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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혈 후 왜 ‘두쫀쿠’ 주느냐” 민원 넣는다던데… 무슨 일이야?

    “헌혈 후 왜 ‘두쫀쿠’ 주느냐” 민원 넣는다던데… 무슨 일이야?

    최근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헌혈 참여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전혈 및 혈소판 헌혈자에게 두바이 쫀득 쿠키를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일부 헌혈의 집에서는 문이 열리기 전부터 대기 줄이 형성되는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났다. 26일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두바이 쫀득 쿠키 증정 행사가 진행된 23일의 헌혈자 수는 1002명으로, 하루 평균 헌혈자 수의 약 2.8배에 달하는 수치였다.이러한 이벤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는 “두바이 쫀득 쿠키가 비만, 혈당 상승, 충치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민원을 넣겠다”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헌혈자의 건강을 생각해야 할 기관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권장한다는 논리다.하지만 두바이 쫀득 쿠키가 등장하기 이전에도 헌혈 이후에는 초코 과자 같은 고열량 간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관행이 존재했다. 헌혈 현장에서 간식을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전혈 헌혈은 혈액의 모든 성분을 채혈하는 방식이며, 이 과정에서 한 번에 320~400mL의 혈액이 체외로 빠져나간다. 이때 혈압이 떨어지고, 뇌로 공급되는 혈류가 부족해져 현기증, 메스꺼움,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혈소판 헌혈은 장비를 통해 필요한 성분만 분리하고 나머지 혈액은 다시 몸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으로, 250mL정도 채혈한다. 채혈 시간이 길어 피로도가 높고, 혈액 응고를 막기 위한 성분의 영향으로 입술 저림이나 오한이 나타나기도 한다.헌혈 후 제공되는 간식과 음료는 이러한 부작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우선 간식을 섭취하는 동안 일정 시간 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신체가 변화된 혈압에 적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음료는 빠져나간 혈장 성분을 보충해 체액량 회복과 혈압 유지에 도움을 준다.특히 고열량 간식은 헌혈로 인한 에너지 소모를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성인 기준 전혈 헌혈 한 번으로 소모되는 에너지는 400~650kcal에 달힌다. 새로운 혈액을 만들어내는 조혈 작용이 시작되면서 상당한 열량이 소모된다. 이때 섭취하는 고열량 간식은 혈당 수치를 정상화하고 기력을 회복시키는 에너지원이 된다.한편, 두바이 쫀득 쿠키는 한 개 기준 300~500kcal, 당류 14~16g에 달하는 고열량·고당류 식품이다. 헌혈 직후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하는 용도로는 적절할 수 있으나, 평소 혈당 관리가 필요하거나 과체중인 경우에는 섭취량에 주의해야 한다.
    화제와이슈최소라 기자 2026/01/26 19:00
  • “여태 거꾸로 걸었네” 두루마리 휴지 ‘이 방향’으로 걸면 세균 노출 위험

    “여태 거꾸로 걸었네” 두루마리 휴지 ‘이 방향’으로 걸면 세균 노출 위험

    두루마리 휴지 끝부분이 화장실 벽면을 향하게 걸어두는 습관이 세균 노출 위험을 키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두루마리 휴지를 올바르게 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휴지 끝부분이 바깥을 향하도록 걸면, 안쪽을 향하도록 걸었을 때보다 화장실 벽면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줄어든다. 화장실 벽에는 변기 물을 내릴 때 주변으로 퍼지는 각종 병원균이 묻어 있다. 설사와 복통을 유발하는 대장균과 혈액과 폐 감염을 일으키는 녹농균이 대표적이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연구팀이 변기 물을 내릴 때 변기 위로 두 대의 레이저를 쏴서 변기 밖으로 튀어 오르는 비말을 관찰한 결과, 비말 중 무거운 것은 수초 내 바닥으로 가라앉지만 공중에 수 분간 떠다니는 작은 입자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에는 변기나 벽을 넘어 천정까지 오른 입자도 있었다. 현실에서는 비말과 함께 각종 세균도 떠다니므로 변기와 가장 가까운 벽에는 배설물의 입자나 세균 등이 묻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때 휴지 끝부분이 안쪽으로 풀리도록 걸면 휴지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벽에 손이나 휴지가 닿을 위험이 크다. 휴지 끝부분이 바깥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 발명가의 의도이기도 하다. 두루마리 휴지를 발명한 미국의 기업가 세스 휠러가 1891년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도면을 살펴보면, 휴지 끝부분이 바깥쪽으로 향하게 설계돼 있다. 이렇게 걸어두면 휴지를 풀 때 자연스럽게 안쪽 면이 바깥을 향하게 된다.한편, 이러한 이유로 숙박업소에서도 휴지 끝부분이 바깥을 향하도록 걸어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호텔의 경우 휴지 첫 장을 삼각형 모양으로 대칭되게 접어 청소 여부를 알리고 고객이 휴지 끝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한다. 
    생활건강최소라 기자 2026/01/26 18:40
  • “근본적 치료” “부작용 0건” 현혹 금물… 의료기기 ‘과대 광고’ 예시 보니

