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 50분. 명현학교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20분 전이다. 몇몇 선생님은 미리 급식실을 찾아, 식판에 음식을 담고 가위를 찾았다. 그리곤 음식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기 시작했다. 곧 아이들이 급식실을 찾았고, '삡' 소리가 연달아 울렸다. 아이들이 스스로 음식을 담은 식판을 스캐너에 찍는 소리였다.명현학교는 사회복지법인 중앙사회복지회 산하기관 특수학교로,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교육기관이다. 발달장애 아동은 새로운 감각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거나 구강 운동이 미숙해 섭식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이제는 기술 발전이 그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국내 스타트업 누비랩이 식판을 자동으로 촬영하고,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AI 푸드스캐너'를 개발한 것. 이미 일반학교에는 수년 전 도입됐지만, 특수학교에는 최근까지 활용된 적이 없었다. 국내 최초로 푸드 스캐너를 도입한 특수학교인 명현학교를 찾아갔다.◇발달 장애 아동, 편식은 어쩌면 당연한 모습김치볶음밥은 다양한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어, 대다수 학교의 급식 단골 메뉴다. 하지만 자율선택급식을 운영하는 명현학교에서는 밥 종류가 세 가지로 늘어난다. 김치볶음밥(1), 매운 음식을 어려워하는 학생을 위한 햄계란볶음밥(2) 그리고 여러 재료가 섞인 음식을 부담스러워하는 학생을 위한 흰밥과 김(3)이다. 명현학교 이승민 영양교사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30%는 볶음밥처럼 여러 재료가 섞인 요리를 어려워한다"며 "볶음밥뿐 아니라 햄버거 특식일 때도 빵을 먹지 못하는 학생이 있어, 이를 고려해 밥과 국을 포함한 대체 식단을 함께 준비한다”고 했다.발달장애 아이들은 예측하기 어렵고 새로운 감각에 스트레스받기 쉬워, 질감과 색이 다양한 재료가 섞여 있는 볶음밥은 감각이 예민한 아이들에게 부담이 큰 음식이 될 수 있다. 음식 섭취가 까다로워 편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인향 교수는 "발달장애 아이 중에 후·미각이 예민한 비중이 높아 특정 음식만 먹는 경우가 있고, 위장계가 예민한 아이도 있어 변비와 소화불량을 겪는 비율이 비장애인보다 높다"고 했다. 강릉대에서 보건의료기술개발사업으로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1640명과 일반학교 학생 3240명의 성장 발달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영양섭취가 부족해 특수학교 학생의 키가 상대적으로 더 작았다. 반면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율은 높아 비만률은 더 높았다.발달장애 학생에게 섭식장애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고 학교를 찾았기에, 편식하는 학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식판을 싹싹 비우며 모든 음식을 골고루 잘 먹는 아이들이 대다수였다. 저작활동이 어려운 학생은 음식을 작게 자르거나 다진 개별화된 식사가 제공됐고, 특수교사와 지도사가 함께 식습관 지도를 지원했다. 이승민 영양교사는 “학생마다 편식 정도와 식습관 편차가 크지만, 이를 다양한 식단 제공과 꾸준한 식습관 지도로 서서히 넓혀가는 게 특수학교 급식의 역할”이라며 “편식이 심한 학생은 ‘골고루 먹기’같은 큰 목표보다, 먼저 먹을 수 있는 식재료의 범위를 조금씩 넓혀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기타이슬비 기자 2025/12/05 05:30
-
배우 신애라(56)가 건강 관리를 위해 계단을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에는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분들 우리 같이 따라해보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신애라는 “저희 집이 11층인데 공교롭게 빌라가 오래돼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를 했다”며 “처음에는 그걸(계단 오르기) 도망쳐 어디에도 갔다가, 그래도 집이 좋다는 생각에 하루에 한 번만 오르고 내리자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애라는 “그렇게 걸어 올라가다 보니까 별로 어렵게 안 느껴지기도 하고, 건강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는 아주 힘들거나 짐이 많거나 신발이 불편한 상황을 빼고는 올라갈 때 무조건 걷고 있다”며 “이 사무실도 6층인데 무조건 걸어 올라오고, 집도 걸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애라가 일상에서 많이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실천하는 계단 오르기, 건강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 계단 오르기는 특별한 장소나 장비 없이도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다. 