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풀무원 ‘뮤지엄김치간’이 코로나19로 중단했던 관람·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17일(화)부터 재개한다.‘뮤지엄김치간’은 풀무원의 김치박물관으로 코로나19 이후 휴관하면서 오프라인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했었다. 그러나 휴관 기간에도 뮤지엄김치간은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랜선, 어린이 김치 학교’를 운영해왔으며 2021년 한 해 동안 전국의 6~10세 어린이 6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풀무원 ‘뮤지엄김치간’은 운영 재개에 앞서 새로운 기획전시인 ‘김치의 사계’를 선보인다.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한 24절기에 수확하는 다양한 제철 채소들을 일러스트를 활용해 보여주며 한국인들의 사계절 속에 담겨있는 대표 채소들로 만든 김치를 페이퍼 아트로 전시해 다양한 정보 제공과 볼거리를 더했다. 해당 기획전시는 뮤지엄김치간 5층에 마련했으며, 박물관 입장객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운영 재개를 기념해 뮤지엄김치간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달 31일까지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입장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유료 관람객 선착순 300명에게 뮤지엄김치간 로고가 박힌 친환경 파우치를 증정한다.풀무원 뮤지엄김치간은 이번 운영 재개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ICOM 한국위원회, 박물관·미술관 주간 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박물관·미술관 주간 캠페인, ‘뮤궁뮤진’에도 참여한다. 본 캠페인은 자랑, 굿즈, 비밀, 난장, 공간, 자연, 소리 등의 7가지 주제로 각 박물관·미술관의 매력을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펼치는 이벤트로, 해시태그(#)와 함께 뮤궁뮤진을 검색하면 뮤지엄김치간의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뮤지엄김치간은 내부 방역수칙에 따라 전시 관람 운영과 체험활동을 단계별로 재개할 계획이다. 6월 말까지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박물관 관람이 가능하며, 향후 운영 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한편, 뮤지엄김치간은 1986년 서울의 유일한 김치박물관으로 운영을 시작한 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의 운영을 거쳐 2015년 4월 21일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서 재개관해 김치의 세계화에 앞장서 왔다. 특히 어린이와 다문화 가정, 한국의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을 위한 김치 만들기 체험을 무료로 운영하고, 김치를 담가 지역 내 홀몸 어르신에게 기부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뮤지엄김치간은 2015년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 11대 음식 박물관’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바 있다.
-
-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3만2451명 늘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772만7086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347명, 사망자는 5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3606명(치명률 0.13%)이다.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3만2436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5178명, 부산 1602명, 대구 1796명, 인천 1513명, 광주 1097명, 대전 1055명, 울산 816명, 세종 280명, 경기 7762명, 강원 1193명, 충북 1120명, 충남 1397명, 전북 1400명, 전남 1394명, 경북 2283명, 경남 2081명, 제주 469명이다.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총 15명이다. 3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12명은 지역별로 대전 3명, 광주 2명, 경기, 강원, 충북, 경북, 경남 각 1명으로 나타났다.유입 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아메리카 7명, 유럽 4명, 오세아니아 2명, 중국 외 아시아, 아프리카 각 1명 순으로 많았다.
