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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리: “OO 씨, 이거 거래처 확인 끝난 거죠?”B사원: “아 그거요? 아니, 아니. 확인해야 돼.”A대리: ‘…?’한국 사람은 유독 반말에 민감하다. 위 대화도 누군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반면, 누군가는 보기만 해도 속에서 열불이 난다. 간혹 반말·존댓말 때문에 오해가 빚어지기도 하는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다보니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존댓말 쓰는 선배, 반말하는 후배와 친해질 수 있을까?◇사람 가리지 않고 반말… 우위 점하기 위한 ‘의도’반말은 의도적일 수 있고, 비의도적일 수도 있다. 의도적 반말에는 여러 심리가 작용한다. 상대방과 정서적 거리를 좁히고 내적 친밀감을 쌓고자 하는 심리, 상대방과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심리 등이다. 그들에겐 반말이 ‘친밀감’ 또는 ‘우위’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인 셈이다. 보통 대등한 관계에서는 친밀감이, 힘의 균형이 한 쪽에 쏠린 관계에서는 우위가 목적이 된다. 특히 상대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의도적으로 말을 놓는 사람의 경우, 기저 심리에 상대보다 우위에 있으려 하거나 이미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상대적 우월감’이 깔려있을 가능성이 높다. 자기애가 지나치게 강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 공격적인 성향의 사람, 수직적 구조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상대적 우월감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상대보다 우월해지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이라며 “그러나 심리적 우월감이 잘못 작용하면 무조건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해, 아무렇지 않게 말을 놓는 등 상대를 하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비의도적 반말은 심리와 상관없이 성장 환경이나 현재 처한 환경 등 ‘환경’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오랜 기간 수평적인 환경에서 존댓말을 쓰지 않고 살아왔을 수 있고, 반대로 수직적인 환경에서 자라면서 윗사람이 말을 놓는 걸 당연하게 여기게 됐을 수도 있다. 이들에게 반말은 친해지거나 우위를 점하려는 목적이 아닌, 무의식적 습관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연세대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는 “반말·존댓말 사용은 대부분 사회화 과정에서 생기는 차이”라며 “심리·성격보다는 환경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존댓말, 경계심의 표현… 환경 영향도말을 안 놓는(또는 못 놓는) 것 역시 의도적·비의도적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상대의 시선을 의식했거나 상대와 거리를 두려는 심리라면 의도적으로 반말을 쓰지 ‘않는 것’에 가깝다. 보통 성격이 소심하거나 신중한 사람, 외부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사람, 경계심이 강한 사람들이 이 같은 이유로 말을 잘 놓지 않는다.심리적 의도가 없음에도 말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누구에게든 존댓말을 쓰는 게 당연한 환경에서 자라다보면 존댓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박처럼 자리 잡을 수 있다. 특히 예의를 중요시하는 한국 사회 분위기상 이 같은 ‘존댓말 강박’으로 인해 말을 놓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이외에도 심리나 성장환경과 관계없이 반말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말을 놓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에겐 말을 놓는 일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과 같다. 임명호 교수는 “반말을 쓰는 것과 관련한 부정적 경험·기억이 있다면 쉽게 말을 놓지 못할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존댓말을 고수하는 것 자체를 자신을 존중해달라는 메시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반말·존댓말 모두 장단점 有… ‘어울리는 말’ 써야말을 놓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며, 반대로 무작정 높이는 게 좋은 것만도 아니다. 예를 들어 가족이나 오랜 친구와 사이에 쓰는 반말은 친밀함의 상징이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반말은 자제할 필요가 있으나, 주변에 말을 놓고 편하게 대화할 상대 한두 사람 정도는 있는 게 좋다. 존댓말 또한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가급적 말을 높이는 게 좋지만, 과도한 존대는 상대에게 자신을 지나치게 낮추는 듯한 인상을 주거나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과공비례(過恭非禮), 공손함이 도를 지나치면 오히려 예의에 어긋나는 법이다. 이동귀 교수는 “가까운 사람과는 말을 놓되 예의를 지킨다면 더 친밀함을 쌓기 쉽다”며 “그동안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위계적이었다면, 이제는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누군가와 대화할 땐 반말이든 존댓말이든 어울리는 말을 써야 한다. 