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 잠을 깨고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함인데, 일어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마시는 모닝커피는 우리 몸에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과도한 각성 작용기상 직후 1~2시간 동안에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된다. 코르티솔은 신체 활력을 높여주는 등 천연 각성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문제는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코르티솔과 비슷한 각성 작용을 한다는 점이다.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고 있는 때에 카페인을 섭취하면 과도한 각성 작용으로 이어져 두통, 가슴 두근거림, 속 쓰림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가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제 모닝커피를 마신 사람이 점심·저녁 시간대에 커피를 마신 사람보다 부작용을 경험할 위험이 2~3배 높았다. 더불어 카페인은 체내 코르티솔 분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대사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코르티솔은 기상 직후뿐 아니라 점심 12~1시, 저녁 5시 30분~6시 30분 사이에도 분비량이 상승한다. 따라서 하루 중 커피를 마시기 적절한 시간대는 기상 1~2시간 후와 오후 1시 30분~5시 정도까지다.◇소화기관 자극공복에 마시는 모닝커피는 소화기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빈속에 모닝커피를 마시면 카페인과 지방산 등 커피 내의 여러 자극 물질이 위 점막을 공격해 위염, 위궤양, 과민성 대장질환 등의 위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공복 상태에서는 위산이 많이 분비되는데, 커피의 카페인이 위산 분비를 더 촉진한다. 카페인이 하부식도괄약근을 자극해 위산과 음식물이 역류할 위험도 커진다. 이 같은 증상이 악화되면 역류성식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치아 변색출근하자마자 사무실에서 마시는 커피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대개 출근해서 커피를 마시고 난 후 점심식사 전까지 따로 양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치아 변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아에는 깊은 곳까지 미세한 구멍이 있다. 커피를 마시면 갈색 색소가 구멍 사이로 들어가 치아의 안쪽 층에 착색된다. 커피를 마신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군 뒤 곧바로 양치해 착색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칫솔질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물로 입을 고루 헹궈 색소 침착을 줄여야 한다. 만약 마시는 커피가 믹스커피나 시럽이 첨가된 커피라면 변색뿐 아니라 충치도 우려해야 한다. 매일 커피믹스를 마시는 사람이 월 1회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전체 치아가 전체 28개 가운데 19개 이하로 남아 있을 확률이 1.69배 더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커피에 첨가되는 설탕, 시럽, 프림 등은 입 속의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충치의 원인인 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생성한다.
-
평발인 사람들 중엔 특별히 불편한 점 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오래 걷거나 뛸 때 발이 쉽게 피로해지고 통증이 와 평발이 아닌 사람보다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 평발에 대해 유성선병원 족부정형외과 배승환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평발은 크게 유연성 평발과 강직성 평발로 나뉜다. 유연성 평발은 체중이 발에 쏠려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평발이 아니지만, 체중이 발에 집중될 땐 평발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강직성 평발은 체중 부하에 상관없이 발바닥이 항상 평평한 경우를 말한다. 발바닥에서의 통증 때문에 족저근막염과 헷갈려 하는 분들이 있는데, 평발과 달리 족저근막염은 정상적인 발 모양을 가진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평발인 경우 족저근막이 쉽게 피로해지고 손상될 수 있어 평발인 사람에게 족저근막염도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평발의 원인은 유전, 족근결합, 후방 경골근건의 기능장애, 외상성, 신경병성 등 다양하며, 원인에 따라 평발의 심한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평발이 맞는지, 평발로 인한 신체 기능상 문제가 있는지는 똑바로 서 있을 때 발바닥이 바닥에 어떻게 닿는가를 보고 판단 할 수 있다. 평발이 얼마나 심한지 구분하기 위해선 일상생활에서 기능 제한이 많은지 혹은 없는지 등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들어야 한다. 그 외에 족부 및 발목의 운동 범위 검사, 유연성 검사, 방사선 사진, 운동 범위 검사, 영상 검사, 족저압(발에 실리는 압력) 측정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평발 치료법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때는 교정용 안창을 착용하거나 운동 요법을 실시한다. 그러나 4세 이전에는 발바닥 아치가 정상적으로 형성돼 있지 않아 확실하게 진단하기 어렵고, 너무 어릴 때는 발에 지방이 많아 교정용 안창을 착용해도 교정된 위치에 발을 붙이기 힘들다. 평발 치료는 적어도 4~5세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교정용 안창이 모든 평발에 필요한 것은 아니다. 증세가 심하고 운동 능력에 제한이 있을 때 착용할 수 있고, 평발을 교정하지 못한다고 해도 증세 완화 및 악화 방지의 효과가 있다.수술적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할 수 있다. 뼈를 깎아 발의 아치를 만들어주는 절골 교정술, 발의 관절 운동 범위를 제한시키는 관절 제동술, 발의 아치를 만들어 주는 힘줄에 기능 저하가 있을 때 시행하는 힘줄 이전술 등이 있는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평발이 심한 경우엔 주로 절골 교정술을 한다. 어린이들도 평발 치료를 받긴 하지만, 평발 증상은 체중이 무거워지고 운동량이 많아지는 사춘기 이후에 확실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 사춘기 이후에 증상이 발생하면 이 경우에도 교정용 안창이나 운동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해 볼 수 있다. 수술을 몇 살 쯤에 하는 것이 좋다는 것에 대한 정설은 없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평발로 진단 받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라면 10대 후반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낫다.