-
변비조차 위험한 노년… 도움되는 식품은?노인에게 변비는 흔하게 발생하는데요. 젊은 층의 변비는 식이조절이나 약물치료로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만, 노년층의 변비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노인성 변비 유발 원인>-장(腸)의 노화-젊은 층에 비해 적은 활동량-식욕 감소 및 소화 불량-약물 상호작용 및 이상반응-당뇨병·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대사성 질환 또는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 정신질환 보유한 경우 노인성 변비, 어떤 합병증 유발할까?✓장폐색딱딱하게 굳은 변이 장 속에 오래 머물게 되면 장폐색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심각할 경우 체내 독소 축적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심혈관계 질환미국 테네시대학교에선 변비와 심혈관계 질환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요.미국 퇴역군인 335만 9653명을 대상으로 7년간 추적조사 했을 때, 변비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 질환 발병 위험률이 11%, 뇌경색 발병 위험률은 19%나 상승했습니다.변비… 우울증까지 유발장내 미생물이 다양한 면역 조절 물질이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분비하면서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끼치는데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95%도 장에서 생성되는데 만성변비로 유해균이 증가하면 독소가 쌓이고세로토닌 분비도 줄어 우울감이 증대됩니다.노인 변비 예방을 위한 건강한 습관 3가지첫째, 올바른 배변습관 갖기둘째, 밖에서 걷는 시간 늘리기셋째, 물과 식이섬유 섭취량 늘리기이 중 식이섬유는 최근 제 6의 영양소로 불리며 주목 받고 있습니다. 변비 예방뿐 아니라, 혈액을 깨끗하게 해줘 혈당 및 혈압 조절에도 이로운 영향을 주고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어떤 식이섬유가 도움 될까?식이섬유는 물에 잘 녹는지에 따라 크게 불용성과 수용성 식이섬유로 구분되는데요.불용성은 곡류·견과류·버섯 등이 있고,수용성은 미역·김과 같은 해조류와 구아콩 등이 있습니다.두 종류 다 골고루 먹어야 하지만, 원활한 배변을 위해서는수용성 식이섬유를 챙겨 먹거나,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그중 구아콩의 배유 부분만을 가수분해해 만든 ‘구아검가수분해물’의 경우, 물과 결합해 젤처럼끈적거리는 형태가 돼 장운동을 돕고, 배변의 수분량을 늘려줘장 속 찌꺼기를 부드럽게 배출시켜 줍니다.또한 유익균의 먹이인 단쇄지방산 생성을 통해 장 내 유익균을 늘려줘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134명이 24주간 하루 5g의 구아검가수분해물을 섭취했을 때 섭취 3주 후부터 배변빈도가 개선됐고, 변 수분량이 6.8%, 장내 유익균이 140% 증가해 변비를 개선했습니다.(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 연구)수용성 식이섬유인 구아검가수분해물은 물에 잘 녹고 끈적한 젤 성분이 장 뿐만 아니라 혈관도 청소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식후 혈당상승 억제에도 도움이 됩니다.이번 가정의 달엔 부모님의 장 건강을 체크해보는 건 어떨까요? 말 못하고 있던 부모님의 의외의 고민을 알게 될 지도 모르니까요.기획 ㅣ 헬스조선 카드뉴스팀
-
-
채소만 있는 심심한 샐러드가 아닙니다. 싱싱한 채소에 버섯, 든든한 단백질 식품인 닭고기까지! 오늘은 영양 균형 제대로 잡힌 샐러드 한 끼 어떠세요?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밀당365 레시피오늘의 추천 레시피 배달 왔습니다!닭고기 버섯 샐러드(1인분)버섯의 풍미와 닭 가슴살의 담백함, 여기에 새콤달콤한 발사믹소스 곁들이면 정말 맛있습니다. 신선한 샐러드로 기분 전환해 보세요!뭐가 달라?훌륭한 단백질 공급원 닭 가슴살대표적인 저지방 고단백 식품인 닭 가슴살은 칼로리가 낮아 체중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지방이 적고 살코기 양이 많아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 아르기닌 등이 풍부해 간 기능 활성화와 혈액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다만, 미네랄이나 식이섬유 등은 부족해 각종 채소와 곁들여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건강한 녹색잎채소 로메인수분 함유량이 높아 더욱 아삭하고 고소한 식감의 로메인은 샐러드 재료로 많이 사용됩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를 돕고 적은 양을 섭취해도 포만감을 줍니다.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해 몸속 활성산소를 줄여줍니다. 비타민K 함량이 높아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습니다.비타민 ‘왕 중 왕’ 새송이버섯새송이버섯은 식이섬유와 베타글루칸이 풍부합니다.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몸속 당 흡수 속도를 조절해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에도 좋습니다. 비타민B6, 비타민C의 함량이 높아 피부 건강과 호르몬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느타리버섯의 7배, 팽이버섯의 10배나 되는 비타민C를 함유해 항산화 작용을 돕습니다.재료&레시피새송이버섯 1/2개, 느타리버섯 30g, 팽이버섯 30g, 통마늘 50g, 닭 가슴살 50g, 로메인 10g, 양상추 20g, 올리브오일 1 작은 술, 건바질 약간, 후추 약간※발사믹소스(5인분): 발사믹식초 5 큰 술, 올리브오일 1 큰 술, 진간장 1 작은 술, 스테비아 2 작은 술, 다진 양파 1/2 큰 술, 다진 마늘 1 작은 술1. 닭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올리브오일에 30분정도 재워둔다.2. 프라이팬에 닭고기를 굽는다.3. 양상추와 로메인은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4. 새송이버섯은 모양을 살려 세로로 자르고 느타리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찢는다.5.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른다.6. 프라이팬에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을 차례대로 볶는다.7. 소스를 만든다.8. 그릇에 채소를 담고 구운 닭고기를 올려 소스와 곁들인다.
