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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비만율이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30~49세 남성의 절반 이상이 비만이라고 한다. 반면, 여성 비만율은 2008년부터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비만의 기준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만 관련 조사에 사용되는 BMI가 단순히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누는 탓에 근육량과 신장 등의 요소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타당한 지적일까?◇30대 남성, 코로나 이후 54.9%가 비만 질병관리청이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비만 심층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9세 이상 남성의 비만율은 2008년 35.9%에서 2021년 44.8%로 증가했다. 특히 30~39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이 두드러졌다. 코로나 유행 전(2018~2019년) 48.9%에서 코로나 유행 후(2020~2021년) 54.9%로 6%p 증가했다. 46.2%에서 54.2%로 상승한 40대 남성도 상황은 비슷했다.반면, 성인 여성의 비만율은 남성과 비교하면 큰 변화가 없었다. 2008년 26.4%에서 지난해 29.5%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 유행 전후 비만율도 남성과 다르게 전 연령에서 차이가 없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비만율 성별 차이는 사회문화적 측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 남성 비만율의 가파른 증가세는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근육량 높아도 비만으로 분류되는 게 BMI의 문제?그런데 비만율 계산에 쓰이는 BMI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단순히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기 때문에 키가 크거나 근육량이 많아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사람의 몸에서 가장 무거운 조직은 골격근이다. 같은 무게의 근육을 체지방과 비교하면 지방의 부피가 15~20% 크다. 뚱뚱한 사람보다 근육량이 많은 사람의 체중이 무거운 이유다. 키가 커서 골격근이 많은 사람의 BMI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비만 기준이 야박해 보이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비만 기준은 BMI 30 이상이다. 과체중은 25~29.9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WHO의 일부 전문가가 2000년 협의해 권고한 아시아·태평양 기준을 따른다. 비만은 BMI 25 이상이고 23~24.9는 과체중이다. ◇인구통계학적으로 BMI 증가는 지방도 증가한다는 뜻전문가들은 BMI가 인구통계학적으로 객관적인 지표라고 말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철희 교수는 “인구의 BMI가 높아질수록 비만 관련 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가 있다”며 “BMI는 대체가 어려운 지표로 한 집단의 BMI가 늘면 그만큼 지방의 양도 증가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아태(아시아태평양) 기준을 따로 만든 데에도 이유가 있다. 동양인이 비만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강재헌 교수는 “예컨대 서양인과 동양인의 BMI가 똑같이 27이라고 가정했을 때 지방간, 당뇨 등을 앓고 있을 확률은 동양인이 높다”며 “공중보건학적 관점에서 비만 유병률을 관리하는 데에도 아태기준이 적절했다”고 말했다. 비만 기준을 30으로 높인다고 해도 상황은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비만율이 증가한 사례도 있다. 중국은 사망 위험 등 여러 지표를 고려해 과체중을 24 이상, 비만을 28 이상으로 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5~2019년 중국 18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4.3%, 과체중은 16.4%로 조사됐는데, 1992년과 비교해 2.5배가량 증가한 수치였다.◇“느슨한 기준보다는 고삐 당겨야 할 때”대한비만학회는 지난해 3월 BMI에 관한 논란을 종결시킨 바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등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분석한 뒤 한국인은 서구인보다 BMI가 5 낮은 수준에서 비만 관련 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근거로 비만 기준을 재확인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느슨한 기준을 제시하기보다는 고삐를 당겨야 한다고 지적한다. 고혈압, 당뇨병처럼 진단 기준과 치료 목표를 보다 엄격히 설정할 시점이다. 김철희 교수는 “BMI 논란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지만 근육보다는 지방이 훨씬 증가하기 쉬운 조직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급증하는 남성 비만율은 위험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강재헌 교수는 “지금은 비만 컷오프의 기준을 논하기 보다는 비만에 의한 사회적 손실을 막기 위해 제도적 장치들을 손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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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보따리상 밀반출 논란 등으로 인해 감기약 수급난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하자 식약처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이 5일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제조·수입업체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국민 누구라도 필요한 시기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 등 감기약을 불편 없이 살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위기 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된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650mg) 제조·수입 업체 9개 제약사(부광약품, 삼아제약, 영풍제약, 종근당, 제뉴파마, 코오롱제약, 하나제약,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 한미약품)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등이 참석했다.