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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약 3 개월 전부터 발기가 아예 안 됩니다. 아침에도 되지 않고요. 너무 불안합니다."40·50대도 아니고 23세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와 처음 내뱉는 호소였다. 20대에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경우가 10년 전부터 부쩍 늘었다. 20대에서 자위행위가 아닌 성관계가 늘다 보니 벌어지는 일이다.1980년대에도 발기부전을 문제로 찾아오는 20대 후반의 신혼부부들이 가끔 있었다. 선천 질환으로, 혹은 성기능은 정상인데 심한 긴장감으로 초야에 거사를 못 치르는 ‘밀월성 발기부전’ 때문이다. 물론 요즘에는 근육을 키우기 위한 스테로이드 복용,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도 이용되는 발모제 복용으로 20대에도 발기부전이나 성욕 저하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이 환자는 남성호르몬 뿐만 아니라 모든 검사가 정상이었다. 파트너는 만난 지 6개월 되었고 첫 1~2개월은 성관계에 문제가 없었다. 자위를 할 때도 발기가 잘 됐다. 그런데 직접 성행위에서 만족을 얻지 못해 자위는 주 2~4회 항상 포르노를 보면서 한다고 했다. 문제의 원인은 바로 이것이었다. 포르노 시청은 20대 발기부전의 주요 원인이다.포르노는 최근 개인 휴대기기의 발달로 시간, 장소, 내용과 관계없이 더 사적으로, 더 습관적인 소비가 가능해졌다. 늘 휴대폰으로 즉시 성적 자료를 생산할 수 있고 무제한 전파도 가능해져, 자연스럽게 규칙적인 포르노 서핑으로 연결되는 경향을 보인다. 문제는 포르노의 해악이다. 포르노를 규칙적으로 소비하는 남녀는 자위행위 빈도가 늘어나고 콘돔 사용을 꺼리는 결과를 보인다. 젠더와 상관없이 성관계 파트너의 수가 증가하고, 파트너외 성관계나 매춘의 빈도도 높아진다. 파트너가 포르노에서처럼 자신의 성행위에 대해 즉각적이며 격렬한 반응을 기대하는 태도도 보인다. 필자의 남녀 800명에 대한 연구에서도 사이버 포르노에 더 일찍, 더 자주, 더 오래 노출될수록 파트너와 성행위가 감소하였고 자위행위, 캐주얼 섹스, 매춘 등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성중독과 발기부전 위험도도 더 높았다.항상 새로운 자극이 있는 포르노와 함께 자위를 하면 성적 흥분이 더 고조되어 오르가즘을 쉽게 느낄 수는 있다. 그러나 실제 성행위에서는 모니터 안의 파트너만큼 호기심이 느껴지거나 강한 성적 자극이 없고, 파트너의 반응도 원하는 만큼 격정스럽지 않아 본인도 파트너도 만족스러울 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즐거운 성관계를 위해 파트너를 위해 노력하기보다, 파트너를 자신을 위한 성적 자극 제공자로만 여기고 존중과 배려를 안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가 더 진행되면, 더 강한 자극을 위해 포르노 종류나 성관계 대상을 게임 캐릭터 고르듯 선택하게 된다. 급기야 파트너에게 그런 자신을 거부당하면, 좌절을 느끼고 더 편향된 포르노와 자위에 탐닉하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고, 성중독에 이르게 된다. 수년 전부터 섹스리스 커플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음 효과와 더 멋진 성관계를 위해 시청했던 사이버 포르노그라피의 역설이다.다행히 포르노로 인해 생긴 발기부전을 치료할 방법은 있다. 이 환자의 경우, 당장 발기를 유발하는 치료는 필요하지 않고 장시간을 두고 과도한 성적 자극에만 반응하는 성적 자극의 역치를 낮추도록 했다. 우선 발기유발제 없이 3 개월간 자위와 포르노 시청을 금하게 했고, 다행히 4개월째에는 아침에 발기가 돼 얼굴이 밝아졌다. 이 환자는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다. 그러나 이 환자와 달리, 노력하는 의지도 없이 포르노 탐닉을 멈추지 못하고 중독 현상을 보이는 환자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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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과 장년의 경계라고도 하는 50대에는 확실히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좀 더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 혈압과 혈당, 중성지방 수치 등을 수시로 확인한다. 하지만 건강하게 나이 들고 싶다면 뼈 건강을 살피는 일이 혈압·혈당 점검만큼 중요하다. 50대 이상, 특히 폐경기가 지난 여성이라면 건강한 일상을 위해 꼭 골밀도를 살펴야 한다.◇뼈 부러져야 발견되는 증상 없는 골다공증골밀도 점검은 골다공증 발견을 위해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뼈 자체가 구멍이 뚫린 스펀지처럼 약해져서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골밀도를 평가하는 T점수가 –1.0보다 낮고 –2.5보다 높으면 골밀도가 정상보다 떨어진 골 감소증, T점수가 –2.5보다 낮으면 골다공증이라고 한다. 증상이 전혀 없어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번 골절이 발생하면 재골절되기도 쉽다. 1차 골절은 재골절 발생 위험을 86% 높인다.골다공증 골절은 환자와 가족을 모두 괴롭게 해 더욱 치명적인 병이다. 대표적인 골다공증 골절인 고관절 골절의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최대 36%에 달한다. 또한 고관절 골절 환자 40%는 홀로 이동 자체가 불가능해 24시간 간병인이 필요한 상태가 돼 정신적·경제적 손실이 커진다.◇폐경기 후 발병률 급증… 50대 이상, 골밀도 확인 필수국민건강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21년에만 1126만861명이었고, 이 중 95%(1061만874명)는 여성이었다. 여성 환자 대부분은 폐경기 이후인 50대 이상이었다.