-
갑상선 결절은 생각보다 흔하다. 인구의 절반 정도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7만 여명을 대상으로 한 검진결과 총 34.2%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됐다. 이렇게 흔한 증상이지만, ‘암으로 변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결절 진단 후 두려움을 갖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암일 가능성은 전체 결절의 약 5%정도이고, 암이라고 하더라도 갑상선암의 경우 진행 속도가 느리고 예후가 좋기 때문에 낙담할 필요는 없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송정윤 교수와 함께 갑상선 결절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갑상선 결절은 암으로 발전한다?갑상선(갑상샘)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이다. 에너지생성과 체온조절에 필수적인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세포가 과다하게 증식해서 생긴 일종의 혹이다. 갑상선 결절을 대부분 양성으로 결절 중에서 암인 경우는 5% 미만이다. 양성으로 진단받은 갑상선 결절은 크기가 커지거나 작아지면서 변할 수는 있지만 암으로 발전하는 일은 거의 없다. 치료 경과도 양호하고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으며,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갑상선 결절 있다면 조직검사가 필수다?모든 갑상선 결절에 대해서 조직검사를 시행하지는 않는다. 결절의 악성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나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초음파 검사로 결절의 위치나 크기, 내부성상, 모양, 경계를 관찰해 악성 위험도를 예측하고 악성의 가능성이 있을 때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한다. 보통 미세석회화, 침상 형태, 키가 큰 모양, 고형, 저에코 소견이 있을 때 암의 위험도가 높다. 초음파 유도 하 세침흡인세포검사는 갑상선결절을 진단하는 비교적 정확하고, 비용대비 효율이 가장 큰 검사로 알려져 있다.◇모든 갑상선 결절은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초음파에서 발견된 갑상선 결절을 모두 수술로 제거할 필요는 없다. 암이 아닌 양성 결절의 경우 생활에 불편이 없다면 정기적 진료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면 된다. 하지만 크기가 계속해서 커지거나, 미용 상의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하거나, 고주파절제술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고주파 절제술은 초음파로 결절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결절 내에 고주파열 치료바늘을 정확히 찔러 고주파열로 종양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국소마취만 하기 때문에 당일 치료가 가능하고 흉터가 남지 않아 많이 사용된다.◇작은 갑상선암 수술 미뤄도 된다?일부 환자에서 갑상선암의 경우 크기가 작으면 무조건 수술이 필요 없다는 인식이 있지만, 갑상선암은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미세한 암이더라도 종양이 주변조직에 가까이에 붙어 있거나, 임파선 전이가 있다면 되도록 빨리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미세암이라도 20%에 이르는 재발률을 보이고,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면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의 갑상선학회에서도 일단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수술을 원칙으로 인정하고 있다. 일부 미세암의 경우 우선적으로 수술을 하지 않고 경과를 보면서 치료시기를 결정할 수 도 있다. 따라서 갑상선암이 진단되면 의사와 충분한 상의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갑상선암은 흉터가 가장 큰 문제다?최신 갑상선암 수술 방법은 목에 상처 없이 수술하는 내시경/로봇으로 수술한다. 내시경/로봇 수술은 수술 부위를 열지 않고, 겨드랑이 등의 부위에 터널을 만들어 여러 가지 내시경 수술 장비를 집어넣은 뒤 화면을 통해 환부를 보면서 종양을 떼는 수술이다.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은 위치에 따라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한 것이 로봇수술이다. 로봇수술은 내시경과 마찬가지로, 작은 구멍으로 로봇 팔을 넣어 수술한다. 여러 각도로 움직일 수 있어 수술 부위를 다양한 각도로 확인하고 절제할 수 있다. 기존 수술법과 비슷한 성과를 보이면서 목에 흉이 남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갑상선암이라면 해조류 먹지마라?갑상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생활습관이 따로 있지는 않고 암 예방을 위한 일반적으로 알려진 생활수칙을 지키면 된다. 또 갑상선암으로 수술 후 식이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은데, 갑상선암 환자가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음식은 없다. 김,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많이 들어간 해조류를 피해야 한다고 잘못 아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동위원소 치료 시 치료를 돕고자 2주간 제한하는 내용이 와전된 것이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골고루 섭취해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갑상선암의 예방뿐 아니라 수술 후 환자에서도 중요한 생활수칙이다.
