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 치료에서 가장 흔히 시행되는 주사치료는 히알루론산 주사, 이른바 ‘연골주사’다. 이는 관절 내 윤활 작용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연골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중등도 이상의 관절염 환자에게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반복 치료에도 통증이 쉽게 되돌아오면서 치료 선택지를 고민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이런 환자군을 중심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치료가 ‘무릎 PRP 주사’다. PRP(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는 환자 본인의 혈액을 채취한 뒤 원심분리를 통해 혈소판이 고농도로 농축된 혈장을 추출하고, 무릎 관절강 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혈소판에는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조직 회복을 유도하는 성장인자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관절 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무릎 PRP 주사는 202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관절강 내 주사치료로 신의료기술 인정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스포츠 손상과 관절 질환 치료에 활용돼 왔으며, 국내에서도 중기 관절염 환자를 중심으로 임상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염증 억제·조직 회복 유도… 기존 주사와 접근 방식 달라PRP 주사의 가장 큰 특징은 치료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는 혈소판에 포함된 성장인자가 시간에 따라 염증을 조절하고, 손상된 연골과 주변 조직이 회복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진통 효과를 기대하는 스테로이드 주사나 윤활 효과 중심의 연골주사와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PRP 주사는 통증을 즉각적으로 없애는 치료라기보다, 관절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치료다. 기존 주사치료에 반응이 떨어졌던 환자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자가 혈액을 이용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면역 거부 반응이나 알레르기 위험이 낮고, 반복 시술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당장 결정하기 어려운 환자나, 기존 주사치료의 부작용이 걱정되는 환자들이 관심을 보인다.다만 PRP 주사가 모든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골이 거의 소실된 말기 관절염의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실제로 신의료기술 고시에서도 PRP 주사의 적용 대상은 연골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중기(KL 2~3등급) 무릎 관절염 환자로 명시돼 있다.치료 효과 좌우하는 것은 ‘주사 이후 관리’전문가들은 PRP 주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사 이후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릎 통증이 지속되면 보행 패턴과 자세가 변하고, 이로 인해 특정 부위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지기 쉽다. PRP 치료와 함께 무릎 주변 근육을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운동 재활치료가 병행돼야 하는 이유다.체외충격파나 고주파 치료 등 물리치료 역시 관절 주변 혈류를 개선하고 조직 회복을 돕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사 전후로 이러한 치료를 적절히 병행했을 때 회복 속도와 체감 효과에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과도한 당분 섭취나 가공식품 위주의 식사, 잦은 음주는 관절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반대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이나 오메가3 지방산 등은 회복 환경을 돕는 요소로 꼽힌다.무릎 PRP 주사는 기존 연골주사에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수술을 고민하는 단계의 관절염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정확한 관절 상태 평가와 치료 단계 설정이 선행돼야 하며, 주사 이후의 관리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치료 계획이 뒷받침될 때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무릎 통증 치료는 단순히 주사를 바꾸는 문제를 넘어선다. 관절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회복을 위한 조건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짚을 필요가 있다.(* 이 칼럼은 압구정노트정형외과의원 황상필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
척추·관절질환압구정노트정형외과의원 황상필 대표원장2026/01/26 17:04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 2026/01/26 16:58
제약전종보 기자 2026/01/26 16:54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2026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국제 로봇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Shaping the Future of Surgery’를 주제로, 로봇 수술의 최신 임상 경험과 기술 발전 현황을 공유하고,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결합된 수술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미국, 싱가포르, 영국, 일본, 홍콩 등 국내외 로봇 수술 분야의 저명한 의료진과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지난 23일 열린 개회식에서 한승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로봇 수술과 외과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한 병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인 ‘Shaping the Future of Surgery’는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변화의 속도와 외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보여주는 메시지”라며 “Physical AI의 등장으로 로봇 수술은 단순한 기계 보조를 넘어 지능형 수술 파트너의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발전과정의 소개로 시작한 이번 심포지엄은, 진료과별 세션을 통해 로봇 수술의 실제 임상 적용과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세션 1(비뇨의학과)에서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비뇨기암 로봇 수술의 발전 및 현황과 함께, 원격수술 등 최신 술기와 기술 동향이 소개됐다. 