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호연 교수는 "칼슘을 뼈로 보내는 역할은 남성·여성 호르몬이 하는데, 폐경기에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골밀도가 낮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폐경 후 첫 5~10년 동안 골밀도는 약 25~30%가 감소한다"고 설명했다.그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두렵다면, 미리 골밀도를 측정하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호연 교수는 "폐경기 이후의 여성과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골밀도 검사를 한 번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특히 골다공증 골절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조기폐경, 만성질환, 장기간의 약제 복용,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했다면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라며, "만일 골다공증으로 진단되었다면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치료하면 희망 있는 골다공증골다공증은 진단을 받았더라도 너무 좌절할 필요가 없다. 빨리 치료만 시작하면 희망이 있다. 골다공증은 다양한 치료제가 존재한다.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뼈 파괴를 막아주는 골흡수 억제제, 골밀도를 높이는 골형성 촉진제 등이 있고, 치료주기는 길게는 6개월 1회, 1년 1회 등으로 다양하다. 6개월마다 한 번씩 맞는 주사제의 경우, 10년간 계속 사용해도 끊임없이 골밀도가 좋아진다.약물치료만 제대로 한다면, 더는 증상이 악화한다거나 골절이 발생해 생명이 위독해지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꾸준한 운동·균형 있는 식사 필수골다공증은 치료가 가능한 병이지만, 가장 좋은 건 예방이다. 뼈 건강을 돕는 생활습관만 잘 유지해도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을 해야 한다. 정호연 교수는 "운동은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 주 2회 이상의 근력 강화 운동을 하면 좋다"며, "운동 자체가 노화를 억제하고 체력과 균형감각을 증가시키므로, 낙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적극적으로 권유한다"고 밝혔다. 운동만큼 영양섭취도 중요하다. 정 교수는 "골다공증에는 칼슘과 비타민D 섭취가 가장 중요하지만,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건강한 식생활을 갖는 것이 제일 좋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백질을 매일 3~4회, 채소류는 끼니마다 2가지 이상, 과일류는 매일 1~2개, 우유 및 유제품은 매일 1~2잔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또한 비타민D 섭취를 위해 햇볕을 적당히 쬐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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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으로 기상하는 당연한 행동이 사실 우리 몸엔 안 좋은 습관이었다. 고대안산병원 의생명연구센터 신철 교수는 "알람은 억지로 깨우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신체에 안 좋을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잠이 안오는 불면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도 알람은 꼭 필요한데, 악영향을 덜 받는 방법은 없을까?◇깜짝 놀라게 하는 알람, 스트레스로 작용해수면은 생체 시계에 맞춰 돌아가는데, 이 시계를 조절하는 건 소리가 아닌 '빛'이다. 신철 교수는 "잘 때 생체 시계에 맞춰 체내 모든 호르몬이 조절된다"며 "낮과 밤에 적응하고 인체는 빛으로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진화했다"고 했다. 눈을 감고 있어도 시신경은 빛을 감지해 생체시계를 각성 주기로 유도한다.알람 소리로 자다가 억지로 일어나게 되면 호르몬 교란이 생길 뿐만 아니라, 뇌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아드레날린, 에피네프린, 코르티솔 등이 분비되면서 교감 신경이 흥분해 평소 일어날 때보다 더 혈압은 올라가고, 심장 박동은 빨라지고, 혈당도 올라가게 된다. 신철 교수는 "큰 알람 소리로 깜짝 놀라며 일어나 교감신경이 극도로 활성화되는 일이 반복되면, 혈압·혈당 급증, 긴장과 같은 신체 반응이 만성화된다"며 "심혈관질환, 당뇨, 대사증후군, 우울증 발병 위험을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간혹 알람을 듣고 한 번에 잠에서 깨지 못해 여러 번 울리도록 설정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습관은 더 건강에 안 좋다. 수면 관성을 키우기 때문이다. 수면 관성은 졸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통 3단계 수면이라고 불리는 깊은 잠에서 갑자기 깼을 때 커진다. 수면은 꿈을 꾸는 상태인 렘수면과 꾸지 않는 비렘수면으로 나뉘고, 비렘수면은 다시 옅은 잠인 1, 2단계와 3단계로 나뉜다. 아침에는 보통 3단계 수면에 들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낮은데 반복된 알람으로 각성했다 다시 잠들면 깊은 수면을 하게 하는 수면 호르몬인 아데노신 분비가 활발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는 만성피로로 이어진다. 비몽사몽한 상태가 이어진다면 짧은 낮잠으로라도 보충해주는 게 좋다.◇건강한 수면 습관 잡는 게 우선알람 없이 일어나는 게 가능하려면 일단 규칙적이고 건강한 수면 습관부터 잡아야 한다. 