-
-
봄철엔 피로감, 관절통, 알레르기질환 등으로 골골대는 사람이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신체 전반의 힘을 강화하는 게 좋다.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온열요법은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다.◇몸에 熱 가해 질병 치료온열요법은 몸에 열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말부터 온열치료를 암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독일 등 유럽에서 체내 깊숙한 곳에 열을 전달할 수 있는 국소 온열치료기기가 개발되면서 현재 대부분의 대학병원과 암치료와 요양을 목적으로 하는 병원에 설치돼 있다. 몸속 깊숙한 곳까지 온열을 전달하는 방법은 고주파 방식과 원적외선 방식이 있다. 고주파 온열요법의 경우 암세포가 있는 몸 깊숙한 곳에 42도 이상의 온열을 1시간 정도 쬐어 암세포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원적외선 온열요법은 물리치료 등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황토, 맥섬석 등에서 나오는 열이나 온열매트, 찜질방을 이용할 때 느껴지는 열이 원적외선에 해당된다. 근육통 완화나 혈액순환 개선 효과를 낸다.◇가정에서 하는 온열요법꼭 병원이 아니더라도, 쉽게 온열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기초대사량 늘리기=스스로 높은 체온을 높게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것이다. 기초대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우리 몸은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에너지를 사용한다. 성인이 하루 필요로 하는 에너지량은 연령과 체중, 운동량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남성이 2000~2200kcal, 여성이 1800~2000kcal 정도다. 기초대사량의 대부분은 체온유지에 쓰인다.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면 기초대사량이 올라가고 체온이 높아진다. 체온이 1도 올라가면 자고 있어도 매일 30분씩 걷는 것 이상의 칼로리를 소비하는 몸이 된다. 운동은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해야 한다. 걷기 운동이 안전하고 효율적이다.▶온욕하기=평소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따뜻한 물을 즐겨 마시고 41도 정도의 욕조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좋다. 욕조에 10분가량 몸을 담그면 된다. 대중목욕탕의 경우 온탕은 39도, 열탕은 42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한다.▶온열기기 이용하기=가정에서 흔히 쓰는 전기매트, 반신욕기, 족욕·족탕기도 체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개인용 조합 자극기' 등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을 고르되, 라돈 등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아닌지 확인하는 게 좋다. 온열매트에서 나는 열이 근육의 통증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해준다. 온열매트를 깔아놓고 그 위에 눕거나, 통증이 있는 부위를 온열매트로 덮는 식으로 사용한다.▶찜질방·사우나=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하는 온찜질 역시 근육통이나 허리 통증 등을 완화시키고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다. 혈액순환을 도와 불면증, 스트레스,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중강도 운동을 할 때와 비슷한 생리학적 효과도 볼 수 있다. 혈관 벽의 탄력성이 높아졌다는 핀란드의 연구가 있다. 다만 너무 높은 온도에서 오래 있으면 탈진, 혈압 변화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
-
-
초미세먼지가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 공공의료사업단 권오경 교수 연구팀은 대기오염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성을 분석했다.심장의 정상적 리듬이 깨진 상태를 부정맥이라고 하는데, 그 중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심방세동은 심방이 불규칙하고 빠르게 뛰는 질환이다. 고혈압, 당뇨병, 기저 심혈관질환 등 위험인자가 동반된 경우에 호발 할 수 있으며, 비만, 음주, 과도한 운동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방세동을 포함한 부정맥은 자각증상이 없거나 비특이적인 양상으로 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면 뇌졸중, 뇌경색, 심장마비, 심부전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하고 사망까지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이에 강시혁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시에 거주한 30세 이상 인구 12만 4천여 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해 평균 7.9년 간 대기오염이 심방세동에 미치는 장단기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연구기간 동안 서울시의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5.0㎍/㎥였고, 미세먼지(PM10) 농도는 49.1㎍/㎥로 확인됐다. 