 꼽히는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의 약가협상 및 급여등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치료제는 ‘타쎄바’·‘이레사’ 같은 1세대 EGFR TKI나 ‘지오트립’ 등 2세대 TKI에 내성변이가 생겼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대안으로 폐암 환자의 기대를 받아왔다. 지난 8월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한 두 약제는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각각 진행 중이다. 협상 종료는 오는 13일이다.'260만원' 파격가 제시한 한미 '올리타'가격경쟁력에 있어서는 저가공세를 펼치는 올리타가 유리한 상황이다. 올리타의 제조사인 한미약품은 한 달 평균 260만원 수준의 보험약가를 제시했다. 보통 항암제의 한 달 평균 가격이 1000만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항암제 ‘알림타’의 한 달 치 약값 300만원보다도 저렴하다.한미약품의 파격적인 가격 제시는 표면적으로는 ‘국산 신약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이유를 달고 있지만, 임상시험 과정에서 제기된 안전성 이슈가 부담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올리타는 앞서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 반환 과정에서 임상시험 중 사망사례 보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1월로 예상됐던 급여가 9개월 가까이 늦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미 측은 “말기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었기 때문에 사망자 발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으며, 다른 치료제와 비교해도 (안전성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항변했지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의 우려 제기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중이다.임상경쟁력 앞서는 타그리소…올리타와 '약가' 눈치싸움타그리소는 약의 효능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까지의 임상 데이터를 살피면 타그리소가 현저하게 앞선다. 지난해 12월 세계폐암학회에서 발표된 연구(AURA3)에서 타그리소는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mPFS) 10.1개월, 객관적 반응률(ORR) 71%, 반응지속기간 중간값(mDOR) 9.7개월, 질병조절률(DCR) 93% 등을 기록했다. 한국인 466명이 포함된 전 세계 1217명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데이터(ASTRIS)에서는 종양반응률 64%로 나타났다. 올리타의 경우 객관적 반응률 62%, 질병조절률 91%였으며, 리얼월드 데이터는 없다. 두 치료제의 비교가 가능한 객관적 반응률은 착시효과가 있다. 타그리소의 경우 한 번이라도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을 때는 집계하지 않은 반면, 올리타의 경우 한 번이라도 반응했을 때를 집계한 것이다. 이를 타그리소의 기준에 맞춰 보면 객관적 반응률은 62%에서 46%로 떨어진다.여기에 타그리소는 미국 FDA로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 가능성까지 더하고 있다. FDA는 최근 타그리소를 전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대한 혁신의약품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국가통합암네트워크(NCCN)은 임상 가이드라인에 타그리소를 1차 치료제로 포함하는 내용을 추가한 바 있다.타그리소의 제조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 지금까지 글로벌 제약사들은 미국·유럽 등의 시판허가 결과를 내세워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러나 경쟁약인 올리타가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한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타그리소의 비급여 기준 한 달 약가는 1000만원 내외로, 공단과의 약가협상에서는 7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타그리소가 급여 결정에 이르는 과정을 살피면 높은 가격을 고집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타그리소는 지난해 11월 비용효과성을 이유로 급여 등재에 실패한 바 있다. 올 4월에는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가 8월에 이르러서야 겨우 급여 문턱을 넘었다. 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측 관계자는 “두 회사가 공단에 제시한 약가 차이가 굉장히 큰 것으로 안다”며 “임상경쟁력이 아무리 앞서도 가격 차이가 이렇게 크다면 급여 등재가 늦춰지거나 최악의 경우 급여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
마늘은 우리나라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재료 중 하나다. 조리법에 따라 맛도 영양도 달라진다. 마늘은 어떻게 먹어야 건강에 이로우면서 먹고난 뒤의 입냄새는 덜 나게 할 수 있을까?마늘은 먹는 방법에 따라서 영양가가 달라진다. 마늘은 열을 가하면 알리신, 수용성 비타민 B, C 등이 감소하지만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물질의 활성도와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함량은 오히려 증가한다. 또 단맛이 증가해 생마늘보다 더 많이 먹을 수도 있다. 반면, 생마늘은 황화수소가 풍부해 심장보호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냄새가 안 나는 마늘은 없겠지만, 만약 있다 하더라도 그런 마늘은 영양가가 없다. 마늘을 자르거나 으깨면 마늘 속의 알린 성분이 단백질 효소인 알리나제와 결합해 알리신이 되는데, 이때 알리신이 마늘 특유의 냄새를 일으킨다. 냄새를 일으키는 알리신은 마늘의 핵심 성분이다. 혈액순환을 통해 세포에 활력을 주고, 생식샘을 자극해 성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성욕을 강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마늘을 먹은 뒤에 입냄새가 나지 않게 하려면 찻잎으로 양치질을 하면 도움 된다. 녹차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에는 마늘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파슬리 잎사귀도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또 마늘을 먹을 때 고기, 생선, 달걀, 치즈, 우유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과 함께 먹어도 냄새를 줄일 수 있다.마늘의 알리신은 혈액이 뭉치거나 딱딱하게 굳는 것을 막는 항혈전 작용을 한다. 따라서 와파린 등의 혈전용해제를 복용하고 있는 심장병 환자들이 마늘을 많이 먹으면 지혈이 잘 안 될 수 있다. 심장병 환자들은 수술 1주일 전에는 마늘 복용을 삼가는 게 좋다. 위장병이 있거나 위가 약한 사람도 생마늘을 피해야 한다. 생마늘에는 위벽을 자극하는 알리신 성분이 있어 위벽을 헐게 하기 때문이다.