    “근본적 치료” “부작용 0건” 현혹 금물… 의료기기 ‘과대 광고’ 예시 보니

    의료기기 광고에서 “근본적 치료” “부작용 0건”이라는 문구를 보면, 어쩐지 구매 욕구가 커진다. 그러나 주의가 필요하다. 효능·효과를 지나치게 과장한 광고일 수 있다.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의료기기광고심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의료기기 광고 자율 심의 통합 기준 개정안’을 보면 어떤 광고가 허위·과장 광고인지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다.의료기기를 광고하고자 하는 자는 해당 광고의 내용이 적절한지를 자율 심의 기구에 심의받아야 한다. 심의를 통과하면 해당 광고에 심의 번호가 부여되며, 광고심의필 표시가 가능하다. 유효 기간은 3년이다. 현행 의료기기법 제24조는 의료기기의 명칭·제조 방법·성능과 효능·효과·원리에 관한 거짓 또는 과대 광고를 금하고 있다. 이에 의료기기의 성능과 효능·효과·원리에 관한 광고를 할 때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의료기기 시험 검사 기관 또는 한국인정기구(KOLAS)에서 인정한 시험 검사 기관에서 발급받은 검사 성적서의 결과만 인용할 수 있다. 제조·개발사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한 테스트 결과나 사설 시험 기관에서 발급받은 시험 성적서의 결과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연합(EU) 등 해외 규제 당국에서 인허가를 받은 내용이어도, 같은 내용으로 받은 국내 인허가가 없다면 해외 인허가와 관련된 임상 시험 결과를 광고에 이용할 수 없다. 예컨대, FDA에서 ‘여드름 치료’와 ‘주름 개선’으로 승인받은 의료용레이저조사기가 국내에서는 ‘통증 완화’ 목적으로 승인받은 경우, FDA 승인 내용이 사실이어도 국내 광고에 관련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 국내 인허가 사항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효능·효과 역시 이를 뒷받침할 임상 시험 결과가 있더라도 광고에 사용할 수 없다. 임상에서 ‘피부 결 개선’ 효과를 확인했으나 ‘주름 개선’으로 허가받은 조직수복용생체재료의 경우 광고에 피부 결 개선을 언급하는 것이 불가능한 식이다.특허와 의료기기 인허가 역시 구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간 기능 장해(질병이 완치되었으나 몸에 남은 손상) 개선제로 특허를 받았대도 의료기기로 식약처 인허가를 받지 않은 이상 해당 내용을 광고에서 의학적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시할 수 없다.이 밖에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거나 객관적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표현을 의료기기 광고에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혈액 정화 ▲명현 현상 ▲무병장수 ▲만병통치 ▲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 ▲체질 개선 ▲자연 치유력 향상 등이 그 예다. 부작용을 전면 부정하고, 안전성을 부당하게 강조하는 표현도 금지된다. ▲인체 무해 ▲안전한 ▲부작용 걱정 없는 ▲부작용 0% ▲이상 사례 0건 등의 표현이 대표적이다. 다만, 국가 공인 기관의 시험 검사 성적서 등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경우 ‘부작용이 적다’ 등의 표현은 쓸 수 있다.  효능·효과를 확실히 보증한다는 표현도 불가능하다. 해당 의료기기가 허가받은 사용 목적(질병의 완화·개선·치료)를 언급하는 표현만이 ‘단,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라는 주의 문구를 병기한 상태로 사용 가능하다. 의료기기 사용 전후를 비교하는 것도 안 된다. 극적인 효과가 나타난 일부 사례를 소비자에게 일반화해 전달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라이프이해림 기자2026/01/26 18:22
  • “살고 싶다”했는데, 간병에 지친 남편 요청으로 조력 사망… 무슨 일?

    “살고 싶다”했는데, 간병에 지친 남편 요청으로 조력 사망… 무슨 일?

    캐나다에서 한 고령 여성이 의료적 조력 사망(MAID)에 대한 의사를 철회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력 사망 제도의 판단 절차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의료적 조력 사망은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환자가 스스로 복용하거나,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사망에 이르도록 허용하는 제도다.지난 23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의료적 조력 사망 검토위원회는 최근 80대 여성 A씨의 사망 경위를 담은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씨는 수술 이후 합병증으로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완화 치료를 받던 중, 남편의 요청으로 의료적 조력 사망 절차가 시작됐다. A씨는 초기에는 조력 사망에 동의했으나, 이후 “개인적이고 종교적인 이유로 결정을 철회하겠다”며 완화 의료를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완화 치료가 제공되지 않았다. 간병 부담이 극심한 상태였던 남편이 절차에 대한 긴급 재평가를 요청했고, 그 결과 같은 날 저녁 조력 사망이 시행됐다. 당시 담당 의료진 가운데 한 명은 결정이 아주 긴급하지 않으며 외부의 압력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러나 이후 다른 두 명의 평가자가 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절차는 그대로 진행됐다.위원회는 조사 보고서에서 “결정 과정이 지나치게 짧아 환자의 돌봄 환경이나 대체 치료 방안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편의 간병 부담이 환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조력 사망 요청과 평가 과정 전반을 보호자가 주도했고, 환자가 독립적으로 의사를 표현했는지에 대한 기록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위원회 소속 라마나 코엘로 박사는 “이 사례에서 우선돼야 했던 것은 조력 사망이 아니라 완화 의료와 돌봄 지원을 강화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이 같은 논란은 캐나다의 의료적 조력 사망 제도가 확대돼 온 흐름 속에서 제기됐다. 캐나다는 2016년 의료적 조력 사망을 합법화한 이후 적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넓혀 왔다. 2021년에는 말기 환자가 아니더라도 만성적이고 쇠약해지는 질환이 있는 경우까지 허용 범위를 확대했으며, 정신 질환 환자에 대한 적용 여부도 논의 중이다. 다만 일부 주정부는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이유로 관련 확대 조치를 연기한 상태다.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적 조력 사망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현행법상 의사가 환자의 사망을 직접 유도하는 행위는 살인 또는 촉탁·승낙에 의한 살인에 해당할 수 있어 형사 처벌 대상이다. 다만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회생 가능성이 없는 말기 환자는 연명 치료를 중단하거나 시행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치료의 중단을 허용하는 제도로, 의료적 조력 사망과는 법적·의학적으로 구분된다.
    라이프유예진 기자2026/01/26 17:46
  • [의학칼럼] 염증 억제 넘어 회복 유도.. ‘중기 무릎 관절염’ PRP 주사로 치료 폭 넓어져