간담회에서 제약업계는 ▲안정적인 원료의약품 수급을 위해 주성분 제조원 추가 등 변경허가, 원료의약품 등록 등 행정절차의 신속한 처리 ▲‘주성분 제조원 변경 시 제출자료의 범위 완화’ 등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개선 사안의 선(先)적용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약처는 업계·관련 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필요한 제도 개선과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간담회에 앞서 오유경 처장은 종근당의 천안공장 생산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한 지속적 협조를 당부했다. 오유경 처장은 “최근 자체 생산으로 전환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의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약국에 집중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안정적 수급에 노력하는 노고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열·진통·소염제 등 감기약이 필요한 모든 국민에게 언제든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고 품질관리에도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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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을 치료할 때 항암화학요법 적용을 줄여도 생존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유방암 항암화학요법은 삼중음성 유방암, Her-2 양성 유방암에서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전체 유방암 환자의 70%를 차지하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진행했을 때도 전신치료 시 적용해야 하는 중요한 치료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탈모, 조기폐경, 체형변화, 구역, 구토 등 여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많은 환자가 기피하고 두려워한다.고려대 안암병원 정승필 교수 연구팀은 항암화학요법이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200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유방암학회에 등록된 7만 5730명의 수술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했고, 이 중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4만 938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시행했다.그 결과,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비율은 점차 줄었는데도 유방암 생존율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0년에는 유방암 수술환자 중 80%가 항암화학요법을 받았으나 2018년에는 20%의 환자만 항암화학요법을 받았다. 그러나 나이, 병기 등을 보정한 다변량분석에서 5년 생존율은 90% 이상으로 차이가 없었다. 약 20년 사이 항암화학요법이 없어도 유방암 치료가 가능해진 것.정승필 교수는 "유방 검진으로 인한 조기 발견, 항호르몬 치료제의 발전과 누적된 연구, 그리고 항암치료 효과 예측을 위한 유전자 검사법의 발달로 항암치료를 점차 줄이고 항호르몬 치료만으로도 생존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유방암의 종류 중,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면 재발이나 전이로 진행될 수 있어 여성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한다. 필요할 땐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암의 병기, 분화도, 폐경 여부, 유전자 검사 등을 종합하여 항암화학요법의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정승필 교수는 "유방암 환우들이 두려워하는 항암치료를 최대한 피하면서도 안전한 치료법을 사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병기가 높고 전이와 재발의 위험이 높은 경우 항암화학요법을 통한 전신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기적인 유방 검진으로 유방암의 조기 발견과 더불어 정확한 치료 방향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외과학회지(ASTR) 최근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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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의 다마르 햄린(24) 선수가 지난 2일(현지시각) NFL 17주차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햄린은 태클을 시도한 뒤 일어나다 정신을 잃었는데, 그 과정에서 상대 팀인 히긴스의 어깨와 헬멧이 햄린의 가슴부위와 부딪힌 것으로 전해진다. 