계단을 오를 때는 평지를 걸을 때보다 에너지 소모가 1.5배로 많이 된다. 일반적으로 계단을 한 칸 오를 땐 약 0.15Kcal를 소모하고, 한 칸 내려갈 땐 약 0.05kcal를 소모한다. 따라서 30분 기준으로 평지를 걷는 운동을 할 땐 약 120Kcal를 소모하는 반면 계단 오르기는 약 220Kcal를 소모하는 효과가 있다. 그만큼 몸에 부담이 가서, 혈액 속 산소와 영양분을 온몸으로 많이, 빠르게 보내려고 심장이 세게, 빨리 뛴다. 자연스럽게 호흡수도 증가하는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심장과 폐의 기능이 강화된다. 2019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맥마스터대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하루 60개의 계단을 한 번에 오르고 나서 1~4시간을 쉬었다가 다시 오르기를 3회 반복한 한 성인이 6주 후에 같은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계 기능이 향상됐다.하체 근육도 튼튼해진다. 계단을 오를 때 특히 많이 쓰이는 근육은 허벅지 근육으로, 전체 근육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허벅지 근육이 강해지면 무릎 관절에 가는 부담이 줄어 관절염 예방 효과를 볼 수 있고, 근육량이 늘면서 기초대사량도 올라간다. 기초대사량이 올라가면 고강도 운동·과로 같은 극한 상황을 겪은 후 몸 상태가 정상으로 회복되는 속도가 빨라진다. 칼로리 소모율이 높아져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발을 계속 높은 곳으로 올리는 동작을 통해 지구력과 균형감각도 높일 수 있다.다만, 무릎 관절이 약하거나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계단 오르기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다. 계단을 오르는 과정에서 관절에 무리가 가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균형 감각이 떨어진 노인 역시 낙상 위험이 있어 무리해서 계단을 오르는 것을 피한다. 관절이 건강한 사람도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건강에 악영향이 갈 수 있다. 따라서 계단 운동을 할 때는무리하지 않고, 계단에 발뒤꿈치붙어 발가락까지 발바닥 전체를 디디는 것이 중요하다. 발끝만 사용하면 체중이 무릎에 쏠리면서 관절 부담이 커진다. 허리를 세우고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인 자세를 유지하면 하체에 심이 고르게 분산돼 안정적으로 계단을 오르는 데 도움이 된다.
화제와이슈최소라 기자2025/12/05 05:00
-
항생제를 복용한 후 심각한 부작용을 앓은 70대 남성의 사례가 보고됐다.미국 플로리다대 의과대학 내과 의료진에 따르면, 73세 남성은 폐렴 의심 증상으로 세프트리약손을 투여받았다. 세프트리약손은 3세대 세팔로스포린 계열의 항생제다. 하지만, 약을 복용하고 다섯 시간 후부터 심한 가려움증과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그 즉시 약물 복용을 멈췄지만, 증상이 악화됐다. 3일 동안 피부에 홍반성 반점과 함께 수포가 생겨났다. 증상은 복부, 등, 엉덩이, 허벅지까지 퍼졌다. 독성표피괴사용해증을 진단한 의료진은 수포를 제거하는 수술과 함께 국소 항균 연고를 발라줬다. 또 감염 증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다.다행히 남성은 빠른 조치 덕분에 증상이 호전돼 건강하게 퇴원했다. 의료진은 “독성표피괴사용해증은 드물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질환”이라며 “증상이 발생했을 때 감염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사례 남성이 겪은 독성표피괴사용해증은 일반적으로 약물 또는 감염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피부 벗겨짐, 발열, 몸살, 납작한 붉은 또는 보라색 발진, 점막의 물집과 궤양 등이 있다.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독성표피괴사용해증은 신체의 30% 이상의 피부가 벗겨진다. 대게 약물을 복용한 지 1~3주 후에 발열, 두통, 기침, 몸살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이후 피부에 변화가 나타나는데, 일부 경우에는 눈썹과 손발톱이 빠지기도 한다.특히 손상된 노출 부위에는 감염 위험이 있는데, 감염은 독성표피괴사용해증 환자에게서 가장 흔한 사망 원인 중 하나다. 따라서 약물 복용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약물 사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게재됐다.