    무릎 관절염 치료에서 가장 흔히 시행되는 주사치료는 히알루론산 주사, 이른바 ‘연골주사’다. 이는 관절 내 윤활 작용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연골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중등도 이상의 관절염 환자에게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반복 치료에도 통증이 쉽게 되돌아오면서 치료 선택지를 고민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이런 환자군을 중심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치료가 ‘무릎 PRP 주사’다. PRP(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는 환자 본인의 혈액을 채취한 뒤 원심분리를 통해 혈소판이 고농도로 농축된 혈장을 추출하고, 무릎 관절강 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혈소판에는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조직 회복을 유도하는 성장인자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관절 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무릎 PRP 주사는 202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관절강 내 주사치료로 신의료기술 인정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스포츠 손상과 관절 질환 치료에 활용돼 왔으며, 국내에서도 중기 관절염 환자를 중심으로 임상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염증 억제·조직 회복 유도… 기존 주사와 접근 방식 달라PRP 주사의 가장 큰 특징은 치료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는 혈소판에 포함된 성장인자가 시간에 따라 염증을 조절하고, 손상된 연골과 주변 조직이 회복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진통 효과를 기대하는 스테로이드 주사나 윤활 효과 중심의 연골주사와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PRP 주사는 통증을 즉각적으로 없애는 치료라기보다, 관절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치료다. 기존 주사치료에 반응이 떨어졌던 환자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자가 혈액을 이용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면역 거부 반응이나 알레르기 위험이 낮고, 반복 시술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당장 결정하기 어려운 환자나, 기존 주사치료의 부작용이 걱정되는 환자들이 관심을 보인다.다만 PRP 주사가 모든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골이 거의 소실된 말기 관절염의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실제로 신의료기술 고시에서도 PRP 주사의 적용 대상은 연골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중기(KL 2~3등급) 무릎 관절염 환자로 명시돼 있다.치료 효과 좌우하는 것은 ‘주사 이후 관리’전문가들은 PRP 주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사 이후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릎 통증이 지속되면 보행 패턴과 자세가 변하고, 이로 인해 특정 부위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지기 쉽다. PRP 치료와 함께 무릎 주변 근육을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운동 재활치료가 병행돼야 하는 이유다.체외충격파나 고주파 치료 등 물리치료 역시 관절 주변 혈류를 개선하고 조직 회복을 돕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사 전후로 이러한 치료를 적절히 병행했을 때 회복 속도와 체감 효과에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과도한 당분 섭취나 가공식품 위주의 식사, 잦은 음주는 관절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반대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이나 오메가3 지방산 등은 회복 환경을 돕는 요소로 꼽힌다.무릎 PRP 주사는 기존 연골주사에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수술을 고민하는 단계의 관절염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정확한 관절 상태 평가와 치료 단계 설정이 선행돼야 하며, 주사 이후의 관리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치료 계획이 뒷받침될 때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무릎 통증 치료는 단순히 주사를 바꾸는 문제를 넘어선다. 관절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회복을 위한 조건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짚을 필요가 있다.(* 이 칼럼은 압구정노트정형외과의원 황상필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
    척추·관절질환​압구정노트정형외과의원 황상필 대표원장2026/01/26 17:04
  • '먹는 위고비', 美 출시 2주 만에 1.8만건 처방

    '먹는 위고비', 美 출시 2주 만에 1.8만건 처방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먹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미국 처방량이 출시 2주 만에 1만8000건을 돌파했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위고비 알약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일 동안 총 1만8410건 처방됐다. 지난 5일부터 첫 4일간 총 3071건이 집계됐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증가했다.위고비 알약은 지난달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1일 1회 먹는 체중 감량제로, 이달 5일 처음 출시됐다. 주사형 위고비와 동일하게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돕고 포만 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떨어뜨린다. 임상시험에서 평균 13.6%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위고비 알약의 초기 처방 추세는 주사형 위고비나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대비 빠르다. 주사형 위고비는 출시 후 첫 2주간 약 1600건의 처방이 이뤄졌고, 미국에서 '젭바운드'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마운자로의 출시 둘째 주 처방 건수는 약 8000건이었다. 위고비 알약은 주사형 위고비와 비교했을 때 10배 이상, 마운자로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빠른 상황이다. 이러한 처방 추세에 힘입어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이달 초 대비 25% 상승했다.업계에서는 이번 처방 수치가 환자들의 먹는 약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여주며, 주사제 대비 낮게 책정한 가격 정책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초기 용량 1.5㎎의 정가는 월 149달러(한화 약 22만원)로 주사형 위고비 대비 낮으며, 보험 적용 대상 환자는 월 최소 25달러(한화 약 3만60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경쟁사 일라이 릴리보다 먼저 먹는 비만약 시장에 진입한 점을 고려할 때, 노보 노디스크의 향후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다.다만, 주사형 치료제들의 등장 이후 시장이 크게 확대된 상황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는 분석도 있다. 영국 금융기관 바클레이즈 제임스 고든 애널리스트는 "먹는 위고비의 초기 처방 데이터는 긍정적이지만, 비만 시장을 새롭게 구축하는 단계가 아니라 이미 훨씬 더 잘 정립된 비만 시장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고 했다.먹는 위고비의 처방 건수가 일라이 릴리가 곧 출시할 먹는 비만약 '올포글리프론'의 시장성을 미리 보여준다는 예측도 있다. FDA는 올포글리프론의 승인 여부를 오는 4월 10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 아카시 테와리 애널리스트는 "위고비의 초기 처방 건수는 먹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여준다"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올포글리프론에도 고무적인 신호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제약정준엽 기자2026/01/26 17:01
  • 잘 안 낫는 당뇨발, ‘이 균’ 때문이었다