미국 노터데임대 연구팀이 450명을 대상으로 기상 알람에 반응하는 사람의 수면 습관을 살폈더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등 나쁜 수면 습관이 배어있는 사람일수록 알람을 듣고 한 번에 못 일어날 가능성이 컸다.건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려면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는 "일어나야 하는 시간에서 7시간을 뺀 시간에는 반드시 잠이 들어야 한다"고 했다. 자기 전 최소 2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삼가야 한다. 음식 섭취는 자율신경계와 심장을 쉬지 못하게 해 수면을 방해한다. 적어도 1시간에서 30분 전에는 TV나 스마트 폰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화면에서 나오는 빛이 뇌를 자극해 일주기 리듬을 뒤로 미룬다. 대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몸을 이완된 상태로 만들어 숙면을 유도할 수 있다. 잠자기 90분 전 약 40~42도 물로 하는 목욕이 침대에 누운 후 잠에 빠져드는 시간을 평균 10분 정도 당긴다는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 연구팀 연구 결과도 있다. 잘 땐 빛을 차단하고, 최대한 생각을 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잠자리에 누웠지만 30분이 지나도 잠이 들지 않는다면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차라리 일어나 독서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은연 교수는 "스마트 워치를 차고 7~10일 정도 수면 주기를 측정해보면 수면의 질이 좋은지 대략 확인할 수 있다"며 "수면이 깊어졌다가 얕아지는 사이클이 3~5번 정도라면 정상"이라고 했다.◇기상, 소리보단 빛 이용해야몸에 가장 좋은 기상 방법은 빛을 이용하는 것이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을 이용하는 게 가장 좋다. 어렵다면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는 불빛 알람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아침에 일어나려면 환한 빛이 눈에 닿아야 효과적이다. 꼭 소리 알람이 있어야 한다면 한 번만 맞추고, 음악은 안정된 상태로 깰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신철 교수는 "물소리 등 백색소음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적절한 볼륨으로 울리게 하면 큰 알람 소리로 깜짝 놀라며 일어날 때 생기는 신체 변화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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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실내외 온도 차 때문에 실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結露) 현상이 잘 생기면서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그런데 곰팡이는 인체에도 해를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균이 만드는 포자(미세한 생식 세포)는 공기를 통해 쉽게 확산되는데, 이것이 호흡기와 피부를 통해 몸에 침투할 수 있다.◇두통·충혈 유발하고 천식 악화도곰팡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유아와 어린이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천식이 있는 사람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곰팡이가 많은 환경에 있으면 기침, 콧물, 충혈, 두통, 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는 눈이 아프거나,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없던 천식이 생기거나 기존의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지난 2020년 고대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이 소아 천식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정 내 곰팡이 노출은 기도과민성(외부 자극에 기도가 과도하게 반응해 쉽게 수축하는 현상)을 높여 천식을 발생시키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물방울 맺히면 즉각 닦아내야곰팡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곰팡이가 살기 좋은 습한 환경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겨울철 실내 온도는 18~21℃,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게 적당하다. 겨울철 결로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 창문과 현관문 틈에는 결로 방지 테이프를 붙인다. 천장이나 벽에 물방울이 맺혔다면 곧바로 닦아낸 뒤 선풍기나 드라이기 등으로 말린다. 옷장과 주방에는 신문지, 제습제, 숯 등 습기를 제거하는 물건들을 비치한다.곰팡이가 발견됐다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 벽지에 생긴 곰팡이는 알코올과 물을 1대4 비율로 섞어 뿌리고, 10분 뒤 마른 걸레로 닦아내면 된다. 그리고 드라이기로 물기를 완전히 말려준다. 물티슈나 젖은 수건으로 곰팡이를 닦으면 곰팡이 포자가 주변으로 번질 수 있어 주의한다. 부엌 싱크대나 욕실에 생긴 곰팡이는 베이킹파우더와 식초를 물에 섞어 닦거나 치약을 뿌려 닦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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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얼굴이나 다리가 자주 붓는 사람들이 있다. 