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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독감 유행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번 시즌 누적 사망자가 3100명을 넘어섰다. 아직 독감 시즌 초반임에도 감염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 당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인용해 이번 시즌 독감 감염자가 약 75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약 8만1000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어린이 8명을 포함해 3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독감 확산 속도는 예년보다 가파르다. 불과 일주일 전 CDC 발표에서는 감염자 460만 명, 입원 4만9000명, 사망자 1900명이었지만, 한 주 만에 주요 지표가 60% 이상 늘었다. 통상 독감 시즌은 12월부터 2월 사이 정점을 찍지만, 아직 본격적인 유행 국면에 접어들기 전임에도 지난해 같은 시기 규모를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독감 환자는 약 310만 명, 입원 환자는 3만7000명, 사망자는 1500명 수준이었다.전문가들은 올겨울 독감 유행의 전개 양상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소 소장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독감 시즌이 이제 막 시작된 단계라 향후 양상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감염이 매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이번 유행을 주도하는 바이러스는 A형 독감 H3N2의 새로운 하위 계통인 ‘K 변이(K subclade)’로 지목된다. CDC에 따르면 올겨울 미국에서 확인된 독감 사례 가운데 H3N2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9월 말 이후 분석된 H3N2 표본의 약 90%가 K 변이로 확인됐다. 다만 이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중증 질환을 더 많이 유발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CDC는 설명했다.K 변이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전염력을 보이며 ‘수퍼 독감’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고 있다. 해당 변이는 올해 독감 백신 균주가 결정된 이후 발견돼 백신의 직접 표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백신에 포함된 균주와 유사성이 있어 일정 수준의 예방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지역별로는 뉴욕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저지주, 콜로라도주, 루이지애나주 등에서 독감 유행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독감 환자가 7만1123명 발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한편, 우리나라도 독감 바이러스 감시 체계를 운영하며 매주 유행 상황을 추적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분석에 따르면 A형 독감 H3N2의 새로운 하위 계통인 K 변이가 국내 유행 바이러스 표본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기준 국내에서 채취된 표본 중 약 97% 이상이 K 변이로 분석됐다는 보고가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계절 독감 백신과 유전적 차이가 있어 항원 불일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여전히 중증 예방의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감염 자체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하더라도, 중증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화제와이슈유예진 기자 2026/01/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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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장가린 기자 2026/01/0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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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새해마다 빠지지 않는 결심 중 하나다. 미국 뇌 건강·장수 분야 전문가 샤이 에프라티 박사와 신경외과 의사 조셉 마룬 박사가 ‘폭스 뉴스’에 ‘새해 결심을 장기 건강 전략으로 이행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을 공유했다. ◇은퇴는 최대한 늦게에프라티 박사는 “지속적인 업무 참여는 인지 회복력, 심혈관 건강을 비롯해 전반적인 수명과 연관이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사회적, 지적 활동에 꾸준히 참해야 신체적, 인지적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도전하고 몰입하며 업무적인 보람을 느끼는 것이 뇌를 훈련 상태로 유지시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스트레스 조절마룬 박사는 장수를 위한 핵심 요소로 스트레스 관리를 꼽았다. 그는 “일, 가족, 인간관계, 신체활동, 정서적 안정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만성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결국 수면 장애, 불안,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명상, 요가, 산책, 스트레스 등 본인과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실천하는 게 도움이 된다.