    잘 안 낫는 당뇨발, ‘이 균’ 때문이었다

    당뇨 환자의 대표적 합병증 당뇨발의 상처 부위에서 자주 검출되는 대장균이 상처 회복을 더디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런던킹스칼리지 감염병학과 아주모비 박사 연구팀은 10개국에서 수집한 42개의 대장균 균주를 사람 피부세포와 쥐 상처 부위에 감염시킨 뒤 상처 회복 과정을 관찰했다. 그 결과, 상처 회복 기능을 하는 세포들이 심한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며 상처 부위로 이동하지 못하고 상처를 메우지 못했다.연구팀이 대장균 유전자 약 1만5000개를 검사하니 대장균 전자 전달 시스템(에너지 대사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했고, 이것이 사람 세포막을 손상시켜 세포 내부 과도한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했다. 활성산소를 제거하거나 전자 전달 시스템이 없는 균을 사용하면 세포는 정상적으로 이동해 상처를 메워 회복이 가능했다.당뇨병 환자는 기본적으로 활성산소 수치가 높고 세포의 스트레스 대응 능력이 떨어져 있다. 대장균이 상처에 추가적인 활성산소를 만들면 당뇨병 환자의 세포가 잘 회복되지 않는 것이다.이번 연구는 당뇨발 발생 부위가 잘 회복되지 않는 원인을 세균 자체가 아닌 세균의 에너지 대사 방식으로 설명, 당뇨발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다. 또 대장균을 감염 부위에서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도 대장균의 전자 전달 시스템이나 과산화수소 생성을 억제하면 상처 치유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당뇨병 환자에게 고용량 항생제를 처방하거나 감염부를 절단하던 기존 치료에서 ‘치유 촉진’ 치료로 전환할 근거를 마련한다.한편 이 연구는 미국미생물학회(ASM)가 발간하는 ‘미생물학 학술지(Microbiology Spectrum)’에 2026년 1월 게재됐다.
    당뇨이아라 기자2026/01/26 17:00
  • “100kg 됐을 때의 나” 미자가 공개한 모습 봤더니?

    “100kg 됐을 때의 나” 미자가 공개한 모습 봤더니?

    33kg 감량에 성공한 개그우먼 미자(40)가 살찐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최근 미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0kg이 된 나”라며 “살 안 찌게 조심해야지”라는 멘트와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100kg으로 변신한 미자의 모습이 담겼다. 이어 미자는 “쉬는 날 뭐 하고 노느냐고요? AI랑 놉니다”라며 AI를 통해 만들어진 사진이라고 밝혔다.한편, 미자는 과거 80kg까지 나갔다가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 꾸준한 관리를 통해 유지 중이다. 어떻게 요요 없이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걸까?이와 관련해 미자는 “다이어트 디톡스할 때는 짠 음식이나 국물을 안 먹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나트륨은 우리 몸의 삼투압을 조절하며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체내 수분을 끌어들여 부종을 유발한다. 또 나트륨은 지방을 붙잡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체지방이 잘 빠지지 않게 만든다. 영국 퀸 메리 런던대학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금 섭취가 1g 늘면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20% 이상 증가한다.대신 미자는 샐러드를 즐겨 먹는다고 했다. 그는 다이어트 식단을 묻는 질문에 “일반식 절반 정도 아니면 클린식이나 샐러드”라고 답했다. 샐러드는 다른 식품보다 상대적으로 열량이 낮고 포만감이 커 체중 관리할 때 먹기 좋다. 특히 식사를 할 때 채소와 같은 식이섬유를 먼저 먹으면 체중 관리에 더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된 채소는 오랫동안 씹어야 삼키기 편한데, 씹는 횟수가 많을수록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가 자극된다.한편, 요요 없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려면 단기간 다이어트가 아닌 최소 6개월에 걸쳐 장기간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극단적인 식단 관리가 아닌 매 끼니 5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감량 후 다시 찌는 걸 막을 수 있다.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 2026/01/26 16:58
  • GC녹십자, 작년 매출 1조9913억·영업이익 691억… “실적 개선 본격화”

    GC녹십자, 작년 매출 1조9913억·영업이익 691억… “실적 개선 본격화”

    GC녹십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9913억원, 영업이익 69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전년 대비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7년간 적자를 이어오던 4분기 실적이 흑자 전환한 점이 주목된다.회사 측은 실적 개선 요인으로 고마진 제품의 해외 매출 확대를 꼽았다. 정맥주사형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는 연간 1500억원(약 1억600만달러)을 상회하는 미국 매출을 기록했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와 수두백신 ‘배리셀라주’ 또한 각각 744억원, 321억원으로, 출시 이후 최대매출을 달성했다.별도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은 ▲혈장분획제제 5602억원 ▲백신제제 3006억원 ▲처방의약품 4798억원 ▲일반의약품·소비자헬스케어 119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GC녹십자가 인수한 ABO플라즈마도 4분기 들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3분기부터 도입한 신규 혈장 채취 시스템을 통해 운영 효율을 높였다.상장 계열사들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GC셀은 매출 1655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적자폭을 31% 축소했다. 다만, 2021년 말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의 합병 시 인식된 영업권 자산에 대해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에 일시적인 영향이 있었다. 녹십자 관계자는 “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는 일회성 회계적 처리에 해당한다”며 “추가적인 반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제약전종보 기자 2026/01/26 16:54
  • 세계 로봇 수술 석학 한자리에… 고대 안암병원, 국제 로봇 심포지엄 성료

    세계 로봇 수술 석학 한자리에… 고대 안암병원, 국제 로봇 심포지엄 성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2026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국제 로봇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Shaping the Future of Surgery’를 주제로, 로봇 수술의 최신 임상 경험과 기술 발전 현황을 공유하고,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결합된 수술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미국, 싱가포르, 영국, 일본, 홍콩 등 국내외 로봇 수술 분야의 저명한 의료진과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지난 23일 열린 개회식에서 한승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로봇 수술과 외과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한 병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인 ‘Shaping the Future of Surgery’는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변화의 속도와 외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보여주는 메시지”라며 “Physical AI의 등장으로 로봇 수술은 단순한 기계 보조를 넘어 지능형 수술 파트너의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발전과정의 소개로 시작한 이번 심포지엄은, 진료과별 세션을 통해 로봇 수술의 실제 임상 적용과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세션 1(비뇨의학과)에서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비뇨기암 로봇 수술의 발전 및 현황과 함께, 원격수술 등 최신 술기와 기술 동향이 소개됐다. 세션 2(산부인과)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로봇 산부인과 수술 교육 및 발전 현황, 촉각 피드백(force feedback) 기술이 적용된 최신 다빈치5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수술 경험이 공유됐다. 이어 특별세션으로 진행된 정형외과 세션에서는 로봇 정형외과 수술의 과거와 현재,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오후에는 세션 3(내분비외과)에서 로봇 경구 갑상선수술과 부신절제술의 최신 임상 성과와 발전방향이 발표됐으며, 세션 4(간담췌외과)에서는 로봇 간절제 및 췌장 수술의 국제 연구 결과, 로봇 담도 및 췌장 수술의 표준화와 최신 다빈치 로봇 시스템 활용 사례가 공유됐다. 마지막으로 세션 5(대장항문외과)에서는 로봇 직장암 수술의 향후 과제, 고려대학교병원에서의 국제 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제 술기 노하우, 대장암 최소침습수술의 발전 등이 소개되며 심포지엄이 마무리됐다.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로봇 수술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정밀성을 극대화하며 외과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왔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전 세계 전문가들이 집단지성의 힘으로 더욱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보도자료오상훈 기자 2026/01/26 16:52
  • 유럽 '식중독 유발' 분유, 국내 정식 수입 없어… 식약처 "해외직구 주의"