기타이아라 기자 2025/12/05 01:00
-
피트니스이아라 기자2025/12/05 00:01
-
1939년 5월 14일 페루에서 한 남아가 태어났다. 당시 화제가 된 것은 아기가 아니라 산모였다. 산모의 나이는 만 5세 7개월 21일. 이는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확인된 역사상 최연소 출산 기록이다.페루 파우랑게 지역에서 태어난 리나 메디나는 다섯 살 무렵 배가 불룩해졌다. 가족과 의료진 모두 복부 종양을 의심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리나는 이미 임신 7개월 상태였다.리나는 한 달 뒤 제왕절개로 2.7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당시에는 사실 여부를 둘러싸고 의혹도 있었지만, 수술을 집도한 헤라르도 로사다 박사와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 회원 에드문도 에스코멜 박사 등이 기록을 상세히 기록하고 검증해 공식적으로 인정됐다.처음에는 리나의 부친이 범인으로 의심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기각됐다. 리나 역시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끝내 밝히지 않았다. 아들 헤라르도는 오랫동안 리나를 누나라고 알고 자랐으며, 열 살이 돼서야 자신을 낳은 생모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출산 이후 리나는 세계적 관심을 받았지만, 평생 인터뷰 요청을 대부분 거절하며 조용한 삶을 택했다. 2002년 로이터의 접촉 역시 받아들이지 않은 뒤 사실상 종적을 감췄다.리나가 이렇게 어린 나이에 출산하게 된 이유로는 극도로 빠른 ‘성조숙증’이 꼽힌다. 그녀는 생후 8개월에 초경을 시작했고, 4세에는 이미 유방과 음모가 발달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출산 후에는 일반 성인 산모처럼 뼈가 단단해지는 변화도 관찰됐다.인디아나대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에리카 유그스터 박사는 미국 지식 플랫폼 ‘Howstuffworks’와 인터뷰에서 “믿기 어려운 사례지만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가 10년간 진단한 2세 이하 성조숙증 아동 네 명보다도 훨씬 이례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생후 8개월 초경은 기록상 가장 빠른 성조숙증 사례”라고 했다.성조숙증은 국내 기준 여아 8세 이전, 남아 9세 이전에 2차 성징(유방·고환 발달 등)이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영양 상태,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 습관만으로는 성조숙증을 완전히 예방하기 어렵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은 편이다.성조숙증을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성호르몬 증가로 성장판이 빨리 닫혀 최종 성인 키가 작아질 수 있다. 또한 또래와 다른 신체 외형의 변화로 정서 불안·위축·행동 문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여아의 경우 성조숙증이 유방암 등 여성암 위험을 증가와 연관된다는 분석도 있다. 세계암연구기금과 미국암연구소의 보고서는 초경 나이가 1년 빨라질 때마다 유방암 위험이 약 5% 증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화제와이슈최소라 기자2025/12/04 23:02
-
화제와이슈최소라 기자 2025/12/04 22:30
-
화제와이슈오상훈 기자 2025/12/04 22:00
-
42분만 근력 운동을 해도 장기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퍼듀대 연구팀은 18~50세 성인 12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추적했다. 모든 그룹은 심혈관 건강 척도를 확인하는 검사와 생활 방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받았다.이후 한 그룹은 42분간 중강도 수준의 근력 운동을 했고, 나머지 그룹은 운동하는 영상을 시청했다. 구체적으로 운동은 2분간의 워밍업 후 체스트 프레스, 랫풀다운, 바이셉스 컬, 레그 프레스, 케이블 트라이셉스 익스텐션, 레그 익스텐션을 10회씩 2세트 진행했다. 운동 후에는 인지 기능을 평가하는 과제를 진행했다.연구팀은 모든 참가자의 혈액 샘플을 채취했고,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기 위해 뇌파(EEG) 스캔을 실시했다.그 결과, 실제로 근력 운동을 한 그룹은 그냥 보기만 한 그룹보다 반응 속도와 작업 기억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 시냅스 기능도 개선됐다.연구팀은 "정확한 기전은 확인할 수 없지만, 운동 후 근육 피로 지표인 혈중 젖산 수치와 혈압이 증가하면 반응 속도가 올라가고 이로 인해 인지 능력 향상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미 밝혀진 이전 연구에서도 중년 이후 운동 시간을 늘리면 인지 기능이 보존되고, 치매 시작 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연구팀이 45~60세 성인 300명 이상을 추적한 결과, 일주일에 2시간 30분 이상 운동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 속 독성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만약 42분의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딱 30분 자전거를 타거나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하는 것도 인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총 4390명이 참여한 113개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면 ▲기억력 ▲주의력 ▲실행 기능 ▲정보 처리 ▲기타 인지 기능 향상 효과가 일관적으로 확인됐다. 