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자기 마음을 스스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자신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자가 필요 하다. 정서적으로 깊이 교감할 수 있는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서만 심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마음의 문제는 최첨단 의료 기술로도 해결하기가 어렵다. 지금도 여전히 환자와 치료자 사이의 인격적인 대화를 통해서만 회복의 길을 찾을 수 있다. 직장에서의 어려움, 양심의 가책과 죄책감, 분노와 스트레스, 실패와 낙담, 우울과 불안 등 마음 을 괴롭히는 문제라면 그 어떤 것이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정신건강의학과에는 명의가 따로 없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자신의 이야 기에 귀 기울이고 가능한 한 최대의 관심을 쏟아주는 의사”라면 누구나 명의일 것이다. 환자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 자랑하는 의사가 반드시 좋은 의사는 아니다. 오히려 환자 수가 많 을수록 한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상담의 깊이는 얕아질 수 밖에 없다. 아무리 탁월한 정신과 의사라도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 수에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환자를 많이 봤다”는 의사일수록 한 명 한 명에게 쏟은 시간은 짧아지므로 양질의 상담은 못했을 수도 있다. 정신과 의사의 유능함은 환자 숫자로 증명되지 않는다.환자는 자신에게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무언가를 기대하지만, 누구에게나 잘 작동하는 그런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정신과 수련을 받을 때 지도교수님은 “정신치료는 심혼을 다루 는 일이며, 단기간에 끝나는 코칭이나 카운슬링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셨다. 꿈을 분석하고, 과거의 기억과 연상을 풀어내며, 그림자와 콤플렉스를 의식화하해 자기실현을 향해가 는 정신치료는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친 지난한 작업이다. 카를 융의 저서에 기술된 바에 따르면, 그는 환자를 일주일에 최대 세 번에서 네 번 정도 만나야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고 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 번의 상담 회기를 가져야 한다고도 적혀 있다. 하지만 요즘 임상 현장에서는 전통적인 정신분석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보다, 삶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기간 상담을 받으려는 경우가 더 많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우울이나,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인생의 변곡점을 슬기롭게 통과하기 위한 조력자를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정신과 치료법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의사마다 접근 방식도 다르다. 어떤 의사는 오랜 시간 상담하며 근원적인 통찰을 이끌어내려 하고, 어떤 의사는 짧은 안에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끌어낼 수 있는 실용적 접근을 선호한다. 그러나 아무리 유능한 의사라도 환자의 성향이나 선호와 맞지 않으면 치료 효과를 내기 어렵다. 환자와 의사가 맺는 치료적 동맹은 치료 기법 그 자체 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환자가 치유적으 로 변화하고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은 특정한 기법이 아니라 신뢰와 공감으로 형성된 관계 다. 서로 잘 소통하고, 신뢰가 생기며, 환자 내면에서 변화의 동기가 자나날 때 그 관계 자체가 치료가 된다.물론 이 의사 저 의사 쇼핑하듯 옮겨 다니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한두 곳 정도 더 방문해 자신과 잘 맞는 의사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몇 군데 병원을 다니는 걸 이상하 게 여길 필요는 없다. 상담 시간에 불편감을 느낀다면 새로운 치료자를 고려해 보는 것도 괜찮다. 나와 잘 맞는 의사를 찾는 데 시간과 노력이 들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정신과 상담에 대해 지나친 믿음이나 환상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마음의 문제가 명확하지 않거나, 환자가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혼란스러워할 때는 심리를 탐색하고 해결책을 찾아 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 한 번의 상담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의사도 한 번의 만남으로 환자의 모든 면을 이해할 수 없다. 치료 계획이나 방향에 불만이 있다면 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속으로 감추면 치료 관계를 맺기 어렵다. 정신과 의사는 독심술사가 아니다. 환자가 스스로의 이야기를 하지 않거나 회피하면, 상담은 깊어질 수 없다. 피상적인 대화만 오가거나 상호작용이 단절되면 치료는 의미를 잃는다.의사는 환자의 언어는 물론 비언어적 표현까지 세심히 관찰하지만, 말로 표현되지 않은 환자의 속마음 까지 완벽히 읽어낼 수는 없다. 정신과 상담이 처음이라 어색하더라도 가능한 한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면 좋다. 병원에 오게 된 이유와 목적, 내원 전의 스트레스, 그리고 어떤 증상이 있었는지를 말로 설명해주면 효과적으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마음속에서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드는지를 이야기해 주면 더 좋다. 막연하게 “힘들다, 행복해지고 싶다”라고 말하기 보다 “불면을 해결하고 싶다, 의욕이 생겼으면 좋겠다”처럼 도움을 받고 싶은 지점을 의사와 구체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면 진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칼럼김병수 김병수정신건강의학과 원장2025/12/22 11:26