-
-
-
-
-
-
미국 역대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꼽히는 '라스베가스 참사'를 일으킨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의 범행 원인으로, 신경안정제 부작용이 제기되고 있다. 패덕은 지난 1일 오후 미국 라스베가스의 한 호텔에서 야외공연장으로 총기를 난사해 5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패덕이 4년 전 법정 진술에서 "불안감 완화를 위해 신경안정제인 바륨을 복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패덕은 당시 기준으로 1년 6개월 전 처방받은 바륨 60알 중 45~50알을 복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륨 같은 강한 신경안정제의 부작용으로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등 과민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문제다.바륨은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로 우리나라에서 흔히 쓰이는 신경안정제의 한 종류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불안감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며, 주로 불안장애 환자나 우울증 환자에게 처방된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갑자기 술을 끊었을 때 겪을 수 있는 금단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쓰인다. 이외에도 급성 발작·근육 경련·불면증·긴장성 두통 등의 증상을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 바륨은 근육이나 정맥에 직접 주사하거나 경구 복용, 직장 내 삽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약할 수 있다. 정맥 주사의 경우, 주사 후 1~5분 내 효과가 나타나 1시간 정도 지속된다. 경구 복용하면 40분 후 부터 효과가 시작돼 최대 100시간까지 지속된다. 그런데 이런 바륨은 약물 중독의 위험성이 커서 단기적으로만 써야 한다. 바륨 중독의 증상으로는 약효가 더이상 들지 않는 '내성'과, 복용을 멈췄을 때 불안감 등이 나타나는 '금단 증상'이 있다. 이로 인해 1~2주 정도만 사용할 것을 권장하며 최대 두 달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단기적으로 복용하더라도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바륨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졸음이 오는 것으로, 복용 환자 10명 중 1명이 이를 겪는다. 100명 중 1~2명은 운동실조에 걸리기도 한다. 운동실조가 오면 근육의 힘이 빠지고 운동신경이둔해져 몸의 운동성이 떨어진다. 이외에도 어지러움·구역감·무기력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한다.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노성원 교수는 "바륨을 한두 달 이상 장기 복용하면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바륨은 불안감을 줄이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약물이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환자를 흥분하게 만들 수 있다. 이를 '역설적 공격성'이라 하는데, 복용 환자의 1% 미만이 이를 겪는다. 가천대학교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뇌 손상이 있는 환자, 반사회적 인격장애 환자, 충동조절장애 환자, 평소 공격성이 강한 사람에게 바륨을 투약하면 부작용으로 공격성과 충동성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서은 교수는 "부작용은 약물이 혈액에 남아있을 때 나타나므로, 총격범이 4년 전 바륨을 복용하고 범행 당시 복용하지 않았다면 역설적 공격성으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은 적다"며 "그러나 바륨의 정확한 복용 시기·복용 기간·복용량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면 부작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현재 패덕이 범행 시기에 바륨을 복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바륨은 졸음 부작용 때문에 기계 조작이나 운전하기 전에 먹어선 안 된다. 증상이 나으면 의사와 상담 후 복용을 중단해 장기 복용을 피해야 한다. 역설적 공격성을 겪을 수 있는 환자에게는 특히 주의해서 처방해야 한다.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경과를 살펴 약물의 양을 조절해야 한다. 저용량을 처방해 양을 천천히 늘리는 게 좋고, 의사는 환자의 성격적 요소나 질환 등을 고려해 신중히 처방해야 한다. 바륨은 개인이 임의로 약국에서 구매할 수 없고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가 국내 최초로 ‘입원재활 프로그램 CARF(Commision on Accreditation of Rehabilitation Facilities)’ 국제인증을 획득했다.CARF는 재활의료 서비스의 질을 평가하는 국제적인 비영리 평가기구로 재활프로그램의 JCI 인증에 해당한다. 현재 북미를 중심으로 24개국 26,231개 기관이 CARF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처음으로 인증을 획득했다.