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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지방은 몸을 해치는 대표 성분이다.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인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고체 상태로 만들 때 생겨나는 지방을 말한다. 마가린, 쇼트닝과 같은 경화유가 대표적이다. 트랜스지방이 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발표되면서 식품을 구매하기 전 영양성분표의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나 영양성분표에 트랜스지방이 0g이 적혀있다고 하더라도, 믿고 구매해선 안 된다. 트랜스지방이 소량 들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0.2g미만 들어있어도, 0g으로 표시 가능해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 들어있으면 '0g'으로 표시가 가능하다. 트랜스지방이 0.18g 포함돼있어도 '트랜스지방 0g'으로 표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과자 20g에 0.18g의 트랜스지방이 포함돼있다면, 과자를 200g 먹으면 트랜스지방 1.8g을 먹게 된다. 트랜스지방이 아예 들어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음식을 무턱대고 섭취해선 안 되는 이유다. 세계보건기구는 트랜스지방을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1% 미만(하루 2,000kcal를 섭취할 경우 트랜스지방은 약 2.2g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마가린’ ‘쇼트닝’ ‘인공경화유’ 포함 여부 확인하기그래도 소량이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순 있다. 그러나 트랜스 지방은 소량 섭취해도 건강에 해가 된다. 체내에 한 번 들어오면 쉽게 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트랜스지방이 몸에 쌓이면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혈중 농도가 높아진다. 동맥 경화,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성인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발 가능성도 높다.튀긴 음식이나 부드러운 과자는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영양성분표에서 트랜스지방 함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트랜스지방 0g'이라고 적혀있을지라도 원재료, 성분함량에 '마가린' '쇼트닝' '인공경화유'가 포함돼있다면 트랜스지방이 있을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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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의학 발전에도 만성 B형 간염은 아직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다. 심지어 만성 B형 간염은 간경변, 간암 등 중증 간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간염이 중증 간질환이 되는 일을 막으려면,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사실상 평생 '비리어드'로 대표되는 TDF 또는 '베믈리디'와 같은 TAF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한다.그런데 TAF를 오래 복용하면 심혈관질환이 생겨 위험하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치료제 복용을 꺼리는 환자가 많았으나, 앞으로 이런 풍경은 사라질 전망이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TDF와 TAF의 심혈관질환 부작용 발생률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기 교수·홍혜연 전문의팀은 만성 B형간염 환자 4124명을 대상으로 TDF와 TAF 사용에 따른 심혈관질환 누적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TDF를 사용한 환자의 5년 누적 발생률은 1.2%였던 반면, TAF를 사용한 환자는 0.7%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TAF는 TDF가 갖고 있던 골다공증 및 신장 기능 저하 부작용을 줄인 항바이러스제로, TDF의 10% 용량으로 같은 치료 효과를 내 만성 B형간염 환자에게 주로 처방됐다. 하지만 TDF는 총 콜레스테롤,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등 모든 지질 지표를 감소시키는 반면, TAF는 지질 지표를 감소시키지 않아 심혈관질환 발생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그간 TDF와 TAF를 사용했을 때 지질 지표 변화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장기간 사용했을 때 불안정 협심증, 허혈성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혈관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다.이에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만성 B형간염으로 치료받은 환자 4124명을 TDF 사용 환자 3186명과 TAF 사용 환자 938명으로 나눠 두 집단의 심혈관질환 누적 발생률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관찰 기간인 1만5527인년(1명의 1년 관찰을 1인년으로 산정)동안 TDF 사용 환자에서 37건의 심혈관질환이 발생했으며, TAF는 5건 발생했다. 누적 발생률은 TDF 사용 1년, 3년, 5년 시점에서 0.4%, 0.8%, 1.2%였으며 TAF는 0.2%, 0.7%, 0.7%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특히 두 집단에서 차이가 나는 기저질환 특성을 보정한 성향점수 매칭 분석 방법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진 총 콜레스테롤 대비 HDL 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최종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TDF, TAF 사용과 심혈관질환 누적 발생률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우려 없이 만성 B형간염 치료에 TAF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내과 분야 학회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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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는 한 번 깨지거나 빠지면 되돌릴 수 없다. 