◇삶의 목적의식 찾기에프라티 박사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거나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만성 염증 수치가 낮고 조기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삶에서 목적의식을 수립하면 면역 균형, 세포 회복 등 생물학적 경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장수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일, 가족, 봉사, 배움, 창작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어떤 형태로든 목적의식을 갖추면 된다. ◇음식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에프라티 박사는 “식사를 체중 관리 수단이 아닌 신체 기능을 유지, 복구하는 연료로 여겨야 한다”며 “예를 들어, 채소, 과일, 콩류, 견과류, 올리브유, 등푸른 생선을 포함한 지중해식 식단은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혈관 건강, 뇌 대사를 돕는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몸이 스스로 회복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식사를 통해 필요한 재료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면 관리는 기본건강한 수면 습관은 장수의 기본이다. 마룬 박사는 “잠을 잘 자야 대사 기능과 면역 기능이 유지되고 기분, 집중력, 스트레스 회복력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성인은 하루 7~8시간 규칙적인 양질의 숙면을 해야 기본적인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라이프최지우 기자2026/01/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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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뜨거운 음료를 찾게 된다. 그런데, 섭씨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즐겨 마시면 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65도 이상 뜨거운 음료를 자주 섭취할 경우 식도암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다. 식도는 위장과 달리 강한 점막 보호층이 없어 반복적인 열 자극에 특히 취약하다. 뜨거운 음료가 식도를 지날 때마다 미세한 화상이 생기고, 이 손상이 누적되면 만성 염증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손상된 세포가 재생되고 DNA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암 발생 위험도 커진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 가능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65도 이상의 뜨거운 차를 자주 마신 집단은 식도암 발생 위험이 8배, 60~64도의 뜨거운 차를 즐겨 마신 집단은 식도암 발생 위험이 2배 커진다는 란셋종양학회지 연구 결과를 근거로 삼았다. 전문가들은 커피냐 차냐의 문제가 아니라 온도 자체가 핵심 위험 요인이라고 강조한다.특히 뜨거운 차를 즐기는 사람 중 술을 자주 마시거나 흡연하는 사람은 더욱 식도암을 주의해야 한다. 뜨거운 차에 손상된 식도가 술이나 흡연으로 발생하는 독소에까지 노출된다. 실제로 중국 베이징대 연구팀이 암 이력이 없는 45만명을 대상으로 평균 9.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매일 뜨거운 차와 15g 이상의 술을 마신 사람은 1주일에 한 번 이하로 보통 온도의 차를 마시고 하루 15g 미만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다섯 배 더 높았다. 뜨거운 차를 마시면서 흡연하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식도암 위험이 두 배 높았다. 뜨거운 커피 한두 잔으로 문제되진 않지만, 반복적으로 마시는 습관은 버리는 게 좋다.식도 건강을 위해서는 뜨거운 차, 국, 찌개 등을 모두 식혀서 먹어야 한다.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는 바로 먹기보단 뚜껑을 열어서 3~5분 식힌 후 마시고, 뜨거운 국이나 찌개는 입으로 불면서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한편, 식도암이 생기면 주로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나타난다. 암이 진행했다면 체중이 감소하고, 출혈이 생기거나 주변에 있는 신경이 눌려 쉰 목소리가 날 수 있다. 만성 기침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
암일반김서희 기자2026/01/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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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최소라 기자2026/01/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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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 인하 개편안을 두고 제약업계 내에서 연일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약사들은 예정대로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제네릭(복제약) 출시를 취소·보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CEO들 “매출·영업이익 감소 예상… 중견·중소기업 타격 커”3일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의 ‘제약바이오기업 CEO 대상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59개사 중 44개사(중견기업 31개사·중소기업 8개사·대기업 5개사)는 정부의 약가 인하 개편안으로 인해 제네릭 출시를 전면 혹은 일부 취소하거나, 출시 계획을 변경·보류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 이유로는 ▲수익성·채산성 악화 ▲사업성 재검토 ▲개발비 회수 불가·경제성 미성립 ▲원가 상승과 외부 환경 요인 등이 지목됐다.