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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이 되면 왠지 출출한 느낌에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게 된다. 특히, 스트레스받는 날에는 밤늦게 치킨이나 떡볶이와 같이 자극적인 음식이 당기곤 한다. 하지만, 야식을 먹는 습관이 반복되면 역류성 식도염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야식의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면, 위에 부담이 덜한 음식을 먹는 게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야식의 부작용부터 알아보자.◇야식, 피로감 높이고 기억력 떨어뜨려▶피로감=야식을 먹으면 다음 날 몸이 더 피곤해진다. 야식 섭취로 인해 수면 시간 동안 이뤄지는 컨디션 회복이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수면 중 피로 물질을 배출하고 숙면 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회복에 집중한다. 그러나, 야식을 먹을 경우 ▲위장 운동 ▲호르몬 분비 교란 ▲위산 역류 등으로 인해 회복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다. 위장은 음식 소화를 위해 쉬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데, 이로 인해 숙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되지 않아 잠을 얕게 자게 되고, 누운 자세에서 위산 역류가 촉진되며 피로감이 커진다.▶역류성 식도염=야식은 역류성 식도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있는 내용물이 조금씩 식도로 역류하는 과정이 반복돼 식도 점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본래 위와 식도의 연결 부위에 있는 '하부식도 괄약근'은 평소엔 닫혀 있다가 음식을 삼킬 때만 열려 음식물이 식도를 타고 위로 내려가게 한다. 이때 하부식도 괄약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경계 부위가 닫히지 않고, 위로 들어갔던 음식물과 위산이 다시 식도로 올라온다. 이로 인해 식도 점막이 자극받고 염증이 발생한다.▶수명 단축=야식을 먹으면 수명이 단축될 수도 있다. 야식증후군은 비만 관련 합병증뿐 아니라,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지며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야식을 먹지 않으면 수명이 길어진다는, 동물 대상 연구도 있다(미국 텍사스대). 섭취 열량을 30~40% 줄이고 생체리듬이 가장 활발한 시간에만 먹이를 먹은 생쥐는 평균 1068일 살았다. 이는 시간 상관없이 먹이를 먹은 생쥐의 평균 수명인 800일보다 길었는데, 생체리듬이 활발한 시간에 음식을 먹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기억력 저하=야식은 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수면 시간에 섭취한 음식이 뇌의 해마 부위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연구에 따르면 수면 시간에 먹이를 먹은 그룹의 쥐들은 낮 동안 먹이를 먹은 그룹보다 새로운 사물이나 사건을 경험한 뒤 그것을 기억해내는 능력과 장기 기억력이 떨어졌다.◇끊기 어렵다면 건강하게 먹자이미 습관화된 야식을 마음대로 끊는 것은 쉽지 않다. 야식을 단번에 끊기 어렵다면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이 아닌 음식을 먹으면서 천천히 끊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식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한다.▶아보카도·아스파라거스=아보카도는 당분이 적은 반면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 작용과 대장의 활동을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다만, 열량이 100g당 187kcal로 다른 과일에 비해 높은 편이므로 반드시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아스파라거스의 경우 이뇨 작용을 하는 아스파라진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성분은 우리 몸에서 불필요한 체내 수분을 밖으로 배출시켜 다음 날 얼굴이나 몸이 붓지 않도록 해준다.▶견과류=호두, 땅콩 등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며 식욕을 억제한다. 때문에 야식을 참기 어려울 때 견과류를 먹을 경우 과식·폭식을 막을 수 있다. 다만, 견과류는 열량이 높으므로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호두의 경우 하루에 최대 5~7알, 땅콩은 최대 23알 정도가 적당하다.▶우유·바나나=우유·두부·바나나는. 적은 양으로도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위장에 가해지는 자극이 적고 열량 또한 낮아 야식으로 먹기 좋은 대표적인 식품들이다. 밤에 우유·두부·바나나를 먹는다면 가급적 차지 않게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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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은 회복할 수 없는 시신경 손상을 입히고, 실명하게 하는 무서운 질환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면, 시력 보존이 가능해 녹내장은 적극적인 약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약사회장 김명철 약학박사의 도움을 받아 녹내장 환자의 안전한 약 사용법에 대해 알아봤다.녹내장 환자, 감기약 복용 금지?녹내장이 있으면 감기약도 먹지 말고 참으란 얘기가 있다. 말도 안 되는 얘기 같지만 틀린 얘기가 아니다. 감기, 알레르기 약 등에 자주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는 녹내장을 악화할 위험이 있다.