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를 마무리하는 회식·송년회 등 연말 술자리가 많아지고 있다. 이때는 평소보다 술을 자주 마시고, 과음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만약 술을 마신 다음 날까지 계속 속이 쓰리고 배가 아프다면 알코올성 위염을 의심해야 한다.알코올성 위염은 급성 미란성 위염의 한 형태로 알코올에 의해 위 점막이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알코올이 위에서 흡수되면서 염증유발물질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 점막을 자극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코올성 위염 환자는 4267명으로 특히 50~60대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했다. 알코올성 위염 증상은 명치 부위 또는 상복부 통증, 오심, 구토 등이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음주 후 내시경 검사를 해 보면 위 점막에 출혈이 종종 관찰되며 심한 경우 미란이나 궤양도 발견될 수 있다. 알코올성 위염은 위산 억제제, 위 점막 보호제 등과 같은 약물로 치료한다. 이때 증상을 악화시키는 흡연, 음주,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 등은 자제해야 한다.알코올성 위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주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연말 술자리를 가져야 한다면 가급적 절주를 하고, 일주일에 2회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적정 음주량은 표준 잔을 기준으로 남성은 하루 4잔(일주일 28잔) 이하, 여성은 하루 2잔(일주일 14잔 이하) 이하다. 또 술을 마셨다면 2~3일 정도는 절대 술을 마시지 말고 간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계속해서 술을 마시면 아세트알데히드가 분해되지 않아 간 조직을 자극하거나 지방을 쌓이게 해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술을 마실 때는 빈속에 마시지 말고, 고단백질 안주를 같이 먹는 것이 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물을 많이 마시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연말·연시 회식과 술자리에서 술 강요, 잔 돌리기, 폭탄주 등의 음주 문화를 지양하는 것도 중요하다.
-
부드러운 면발에 심심한 맛이 일품인 평양냉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의 탈춤, 프랑스의 바게트와 함께 북한의 평양냉면 풍습도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이에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8일 “평양냉면이 소문난 것은 국수발과 국수물 그리고 그릇과 꾸미, 고명 등이 다 특색있기 때문”이라며 “평양냉면의 기본원료는 메밀로, 국수오리(국수의 가락)는 지나치게 질기지 않고 먹기에도 맞춤”하다고 자화자찬했다.평양냉면의 상징과도 같은 ‘연하고 무른 메밀면’은 메밀가루와 감자전분을 약 5:1의 비율로 섞은 후, 뜨거운 물을 부어 재빨리 반죽해 만든다. 메밀은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gluten)’ 함량이 낮아 찰기가 부족하다. 메밀만 써서 만든 면은 잘 끊어지기 때문에, 보통 점성이 있는 감자 전분을 약간 넣어준다. 면발이 차지고 질긴 함흥냉면은 이와 반대다. 메밀 함량을 줄이고 감자·고구마·옥수수 전분 함량을 높인 덕에 면이 잘 끊기지 않는다. 메밀은 다른 곡류보다 영양학적으로 뛰어나다. 우선 식물성 식품치고 단백질 함량이 높다. 탈지분유와 달걀분말의 각각 92%, 81.4%에 해당하는 필수 아미노산이 들었을 정도다. 이외에도 밀과 쌀보다 마그네슘·칼슘이 2~4배, 칼륨이 2~2.5배 더 많다. 쌀·밀·보리·잡곡 등 화곡류에 없는 비타민 B의 함량이 높아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잇몸 염증을 없애는 데도 효과적이다.메밀엔 ‘비타민 P’라고도 불리는 루틴 성분도 풍부하다. 루틴은 혈액 속 지질과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 뇌출혈·고혈압·동맥경화를 비롯한 혈관 질환 예방에 이롭다. 메밀에 든 루틴을 최대한 많이 섭취하려면 메밀 면을 삶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루틴이 수용성인 탓에 메밀 삶은 물에 루틴이 우러나기 때문이다. 한림대와 춘천전문대 연구팀이 발표한 ‘메밀국수의 루틴함량분석’ 논문이 밝힌 바로, 끓는 물에 오래 조리할수록 메밀면 속의 루틴 함량은 줄어든다. 면을 오래 삶았다면, 면을 삶은 물로 육수를 만드는 것도 루틴 섭취량을 높이는 방법이다.여러 모로 건강에 좋은 평양냉면이지만, 메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메밀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 중에서도 급성 쇼크를 일으킬 위험이 크다. 심하게는 메밀을 조리한 도구에 닿았던 식품을 섭취하기만 해도 알레르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면역계가 완성되지 않은 영유아는 메밀을 먹기 전에 알레르기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