앞서 보건복지부는 작년 11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복제약(제네릭)과 특허 만료 의약품의 약가 산정률을 현행 오리지널 의약품의 53.55%에서 40%대로 낮추는 것을 포함한 약가 제도 개선 방안을 보고했다.업계는 정부가 계획대로 약가를 오리지널 의약품의 40%대로 인하할 경우 연간 매출 손실액이 기업당 평균 23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예상 매출 손실률이 10.5%로 가장 컸고, 이어 중견기업 6.8%, 대기업 4.5% 순이었다. 약가인하가 예상되는 품목은 ▲중견기업 3653품목(75.1%) ▲대기업 793품목(16.3%) ▲중소기업 420품목(8.6%)으로 집계됐다.제약사 CEO들은 외형뿐 아니라 수익성 역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당 영업이익이 평균 5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중견기업의 예상 영업이익 감소율이 55.6%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54.5%, 23.9%였다.◇“연구개발비 축소… 투자·인력도 감축”수익성 악화에 따른 연구개발비 축소액은 기업당 평균 366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설문에 참여한 59개 기업은 약가개편안이 원안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설비 투자를 2024년(6345억원) 대비 2030억원(32%)가량 줄이고, 인력도 1700명 가까이 감축하겠다고 답했다. 중견기업의 평균 인력 축소 비율은 12.3%로, 중소기업(6%)의 2배 이상이었다. 대기업은 6.9%로 집계됐다.제약사 CEO들이 꼽은 약가제도 개편 시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채산성 저하에 따른 생산중단’이었다. 이어 ▲연구개발 투자 감소 ▲구조 조정에 따른 인력 감소 ▲원가절감을 위한 저가 원료 대체 순으로 확인됐다.비대위는 “설문 결과에서 드러나듯, 약가제도 개편안이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제약업계는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축소는 물론, 고용 감축과 사업 차질 등 전방위적으로 직격탄을 맞게 돼 산업경쟁력 약화를 피할 수 없다”며 “약가정책을 단순히 재정절감 수단으로만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한편, 비대위는 제약바이오협회를 비롯해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신약개발조합, 한국제약협동조합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국내 제조시설을 갖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회원사 59개사가 참여했으며, 이들 기업의 총 매출 규모는 20조123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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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김서희 기자 2026/01/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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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유예진 기자2026/0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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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최윤용 한의사(으뜸생약 대표)2026/0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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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는 노화와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영양 성분이 풍부함에도 세척이 어려워 브로콜리 섭취를 꺼리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한 유튜버가 브로콜리 세척법별 효과에 대해 실험하는 영상을 게재했다.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닥터브로코’에는 ‘최고의 브로콜리 씻는법? 6가지 직접 비교해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유튜버는 “요즘 건강을 생각해서 브로콜리를 챙겨 먹는 사람이 정말 많은데, 제대로 씻지 않으면 이물질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 벌레까지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며 브로콜리를 세척한 후 현미경으로 이물질을 살펴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가 소개한 각각의 방법과 실험 결과, 브로콜리를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본다.먼저 브로콜리를 흐르는 물에 세척했다. 그는 “30초 동안 꼼꼼하게 씻어 봤는데 현미경으로 확인해 보니 결과가 꽤 충격적”이라며 “이물질은 감소했으나, 표면의 왁스 성분 때문에 물이 겉돌면서 속까지는 거의 씻기지 않았다”고 했다.다음으로 시행한 두 가지 방법도 큰 효과가 없었다. 브로콜리를 거꾸로 해서 물에 10분간 담가 두는 방법과, 식초를 섞은 물로 세척하는 방법을 시행했다. 