항히스타민제는 항콜린 작용을 하는데, 항콜린 작용은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 항콜린 작용은 부교감신경의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방해해 부교감신경 작용을 억제하는 것으로, 부교감신경이 억제되면 안압 유지를 위한 안구 내 방수 유출이 억제돼 안압이 상승한다.녹내장은 안압이 높은 상태로, 높아진 안압 때문에 시신경이 눌려 손상되고, 이로 인해 시야가 좁아지거나 변화하는 질환이다. 즉, 녹내장 치료는 안압 상승 예방이 핵심인데, 항히스타민제는 안압을 상승시키기에 문제가 된다.물론 녹내장이 있다고 해서 모든 항히스타민제 복용이 금지되는 건 아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경우에 따라 복용이 가능하다. 항히스타민제는 크게 1세대와 2세대로 구분하는데, 2세대 항히스타민은 1세대에 비해 항콜린 작용이 약해 안압 상승 가능성이 적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는 세리티진, 로라타진, 아젤라스틴, 베포타스틴, 에피나스틴 등이 있다. 클로르페니라민, 디펜히드라민, 클레마스틴, 독시라민, 히드록시진 등은 1세대 항히스타민이다.물론, 2세대 항히스타민이라고 무작정 복용해서는 안 된다. 이 약은 1세대에 비해 안압 상승 영향이 적은 것이지, 안압을 상승시키지 않는 건 아니다. 감기, 알레르기 등을 이유로 항히스타민제를 먹어야 한다면, 반드시 의사와 약사와 상담 후 복용을 결정해야 한다.배 아파도 약 먹으면 안 되는 녹내장 환자?녹내장 환자는 감기약, 알레르기약 외에도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이 많다. 복통 등에 흔하게 사용하는 진경제도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진경제는 비정상적인 위장 운동으로 인해 경련이 발생, 복통이 생긴 경우 경련과 통증 완화를 위해 사용하는 약인데, 진경제 중에는 항콜린 작용을 하는 약이 있다. 진경제 중 항콜린 작용을 하는 약물은 디싸이클로민, 스코폴라민 제제 등이 있다. 이 약물들 역시 안구 내 방수 유출을 억제해 안압을 상승, 녹내장을 악화할 수 있다.다만, 진경제와 달리 위산분비 억제제는 복용해도 괜찮다.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시메티딘, 라니티딘 등의 위장 관계 약물은 안압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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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블랙푸드’를 챙겨먹는 사람이 많다. 블랙푸드는 자연적으로 검은색을 띠는 식품으로, 검은콩, 미역 등이 대표적이다. 블랙푸드를 꾸준히 먹으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노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며, 식품 속 성분에 따라서는 탈모, 변비는 물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블랙푸드 종류와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검은콩, 모발 건강과 혈액순환에 도움많은 탈모 환자들이 모발 건강을 위해 흑태‧서리태·서목태 등과 같은 검은콩을 먹곤 한다. 검은콩에는 안토시아닌과 아이소플라본도 풍부해 혈액순환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며, 레시틴 성분은 콜레스테롤 낮추고 항산화 작용과 두뇌 영양 공급을 돕는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검은콩을 챙겨먹으면 변비 해소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검은콩을 먹을 때는 해조류나 식초를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해조류를 곁들이면 폐경기 증후군, 골다공증을 예방·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식초는 검은콩 속 단백질의 소화·흡수를 촉진시키고 몸 속 세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미역, 비타민·무기질 풍부… 변비 예방 효과도미역은 철과 요오드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블랙푸드다. 특히 여성과 산모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량이 낮고 비타민·무기질이 풍부하다보니,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즐겨 먹는다. 미역의 미끈미끈한 점질 성분인 ‘알긴산’은 당 흡수를 지연시켜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며, 소화·흡수되지 않고 배설돼 변비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이밖에 체내 중금속, 불필요한 지방, 잔류농약, 환경호르몬 등을 배출시키기도 한다. 미역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만큼 요리할 때 소금을 넣지 말고 생으로 먹거나 두부를 곁들여 무쳐먹는 것이 좋다. 파는 미역 속 알긴산의 해독작용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함께 먹지 않도록 한다.눈 노화 막는 흑임자, 당뇨 환자에게도 추천흑임자는 다른 깨에 비해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해 눈 건강,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과 케라틴도 많이 들어있어, 탈모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흑임자 속 레시틴은 기억력·집중력 향상과 신진대사·혈액순환을 도우며, 비타민 B군과 불포화지방산은 뼈 건강을 지켜주고 동맥경화증·피부건조증을 예방·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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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되면 여기저기서 '부러지는' 일이 속출할 겁니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예방이 가능한만큼 지금부터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조기진단과 지속치료에 제도적 지원을 해야 합니다." 