-
-
화제와이슈최소라 기자2025/12/22 11:20
-
배우 엄정화(56)가 치커리 수프를 올해의 음식으로 꼽았다.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Umaizing 엄정화TV’에는 ‘언니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 세 가지-트리 만들기, 집 꾸미기 그리고 고마움 전하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트리를 꾸민 뒤 한 해를 돌아보는 엄정화의 모습이 담겼다. 엄정화는 '2025년 가장 맛있었던 음식'으로 '이탈리아에서 먹은 아침 식사'를 꼽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은 음식을 소개했다. 그는 “치커리! 치커리로 수프를 만들더라고”라며 “우리나라에 (있는) 약간 맑은 국 같은데 거기에 이제 파스타도 좀 들어 있고, 감자도 들어 있고 (먹으면) 속이 진정되면서 뭔가 음식을 먹었을 때 배부르다는 느낌 말고 내 위가 깨끗하고 편안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엄정화가 꼽은 올해의 음식의 주재료 치커리, 어떤 채소일까?치커리는 국화과에 속하는 채소다. 씁쓰름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슈가로프, 트레비소, 라다치오 등 종류가 다양며 보통 쌈 채소로 활용하거나 샐러드, 무침, 수프, 차 등의 재료로 사용한다. 식이섬유, 칼륨, 칼슘, 비타민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치커리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이눌린이 풍부해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좋다.이눌린은 혈당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어 혈당 스파이크와 당뇨 등 만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씁쓰름한 맛을 내는 성분인 인티빈은 소화를 촉진해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하며, 나쁜 콜레스테롤 재흡수를 방해하고 체외로 배출시켜 피를 맑게 한다. 게다가 치커리에는 비타민B2와 비타민C,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과 철분, 엽산, 아연이 풍부해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세포 손상을 방지하며 빈혈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담석증 환자나 임산부는 치커리 섭취를 피한다. 치커리가 담즙 분비를 촉진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담석증 환자나 임산부가 아니더라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좋다. 치커리에 식이섬유인 이눌린이 풍부한 만큼, 과다 섭취하면 복부 팽만감이나 복통, 가스,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국화과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역시 치커리 섭취에 주의한다. 국화과 식물인 치커리를 섭취하면 가려움,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푸드최소라 기자 2025/12/22 11:09
-
화제와이슈최소라 기자 2025/12/22 11:04
-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2025/12/22 10:55
-
푸드이아라 기자 2025/12/22 10:46
-
을지재단 박준영 회장이 국가 안보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또다시 사재로 방위성금을 기탁했다.22일 을지재단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9일 강원도 인제군 육군 제12사단 을지부대를 방문해 방위성금 25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국토방위 최일선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복지 증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박 회장의 방위성금 기부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헌신에 대한 감사’를 실천으로 이어온 꾸준한 행보다. 박 회장이 사재로 군부대에 기부한 누적 성금은 올 1월 2500만원을 포함해 올해까지 총 3억 7500만 원에 달한다. 이는 국가 안보를 지탱해 온 장병들의 노고에 대한 존중과 신뢰의 표현이다. 특히 이번 기탁은 재단 창립 7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재단은 ‘덕분에 70년, 함께 100년’이란 70주년 슬로건을 통해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해 온 국군 장병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과 재단이 70년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바탕에는 묵묵히 나라를 지켜온 이들의 헌신이 있었음을 되새기기 위함이다.