특히 말을 놓을 때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반말을 남발하다보면 의도와 상관없이 무례하고 위압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자신은 정서적으로 친밀함을 느껴 말을 놓았다고 해도, 상대방이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면 오해일 뿐이다. 친밀함을 표현하는 방법은 눈빛, 표정, 몸짓 등 반말 말고도 많다. 말을 놓는 게 습관이라는 변(辯) 역시 본인 입장에 불과하다.자신이 말을 놓고 싶다는 이유로 상대에게 반말을 강요해서도 안 된다. 상대를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상대가 느끼는 심리적 거리도 존중해주고 기다려줘야 한다. 반대로 상대의 반말이 거슬릴 때는 직접적으로 말하되, 명령이나 평가를 내리지 말고 자신의 생각만 전하는 것이 좋다. 왜 말을 놓냐 묻거나 버릇없어 보인다고 지적하기보다, 본인은 반말을 쓰지 않고 말 놓는 게 불편하다고 말해주는 식이다. 이 같은 말이 안 통할 정도라면 피하는 수밖에 없다. 이 교수는 “말에는 자신의 가치관과 선호하는 생활방식 등이 담겨있고 개인차도 존재한다”며 “다른 걸 틀렸다고 생각하지 말고 존중해줘야 공존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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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경고등이 울리는 계절이 왔다. 아침·저녁과 낮 기온 차가 매우 큰 가을에는, 기온에 맞춰 우리 몸 반응을 조절하는 '심장'이 무리하게 된다. 실제로 일교차가 1도 올라갈 때마다 부정맥에 의한 응급실 방문이 1.84%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동맥경화증이 있다면 뇌졸중, 심근경색증, 말단 괴사 등 심각한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건국대병원 대동맥혈관센터 김준석 센터장은 "옷을 따뜻하게 입고 다니는 겨울보다, 방심하기 쉬운 지금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했다.가을철 다리·가슴 통증 나타나면 심장 건강 살펴봐야도로가 막혀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다면, 화재 진압은 불가능 하다. 우리 몸에서 도로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혈관이다. 김 센터장은 "원래 혈관은 고무호스처럼 말랑말랑하고 탄력 있어, 기온 변화 등 여러 상황에 따라 수축·이완해 문제를 해결한다"며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변화에 대처를 못 하는 것은 물론 혈관이 막히기 쉬워진다"고 했다. 혈관이 딱딱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노화다. 고무가 시간이 지나면 딱딱해지듯이 혈관도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굳는다. 여기에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혈관은 더 빨리 딱딱해진다.특히 가을에 동맥경화 증상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김 센터장은 "첫 번째가 다리 통증이다"라며 "날씨가 추워진 요즘 갑자기 100m 정도밖에 걷지 않았는데 다리가 아픈 간헐적 파행이 나타나거나, 팔·다리 저림과 부종이 나타난다면 혈관에 이상이 있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파행은 척추 협착증·하지정맥류와 헷갈리기 쉽다. 두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는데도 잘 낫지 않는다면 혈관 건강을 점검해야한다. 심장 부근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가슴 가운데에서 살짝 왼쪽 부근에 쥐어짜이는 듯한 압박통이 나타난다.혈관 상태 따라 뚫거나, 우회해 치료 가능혈관이 막혔다면 적절한 치료를 빠르게 받아야 한다. 치료는 크게 중재시술과 동맥우회술로 나뉜다. 병이 심각하지 않다면 수술이 아닌 중재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에 통로 모양의 금속 구조물인 스텐트를 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스텐트로 시술하기 어려운 부위거나 증상이 심각하다면 동맥우회수술을 받아야 한다. 동맥우회수술은 딱딱해진 혈관을 우회해 혈액이 흐를 수 있도록 다른 혈관을 연결해 주는 수술이다. 김 센터장은 "우회로 역할을 할 혈관으로는 가슴, 허벅지, 손목에 있는 혈관을 이용하거나, 인공 혈관을 이용 한다"며 "주로 심장에 있는 관상동맥이 막혔을 때 우회술을 많이 진행한다"고 했다.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과 폐를 대신하는 인공 장치인 인공심폐기를 이용하는 수술과 이용하지 않는 수술로 나뉜다. 이용하지 않는 게 합병증을 더 줄일 수 있다. 인공심폐기를 이용하려면 대동맥과 우심방에 관을 꽂아 연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동맥 경화가 심한 환자는 죽상종이 떨어져 나가 뇌졸중 등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심장 뒤쪽을 수술할 땐 뛰고 있는 심장을 들어야 하는데, 이때 혈압이 크게 낮아지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오면 인공심폐기를 사용하는 게 더 안전하다"며 "1~2㎜ 밖에 안 되는 혈관을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실로 심장에 연결하는 관상동맥우회수술 자체도 난도가 높은데, 인공심폐기까지 사용하지 않은 채 수술하려면 의사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50~70% 관상동맥우회수술이 인공심폐기 없이 진행된다. 건국대병원에서는 90%가량 인공심폐기 없이 수술하고 있다.건국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질 높은 치료 제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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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때문에 오랜 시간 가족과 떨어져 있는 분들 계시지요? 