-
바다 맛을 품고 있는 멍게는 5월 제철 식품이다. 이맘때 먹는 싱싱한 멍게는 몸에도 매우 좋다. 단백질, 미네랄 등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노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다이어트 돕고, 노화 방지하고… 멍게 효능 다양해▶다이어트=멍게는 다이어트에 매우 좋다. 단백질은 풍부한데, 지질은 거의 없다. 칼로리도 100g당 78kcal로 낮다. 게다가 나트륨, 칼륨, 철, 인 등 몸속 대사에 필요한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또 다른 보충식을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 지방 등 대사질환 예방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 EPA도 풍부하다.▶혈당 저하=멍게는 인슐린 분비가 잘 안되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 멍게에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바나듐이라는 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다.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를 낮춘다.▶심혈관 건강=멍게에는 심장과 혈관을 강화하는 타우린이 풍부하다. 타우린은 교감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동맥 경직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실제로 타우린이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 독성·비대, 콩팥 손상 등을 막는다는 일본 연구도 있다.▶연골 건강=멍게는 연골이 약한 관절염 환자에게도 좋다. 멍게 속 콘드로이틴 성분이 연골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콘드로이틴은 연골을 파괴하는 효소를 억제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노화 방지=최근 영국 리버풀대, 미국 스탠퍼드대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멍게를 먹으면 노화가 방지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멍게 속 플라스마로젠이라는 물질에 주목했다. 플라스마로젠은 심장, 뇌세포 등 우리 몸 전체에 풍부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양이 줄어든다. 연구팀은 멍게를 섭취해 체내 플라스마로젠 수치를 높이는 게 노화를 방지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제로 멍게를 섭취한 쥐는 먹지 않은 쥐보다 인지 능력과 학습 능력이 향상됐고, 두껍고 윤기 나는 털이 나는 등 노화가 예방되는 신체 증상도 나타났다. 또한, 멍게에 풍부한 타우린, 콘드로이틴 등도 노화 방지에 좋다고 알려졌다.◇맛있게 먹는 방법은?멍게를 고를 때는 껍질이 붉고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손질이 다소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시중에서 손질된 봉지 멍게를 구입해 먹으면 된다. 내장이 제거된 멍게는 먹기 직전에 흐르는 물에 씻어 헹군 뒤 바로 먹으면 된다. 먹을 때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특유의 향을 살릴 수 있다. 냉장고에서 1~2일 보관할 수 있다. 더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장아찌로 만들면 된다. 멍게(500g) 입을 자르고 몸통에서 살을 뺀 다음 3~4등분 한다. 손질한 멍게에 소금(2큰술)을 뿌려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보관해 물기를 뺀다. 간장(1컵), 설탕(1/2컵), 물엿(1/2컵), 소주(1컵), 물(1.5컵), 식초(5큰술) 등을 넣어 끓인 후 식힌 뒤, 냉장고에 보관한 멍게에 부어 한 달 정도 보관한다. 이후 먹으면 된다.