식습관은 물론, 생활습관, 직업 등에 의해서도 몸 곳곳이 잘 붓곤 한다. 몸의 부기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바나나, 팥과 같은 식품들을 챙겨먹는 것이 좋다. 이들 식품에는 노폐물, 나트륨 배출을 돕는 성분들이 들어있어, 얼굴, 팔, 다리 부기를 빼는 데 도움이 된다. 부기 완화에 효과적인 식품들을 소개한다.바나나, 나트륨 배출에 도움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진 바나나는 몸의 부기를 빼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바나나에는 나트륨 배출 역할을 하는 칼륨이 100g당 335mg 함유됐으며,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과 프럭토올리고당 또한 풍부하다. 칼륨으로 인해 혈중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면 부기가 가라앉고, 펙틴·프럭토올리고당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장 운동이 촉진되고 배변 활동이 원활해지면서 복부 지방과 몸의 부기가 빠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바나나는 다른 과일에 비해 열량이 높으므로 적정량만 먹는 게 좋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바나나를 많이 먹으면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아스파라거스, 칼륨 풍부… 이뇨 작용, 부기 완화아스파라거스 또한 칼륨이 풍부한 식품 중 하나다. 아스파라거스에는 ‘아미노산 아스파라긴’ 성분이 함유돼 이뇨작용과 체내 수분 배출에 도움이 된다. 이는 부기 완화 효과로도 이어진다. 여성의 경우 아스파라거스를 먹으면 생리 전에 발생하는 복부팽만감이 완화될 수도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구워서 먹거나 라이스페이퍼로 말아서 에어프라이어 등에 튀겨 먹을 수 있다.팥, 피부 노폐물 제거 효과도팥에는 칼륨(100g당 1520mg)뿐 아니라 사포닌도 들어있다. 사포닌은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피부 노폐물을 제거해 아토피, 기미 완화에 도움이 된다. 팥에 함유된 비타민B군은 탄수화물 소화, 피로해소, 기억력 증진에도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팥에는 곡류에 부족한 라이신, 트립토판 등이 풍부하다. 다만 팥을 장기간 과도하게 먹으면 기력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노약자는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늙은 호박, 비타민A 풍부… 이뇨·해독작용늙은 호박은 비타민A가 풍부한 식품으로, 체내 노폐물 배출과 이뇨작용, 해독작용 등에 도움이 되며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늙은 호박즙을 먹으면 산후 부기가 잘 빠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늙은 호박에는 베타카로틴 또한 들어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늙은 호박은 주로 호박죽으로 먹는데, 이때 팥을 곁들이면 호박에 부족한 비타민B1을 보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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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중화된 미용 시술인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보톡스 주사는 다른 미용 시술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6개월 정도 지나면 성분이 몸에서 없어져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과거 보톡스는 ‘주름 개선’ 효과만 강조돼 중장년층 여성의 전용 시술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10대 후반부터 보톡스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보톡스가 피부도 좋게 하고, 종아리·승모근 수축 등 몸매 개선에도 이용되기 때문이다.그런데, 보톡스 내성이 복병처럼 떠올랐다. 내성이란 보톡스 효과가 옛날 같지 않아진 것이다. 보톡스 제품에는 식중독균으로 알려진 '클로스트리디움' 박테리아에 의해 생성된 독소(뉴로톡신·실제 근육 수축을 막는 효과를 냄)와 독소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복합단백질이 함께 들어있는 제품이 있다. 그런데, 이 복합단백질이 내성을 유발한다.내성은 복합단백질이 든 제품을 고용량 사용하면 위험이 높아진다. 얼굴에 사용하는 것보다 종아리·승모근 같이 몸에 사용할 때 상대적으로 고용량을 쓰므로 내성 위험은 더 높아진다.그렇다면, 보톡스에 내성이 생겼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보톡스 내성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는 미모드림 봉수정 원장은 “나의 경험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보톡스 내성 진행 과정을 크게 세 단계로 정리할 수 있다”고 했다.먼저 1단계는 보톡스 효과의 유지 기간이 점점 짧아지거나, 보톡스 시술 후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평소보다 느려지거나, 보톡스 효과의 정도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2단계가 되면 보톡스 효과의 유지 기간이 확연히 짧아져 한달 안에 효과가 사라지거나 보톡스 효과 정도가 50% 미만으로 현저하게 줄어든다. 3단계에서는 보톡스 시술 효과를 아예 볼 수 없게 된다.