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용 화장실에 놓인 비위생적으로 보이는 고체 비누를 보다 보면 '손에 있는 세균을 사멸시키는 비누 자체에도 세균이 자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실제로 비누에도 세균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세균 유무보다 중요한 건, 그 세균이 손을 씻을 때 옮겨오는지다.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면 문제없다.미국 위생용품업체 고조(GOJO) 인더스트리는 2013년 공중화장실 고체 비누가 변기 물보다 더럽다고 발표했다. 세균은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데, 공용비누는 습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돼 세균 번식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누의 세정 원리를 살펴보면, 세균이 있는 비누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비누는 물에 잘 녹는 친수성과 기름에 잘 녹는 소수성이 모두 있는 분자로 이뤄진 계면활성제다. 비누로 손을 씻으면 기름때에 비누의 소수성 부분이 달라붙는다. 이후 물로 손을 씻으면 비누의 친수성 부분이 물에 녹아들어 가면서 기름때가 제거된다. 세균은 대부분 소수성이라서 기름때와 함께 제거된다.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내 30초 이상 깨끗이 씻는다면, 비누에 있던 세균부터 내 손에 있는 세균까지 모두 제거된다.다만 10초 이내로 대충 손을 씻을 땐 문제가 될 수 있다. 국내 한 과학전문지에서 10초 이내로 대충 씻었을 때와 30초 이상 손을 꼼꼼히 씻었을 때 손의 세균 수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꼼꼼히 씻었을 땐 손에 있는 세균이 감소했지만 대충 씻었을 땐 오히려 씻기 전보다 세균이 1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누에 있던 세균이 옮겨온 것이다.손을 깨끗이 씻으려면 흐르는 물로 양손을 적시고 손바닥에 충분한 양의 비누를 묻힌 후, 거품을 내며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손끝 등을 꼼꼼히 30초 정도 씻어야 한다. 30초는 생일 축하 노래를 두 번 부를 때 걸리는 시간 정도다. 손을 흐르는 물에 헹군 후에는 종이 타월, 핸드 드라이어 등으로 물기를 제거한다.한편, 다행히 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비누에서 번식할 수 없다. 바이러스를 보호하는 외피는 단백질과 지질로 구성되는데, 비누의 계면활성제는 지질을 녹여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
-
-
-
-
치질 수술은 치질만큼 고통스럽다는 후기가 많다. 이리저리 노력해도 결국을 하게 된다는 치질 경험자들의 후기는 더욱 많다. 그러나 치질은 초기에 잘 대처하면, 약물이나 좌욕 등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개선 가능한 질환이다. 치질 수술을 피하게 해주는 치질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추울수록 심해지는 치핵일단 치질은 항문 출혈과 항문 내부 덩어리가 나오는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변 농양이 곪았다가 터지는 '치루'를 모두 일컫는 용어다. 이 중 치핵은 항문을 구성하는 큰 혈관덩어리 3개와 작은 혈관덩어리들이 혈관덩어리가 부풀어 오르면서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질환이다.찬 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변비 때문에 화장실에 오래 앉아 힘을 주는 압력 등의 원인으로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치핵은 위치에 따라 항문의 치상선(직장의 점막과 항문 피부가 만나는 곳) 안쪽에 발생한 것이 내치핵(암치질), 치상선 밖에 생긴 것이 외치핵(수치질)이다. 실제로 전체 환자의 비율 중에는 내치핵이 20%, 외치핵이 10%를 차지하고 내치핵과 외치핵이 복합된 혼합치핵이 70%를 차지한다.특히 치핵 환자들에게 겨울은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찬바람이 불면 급증하는 치질 환자는 대체로 치핵 환자들이다. 치핵은 기온이 낮아지면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의정부을지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권윤혜 교수는 "치핵 1기와 2기의 경우 좌욕 및 의약품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되기도 하지만 3기 이상의 경우는 상태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니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심한 변비로 딱딱해진 변, 항문 찢어지면 치열치열은 딱딱한 변이나 심한 설사로 인해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배변 시 찌르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며, 배변 후 휴지로 닦을 때 피가 휴지나 변에 묻어 나온다. 치열은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욱 많이 나타난다.급성 치열의 경우 좌변기에 오래 앉아있지 않고 좌욕을 자주 하는 등 생활 속 노력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만성 치열은 항문 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고, 이를 방치할 경우 항문주위 농양이나 치루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염증성 장 질환 오래 앓았다면 치루 조심치루는 항문 주위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통로를 만드는 질환으로 항문 주변의 통증, 붓기, 고름 등 분비물과 출혈이 나타난다. 발병 원인은 대부분 치핵과 만성 설사, 염증성 장 질환, 항문 주위 농양 등에 의해 발생한다. 