-
식이섬유엔 두 종류가 있다. 물에 녹는지 아닌지에 따라 수용성과 불용성으로 나뉜다. 장운동을 촉진해 쾌변을 돕는 식이섬유는 불용성이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수치 및 인슐린 분비를 조절한다. 두 식이섬유는 어떻게 다를까.불용성 식이섬유는 곡류, 견과류 등에 많다. 과일의 껍질, 채소의 줄기 등에도 있다. 다소 거친 성분이다 보니 물에 녹지 않고 소화기관에서도 분해되지 않는다. 셀룰로스, 헤미셀룰로스, 리그닌, 키틴 등이 대표적이다. 소화기관 안에서 수분을 흡수해 대변의 부피를 증가시키고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한다.수용성 식이섬유는 과일의 과육 등에도 있지만 해조류에 가장 많다고 알려졌다. 소화기관 내에서 물과 결합해 젤리처럼 부드럽고 끈적거리는 형태가 된다. 폴리덱스트로스, 펙틴, 구아검, 카라기난, 알긴산 등이 있다. 체내에서 점도가 증가하면 담즙(간에서 분비되는 액체)의 재흡수를 억제하고 배출시킨다. 이때 간은 새로운 담즙을 생성하기 위해 콜레스테롤을 사용하고, 이 과정에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절된다.수용성 식이섬유는 갑작스러운 인슐린 분비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여러 영양소가 함께 결합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속도를 늦추기 때문이다. 이러면 당의 흡수가 느려져 갑자기 혈당이 상승하지 않고 그만큼 인슐린의 분비에 대한 자극도 느려진다.불용성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은 곡류 중에서는 현미, 보리, 귀리, 콩, 팥 등이 있다. 채소 중에는 양배추, 상추, 고사리, 양파, 치커리, 우엉, 표고버섯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사과, 바나나, 감귤류에 많으며 한천,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
은둔은 당사자뿐 아니라 은둔 청년이 소속된 ‘가족’의 문제이기도 하다. 은둔형 외톨이가 그나마 자주 접하는 사람이 부모를 비롯한 가족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은둔 청년의 사회 복귀를 도우려면 부모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은둔 자녀도 ‘바깥 향한 갈망’ 있어은둔형 외톨이엔 다양한 유형이 있다. 아르바이트하거나 PC방에 가는 등 간헐적으로 바깥을 오가는 자녀라도 은둔형 외톨이일 수 있다. 일산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민경 교수는 “가끔 밖에 나가는 은둔형 외톨이더라도 인적 드문 밤을 선호하는 등 외출 시간대나 장소가 제한돼있다”며 “외출 여부만 따지기보다 타인과 사회적 관계를 맺기를 회피하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본인이 자발적으로 고립을 선택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라도 은둔형 외톨이일 수 있다. 어떤 은둔형 외톨이는 바깥으로 나가고 싶다는 사실을 부정하곤 한다. 사회로 돌아갔을 때,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레 섞여드는 데 실패할까 두려운 마음에서다. 그러나 은둔하는 자녀가 ‘난 이렇게 사는 게 좋다’고 말해도, 그 너머엔 바깥에 나가고 싶은 열망이 있다는 걸 부모가 알아줘야 한다. 은둔하는 자녀를 방 안에 무작정 내버려둬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사람 만나고 일도 하라’며 끌어내는 것이 답은 아니다.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섣불리 나왔다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실패 경험만 얻어갈 수 있다.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 역시 “바깥으로 나가기 두려워하는 사람을 강제로 끌고 나오면 사회 복귀는커녕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둔 청년을 지원하는 파이나다운청년들의 김혜원 이사장은 “은둔하는 자녀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을 때까지 천천히 기회를 주라”고 조언한다. 바깥에 나가 보겠다는 마음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이불 개기, 끼니 제때 먹기 등 사소한 목표를 반복적으로 달성하는 게 우선이다. ‘나도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생겼을 때, 밖에 나가볼 수 있겠단 용기도 생긴다. ◇은둔 자녀 이해하는 법부터 배워야은둔하는 자녀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부모부터 변해야 한다. 은둔 청년 대부분은 양육자를 포함한 타인과의 대화를 거부한다. 