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병원소식이아라 기자2025/11/10 10:43
화제와이슈최소라 기자2025/11/10 10:42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 2025/11/10 10:37
다이어트이아라 기자 2025/11/10 10:35
40~50대 경제활동인구 중 만성콩팥병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투석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투석할 수 있는 ‘복막투석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적정 수가가 보장되지 않아 병원이 혈액투석을 선호하면서 관련 인프라가 붕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경제활동 인구에서도 급증하는 만성콩팥병만성콩팥병이 고령층 중심의 질환에서 벗어나 경제의 핵심축인 생산가능 인구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 국내 경제활동인구 중 만성콩팥병 환자수는 최근 10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실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 내 만성콩팥병 환자는 2015년 8만6356명에서 지난해 12만1821명으로 41.1% 증가했다.만성콩팥병 환자는 말기까지 진행되면 생명 유지를 위해 필수적으로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방식으로는 복막투석과 혈액투석이 있다. 복막투석은 환자 본인의 복막을 이용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혈액투석과 달리 주 3회 병원에 방문할 필요가 없다. 다만 스스로 복막 카테터를 통해 투석액을 주입·배액해야 해 거동불편자나 고령자에겐 힘든 측면이 있다.경제활동을 하는 환자에겐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가능한 투석’으로 불리는 복막투석이 유리하다. 실제 혈액투석을 하는 데 소요되던 주당 평균 20시간을 경제활동이나 여가생활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질 측면에서 복막투석이 나았다는 환자 설문 조사 결과가 있다. ◇투석 환자 중 5%만 복막투석보건복지부는 2019년 12월부터 올해 말까지 복막투석 환자를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안전하게 자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교육·상담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43곳을 포함한 93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는데 시범사업 참여 환자의 의료비용 및 의료이용 감소, 출구염 및 복막염 감소 등 임상지표 개선, 높은 환자 만족도 등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러나 국내 투석환자 12~13만만명 중 복막투석을 받는 비율은 약 5%에 그친다. OECD 평균(약 30%)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이마저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2년 7752명(전체 투석환자 중 13.5%)이었던 복막투석 환자는 2023년에는 5253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복막투석 환지 비율이 낮은 원인은 복합적이다. 먼저 수가다. 복막투석 환자를 관리하는 의료진은 투석 교육, 감염 관리, 합병증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지만 청구하는 수가는 진찰료 1만3000원 정도가 전부다. 병원 입장에선 복막투석 환자는 시범사업 수가를 최대치로 받아도 병원 수입이 연간 100만원에 못 미치지만, 혈액투석 환자의 경우 약 2000만원에 달한다또 복막투석을 하는 환자 자체가 적다보니까 거부감을 갖는 환자도 많다. 수도권 소재 종합병원 신장내과 A 전문의는 “거의 모든 환자들이 혈액투석을 받다 보니 복막투석을 권유해도 다른 환자는 다 병원에서 투석 받는다고 거절하는 경우도 많다”며 “일단 시작하면 대다수 만족하지만 처음 집에서 혼자 시작할 때 정서적 어려움을 느끼는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고 말했다.◇복막투석, 2030년엔 국내서 사라질 수도문제는 이대로라면 국내 복막투석 기반이 소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복막투석 환자가 줄면서 의료진 교육과 수련 기회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동형 대한신장학회 홍보이사(범일연세내과)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 상급종합병원 복막투석 환자가 800명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4000명대에 불과하다”며 “젊은 의사들이 복막투석 환자를 접할 기회가 없다 보니 실제 현장에서 복막투석을 권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로면 향후 10년 내 국내 복막투석이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의료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산업 생태계는 이미 붕괴하고 있다. 실제 복막투석액을 생산하던 보령제약은 올해 해당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이동형 이사는 “복막투석 환자가 줄면서 시장이 너무 작아져 기업이 수익을 맞출 수 없게 됐다”며 “국내 생산이 중단되면 해외 공급망 문제가 생기거나 팬데믹 같은 위기 상황이 오면 환자들이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복막투석 살리려면 수가 개선과 재택관리 체계 시급전문가들은 복막투석이 지속 가능하려면 수가 개선과 재택 관리 체계 확립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A 전문의는 “의료진이 복막투석 환자를 관리해도 병원 수입이 거의 없어 인력이 붙지 않는다”며 “복막투석 관리 수가 신설과 전담 간호사 인건비 보전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원격 모니터링이나 방문 간호 시스템을 결합한 복막투석 관리 모델 도입도 필요하다.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 간호형 복막투석(Assisted PD)’을 운영한다. 간호사가 하루 4회 가정을 방문해 투석을 도와주고, 이에 대한 수가를 받는 제도다. 이동형 이사는 “혈액투석 중심의 구조를 그대로 두면 의료비 부담이 폭증할 수 있다”며 “복막투석과 재택 혈액투석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국가 재정과 환자 모두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5/11/10 09:00