평소에 치루 증상을 느끼지 못한 환자도 과로나 과음, 심한 설사를 한 후에 염증이 생겨 항문이 아프다가 곪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오래 두면 항문 주위에 개미굴처럼 복잡한 길이 뚫려 치료하기 어려워지고, 드물기는 하지만 치루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권윤혜 교수는 “매일 반복되는 배변활동을 통해 증상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가 진단을 통해 치료 여부를 판단할 수도 있지만, 부위의 특성상 치료에는 나서지 못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무엇보다 병원을 찾아 전문 진료를 받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과채 위주 식사·좌욕 생활화하고 배변 시간 5분 이내로 줄여야이처럼 고통스러운 치질을 피하고 싶다면, 식습관과 배변습관을 개선하는 게 첫 번째다. 과일, 채소, 해조류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일은 중요하다. 권윤혜 교수는 “섬유질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대변의 양이 줄어 변을 볼 때 적은 양을 밀어내기 위해 더욱 많은 복압이 발생하고, 이는 만성적인 설사 및 변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배변 시간은 5분 이내로 제한하는 게 좋다. 치질의 가장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좌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다. 배변 시간이 길어지면 항문 쪽 혈관의 압력이 올라가 울혈이 발생해서다.좌욕을 생활화하는 일도 치질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권윤혜 교수는 “하루 2회 최소 3분 이상 매일 좌욕하기를 권장한다"며, "특히 치질 초기증상이 발생했을 때 좌욕을 하면, 항문 주변 울혈을 풀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증상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꼭 떡볶이, 닭발 같은 매운 음식이나 달달한 간식이 당기곤 한다. 실제로 먹고 나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듯한 기분도 든다. 단순한 기분 탓은 아니다. 맵고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 향상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우선 매운맛 음식을 먹으면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우리 몸엔 고온을 감지하는 수용체 ‘TRPV1’이 있다. 이 수용체가 높은 온도를 감지하면, 뇌는 이를 뜨겁고 위험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쾌감을 늘리고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다. ‘TRPV1’ 수용체는 매운맛을 내는 고추·마늘·후추 속 캡사이신, 알리신, 피페린 등의 성분에도 활성화된다. 따라서 매운 음식을 먹으면 고온에 노출되지 않았음에도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실제로는 뜨거운 온도에 노출되지 않았으므로 고통 없이 약간의 쾌감만 남는다. 또한 매운 음식을 먹으면 몸의 열기를 땀과 함께 배출시키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 든다.힘들 때 달달한 음식을 찾는 것도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식욕을 돋우고 단 음식을 당기게 만든다. 이때 단 음식을 먹으면 뇌의 쾌락 중추가 자극돼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된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잠시 해소될 수 있다.다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유로 항상 매운 음식이나 단 음식으로 기분을 해결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이런 음식들로 잠시 쾌감을 얻을 순 있지만, 중독되거나 의존성이 강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위가 자극돼 위벽이 얇아지고 위염, 위궤양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혈관이 확장되고 피부 상태가 악화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단 음식들은 대부분 단순당으로 이뤄져 몸에 소화·흡수되는 속도가 빠르다. 따라서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떨어지기 쉽고, 반복되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운동, 명상, 그림 그리기 등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는 게 좋다. 매운 음식이나 단 음식을 먹더라도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
-
-
-
-
쌀쌀한 겨울, 귤을 찾는 사람이 많다. 귤 보관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여러 개의 귤을 상자나 봉지에 담아 두거나, 냉장고에 보관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잘못된 보관법이다. 아무리 기온이 낮은 겨울이라도 귤은 잘못 보관하면 무르거나, 세균 오염에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 귤,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상자, 봉지… 귤끼리 부딪쳐 물러질 수 있어상자나 봉지에 여러 개의 귤을 한꺼번에 담아 놓아선 안 된다. 단기간 함께 둔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두면 귤끼리 부딪쳐 생기는 수분 때문에 쉽게 상할 수 있다. 귀찮더라도 귤끼리 서로 붙지 않게 종이나 신문지로 낱개 포장해, 겹겹이 쌓아두면 좋다. 공기가 통하고, 서늘한 실온에 보관한다.만약 오래 보관하다가 곰팡이가 피었다면 즉시 폐기한다. 감귤에 자주 피는 곰팡이는 두드러기, 발진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버릴 때는 곰팡이가 핀 부분만이 아닌, 통째로 버리도록 한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는 일부분에 불과하더라도, 감귤처럼 무른 과일에는 곰팡이가 깊숙이 침투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공기 통하지 않는 냉장고, 귤 신맛 낸다. 냉장고도 적합한 보관 장소가 아니다. 귤을 공기가 통하지 않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신맛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장온도는 3~4도, 습도는 85~90%를 유지하면 된다. 1도 이하에서는 귤에 냉해를 입을 수 있다.