분당서울대병원은 올해 8월 21일에서 23일까지, 3일간에 걸쳐 18개 분야 205개 항목에 대해 CARF 인증 평가단이 실시한 현장 심사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10월 6일, 심사 결과의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3년간의 인증을 부여한다’고 공식적으로 통보 받았다.CARF는 이번 평가를 통해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가 시설, 인력, 장비, 환자안전, 환자 케어, 지속적인 질 관리, 포괄적 재활 프로그램 등에서 높은 수준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특히 환자 및 근거중심의 포괄적 재활치료, 안전관리, 의료진의 수준, 전자의료정보 시스템에 기반 한 임상 질 지표 관리, 협력병원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지속적 환자 관리를 위한 노력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또한 국내에서는 최초로 획득한 이번 CARF 인증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재활의료 서비스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최고의 수준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국제적인 수준의 재활의료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 받기 위해 CARF 인증에 관심을 가졌다. 인증 획득을 위해 2013년도부터 재활의학과내 팀을 구성해 심사와 평가에 대해 준비하기 시작했다.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장 임재영 교수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앞으로도 재활의료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국내 재활서비스의 표준을 제시하고 선도할 뿐 아니라, 체계적으로 갖춘 시스템과 치료 프로세스를 국제적으로 전파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
-
-
장기기증을 한 아들의 시신을 자신이 직접 수습해야 했다는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장기기증 후에 이뤄지는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SBS 보도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6월에 갑자기 목숨을 잃은 아들(24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수술이 끝난 뒤 시신 수습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허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수술을 다 끝낸 의사가 시신을 나한테 데리고 가라고 했다. 장례식장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시신이 많이 흔들려 내가 붙잡았다. 장기기증한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사실 확인을 위해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문의한 결과, 장기 적출 수술을 시행한 A병원(경기도)에서 장례식장(충청북도)까지 앰뷸런스를 이용해 시신을 운반했는데, 이때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나 병원 관계자가 동승하지 않았다. 앰뷸런스 운전자 한 명과 허씨만이 탑승했기 때문에 차가 흔들릴 때마다 아들 시신을 허씨가 직접 붙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국내에서 장기이식을 시행하는 병원은 총 77곳이다. 이 중 47곳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뇌사관리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뇌사관리업무협약이란, 병원에서 뇌사 의심자가 발생했을 때 실제로 뇌사자가 맞는지 확인하고, 뇌사자가 맞다면 장기이식이 이뤄지기까지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서 해당 병원으로 전문 인력·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뇌사관리업무협약을 맺으면 코디네이터 같은 전문 인력을 양성하거나 체계적인 시스템을 병원이 따로 마련하는 수고를 더는 대신, '키드니 인센티브'(뇌사자의 콩팥 두 개 중 한 개를 뇌사자 발생 병원에서 우선적으로 제공받는 것)를 포기해야 한다.뇌사관리업무협약이 맺어진 경우, 뇌사자의 장기적출 수술이 이뤄지는 날 관련 코디네이터 두 명과 사회복지사 한 명이 해당 병원에 찾아가 유족을 관리해준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났던 A병원의 경우 뇌사관리업무협약을 맺지 않아서 허씨의 수술 당일에 코디네이터 한 명만이 병원을 찾았다. 수술이 끝난 후 시신을 앰뷸런스로 이동시킬 때까지 코디네이터 한 명이 함께 있었다는 게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이후에는 사실상 코디네이터가 유가족과 함께 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뇌사자 장기기증이 이뤄질 때 시신 수습 과정이나 장례 과정에서 의료진 등 관련 인력이 어떤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법안은 마련돼 있지 않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뇌사관리업무협약을 맺은 병원에서 수술할 경우 '사후가족관리서비스'(유가족 심리 상담·사망신고 등의 행정 처리 시 동행)를 받을 수 있는 정도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관계자는 "이 소식을 접하고 장기·조직 기증을 취소하겠다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전국적으로 통일된 매뉴얼이 없어서 허씨와 같은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 차원에서 관련 체계를 마련해 장기기증자나 유가족이 두 번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관계자 역시 "장기기증을 결정한 환자나 가족들의 숭고한 정신은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며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SBS 보도 중 "이식 수술 과정의 수익을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나눠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장기기증 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국가에서 지원한다. 원래는 장기를 이식받는 수혜자가 모두 부담하도록 돼 있었지만, 올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