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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 폐경과 노화를 겪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이 있다. 바로 '골반장기탈출증'이다. 골반장기탈출증이란 임신과 출산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골반을 지지하는 근육이 느슨해져 직장, 자궁, 방광 등 골반장기가 아래로 쳐지면서 요실금, 자궁탈출증, 방광류, 직장류, 변실금, 골반통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밑이 빠지는 병’이라는 별명으로 더 익숙한 질환이다. 여성에게 특히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골반장기탈출증에 대하 알아보자.방광류, 직장류, 자궁탈출증 등 증상 다양… 성생활도 ‘빨간 불’골반안쪽에 있는 장기들과 관련된 질환(골반저 질환)은 다양한 장기의 문제로 발생하기에 증상도 다양하다. 요실금, 자궁탈출증, 방광류, 직장류, 변실금, 골반통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길 수 있고, 여성의 성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질 점막이 빠져나오면 건조해지면서 성관계 때 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골반 근육이 이완되면서 성관계 때 만족감을 못 느낄 수도 있다. 일부 여성들은 성관계 시 소변이 찔끔 흐르는 요실금 때문에 수치심을 느껴 성관계를 피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병원에서도 정확하게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진료할 때 골반저 질환에 특화된 객관적 설문이 중요한 진단적 도구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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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의 중편 소설 ‘토니오 크뢰거’의 주인공 토니오 크뢰거는 두 세계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시민의식을 가진 북부 출신의 아버지와 예술성을 가진 남부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자신이 속한 세계를 찾지 못하고 방황합니다. 그는 시민이 되고자 하지만, 자신의 예술가적 기질과 충돌합니다. “저는 두 가지 세계 속에 서 있습니다. 그 어느 쪽 세계에도 제가 안주할 집이 없고, 그런 이유로 산다는 것이 꽤나 어렵습니다”라는 책 속 한 문장은 마치, 암 생존자들이 치료 후 사회로 복귀하려 할 때 마주하는 갈등과 현실의 벽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듯합니다.급성기 암 치료를 마치고 전이나 재발이 없는 안정적인 상태의 환자를 암 생존자라 합니다. 이들은 치료가 끝난 후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토니오 크뢰거처럼, 암 생존자들은 두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 애씁니다.암 생존자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지만, 현실은 종종 그들의 의지에 도전을 던집니다. 한편으로는 건강한 일상과 사회로의 복귀를 꿈꾸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치료 후유증, 신체적 제약, 정서적 불안감, 사회의 편견 및 오해 등의 다양한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 벽은 암 생존자들이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주며, 때로는 방황과 좌절을 경험하게 만듭니다.이들이 표현하는 바람은 마치 토니오 크뢰거가 한탄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나도 너처럼 되고 싶다!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시작해서 너와 같이 자라나고, 마음을 곧고 즐겁게, 그리고 순박하고, 올바르고 질서 있게, 신과 사람들과도 뜻이 맞아 순진하고 행복한 자들의 사랑을 받게 되면 얼마나 좋겠느냐…. 고통의 저주를 벗어나 복된 평범함 속에 살고, 사랑하고 찬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이러한 갈등과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와 의지를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암 생존자들 역시 토니오처럼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삶을 찾아 나갈 수 있습니다. 사회로의 복귀 과정은 단순한 신체적 회복을 넘어서는 큰 여정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재발견하고 새로운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이 여정에서 겪는 갈등과 도전을 우리 모두는 인식하고 지원해야 합니다.암 생존자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들의 충분한 이해와 지원입니다. 정부, 사회 기관, 직장, 가족 및 친구들은 암 생존자들이 자신들의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동정이나 연민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과 격려, 그리고 이해와 존중입니다. 사회 복귀를 앞두고 주저하는 암 생존자들을 향해 “치료도 끝났는데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구느냐”며 타박하거나, 혹은 “암에 걸렸었는데 이전처럼 할 수 있겠느냐”며 안쓰러움을 내비치는 대신, 이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려는 문화가 정착돼야 할 것입니다.