이들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오랜 우울과 불안으로 속마음은 곪아 터졌는데, 그걸 헤아려 주기는커녕 나오라는 채근만 듣다 보니 소통하길 단념한 것이다. 남들의 눈엔 보이지 않아도 은둔 청년은 매일 고군분투한다. 나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방법을 찾지 못한 탓이다. 여기에 대고 ‘네가 돈 걱정이 없으니까 집에만 있지’라고 말하는 건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한 은둔 청년이 대화의 창을 더 닫아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도무지 아이의 입장이 돼보기가 어려운 양육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방 안에만 은둔하는 아이와 달리, 부모는 바깥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서 심리상담사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쉽다. 제삼자의 조언을 통해 잘못된 대화법을 교정해나가는 게 기다림의 시작이다. 부모가 먼저 아이를 이해하면 은둔하는 자녀가 쌓아올린 벽도 조금씩 허물어진다. 시간과 공간이 한정적이라도 외출할 수 있는 은둔 청년이라면, 꾸준히 바깥에 나올 수 있도록 지지해줘야 한다. 바로 병원이나 상담소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하루에 한 번 하늘 보기나 바깥 걷기 같은 간단한 행동을 계속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김혜원 이사장은 “아이의 마음이 준비되지 않았는데 부모가 계속 치료받자, 상담받자 권하는 것은 은둔 기간을 길어지게 만들 뿐”이라며 “‘네가 힘든 건 알겠는데’ 하는 피상적 공감에 그치지 말고, 지금 가장 힘든 것은 은둔하는 당사자라는 걸 이해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모가 먼저 상담사 찾는 것도 방법은둔하는 자녀를 반강제로 병원이나 상담소에 끌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김민경 교수는 “은둔 청년 대부분은 병원에 자발적으로 오지 않는다”며 “부모가 ‘치료 받으면 이거 해 줄게’라고 회유하거나 ‘치료 안 받으면 경제적 지원을 끊겠다’고 엄포를 놔서 방문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회유나 협박이 먹혀서 병원에 방문할 가능성보다 역효과가 날 위험이 더 크단 데 있다. 은둔형 외톨이에게 병원이나 상담소 방문은 동물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만큼이나 무서운 일이다. 마음의 문이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르게 치료를 권유했다간 방 안에 틀어박히는 시간만 길어질 수 있다. 외출이든 치료든 지속해서 이어져야 효과가 크다. 그러나 외부의 손에 끌려나온 은둔형 외톨이는 병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치료받기도 쉽지 않다.상담받자는 말도, 병원 가자는 부탁도 하기 어렵다면, 부모는 자녀가 은둔하는 시간을 어떻게 버텨야 할까? 김혜원 이사장은 자녀에게 치료를 제안하는 대신 부모가 상담사를 찾으라고 권한다. 자녀의 은둔은 부모에게도 큰 불안과 스트레스를 준다. 초조한 마음에 상담이나 치료를 받아보라며 아이를 닦달하지 않으려면, 부모 역시 아이의 은둔 기간을 버틸 ‘지구력’을 길러야 한다. 김혜원 이사장은 “부모가 은둔 청년에게 계속 치료나 상담을 권하는 건 부모 역시 불안하기 때문”이라며 “그 마음을 아이에게 풀지 말고, 심리상담사를 찾아서 ‘우리 아이가 왜 저러는 걸까요’‘저는 어떻게 해 줘야 할까요’ 털어놓으며 해소하라”고 조언했다. 은둔 청년이 스스로 바깥에 발을 내딛는 건 내 마음을 누군가 이해해준다는 확신이 생겼을 때다. 상담사와 대화하다 보면 스트레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본인이 아이의 어떤 점을 받아들이지 못했는지 발견하기도 한다. 은둔을 끝내는 건 결국 은둔하는 당사자에게 달려있다. 본인이 원해서 바깥으로 나와야 사람들 속에 계속 머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회유와 강요에 못 이겨 나왔다면 또다시 은둔 상태로 되돌아가기 십상이다. 바깥에 나가고 싶단 마음은 문밖에 날 이해해주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을 때 생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든, 아이와의 지난 관계를 스스로 성찰하든, 부모가 나서서 그 사람이 돼줄 때 은둔형 외톨이의 사회 복귀도 앞당겨진다. 김혜원 이사장은 “아이에게 의지가 생길 때까지 무조건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만 집중하고, 힘들다면 부모가 심리 상담을 받으며 버티시라”고 말한다. 아이가 자신과의 싸움을 끝낼 때까지 묵묵히 이해하고 감싸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그럼 언젠가는 스스로 방문을 열고 나올 날이 온다.