박 회장은 기부식에서 “국토방위의 최전선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해 온 장병들의 헌신 덕분에 우리가 오늘의 일상과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며 “재단 창립 70주년을 맞아 그 고마움을 기억하고 국가 안보와 함께 미래 100년을 향해 나가자는 뜻으로 성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박 회장은 지난 2010년 재단과 같은 ‘을지’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을지부대와 인연을 맺은 뒤 을지문덕 장군의 헌신과 애국정신을 계승하고자 매년 방위성금을 개인 사재로 기부해 오고 있다. 을지재단과 을지부대는 지난 2011년 1월 자매결연을 맺고, 교육·의료·안보란 각자의 자리에서 국가 발전을 떠받치는 동반자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박 회장은 방위성금 기부 외에도 지난 2013년 약 160억 원에 달하는 상속 재산을 재단 산하 의료법인 을지병원, 학교법인 을지학원, 범석학술장학재단에 무상 출연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어린이재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을지재단 산하 을지병원의 전신은 설립자인 고(故) 범석 박영하 박사가 1956년 서울 태평로 2가에 이어 을지로 3가에 개원한 ‘박 산부인과’로, ‘을지’란 명칭에는 개인을 넘어 공공의 가치를 영원히 계승하고자 한 설립자의 뜻이 담겨 있다.아울러 을지재단은 설립자의 애국정신을 계승해 재단 산하 의정부을지대병원·대전을지대병원·노원을지대병원에서 병역명문가와 그 가족에게 다양한 의료 혜택을 제공하며 국가에 대한 헌신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박 회장 가족도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부친인 고(故) 박영하 박사는 한국전쟁 당시 군의관으로 자원입대해 야전병원에서 부상병 치료에 헌신했으며, 모친인 고(故) 전증희 명예회장 역시 간호장교로 참전해 전장 속에서 부상병 간호와 군 간호학 발전에 기여했다.을지재단 관계자는 “장병들의 헌신 덕분에 재단의 70년이 가능했다는 인식 아래 앞으로의 100년 또한 국가 안보와 국민의 삶을 함께 지켜가는 공공 재단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첨단세포치료사업단 주지현 교수, 가톨릭대의대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 임예리 교수, 국내 바이오기업 ㈜입셀 남유준 박사, 박나래 박사 공동 연구팀이 골관절염 치료용 차세대 세포치료제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연골을 재생시키는지 그 작동 원리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며, 세포치료 연구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움직임의 불편을 유발하는 골관절염은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하지만 연골은 혈관이 없어 한 번 손상되면 스스로 회복되기 어렵고, 지금까지의 치료는 통증을 줄이거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손상된 연골을 다시 만들어주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오랫동안 의료 현장의 과제로 남아 있었다.연구진이 주목한 치료제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이용해 만든 3차원 연골 조직체, 이른바 ‘연골 스페로이드’ 기반 세포치료제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피부나 혈액 세포처럼 이미 역할이 정해진 성체 세포를 다시 초기 상태로 되돌린 세포로, 필요에 따라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특징을 갖는다. 주지현 교수는 이러한 iPSC를 연골세포로 분화시킨 뒤, 아주 작은 구 형태의 3차원 조직으로 만들어 주사로 관절 안에 넣을 수 있는 치료제 ‘MIUChon’을 개발했다. 기존의 단순한 세포 주입 방식과 달리, 이 치료제는 연골 조직의 구조를 유지한 상태로 손상 부위에 전달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쥐와 토끼 같은 소형 동물뿐 아니라, 사람 관절 구조와 유사한 비글견과 미니피그 모델까지 활용해 MIUChon의 효과를 단계적으로 검증했다.연구 결과, 손상된 연골 부위의 두께와 부피가 증가하고, 연골이 닳아 생긴 결손 부위가 실제로 회복되는 양상을 확인했다. 보행 분석에서도 관절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상 검사와 조직 분석을 통해, 주입된 인간 유래 연골세포가 관절 내 손상 부위에 실제로 정착해 새로운 연골 기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확인됐다. 이는 세포치료제가 단순히 일시적인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연골 재생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기전 분석 결과, MIUChon의 치료 효과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타났다. 첫째는 주입된 연골 스페로이드가 손상 부위에 직접 붙어 새로운 연골 조직을 형성하는 ‘직접 재생 작용’이다. 둘째는 연골세포가 성장인자와 항염증 신호 물질을 분비해 관절 안의 염증을 줄이고, 연골이 다시 만들어지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간접 작용’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이중 작용 메커니즘이 기존 주사형 세포치료와 차별화되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안전성 검증도 함께 이뤄졌다. MIUChon은 임상 적용을 전제로 한 ‘임상등급’ 제조 공정을 거쳐 생산됐으며, 종양 형성 가능성이나 유전적 이상 여부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통과했다. 면역결핍 동물 모델에서도 종양 발생은 관찰되지 않았고, 유전체 분석에서도 임상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주지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연골세포치료제가 왜, 어떻게 효과를 내는지를 명확히 설명한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성과 유효성을 면밀히 검증해 골관절염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치료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은 ㈜입셀과의 이번 연구를 토대로 iPSC 유래 연골세포치료제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현재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안전성 평가를 마쳤으며, 30명 규모의 유효성 검증 임상이 진행 중이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Science Advances 2025년에 최근 게재됐다.