    유럽 '식중독 유발' 분유, 국내 정식 수입 없어… 식약처 "해외직구 주의"

    최근 유럽 등에서 식중독균 관련 물질 검출 가능성으로 일부 브랜드의 분유 제품이 회수 조치 중인 가운데, 해당 제품이 국내에는 정식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원료 품질 결함 가능성으로 유럽 등에서 회수 중인 네슬레사(Nestlé), 락탈리스사(Lactalis), 사눌락사(Sanulac)등의 분유 제품이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유통된 사실은 없다고 26일 밝혔다.현재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식중독균인 '바실루스 세레우스'가 생성하는 독소 물질인 '세레울라이드'가 미량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당 브랜드 일부 제품에 대해 회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식약처는 이들 분유 제품이 향후 국내로 수입 신고될 경우 통관 단계에서 즉시 반려할 방침이다.다만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식약처는 네이버쇼핑, 옥션이베이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과 인터넷 구매대행업체에 해당 분유 제품의 판매·구매대행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도 해외 사이트를 통한 구매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식약처는 국내에 유통 중인 분유 제품의 안전성도 점검했다. 국내 생산 분유 56품목과 수입 분유 57품목 등 총 113품목을 전수 검사한 결과, 문제로 지적된 세레울라이드는 검출되지 않았다.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당 분유 제품과 관련된 위해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분석하면서 모니터링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타장가린 기자 2026/01/26 16:37
  • 중앙대 광명병원, 심장 스텐트 시술 후 심혈관질환 예측 지표 제시

    중앙대 광명병원, 심장 스텐트 시술 후 심혈관질환 예측 지표 제시

    스텐트 시술 후 표준 약물치료를 시행했을 때 ‘응고-염증 지표’가 높게 유지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관상동맥질환 치료에서 스텐트 시술 기술의 발전과 표준 약물치료의 보편화로 환자 예후는 크게 개선됐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치료 이후에도 심혈관계 질환이 재발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환자들이 ‘이제 괜찮다’고 인식하기 쉬운 상황에서도 이러한 위험이 지속되는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예방 전략 마련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정영훈·조준환 교수 연구팀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스텐트 시술 후 표준 약물치료를 시행한 경우 ‘응고-염증 지표(피브리노겐 및 hsCRP)’가 높게 유지되는 게 장기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관상동맥질환으로 스텐트 시술(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환자 2789명을 대상으로, 입원 시점과 시술 후 1개월 시점에 심혈관계 질환 관련 위험 바이오마커를 분석했다.그 결과, 주요 바이오마커 중 지질 지표(저밀도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염증 지표(hsCRP), 혈소판 반응도(PRU)는 시술 1개월 후 유의하게 감소했으나, 응고 지표인 피브리노겐은 오히려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전체 환자를 평균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퇴원 후 1개월 시점에서 염증 지표가 높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뇌혈관 사건 재발 위험이 약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응고 지표인 피브리노겐 수치가 높은 환자 역시 재발 위험이 약 1.4배 증가했으며, 다른 바이오마커들을 모두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피브리노겐은 가장 강력한 독립적 예측 인자로 남았다.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염증 지표인 hsCRP와 응고 지표인 피브리노겐이 밀접하게 연관돼 움직였다는 점이다. 시술 1개월 시점에서 분석한 결과, 여러 바이오마커 가운데 hsCRP는 피브리노겐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hsCRP 수치가 높을수록 피브리노겐 역시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됐다.연구팀은 이러한 연관성이 외부 자극에 의해 인터루킨(IL) 축이 활성화되고, 그 결과 간에서 염증 및 응고 관련 물질의 분비가 동시에 촉진되는 생체 기전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는 표준 약물치료로 콜레스테롤 수치나 혈소판 반응성이 개선되더라도, 체내에서는 염증과 응고가 상호 연계된 ‘잔여 위험’ 축이 상당 부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조준환 교수는 “피브리노겐은 혈액 응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수치가 높을수록 혈전이 잘 형성될 수 있는 상태이거나 염증과 응고가 동시에 활성화된 상태를 의미한다”며 “관상동맥 중재술 이후 초기 외래 추적검사에서 hsCRP와 피브리노겐을 함께 평가하면,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를 보다 정밀하게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영훈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인터루킨-6(IL-6) 억제제와 같은 항염증 치료가 hsCRP, 피브리노겐, 리포프로테인(a) 등 주요 위험 인자를 동시에 감소시킨 바 있다”며, “향후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에 따라 관상동맥질환의 표준 치료 전략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CC: Advances’에 최근 게재됐다.
    보도자료오상훈 기자2026/01/26 16:28
  •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난해 매출 1조6720억… “역대 최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난해 매출 1조6720억… “역대 최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1조6720억원, 영업이익 375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헀다. 반면, 영업이익은 14% 감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일회성 수익인 마일스톤을 제외한 제품 판매 성과는 전년 대비 매출이 28%, 영업이익이 101% 늘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1월 출범한 바이오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 2개월 간 연결실적으로 매출 2517억원, 영업손실 636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기업 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조정과 연구개발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2개월분 실적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실제 현금 흐름과는 무관한 사항으로, 현재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주회사 체제의 사업 구조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했다.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올해 자회사들의 주력 사업을 지원하며 지주회사 체제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대비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을 10%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약전종보 기자2026/01/26 16:19
  • 감기 기운 있을 때, 약국에선 왜 쌍화탕을 줄까