그는 물에 10분간 담가두는 방법에 대해서는 “겉보기에는 조금 더 깨끗해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니 깊숙한 틈 사이에는 여전히 이물질이 남아 있다”고 했다. 식초로 세척하는 방법 역시 “씻기 전과 큰 차이가 없다”며 “살균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물리적인 이물질 제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소금, 밀가루, 베이킹 소다로 세척하자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났다. 소금물을 두 스푼 넣은 물에 브로콜리를 세척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하자 이물질이 60~70%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밀가루와 베이킹 소다는 소금보다 세정력이 더 우수했다. 그는 “현미경으로 봐도 틈 사이 이물질이 확실히 줄어든 것이 보인다”며 “밀가루의 미세한 전분 입자가 브로콜리의 틈새로 들어가 이물질과 함께 엉겨 붙어 밖으로 빠져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베이킹 소다 세척은) 밀가루 다음으로 가장 좋은 결과를 보인 방법”이라며 “이물질이 70~80% 감소했고, 전반적으로 높은 세척 효과가 났다”고 했다. 즉, 흐르는 물로 세척한 브로콜리를 베이킹소다 또는 밀가루 물에 10분 담가 뒀다가 다시 흐르는 물로 세척하면 브로콜리를 효과적으로 세척할 수 있는 것이다. 흐르는 물로 세척하거나, 식초만 사용해서는 브로콜리 속 부분까지 세척하기 어렵다.한편, 브로콜리는 세척 방법 못지않게 섭취 방법도 중요하다. 브로콜리의 영양 성분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브로콜리를 잘라 먹어야 한다. 자르지 않은 브로콜리에는 핵심 영양 성분인 설포라판이 거의 없다. 설포라판이 브로콜리에 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전구물질과 미로시나제라는 효소가 만나 생성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브로콜리를 잘게 자르면 세포벽이 다져지는 과정에서 두 물질의 효소 작용이 일어나고, 설포라판이 생성돼 브로콜리의 영양 성분이 극대화된다.
푸드최소라 기자 2026/01/0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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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2026/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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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학이해림 기자 2026/01/0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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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가장 뛰어난 지방자치단체는 어딜까. 고용노동부가 2024년을 기준으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일(근로·휴가 시간,유연 근무제) ▲생활(여가·가사 시간) ▲제도(육아 휴직, 보육 시설) ▲지자체 관심도(조례, 홍보) ▲가점(정부 인증 가사 서비스 활성화) 등 5개 영역의 25개 지표를 분석한 결과, 전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점을 제외하면 경북이, 가점을 포함하면 제주가 최하위를 차지했다.전남은 일·가정 양립 제도의 인지도, 배우자 출산 휴가 사용 사업장 비율, 지자체의 홍보·교육·컨설팅 노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전체 1위에 올랐다. 가점을 제외했을 때 전체 2위인 대전은 초과 근로 시간이 적고 휴가 사용 일수가 많은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가점을 제외했을 때 전체 3위인 세종은 국·공립 보육 시설 설치율과 배우자 출산 휴가 활용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역별로는 부산(전년 15위)이 초과 근로 시간 감소와 휴가 사용 일수 증가에 힘입어 ‘일’ 영역 1위를 차지했다. ‘생활’과 ‘제도’ 영역에서는 울산(전년 2위)과 세종(전년 2위)이 한 계단씩 상승해 각 영역 1위를 차지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이 무너진 직장인은 신체적, 정신적 소진 상태인 ‘번아웃’에 이를 수 있다. 번아웃은 과중한 업무로 인해 일시적으로 피로를 느끼는 것을 넘어, 쉽게 회복되지 않는 만성적인 탈진 상태를 말한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조성준, 김은수 교수 연구팀이 2020~2022년 강북삼성병원에서 직장 검진을 받은 국내 직장인 7973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약 15.8%인 1262명이 번아웃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개인적 차원의 노력으로도 번아웃 상태를 일부 극복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 결과, 신체 활동량이 많은 집단일수록 번아웃 유병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하루 평균 25분 이상의 중강도 이상의 운동과 30~60분의 가벼운 활동을 병행할 때 번아웃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다. 운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번아웃 발생 위험이 62% 감소한 것이다. 가벼운 활동이 하루 60분에 미치지 않더라도, 중강도 이상 활동을 25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번아웃 위험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라이프이해림 기자2026/01/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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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면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이용도 꾸준히 늘고 있다. 