몸이 아파서 우울한 것인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지 못해서 외로운 것인지 몰라도 치료를 받는 과정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환자 한 분을 여러 번 만나다 보면 그분께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게 됩니다. 미술치료 시간에는 개인의 취향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병원 의료진들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어도 환자분 개인의 삶에서는 매우 중요한 것이겠죠.제 기억 속에 깊이 남아있는 한 환자분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그 분은 30대 중반에 위암을 진단 받고 수술과 항암으로 잘 관리하던 중, 3년 뒤 재발돼 다시 병원에 입원하신 상태였습니다. 치료 과정에 대해 얘기를 나눌 때, 남편 분은 얼굴에 안타까움이나 안도의 감정이 다 드러났는데, 환자분은 항상 무표정이었습니다. 인상이 침착해 보일 때도 있었지만 때로는 조금 차갑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미술치료 첫날, 환자분은 저에게 ‘어디서 어떤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 물었고 자신의 심리상태에 대해 이야기할 만한 사람인지를 면접하는 듯 했습니다.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치고 환자분은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몸이 약했던 엄마, 행복하지 않았던 청소년기까지…. 제가 묻지 않아도 미술치료가 진행되는 날마다 환자분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시절의 자신을 위로했습니다.대화중 알게 된 것은 이 분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가족공동체’라는 것이었습니다. 힘든 시절을 지나 만나게 된, 자신과는 너무 다르게 다정하고 따뜻한 남편. 난임을 어렵게 극복하고 얻은 세 딸. 힘든 투병 과정이지만 자신이 다시 돌아가야 하는 곳은 가정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 가서 다시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내는 것이 이 분에는 매우 중요한 가치였습니다.그런데 그렇게 소중한 가족이 자신의 암 때문에 떨어져 지내고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했습니다. 초등학생 딸은 서울 시댁에 머물고 있고, 아직 어린이집을 다니는 쌍둥이 두 딸은 지방 외가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저는 환자가 가족에게 갖고 있는 미안함과 죄책감 그리움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환자분과 함께 자녀들을 초대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했습니다. 링거를 계속 맞아 부은 손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열심히 그려서 ‘엄마 병실 초대장’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아픈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놀라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아이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컸습니다.초대 당일, 병실 복도에서 오랜만에 만난 자매들은 서로를 안아주며 반가움을 표현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제 소개를 하고 “엄마가 너희들을 정말 많이 보고 싶어 하셨다” “엄마의 모습이 예전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여전히 너희를 최고로 사랑하신다” “엄마는 아주 용감하게 치료를 받는 멋진 분”이라는 것을 강조해서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마냥 행복해 보였습니다. 엄마를 만나자 힘껏 달려가 안아주었습니다. 엄마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함께 사진을 찍고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조잘조잘 이야기했습니다.아이들이 돌아가기 전, 한 가지 미술작업을 제안했습니다. 아이들의 실제 팔 길이로 만든 ‘안아주는 인형’을 만들자 했습니다. 떨어져 있어도 엄마를 꼭 안아줄 수 있도록 말입니다. “엄마, 주사가 무섭고 아플 때 이 인형이 안아줄 거야” “내가 보고 싶으면 내 팔이랑 똑같이 만든 이 인형을 꼭 안아” 아이들의 말을 들은 환자분은 꽃처럼 활짝 웃으셨습니다. 차갑고 침착하던 첫 날의 인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환자분들이 “복도 많지. 천사 같은 세 딸이 있으니 세상 누구도 부러울 게 없겠네”라며 함께 기뻐해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는 여러 가지 감정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30대에 암이 재발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자신이 불쌍하기만 했는데, 주변에서는 ‘복이 많다’고 해주니 말입니다.가족이 그리우시죠? 가족에게 돌아가고픈 마음에 치료가 더 힘드시지요? 지금 스스로를 한 번 토닥이며 안아주세요. ‘사랑하는 가족의 품이다’라고 생각하고 따뜻하게 안아보세요. 혼자 떨어져 치료 받고 있는 환자를 둔 가족이라면, 변함없이 사랑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마음을 표현해주세요. 가족이 꼭 끌어안고 있는 그림을 그려 전달하셔도 좋고, 작은 쿠션을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 그리울 때마다 안아볼 수 있도록 해주셔도 좋습니다.