나아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증가하면 3일 후 심방세동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율이 4.5%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오존 등은 심방세동 발생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다른 심혈관계 질환은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질환의 위험도가 상승할 수 있지만, 심방세동은 대기오염의 장기간(수년에 걸친) 노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이 같은 결과에 대해 강시혁 교수는 “대기오염은 장기적으로 동맥경화성 질환을 유발하고, 단기적으로는 자율신경계 균형을 파괴할 수 있는데, 심방세동은 심장의 전기적인 심장박동이 저해되면서 발생하는 만큼 자율신경계 균형과 연관성이 높다”며 “이전부터 심방세동이 있었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환자가 고농도의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서 자율신경계 균형이 무너지고 결국 심방세동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이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선행 연구들을 뒷받침 하는 결과”라며 “평소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다면 초미세먼지나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심장에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바로 전문의를 통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예방심장학회지’ 3월호에 발표됐다.
-
-
꽃가루알레르기가 있다면 꽃가루와 유사한 단백질 구조를 갖고 있는 과일을 먹을 때도 구강알레르기증후군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팀은 자작나무 알레르기와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186명을 조사한 결과 44%가 구강알레르기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은 사과, 키위, 복숭아, 파인애플 순으로 가장 많았고, 견과류와 채소도 있었다.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대한의과학저널(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올해 1월호에 게재됐다.전 교수는 “구강알레르기증후군은 보통은 입 주변과 입안이 간지럽고 붓는 증상이 대부분이지만 기침과 호흡곤란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고 심하면 과민반응성 쇼크인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다”며 “아이가 아토피피부염과 꽃가루알레르기가 있다면 혈액이나 피부반응 검사로 어떤 식품에 민감한지 확인하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후 원인식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우리나라에서 봄에 주로 문제를 일으키는 꽃가루는 4, 5월에 꽃을 피우는 자작나무, 참나무, 소나무 같은 수목류다. 꽃가루는 오전 6~10시 사이에 가장 강하게 날린다. 때문에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이 시간에는 되도록 창문을 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하는 경우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며, 외출 후에는 세수나 샤워를 해서 얼굴과 몸에 붙은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을 잘 제거해야 한다. 옷도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
치매는 원인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보통 치매를 돌이킬 수 없는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특정 종류의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할 수 있다. 평소 금방 있었던 일을 잊거나, 대화 중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쉽게 길을 잃거나, 감정적으로 행동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게 안전하다.◇힌트 줘서 기억나면 치매 아닌 건망증젊은 연령대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도 가벼운 건망증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확실한 구분이 필요하다. 치매와 건망증을 구분하려면, 과거 기억에 대한 힌트를 줬을 때 바로 기억을 떠올리는지를 확인한다. 건망증은 사건의 일부를 잊지만, 치매는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잊는다. 예를 들어, "지난번 모임에 그 친구가 왜 안 왔는지 기억나?"라고 물었을 때 "무슨 일이 있어서 못 왔는데, 기억이 안 나네"라며 어렴풋이 기억하면 건망증이다. 반면 모임을 했던 것 자체를 기억 못 하면 치매다. 