버펄로 빌스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심폐소생술을 받는 햄린의 주변으로 몰려와 기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버펄로 구단은 "태클 충격으로 햄린의 심장이 마비됐고 다행히 맥박을 회복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햄린은 현재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폐에 찬 피를 제거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앞서 덴마크 축구 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 영국 축구 선수 파브리스 무암바도 경기 도중에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회복했고, 토트넘의 코치였던 우고 에오구, 스페인 축구 선수 다니엘 하르케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뿐 아니라 2021년 미국 연구팀이 4년동안 11~29세 운동선수들의 심장마비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총 331건의 사례가 확인됐다. 왜 운동선수들에게 심장마비가 많이 발생할까?◇젊은 운동선수, 선천적 심장질환으로 심장마비 많이 발생해심장마비는 심장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데,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는 증상 없이 발생할 수 있으나 ▲호흡곤란 ▲심한 가슴 통증 ▲숨 가쁨 ▲심장 두근거림 ▲의식상실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미국 의료 저널 헬스라인에 따르면 35세 미만 젊은 운동선수의 가장 흔한 심장마비 원인은 선천적(유전적)인 심장질환이다. 29%의 운동선수는 심장 마비 이전 심장 질환 증상이 있었다는 2019년 연구 결과도 있다. 그중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비후성심근병증(HCM)이 가장 흔하고 ▲브루가다증후군 ▲대동맥류 ▲확장성심근병증 등이 있는 사람도 격렬하게 운동하는 동안 또는 운동 후 갑자기 사망할 수 있다. 또한 선천적으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중 하나가 비정상적인 위치에 있는 경우도 운동 중 압박으로 인해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될 수 있다. 드물지만 심장질환이 없는 경우도 심장이 있는 위치에 직접 강한 타격을 받아 심장박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반면 35세 이상 운동선수의 갑작스러운 심장 마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경화증으로 알려졌다. 고혈압, 높은 콜레스트롤, 흡연, 만성 염증 등으로 유발된다.◇심장 활동 상태 측정하는 심전도 검사 필수심장마비를 예방하려면 미리 심장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 특히 운동선수들은 반드시 병력 검사와 심장의 활동 상태를 측정하는 심전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운동을 하다 심장에 무리가 가면서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젊은 나이에 급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4촌 이내에 심장질환으로 급사한 가족력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심전도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생존율 높이는 심폐소생술(CPR)·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 숙지해야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도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대비해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을 알아둬야 한다. 2019년 한 연구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심정지 후 자동제세동기를 즉시 사용하면 생존율이 89%로 증가한다. 심폐소생술은 한쪽 손을 펴고 다른 쪽 손으로 편 손의 손등 쪽에 깍지를 낀 다음, 환자의 양 젖꼭지 중간을 압박하면 된다. 이때 환자의 가슴과 시술자의 팔 각도는 직각이 돼야 하며, 분당 100~120회, 가슴이 5cm가량 들어가도록 눌러준다. 자동제세동기는 상체를 노출시킨 후 전극 패드를 환자 기준 ▲오른쪽 쇄골 아래와 ▲왼쪽 젖꼭지 바깥쪽 아래 겨드랑이 중앙선에 부착해 사용한다. '분석 중'이라는 음성 지시가 나온 뒤 '심장충격(제세동)이 필요합니다'라는 음성 지시가 나오면 설정된 에너지로 충전이 시작된다. 충전되는 동안에도 가슴압박을 시행해야 한다. 이후 깜박이는 버튼을 눌러 제세동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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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GRIT)을 키우는 게 직장인 우울증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그릿은 미국 심리학자인 앤젤라 더크워스가 개념화한 용어로, 재능보다도 끝까지 노력하는 힘을 의미한다. ▲목표한 것을 열망하고 해내는 열정 ▲난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끈기가 핵심이다. 그릿은 의도된 연습, 높은 목적의식, 긍정적 사고, 허용하는 양육방식, 성취 경험 등으로 학창 시절에 주로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조성준, 정슬아 연구팀은 2020~2022년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의 심케어 서비스(직장인 마음건강 증진 서비스)를 이용한 우리나라 근로자 1만 1422명을 대상으로 그릿이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연구팀은 그릿 수치를 8문항의 GRIT 척도 검사를 통해 측정했고, 우울증은 CES-D 척도 검사를 통해 확인했다.그 결과, 그릿이 높은 근로자일수록 스트레스를 적게 경험하고, 내면, 행동,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 스스로 통제권을 지니고 있다고 느껴 상대적으로 우울 증상이 적게 나타났다.