가슴에서 가슴으로 연결되는 온기와 서로의 어깨를 감싸 안는 기분 좋은 따스함.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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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A씨는 자고 일어나자 갑자기 입안과 혀가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혀에 염증이 생겼나 싶어 확인했지만, 아무 이상도 없었다. 통증은 내내 이어졌고 오히려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가 점점 넓어져,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진단받았다.구강작열감증후군은 혀에 뚜렷한 이상이 없는데도 혀가 화끈거리고 얼얼한 질환을 말한다. 점점 증상 부위가 넓어진다면 빠른 시일 내에 구강내과를 찾아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게 좋다.증상은 특히 혀끝이나 혀 가장자리에 많이 나타나고, 혀의 위 표면, 입천장, 아랫입술에도 이상감각이 느껴질 수 있다. 간혹 전과 다른 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혀 점막에 고랑이 생기는 균열설이 동반될 수도 있다.구강작열감증후군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의학적 연구에 따르면 환자들의 약 60%는 혀와 상피에 있는 가느다란 신경섬유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통증, 온도 등에 의한 자극 전달에 이상이 생겨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트레스, 구강 내 국소 자극, 흡연, 호르몬 변화, 침샘 기능 저하 등이 질환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50대 이후에서 주로 나타나고, 여성 환자 비율이 남성보다 약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 중 12~18%가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앓는다고 보고되고 있다.구강작열감증후군은 촉진 등으로 통증을 느끼는지 확인한 후, 혈액검사, 타액분비율 검사 등으로 혀에 통증과 작열감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하나씩 배제한 후 구강통증을 일으킬만한 명확한 원인이 없을 때 진단한다. 구강작열감증후군으로 확인되면 신경으로 인한 일차성인지, 다른 질환으로 유발된 이차성 질환인지 구별한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으로는 ▲비타민 B12 부족 ▲엽산 부족 ▲칸디다증 ▲빈혈 ▲아연 부족 ▲당뇨 ▲갑상선 기능저하 ▲구강건조 ▲알레르기 등이 있다.이차성 구강작열감증후군이라면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구강작열감증후군도 완화된다. 심리적인 문제로 유발된 것이라면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혀에 통증이 지속되면 암에 대한 불안과 우울증이 따라올 수도 있으므로, 암이 아니라는 확인을 위해서라도 제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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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뇌졸중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뇌졸중은 적시에 치료받지 못할 경우 영구적인 장애를 일으키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최혜연 교수와 함께 뇌졸중의 증상 및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한해 62만 명이나 발생, 영구적인 후유증부터 심하면 사망 위험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62만 명에 이른다. 이중 뇌출혈은 100,390명, 뇌경색은 508,415명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뇌출혈 환자가 더 많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함께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이 증가하면서 현재는 뇌경색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면서 뇌에 손상이 생긴다. 적시에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치료받더라도 많은 환자에서 신체 마비, 언어장애, 삼킴장애, 발음장애, 시력장애, 치매 등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평소 위험인자가 있다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 뇌졸중 위험 2배 커뇌졸중의 대표적인 고위험군은 바로 고혈압, 심장질환 그리고 당뇨병 환자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최혜연 교수는 “뇌졸중 환자의 60~70%가 고혈압을 앓고 있고,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병률은 일반인의 4~5배의 이른다”라며 “또한 뇌졸중의 약 20%는 심장질환에 의해 발생하는데, 부정맥 등 심장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 혈전이 혈관을 타고 흘러가서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정상인의 2배가량 뇌졸중 발병위험이 더 크다. 기본적으로 뇌졸중의 예방에 최우선 조건은 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과로를 피하며, 적절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당분과 소금,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겠다. 