구강관리를 철저히 해도 입 냄새가 난다면 위생문제가 아닌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특정 입 냄새별 의심질환에 대해 알아본다.◇단내=당뇨병, 다이어트 부작용당뇨병이 있으면 입에서 단내가 날 수 있다.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면 몸에서 포도당 대신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때 케톤산 물질이 많이 생성돼 숨 쉴 때 배출되며 과일 냄새나 아세톤 냄새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는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의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이외에 다이어트로 식사량이 줄거나 격렬한 운동을 한 경우에도 입에서 단내가 날 수 있다. 구강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음식물 쓰레기 냄새=역류성 식도염입에서 음식물 썩는 듯한 냄새와 함께 시큼한 맛이 느껴진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과 함께 위의 음식물이 역류해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역류한 음식물로 인해 입 냄새가 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하면 냄새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 억제제 등의 약물로 치료된다. 기름진 음식 섭취와 과식을 피하고 식사 후 3~4시간은 눕지 않는 등 생활습관 개선도 도움이 된다.◇암모니아 냄새=만성 콩팥병콩팥 기능의 저하도 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 콩팥병 등으로 콩팥의 노폐물 배출 기능이 떨어질 경우, 입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 못한 요소, 질산염 등이 체액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짠 음식과 단백질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상한 달걀 냄새=간경화 등 간 질환간 질환이 있는 경우, 입에서 달걀 썩는 냄새가 날 수 있다. 간경화 등 질환이 진행될수록 냄새가 심하게 난다. 간 질환으로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독성물질이 해독되지 않고 전신을 돌게 된다. 이 독성물질이 폐로 들어가게 되면 입 냄새가 나게 된다. 간 기능에 해로운 술, 가공식품 등을 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하수구 냄새=편도결석입에서 하수구 냄새가 나고 양치질하다가 입에서 쌀알 크기의 노란 알갱이가 나오는 경우, 편도결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편도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쳐 결석이 생기는데, 편도염이나 부비동염, 비염 등이 있으면 편도결석이 잘 생긴다. 병원에 내원해 결석을 제거하면 입 냄새가 사라진다.
-
-
걷기나 가벼운 달리기와 같은 가벼운 움직임도 힘에 부치고, 힘이 없어 자주 넘어지는 등 비정상적으로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은 75세 이상 노인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근감소증은 노인만의 질환은 아니다. 중년이라도 만성질환이 있으면 위험하다.◇일상생활조차 힘든 근감소증근감소증은 단순히 근육량이 적은 것과 다른 질환이다. 근육량이 줄면서 신체 기능이 저하돼 관리, 치료가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근육량은 적어도 힘이 정상이고, 걷기 등의 신체활동에 문제가 없으면 근감소증은 아니다.근감소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물건을 잘 들지 못한다 ▲계단 오르기가 어렵다 ▲자주 넘어진다 ▲일부러 체중을 뺀 것이 아닌데 최근 체중이 많이 줄었다 ▲1년에 몸무게가 10% 이상 줄었다 ▲과거와 달리 유독 종아리가 가늘어졌다 등이 있다.악력으로 근감소증을 의심할 수도 있다. 아시아 남성은 28kg 이하, 여성은 18kg 이하일 때 근감소증으로 판단한다. 아시아 기준 악력 평균은 남성 30kg, 여성 20kg 이상이다.◇당뇨·심부전·간경변 등 만성질환 있으면 근감소증 고위험군근감소증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나이이다. 그러나 한창때인 40~50대 중년이라도 만성질환이 있으면 근감소증 고위험군에 속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교수에 따르면, 당뇨, 만성 심부전, 간경변 등 간 질환, 만성 폐질환 등은 근감소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특히 당뇨가 있으면 근감소증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커진다.