과거처럼 정신질환을 개인의 의지 문제나 낫지 않는 병으로 보는 시각은 상당 부분 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체감한다는 의료진이 많다. 다만 이러한 인식 개선이 모든 연령층에 고르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노년기, 특히 65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정신질환은 여전히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그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노년기에는 환자와 가족이 증상이 악화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변기환 교수는 “대부분의 정신질환이 청·장년기에 발병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특성상, 노년기에 처음 나타나는 증상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자녀의 독립과 사회적 관계 축소로 주변에서 변화를 제때 발견하지 못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노년기에는 다양한 신체 질환과 인지 저하가 동반돼 정신과적 증상이 가려지는 경우도 흔하다. 식욕 저하나 기력 감소를 우울증이 아닌 노화나 신체 질환의 자연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이는 사례도 적지 않다.노년기 정신질환 가운데 가장 흔하고 삶의 질을 크게 저해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기분장애, 그중에서도 우울증이다. 우울 증상이 심할 경우 주요우울장애로 진단한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와 즐거움의 상실이 나타나고, ▲수면·식욕 변화 ▲피로감 ▲집중력 저하 ▲무가치감 ▲자살 사고 등 여러 증상 가운데 다섯 가지 이상이 동반될 때 해당한다. 변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은 이전과 비교해 일상 기능이 뚜렷하게 저하되는지 여부”라며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지속성 우울장애 등으로 진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노년기 우울증은 다른 연령층과 구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변 교수는 “젊은 층이 우울감이나 무기력을 직접 호소하는 데 비해, 노년층은 두통·어지러움·소화불량·통증 등 신체 증상을 중심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여러 진료과를 전전하다가 뒤늦게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사례가 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 배우자나 지인의 상실, 사회적 역할 감소 등 인생 주기의 변화 역시 우울증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인지 저하와의 중첩도 중요한 문제다. 노년기에는 치매와 경도인지장애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며, 이 과정에서 무감동증이나 활동 감소가 우울증처럼 보일 수 있다. 반대로 우울증이 주의력과 집행기능 저하를 유발해 치매와 유사한 인지 저하를 보이기도 한다. 변 교수는 “다만 퇴행성 치매와 달리,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 저하는 치료를 통해 회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감별과 개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노년기 우울증은 결코 드문 질환이 아니다. 국가정신건강포털에 따르면 일반 노인 인구에서 주요우울장애 유병률은 1~4%, 경미한 우울증은 4~13%로 보고된다. 만성 질환을 가진 노인에서는 이 비율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 전체 성인 인구의 우울증 유병률이 약 7.8%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노년기는 우울증이 가장 흔한 연령대에 해당한다. 더 큰 문제는 자살 위험이다. 2023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40.6명으로, 전체 인구 평균보다 현저히 높다.변 교수는 “노년기 우울증은 오랫동안 노화 과정의 일부로 간과됐다”며 “하지만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현실에서 이를 방치하는 것은 개인의 삶의 질 저하를 넘어 사회적 손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노년기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개인과 가족, 나아가 사회 전체의 과제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며 “기분 저하나 활동 감소, 이유 없는 신체 불편감이 몇 주 이상 이어지거나 이전과 다른 변화가 뚜렷하다면 지켜보기보다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정신질환유예진 기자 2026/01/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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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본 영상인데, 골든리트리버가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고 키우는 장면이었다. 새끼들은 엄마 리트리버 곁에 찰싹 붙어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서로 뒤엉켜 장난치다 넘어지기도 한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오리 새끼들이 고양이와 함께 몸을 맞댄 채 낮잠을 자고 있었다. 종이 달라도, 말이 없어도, 그 장면은 이상하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댓글도 편안하고 힐링이 된다고들 자신들의 느낌을 적어두었다.