암 생존자 스스로는 자신을 믿고 사랑하고 아껴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충분히 잘 해 오셨습니다. 새로 주어진 시간에 조바심내지 말고, 한 걸음씩 시작하세요. 현실의 벽 너머, 새로운 삶 속으로 들어갈 힘. 여러분에게는 그 충분한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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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가에서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한 남성이 붙잡혔다. 이 남성처럼 타인에게 신체 부위를 노출하는 행위는 노출증의 증상이라 볼 수 있다. 치료가 가능한 걸까? 지난 19일 동국대학교 인근에서 나체로 거리를 활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공연음란죄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동국대에서는 논술고사가 열려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길거리에서 자신의 신체를 노출하고 음란 행위를 하는 건 노출증 환자의 전형적인 행동이다. 노출증은 성도착증의 한 종류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신체 부위를 노출하는 행위로 강렬한 성적 흥분을 느끼는 정신질환이다. 성도착증에는 노출증 외에도 관음증, 소아성애증 등이 포함된다.미국 정신의학회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낯선 사람에게 성기를 노출하는 행위를 중심으로 성적인 흥분을 강하게 일으키는 공상, 성적 충동, 성적 행동이 반복되며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됨 ▲성적 공상, 성적 충동, 성적 행위가 심각한 고통을 유발하고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 중 두 가지 사항을 모두 만족해야 노출증이라 볼 수 있다.노출증 환자는 행위 그 자체보다, 자신의 행위로 깜짝 놀라는 상대의 반응을 보며 성적 쾌락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 자신의 행위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성적 본능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이다.정신분석학적으로 성도착증은 어렸을 때 애착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발생한다는 설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노출증의 원인을 유아기에 무의식적으로 아버지를 두려워했던 기억을 잘 극복하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신보다 훨씬 약하다고 여겨지는 대상이 피해자가 된다. 이 밖에도 호르몬 장애, 염색체 장애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치료는 성욕이나 충동을 감소시키는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한다. 인지행동요법이나 그룹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편이다. 노출증은 그 행위가 잦을수록,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이 없을수록, 그리고 약물 남용할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 반면, 정상적인 성관계 경험이 있는 경우나 자발적으로 치료를 원하는 경우엔 예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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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은 많은 이들이 아침 대용으로 먹는 음식이다. 물론 건강을 위해서는 밥을 먹는 게 가장 좋겠지만, 시리얼은 바쁜 아침에 먹기 간편하면서도 어느 정도 영양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그래놀라와 콘플레이크가 있는데, 둘 중 뭘 먹는 게 좋을까?◇소화력 약하면 콘플레이크가 좋아사람에 따라 다르다. 소화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그래놀라보다 콘플레이크를 먹는 게 좋다. 콘플레이크는 옥수수를 주성분으로 보리나 호밀 등 곡물을 넣은 후 가루를 낸 다음, 소금, 설탕, 꿀 등 조미료를 넣고 반죽한 제품이다. 이미 한번 가루로 갈았기 때문에 소화될 때 위에 부담이 적다. 반면 그래놀라는 귀리를 주성분으로 보리, 통밀 등 통곡물을 갈지 않고 견과류, 말린 과일 등을 섞어 꿀이나 메이플시럽을 넣고 그대로 오븐에 구운 식품이다. 따라서 콘플레이크에 비해 소화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게다가 그래놀라에는 소화를 방해할 수 있는 섬유소가 많아서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소화 잘된다면 그래놀라로… 영양소 많아하지만 평소 소화력에 문제가 없다면, 영양 측면에서 그래놀라를 먹는 게 더 좋다. 그래놀라의 주성분인 귀리는 옥수수 같은 곡류보다 단백질과 비타민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 또한 많이 포함하고 있다. 식이섬유는 다른 식품이 흡수되는 시간을 늘려 혈당 수치가 천천히 오르게 돕기 때문에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 게다가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에 의해 소화되는데, 이때 장 속 미생물 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도 감소한다. 그래놀라는 통곡물 모양을 그대로 살려 구워내기 때문에 곡물의 섬유소와 영양소가 그대로 유지된다. 반면 콘플레이크는 곡물을 가루로 만드는 과정에서 식이섬유나 영양소가 일부 손실된다.