세션 2(산부인과)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로봇 산부인과 수술 교육 및 발전 현황, 촉각 피드백(force feedback) 기술이 적용된 최신 다빈치5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수술 경험이 공유됐다. 이어 특별세션으로 진행된 정형외과 세션에서는 로봇 정형외과 수술의 과거와 현재,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오후에는 세션 3(내분비외과)에서 로봇 경구 갑상선수술과 부신절제술의 최신 임상 성과와 발전방향이 발표됐으며, 세션 4(간담췌외과)에서는 로봇 간절제 및 췌장 수술의 국제 연구 결과, 로봇 담도 및 췌장 수술의 표준화와 최신 다빈치 로봇 시스템 활용 사례가 공유됐다. 마지막으로 세션 5(대장항문외과)에서는 로봇 직장암 수술의 향후 과제, 고려대학교병원에서의 국제 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제 술기 노하우, 대장암 최소침습수술의 발전 등이 소개되며 심포지엄이 마무리됐다.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로봇 수술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정밀성을 극대화하며 외과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왔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전 세계 전문가들이 집단지성의 힘으로 더욱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보도자료오상훈 기자 2026/01/26 16:52
기타장가린 기자 2026/01/26 16:37
스텐트 시술 후 표준 약물치료를 시행했을 때 ‘응고-염증 지표’가 높게 유지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관상동맥질환 치료에서 스텐트 시술 기술의 발전과 표준 약물치료의 보편화로 환자 예후는 크게 개선됐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치료 이후에도 심혈관계 질환이 재발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환자들이 ‘이제 괜찮다’고 인식하기 쉬운 상황에서도 이러한 위험이 지속되는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예방 전략 마련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정영훈·조준환 교수 연구팀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스텐트 시술 후 표준 약물치료를 시행한 경우 ‘응고-염증 지표(피브리노겐 및 hsCRP)’가 높게 유지되는 게 장기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관상동맥질환으로 스텐트 시술(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환자 2789명을 대상으로, 입원 시점과 시술 후 1개월 시점에 심혈관계 질환 관련 위험 바이오마커를 분석했다.그 결과, 주요 바이오마커 중 지질 지표(저밀도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염증 지표(hsCRP), 혈소판 반응도(PRU)는 시술 1개월 후 유의하게 감소했으나, 응고 지표인 피브리노겐은 오히려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전체 환자를 평균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퇴원 후 1개월 시점에서 염증 지표가 높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뇌혈관 사건 재발 위험이 약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응고 지표인 피브리노겐 수치가 높은 환자 역시 재발 위험이 약 1.4배 증가했으며, 다른 바이오마커들을 모두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피브리노겐은 가장 강력한 독립적 예측 인자로 남았다.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염증 지표인 hsCRP와 응고 지표인 피브리노겐이 밀접하게 연관돼 움직였다는 점이다. 시술 1개월 시점에서 분석한 결과, 여러 바이오마커 가운데 hsCRP는 피브리노겐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hsCRP 수치가 높을수록 피브리노겐 역시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됐다.연구팀은 이러한 연관성이 외부 자극에 의해 인터루킨(IL) 축이 활성화되고, 그 결과 간에서 염증 및 응고 관련 물질의 분비가 동시에 촉진되는 생체 기전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는 표준 약물치료로 콜레스테롤 수치나 혈소판 반응성이 개선되더라도, 체내에서는 염증과 응고가 상호 연계된 ‘잔여 위험’ 축이 상당 부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조준환 교수는 “피브리노겐은 혈액 응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수치가 높을수록 혈전이 잘 형성될 수 있는 상태이거나 염증과 응고가 동시에 활성화된 상태를 의미한다”며 “관상동맥 중재술 이후 초기 외래 추적검사에서 hsCRP와 피브리노겐을 함께 평가하면,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를 보다 정밀하게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영훈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인터루킨-6(IL-6) 억제제와 같은 항염증 치료가 hsCRP, 피브리노겐, 리포프로테인(a) 등 주요 위험 인자를 동시에 감소시킨 바 있다”며, “향후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에 따라 관상동맥질환의 표준 치료 전략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CC: Advances’에 최근 게재됐다.