고강도 인터벌 운동은 약 40~50초 동안 고강도 운동을 한 후 약 10~20초 휴식을 취하는 것을 반복해서 수행하는 운동이다. 신체가 빠르게 강도 변화에 적응해야 해, 근력·지구력 등이 효율적으로 단련된다. 이 운동들은 30분 미만 운동했을 때 효과가 가장 컸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Psychophys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피트니스이슬비 기자 2025/12/04 21:00
-
라이프장가린 기자2025/12/04 20:30
-
심장은 다른 장기와 달리 뇌사자의 기증이 있어야만 이식이 가능하다. 심장 이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공여자는 항상 부족하다. 1984년의 미국 의료진은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동물 심장 이식에 주목했었다. 그 사례가 바로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받은 ‘베이비 페이’다.1984년 10월 14일에 미숙아로 태어난 스테파니 페이 보클레어는 저형성 좌심증후군이라는 치명적인 심장 기형을 앓고 있었다. 태어난 지 나흘 만에 페이의 숨이 가빠졌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 의과대학 레너드 베일리 박사팀은 페이의 부모에게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하면 아기를 살릴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1967년 최초의 인간 간 심장 이식 수술 이후 이식 수술은 큰 발전을 이뤘지만, 당시까지 유아 심장 이식 수술은 단 한 번도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유아 기증 심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베일리 박사는 7년 동안 다른 동물 종을 이용한 이종이식(xenograft)을 연구해 왔다.부모가 수술에 동의하면서 10월 26일, 생후 12일의 페이는 7개월 된 어린 암컷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페이는 처음에는 꾸준히 호전됐지만, 이식 14일 후부터 면역 거부 반응이 나타나 21일 만에 결국 사망했다.한편, 이 수술은 곧바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베일리 박사는 “이 수술이 페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고 말했지만, 동물권 운동가들과 윤리학자들은 건강한 개코원숭이 한 마리를 희생시킨 점, 신생아를 대상으로 실험적 수술을 진행한 점, 부모의 동의 과정의 적절성 등을 문제 삼았다. 당시 UCLA 의대의 폴 테라사키 교수가 “의사들이 개코원숭이에게 심장 수술을 하려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인간 유아의 심장을 이식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파장은 더 커졌다.페이의 부모는 이후 미국 매체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장단점을 따졌고 어떤 수술이든 시도하지 않았으면 우리가 아기의 생명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했는지 의문이 들었을 것”이라며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받은 덕분에 페이의 수명이 세 배로 늘었고, 이 경험이 다음 아기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리적 논란과는 별개로, 이 수술은 장기 이식 연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페이를 통해 얻은 연구 결과는 베일리 박사가 이듬해 세계 최초로 신생아 간 심장이식을 성공하는 데 결정적인 토대가 됐다.개코원숭이 등 영장류를 이용한 심장 이식은 윤리적 문제와 사람과의 유전적 차이 때문에 ‘베이비 페이’ 이후 더 이상 이뤄지지 않다가, 최근에는 면역 거부 반응을 줄이기 위해 유전자 조작된 돼지 장기를 이용한 이종이식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돼지는 해부학적 구조가 사람과 비슷하고 사육에 용이하며, 윤리적 논란도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유전자 가위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몸에서 일어나는 면역 거부 반응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돼지 유전자를 정밀 조절하는 작업도 가능해졌다.2022년과 2023년에는 말기 심장병 환자에게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을 이식하는 임상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비록 환자들이 장기 생존에는 실패했지만, 초기 급성 거부 반응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이종장기 이식은 점차 실현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다만, 인간과 동물을 모두 고려한 윤리적인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 2025/12/04 20:02