만성질환이 있더라도 40~50대는 근감소증 확진 판정을 받을 만큼 근육이 줄어든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러나 이들은 만성질환이 없는 40~50대보다 근육량이 적고, 감소속도도 더 빠르다.◇단백질 섭취 충분히, 운동은 꾸준히근감소증은 치료제가 없다. 근육 생성과 유지를 위해 충분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현재 최선의 치료법이자 예방법이다.건강한 일반 노인 기준 일일 단백질 권장섭취량은 1kg당 0.8~1.2kg이다. 60kg의 성인이라면, 하루에 60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근감소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이보다 더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근감소증 환자는 체중 1kg당 1.2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 결핍이 심한 근감소증 환자라면 일일 1.5g까지도 섭취가 권고된다.운동은 저항성 운동이라고 하는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대표적인 근력 운동으로는 아령을 이용해 팔을 굽혔다 펴기,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발을 쭉 뻗어 버티기, 스쿼트 등이 있다.영양섭취와 운동을 꾸준히 하면, 근감소증은 3개월이면 개선된다. 그러나 증상이 개선됐다고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다시 근육은 줄어든다.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고 싶다면, 꾸준히 단백질을 섭취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
-
치아교정은 치열을 가지런히 만들어서 치아와 잇몸의 건강, 심미적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법이다. 그런데 교정 중 치아 흔들림을 경험하는 환자들이 많다. 간혹 치료 전과 비교했을 때 잇몸이 약해진 것 같다는 환자들도 있다. 사실일까?◇치아 흔들림은 교정 과도기에 발생하는 현상치아교정은 비뚤어진 치열이 저작기능을 방해할 때 가지런하게 바로잡는 치료법이다. 이 외에도 주걱턱, 무턱, 얼굴 비대칭 등 얼굴뼈의 크기나 형태에 이상이 있거나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교정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박기호 교수는 “심미적, 기능적, 건강상 이유로 치아교정을 진행하지만 간혹 치아교정 직후에 잇몸이 약해졌다거나 치아가 흔들려 치아교정을 받기 이전처럼 딱딱한 음식을 씹는 게 불편하다고 하는 환자들이 있다”며 “치아교정이 잇몸을 약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치아교정의 원리는 치아 뿌리 앞쪽의 잇몸뼈는 흡수하고, 뿌리 뒤쪽의 뼈는 만들어지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치아를 이동시키는 것이다. 다만 뿌리 앞쪽 뼈가 흡수되고 뒤쪽 뼈가 만들어지는데 시간차가 있어서 교정 치료를 하는 동안에는 치아 뿌리와 뼈 사이에 틈이 커져서 치아가 흔들릴 수 있다. 박기호 교수는 “교정을 끝낸 직후 치아가 다소 약해진 것 같다고 느끼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며 “다만 장치를 제거한 후 수개월이 지나면 치아는 단단히 자리를 잡게 된다”고 말했다.◇치아교정은 ‘교정 후’ 유지 관리가 핵심치아교정은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치료다. 때문에 구강 건강을 위한 섬세한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아에 부착한 장치로 인해 틈새가 잘 닦이지 않으므로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고무줄을 끼는 것과 같이 교정 치료에 필요한 것들을 집에서 신경 써서 시행해야 한다.박기호 교수는 “많은 환자가 교정치료가 끝나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치아교정이 끝난 후에도 관리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교정치료가 끝난 직후, 치아는 가지런해진 상태이지만 이게 끝이 아니며 치아 주위, 혀, 입술, 볼 등의 많은 섬유조직과 근육들이 치아를 계속 밀어내 교정 전 상태로 되돌아 갈 수 있다”고 말했다.인위적인 방식으로 치아의 배열을 만들어낸 장치가 모두 제거됐을 때는 구강 내의 섬유조직과 근육들이 과거의 위치를 기억하고 그 상태로 돌아가려는 습성을 발현한 것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섬유조직과 근육이 현재의 치아 위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부여해 줘야 한다. 교정치료가 끝난 후 치아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않도록 의사가 권하는 시간을 잘 지켜서 유지 장치를 끼도록 한다.