전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높은 열정과 끈기가 직장인 우울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주요한 인자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울증 예방을 위해 학창 시절 열정과 끈기를 키우는 교육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전문학술지 'Brain Science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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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송사 ABC가 5일(현지시간) 아델이 ‘좌골신경통(sciatica)’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델은 새해 전날 진행된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에서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을 보이고, 직접 “최근 허리가 정말 아프다”며 “요즘 심한 좌골신경통 때문에 뒤뚱뒤뚱 걸어 다녀야 한다”고 말해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좌골신경통은 허리에서 시작된 쑤시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좌골신경이 지나는 엉덩이 종아리 발까지 뻗치는 것이다. 통증이 생긴 쪽 다리가 저리거나, 무감각해지거나, 근력이 약해지기도 한다. 하부 척추의 디스크가 탈출하는 허리디스크 탓에 신경이 눌리거나 손상되면 주로 생긴다. 허리디스크로 말미암은 좌골신경통은 허리를 숙일 때나 좌우로 틀 때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며, 허리 신경을 따라 다리 바깥쪽으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나쁜 자세도 좌골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다. 뒤틀린 자세로 오래 있으면 허리와 엉치를 지탱해주는 근육·관절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 하는 습관이 있으면 엉덩이 뒤쪽과 넓적다리뼈에 걸쳐 있는 근육인 ‘이상근’이 둔근 신경과 좌골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엉덩이에서부터 허벅지 뒤쪽과 종아리 뒤쪽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게 보통이며, 엉덩이에 힘을 줄 때마다 통증이 심해진다. 종아리와 발바닥이 저리기까지 하다면 좌골 신경 주위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이외에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이 눌리는 ‘척추관협착증’이 있어도 좌골신경통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땐 다리 통증 탓에 오래 걷지 못해, 걷다가도 수시로 쉬어야 하는 ‘파행 보행’ 증상이 동반된다. 좌골신경통이 나타나면 원인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탓에 생긴 통증이라면 갈수록 상태가 나빠져, 나중엔 하지마비 같은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좌골신경통은 보존적 치료로도 통증을 없앨 수 있다. 통증을 완화하는 약을 섭취하고,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기 위해 디스크 사이 공간을 넓히는 치료를 한다. 비수술적 치료를 받고도 통증이 4~6주 이상 지속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좌골신경통을 예방하려면 허리 근육을 강화해 엉덩이 근육이 압박받게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한다면 1~2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골반이나 허리가 삐뚤어지지 않게 늘 신경 쓴다. 다리를 꼬거나, 한쪽 엉덩이에 지갑을 넣고 다니는 습관은 골반을 삐뚤게 하니 삼간다. 밤에 자기 전 이상근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반듯하게 누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굽혀 세우고, 굽힌 다리를 편 다리 쪽으로 넘겨서 10~15초 누른다. 시선은 굽힌 다리 쪽으로 하고 어깨가 뜨지 않도록 바닥에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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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 표면이 고르지 못하면 눈에 들어온 빛이 한 점에 초점을 맺지 못한다. 이 같은 상태를 ‘난시’라고 한다. 난시 환자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굴절도가 달라 초점이 한 점에서 만나지 못하고 사물이 흐리게 보인다. 빛이 굴절되는 각막과 수정체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각막 난시’, ‘수정체 난시’라고도 한다. 분당차병원 안과 남상민 교수는 “각막난시의 경우 빛이 굴절되고 초점이 모이는 눈의 검은자위, 각막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고 말했다.난시는 유전될 가능성도 있다. 키, 머리카락 색처럼 눈동자의 세부적인 형태도 부모 유전자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남상민 교수는 “눈동자 모양을 비롯한 사람의 여러 형질은 부모의 유전자로부터 결정된다”며 “부모가 난시가 있으면 자녀 또한 난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부모가 난시일 경우 자녀도 난시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 홍콩 중문대 안과병원 연구팀은 2022년 2월부터 6월까지 ‘홍콩 아동 안(眼) 연구’에 참가한 6~8세 어린이 5708명과 어린이들의 부모 1만1416명을 대상으로 부모 자녀 간 난시 연관성을 파악했다. 부모의 난시 심각성에 따라 어린이들을 6개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안과 검사와 함께 생물학적·환경적·사회인구학적 요인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연구 결과, 부모가 모두 1.0 디옵터(렌즈의 굴절력을 나타내는 단위) 이상 난시일 경우 자녀의 굴절난시 가능성이 약 6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막난시 가능성 또한 94% 높아졌으며, 부모 모두 난시가 심할수록 자녀의 난시 위험도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부모가 모두 2.0 디옵터 이상 난시인 경우에는 굴절난시 위험과 각막난시 위험이 각각 3.1배, 4.31배씩 높았다.