-
-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관리를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잘못 알려진 상식이나 사소한 실수들이 오히려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일상에서 당뇨병 환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에 대해, 밀당365가 정리했습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혈당 수치가 좋아졌더라도 관리에 소홀해지면 안 됩니다.2. 당뇨병 관리의 핵심 목표는 혈당 조절이 아니라 합병증 예방입니다.탄수화물, 혈당 조절의 핵심식사 관리 실패는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원인입니다. 흔히 당도가 높은 음식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설탕이나 간식만 줄이고 면, 빵 같은 탄수화물 섭취량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식품마다 탄수화물 구성 비율이 다르기에, 탄수화물 섭취량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는 “혈당 관리 식사는 단순한 당분 제한이 아니라, 탄수화물의 총량과 종류, 섭취 방법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덜 정제된 잡곡, 채소 등이 식이섬유 비중이 큰 탄수화물 위주로, 적정량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혈당 관리를 위해 당뇨 환자는 탄수화물을 전체 섭취 음식의 50% 이내로만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이 50%를 과자, 국수 같은 당질 비중이 높은 식품 대신 잡곡, 채소 등으로 채우길 권합니다.수치 좋아져도 방심은 금물혈당 수치가 안정적이어도 긴장을 놓으면 안 됩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식사나 운동 관리에 대한 긴장을 풀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결국 이전의 생활 방식으로 돌아가 다시 혈당이 악화되는 패턴이 반복될 위험이 높습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김철식 교수는 “당뇨에서 혈당이 좋아졌다는 것은 관리가 필요 없어졌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현재의 관리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신호이며, 이 시점일수록 관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혈당 수치에 안심해 정기적인 검사를 미루는 것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당뇨 합병증은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서서히 진행되기에,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눈, 신장, 신경, 심혈관에 대한 정기 검사는 문제가 생긴 뒤가 아니라,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기 위한 예방적 검사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스트레스 관리 역시 중요해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뿐만 아니라 마음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혈당 수치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생활습관은 당뇨병 환자에게 부담 또는 압박감을 유발하는데요. 이는 만성적인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고 혈당을 상승시키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김광원 교수는 “혈당 관리로 인한 압박감을 비롯해 사회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요가나 명상 같은 심신수련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맞추고 긴장감을 풀어줘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합병증 예방이 최우선무엇보다 당뇨병의 궁극적인 목표는 혈당 수치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 합병증을 예방해 건강을 오래 유지하는 것입니다. 김철식 교수는 “혈당은 이러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하나의 지표일 뿐이다”며 “혈당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혈당 ‘숫자’에 집착하기보다는,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위해 하는 일’이라 여기고 운동과 식단 관리를 조금 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세요. 또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와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합병증이 심각한 단계로 진행되는 것을 막으세요.