-
-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는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내겠다는 사람이 많다. 코리스마스 홈파티를 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캔들(양초). 소셜 커머스 업체 티몬에 따르면 올해 크리스마스 캔들(양초)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그런데 양초를 부주의하게 사용했다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보자. ◇화재 시 물 뿌리지 말고 담요, 소화기 사용 양초 화재는 순간의 부주의로 발생한다. 실수로 양초를 주변 가구에 넘어뜨리거나 오랜 시간 불붙은 양초를 방치하면 순식간에 대형화재로 이어진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촛불·양초로 인한 화재 사건 건수는 총 282건으로 2명이 사망, 30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양초 화재가 자주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절대 양초에 물을 뿌려선 안 된다. 물과 양초의 주원료인 파라핀이 만나면 화염이 폭발적으로 치솟아 오르기 때문이다. 파라핀은 정제된 원유에서 나오는 희고, 투명한 고체를 말한다. 이때는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담요를 덮어 산소를 차단해야 한다. 양초 화재 예방법에는 ▲외출이나 취침 시 반드시 촛불 끄기 ▲받침대를 사용해 초를 고정하고, 받침대는 넘어져도 안전한 크기의 제품으로 구매하기 ▲초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안전한 곳에 두기 ▲오래된 초는 심지를 5mm 정도 잘라서 사용하기 ▲초 말단에 은박지와 같은 불연 재료로 마감 처리해 주기 등이 있다. ◇밀폐된 공간, 벤젠과 리모넨 쌓여 밀폐된 공간에서의 양초 사용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양초의 파라핀이 불에 녹으면서 그을음과 함께 유해 물질이 생성된다. 2017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연구팀은 파라핀 양초가 방출하는 물질을 분석했고, 벤젠 등의 유해 물질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벤젠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몸속에 들어오면 혈액에 이상을 일으키는 독소로 바뀌고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한다. 좋은 향을 내는 향초도 주의가 필요하다. 향초란 향료를 첨가한 양초를 말한다. 향초 자체에 문제는 없으나 향초를 태울 때 나오는 연기가 문제를 일으킨다. 영국 요크대 국립대기과학센터 연구팀은 주택 6곳에서 5일 동안 향초를 사용하는 가정집의 실내공기를 측정했고, 그 결과 리모넨 등의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리모넨은 공기 중의 오존과 만나면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로 변한다. 포름알데히드는 흡입 시 기침, 가슴 통증, 숨 가쁨, 기관지염 등을 일으킨다. 양초나 향초를 사용할 때는 ▲안전성이 검증된 국가통합인증 마크인 ‘KC마크’ 제품을 사용하고 ▲양초가 타는 동안에 창문을 조금이라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하자. 실제로 환기 효과를 증명한 2018년 한국소비자원 실험 결과가 있다. 향초를 연소했을 때 실내공기 질 권고 기준을 초과하는 양의 유해 물질이 검출됐지만 환기 이후 유해 물질이 모두 사라졌다.
-
-
-
연말 ‘밥상 물가’ 폭등이 서민들을 우울하고,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원재료들의 산지 가격 상승만으론 밥상 물가의 과도한 상승을 설명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최근 ‘햇반 발주 중단’ 사태까지 치달았던 쿠팡-CJ제일제당의 갈등 와중에, 연말 대한민국 밥상 물가 폭등의 단서가 포착됐다. CJ제일제당이 설탕·밀가루 등 밥상 물가 주도 품목들에 대해 국내 물가 오름세보다 최고 4배 이상 높은 증가율로 공급가를 책정해 쿠팡에 물건을 납품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19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이 기사에 따르면, 비비고 만두·스팸·해찬들 고추장·백설 설탕·포도씨유·백설 밀가루 등 CJ제일제당 6개 상품의 쿠팡 공급가가 일반적인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기준은 작년 11월과 올 11월의 가격 비교다. 예컨대 스팸의 경우, CJ제일제당은 쿠팡 공급가를 1년 간 69% 올렸다. 그런데 통계청에 따르면 육류가공식품 물가의 1년 상승률은 16%에 그친다. 다른 육류가공식품 물가와 비교할 때 430%가 폭등했다. 같은 기준을 적용할 때, CJ제일제당의 물가 대비 쿠팡 공급가 인상률은 비비고 만두의 경우 380%, 백설 설탕 320%, 포도씨유 250%, 고추장 180%, 밀가루 160%다. 시장 1위 업체가 온라인 유통 1위 플랫폼에 납품하는 핵심 품목의 공급가를, 물가 인상률에 비해 최고 4배 이상, 대개 2~3배씩은 올린 것이다.시장 1위 식품 기업이 밥상 물가의 폭등을 사실상 주도한 셈이다. 쿠팡과의 갈등 속에서 ‘공급가 폭등’이 확인된 품목들만 해도 CJ제일제당은 뚜렷하게 시장 주도적 위치에 있다. CJ제일제당 제품의 카테고리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알 수 있다. CJ제일제당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설탕 80%, 밀가루 64%, 스팸 60%, 냉동만두 48%, 고추장 47%, 식용유 40% 등이다. CJ제일제당이 가격을 올리면 대한민국의 밥상 물가가 폭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일부 제품 공급가의 과도한 인상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특정 제품의 가격 인상을 해당 제품군 전체 평균과 비교하는 것은 통계에 왜곡이 있다"며 "스팸의 경우 다른 통조림 햄류와 인상률에 큰 차이가 없으며, 다른 제품들의 가격 인상률도 타 제품과 대동소이하다"고 했다.