-
식사 후에는 유독 잠이 쏟아진다.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장으로 몰려 뇌로 흘러가는 혈액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도한 졸림 증상은 업무나 학업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식후 몰려오는 피로를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혈당 변화 폭 줄여야식사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혈당 변화 폭을 줄이면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공복인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갔다 떨어지는데 이를 ‘혈당 스파이크’라고 한다. 혈당이 빠르게 오르면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다시 혈당이 떨어지면서 저혈당 상태가 돼 졸음을 유발한다. 혈당 스파이크가 자주 발생하면 피로감이 커질 뿐 아니라당뇨병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반대로 식곤증이 당뇨 초기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밀가루, 설탕 등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통 곡물 등 덜 정제된 탄수화물 위주로 먹는 게 좋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콩, 두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도 소화, 흡수를 늦춰 혈당 스파이크를 줄인다.◇단백질 포함한 규칙적인 식사식사 때 콩, 우유, 생선 등 양질의 단백질을 곁들여야 한다. 단백질은 체내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등 피로 회복을 돕는다. 정해진 시각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체내 호르몬 균형이 유지돼 피로를 막을 수 있다. 식후에는 혈당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인슐린 분비량은 다른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 한편, 과식은 금물이다.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위로 몰리는 혈액량이 증가해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든다.◇카페인 섭취 자제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 등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로 일시적으로 잠이 깰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각성 효과가 떨어지면 다시 피로해진다. 카페인 과다 섭취도 조심해야 한다.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체내 호르몬 분비 체계와 중추신경이 자극돼 호르몬이 불균형해진다. 심박수, 호흡 등이 증가하며 체내 에너지 소비량이 급증하면 피로를 느끼기 쉽다.
-
선명한 보라색이었던 가지는 조리하면 금세 푸르죽죽한 갈색이 돼 버린다. 가지의 보라색이 '안토시안계'라는 색깔 변화가 잦은 특별한 색소이기 때문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이 색소의 명확한 특징을 알면 보라색을 유지한 가지 요리를 할 수 있다.◇기름에 한 번 볶은 후 조리하는 게 좋아가지에 열을 가해 조리할 땐 미리 볶거나 튀긴 후 사용하면 보라색을 유지할 수 있다. 가지 껍질의 보라색은 나스닌이라는 안토시안계 색소인데, '수용성'이라는 특징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기름으로 볶거나 튀기면 가지 표면에 기름막이 형성돼, 나스닌 용출을 방지할 수 있다. 또 한 번 열을 가했기 때문에 조리 시간도 단축돼 모양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또 수용성이므로 조리 전 너무 오랜 시간 물에 담가 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 안토시아닌은 기본적으로 적자색을 띤다. 가지 외에 이 색소가 있는 다른 식품으로는 자색 양배추, 포도, 딸기, 앵두, 자두, 사과 등이 있다.