대한골대사학회 한명훈 회장의 말이다.수년 전부터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성과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대한골대사학회가 지난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회의원실과 함께 <‘골다공증성 골절 예방’ 국가책임제 도입과 3대 책임과제 추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대한골대사학회 하용찬 이사장(서울부민병원 부원장, 정형외과)은 “신임 정부 출범을 맞이해 3년 앞으로 다가온 2025년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골다공증성 골절 예방 국가책임제’와 ‘3대 핵심 정책과제’를 제언한다”고 했다.◇골다공증 검진 수혜자 중심으로 강화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골다공증 검진 확대를 약속했다. 골다공증 검진을 현행 만 54세, 만 66세(여성 대상) 2회에서 만 60세, 만 72세(여성 대상)로 총 4회로 추가 확대하기로 공약한 것. 학회는 공약 실행과 함께, 수혜자가 검진 결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 안을 제시했다. 대한골대사학회 김하영 학술이사(울산의대 강릉아산병원 내분비내과)는 “첫째, 국가 검진 수검자를 대상으로 공단이 골다공증 질환에 대한 정보를 동시에 제공해 질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둘째, 검진 결과 통보 때 골밀도 T점수 수치를 제공(현행은 정상/비정상만 표기)해 골다공증의 심한 정도를 환자와 의료진이 직접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셋째,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문자·전화 등 사후 서비스를 제공,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골다공증 국가 검진은 ‘골다공증 질환 교육 - 골밀도검사 효율화 - 골다공증 유질환자 사후관리 개선’ 등 수혜자 중심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관리실 박용표 부장은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골다공증이 효과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골밀도검사 결과 제공 방안, 검진과 치료가 신속하게 연계되는 사후관리 방안 등을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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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을 찾는 자궁내막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병원장 장영건)이 2012년~2021년 최근 10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궁내막증을 진단 받은 여성이 2012년(1713명)보다 2021년에(3527명)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총 2만4077명의 자궁내막증 환자 중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만1888명(49.4%), 30대가 6657명(27.6%)이었다. 세부적으로 45~49세, 40~44세, 35~39세 순으로 많았다.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의 위치(난소, 난관, 장, 방광 등)에 존재하는 질환이다.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이화정 진료과장은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리혈의 역류, 면역기능저하, 유전적요인, 난포호르몬의 과다분비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빨리지는 초경과 늦어지는 결혼·출산,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이 자궁내막증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자궁내막증은 발생부위나 유착 정도에 따라 다양한 통증을 일으킨다. 그 중 심한 생리통과 골반통이 대표적이다. 많은 여성이 생리통을 일상적으로 뒤따르는 통증이려니 생각하지만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생리통과 골반통은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자궁내막증을 가지고 있는 여성에서 드물지만 예후가 나쁜 난소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하다.출산 후 자궁내막증 병변이 줄어들고 생리통 증상이 줄기도 한다. 임신 중 증가하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자궁내막증 증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전에 줄었던 자궁내막증 병변이 다시 발견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생리통이 없었는데 갑자기 심해지거나 ▲생리통이 갑자기 생긴 경우 ▲매달 생리통의 강도가 심해지는 경우 등에는 검사가 필요하다.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환자의 증상이나 병의 심각한 정도, 치료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개개인에 맞추어 약물치료나 수술치료가 이루어진다. 이화정 과장은 “증상이 경미하고 크기가 크지 않은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 장치를 삽입하거나 호르몬제와 진통제를 적절히 병용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면서도 "난임의 원인이 되거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자궁내막종의 크기, 호전되지 않는 골반통 등이 있는 경우 자궁내막증을 제거하는 수술로 증상의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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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향후 전망,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의견을 나눴다.