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적고 살찐 노인, ‘치매’ 위험도 높아

입력 2022.05.27 22:00

살찐 노인
노년기 근감소성 비만을 앓을 경우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근감소성 비만을 앓는 노인일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근감소성 비만은 근육량 감소와 비만이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나이가 들어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노인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근감소성 비만을 겪을 위험이 높다.

일본 준텐도대학 연구팀은 ‘분쿄 건강 연구’에 참여한 65~84세 일본 노인 1615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과 근감소성 비만, 치매와의 연관성을 비교·분석했다. 참가자는 ▲비만 환자(전체 참가자 중 21.2%) ▲근감소증 환자(14.6%) ▲근감소성 비만 환자(4.7%) ▲비만·근감소증이 없는 사람(59.4%) 등 4개 그룹으로 구분됐다. 연구팀은 악력을 기준으로(남성 28kg 미만, 여성 18kg 미만) 근감소증 여부를 판단했으며, 체질량지수 25kg/㎡ 이상인 사람은 비만 환자로 분류했다. 치매 검사에는 ‘몬트리올 인지 평가’와 ‘MMSE(Mine-Mental State Examination) 치매 선별검사’가 활용됐고, 두 검사에서 각각 22점·23점 미만인 경우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로 진단했다.

연구결과, 근감소성 비만 환자의 경도인지장애·치매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근감소증, 비만 환자 순으로 치매 위험이 높았으며, 대조군(비만·근감소증이 없는 사람)은 발병 위험이 가장 낮았다. 근감소증의 경우 여성 환자에 한해 치매와 높은 연관성을 보이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근감소성 비만과 치매 사이의 정확한 연관성이 밝혀지면 노인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를 진행한 요시후미 타무라 박사는 “이번 연구는 BMI와 악력의 조합으로 정의되는 근감소성 비만이 노인들의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와 관련이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근감소성 비만을 관리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치매 유병률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 영양학(Clinical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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