◇pH에 따라 색깔 달라져식초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안토시아닌이 색 변화로 유명한 이유는 pH에 따라 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pH는 수소 이온 농도 지수로, 물질의 산성과 알칼리성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산성일 땐 양이온인 수소 이온 농도가 높고, 염기성일 땐 음이온인 수산화이온 농도가 높다. 안토시아닌은 고리 모양의 플라본이 3개 연결돼 있는데, 모두 이중결합으로 연결돼 있어서 이온이 많은 환경에 노출되면 이중 결합이 깨지고 다른 이온과 결합해 구조를 바꾼다. 다시 말해, 여러 가지 아름다운 색을 다양하게 낼 수 있는 것. 수소 이온이 많은 산성에선 적색, 중성에선 보라색, 수산화이온 농도가 높은 염기성에선 청색 계통으로 변한다. 조리할 때 가지 등 안토시안계 색소를 함유한 식품이 염기성 환경에 노출되게 하면 식욕을 떨어뜨리는 갈색에 가까운 녹색이나 청록색으로 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사과주스, 레몬즙, 식초 등을 넣어 산성 환경으로 만들면 선명한 적자색을 유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생강초절임이 있다. 생강에는 안토시안계 색소가 극소량 함유돼 있어 평소엔 백색에 가까운 색을 띤다. 그러나 식초로 초절임을 하면 안토시안계 색소가 선명한 적자색으로 바뀌면서 엷은 분홍빛이 나타나게 된다. 다만, 식당에서 간혹 보이는 진한 분홍색 초절임은 분홍빛을 더 내기 위해 식용색소를 첨가했을 가능성이 크다.◇금속 이용하면 색깔 안정돼가지 요리를 할 땐 철로 된 조리 기구를 이용하는 게 좋다. 안토시아닌은 철과 결합하면 매우 안정돼 갈변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안토시아닌계 식품인 검은콩도 철 냄비에서 조리해야 진하고 선명한 흑색을 유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너무 오랜 시간 가열하면 오히려 퇴색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우리의 피부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날씨가 급격히 춥고 건조해지면서 메말라가는 피부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럴 때면 회사나 학교 등에서 수시로 미스트를 뿌리곤 하는데, 촉촉함은 잠시뿐 건조함이 해결되지 않을 때가 많다. 왜 그런 걸까?로션, 수분크림 등 보습제는 피부 표면으로 보습 성분을 직접 흡수시켜 수분 장벽을 강화해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 반면 미스트는 겉에서 물을 뿌려 수분을 공급하는 구조다. 대부분 성분도 물로 이루어져 쉽게 증발할 수밖에 없다. 미스트를 뿌리면 피부 표면에 수분막이 형성돼 일시적으로 촉촉하게 느껴지고, 피부 온도도 살짝 낮춰줘 상쾌함도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피부 표면에 남은 물이 흡수되지 않고 증발하면 오히려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다. 특히 사무실처럼 건조한 실내에서 사용한다면 오히려 건조함을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미스트를 사용한다면 ‘잘’ 사용해야 한다. 즉, 건조한 실내에서 건조감을 없애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보다는, 스킨·로션과 마찬가지로 세안 직후 보습을 더하고 싶을 때 쓰는 게 좋다. 보통 세안 직후 화장대로 이동하기 전까지는 보습 제품을 안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미스트의 흡수율을 높이고 싶다면 뿌린 후 방치하지 말고 손으로 ‘톡톡’ 두들겨 흡수시켜주는 게 도움이 된다. 다만, 반드시 깨끗이 씻은 손으로 해야 트러블을 방지할 수 있다. 건조한 실내에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려면 주변 습도를 조절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게 더 중요하다. 실내외 온도차를 지나치게 크지 않도록 하고, 난방 때문에 건조하면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게 좋다. 또한 커피 등의 카페인 음료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수분 배출시키므로 최대한 자제한다.