보도자료오상훈 기자2026/01/26 16:28
추운 날씨에 몸이 으슬으슬하거나 감기 기운이 느껴지면 종합감기약보다 쌍화탕에 손이 먼저 간다. 뚜껑을 열자마자 풍기는 한약 냄새 때문인지, 따끈하게 데워 마시면 감기 기운이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로 쌍화탕을 먹고 나면 증상이 한결 나아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쌍화탕은 예부터 피로회복을 위해 먹던 보약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쌍화탕을 먹으면 피로감을 해소하고 땀이 나는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 쌍화탕은 신체 활력을 돕는 자양강장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쌍화탕에 들어가는 감초, 대추, 황기, 당귀, 계피 등은 음양이 허할 때 기와 혈을 보충해 체력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쌍화탕은 감기약은 아니다. 쌍화탕은 몸이 허약하고 체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뿐, 콧물, 기침, 가래 등과 같은 감기 증상을 완화시켜 주지는 않는다. 만약 쌍화탕을 마신 뒤 감기 증상이 완화된 경험이 있다면, 체력 저하나 피로 누적으로 인해 신체 상태가 나빠진 상태에서 자양강장 효과가 나타났을 확률이 크다. 심한 감기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쌍화탕만 먹기보다는 증상에 맞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쌍화탕과 감기약을 함께 먹어도 괜찮다. 수지솔약국 오인석 약사는 “체력이 떨어져 피곤하고 몹시 지쳐 있는 상태라면 쌍화탕을 감기약과 함께 복용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모든 이에게 쌍화탕이 적합한 건 아니다. 쌍화탕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만큼, 평소 몸에 열이 많은 경우 쌍화탕이 몸의 열을 더 올릴 수 있어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 평소 체격이 좋고 체력이 뒷받침되는 사람이 감기기운이 있다면 쌍화탕보다는 갈근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갈근탕은 발한작용을 하는 약이므로, 기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먹으면 오히려 몸이 축날 수 있어 구입 전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편의점에서 파는 ‘쌍화’, ‘쌍화차’ 등의 음료는 자양강장제가 아니라 쌍화탕의 일부 성분이 들어간 혼합음료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쌍화탕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일반의약품이다. 비슷한 성분이더라도 함량이 달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에서 약국 쌍화탕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피로 회복이 목적이라면 약국에서 구입한 쌍화탕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제약김보미 기자 2026/01/26 16:14
피부에 푸르거나 보랏빛 그물 모양 무늬가 지속될 경우 심혈관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고 밝혔다.지난 25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미국 피부과학회(AAD)는 피부에 나타나는 심혈관 질환 징후를 소개했다. 푸르거나 보랏빛 그물 모양 무늬는 의학적으로 ‘리베도 레티큘라리스’라 불리며, 흔히 추위에 노출되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할 때 나타난다. 피부가 따뜻해지거나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무늬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다만 따뜻해져도 사라지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심혈관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AAD는 이러한 이상 징후가 ‘콜레스테롤 색전증’의 징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콜레스테롤 색전증은 작은 동맥이 막히는 질환으로, 동맥 폐색으로 인해 조직과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ADD에 따르면 심장 질환의 경고 신호는 피부와 손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발과 다리 아랫부분이 붓는 증상 ▲피부가 파랗거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경우 ▲손톱이 아래쪽으로 휘어지고 손가락 끝이 부어오르는 경우 ▲피부에 매끄럽고 밀랍 같은 덩어리가 생기는 경우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통증이 있는 덩어리가 만져질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을 권고했다.한편,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로, 국내 심혈관 질환 발병률도 전년 대비 증가 추세다. 심혈관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한번 진행되면 회복이 어려워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 심장학회는 생활 습관과 식습관이 중요하다며, 금연하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일 것을 권고한다. 또한 음식은 싱겁게 먹고,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할 것을 강조한다. 남성은 90cm, 여성은 85cm를 적정 허리둘레 기준으로 제시한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심장 응급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라이프이아라 기자2026/01/26 16:03
EGFR(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작년 합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22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지난해 전세계 합산 매출은 7억3400만달러(한화 약 1조600억원)다. 이는 전년 3억2700만달러(한화 약 4717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매출의 경우 2억1600만달러(한화 약 3115억원)로 집계됐다.리브리반트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를 표적하는 항암제로, 국내에서는 2022년 2월 처음 허가됐다. 허가 사항에 따라 단독요법으로도 사용 가능하며, 엑손 19·엑손21 변이가 있을 경우 렉라자와 병용해 쓰인다.렉라자는 국내 제약사 유한양행이 기술 도입한 바 있는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엑손 19·엑손 21을 표적으로 한다. 2018년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존슨앤드존슨에 12억5500만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에 기술 수출한 후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독점권을 우리나라에서만 가지고 있다.