건망증 환자는 대부분 자신의 기억력이 떨어졌음을 인지하고 메모를 이용하는 등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치매 환자는 자신의 기억력 저하를 아예 모르거나 부인한다.◇'알츠하이머 치매'는 전 단계부터 예방, '혈관성 치매'는 경동맥 초음파치매 중 가장 흔한 것은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다. 2015년 국내 치매 진료 인원의 72%에 해당했던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여 뇌세포가 소실되는 병이다. 현재로써는 완전히 치료할 방법이 없다. 때문에 알츠하이머 치매는 그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때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도인지장애가 있으면 판단력·지각능력은 정상이지만 기억력이 떨어져서 최근의 일을 잊는 단기 기억력 저하를 보인다.혈관성 치매는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발생한다. 특히 전두엽 손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아 걸음걸이가 어색해지고 음식을 삼키는 게 어려워진다. 안면 마비가 동반되기도 한다. 혈관성 치매는 혈관 질환이 발생하기 전부터 예방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혈관 질환을 진단하려면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받는다. 경동맥은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지나는 통로로, 경동맥 혈관 벽이 두꺼워지면 치매·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집 근처 병원에서도 쉽게 받을 수 있고, CT나 MRI보다 비용도 저렴하다. 혈관 질환 치료에는 글리아티린이라는 약을 쓴다. 혈관성 치매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치료제도 있지만, 언제든지 재발하기 쉬우므로 치료받은 후라도 치매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을 재방문해야 한다.◇비타민B1·B12 결핍도 치매 증상 유발영양소가 부족해 치매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비타민B1·비타민B12 결핍에 의한 치매가 대표적이다. 이들 비타민이 부족하면 뇌세포가 손상돼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모두 떨어진다. 눈동자가 떨리거나 걸음걸이가 어색해진다. 우울증도 치매 원인이다.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면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기억력·인지능력이 함께 저하될 수 있다. 이때는 약물이나 영양제로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거나 우울증을 치료하면 치매 증상이 완화된다.
-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을 구강호흡이라고 하는데, 구강호흡을 하면 입안이 건조해져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구강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구강호흡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다.◇폐 기능 약화우리 코에는 코털, 점액, 점막 등이 있어 숨을 들이마실 때 공기 중 오염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그런데 코가 아닌 입으로 호흡할 경우, 세균 등 유해물질이 체내로 바로 들어오기 때문에 감기나 천식, 폐렴 등의 위험이 커진다. 코로 정상적인 호흡을 할 때는 외부 공기가 부비강이라는 콧속 공간과 코 안쪽의 통로를 지나면서 습기를 머금은 따뜻한 상태가 되는데, 구강호흡 시에는 차가운 외부 공기가 바로 폐로 유입된다. 이는 폐나 인두, 후두 등을 자극해 호흡기질환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안면비대칭구강호흡을 장기적으로 하다 보면 얼굴 모양까지 변형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안면비대칭이다. 안면비대칭은 좌우 얼굴의 크기나 모양이 다른 상태를 말한다. 구강호흡 과정에서 입을 벌린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안면비대칭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다섯 살 전후로 전반적인 얼굴형이 완성되는데, 이 시기에 입으로 호흡하면 안면비대칭뿐 아니라 부정교합, 주걱턱, 치열 불균형 등이 발생할 수 있다.◇치주 질환입으로 호흡하게 되면 구강건조증이 쉽게 생긴다. 외부 공기가 구강 내에 직접 닿으면서 건조해지고, 입안의 침이 마른다. 침에는 면역물질이 있어 구강의 세균 증식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침이 마르면 항균작용이 약화돼 충치를 비롯한 치주질환 등이 잘 생기게 된다. 구강이 건조해지면 구취도 심해진다. 침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구강 내 자정작용이 저하돼 냄새가 쌓이기 쉽고, 세균이 증식하기 때문이다.◇집중력 저하입으로 숨을 쉬면 코로 호흡할 때보다 폐로 들어가는 공기의 양이 약 20% 줄어든다. 코 점막에는 호흡에 필요한 상피세포가 있어 공기가 원활하게 폐로 유입되지만, 입으로 숨을 쉬면 공기를 폐로 보내는 작용이 그만큼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폐로 흡수돼 혈액을 따라 뇌 등에 공급되는 산소 양도 적어진다. 이는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주의를 산만하게 해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