우리 인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를 품에 안고 있거나, 우리가 어릴 적 부모님의 품에 안겨 있을 때를 떠올려보면 괴로웠던 마음이 조용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안정감은 부모와 자식 사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 끼지 못한다는 감각만으로도 깊은 상처를 입고, 성인이 되어서는 직장에서 혼자 소외된다는 느낌 때문에 결국 퇴사를 선택하기도 한다. 우리는 누군가 곁에 있을 때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그 온기가 사라질 때 허전함을 넘어 슬픔과 괴로움을 느낀다. 모든 동물이 그렇듯, 인간 역시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다. 다만 우리는 복잡한 사회 안에서 훨씬 더 섬세하고 복합적인 감정을 경험한다.왜 우리는 관계에서 가장 크게 흔들릴까인간관계를 오래 다루다 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왜 인간관계인가요?” 하지만 오히려 되묻고 싶다. 살면서 인간관계만큼 중요한 것이 얼마나 있을까. 인간관계만큼 우리를 크게 기쁘게 하는 것이 무엇이고, 또 이만큼 우리를 깊이 괴롭히는 것이 과연 또 있을까.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관계가 모든 행복의 근원이자 동시에 모든 고민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원만한 관계 속에서 큰 행복을 느끼고, 관계가 틀어질 때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고통을 경험한다.인간관계는 난로처럼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처럼 유난히 추운 겨울, 난로를 켜 두면 참 따뜻하다. 하지만 너무 멀리 떨어지면 온기가 느껴지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자칫 데일 수도 있다. 사람 사이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너무 멀면 상대의 온기를 느끼기 어렵고, 너무 가까우면 서로에게 상처를 남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적절한 거리’다. 이 거리는 물리적인 거리가 아니라 마음의 거리이며, 이 균형을 아는 사람이 인간관계를 잘 맺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적절한 거리를 만드는 세 가지 방법그렇다면 이 ‘적절한 거리’는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첫 번째는 거절하기다. 누군가가 내게 너무 가까이 다가올 때, 그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다. 마지못해 들어준 부탁,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삼킨 마음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내 마음에서는 점차 상대를 멀어지게 만든다.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고자 한다면 거리 조절은 상대가 아니라 우선은 내가 해야 할 몫이다.두 번째는 오지랖을 부리지 않는 것이다. 오지랖은 원래 한복 겉옷의 앞자락을 뜻한다. 이것이 지나치게 넓으면 옷의 본래 모습을 가리게 된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필요 이상으로 타인의 삶에 참견하면, 아무리 좋은 의도라고 설명해도 상대에게는 간섭과 훈계로 느껴질 뿐이다. “묻지도 않았는데 왜 이러지?”라는 감정은, 상대가 원한 거리보다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갔을 때 생긴다. 관계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좋은 의도가 있더라도 이것 역시 관계를 밀어내는 행동이다.세 번째는, 기대를 조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인간관계에서 상대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길 기대한다. 말하지 않아도 이해해주길 바라고, 내가 해 준 만큼 돌려주길 바란다. 하지만 기대는 쉽게 실망으로 바뀐다. 기대가 클수록 관계의 거리는 오히려 더 어긋난다.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사람들은 기대를 완전히 버리기보다는,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한다. 이 사람은 여기까지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 기대를 낮춘다는 것은 관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다. 내가 기대를 줄이는 만큼, 상대는 숨 쉴 공간을 얻고 관계는 다시 편안해진다.모든 관계가 깊을 필요는 없다관계의 기본은 대화다. 그리고 대화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공통된 관심사가 필요하다. 아무리 친했던 사이도 시간이 지나 관심사가 달라지면 어색해진다. 학창 시절 친구들이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취업, 결혼, 육아의 길로 나아갈 때, 그 흐름을 함께 나누지 못하면 대화가 맞지 않아 관계가 자연스레 정리되는 경우도 많다. 이는 단순한 열등감의 문제가 아니라, 말 그대로 ‘대화가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고립이다. 또한, 모든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을 필요는 없다. 어떤 관계는 인사만 나누는 거리에서 가장 편안하고, 어떤 관계는 일정한 역할 안에서만 유지될 때 안정적이다. 모든 관계를 ‘가깝게’ 만들려는 노력은 오히려 관계를 소진시킨다.관계의 성숙함은 친밀함의 크기가 아니라, 각 관계에 맞는 거리를 받아들이는 데서 나온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차가움이 아니라, 관계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한다. 