비만 치료제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의 GLP-1 유사체 주사는 기존 비만 치료제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좋고 정신과적 부작용이나 심혈관계 부작용이 적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 약들은 위장에서 포만감을 늘리고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해 식욕이 억제되는 효과가 우수하고 음식에 대한 갈망감도 줄여준다.최근에는 이 같은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의 다른 효과도 밝혀지고 있다. 식사량뿐 아니라 음주량을 줄여주는 효과다. 실제 비만 치료제를 투약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음주와 야식 섭취가 줄어들어 체중이 감소했다는 경험담이 퍼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음식을 안 먹는 것을 넘어서 술 생각 자체가 줄어들고 술을 먹어도 훨씬 적게 먹더라’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린다.사람들 사이에서 퍼지는 경험담이 실제 효과가 있는 것인지 팩트 체크를 하기 위해 미국·캐나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교수들이 2022년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미국의 대형병원에서 체계적인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평균 40세 정도인 남녀 참가자들에게 9주 동안 저용량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1~2단계를 투여하고 알코올 섭취량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이었다.임상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알코올중독 치료제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음주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유의미하게 있었다. 위고비를 투여하면 술을 먹는 날의 하루 총 음주량이 줄어들고, 과음(여성 4잔 이상, 남성 5잔 이상)하는 일수 자체도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가 느끼는 술에 대한 갈망감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술 소비가 줄어든 만큼 혈중 알코올 농도나 호흡기에서 나오는 알코올 농도도 감소했다.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하고 시중에 유통 중인 알코올중독 치료제는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 두 가지 약물밖에 없다. 이 중 날트렉손은 매일 먹어야 하는 데다, 초기 알코올중독이 아닌 어느 정도 진행된 단계에서 쓰는 약이라는 한계점이 있다. 아캄프로세이트 또한 급성 금단증상에는 효과가 없고 장기적인 금단증상에 효과가 있다는 약효의 한계점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고비는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고 알코올중독 초기 단계나 중독자가 아니더라도 술을 줄이고 싶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약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 매일 복용할 필요 없이 일주일에 한 번 본인 배에 스스로 주사해, 일주일 동안 술에 대한 갈망이 줄어들고 실제 음주량도 감소하기 때문이다.실제 이 같은 이점으로 인해 알코올중독 클리닉을 운영하는 미국 신경정신과병원과 전문의들 사이에서 위고비의 효과를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알코올중독 치료제 선택사항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 물론 알코올중독 치료는 식약처 정식 승인 약물인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위고비는 차선책일 뿐이다. 그러나 정형외과 진통제 등으로 많이 쓰는 ‘트라마돌’ 같은 마약류 수용체에 작용하는 통증 약의 진통효과를 날트렉손이 막기 때문에 날트렉손을 쓸 수 없는 환자의 경우 차선책이 매우 유용할 수 있다. 아캄프로세이트 또한 금주 효과 자체가 약한 약이라서 차선책의 유용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참고로 위고비는 고용량을 주사 할 필요 없이 최저 용량인 1단계(0.25mg)나 2단계(0.5mg)만으로도 음주 억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경미할 수 있다. 구역·구토 같은 위장 부작용이나, 설사·복부팽만 등의 부작용이 용량에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에 저용량 위고비에서는 부작용이 매우 경미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위고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췌장염이나 망막손상 등의 부작용 역시 투여 용량에 비례해서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데. 저용량에서는 거의 걱정이 없다.다만, 위고비는 본래 비만 치료 주사제이기 때문에 금주 목적으로 저용량 위고비를 투여하는 사람은 평균 5kg 정도의 체중감소가 나타날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과체중인 애주가에겐 이득이 될 수 있지만, 마른 애주가에게는 투약할 수 없는 약이 되겠다.