존슨앤드존슨은 작년 12월 리브리반트의 피하주사 제형 '리브리반트 파스프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은 기존 정맥주사로 투여했을 때 6시간가량 걸리던 치료 시간을 5분 내외로 단축해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유럽·중국·일본 등에서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승인이 완료된 상태다.중국 시장 진출과 전체 생존기간(환자가 치료 시작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 데이터도 매출 증가 요인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매년 폐암 진단을 받는 환자가 전 세계 3분의 1 이상으로, 작년 10월부터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상용화가 시작됐다.전체 생존기간 데이터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대비 생존 기간을 1년 이상 연장할 수 있다는 예측이 작년 3월 나왔다.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는 사망한 환자 수가 절반을 넘어간 후 발표하는데, 아직 사망에 이른 환자가 절반을 넘지 않아 발표 시점이 밀리고 있는 상태다. 보통 발표 시점이 늦어질수록 더 좋은 생존기간 데이터가 더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한편, 존슨앤드존슨은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의 연 매출이 143억5100만달러(한화 약 20조6600억원)로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그 결과 항암제 사업부의 연 매출은 전년 대비 22.1% 증가한 253억8000만달러(한화 약 36조5500억원)까지 증가했으며, 회사 전체 매출은 항암제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6% 증가한 941억9300만달러(한화 약 135조6300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전체 매출은 면역질환 사업부의 부진으로 인해 일부 상쇄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매출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의 경쟁으로 인해 전년 대비 41.3% 감소한 것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존슨앤드존슨 호아킨 두아토 회장은 "지난 한 해는 강력한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해였다"며 "항암제를 포함해 면역학, 신경과학, 심혈관질환, 외과, 안과 등 6대 핵심 사업 분야에서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미국 보건복지부(HHS)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장관이 육식 위주의 식단으로 단기간에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고 밝혀 화제다.지난 22일(현지시각) 케네디 장관은 USA TODAY의 팟캐스트 ‘The Excerpt’에 출연해 자신의 식습관을 소개하며 “확실히 효과를 본 방법은 육식 위주의 식단으로, 매일 고기나 발효식품만 먹는다”며 “모든 사람에게 맞는 방식은 아닐 수 있지만, 식단을 바꾼 뒤 몸 상태가 훨씬 좋아졌고 정신도 맑아졌으며 기억력도 향상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플라시보 효과도 있겠지만 객관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식단을 바꾼 후 20일 만에 9kg을 감량했고, 30일 만에 내장지방이 40% 줄었다”고 했다.케네디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단백질과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품 섭취를 강조하고, 오랜 기간 이어져 온 포화지방 제한을 일부 완화하는 새로운 국가 식단 지침을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실제로 육식 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단백질과 지방 위주로 섭취해 빠른 체중 감량과 피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포만감 증가로 식사량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이요법으로 알려져 있다.다만 전문가들은 케네디 장관의 식단이 그가 발표에 참여한 개정 지침보다 훨씬 극단적이라며 주의를 당부한다. 육식 위주 다이어트를 장기간 지속할 경우 영양 불균형,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변비, 피로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식이섬유와 각종 미량 영양소 부족, 포화지방 과다 섭취가 주요 문제로 지적된다. 식이섬유 결핍으로 인한 장내 미생물 환경 악화와 항산화 물질 부족에 따른 산화 스트레스 증가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코네티컷 스탬퍼드 종합병원 미아 카잔지안 박사는 폭스 뉴스를 통해 “육식 위주 식단이 장기적인 건강에 이롭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최고 수준의 근거 중심 의학 연구는 아직 없다”며 “과일, 채소, 통곡물을 배제하는 식단은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 섭취를 제한해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오클랜드 공과대와 호주 1형 당뇨병 가족센터 등 공동 연구팀이 호주·뉴질랜드 국가 영양소 기준에 따라 육식 위주 식단을 분석한 결과, 단백질과 비타민 B12는 충분했지만 비타민C·E, 칼슘, 마그네슘, 엽산 등 여러 필수 영양소는 권장 섭취량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극단적인 식단보다 균형 잡힌 식사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대한비만학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가장 입증된 식사요법은 하루 세 끼의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면서 평소 섭취 열량에서 약 500kcal를 줄이는 방법이다. 이는 식사량의 약 3분의 1을 줄이고 조리 시 사용하는 기름을 한 숟가락씩 줄이는 수준이다. 여기에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한편, 케네디 장관은 인터뷰 후반부에서 건강관리에 관한 다른 질문을 받자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롤모델이 되고 싶지는 않다”며 “정부의 공공 정책은 개인의 경험이 아닌 ‘골드 스탠다드’에 근거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다이어트최소라 기자 2026/01/26 15:05