-
-
-
나이가 들면 소변 보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소변 보는 게 어려운 것을 배뇨장애라고 한다. 배뇨장애는 ▲소변 보는 간격이 2시간 이하이거나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수면 중에 요의를 느껴서 깨는 야간뇨 ▲소변이 갑자기 마려우면서 참기 어려운 절박뇨 ▲소변 줄기가 약한 세뇨 ▲소변을 보기 시작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지연뇨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단축뇨 ▲소변을 본 후에 개운치 않게 남아 있는 잔뇨 등이 증상이다. 배뇨장애를 주로 일으키는 원인은 남녀가 다르다. ◇남성=전립선비대증, 약물 치료 우선남성에게 생기는 배뇨장애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은 방광 경부와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20cc 내외의 크기를 가진 장기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점차 커진다. 전립선이 커지면 전립선 요도를 압박하여 방광출구 폐색을 유발한다. 이러한 이유로 전립선비대증 초기에는 세뇨, 지연뇨, 잔뇨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전립선비대가 지속되면 방광출구 폐색에 대한 보상 작용으로 방광근이 점차 두꺼워지면서 방광이 점차 딱딱해진다. 그 결과 방광 용적이 점차 줄어들고 빈뇨, 급박뇨와 같은 저장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한다.전립선비대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배뇨 증상과 관련된 설문지, 소변검사, 전립선특이항원을 포함한 혈액검사, 전립선 초음파검사 및 요속·잔뇨 검사를 시행한다. 소변검사, 혈액검사에서 배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염증성 질환 등이 동반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전립선특이항원은 전립선암 여부를 확인하는 선별검사로 이용된다. 전립선 초음파 검사로는 전립선 크기를 측정하고, 요속·잔뇨 검사에서는 소변 줄기가 어떤지, 소변량과 잔뇨량이 얼마나 되는지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되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약제를 이용한 약물치료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진다. 알파차단제는 전립선 요도의 압력과 긴장을 낮춰 배뇨 증상을 개선해준다. 알파차단제는 심한 부작용 없이 빠른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되는 약제이다.일부 환자에서는 눕거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 기립성저혈압, 정액이 나오지 않는 역행성 사정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는 있다. 안드로겐 억제제는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해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작용을 하며 일반적으로 전립선이 30cc 이상인 경우에 사용이 권고된다.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만큼 성기능이 감소되는 부작용이 있다. 그 외에 저장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과민성 방광에서 주로 사용되는 항콜린제를 사용해볼 수도 있다.수술적 치료로는 경요도 전립선절제술, 레이저수술 및 전립선결찰술 등이 있다.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서 커진 전립선을 내부에서 깎아내는 수술로, 수십 년 전부터 시행해온 전립선비대증의 표준 수술 방법이다. 수술 후에는 배뇨 증상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만, 역행성 사정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레이저수술은 홀뮴레이저나 KTP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에 비해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좀 더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결찰술은 전신마취 없이 당일 시술이 가능하며 전립선 크기가 많이 크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 간단한 시술이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여성=과민성방광, 소변 참기 훈련 도움여성에게 가장 흔한 배뇨장애 원인은 과민성방광이다. 국제요실금학회에서 정의하는 과민성방광은 요로감염이 없는 상태에서 절박뇨가 있으면서 빈뇨와 야간뇨가 동반된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소변을 자주 보거나 급한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절박성요실금이 동반되기도 한다. 과민성방광 환자에게도 설문조사와 소변검사, 요속·잔뇨 검사 등이 시행되며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요역동학 검사를 실시해 방광 기능을 자세하게 평가하기도 한다.과민성방광을 치료할 때 가장 먼저 권고되는 것은 행동치료로, 배뇨 습관 중에서 올바르지 못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다. 과민성방광 환자들은 한 번에 나오는 소변량이 적어서 200cc가 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소변 참기 훈련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처음 소변이 마려울 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소변 마려운 느낌이 없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러다 두 번째로 소변 마려운 증상이 있을 때 배뇨를 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광 훈련의 예이다.약물치료로는 항콜린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부교감신경에 작용해 소변이 찼다는 신호를 배뇨중추로 보내는 과정을 억제하여 빈뇨나 급박뇨증상을 호전시킨다. 최근에는 β-3 교감신경 수용체에 작용하여 항콜린제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β-3 작용제도 많이 사용된다.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방광 내 보톡스 주입술이나 천추신경 조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
-
-
-
-
-
-