-
푸드최지우 기자 2025/12/04 19:03
-
-
제약전종보 기자 2025/12/04 17:00
-
제약정준엽 기자 2025/12/04 16:34
-
생활건강최소라 기자2025/12/04 16:31
-
빵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빵을 한번에 많이 구매해 뒀다가 데워 먹는 경우가 많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빵이지만,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맛과 신선도가 달라진다. 빵을 맛있고 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과일·채소 옆에 보관하지 않기=빵을 과일이나 채소 옆에 보관하면 더 쉽게 상한다. 과일이나 채소에서 ‘에틸렌’이라는 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식물성 호르몬 중 하나인 에틸렌은 생물이 숙성·노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로 수확 후에도 과일이나 채소의 기공을 통해 가스 형태로 배출된다. 빵이 이 물질에 노출되면 발효가 촉진돼 더 빨리 상할 수 있다. 물마다 에틸렌 방생량은 다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에틸렌 발생량이 많은 작물에는 ▲사과 ▲복숭아 ▲자두 ▲무화과 ▲바나나 ▲멜론 ▲참외 ▲적숙토마토 등이 있다. 따라서 빵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위 작물을 피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열이 발생하는 기구 옆에 보관하지 않기=빵을 열이 발생하는 주방 기구 옆에 보관하면 오래 보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오븐이나 전자레인지, 압력밥솥 등이 방출하는 열과 습기가 빵을 눅눅하게 하고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빵의 경우 사용한 제품보다 더 빨리 곰팡이가 피기 쉽다. 따라서 빵을 실온에 보관한다면 지퍼백이나 비닐봉지로 공기를 최대한 제거한 상태에서 밀봉해 주방 기구와 거리가 있는 건조한 공간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실에 보관하기=빵을 냉동실에 보관하면 빵을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빵을 냉동하면 숙성 과정이 느려지고 빵에 곰팡이가 발생한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보관 방법도 간단하다. 구매 직후 빵을 지퍼백이나 비닐봉지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면 된다. 이 경우 길게는 2~3개월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며, 추후 냉동된 빵을 오븐이나 토스터에 넣고 구우면 탄력 있고 쫄깃한 빵을 먹을 수 있다. 또한, 이때 빵을 지퍼백이나 비닐봉지에 넣을 때 최대한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하면 혹시 모를 냉동실 화상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브레드박스에 보관하기=빵을 브레드박스에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브레드박스란 빵이나 과자, 파스타면 등 다과나 식재료를 보관하기 위해 제작된 전용 박스다. 나무, 플라스틱, 금속, 도자기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다. 브레드박스를 사용하면 빵이 공기에 노출되지 않아 빵의 맛과 질감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빵에 곰팡이가 피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브레드박스를 선택할 때에는 브레드박스 내부에 통풍구가 있고 주기적인 청소가 용이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만, 빵을 브레드박스에 보관하더라도 3일 내에는 섭취하는 것이 좋다.
-
푸드최소라 기자 2025/12/04 16:19
-
화제와이슈최소라 기자2025/12/04 16:08
-
추운 겨울이 되면 자연스레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이렇게 몸이 움츠러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목·어깨 통증이 유발되고 허리와 무릎 역시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이렇게 허리와 무릎 통증이 있을 때 주목해 볼만한 한약재가 ‘토사자’라는 한약재다. 토사자는 갯실새삼의 성숙한 종자인데 주로 콩과 식물이나 활엽수에 기생한다.토사자라는 이름은 그 유래로 효능을 알 수 있는 재미있는 한약재다. 옛날 어느 마을에 여러 마리의 토끼를 키우는 노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집 하인의 실수로 토끼가 나무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쳤다. 하인은 혼날 것이 두려워 토끼를 콩밭에 숨겼는데 며칠 후 가보니 토끼가 더욱 건강하게 뛰어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상하게 생각한 하인이 그 토끼가 무엇을 먹는지 살펴보니 어떤 잡초의 열매를 뜯어 먹고 있었고, 그 열매를 허리가 아픈 부모에게 달여 먹였더니 부모의 허리가 말끔히 나았다. 여기에서 유래되어 붙은 이름이 토사자(菟絲子). 