렘수면행동장애가 신경 퇴행성질환과 관계 없이 인지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의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질환으로, 수면 중 소리 지르기, 주먹질, 발차기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질환은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 신경퇴행성질환의 가장 강력한 전조 증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신경학적 원인이 없는 경우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라고 진단한다.그러나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장기적인 인지기능 변화를 추적한 연구는 부족했다. 또 기존 연구 대부분이 소규모 환자를 2년에서 4년 정도 추적해 장기적인 인지기능의 변화 양상을 파악하기 어려웠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 연구팀은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가 단독으로 기억력 등 주요 인지기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최소 5년 이상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상태를 유지하면서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진행하지 않은 16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총 318회의 신경심리학적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인지기능을 ▲주의력/작업기억력 ▲기억력 ▲실행기능 ▲시공간기능 ▲언어기능 등 5개의 영역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검사 결과는 ‘z-점수’로 변환했는데, z-점수는 같은 연령·성별·학력 집단에서의 환자가 평균(0점)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로, 이 점수가 -1.5 이하면 유의미한 인지기능 저하로 판단한다.분석 결과,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들은 주의력/작업기억력, 기억력 영역에서 점진적이지만 일관된 저하를 보였다. 특히 ‘숫자-기호 연결(Digit Symbol 검사)’에서 매년 평균 z-점수가 0.084씩 감소하며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 검사는 처리 속도, 주의력, 작업기억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제로 이번 연구에서 조기 인지 변화를 감지하는 가장 민감한 지표다.기억력 검사에서도 언어 기억력과 시각적 기억력이 각각 평균 0.054, 0.037씩 매년 꾸준히 저하됐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간에 체감하기 어렵지만 장기간 누적되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또 연구팀이 10년 이상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진행하지 않은 ‘장기 안정군’ 환자 33명을 별도 분석한 결과, 이들 역시 전체 환자군과 유사하거나 일부 검사에서는 더 가파른 인지 저하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에 제기됐던 ‘렘수면행동장애의 장기 안정 환자는 신경퇴행 속도가 더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는 가설과 대비되는 결과다. 따라서 렘수면행동장애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환자라도 신경퇴행 변화를 서서히 겪고 있을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인지기능 평가와 추적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한다.홍정경 교수는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에서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진행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인지기능 저하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음이 이번 연구를 통해 명확히 밝혀졌다”며 “꼭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질환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렘수면행동장애가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와 진료로 추적관찰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성별 분석에서 남성 환자(116명)는 주의력/작업기억력, 기억력, 실행기능 등 여러 영역에서 광범위한 저하를 보였는데, 여성 환자(46명)는 ‘숫자열 기억’과 ‘숫자-기호 연결’ 2개 항목에서만 제한적인 저하를 보였다.이에 대해 윤인영 교수는 “여성 환자들이 뇌 손상에 대한 회복력이 더 높거나, 질병을 일으키는 비정상 단백질이 뇌에 쌓이는 속도가 더 느릴 가능성이 있다”며 “성별에 따라 다른 모니터링 전략과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수면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SLEEP’에 최근 게재됐다.
신경질환오상훈 기자 2026/01/26 15:03
헬스조선 전문병원 명의를 만나다, <낙상과 고관절 골절>편 바른세상병원 엄상현 낙상의학센터장전문병원의 우수한 의료진을 만나 질환에 대한 정보와 치료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코너, 이번 주제는 낙상과 고관절 골절이다. 바른세상병원 엄상현 낙상의학센터장을 만나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의 위험성과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이야길 나눠봤다. 낙상은 대부분 야외 활동 중에 발생한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실내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다. 침대에서 일어나다 삐끗하거나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등의 사고가 빈번하다. 뼈가 튼튼한 젊은 연령층은 크게 다치지 않을 수 있지만 문제는 고령층이다. 나이가 들면 근감소증, 골다공증 등으로 일상 속 가벼운 낙상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한다. 고령화 시대, 급격히 늘고 있는 낙상 사고는 노년층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의료비용을 증가시키는 등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어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정형외과에서 생명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상황은 주로 노인 고관절 골절이다. 골절 자체보다 그로 인해 동반되는 합병증이 ‘암보다 무섭다’고 할 정도다. 수술을 제대로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70%에 이른다. 수술을 하더라도 오랜 기간 누워 있게 되면 폐렴, 폐색전증, 뇌경색 등의 위험이 높아져 빠른 재활과 회복에 힘써야 한다. 최근 고관절 골절의 치료는 ‘빠른 수술’을 지향하고 있다. 수술, 재활, 보행의 시간을 줄여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 골절 수술은 골절된 뼈를 원래 형태로 맞춰 고정시키는 골절고정술과 손상된 관절을 인공 보형물로 교체하는 인공고관절치환술이 있다. 수술 이후 통증이 가라앉으면 재활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하루라도 빨리 걷기 시작하는 게 좋다. 재골절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약해진 뼈를 빠른 속도로 완화시킬 수 있는 골다공증 치료가 필요하다.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 관절은 보호하면서 허벅지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하프 스쿼트, 실내 사이클 등이 도움 된다. 전문병원 명의 낙상과 고관절 골절 편의 자세한 내용은 헬스조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생활건강최소라 기자 2026/01/26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