    감기 기운 있을 때, 약국에선 왜 쌍화탕을 줄까

    추운 날씨에 몸이 으슬으슬하거나 감기 기운이 느껴지면 종합감기약보다 쌍화탕에 손이 먼저 간다. 뚜껑을 열자마자 풍기는 한약 냄새 때문인지, 따끈하게 데워 마시면 감기 기운이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로 쌍화탕을 먹고 나면 증상이 한결 나아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쌍화탕은 예부터 피로회복을 위해 먹던 보약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쌍화탕을 먹으면 피로감을 해소하고 땀이 나는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 쌍화탕은 신체 활력을 돕는 자양강장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쌍화탕에 들어가는 감초, 대추, 황기, 당귀, 계피 등은 음양이 허할 때 기와 혈을 보충해 체력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쌍화탕은 감기약은 아니다. 쌍화탕은 몸이 허약하고 체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뿐, 콧물, 기침, 가래 등과 같은 감기 증상을 완화시켜 주지는 않는다. 만약 쌍화탕을 마신 뒤 감기 증상이 완화된 경험이 있다면, 체력 저하나 피로 누적으로 인해 신체 상태가 나빠진 상태에서 자양강장 효과가 나타났을 확률이 크다. 심한 감기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쌍화탕만 먹기보다는 증상에 맞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쌍화탕과 감기약을 함께 먹어도 괜찮다. 수지솔약국 오인석 약사는 “체력이 떨어져 피곤하고 몹시 지쳐 있는 상태라면 쌍화탕을 감기약과 함께 복용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모든 이에게 쌍화탕이 적합한 건 아니다. 쌍화탕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만큼, 평소 몸에 열이 많은 경우 쌍화탕이 몸의 열을 더 올릴 수 있어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 평소 체격이 좋고 체력이 뒷받침되는 사람이 감기기운이 있다면 쌍화탕보다는 갈근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갈근탕은 발한작용을 하는 약이므로, 기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먹으면 오히려 몸이 축날 수 있어 구입 전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편의점에서 파는 ‘쌍화’, ‘쌍화차’ 등의 음료는 자양강장제가 아니라 쌍화탕의 일부 성분이 들어간 혼합음료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쌍화탕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일반의약품이다. 비슷한 성분이더라도 함량이 달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에서 약국 쌍화탕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피로 회복이 목적이라면 약국에서 구입한 쌍화탕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제약김보미 기자 2026/01/26 16:14
  • 추운 날 피부에 ‘이 무늬’ 보인다면, 심혈관 질환 신호

    추운 날 피부에 ‘이 무늬’ 보인다면, 심혈관 질환 신호

    피부에 푸르거나 보랏빛 그물 모양 무늬가 지속될 경우 심혈관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고 밝혔다.지난 25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미국 피부과학회(AAD)는 피부에 나타나는 심혈관 질환 징후를 소개했다. 푸르거나 보랏빛 그물 모양 무늬는 의학적으로 ‘리베도 레티큘라리스’라 불리며, 흔히 추위에 노출되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할 때 나타난다. 피부가 따뜻해지거나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무늬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다만 따뜻해져도 사라지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심혈관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AAD는 이러한 이상 징후가 ‘콜레스테롤 색전증’의 징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콜레스테롤 색전증은 작은 동맥이 막히는 질환으로, 동맥 폐색으로 인해 조직과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ADD에 따르면 심장 질환의 경고 신호는 피부와 손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발과 다리 아랫부분이 붓는 증상 ▲피부가 파랗거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경우 ▲손톱이 아래쪽으로 휘어지고 손가락 끝이 부어오르는 경우 ▲피부에 매끄럽고 밀랍 같은 덩어리가 생기는 경우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통증이 있는 덩어리가 만져질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을 권고했다.한편,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로, 국내 심혈관 질환 발병률도 전년 대비 증가 추세다. 심혈관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한번 진행되면 회복이 어려워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 심장학회는 생활 습관과 식습관이 중요하다며, 금연하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일 것을 권고한다. 또한 음식은 싱겁게 먹고,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할 것을 강조한다. 남성은 90cm, 여성은 85cm를 적정 허리둘레 기준으로 제시한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심장 응급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라이프이아라 기자2026/01/26 16:03
  •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렉라자', 연매출 1조 돌파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렉라자', 연매출 1조 돌파