-
라이프오상훈 기자2025/12/22 08:30
-
폐동맥고혈압은 비정상적으로 좁아져 압력이 증가하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폐동맥고혈압이 있으면 폐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숨이 차고 쉽게 피로해진다. 실제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이 15m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일반인이 60m를 전력 질주하는 만큼의 에너지가 든다.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제때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필수 약제가 도입되지 않고 있다. 한국폐동맥고혈압환우회 ‘파랑새’의 윤영진 대표(53·경기도 안양시)를 만나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의 치료 환경에 대해 들어봤다.–폐동맥고혈압을 언제 어떻게 진단받았나?“2013년 퇴근길에 실신할 것 같아 119를 불렀고 근처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고혈압으로 오진돼 4년간 점점 상태가 악화됐다. 2017년 12월 병원에 입원했고, 결국 폐동맥고혈압을 진단 받았다. 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전원했는데, 당시엔 안정된 상태에서 숨 쉬는 것조차 힘들고 일상생활이 아예 불가능했다.”-현재 상태는?“2년 동안 약 조절, 식단, 운동을 병행하며 상태가 많이 호전됐지만, 여전히 짧은 거리를 걷거나 간단한 집안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찬다. 출혈성모세혈관확장증이라는 질환도 앓고 있어 갑작스러운 대량 코피로 응급실을 찾는 일이 잦고, 겨울철에는 천식까지 겹친다. 경제활동까지 그만둬야 하는지 고민 중이었는데, 두 달 전 아뎀파스로 약제 변경 후 코피 발생 빈도와 양이 줄었다. 심폐지구력, 보행 지속 능력, 일상생활 수행력을 종합 평가하는 ‘6분 보행 검사’에서 45m를 더 걷기도 했다.”–환우회 대표는 어떻게 맡게 됐나?“‘죽기 전까지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자’는 다짐에서 환우회 대표직에 자원했다. 대표를 맡은 후 정기모임을 시작하고 임원을 구성했다. 독립성 있는 단체로 거듭나려면 필요한 자료와 도구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2020년 중앙대 사회복지대학원에 입학해 2년 반 동안 공부했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환우회 사업을 시작했다.”-대표 취임 후 지난 4년을 돌아본다면?“가장 큰 성과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오래되거나 잘못된 정보가 많아 혼란에 빠지는 환자들이 많았는데 환자가 처음 진단받았을 때부터 참고할 수 있는 안내서를 출간하는 등 정확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졌다. 환자 일상을 담은 웹툰, 질환을 쉽게 설명하는 인식 개선 영상,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 제작한 질환 홍보 영상으로 일반인 인식 개선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매년 폐고혈압학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국회 정책토론회 발제자로 참여했고 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정책위원회에도 소속돼 있다.”-현재 국내 환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열악한 치료 환경이다. 전세계적으로 권고되는 1차 약제 ‘에포프로스테놀’은 30년간 국내 미도입 상태며 경구약제 ‘아뎀파스’는 도입 11년이 지난 올해 6월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현재 ‘소타터셉트’라는 약제가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약제로 지정돼 허가·평가·협상을 동시 진행 중이지만, 또 국내에서만 못 쓰게 되는 건 아니냐는 환자들의 불안이 크다. 유럽, 미국 등에서는 폐동맥고혈압이 진단되면 두세 가지 약제를 병용 치료해 환자들의 예후가 좋지만 우리나라는 하나의 약으로 시작해 3개월 후 병이 악화되고 나서야 약제를 추가할 수 있다. 40대 후반 환자가 80% 이상인 질환 특성상 필요한 약제, 병용 치료를 놓치면 가정생활과 경제활동을 하기 힘들어지며 삶이 제약된다.”-환우회의 다음 목표는?“‘파랑새 운동가이드’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1년부터 시작했던 환우회 사업 중 마지막 계획이다.