부모 중 한 명이 난시일 때도 자녀의 난시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머니가 굴절난시인 어린이는 굴절난시 위험이 76% 증가했고, 어머니가 각막난시면 자녀의 각막난시 위험 또한 70% 높아졌다. 아버지가 굴절·각막 난시일 경우에는 자녀의 굴절·각막 난시 위험이 각각 82%, 33% 씩 상승했다.연구팀은 부모의 난시가 자녀의 난시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독립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캄카와이 교수는 “부모의 난시 중증도 또한 자녀의 난시 위험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모가 난시일 경우 자녀가 일찍 난시 검사를 받도록 권유해 난시를 조기 발견·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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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독소가 쌓이기 쉬운데, 쌓인 독소는 각종 염증을 유발한다. 체내 독소 배출에 도움을 주는 음식들을 알아본다.▷녹차=녹차에는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카테킨은 지방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막고,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와 암을 예방한다. 또한 녹차의 식이섬유는 다이옥신을 흡착해 배설하고, 재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해조류=해조류에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요오드나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이 다량 들었다. 꾸준히 섭취하면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돼 독성물질을 방어할 수 있는 면역 상태를 만들어준다. 다시마나 갈색 해조류는 독성물질 방어에 뛰어나고, 붉은색을 띠는 해조류는 플루토늄을, 녹색을 띠는 이끼와 해초는 세슘이라는 물질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파래나 곤포 등에 특히 풍부한 알긴산나트륨은 방사선 독성물질인 스트론튬을 소화기관에서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중금속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망고·파인애플=망고나 파인애플처럼 수분·당분·섬유질이 많은 열대 과일은 독소를 흡착해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이들은 섭취 시 당분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는 속도가 느려 단맛이 나는 다른 과일처럼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아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발아현미=현미는 영양분이 집중되어 있는 배아층과 호분층이 모두 보존돼 있어 백미를 비롯한 다른 곡류보다 영양이 훨씬 풍부하다. 발아시킨 현미의 경우 백미보다 식이섬유가 3배, 비타민이 5배, 식물성 지방이 2.5배, 칼슘이 5배가량 많다. 특히 현미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잉여 영양분과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를 원활하게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체내 독소 비율을 낮춘다.▷마늘=마늘은 동맥경화증, 고혈압 등의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B가 잘 흡수되도록 돕는다. 특히 마늘 특유의 강한 냄새를 내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은 항세균 화합물로 항생제인 페니실린보다 강한 살균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성분이 인체에 치명적인 세균류를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을 해 대표적인 디톡스 식품으로 뽑힌다.반대로 체내 독성을 유발하는 음식들이 있다. 식용유로 튀긴 음식이 대표적이다. 불포화지방산인 식용유를 가열하면 활성산소·산화지방·산화질소 등 독소가 만들어진다. 특히 가열 이후 공기에 오래 노출될수록 독소량이 증가해 한 번 사용하면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오래된 사과도 좋지 않다. 사과를 깎아서 오래 두면 산화 현상으로 겉면이 갈변한다. 사과의 갈변된 겉면은 체내에서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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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데믹의 시대다. 지난 2년간 잠잠했던 독감(인플루엔자)이 올해는 코로나19와 함께 대유행 하며, 방역당국이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트윈데믹은 호흡기 환자 증가라는 단순한 문제를 넘어, 동시 감염자라는 새로운 방역위험 요소를 만들 수 있단 점에서 위협적이다. 하지만 아직 두 질환 동시 감염자의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트윈데믹이라지만 코로나19와 독감 중 하나만 조심해도 괜찮은 걸까?