-
-
일년 중 가장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화장실을 자주 가는 불편이 있지만 외음질염을 자주 앓던 여성에게 겨울은 질염 걱정만큼은 더는 시기이다. 다시 말해 질염은 추울 때는 잊어버릴 만큼 괜찮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소음순 주름 사이에서 활발해진 세균 활동으로 재발을 반복한다.계절에 따라 질염이 좋아지고 나빠지는 게 반복하는 여성이라면, 겨울이야말로 근본적인 치료를 받기 좋은 시기다. 겨우내 수술을 받고 염증 걱정 없이 회복하면, 내년 여름부터 불편감 없이 쾌적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비대 소음순에 의한 외음질염 재발, 마찰로 발생한 통을 개선하기 위해 소음순 교정 수술을 받는 시기도 겨울에 몰려 있는 이유다. 소음순은 보통 대음순에 가려지는 부분이다. 몸에 붙는 옷을 입었을 때 드러날 만큼 큰 경우엔 외음질염 외에도 속옷이 자꾸 끼이고 월경 기간에 패드와 마찰하며 생기는 Y존의 부종과 통증, 성생활에서도 자신감 저하 등 여러 가지 불편이 생기기 쉽다. 일반적인 외음질염은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 치료로 곧 완치되지만, 소음순 비대에 따른 외음질염은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에서 불필요한 여분을 수술로 절제해 주는 근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수술적 치료에서 주의할 부분은 균형을 맞춘 아름다운 디자인과 정교한 수술이다. 굵은 실밥의 수술 흉터가 남지 않게 수술 받을 수 있을지를 미리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소음순은 흉터가 남기 쉬운 부드럽고 예민한 부위라서, 수술이나 회복 과정에서 흉터가 생기면 원래 모양으로 재건 후 다시 절제해야 하는 등 재수술 과정도 복잡해질 수 있다.화상 흉터 예방용 ‘콜드 나이프’와 지혈용 ‘수술용 레이저’, ‘안면성형용 봉합사’를 이용하는 소음순 미세 성형술은 출혈이 적고 봉합 부위의 흉터 걱정도 덜 수 있어 빠른 회복에도 유리하다. 소음순은 노화나 출산, 호르몬에 따라 색깔도 점차 어둡게 변하기 쉽다. 보이지 않는 곳이라도 본인의 만족을 위해 필요하다면 레이저를 이용한 미백 시술도 가능하다.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수술 전 검사에서 염증성 질환을 미리 식별해 치료하는 게 좋다. 또 수술 후 크기나 모양, 색깔에 대한 불만족을 예방하고 싶다면 수술을 직접 집도할 의사로부터 수술 방법, 현재 상태와 수술 후 예상 치료 효과에 대해 충분히 상담후 결정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다.(*이 칼럼은 에비뉴여성의원 강서점 김화정 원장의 기고입니다.)