◇당분 적은 제품 고르고, 우유와 함께 먹으면 좋아한편, 콘플레이크든 그래놀라든 제품을 고를 때는 구매 전 성분표를 확인해 되도록 당분이 적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꿀, 과당, 포도당, 설탕 등 당 종류가 많을수록 설탕이 많을 확률이 높다. 시리얼은 보통 공복인 아침에 먹는데 이때 당분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당분이 들어있더라도 과당, 포도당 등 단순당보다는 올리고당이나 아가베 시럽 등 복합당이 함유된 것을 고르면 혈당 오르는 속도를 줄일 수 있다. 복합당은 단순당보다 흡수 속도가 절반 정도 느리기 때문이다.또한 콘플레이크나 그래놀라 등 시리얼을 먹을 때는 우유나 두유, 플레인 요거트 등과 함께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칼슘과 단백질, 비타민B2 등을 보완할 수 있다. 간단한 샐러드처럼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것도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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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뼈 건강에 좋은 식품들을 챙겨 먹어야 한다. 멸치, 두유, 치즈, 병아리콩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식품은 칼슘 함량이 높아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 대사증후군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년기 뼈 건강에 좋은 식품들을 소개한다.‘칼슘의 왕’ 멸치‘칼슘이 많은 식품’ 하면 멸치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칼슘 급원 식품인 멸치는 골다공증과 대사증후군, 혈액 산성화 위험을 막는다. 또한 신경전달을 원활하게 해 우울증·불면증 개선에도 좋다. 멸치에는 불포화지방산 EPA와 DHA가 들어 있으며, 니아신, 인, 비타민B 등 각종 무기질이 많아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멸치를 우엉과 함께 먹으면 우엉의 이눌린 성분이 장에서 칼슘 흡수를 촉진해 체내 칼슘 흡수율이 높아지고, 풋고추를 곁들이면 멸치에 부족한 섬유질, 철분, 비타민A, 비타민C 등을 보충할 수 있다.두유, 음식 씹기 힘든 노인에게 추천두유 또한 칼슘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잘 알려졌다. 두유에는 노인에게 필요한 필수아미노산 8가지와 기억력 향상에 좋은 레시틴이 함유됐으며, 특히 검은콩 두유는 일반 두유보다 칼슘 함량이 높다. 치아 건강이 좋지 않아 멸치, 콩 등을 먹기 힘든 노인에겐 두유가 좋은 칼슘 공급원이 될 수 있다.치즈, 칼슘에 비타민 B2까지 풍부치즈 속 칼슘은 소화흡수율이 높다. 치즈에는 비타민 B2도 들어 있어 근육 조직 유지, 세포 성장 등에 도움이 된다. 단, 치즈는 콩과 함께 먹지 않는 게 좋다. 치즈와 콩이 만나면 치즈의 칼슘이 콩에 풍부한 인산과 만나 인산칼슘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인산칼슘은 몸에 흡수되지 않고 빠져나간다.병아리콩, 다이어트에도 좋아병아리콩은 칼슘 함량이 100g당 45mg에 달한다. 이는 완두콩보다 약 2배 많은 수준이다. 칼슘 외에 단백질, 식이섬유 또한 다른 콩류보다 많이 들어 있다. 병아리콩은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즐겨 찾는다. 밥에 넣어 먹을 수 있고, 으깬 뒤 아보카도, 크림치즈 등을 섞어 빵에 발라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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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먹어도 살이 잘 찌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실제로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더 잘 사용하도록 타고난 사람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다른 사람보다 높은 편이다. 반면, 에너지원 사용 비율이 많이 낮은 사람은 사용하지 않고 남은 탄수화물을 체지방으로 축적한다. 축적된 체지방은 비만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건강을 해친다. 따라서 자신이 어떤 체질인지 인식하고, 그에 맞는 대처를 하는 게 중요하다. 살찌는 체질을 타고났는지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30초 동안 크래커 물기일명 ‘크래커 테스트’다. 미국 유전학자 샤론 모일렘 박사가 고안한 판별법이다. 방법은 ▲입에 침을 모으고 ▲설탕 등 당이 없는 삼삼한 크래커를 입에 물고 씹는다. 이때 단맛이 느껴지면 바로 시간을 확인해 기록한다. 단맛이 느껴지지 않아도 30초가 지나면 테스트를 중단한다.두 번 반복한 뒤, 평균 시간을 계산한다.① 14초 이내로 단맛이 느껴졌다면'풀 탄수화물 타입(Full carb type)'이다. 유전적으로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잘 활용하는 유형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간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비교적 덜 찐다.② 15~20초 사이에 단맛이 느껴졌다면'탄수화물을 적당히 이용하는 타입(Moderate carb type)'으로, 에너지를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에서 골고루 얻는다. 풀 탄수화물 타입보단 간식으로 살이 찔 가능성이 크다.③ 단맛을 느끼는데 30초 이상 걸린다면'탄수화물을 제한해야 하는 타입(Restricted carb type)'이다. 이들은 다른 유형과 비교했을 때 탄수화물보다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더 많이 사용한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다 활용하지 못하고 체내에 남아, 체지방으로 축적될 가능성이 크다. 비만, 당뇨병 발병 위험이 있다.