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운동 강도가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이드’라는 개념을 정립하는 게 전 세계적으로 드문 시도다. 해외 저서 ‘호흡 재활 지침’, 논문 등을 참고해 직접 강도를 달리해가며 실천해도 지장이 없는지 확인했다. 그 후, 선별된 운동만 촬영해 책으로 엮어냈다. 현재 전문의 감수를 받고 있다.”-왜 ‘파랑새’인가?“희망의 의미를 담았다. 안데르센 동화 ‘파랑새’에서 남매가 행복을 찾아 멀리 떠나지만 결국 행복은 늘 곁에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여기서 행복의 매개체가 된 생물인 파랑새에서 따왔다. 폐동맥고혈압을 진단받고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느끼기 쉬운데 아직 곁에 남은 것들이 있다는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같은 질환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폐동맥고혈압은 ‘심장암’이라 불릴 만큼 잔혹한 병이다. 경제활동의 중심에 있는 가장이 일을 중단하거나 가정활동을 하는 주부가 보호자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부지기수다. 병이 지속적으로 나빠져 절망감에 빠져 있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병이 있다는 게 죄가 아님을 기억하고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나가길 바란다. 신약이 계속 개발되고 있으니 희망을 갖고 관리를 잘하면 수명과 삶의 질이 연장될 거라 믿는다.”
희귀질환최지우 기자2025/12/22 08:02
-
전세계적으로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고 있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미국 식품의약국(FDA)은 FDA 산하 보건가 패널을 소집해 지난 10일 남성 테스토스테론 치료 강화를 위한 회의에 나섰다.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 연구팀은 1973년부터 2018년까지 남성의 평균 정자 수가 전세계적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주요 이유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변동시키는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 노출을 꼽았다. 위생용품에 들어있는 프탈레이트와 비스페놀 등이 대표적인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이다. 비만 등 만성질환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추정됐다.FDA 마틴 마카리 국장은 미국 라디오 뉴스 프로그램 모닝 에디션에서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대규모 연구로 부작용 없는 치료라는 게 확인됐지만, 낙인 효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근거 기반 접근 방식을 통해 환자에게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해야 할 때"라고 했다.테스토스테론 농도는 사춘기 동안 크게 증가했다가, 40대 이후 서서히 감소한다. 주된 원인은 노화지만, 스트레스, 비만, 음주, 고혈압, 당뇨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보통 근력 저하, 기분 저하, 활력 감소, 성욕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몸의 근육이 줄고 지방이 늘어난다. 기억력이나 공간 인지능력은 떨어지고 관절통, 골밀도 감소,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생활습관 교정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마카리 국장은 "적절한 운동을 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30대 이상 인구의 약 30%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고 그중 상당수가 증상을 보여,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생활 습관 교정으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테스토스테론 등 남성 호르몬을 먹거나 발라 보충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위주의 치료가 이뤄진다.