칼럼엄준철 약사 (성균관대학교 약대 겸임교수)2025/11/10 08:53
겨울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날이 찬 겨울일수록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을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추운 날, 당뇨병 환자가 기억해야 할 것들을 짚어봅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겨울철은 혈당 관리가 어려운 계절입니다.2. 활동량·따뜻함 유지하고 혈당 자주 측정하세요!다른 계절보다 혈당 조절 어려워져추운 날씨에는 혈당 조절이 어렵습니다. 일본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 4678명을 1년 동안 관찰한 결과, 당화혈색소를 목표치만큼 낮춘 연구 대상자의 비율이 여름에는 53.1%였고 겨울에는 48.9%로 차이가 컸습니다. 또한 다른 계절보다 겨울에 공복혈당이 평균으로 적 높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여러 가지 신체 반응과 생활 변화가 함께 나타나서 당뇨 환자들의 혈당 관리가 평소보다 까다로워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추워지며 변한 생활습관이 원인겨울철에 혈당이 상승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이 한몫합니다. 추운 환경에서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이 ‘스트레스 상태’로 반응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 몸은 코르티솔·아드레날린 등 스트레스 호르몬을 더 분비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들은 인슐린 작용을 억제하고 간에서 혈당을 더 내보내도록 유도합니다.추위로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주요 원인입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야외활동이 줄어들면 근육이 운동을 덜 하게 되고,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집니다.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는 “신체활동이 위축되고 운동 강도도 모두 감소하면 전반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줄어든다”며 “이러한 요인이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날이 추우면 혈액순환이 잘 안 돼 말초혈관 기능이 떨어집니다. 감각 저하가 악화돼 당뇨발 위험도 커집니다.감기나 독감 같은 겨울철 감염도 혈당 불안정을 초래합니다. 일산차병원 내분비내과 홍재원 교수는 “감염이 생기면 몸이 ‘싸워야’ 하니까 역시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나온다”며 “혈당은 물론 건강한 겨울을 위해 감기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규칙적인 운동과 예방접종은 필수겨울철 혈당 상승의 중요한 변수를 철저히 하는 것이 혈당 조절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홍재원 교수는 “특히 날씨가 추울수록 혈당 변동성이 큰 만큼, 혈당 측정을 평소보다 더 자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끝이 차가워서 채혈이 어렵거나 반응이 늦을 수 있으므로, 측정 전에 손을 따뜻하게 하세요.추워도 운동은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계절이라고 해서 신체활동을 멈추면 인슐린 감수성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낮 시간대 햇빛이 있는 시간에 짧은 산책이라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하거나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신체활동을 증가시켜서 몸 안의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활동량이 줄기 때문에 밥은 두 숟가락 정도 덜 먹는 게 좋습니다. 이정민 교수는 “겨울철에는 따뜻한 음식과 함께 칼로리 및 탄수화물 섭취량이 늘기 쉽다”며 “ 탄수화물을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한다면 과량의 음식 섭취에 의한 혈당의 상승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단당류의 섭취는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기에 주의하세요.독감 예방접종도 놓치지 말고 챙기셔야 합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자동으로 혈당 수치가 상승하는데, 감기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들도 혈당에 영향을 미칩니다. 