-
학부모 사이에서 ‘성조숙증’이라는 공포가 스며들고 있다. 성장클리닉에는 성조숙증 확인을 위해 방문한 학부모와 아이들로 넘쳐 난다. 병원뿐만이 아니다. 실제 성조숙증이 아닌데도 사춘기 시작 시기를 늦추기 위해 비의료인들이 운영하는 성장클리닉, 성조숙증클리닉이 과대광고와 함께 성황을 이루고 있다. 성조숙증은 호르몬 관련 질환이다. 우리 몸속의 호르몬 농도는 매우 미량으로 조절된다. 여성호르몬(에스트라다이올)의 혈중 농도는 피코그램(pg), 즉 1조분의 1g,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은 나노그람(ng), 즉, 10억분의 1g으로 미량이기에 연령에 비해 농도가 높아도 안 되지만 섣불리 낮춰도 안 된다. 성호르몬은 생식기관뿐 아니라 뼈, 근육, 뇌, 간, 췌장, 지방조직 등 온몸에 작용하고 있고, 성호르몬은 성장호르몬 등 여러 호르몬과 상호 밀접하게 조절되기에 호르몬의 세계는 참으로 복잡 미묘하다. 30여년간 소아내분비학(호르몬)을 전공한 필자도 공부하면 할수록 진료하면 할수록 어렵고 조심스러운 분야인데 비의료인들 혹은 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의료인들이 쉽게 어린이들의 호르몬을 함부로 조절하며 성조숙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성조숙증 진단과 치료의 문제첫째, 성조숙증으로 정의하는 연령의 문제이다. 사춘기가 조금 빠르다고 모두 성조숙증은 아니다. 성조숙증은 여자는 8세 이전에 유방(유선)의 발달이 있는 경우, 남자는 9세 이전에 고환이 4 mL 이상으로 커지는 경우로 정의된다. 이러한 기준은 평균 사춘기 시작 시기보다 많이(2표준편차 이상) 빠른 연령으로 정해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 기준은 1969년에 측정한 영국 아이들의 자료이니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 세계적으로 사춘기 시작 연령이 10년마다 2~3개월씩 앞당겨지고 있기에 성조숙증의 기준연령도 여아 7세, 남아 8세 정도로 더 낮추어야 한다는 의견이 세계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즉, 딸이 8세 전에 젖몽우리가 생겼다거나 아들이 9세 전에 고환이 살짝 커졌어도 너무 공포스러워 할 필요가 없고, 7세 전에 젖몽우리가 생겼다거나 8세전에 고환이 커졌을 때 우려해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둘째, 성조숙증 진단을 위한 전문의사의 진료장벽이 너무 높다. 병적인 성조숙증인지 진단을 받으려면 소아내분비학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최선인데, 키가 작지 않은 아이들도, 사춘기가 많이 빠르지 않은 아이들도 검진을 위해서 대학병원만 선호하기에 대학병원 성장클리닉은 환자가 넘쳐 난다. 새로운 신규 환자가 대학병원 성장클리닉을 예약하면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므로 기다리다 못해 인터넷 광고에 현혹되거나 맘카페에 솔깃한 채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관리를 받으며 시간과 돈을 낭비하며, 정작 심각한 질병에 의한 성조숙증 아이들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셋째, 성조숙증 진단의 기준이 모호하다. 성조숙증을 진단하기 위해 '성선자극 호르몬분비호르몬'을 투여한 후 15~30분 간격으로 1.5~2시간 동안 혈액에서 황체화 호르몬(LH) 농도를 측정한다. 흔히 말하는 성조숙증 확진 검사로서 자극 후 황체화 호르몬의 최고 농도가 5 IU/L 이상이면 사춘기가 시작되었다고 진단을 내린다. 그러나 사춘기가 접어들었다고 해도 초기 사춘기 상태에는 자극 검사 후에 최대 LH 수치가 5를 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심한 비만에서는 사춘기가 시작되어도 LH 수치가 오히려 5 이하로 억제되는 경우가 있다. 칼로 물 베듯이 황체화 호르몬의 최고 농도가 5 이상이면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성조숙증도 아니며, 5이하라고 정상으로 안심할 수도 없기에 전문의사의 임상적 진찰을 통한 사춘기 단계의 추이관찰이 중요한 몫을 한다.넷째, 성조숙증 치료의 가이드라인이 명확치 않다. 병원에선 혈액검사를 통해 중추성 성조숙증으로 확진된 경우에 성조숙증 억제제 치료를 한다. 이것은 우리 몸 속의 성선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의 활동을 억제하여 성호르몬을 낮추는 주사제이다. 1981년 성조숙증 치료에 처음 사용된 이후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효과는 탁월하다. 그러나 성조숙증이 아닌데 단지 사춘기를 늦추기 위해, 혹은 성호르몬이 높지않고 단순히 뼈 나이가 빠르다고 치료에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성조숙증 억제제 치료는 성장 속도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진단 시 사춘기 발달이 성 성숙도 3단계 이상인 경우, 이른 초경으로 인해 심리 사회적 스트레스가 너무 큰 경우에만 치료를 고려하며, 이러한 치료는 오래하면 할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성조숙증 억제 치료가 일정 연령(대략 13세) 이후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성조숙증 억제 주사의 치료 시작 시기, 치료 기간, 성장호르몬 병합 치료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며 학계에서조차 아직 세분화된 가이드라인이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제대로된 성조숙증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을까? 다음 편에 대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교대 근무자, 특히 불규칙한 근로시간을 가진 교대 근무자들의 자살사고 위험성이 일반 근로자들에 비해 수치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영 교수와 임원정 교수 연구팀이 교대 근무자들의 교대 근무 패턴에 따라 자살 사고를 가질 위험성을 분석한 결과다. 