톡스앤필 명동점 이현정 원장은 “이미 내성이 생겼다면 회복할 방법은 없다”며 “처음부터 내성 발생 가능성이 낮은 제품인 순수톡신을 추천하며, 무분별한 시술보다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톡신 용량과 사용 주기를 고려해 시술해야 한다”고 했다.바디톡신은 얼굴 부위나 피부에 사용하는 더모톡신에 비해 많은 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성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보통 100유닛 이하를 사용하는 안면 시술의 경우 3개월 이상 간격으로 시술할 것을 권하고, 100유닛 이상 사용하는 바디 시술의 경우 6개월~1년 간격의 시술을 권하고 있다.간단해 보이는 보톡스 주사도 내성 위험을 내포하기 때문에 매번 다른 병원에 가는 것보다 한 병원에서 같은 의료진에게 시술받는 편이 지속적인 시술에 있어 안전하고 확실하다. 계속해서 병원을 바꿔 시술을 하다 보면 시술한 제품이나 시술 주기, 용량 등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내성 발생에 대한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밖에 보톡스 부작용으로는 주사 직후 출혈 또는 멍이 있을 수 있으며, 두통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눈에서 가까운 부위인 이마나 미간 시술 시 눈꺼풀에 불편함이 있거나, 드물게 과민반응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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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간에 종양이 생겼다고 하면 덜컥 겁을 먹게 된다. 종양이라고 하면 암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에 생긴 종양이 무조건 암을 의미하진 않는다.간에 생기는 종양은 양성 또는 악성으로 구분되는데, 우리가 아는 간암은 악성 종양이다. 담관암종, 맥관육종, 전이암 등이 이에 속한다. 특히 간세포암종은 간 악성 종양의 90%를 차지한다.양성 종양은 별다른 치료도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비교적 흔한 편이다. 대한간암학회에 따르면, 간에서 발견되는 양성 종양 중 가장 흔한 건 간혈관종과 단순낭종이다. 혈관종은 간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양성 종양으로 주로 30~50대 여성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간혈관종과 단순낭종의 생성 원인은 밝혀진 게 없으나, 거의 증상이 없어 대부분 별도의 치료를 하진 않는다. 드물게 종양의 크기가 매우 커 주변 장기를 압박하거나, 종양 내 출혈이 생겨 복통 등의 문제를 일으킬 때만 수술을 한다.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면, 약물 등 기타 치료 없이 정기적으로 크기 변화만 관찰하면 된다.일명 '간 물혹'이라고 불리는 양성 종양은 간낭종이다. 우연히 건강 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생명에 영향을 주는 종양이 아니라 특별히 문제가 되는 증상이 없으면 치료하지 않는다. 간낭종은 담관 상피세포에서 발생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흔하게 생긴다. 낭종은 대부분 크기가 1cm 이하로 여러 개가 동시에 생기는 경우가 많으나 간혹 10cm 이상의 크기로 자라는 경우도 있다.검진에서 양성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더라도, 간암이 걱정된다면,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영상검사 등을 받으면 된다. 특히 간암 B·C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자,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자가면역 간질환, 간경변, 흡연자 등 간암 고위험군이라 간암에 대한 걱정이 크다면,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고, 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 두 가지 검사로 감시검사를 받는 게 좋다. 간암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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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립선암 환자 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7만5987명에서 2021년 10만9921명으로 4년 새 44% 증가했으며,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전립선암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 챙겨 먹어야 할 음식들을 알아본다.◇적색육·가공육·고지방 유제품 피해야 고지방 식품은 전립선암 환자에게 독이다. 적색육, 가공육, 고지방 유제품 등의 고지방 식품은 동물성 지방을 많이 함유하는데, 과다 섭취할 경우 혈액 내 남성 호르몬의 농도를 높인다. 이때 전립선암 세포 증식이 촉진된다. 실제 2015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지방 식품 섭취량이 상위 25%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하위 25%에 해당하는 사람들에 비해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약 2.53배나 높았다.