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은 지난 26일 고려대통일연구원 준비위와 공동으로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향후 국내외 관계전망’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의료인뿐만 아니라 대북·국제관계, 경제, 통일정책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북한의 보건의료정책과 창의적 협력방안 모색’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통일보건의료학회 김신곤 이사장(고려대 의대)은 “북한의 경우 만성적인 영양부족과 전체 10%에 달하는 65세 고령자, 13만 명 이상의 결핵 유병인구가 있을 뿐 아니라, 백신접종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코로나19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의 의료지원에 기대야 하지만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며 "백신·치료제 지원과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창의적 방식의 협력 추진을 통해 보건의료 분야를 상호신뢰 형성의 마중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두 번째 발제는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남성욱 교수의 ‘북한 코로나 확산과 윤석열 정부 남북관계 전망’이었다. 남성욱 교수는 최근 이례적인 북한 사회의 코로나19 확산 선언을 두고 “외부 세계를 향한 북한의 유일한 ‘쇼윈도’인 평양을 중심으로 발열자가 집중됐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지도자들도 코로나19를 해결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은 만큼 북한 당국의 코로나19 확산 인정이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정무적 판단이 따랐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도 백신과 치료제 등의 대북 지원에 대해 이의가 없는 만큼 코로나19 사태는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인도적 사안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코로나 치료제 지원 등의 인도적 지원을 수용케 할 물밑 대화를 재개시킬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이어서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 세션에서는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견해를 쏟아냈다. 감염병 전문가인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사망자 집계 등 코로나 19 관련 북한 통계의 신뢰성은 떨어지나,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정점을 지나 감소 추세에 들어섰다고 조심스레 판단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지나치고 급격한 확산이 방치되면 변이가 발생해 타국으로 역유입될 가능성이 크므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고려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내부상황과 예상되는 대응에 우려를 표했다. IBK경제연구소 정유석 연구위원은 “감염 확산으로 인한 북중 국경폐쇄로 이미 북한 경제가 크게 흔들린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당국이 중국식 봉쇄령을 지속할 경우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며 "대다수 주민들은 치료제를 배급받지 못하고 장마당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보건의료 불평등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통일연구원 이우태 인도협력연구실장은 “감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북한 내 의료시설이 거의 없고 민간요법 및 치료제에만 의존하는 상황이지만, 중국식 이동 제한조치와 중·러에서 제공하는 백신만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오랜 기간 대북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은 “북한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지 않는 이상 남한과 서방 세계의 보건의료 지원·협력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했다. 통일부 이점호 사무관은 “얼마 전 정부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인도적차원으로 접근할 것이며, 실용적이고 유연한 방식의 발전적 남북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오늘의 세미나가 위기 속에서 기회의 창을 만들어갈 지혜와 전략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북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변이 바이러스 창궐과 역유입을 방지해 궁극적으로 우리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위하는 일이 될 것이며, 코로나19뿐 아니라 결핵 등 다른 감염성 질환에 대해서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각계 전문가분들과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남북 간 생명의 끈을 잇고 건강한 한반도로 나아가는데 기여하는 사회적 의료기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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