◇독감 환자 32.2% 증가, 동시 감염 위험 급증전문가들은 그간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된 사례가 없었으니, 괜찮은 상황이라고 안심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바로 지금이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코로나19는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바이러스라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 보니, 동시 감염 가능성을 정확히 따지기는 어렵다"면서도, "코로나19와 독감 확진자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어, 동시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는 동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존재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절성 감기의 원인 중 하나라 심각하게 여기지도 않고, 검사를 따로 하지도 않아 동시 감염사례 데이터가 충분치 않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분명한 건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 독감 동시 감염자는 무수히 많았을 것이고,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감염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또는 독감 확진자 증가와 함께 동시 감염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박동원 교수는 "코로나 확진자는 계속 증가세고 독감 환자는 최근 몇 주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라며, "확진자가 증가할수록 동시감염 위험도 커진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의 최신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분율을 보면, 2022년 12월 18~2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55.4명으로, 직전 주 41.9명보다 13.5명(32.2%) 증가했다.방역당국 역시 올해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감염 위험이 보고 있다. 질병청은 이전 절기와 달리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관리 지침'에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감염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질병청은 두 질환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으며, 독감과 코로나19, 또는 기타 호흡기 질환에 함께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동시 감염자 지침 없어, 증상 따라 치료법 차이그렇다면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걸렸을 때 치료는 어떻게 할까?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모두 사용해야 하는 걸까? 아직 동시 감염자에 대한 공식적인 약물 사용지침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각각의 치료제가 존재하기에 치료에 문제는 없다.정진원 교수는 "아직은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감염자에 대한 약물 사용 지침이 없다"라며, "코로나19 치료제와 독감 치료제를 동시에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이를 고려한 사용 순서 등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침은 없으나 환자의 증상이 코로나19와 독감 중 어느 것에 더 가까우냐, 어떤 상태의 환자이냐에 따라 적절한 약을 먼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동시 감염자가 코로나 백신을 한 차례도 접종하지 않은 고령환자라면, 코로나 중증화 가능성이 매우 크기에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부터 처방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정 교수는 "기본적으로 독감 치료제는 증상 시작 후 48시간 이내에 투약이 원칙이고, 코로나19는 증상 발현 5일 이내 처방이 이뤄져야 하는 약"이라며, "보통의 경우라면 독감 치료제 처방이 먼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예방 접종·호흡기 건강 관리 필수코로나19도 독감도 100% 예방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동시 감염 위험을 낮출 방법은 있다. 백신 접종이다. 박동원 교수는 "코로나19와 독감 모두 예방백신이 있고, 중증화 예방의 효과는 확실하다"라며, "접종 대상자에 해당한다면,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꼭 접종해주길 강력히 당부한다"고 말했다.방역당국은 코로나19 2가 백신 접종을 기초접종을 마친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에게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독감 백신은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무료로 접종한다. 무료접종 대상자가 아니라도, 만성질환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인플루엔자를 전파시킬 우려가 있는 사람(의료기관 종사자, 6개월 미만 영아를 돌보는 사람, 만성질환자·임신부·노인과 함께 거주하는 사람)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개인 위생수칙을 지키고, 호흡기 건강을 신경 쓰는 일도 중요하다. 정진원 교수는 "건조함은 호흡기에 굉장히 해롭고, 특히 찬바람이나 유해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기침과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 있다"라며, "평소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특히 흡연자라면, 질환 중증화 위험을 높이는 담배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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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린 사람들은 육체뿐 아니라 조울증과 우울증 등 정신적인 외상도 큽니다. ‘당신은 죽을지도 모를 병에 걸렸다’라고 하는데 절망하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두려움에 약한 사람이 우울증에 잘 걸립니다. 온실 안의 화초처럼 별탈 없이 살아온 사람이나, 여태껏 겪어온 일 중 가장 큰 재난이 암일 경우에는 더욱 휘청거립니다.