유제품의 잦은 섭취도 전립선암을 발병에 영향을 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2년 미국 로마린다대 연구팀은 2만7000여 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8년간 추적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 모두 연구 시작 전 암에 걸리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팀은 식단 설문지 등을 통해 주로 식단, 신체 활동 등의 정보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1254명의 참가자가 전립선암 사례를 보고했고, 하루에 약 430g의 유제품을 섭취하는 남성은 하루 20.2g만의 유제품을 섭취하는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위험이 25% 증가했다. ◇토마토·십자화과 채소, 예방에 도움 토마토의 라이코펜이라는 성분이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을 막아준다. 라이코펜은 수박, 토마토 등의 과일에 있는 물질로 체내 활성산소를 줄여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 지난 2016년 미국암연구소(AICR)는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한 남성은 적게 섭취한 남성보다 전립선암 위험이 11% 낮았다. 하루 라이코펜을 1mg 섭취할 때마다 전립선암 위험이 1%씩 감소했다. 토마토는 가열해 먹어야 한다. 라이코펜 흡수율은 가열했을 때 더 높아진다.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의 십자화과 채소는 전립선암 세포 성장을 억제한다. 십자화과 채소의 설포라판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 물질은 십자화과 식물에 주로 분포하며 항암 효과를 가진다. 실제 미국 국립암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최소 1주일에 한 번씩 십자화과 채소(브로콜리, 콜리플라워)를 섭취한 남성은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절반까지 줄었다. 전이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도 있었다. 예일대 연구팀도 십자화과 채소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섭취하면 전립선암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과다 섭취할 경우 복부 팽만이 일어날 수 있다. 다른 채소와 함께 조리하거나 살짝 데쳐 먹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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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시작하기 전,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물에 씻으면 오히려 건강에 유해한 식품이 있다. 무엇일까?◇육류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포장에서 꺼낸 생고기는 물로 세척하면 안 된다. 물로 씻으면 육류에 포함된 각종 박테리아가 주변으로 퍼져 세균 감염의 위험이 높아진다. 영국 국립 보건 서비스에서 생닭을 물에 씻을 때 싱크대나 조리대 및 다른 식재료에 박테리아가 퍼져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고 밝힌바 있다. 육류는 물로 씻는 대신 종이타월로 가볍게 두드려 이물질을 닦아내는 게 좋다. 또, 육류용 조리도구는 따로 분류해 사용하거나, 사용 후 꼼꼼히 세척하고 다른 식재료를 다뤄야 한다.◇달걀달걀을 물에 씻으면 달걀이 쉽게 변질된다. 물에 세척하는 과정에서 달걀 껍데기의 큐티클층이 함께 씻겨나가기 때문이다. 큐티클층은 세균, 미생물 등 외부 물질로부터 달걀 내부를 보호하고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달걀 표면을 닦아내고 싶으면 청결한 마른행주로 살살 닦아낸 후 그대로 보관하면 된다.◇버섯버섯은 수분 흡수력이 높아 물에 세척하면 탄력이 줄고, 여러 영양소가 파괴된다. 항암 효과를 내는 항산화성분과 철분, 아연, 미네랄 등이 대표적이다. 버섯은 젖은 행주로 이물질이 묻은 부위를 살살 털어낸 뒤 사용하는 게 좋다.◇파스타면파스타를 더 맛있게 즐기려면 파스타면을 물에 헹구지 말아야 한다. 파스타면에는 소스가 잘 배어나도록 하는 녹말 성분이 함유돼 있다. 그런데 파스타면을 물에 씻으면 녹말 성분이 제거된다. 파스타면은 끓는 물에 넣고 삶은 뒤, 찬물에 가볍게 헹궈주면 식감이 살아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브로콜리한편, 물로 세척하는 게 필수지만 제대로 세척하는 게 어려운 식재료도 있다. 브로콜리는 송이가 빽빽해 흐르는 차가운 물에 씻으면 내부까지 잘 세척되지 않는다. 꽃봉오리 부분은 표면에 기름막이 있어 물이 잘 흡수되지 않는다. 꽃봉오리 안쪽에는 배추좀나방 유충 등 애벌레와 먼지 등 이물질이 많이 껴 있기 때문에 대충 씻어서 섭취하면 안 된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한 사람이 1년 동안 먹는 브로콜리에는 평균 1660마리의 벌레가 들어있다. 브로콜리를 제대로 세척하려면, 깊이 있는 그릇에 물을 충분히 받고 브로콜리를 거꾸로 뒤집어 담가 고정해둔다. 이때, 물에 소금이나 식초를 넣으면 효과가 더 좋다. 10~20분 뒤 브로콜리의 꽃봉오리가 열려 이물질이 빠져나오면 물을 교체한 뒤 여러 번 흔들어 남은 불순물을 제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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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도로 위 차 안에 있을 때면 속도 꽉 막힌 듯 답답하면서 머리는 어지러운 느낌이 들곤 한다. 기분만이 아니었다. 실제로 교통 체증 속 차 안에 단 2시간만 앉아있어도 뇌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와 빅토리아대 공동 연구팀은 막힌 도로 위에서 자동차 배기가스에 노출되는 게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9~49세 사이 2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디젤 배기가스로 오염된 공기에, 다른 그룹은 여과된 공기에 120분 동안 노출되도록 했다. 노출되기 전과 후엔 MRI로 뇌 활동을 확인했다.