즉, 토끼가 먹는 실처럼 엉켜있는 식물의 씨앗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토사자는 신농본초경에 처음 등장하여 그 뒤 본초강목 등 유명 의학서에 빠지지 않고 수록되어 있으며 한국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사용하였다. 인도에서는 종자인 토사자뿐 아니라 갯실새삼의 줄기를 두통과 눈병, 황달에 사용했으며 잎과 줄기는 유즙 분비 증가에 사용하기도 했다. 이밖에 베트남과 태국에서도 갯실새삼의 전초를 허리통증이나 황달 치료에 사용했다.앞서 토사자는 허리와 무릎의 통증에 사용한다고 했는데, 사실 그 효능의 기전이 근골격계 통증에 특화된 한약재와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토사자의 주요 효능은 보간신(補肝腎)하여 정액과 골수를 보충하는 역할이다. 즉 허리와 무릎의 통증에 사용한 것도 나이가 들어 자연스럽게 양의 기운이 쇠하고 특히 신정(腎精)이 허하여 생기는 무릎과 허리통증에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이다.이에 동양에서는 실제 토사자를 무릎·허리통증에 사용하기보다는 난임과 남성 성기능 강화에 주목하고 전통적으로 강장제 또는 정력제로 많이 사용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처방이 토사자, 복분자, 오미자, 구기자, 차전자로 구성된 오자연종환이다. 오자연종환은 정자 수 증가와 운동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가장 대표적인 한약 처방이다.토사자의 이러한 효능은 연구 결과로도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 토사자를 함유한 한약 처방은 남성 성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었으며,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손-유도 혈청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를 억제하기도 했다.최근에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 부인과 질환에서도 주목받고 있는데, 한 연구에 따르면 난소의 내분비 기능을 강화한다고 하며, 습관성 유산, 조기 난소 부전과 같은 질환에서도 토사자의 사용이 자주 보고된다.이러한 토사자는 어떻게 섭취할 수 있을까?토사자를 차로 마시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인데 물 2리터에 토사자 50g 정도를 넣고 1시간 정도 끓여서 하루 한 컵씩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가루로 먹기도 하는데 하루 4~5g씩의 가루를 따뜻한 물이나 음식에 넣어서 먹기도 한다. 담금주도 좋은 방법인데 이 때 오미자나 더덕을 함께 넣어 만들면 좀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토사자의 독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신정이 허하면서도 열이 있는 사람, 대변이 단단하게 말라 있는 사람, 소변이 적고 붉은색을 띄는 사람의 경우에는 조심해서 복용해야 하기에 전문가인 한의사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칼럼최윤용 한의사(으뜸생약 대표)2025/12/04 15:48
-
담소유병원이 후천적으로 발생한 소아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에 대한 복강경 iliopubic tract repair(IPTR) 수술의 결과를 평가했다. 재발·수술 결과 및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 논문이 SCI저널인 ‘JLAST’에 2025년 11월 게재됐다. 이번 논문은 담소유병원의 복강경 탈장 수술에 관한 28번째 SCI 논문이다.대부분의 소아 서혜부 탈장은 선천적으로 발생하지만, 후벽 약화를 동반한 후천적 기전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성인에서는 20% 정도 발생하지만 소아에서는 매우 드문 직접 서혜부 탈장과 막혀있던 반대쪽에 발생하는 이시성 반대측 서혜부 탈장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경우, 표준치료인 고위결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2013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담소유병원에서 10세 미만의 소아 환자 1만2792명이 복강경 서혜부 탈장 수술을 받았으며, 이 중 후천적 소아 서혜부 탈장으로 진단된 21명(직접 탈장 10명, 이시성 반대측 서혜부 탈장 11명)의 환자가 복강경 IPTR 수술을 받았다. IPTR은 과거에 개복 수술로는 많이 시행되었지만, 복강경 수술에서는 난이도가 높아서 사행하는 의료기관이 매우 적은데, 후벽을 강화하는 가장 안전한 수술 방법이며,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IPTR에 관한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논문의 책임 저자인 이성렬 박사(담소유병원 병원장)는 “후천성 소아 서혜부 탈장은 선천적인 초상돌기와는 관계없이 근막이 약화돼 새로운 결손이 형성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후벽 보강술을 필요로 하는 성인 탈장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위결찰술에 복강경 IPTR을 추가했을 때 벽이 강화되어 탈장 복구의 내구성이 향상되며,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복강경 IPTR은 후천성 소아 서혜부 탈장을 앓은 어린이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재발이 없고, 수술 결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