테스트의 원리는 입속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밀레이스를 활용한 것이다. 단맛이 빨리 느껴지면 아밀레이스가 많다는 뜻이다. 크래커는 당이 여러 개로 연결된 전분 형태로 구성됐다. 아밀레이스가 당의 구조를 분해하면, 사람은 단맛을 인지하게 된다. 유전적으로 아밀레이스 생성 유전자가 많으면 그만큼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잘 활용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간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살 안 찌는 체질이라도, 탄수화물 과다 섭취 피해야다만 단맛을 잘 느끼는, 탄수화물을 잘 활용하는 ‘풀 탄수화물 타입’ 즉,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에 속하더라도 탄수화물을 매우 과도하게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다른 사람보다 크긴 해도, 절대적으로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체내 잉여 탄수화물이 생겨 체지방으로 축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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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코골이 증상을 보이던 영국 아기가 ‘선천성 심장결손’ 진단을 받았다.1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 데일리메일 등은 스코틀랜드 아난에 사는 5개월 여아 로즈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6월 태어난 로즈는 또래 아기들과 달리 잘 때 코를 골았다. 잘 때는 물론, 평소 숨 쉴 때도 코를 고는 듯한 소리를 냈으며, 다른 아기들보다 많이 자고 체중이 늘지 않았다. 로즈의 어머니 샬럿은 “딸의 목소리가 감기에 걸린 것 같았고, 좀처럼 밤에 깨지 않았다”며 “시간이 지나도 증상은 계속됐다”고 말했다.로즈의 부모는 출산 약 일주일만인 지난 7월 초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호흡·심박 수가 정상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심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검사·치료를 위해 어린이 전문 병원으로 이송된 로즈는 선천성 심장결손 진단을 받았다. 선천성 심장결손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심장질환으로, 우심실과 좌심실 사이의 벽에 구멍이 생기는 ‘심실중격결손’이 가장 흔하다. 선천적으로 심실중격결손이 있는 아기는 호흡과 박동이 빨라지고, 심한 피로, 청색증 등이 나타난다.로즈의 부모는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샬럿은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수술이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로즈는 체중을 늘리기 위해 6주간 영양 공급을 받은 뒤 절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로즈는 심장 기능을 회복했다. 회복 속도 또한 빨라 수술 후 8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약 3개월이 지난 현재 체중이 서서히 늘어나는 등 건강을 되찾고 있다. 샬럿은 “예상보다 심장에 생긴 구멍이 컸지만 모든 치료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로즈가 평범하고 건강한 아기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의 심장 결손 징후에 대해 알리고자 로즈의 이야기를 공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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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챙기기 시작한 사람들은 보통 샐러드를 찾는다. 비타민을 비롯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기로 유명해서다. 채소는 어떻게 먹어도 웬만큼 몸에 좋지만, 영양소 섭취를 극대화하려면 첨가해야 할 게 있다.◇달걀 곁들이면 비타민E 흡수 잘 돼샐러드와 삶은 달걀을 함께 먹으면 비타민E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지용성인 비타민E가 달걀노른자의 지방 성분과 함께 섞여 몸에 흡수되는 덕이다. 미국 퍼듀대 영양학 교수 웨인 캠벨 박사 연구팀이 16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우선 참여자들의 혈청 비타민E 농도를 낮추기 위해 7일간 비타민E가 적은 식단을 제공했다. 이후 실험 참가자들을 세 집단으로 나눠 각각 ▲달걀이 없는 샐러드 ▲달걀 1.5개를 넣은 샐러드 ▲달걀 3개를 넣은 샐러드를 제공했다. 샐러드를 먹은 지 10시간이 지날 때까지 한 시간마다 참여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더니, 달걀 3개를 넣은 샐러드를 먹은 집단은 다른 집단보다 비타민E 흡수율이 4~7배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비타민E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피부와 머리카락의 손상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 활성산소를 제거해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호르몬 균형을 유지해 생리 전 증후군, 체중 증가, 알레르기 등의 증상을 개선해 준다. 시력 향상과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도 도움된다고 알려졌다. 단, 과다 복용하면, 두통, 메스꺼움, 출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상한 섭취량(540mg)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지용성 비타민 흡수율 높이는 데 오일 드레싱도 좋아달걀이 싫다면 샐러드에 오일 드레싱이라도 뿌려 먹는 게 좋다. 