그 결과, 배기가스로 오염된 공기를 마신 그룹은 여과된 공기를 마신 그룹보다 확연히 뇌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 2시간 만에 MRI로 측정할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난 건 놀라운 결과다. 특히 뇌의 DMN(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영역에 큰 신경학적 연결성 손상이 확인됐다. DMN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주의 집중하지 않고 쉴 때 활동하는 부위로, 기억을 회상하거나 다른 사람의 의도에 대해 생각하는 등 내부 생각과 기억에 영향을 미친다.연구팀은 "DMN 손상은 내측 전두엽 피질, 후측 대상 피질, 하두정엽, 측면 측두 피질, 해마 형성 등 뇌의 여러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매일 장기간 교통 체증 속에서 통근하는 사람은 자동차 공기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이전에도 뇌 손상까지는 아니어도, 배기가스가 단시간에 뇌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2008년 네덜란드 연구원은 실험대상자 10명을 분주한 도심에서 평균적으로 나타나는 농도의 배기가스에 30분 동안 노출시킨 뒤, 뇌파도(EEG)를 확인했다. 그 결과, 뇌가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와 최대한 떨어진 경로로 다니는 것이 좋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 '환경보건(Environmental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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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저린 사람들은 단순히 키보드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여기기 쉽다. 아니면 단순한 혈액순환 장애로 착각한다. 그러나 손 저림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방치하면 실제 손 저림을 유발한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손 저림의 경우 팔이나 목 등 다양한 부위의 신경 문제로 나타나는 증상이다.팔꿈치터널증후군은 손목터널증후군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압박성 신경병증이다. 팔꿈치를 구부릴 때 척골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며 대개 50대부터 발생하지만 오랜 시간 키보드를 사용하는 등 팔꿈치를 구부린 채 일을 하면 젊어서도 겪을 수 있다.팔꿈치터널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팔꿈치와 손목, 손가락 부위의 통증, 저림 등 감각 이상이다. 심할 경우 손아귀의 힘이 줄어 옷 단추를 채우지 못하거나 젓가락 사용이 불편해지고 설거지할 때 그릇을 놓치기도 한다. 손목 부위 신경이 눌려 생기는 손목터널증후군과 헷갈리기 쉬운데,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엄지, 검지, 중지에 감각 이상이 생긴다면 팔꿈치터널증후군은 약지와 소지, 그 아래 손바닥이 저린 게 특징이다.자가진단도 해볼 수 있다. 만약 자연스럽게 팔꿈치를 구부리고 주먹을 귀에 가까이 댄 자세를 1분 정도 유지했을 때 새끼손가락과 약지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팔꿈치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병원에선 자기공명영상(MRI), 근전도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신경 손상 상태를 확인한다. 팔꿈치터널증후군 증상 초기에는 팔꿈치를 구부리는 다양한 습관을 없애고 약물,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면 쉽게 낫는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낫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팔꿈치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팔꿈치를 굽혀 턱을 괴거나 입술을 만지는 습관, 팔베개하고 자는 습관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 오랜 시간 컴퓨터를 하거나 운전할 때에는 팔꿈치를 최대한 펴도록 노력하고 간간히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다.한편, 목디스크가 새끼손가락 저림을 유발할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는 ‘경추 신경병증’이라 불리는데 디스크가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을 손상시켜 발생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두통, 목과 견갑부 등의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팔과 손에 저림 역시 그중 하나다. 치료는 초기에 스테로이드, 근이완제, 항염증 치료제 등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하고, 통증이 심할 경우 목에 보조기나 고정 장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중등도 이상 환자의 경우 ‘선택적 신경근 주사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위 치료들로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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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동안 잔뜩 받은 사과, 배는 한 번 깎으면 갈변현상으로 금세 볼품없어지곤 한다. 갈변 없이 오래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산소 만나 갈변 시작사과나 배에는 폴리페놀이라는 페놀계 화합물이 많이 함유돼 있다. 