교대 근무자들이 일반 근로자들에 비해 자살사고를 느끼기 쉽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다양한 교대근무 패턴에 따라 자살사고의 취약성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교대 근무자들이 어떠한 경로로 자살사고가 높아지는지에 대해 근로시간, 수면시간, 우울증상을 매개인자로 해 직렬매개모델을 구축한 첫 연구라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교대 근무와 자살 사고의 관계에서 근로시간, 수면시간 및 우울증상의 매개효과 연구를 통해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통해 우울증이나 심각한 내외과적 질환이 없는 3만 3047명의 건강한 근로자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다변량 로지스틱 분석으로 다양한 교대근무 패턴과 자살사고 사이의 관계를 비교했다. 또 매개분석을 통해 교대근무와 자살사고 사이에서 근로시간과 수면시간, 우울증상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일반근로자들에 비해 교대근무자들의 자살사고 위험성이 1.33배 높았다. 특히 불규칙한 근로시간을 가진 교대근무자의 자살 사고 위험성은 무려 1.92 배에 달했다. 24시간 격일제 교대근무자는 1.75배, 고정 야간 근무자는 1.58배의 자살사고 위험성을 보였다.매개분석 결과, 긴 근로시간이 수면시간을 줄이고, 우울증상을 상승시키며 교대근무자들의 자살사고를 높였다. 연구팀은 추후 일주기리듬 교란으로 인해 변화된 뇌의 상태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를 뇌 영상 및 유전자 연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교대근무자들이 어떤 기전으로 수면, 정서적 문제에 취약하게 되는지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본 연구의 제 1 저자인 김선영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교대근무자들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위해 적정 근로시간을 확립하고, 이들이 정서 및 자살 문제에 취약해지지 않도록 심리적 지원 등을 사내에서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본 연구는 The World Sleep Society과 International Pediatric Sleep Association의 공식저널인 Sleep medicine에 게재됐다.
-
-
-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건강검진 수검률 제고에 이바지한 의료급여기관에 대해 장려금을 지급하는 '의료급여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취약계층건강검진활성화법’)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우리나라는 생애주기별 국가건강검진 실시체계를 갖고 있는데, 성인기와 노년기 건강검진의 경우 건강보험가입자는 건강보험 재정으로 지원하고,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국가 예산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건강보험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 간의 성인기, 노년기 건강검진 수검률을 비교하면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2019~2021) 건강보험가입자의 성인기 건강검진 수검률의 경우 평균 73.0%임에 반면,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평균 35.9%에 불과해 건강보험가입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영유아건강검진도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비 수급권자와의 건강검진 수검률에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최근 3년간(2019~2021) 일반 영유아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79.2%,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영유아건강검진 수검률은 74.6%로, 성인기·노년기보다는 격차가 작지만, 상대적 취약계층인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수검률이 낮다.건강 취약계층인 수급권자의 건강검진은 조기에 질병 유무를 파악해, 적절한 관리 및 치료를 통해 앞으로 막대한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예방책이지만, 낮은 수검률로 인해 정책적 효과가 제대로 나지 않고 있다. 이에 서영석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의료기관이 의료급여 재정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수급권자의 건강검진 수검률 향상에 기여한 경우 시장, 군수, 구청장으로부터 장려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해 취약계층의 건강검진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서영석 의원은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음에도, 본래 도입된 취지를 제대로 못 살리고 있다”며 “장려금 지급 제도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수급권자 건강검진 수검률을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