충분한 휴식, 외출 후 손 씻기, 고른 영양 섭취와 같은 감기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당뇨가 있으신 분들에게 겨울은 조금 더 수고가 필요한 계절이지만, 앞서 언급한 작은 습관들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혈당 조절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겨울철은 활동량이 줄고 식사 패턴이 바뀌기 쉬운 만큼, ‘활동 유지·따뜻하게 유지·혈당 자주 측정’을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증상이 조금이라도 평소와 다르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땐 주저하지 말고 주치의 또는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하는 평일과 달리 주말에는 생활패턴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생체리듬이 한 번 바뀌면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 신진대사 둔화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미국 폭스뉴스에 게재된 ‘생체리듬 되찾는 식사법’에 대해 알아본다. ◇단백질 풍부한 아침 식사매일 일정한 수준의 에너지량을 유지하는 것은 생체리듬을 안정시키는 근간이다. 미국 뉴욕 영양사 로빈 데시코는 “적정 에너지량을 준수하려면 복합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으로 식사를 구성하는 게 가장 좋다”며 “특히 달걀, 요거트, 견과류 등을 추가해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로 아침을 시작하면 하루 종일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체내 에너지 균형을 맞춰 몸이 깨어 있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저녁은 일찍 가볍게 저녁 식사는 가급적 이른 시각에 가볍게 먹는 게 좋다. 미국 공중보건 전문가 닐로퍼 바사리아 박사는 “우리 몸의 일주기 시스템은 음식 섭취를 타이밍 신호로 사용하기 때문에 3~4일 간 저녁 식사 시간을 당기면 뇌가 생체시계를 재설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과식하지 않고 균형 잡힌 가벼운 식사를 해야 잠들기 전 소화, 흡수가 원활하게 이뤄져 숙면을 유도한다.◇멜라토닌 생성 돕는 음식 골라먹기숙면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유도하는 식품을 골라먹는 것도 효과적이다. 멜라토닌이 수면 질을 높이고 제때 잠들게 해 생체리듬 정상화를 돕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호박씨 등 씨앗류, 체리, 키위 등에 풍부하다. ◇오후에 설탕·카페인 섭취 안 하기오후 두 시 이후에는 카페인, 단당류 섭취를 피해야 한다. 몸속 수분을 부족하게 만들고 혈당 변동성을 높여 생체리듬 안정화를 방해한다. 바사리아 박사는 “생활 중 카페인, 설탕 등으로 활동 에너지를 높이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취침 시간이 가까워질 때는 숙면을 방해하는 고당·고카페인 간식을 끊는 게 좋다”며 “신선한 공기와 햇볕을 쬐며 산책하는 등 건강한 방식으로 활력을 찾아라”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영포티 자가 진단 리스트’가 화제다. ‘패션과 뷰티에 관심이 많다’, ‘트렌디한 스타일을 시도한다’, ‘젊은 세대의 문화나 신조어에 거부감이 없다’, ‘아저씨·아줌마처럼 보이거나 불리는 걸 원치 않는다’ 등이 대표적인 항목이다. “이거 내 얘기잖아”, “이제 나도 영포티인가 보다”는 댓글이 달리는 한편, “중년이 젊게 살겠다는데 왜 조롱하느냐”는 반발도 적지 않다.한때 ‘세련된 중년의 자기 관리’를 상징하던 영포티가, 이제는 ‘젊은 척하는 꼰대’로 불리며 조롱의 대상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세련된 중년’에서 ‘감 못 잡은 꼰대’로‘영포티’라는 용어는 2015년 트렌드 분석가인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김용섭 소장이 ‘라이프 트렌드 2016’에서 처음 사용한 표현이다. 당시 영포티는 자신을 위해 소비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세련된 40대를 뜻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그 의미는 완전히 달라졌다. 온라인상에서는 ‘스윗(서윗) 영포티’라는 표현이 유행하며 젊은 여성에게 추근거리는 중년 남성을 풍자하는 밈으로 번졌다. 이어 ‘좌포티’, ‘틀포티’ 등 조롱성 파생어가 생겨났고, 최근에는 ‘영포티 자가진단표’가 패러디처럼 퍼지고 있다.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영포티’ 관련 온라인 언급량 10만4160건 중 55.9%가 부정적인 맥락이었다. 상위 연관 키워드는 ‘욕하다’, ‘늙다’, ‘역겹다’ 등이었다. 불과 10년 만에 ‘젊은 감각의 중년’은 ‘조롱받는 세대’로 전락한 셈이다.