문제는 동시에 페놀계 화합물을 산화시키는 효소인 폴리페놀옥시데이즈(Polyphenol Oxydase)도 보유하고 있다는 것. 깎기 전에는 산화하려면 꼭 필요한 물질인 산소가 없기 때문에 뽀얀 색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깎거나 상처를 내 산소를 만나게 되면 페놀계 화합물과 폴리페놀옥시데이즈가 산화 반응을 하면서 갈색을 띠는 멜라닌 색소를 형성하게 된다.한편, 갈변이 잘 일어나는 과일이나 채소로는 사과, 배 외에도 바나나, 복숭아, 살구, 감자, 고구마, 가지 등이 있다. 감귤은 비타민 C 함량이 많아서 거의 갈변이 일어나지 않는다. 감에서는 폴리페놀옥시데이즈가 감의 타닌과 결합하면서 불활성화돼 갈변 속도가 느리다.◇갈변 막으려면 산화 반응 늦춰야▶구리나 철로 만든 칼 대신 스테인리스 칼 사용하기=폴리페놀옥시데이즈는 구리나 철 이온으로 활성이 촉진된다. 구리나 철 칼로 과일을 자르면 잘리는 면에서 산화반응이 활성화돼 더욱 갈변 현상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묽은 소금물이나 설탕물에 과일 넣기=소금을 물에 넣으면 나오는 이온인 나트륨 이온과 염소이온 중, 염소 이온은 폴리페놀옥시데이즈 활성을 저해한다. 소금물에 과일을 넣으면 효소 작용이 줄어 갈변 반응 속도도 늦출 수 있다. 또 설탕물에 담그면 과일의 표면이 설탕물 막에 덮여 산소와 접촉이 줄면서 갈변을 방지할 수 있다.▶식초나 레몬즙 뿌리기=폴리페놀옥시데이즈가 가장 활성화되는 최적 pH는 4~7 정도로, 딱 과일 산도와 비슷하다. 식초나 레몬즙으로 pH를 낮추면 효소가 변성돼 갈변을 억제할 수 있다. 게다가 레몬즙은 산화를 막아주는 항산화제인 비타민C도 함유하고 있어, 갈변현상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냉동고 넣기=폴리페놀옥시데이즈는 -10도까지만 작용할 수 있다. 그 이하로 온도가 떨어지면 불활성화돼 갈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랩 씌우기=껍질 깎기 전처럼 산소와 접촉을 막으면 갈변도 방지된다. 랩으로 공기 중 산소를 막아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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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강박증이란 물건의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버리지 못하고 모아 두는 강박장애의 일종이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인지기능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서서히 인지기능이 떨어지는데 실제 저장강박증 환자도 젊은층보다는 노인에게서 많다고 한다. 강박장애는 정신건강의학과 질환 중 환자가 병원 진료를 받는 비율이 낮지만 약물 치료와 행동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저장강박증은 강박장애의 일종이다. 저장강박장애·저장강박증후군 등으로 불린다. 오래된 신문, 잡지책, 옷을 버리지 못하는 것에서부터 심하면 실내가 쓰레기로 가득 찬 상태로 내버려두기도 한다. 인구 중 2~5%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데, 환자는 젊은층보다 노인에게서 3배 정도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저장강박증은 뇌의 전두엽이 의사결정, 계획 세우기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나타난다. 뇌가 물건이 필요한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단 저장해 두는 것이다. 실제로 저장강박증 환자의 뇌를 관찰해보니 보상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안와전두엽에서 뇌 기저핵으로 연결되는 회로가 과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물건을 판단하고 분류하는 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우유부단, 회피, 꾸물거림, 대인관계의 어려움, 산만함 등의 특징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어떻게 보면 식량 등 필요한 물건을 저장하려는 포유류의 본능이 강하게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저장강박증 치료를 위해서는 의사결정 인지 훈련, 반응 억제 기법 등과 같은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사용해 신경을 안정시켜야 한다. 대뇌 안쪽으로 전극을 삽입하고 전류를 통해 뇌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심부뇌자극술이 적용되기도 한다. 다만 저장강박증은 병의 경계가 모호해 환자가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를 받아도 다른 강박장애에 비해 치료가 어려운 편이다.한편, 비교적 젊은 사람에게 저장강박증이 나타난다면 성인 ADHD가 원인일 수도 있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 연구팀은 ADHD와 저장강박증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평균 연령 30대의 ADHD 환자 88명을 분석했더니 약 19%가 임상적으로 심각한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81%도 어느 정도 저장강박증 증세를 보였지만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었다.연구팀은 ADHD 환자는 저장강박증이 그들의 일상을 해치고 있는데도 그 어려움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저장강박증 치료를 받는 사람은 혹시 진단되지 않은 ADHD 환자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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