암 환자 중에는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의 정신적 외상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남성보다는 여성이, 여성 중에서도 남편에게 존중받으며 큰 부족함 없이 살던 쪽이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여태껏 아무런 걱정 없이 보호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단련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강한 심성을 갖추기에 충분한 경험을 하지 못했고, 따라서 쉽게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제 환자 중에는 아내를 참으로 잘 섬기는 남편이 있는 환자가 있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 남편이 아내를 존중하며 살아온 덕분에 마음고생 한 번 안 하고 결혼 생활을 30년간 해온 분이었지요. 유방암으로 제게 왔을 때는 이미 한 쪽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는데도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돼 이미 4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약물 치료 후유증과 우울증으로 인해, 진료실에 들어서는 그녀의 얼굴은 이미 깊게 그늘져 있었습니다.“저 안 이상해요?” 그 환자는 진료를 마치고 나갈 때마다 자신의 안색이 창백하지 않느냐며 간호사를 잡고 몇 번이나 물어봅니다. 그만큼 사는 데 용기와 자신감이 없다는 반증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괜찮아졌습니다. 좋아요”라고 답했습니다. 실제 숫자상으로는 면역 수치가 조금 떨어졌더라도 ‘좋아졌다’는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곧이곧대로 “2주 전보다 좀 떨어졌습니다”라고 한다면 그 환자는 그날 집에 가서 잠을 이룰 수 없을 겁니다. 의사가 거짓말하는 게 옳은 것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반드시 알리지 않아도 되는 것들, 말하지 않더라도 특별히 문제되지 않는 것은 묻어 두는 게 환자를 위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용히 보호자에게는 따로 알려주어야겠지요.저는 환자가 안심하도록 호탕하게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를 다잡기 위해 강하게 말하곤 했습니다. 이처럼 보호자는 환자를 세심하게 다뤄야 합니다. 특히 평소 응석받이 기질을 가진 환자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기분이 좋아졌다 우울해졌다를 반복하는 조울증에 빠지기 쉽습니다. 밥 먹고 싶다고 해서 차려주면 몇 숟가락 들지 않고 금세 입맛 없다며 휙 돌아 앉아 버리지요. 이런 환자들은 한편으로는 받아주면서, 중요할 때는 단호하게 이야기해서 반드시 따르게 해야 투병이 원활합니다.위의 유방암 환자는 남편이 이것저것 하라고 시키면 또 그런대로 잘 해내곤 했습니다. 밥을 안 먹으면 남편이 다 먹어야 한다고 호통을 쳐서라도 먹이고, 운동을 안 하려고 하면 달래서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남편은 더할 나위 없는 신사였는데, 갖은 변덕을 다 받아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엄한 아버지처럼 아내를 다잡았습니다. 그 환자가 잘 투병한 건 전적으로 남편 덕이 큽니다. 심성이 약한 사람에게는 이렇듯 든든한 보호자가 필요합니다.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그 환자는 처음 진료실에 들어설 때와 달리 얼굴이 아주 밝아졌습니다. 본래의 멋쟁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가끔은 농담도 던집니다. “남편한테 한 쪽만 있어도 많이 사랑해 달라고 했어요.” 유방복원술을 하지는 않았지만, 여성으로서의 자신감도 회복했습니다. 자신의 잃어버린 한쪽 유방을 자신감으로 채운 것이지요. 이렇듯 보호자가 큰 힘이 되어줄 때 환자의 몸과 마음은 더 잘 회복한다는 걸 기억하세요.오늘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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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등산은 다른 계절보다 주의해야 할 점이 더 많다. 무엇일까?◇보온에 신경 써야겨울 산행은 찬바람과 낮은 기온으로 인한 동상이나 저체온증을 주의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 두꺼운 등산복 한 벌을 입기보다 여러 벌을 겹쳐 입어야 열 손실이 덜하다. 피부에 닿는 옷은 땀이 빠르게 흡수, 건조되는 쿨맥스 소재가 좋다. 겉옷으로는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이 있는 고어텍스 소재를 입으면 된다. 방한 장갑과 방한 부츠를 착용하고, 장갑이나 양말 여분을 준비해 젖을 때마다 교체해야 한다.◇따뜻한 음료 필수겨울철에는 날씨가 덥지 않아 갈증이 덜 느껴져 탈수증이 오기 쉽다. 이때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 탈수증을 막고 체온을 올리는데 효과적이다. 등산 전, 보온병에 보리차, 현미차, 옥수수차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높아 소변 양을 늘리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낙상 주의겨울 산 곳곳의 얼음과 눈에 미끄러지는 위험도 조심해야 한다. 발목을 안전하게 고정시키는 등산화를 신고 밑에 아이젠을 끼워 낙상사고를 대비해야 한다. 등산스틱을 활용하면 미끄러운 겨울 등산로에서 몸의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등산스틱은 본인에게 편한 높이로 조절하고 같은 스틱 한 쌍을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준비운동 철저히겨울에는 활동량이 줄고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부상 위험이 더 크다. 평소보다 준비운동을 2배가량 충분히 하는 게 좋다. 등산 전, 20~30분 스트레칭 후 걷거나 제자리 뛰기로 몸을 풀고 체온을 높여야 한다.◇4시 이전 하산해가 금방 지기 때문에 오후 4시 이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코스를 계획해야 한다. 눈이 온 경우, 등산로 지형이 변하고 미끄럽기 때문에 소요시간을 더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 겨울에는 4시만 되도 춥고 어두워져 자칫 길을 잃을 수 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헤드램프를 준비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