생활건강이슬비 기자 2025/12/22 07:30
-
-
무엇이든 효과를 보려면 꾸준히 실천해야 하고, 꾸준히 실천하려면 행동하기 쉬워야 한다. 새해 목표가 '건강'이라면, 식사 또는 간식으로 '들깨 우유'를 먹는 습관을 들여보면 어떨까? 만들기 매우 간편한데 영양 효과는 크다. 들깨 우유란 우유에 들깨와 꿀 등을 넣어 먹는 음료다. 최근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들깨 우유의 주재료인 들깨는 50%의 지방과 20%의 단백질로 구성돼 있는데, 들깨의 지방과 단백질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불포화지방산과 식물성 단백질이라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 들깨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6 계열 리놀레산과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 계열 α-리놀렌산을 섭취할 수 있다. 이 지방산들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낮춘다. 우유에는 양질의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이 풍부해 뼈 건강과 근육 형성에 도움이 되며,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스페인 그라나다대 연구팀이 우유의 영양 성분이 건강과 만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우유와 유제품 섭취가 심혈관질환을 줄이고 대사증후군,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들깨와 우유를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 들깨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이 우유의 칼슘과 만나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때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효과가 더 크다. 우유를 데워서 들깨 우유를 만들면 소화 효소가 더 활성화돼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 흡수율이 올라간다. 여기에 꿀을 추가하면 맛과 영양을 개선할 수 있다.꿀은 달콤한 맛을 낼 뿐 아니라,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내 유입된 균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적당량 추가하면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거나 다른 영양소를 파괴할 위험도 없다. 다만, 아무리 영양이 풍부한 음료라도 식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일반식과 병행해 한 끼 식사나 간식으로 먹으면 좋다. 체질에 따라 섭취 후 복통이나 설사, 변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몸에 맞지 않으면 섭취를 중단한다. 들깨 알레르기가 있거나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 역시 섭취를 피한다.
푸드최소라 기자 2025/12/22 06:30
-
다이어트이아라 기자 2025/12/22 06:00
-
눈질환이아라 기자2025/12/22 00:01
-
다이어트는 평생의 숙제다. 헬스조선은 다이어트를 어렵게만 여기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우리 주변의 인물들을 만나 비법을 공유하는 코너를 연재한다.(편집자주)헬스조선이 만난 ‘이렇게 뺐어요’ 서른두 번째 주인공은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박진수(24·서울시 금천구)씨다. 박진수씨는 학창 시절부터 체중으로 고민했고, 노력 끝에 감량에 성공했지만 군 복무 중 다시 살이 쪘다. 이후 실패를 딛고 두 번째 다이어트를 통해 몸을 다시 만들어 보디빌딩 대회 무대까지 올랐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은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박진수씨를 만나 다이어트 비법을 물었다.-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사실 체중 고민은 오래됐다. 중학생 때 체중이 78kg까지 나갔다. 이후 살이 조금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이었다. 20살 때 헬스장에서 운동하다 거울을 봤는데, 멋진 몸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내 몸만 유독 커 보였다. 그 장면이 계속 머리에 남았다. 이왕 PT를 받는 김에 제대로 살을 빼 멋진 몸을 만들고, 바디프로필로 남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다이어트 당시 식단은 어떻게 관리했나?“인스턴트 식품을 정말 좋아했고, 간식으로 당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게 일상이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간식을 당장 끊기보다는 하루 세 끼는 그대로 먹고, 간식 빈도부터 천천히 줄였다. 적응이 된 후 간식을 아예 끊고 식사량을 늘려 하루 네 끼를 먹었다. 네 끼가 많아 보이지만 닭가슴살, 흰밥, 채소 위주로 먹으니 생각보다 전체 칼로리는 낮았다. 원래 음식을 빨리 먹는 습관이 있었는데, 포만감을 느끼기 위해 한 입 한 입 천천히 먹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식사 시간 또한 최대한 일정하게 맞췄더니 언제 배가 고파지는지도 알 수 있게 돼 관리가 쉬워졌다.”
다이어트이아라 기자2025/12/21 23:01
-
화제와이슈최지우 기자 2025/12/21 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