    EGFR(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작년 합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22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지난해 전세계 합산 매출은 7억3400만달러(한화 약 1조600억원)다. 이는 전년 3억2700만달러(한화 약 4717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매출의 경우 2억1600만달러(한화 약 3115억원)로 집계됐다.리브리반트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를 표적하는 항암제로, 국내에서는 2022년 2월 처음 허가됐다. 허가 사항에 따라 단독요법으로도 사용 가능하며, 엑손 19·엑손21 변이가 있을 경우 렉라자와 병용해 쓰인다.렉라자는 국내 제약사 유한양행이 기술 도입한 바 있는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엑손 19·엑손 21을 표적으로 한다. 2018년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존슨앤드존슨에 12억5500만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에 기술 수출한 후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독점권을 우리나라에서만 가지고 있다.존슨앤드존슨은 작년 12월 리브리반트의 피하주사 제형 '리브리반트 파스프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은 기존 정맥주사로 투여했을 때 6시간가량 걸리던 치료 시간을 5분 내외로 단축해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유럽·중국·일본 등에서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승인이 완료된 상태다.중국 시장 진출과 전체 생존기간(환자가 치료 시작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 데이터도 매출 증가 요인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매년 폐암 진단을 받는 환자가 전 세계 3분의 1 이상으로, 작년 10월부터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상용화가 시작됐다.전체 생존기간 데이터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대비 생존 기간을 1년 이상 연장할 수 있다는 예측이 작년 3월 나왔다.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는 사망한 환자 수가 절반을 넘어간 후 발표하는데, 아직 사망에 이른 환자가 절반을 넘지 않아 발표 시점이 밀리고 있는 상태다. 보통 발표 시점이 늦어질수록 더 좋은 생존기간 데이터가 더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한편, 존슨앤드존슨은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의 연 매출이 143억5100만달러(한화 약 20조6600억원)로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그 결과 항암제 사업부의 연 매출은 전년 대비 22.1% 증가한 253억8000만달러(한화 약 36조5500억원)까지 증가했으며, 회사 전체 매출은 항암제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6% 증가한 941억9300만달러(한화 약 135조6300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전체 매출은 면역질환 사업부의 부진으로 인해 일부 상쇄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매출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의 경쟁으로 인해 전년 대비 41.3% 감소한 것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존슨앤드존슨 호아킨 두아토 회장은 "지난 한 해는 강력한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해였다"며 "항암제를 포함해 면역학, 신경과학, 심혈관질환, 외과, 안과 등 6대 핵심 사업 분야에서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제약정준엽 기자2026/01/26 15:27
  • “내장지방 40% 줄어” 美 보건장관 실천했다는 ‘고기 가득’ 식단은?

    “내장지방 40% 줄어” 美 보건장관 실천했다는 ‘고기 가득’ 식단은?

    미국 보건복지부(HHS)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장관이 육식 위주의 식단으로 단기간에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고 밝혀 화제다.지난 22일(현지시각) 케네디 장관은 USA TODAY의 팟캐스트 ‘The Excerpt’에 출연해 자신의 식습관을 소개하며 “확실히 효과를 본 방법은 육식 위주의 식단으로, 매일 고기나 발효식품만 먹는다”며 “모든 사람에게 맞는 방식은 아닐 수 있지만, 식단을 바꾼 뒤 몸 상태가 훨씬 좋아졌고 정신도 맑아졌으며 기억력도 향상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플라시보 효과도 있겠지만 객관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식단을 바꾼 후 20일 만에 9kg을 감량했고, 30일 만에 내장지방이 40% 줄었다”고 했다.케네디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단백질과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품 섭취를 강조하고, 오랜 기간 이어져 온 포화지방 제한을 일부 완화하는 새로운 국가 식단 지침을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실제로 육식 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단백질과 지방 위주로 섭취해 빠른 체중 감량과 피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포만감 증가로 식사량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이요법으로 알려져 있다.다만 전문가들은 케네디 장관의 식단이 그가 발표에 참여한 개정 지침보다 훨씬 극단적이라며 주의를 당부한다. 육식 위주 다이어트를 장기간 지속할 경우 영양 불균형,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변비, 피로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식이섬유와 각종 미량 영양소 부족, 포화지방 과다 섭취가 주요 문제로 지적된다. 식이섬유 결핍으로 인한 장내 미생물 환경 악화와 항산화 물질 부족에 따른 산화 스트레스 증가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코네티컷 스탬퍼드 종합병원 미아 카잔지안 박사는 폭스 뉴스를 통해 “육식 위주 식단이 장기적인 건강에 이롭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최고 수준의 근거 중심 의학 연구는 아직 없다”며 “과일, 채소, 통곡물을 배제하는 식단은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 섭취를 제한해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오클랜드 공과대와 호주 1형 당뇨병 가족센터 등 공동 연구팀이 호주·뉴질랜드 국가 영양소 기준에 따라 육식 위주 식단을 분석한 결과, 단백질과 비타민 B12는 충분했지만 비타민C·E, 칼슘, 마그네슘, 엽산 등 여러 필수 영양소는 권장 섭취량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극단적인 식단보다 균형 잡힌 식사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대한비만학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가장 입증된 식사요법은 하루 세 끼의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면서 평소 섭취 열량에서 약 500kcal를 줄이는 방법이다. 이는 식사량의 약 3분의 1을 줄이고 조리 시 사용하는 기름을 한 숟가락씩 줄이는 수준이다. 여기에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한편, 케네디 장관은 인터뷰 후반부에서 건강관리에 관한 다른 질문을 받자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롤모델이 되고 싶지는 않다”며 “정부의 공공 정책은 개인의 경험이 아닌 ‘골드 스탠다드’에 근거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다이어트최소라 기자 2026/01/26 15:05
  • 자다가 소리 지르고 주먹질… “파킨슨병 없어도 기억력 감소한다”

    자다가 소리 지르고 주먹질… “파킨슨병 없어도 기억력 감소한다”