-
-
다이어트 성공의 핵심은 식습관이다. 평소 음식을 좋아하고, 많이 먹는 사람이라면 식욕을 잡아야 한다. 식사 전,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본다.◇밥 먹기 전, 페퍼민트·자몽 향 맡기밥 먹기 전, 특정 냄새를 충분히 맡으면 식사량이 적어진다는 보고가 연구 결과가 있다. 페퍼민트, 자몽 향 등이 대표적이다. 후각은 뇌와 긴밀하게 연결됐기 때문이다. 후각 수용체가 감지한 정보는 둘레 계통(대뇌겉질과 시상하부 사이의 경계 부위에 위치한 뇌 구조물)에 전달되는데, 이곳은 감정, 기억, 호르몬 분비 등에 관여한다. 이때, 특정 냄새가 포만감을 나타내는 기관인 후각 구에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뇌는 몸 전체에 호르몬을 방출해 식사를 중단하라는 신호를 보내며 식욕이 떨어진다.페퍼민트 향은 천연 식욕 억제제로 활용할 수 있다. 식욕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두 시간에 한 번씩 페퍼민트 향을 맡은 사람은 맡지 않은 사람보다 배가 고프다는 충동이 적게 일어나 일주일 동안 평균 2800kcal의 섭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페퍼민트의 청량한 향이 식욕을 줄여 열량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 것이다.자몽 향도 도움이 된다. 일본 연구에 따르면 맥박, 혈압, 체온을 높이고 혈류와 아드레날린 분비 등을 증가시키는 교감신경을 활발하게 해 지방분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몽 향뿐만 아니라 시트러스 향 계통이 대부분 교감신경을 자극한다.◇본격적인 식사 전, 물 한 잔… 효과적영국 버밍햄대 연구팀이 국제비만학회에 최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밥 먹기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연구팀은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식사 30분 전에 물을 0.5L 가량 마시게 했고, 다른 한 그룹은 식사 전 배가 이미 부르다고 생각하도록 했다. 그 결과, 배가 부르다는 생각을 한 후 식사했던 그룹은 12주간 평균 0.79kg을 감량했고, 물을 마신 후 식사했던 그룹은 4.30kg을 감량했다. 또한 물 0.5L를 마시면 마신 후 약 10분 동안 신진대사율이 30% 이상 증가해 몸이 열량을 쉽게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 장애나 위장 장애가 없다면 식사 30분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다이어트에 좋다.◇한 끼 식사, 여러 코스로 나눠 먹어도 좋아한 끼 식사도 여러 코스를 나눠 먹는 것이 좋다. 점심 먹기 전 수프 등의 애피타이저를 먹으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약 20% 칼로리를 적게 섭취한다고 알려졌다. 애피타이저 종류 중에서도 특히 채소 샐러드는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샐러드에 쓰이는 양상추나 브로콜리 등은 열량이 적고 포만감이 높아 체중 감량에 탁월하다.
-
-
크리스마스에 맛있는 저녁을 먹기 위해 특별한 요리를 한다면, 꼭 창문을 열어야겠다. 실제로 미국의 한 연구팀 연구 결과, 실내 대기 오염이 크리스마스에 가장 높았다.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환경 과학과 데이비드 룬더버그(David M. Lunderberg) 박사 연구팀은 일 년 중 언제 가장 실내 대기 오염도가 높은지 확인하기 위해 3977가구를 대상으로 PM2.5 수준을 분석했다. PM2.5는 입자의 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로, 코, 기관지 등 호흡기관에서 걸러지지 않고 신체에 축적돼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된 1급 발암물질이다. WHO에서는 PM2.5 농도를 1세제곱미터당 5μg으로 낮추라고 권고하고 있다. 연구팀은 1세제곱미터당 30μg을 넘는 '대규모 배출'이 언제 가장 많았는지 조사했다.그 결과, 크리스마스에 가구당 하루 평균 0.31건으로 가장 많이 대규모 배출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 동안 평균적으로 나타난 일일 수치보단 50%, 여름보단 200% 더 높은 결과다. 실내 대기 오염은 주로 요리, 청소 등의 활동에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식사를 하는 시간인 오전 8시, 오후 12시와 6시에 일관적으로 대기 오염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그중에서도 요리는 실내 대기 오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고온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는 고농도 초미세먼지인 '조리흄(Cooking Fumes)'이 발생한다. 조리흄은 폐암 발병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룬더버그 박사는 "빨리 어두워지고 추워지는 겨울엔 실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실내 대기 오염도가 올라간다"며 "이번 연구로 특히 크리스마스 저녁에 가장 실내 대기 오염도가 높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했다. 이어 "창문을 여는 것이 어느 정도 대기 오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공간에서 조리하면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조리할 때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22.7배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최근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