최근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고릴라가 관람객이 보여주는 스마트폰에 빠진 듯한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고릴라는 유리창 밖 스마트폰 화면을 넋 놓고 바라보는가 하면, 화면에 지나치게 집중해 다른 무리의 공격을 눈치 채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만 보면 유튜브 영상에 몰입한 사람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스마트폰 중독은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일까.◇스마트폰에 빠진 고릴라, 공격도 못 피해미국 시카고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시카고 링컨공원 동물원은 관람객과 고릴라 사이에 거리를 두기 위해 관람구역 유리 칸막이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임시로 난간을 설치했다.사연은 이렇다. 이곳에 살고 있는 16살 고릴라 ‘아마레’는 얼마 전부터 관람객들이 유리 칸막이 너머로 보여주는 스마트폰 화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관람객들은 아마레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 비디오 등을 보여줬고, 아마레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 화면을 보기 위해 유리창 앞에 앉아있는 등 점점 더 빠져들었다. 결국 화면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다른 고릴라들이 공격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산만한 모습을 보였으며, 동물원 측에서는 ‘임시 난간’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됐다. 동물원 관계자는 “동물들을 생각한다면 동물이 한 시간 동안 그곳(유리 칸막이 앞)에 앉아 함께 사진을 보고 싶은 마음을 자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마레가 성인 고릴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강아지·고양이도 몰입 어려워… 보호자 스마트폰 과사용 돌아봐야동물들이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모습은 전부터 해외 방송이나 SNS 등을 통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고릴라 외에 강아지, 고양이 등이 스마트폰 화면에 몰입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다만 이 같은 행동이 흔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보긴 어렵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관심일 뿐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 또한 낮다고 설명한다. 특히 사람보다 동체시력이 좋은 강아지·고양이는 플리커 현상(조명 깜빡임, 슬로우 모션 촬영 시 발견되는 현상)으로 인해 오랫동안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하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동물행동의학 전문가인 다산숲동물메디컬센터 신윤주 원장은 “같은 화면이어도 사람이 보는 것과 동물이 보는 것은 다르다”며 “동물들이 특정 대상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청각·후각적 요소도 필요한데, 시각적으로만 몰입할 경우 대부분 금방 흥미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반려동물이 스마트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오히려 보호자가 동물들과 함께 있을 때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보호자의 시선이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될 경우, 동물들 또한 보호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덩달아 스마트폰에 관심을 보이고 집착할 수 있다.◇중독 아닌 ‘유사행동’ 정도로 봐야의학적인 측면에서도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동물들이 스마트폰에 빠져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긴 어렵다. 약물 중독, 알코올 중독과 같이 특정 행동·패턴 등에 대해 ‘중독’이라는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중독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길 정도로 영향을 받음에도 특정 행동을 멈추지 못하고 ▲내성이 생겨 더 큰 자극을 원하거나 ▲자극이 끊겼을 때 금단증상을 보이는 등 몇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아마레(고릴라)와 몇몇 영상 속 동물들은 아직까지 이 같은 기준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아마레의 경우 계속해서 빠져드는 모습을 보이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기도 했으나, 이 같은 모습만으로는 중독 여부를 논할 수 없다. 한국뇌연구원 구자욱 박사는 “(아마레의)일부 행동만 놓고 봤을 때 중독 증세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은 맞지만, 의학적으로 중독이라는 판단을 내리긴 어렵다. 중독 유사행동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며 “약물·알코올 중독의 경우 동물과 관련해서도 연구들이 진행되고 실제 뇌, 행동 변화 등이 확인됐으나, 스마트폰, 게임 중독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내용이나 중독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고 설명했다.◇관심 끌기 쉬운 스마트폰, 오래 접하면 빠질 수도현재까지 연구를 통해 확인된 동물 스마트폰 중독 사례는 없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동물에게 하나의 ‘놀이’라고 생각한다면, 놀이를 장기간 반복하는 과정에서 동물들도 흥미가 생겨 깊게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일 여지는 있다. 특히 스마트폰은 다른 놀이에 비해 쉽고, 화면 속 빛이나 영상이 관심을 끌기 좋다는 점에서 동물들이 빠져들기 좋은 놀이 수단이 될 수 있다. 한양대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우 교수는 “동물이든 사람이든 쉽게 접하고 쉽게 즐거움을 높일 수 있는 수단에 빠질 위험이 높다. 고릴라 또한 사육사나 관람객에게 반응하는 것보다 앉아서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쉬웠을 것”이라며 “다만 이는 고릴라의 행동을 ‘중독’이라는 범주에서 해석한 것일 뿐, 중독 여부를 정확히 평가하려면 제대로 된 실험과 뇌 검사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떠나 동물들이 특정 대상이나 행동에 빠져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는다면 교정이 필요하다. 신윤주 원장은 “강아지의 경우 드물게 주인과 하는 여러 놀이를 지나치게 좋아해 시도 때도 없이 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며 “보호자가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놀이를 원하거나 몰입하고 해당 놀이를 하지 못했을 때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