오일 드레싱을 뿌리지 않고 샐러드를 먹으면 비타민A, 비타민K 등 지용성 비타민이 몸에 잘 흡수되지 않는다. 실제로 샐러드에 식물성 기름을 많이 넣을수록 체내에 흡수되는 채소의 영양성분이 늘어났다는 아이오와주립대 연구 결과가 미국임상영양저널에 실리기도 했다. 실험 참여자들이 콩기름 드레싱을 각각 ▲0g ▲2g ▲4g ▲8g ▲32g 곁들인 샐러드 중 하나를 먹게 하고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량을 측정했더니, 콩기름 농도와 비타민E·K·A의 흡수량이 비례하는 게 관찰됐다. 기름 성분이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도운 것이다. 그렇다면 샐러드엔 어떤 오일 드레싱을 곁들이는 게 좋을까? 옥수수기름처럼 향이 강한 오일보단 카놀라유나 올리브유처럼 향이 적고 풍미가 좋은 오일을 첨가하는 게 좋다. 채소에 오일을 뿌린 후, 레몬이나 식초를 넣어 수분이나 신맛을 더해도 된다. 기름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레몬이나 식초의 수분은 수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돕는다. 건강한 단맛을 추가하고 싶다면 양파를 약간 더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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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전후로 갱년기를 맞이하는 사람이 많다. 이때 남성과 여성 모두 성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신체·정신적으로 큰 변화가 찾아온다. 성별에 따른 갱년기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남성, 여성보다 갱년기 서서히 진행돼갱년기를 맞이한 여성은 우선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양도 일정치 않다. 가슴부터 목·얼굴·팔에 이르는 부위에서 오한·발한을 경험하곤 한다.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떨어지며 뇌에 있는 온도 조절 중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다. 인지 기억 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위에는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많이 있는데, 여성호르몬양이 부족해지면 이 수용체가 작동하지 않아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남성 갱년기는 여성 갱년기와 달리 서서히 진행되고, 표현도 잘 하지 않아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 갱년기 증상은 보통 성생활과 관련해 나타난다. 성욕 감퇴, 발기부전, 성관계 횟수 감소 등 성기능이 감소한다. 발기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려면 테스토스테론이 혈관을 확장하고 음경 내로 혈액이 잘 유입돼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는 여성 갱년기와 마찬가지로, 이유를 알 수 없는 무기력감과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부쩍 늘어난 뱃살도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 나이가 들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감소하면 기초대사량과 근육이 줄기 때문이다.◇여성, 매 끼니 콩 곁들여 먹어야갱년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며 약해지기 쉬운 신체 부위 건강을 챙겨야 한다. 뼈 형성에 관여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다. 매 끼니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식품을 곁들여 먹는 게 좋다. 콩에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에스트로겐 유사 물질이 풍부하다. 체내에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작용해 폐경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과일 중에서는 석류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이 함유돼 있다.갱년기엔 근육량이 줄어드니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귀리, 호박씨 우유, 두유, 흰 살 생선을 자주 먹어준다.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복분자, 블루베리, 자두로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식습관 개선만으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내원해 여성 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피부에 바르는 치료를 받는 게 좋다.◇남성, 테스토스테론 수치 높이는 아연 좋아남성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테스토스테론 수치 유지가 중요하다. 아연, 셀레늄, 비타민D 등이 테스토스테론 수치 개선을 돕는 영양소다. 아연은 황체형성 호르몬 생성을 도와 남성호르몬 분비를 늘린다. 아연 섭취가 부족한 남성이 6개월간 아연 보충제를 복용했더니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두 배 높아졌다는 미국 연구 결과가 있다. 아연은 굴, 게, 새우 등 해산물과 깨, 호박씨 등에 풍부하다. 증상이 심할 경우, 경구 호르몬제 복용, 근육주사 등 호르몬 보충 요법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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