    렘수면행동장애가 신경 퇴행성질환과 관계 없이 인지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의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질환으로, 수면 중 소리 지르기, 주먹질, 발차기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질환은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 신경퇴행성질환의 가장 강력한 전조 증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신경학적 원인이 없는 경우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라고 진단한다.그러나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장기적인 인지기능 변화를 추적한 연구는 부족했다. 또 기존 연구 대부분이 소규모 환자를 2년에서 4년 정도 추적해 장기적인 인지기능의 변화 양상을 파악하기 어려웠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 연구팀은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가 단독으로 기억력 등 주요 인지기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최소 5년 이상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상태를 유지하면서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진행하지 않은 16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총 318회의 신경심리학적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인지기능을 ▲주의력/작업기억력 ▲기억력 ▲실행기능 ▲시공간기능 ▲언어기능 등 5개의 영역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검사 결과는 ‘z-점수’로 변환했는데, z-점수는 같은 연령·성별·학력 집단에서의 환자가 평균(0점)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로, 이 점수가 -1.5 이하면 유의미한 인지기능 저하로 판단한다.분석 결과,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들은 주의력/작업기억력, 기억력 영역에서 점진적이지만 일관된 저하를 보였다. 특히 ‘숫자-기호 연결(Digit Symbol 검사)’에서 매년 평균 z-점수가 0.084씩 감소하며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 검사는 처리 속도, 주의력, 작업기억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제로 이번 연구에서 조기 인지 변화를 감지하는 가장 민감한 지표다.기억력 검사에서도 언어 기억력과 시각적 기억력이 각각 평균 0.054, 0.037씩 매년 꾸준히 저하됐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간에 체감하기 어렵지만 장기간 누적되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또 연구팀이 10년 이상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진행하지 않은 ‘장기 안정군’ 환자 33명을 별도 분석한 결과, 이들 역시 전체 환자군과 유사하거나 일부 검사에서는 더 가파른 인지 저하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에 제기됐던 ‘렘수면행동장애의 장기 안정 환자는 신경퇴행 속도가 더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는 가설과 대비되는 결과다. 따라서 렘수면행동장애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환자라도 신경퇴행 변화를 서서히 겪고 있을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인지기능 평가와 추적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한다.홍정경 교수는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에서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진행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인지기능 저하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음이 이번 연구를 통해 명확히 밝혀졌다”며 “꼭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질환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렘수면행동장애가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와 진료로 추적관찰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성별 분석에서 남성 환자(116명)는 주의력/작업기억력, 기억력, 실행기능 등 여러 영역에서 광범위한 저하를 보였는데, 여성 환자(46명)는 ‘숫자열 기억’과 ‘숫자-기호 연결’ 2개 항목에서만 제한적인 저하를 보였다.이에 대해 윤인영 교수는 “여성 환자들이 뇌 손상에 대한 회복력이 더 높거나, 질병을 일으키는 비정상 단백질이 뇌에 쌓이는 속도가 더 느릴 가능성이 있다”며 “성별에 따라 다른 모니터링 전략과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수면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SLEEP’에 최근 게재됐다.
    신경질환오상훈 기자 2026/01/26 15:03
  • [전문병원 명의 리뷰] 넘어졌는데 사망까지? ‘이 곳’ 골절되면 빨리 수술해야

    [전문병원 명의 리뷰] 넘어졌는데 사망까지? ‘이 곳’ 골절되면 빨리 수술해야

    헬스조선 전문병원 명의를 만나다, <낙상과 고관절 골절>편 바른세상병원 엄상현 낙상의학센터장전문병원의 우수한 의료진을 만나 질환에 대한 정보와 치료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코너, 이번 주제는 낙상과 고관절 골절이다. 바른세상병원 엄상현 낙상의학센터장을 만나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의 위험성과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이야길 나눠봤다. 낙상은 대부분 야외 활동 중에 발생한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실내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다. 침대에서 일어나다 삐끗하거나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등의 사고가 빈번하다. 뼈가 튼튼한 젊은 연령층은 크게 다치지 않을 수 있지만 문제는 고령층이다. 나이가 들면 근감소증, 골다공증 등으로 일상 속 가벼운 낙상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한다. 고령화 시대, 급격히 늘고 있는 낙상 사고는 노년층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의료비용을 증가시키는 등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어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정형외과에서 생명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상황은 주로 노인 고관절 골절이다. 골절 자체보다 그로 인해 동반되는 합병증이 ‘암보다 무섭다’고 할 정도다. 수술을 제대로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70%에 이른다. 수술을 하더라도 오랜 기간 누워 있게 되면 폐렴, 폐색전증, 뇌경색 등의 위험이 높아져 빠른 재활과 회복에 힘써야 한다. 최근 고관절 골절의 치료는 ‘빠른 수술’을 지향하고 있다. 수술, 재활, 보행의 시간을 줄여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 골절 수술은 골절된 뼈를 원래 형태로 맞춰 고정시키는 골절고정술과 손상된 관절을 인공 보형물로 교체하는 인공고관절치환술이 있다. 수술 이후 통증이 가라앉으면 재활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하루라도 빨리 걷기 시작하는 게 좋다.  재골절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약해진 뼈를 빠른 속도로 완화시킬 수 있는 골다공증 치료가 필요하다.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 관절은 보호하면서 허벅지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하프 스쿼트, 실내 사이클 등이 도움 된다. 전문병원 명의 낙상과 고관절 골절 편의 자세한 내용은 헬스조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척추·관절질환헬스조선 영상팀2026/01/26 14:40
  • 패딩 입고 차 타면 매우 위험… 이유는?

    패딩 입고 차 타면 매우 위험… 이유는?

    외투를 입은 채로 차에 타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두꺼운 외투 위에 안전벨트를 하면, 사고 시 부상 및 사망 위험이 커진다.안전벨트는 차량에 충격이 가해질 때 몸 전체를 고르게 지지하고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몸에 딱 붙어있는 상황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두꺼운 외투는 벨트와 몸 사이에 공간을 만든다. 사고가 나면 벨트가 옷을 먼저 눌러 몸을 제대로 고정하는 데까지 시간이 길어진다. 이 경우 벨트가 충격 흡수 역할을 제때 하지 못해, 복부 장기 손상·척추 손상·머리 외상 등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실제로 독일 자동차 연맹은 겨울옷을 입힌 성인과 어린이 인형을 태운 자동차가 시속 약 16km로 저속 주행하는 중 충돌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두꺼운 옷으로 벨트가 복부 위쪽에 걸려 장기를 강하게 압박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실험팀은 사고 시 복부 손상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스웨덴 찰머스 공과대학 연구팀은 두꺼운 옷으로 인해 벨트가 느슨해질수록 차량 충돌 시 자세 제어 성능이 떨어지고 부상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부상을 최소화하는 안전한 안전벨트 착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 탑승 전 외투를 벗고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어깨 측 벨트는 목이 아니라 어깨 중앙을 가로지르게 하고, 겨드랑이 아래로 내리거나 등 뒤로 넘기지 않는다. 허리 벨트는 배 위보다 골반에 가까운 아랫배 바로 아래 위치에 두는 게 좋다. 벨트가 조인다면 착용 후 살짝 손으로 당겨 조절하는데, 손 한 두개가 들어갈 정도로 늘어나면 너무 느슨해 사고 발생 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생활건강최소라 기자 2026/01/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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