새해에는 많은 독자분이 주변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며, 웃는 시간이 더 많이 늘어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칼럼한승민 선릉숲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2026/01/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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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김보미 기자 2026/01/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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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최소라 기자2026/01/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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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화(36)씨는 다섯 번의 도전 끝에 데플림픽(Deaflympics)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데플림픽은 ‘청각장애인의 올림픽’으로, 정씨는 2009년 첫 데플림픽에 출전한 이후 두 번의 동메달과 한 번의 은메달의 아쉬움, 부상까지 겪으며 16년을 버텨왔다. 길고 긴 도전 끝, 30대 중반의 나이에 다섯 번째 데플림픽, ‘2025 도쿄 데플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시 4년 뒤를 바라보며 훈련을 거듭하고 있는 정숙화씨를 직접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4전 5기 끝에 첫 금메달을 땄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솔직히 말하면 ‘내가 진짜 열심히 했나?’라는 생각이 먼저 스쳤다. 그리고 바로 엄마 얼굴이, 우시는 모습이 계속 떠올랐다. 내가 기분이 너무 좋다기보다는 ‘내가 이걸 꼭 보여드려야 했구나’라는 생각이 더 컸다. 여섯 남매를 정말 힘들게 키우셨는데 그 고생에 대한 답을 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항상 있었고, 금메달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는 마음이 크고 기뻤다. 이 자리를 빌려 어머니와 육 남매 모두 사랑하고,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유도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처음부터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건 아니었다. 은사님이신 황정섭 체육 선생님께서 ‘유도 한 번 해볼래’ 하고 권유하셨다. 사실 큰 동기, 이유 없이 그냥 시작했다. 유도를 하다 보니 재미있었고, 몸에 잘 맞는 느낌이 들었다. 연습 경기를 해보고, 경험 삼아 실전에 나가본 경험은 있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제대로 대회를 나갔고, 그때부터 선수의 길로 가게 됐다.”-2009년 첫 데플림픽 출전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2009년 대만 타이베이 데플림픽이 첫 출전이었다. 훈련 기간도 짧았고, 성적에 대한 기대나 부담도 없었다. 그냥 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결과가 동메달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다만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실습팀도 없었고, 개인 훈련 비용을 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일하면서 생활비 문제도 같이 고민해야 했다. 여러 가지 문제가 겹쳐 정말 힘들었다.”-연속된 도전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2017년 국가대표 훈련 중에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부상도 힘들었지만, 심리적 부담이 정말 컸다. 그때는 내가 실업팀에서 혼자 농인이었기 때문에 더 외로웠던 것 같다. 오랫동안 완전히 회복도 하지 못했고, 극복하고 나아가는 데 있어 굉장히 오래 걸렸다. 누군가와 충분히 대화할 수 있었다면, 회복도 더 빨랐을 것 같다. 단절된 환경이 나를 더 힘들게 만들었다.”-농인 선수로서 가장 크게 느낀 어려움과 그로 인한 마음가짐은 어땠나?“지금까지 훈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온 것은 분위기다. 마음이 편해야 훈련이 잘 되는거지, 억지로 싫은 분위기에서는 몸도 마음도 따라오지 않는다. 그래서 감독과 선수 사이 분위기,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이전까지는 지도자분들이 수어를 모르다 보니 훈련 과정에서 소통이 너무 힘들었다. 안 들리는 것 자체보다, 전달되는 말이 너무 제한적이라는 게 더 힘들었다. 훈련 중에도 ‘빨리 해’, ‘열심히 해’ 같은 말만 들을 수 있었고, 그 이상은 알 수가 없었다. 소통이 안 되니 훈련도 마음도 같이 힘들어졌다.경기에서는 그런 점이 더 크게 느껴졌다. 급박한 상황에서 몸으로 동작과 상황을 설명해주시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내가 해석해야 했고 결국 경기 중 상황도 내가 다 판단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경기에 오롯이 집중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안 그래도 실수 하나 하면 4년 동안 준비한 기회가 날아간다는 생각, 부담이 있는 상태였는데 악조건이 더해지니 경기장에 들어가면 시야가 더 좁아졌고, 풀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화제와이슈최소라 기자 2026/01/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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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최소라 기자2026/01/02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