뇌졸중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비만 등을 가지고 있다면 관련 질환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뇌 검사도 추천미리 뇌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혈압 등을 검사하는 기본 신체검사와 더불어 고위험군에서는 경동맥 초음파, 뇌 MRI, 뇌혈관 MRA 등의 영상 검사도 해볼 수 있다. 뇌 MRI로는 뇌의 구조적 이상 여부를 확인하며, 뇌혈관 MRA는 뇌혈관의 모양을 검사한다. 뇌혈관 MRA로 미세혈관까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주요 뇌혈관의 협착이나 동맥류 등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경동맥 초음파는 목의 큰 혈관인 경동맥의 이상 여부를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검사다. 그러나 뇌의 뒷부분을 담당하는 척추동맥은 부분적으로만 관찰할 수 있으며, 뇌 내 혈관은 검사할 수 없다. 경두개 혈류 초음파는 두개내 혈관(뇌내 혈관)의 혈류를 검사할 수 있으나, 두개골 안쪽의 혈관 모양은 볼 수 없다. 최 교수는 “검진목적의 뇌, 뇌혈관 영상 검사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은 있으므로, 검진 전, 후 전문의의 진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뇌졸중은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예방이나 검진에도 불구하고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빨리 치료해야 한다.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가 저리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이상증세, 또는 극심한 두통, 어지러움이 발생했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다. 간호 이러한 이상 증상이 잠시 생겼다 회복될 수도 있지만 다시 재발할 우려가 크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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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저마다의 스트레스로 마음을 썩일 때가 많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진 만큼, 쌓이면 쌓일수록 독이 된다. 이때 눈물을 흘리는 것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다.◇눈물, 스트레스 호르몬 배출해스트레스를 받으면 ‘카테콜아민’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는데, 이때 눈물을 흘리면 카테콜아민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울고 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심리적인 안정감이 찾아오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토호대의대 연구팀이 눈물을 흘릴 때 뇌파, 안구운동, 심전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인간의 스트레스가 극도에 달하다가도 눈물을 흘린 직후 다시 평상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증명된 바 있다. 반대로 눈물을 억지로 참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높은 상태로 유지돼 가슴이 답답해지며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흐르는 눈물은 참지 말고 쏟아내는 게 좋으며, 눈물이 나지 않는다면 슬픈 영화를 보고 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울면 행복호르몬‧면역세포 활성화돼눈물을 흘리면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엔도르핀, 세로토닌, 엔케팔린 등 20여 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 이와 함께 면역세포인 NK세포, T세포를 활성화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특히 엔케팔린은 신경 펩타이드 호르몬으로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보다 통증 완화 효과가 300배나 더 강하다고 알려졌다. 게다가 눈물은 암세포를 억제하는 항체를 만드는 데도 효과적이다. 국내 암 치료 전문의 이병욱 박사의 저서 <울어야 삽니다>에 따르면 맘껏 울고 나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면역글로불린G’라는 항체가 2배 이상 증가한다. 이 항체는 소화기계도 원활하게 움직여서 원활한 음식물 소화를 돕는다.이외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일기 쓰기 ▲산책하기 ▲낮잠 자기 등이 있다. 일기를 쓰면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통제력을 얻을 수 있다. 또 글로 자신의 감정을 배출하면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막을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와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업무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이라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해보자. 우리 몸은 햇볕을 받으면 세로토닌이 활성화돼 우울했던 기분을 한결 나아지게 한다. 