◇MZ세대의 ‘역 박탈감’… “기득권이면서 왜 젊은 척하냐”영포티에 대한 청년층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한 20대 직장인은 “회사에 나이도 많으면서 젊은 감성 따라 하는 40대 상사가 있다”며 “노력은 알겠지만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유행의 변화’가 아닌 세대 간 감정의 균열로 본다.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정동청 원장은 “영포티를 향한 조롱은 단순히 패션이나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청년 세대의 경제적·사회적 박탈감이 투영된 현상”이라며 “지금의 20~30대는 고용 불안과 집값 상승 속에서 사회적 좌절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층 눈에는 영포티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시대를 누린 ‘운 좋은 기득권 세대’로 비친다”며 “그들이 젊은 세대의 문화 영역까지 침범한다고 느껴질 때 반감이 커진다”고 했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로, 60세 이상 고용률(48%)보다 낮았다. 청년 자영업자의 다섯 명 중 한 명 이상이 1년 내 폐업했고, 서울 중위 아파트 가격은 10년 전보다 2.5배 이상 올랐다. 이처럼 ‘닫힌 사회의 문’ 속에서, 영포티는 운이 좋았던 세대이자 기회를 선점한 기득권 세대로 비친다. 그런 세대가 젊은 문화를 흉내 내는 모습은, 청년층에겐 “감히 따라 하지 말라”는 감정의 자극제가 되는 셈이다. 실제 청년이 주를 이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장님이 나보다 더 신상 운동화를 신었다”, “클럽에서 아저씨들이 젊은 척하는 모습이 불편하다”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이는 젊음의 영역을 지키려는 세대 방어 심리로 해석된다.◇중년의 ‘레트로 욕망’, 젊은 세대들은 불편하다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젊은 세대의 ‘영포티 조롱’ 현상을 세대 간 역할 구분의 붕괴로 본다. 임 교수는 “젊은 사람은 젊은 사람답고, 중년은 중년다워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데, 40~50대가 젊은 문화를 모방하면 일종의 ‘세대 규범 위반’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중년이 자신의 역할을 벗어나 젊은 세대의 영역으로 들어올 때 심리적 불편감이 생긴다는 것이다.임명호 교수는 또 “IMF 외환위기 시절을 겪으며 자유를 누리지 못했던 40~50대가 이제 경제적 여유를 얻고 뒤늦게 젊음의 문화를 즐기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른바 ‘레트로 욕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MZ세대에게는 그 모습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심리적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결국 ‘영포티 조롱’의 본질은 “왜 당신이 우리 영역에 오느냐”는 세대적 배타성이 깔려있다는 것이다.◇“단순한 유행 아닌, 불평등이 낳은 혐오의 언어“영포티를 향한 조롱은 단순한 농담을 넘어 혐오의 언어로 번지고 있다. ‘젊은 여자 꼬시려는 40대’, ‘패션 테러범’, ‘감 못 잡은 아재’ 같은 말들은 개인의 스타일이나 태도를 공격한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나 몇 살처럼 보여요?” 같은 일상적 질문조차 ‘영포티 인증’으로 낙인찍힌다.전문가들은 이를 ‘나잇값 논쟁’이 아니라 경제적 불평등의 투사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동청 원장은 “40대는 외환위기 이후 안정기에 취업해 부동산 상승 이전에 내 집을 마련했던 ‘마지막 운 좋은 세대’로 평가된다”며 “이에 비해 MZ세대는 치열한 경쟁과 높은 집값 속에서 ‘닫힌 세대’로 살아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분노가 영포티라는 상징적 대상에 쏠린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세대 갈등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에는 ‘유니중년(油腻中年·기름진 중년)’이라는 표현이 있다. 배 나온 중년 남성을 조롱하는 인터넷 밈이다. 서구권에서도 젊은 세대가 베이비붐 세대를 향해 “오케이, 부머(OK, Boomer)”라며 냉소를 보낸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중년 세대에 대한 조롱과 냉소가 퍼지고 있다.영포티를 향한 조롱은 결국 세대 간 공감의 단절을 보여준다. 중년은 젊음을 잃은 상실감에, 청년은 기회를 빼앗긴 불안감에 서로를 비난한다. 임명호 교수는 “양쪽 모두 사회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심리적 방어”라며 “중년 세대는 여유로 젊음을 회상하고, 청년 세대는 그런 모습을 부러워하면서도 불공평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의 처지를 조금씩 이해하고 배려할 때, ‘조롱의 밈’이 혐오가 아닌 유머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