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실제 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과 업무 강도가 높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질 높은 낮잠은 기민성과 심리 행동능력 및 기분을 상승시키는 데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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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시력 장애, 신경 손상, 신장 기능 저하, 심혈관질환 등 신체 건강에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친다. 최근, 당뇨병이 있는 대장암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보다 조기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당뇨병 합병증이 있는 대장암 환자는 조기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국민 대만대 연구팀이 2007-2015년 대만 암 등록 데이터 활용해 대장암 환자 5만9202명을 분석했다. 추적 관찰 기간동안, 9448명이 암 재발을 겪었고 2만1031명이 사망했다.분석 결과, 당뇨병이 있는 대장암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85% 높았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41% 높았다. 특히 여성과 초기 대장암 환자에서 두드러졌다. 당뇨병이 있는 대장암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보다 대장암 재발 위험도 10~11% 더 높았다.연구팀은 혈중 높은 인슐린 및 포도당 수치, 이로 인해 유발되는 염증 반응이 대장암 예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연구를 주도한 궈룽젠 박사는 “다학제적 진료를 통해 당뇨병 진행을 막는 것이 대장암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추후 연구팀은 당뇨병 중증도에 따른 대장암 예후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암(Cancer)’에 최근 게재됐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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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이 있는 당뇨병 환자가 심방세동이 없는 당뇨병 환자보다 합병증 발병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부정맥 질환으로 뇌졸중, 심부전, 사망 위험을 높인다.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활용해 2009~2012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 6만5760명을 분석했다. 참여자들 중 5만4800명은 심방세동이 없었고 1만960명은 심방세동이 있었다. 당뇨병이 있으면 고혈당의 영향으로 여러 심혈관계 합병증이 나타나며, 그중 심방세동은 당뇨병 환자의 약 15%에서 나타난다.분석 결과, 심방세동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심방세동이 없는 당뇨병 환자보다 합병증 발병위험이 높았다. 각각 대혈관 합병증 위험은 12%, 당뇨병성 신병증 위험은 23%, 당뇨병성 족부 합병증 위험은 13% 더 높았다. 특히 당뇨병성 족부 절단 위험은 네 배 이상 더 높았다.연구팀은 심방세동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예후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심방세동이 없는 환자는 심방세동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 환자의 심방세동 발병위험을 높이는 흡연, 음주, 낮은 신체활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최근 게재됐다.✔ 밀당365 앱-혈당 관리의 동반자매일 혈당 관리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당뇨병 명의들의 주옥같은 충고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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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이슬람 마카체프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경기 영상이 조회수 120만을 돌파, 여전히 유튜브 인기 급상승 영상 목록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를 보다 보면 선수의 귀 안쪽이 부풀어있는 게 보이는데, 이유가 뭘까?레슬링, 유도, 주짓수처럼 격렬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은 귀가 부풀어있는 경우가 많다. 만두처럼 보인대서 ‘만두귀’라고도 하지만, 정식 의학 명칭은 ‘이개혈종’이다. 이개혈종은 이개(귓바퀴)의 연골막과 연골 사이 부분에 혈액이 찬 것이다. 귓바퀴에 강한 힘이 가해지거나, 지속적인 마찰에 노출될 때 주로 발생한다. 운동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교통사고·낙상 이후에 생기기도 하며, 귀를 자꾸 만지는 습관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혈관이 스스로 파괴돼 발생하거나, 별다른 원인 없이 생기는 사례도 드물게 있다.이개혈종이 주로 생기는 부위는 피부와 연골이 밀접하게 붙어있는 귀 안쪽이다. 귀 뒤쪽은 피부와 연골 사이에 지방이 있어 혈종이 잘 생기지 않는다. 지방이 완충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개 연골은 혈액 순환이 적어서 치유가 느리고, 혈종이 잘 흡수되지도 않는다. 연골막 아래 혈종을 내버려두면, 연골막의 간엽세포(줄기세포의 일종)가 자극받아 새로운 연골을 형성해서 연골이 두꺼워진다. 나중엔 이것이 섬유화되며 귀 모양이 영구적으로 변할 수 있다. 이개혈종이 자주 생길수록 이개가 전반적으로 두껍고, 딱딱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개혈종은 고인 혈액을 주사기로 빼내고, 붕대로 연골막과 연골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제대로 압박하지 않으면 빈 곳에 혈액이 다시 차오를 수 있다. 혈종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메스를 사용해 피부를 절개한 후, 내부에 고인 혈액을 제거한다. 혈종 탓에 연골에 영양분이 잘 공급되지 않으면 연골이 괴사할 위험도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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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섭취하는 에너지의 양보다 소모하는 양이 적을 때 발생한다. 특히 복부는 팔이나 다리보다 살이 찔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쉽게 살이 찐다. 중년 여성들의 뱃살을 찌우는 주요 원인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와 함께 ‘폐경’이 꼽힌다. 보통 월경이 끝나고 1년이 지나야 ‘폐경’을 진단하는데, 그 이전 월경 주기의 규칙성이 사라지는 시기부터 폐경이 될 때까지를 ‘폐경이행기’라고 부른다. 이 기간은 보통 2~8년이다. 난소가 기능을 다하는 폐경기에 들어서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줄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폐경 여성의 80% 이상은 수면장애, 우울증, 안면홍조 등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겪는다. 또 근육의 양이 감소하게 되는데, 근육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 저하로 살이 쉽게 찌게 된다. 실제 폐경기에 들어선 여성은 1년에 평균 0.8㎏ 정도 체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이행기가 보통 2~8년 지속된다고 보면 이 기간 보통 3~6㎏ 정도 찌는 셈이다. 여성들이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는 폐경은 평균 50세 전후로 나타나는데, 실제 복부비만 유병률을 살펴보면 폐경 전 단계는 32.1%, 폐경 후에는 44.5%로 폐경 후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난다. 폐경기 여성은 고혈압도 조심해야 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혈중 지질 농도에 관여할 뿐 아니라 체내 혈관에도 직접 작용해 동맥을 확장시키는 기능이 있다. 때문에 폐경기의 에스트로겐 감소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 질환의 발생빈도 증가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폐경기 이후 여성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홍조현상,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등 혈관 운동 증상으로 오인하고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혈압관리를 통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뼈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바로 뼈 형성 과정에서 칼슘 흡수를 돕는 에스트로겐 결핍 때문이다. 폐경 이후 1년간은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급격히 줄어 뼈가 분해되는 양이 뼈 생성량을 넘어서게 되면서 뼈 밀도가 감소하는 골다공증이 찾아올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필요한 경우 칼슘제나 비타민 D 제제를 복용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도록 하고, 이미 골다공증이 진행됐다면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진행 정도를 확인하고 약이나 주사제를 처방받아 치료해야 한다. 폐경기 이후 중년 여성이 지켜야 할 건강 수칙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흰쌀보다는 현미가 좋고 빵, 과자, 떡, 밀가루 등 정제되고 달콤한 탄수화물은 피한다. 당분 역시 몸속에서 대부분 지방으로 전환되는 만큼 달콤한 간식, 음료수, 믹스커피뿐 아니라 과일의 양도 줄이는 게 좋다. 둘째,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노화와 함께 근육량이 감소되고 기초대사율이 저하되기 때문에 근육량 유지를 위해 근육의 원료가 되는 단백질 섭취는 적극적으로 늘리는 게 좋다. 콩, 두부뿐 아니라 닭가슴살, 소고기, 생선 등 동물성단백질을 하루 최소 한두 끼는 꼭 섭취해야 한다. 셋째,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운동은 지방 분해와 근육량 증가를 위해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을 이미 앓고 있다면 식이조절과 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또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예민해져 쉽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정신적인 여유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폐경 후 적절한 호르몬 치료도 중요하다. 폐경 이후 몸과 마음의 변화는 폐경 전후 에스트로겐이 사라지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 증상에 대한 충분한 검사와 함께 전문의와 상의 후 적절한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폐경 후 적절한 호르몬 요법은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골다공증 예방, 폐경 후 살이 찌는 증상에 대한 예방 등 여러 장점이 많다.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용량과 제제를 조절해 사용한다면 충분히 좋은 치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