치아를 평소에 잘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충치나 사고 혹은 노화로 인해 치아가 빠지게 되면 틀니 혹은 임플란트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두 치료법 모두 씹는 기능과 발음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며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틀니와 임플란트 중 어느 것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각 장단점을 알아본다.◇틀니, 저렴하지만 이물감 있을 수도틀니는 완전 무치악이나 부분 무치악 환자의 전통적인 치료법으로, 의치 틀을 잇몸 위에 올리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 약 64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틀니는 치료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수술 없이도 사용할 수 있어 전신 건강이 안 좋은 경우에도 치료받을 수 있고, 향후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비교적 쉽게 유지관리 치료를 받을 수 있다.구강 내에 고정하는 임플란트와 달리, 틀니는 제거가 가능하다. 따라서 오랫동안 틀니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청소와 관리를 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구취를 유발하고, 의치성 구내염 등이 생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틀니는 저작력(씹는 힘)이 자연치아의 5분의 1 정도고 잇몸 위에 얹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이물감과 불편감이 심할 수 있다.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잇몸뼈가 소실돼 주기적으로 틀니의 내면을 조정해줘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임플란트, 비싸고 수술 필요하지만 만족도 높아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 부위에 티타늄으로 만든 지지대를 잇몸뼈에 고정시켜 치아의 뿌리를 만들어주고, 그 위에 치아 보철물을 만들어주는 치료법이다. 자연 치아와 비슷한 임플란트는 기능적·심미적으로 좋아 선호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관리가 잘 되는 경우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 만족도도 매우 높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 기능의 80~90%까지 수복 가능하며 씹는 힘이 틀니에 비해 5~7배나 강하고, 잇몸뼈 흡수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다만, 임플란트의 단점은 치료 기간이 길고 비싸다는 것이다. 또한 당뇨나 고혈압, 골다공증 등과 같은 전신 질환이 있는 환자 및 노약자의 경우 임플란트 수술이 어려울 수도 있다. 약해진 면역력과 취약한 염증 반응 등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질환이 있다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한편, 잇몸뼈의 양에 따라 임플란트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때는 틀니를 사용하거나 소수의 임플란트만 부분적으로 식립한 후 '임플란트 틀니'를 제작해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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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1990년대 미소년 스타로 유명세를 떨쳤던 미국 헐리우드 배우 로브 로우(59)가 나이 들어서도 늙지 않는 자신의 '뱀파이어 얼굴' 비결을 공개했다. 로브 로우는 최근 그가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서 "60이 다 된 나이에도 멋져 보이는 비결은 특별한 피부 관리나 운동이 아니라 '충분한 수면'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몇 시간 자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야기 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많이 잔다"며 "잘 수 있는 시간이 12시간 있다면, 나는 모두 자는 데 투자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낮에 진행되는 촬영 중간중간에도 그의 차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활용해 낮잠을 잔다고 했다. 로브 로우는 젊음 유지의 또 다른 비결로 '금주'를 꼽았다. 그는 지난 2023년 금주 33주년을 기념하면서 금주를 도와준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33년간 한 번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스스로 생각해도 엄청난 일이며, 건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숙면, 호르몬에 영향 미쳐 피부 좋게 해 로브 로우처럼 충분한 시간 숙면을 취하는 것은 피부를 좋게 한다. 체내 멜라토닌(수면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잠을 유도하는 기능 외에 색소세포 기능을 떨어뜨려 피부를 맑게 한다. 그리고 항산화 효소의 생산을 도와 피부를 늙게 하는 활성산소 제거를 돕는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가 하루 중 피부 재생이 가장 잘 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땐 꼭 잠을 자는 게 좋다. 건강한 수면 습관을 지키면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와 이스라엘 디콘세스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은 2013~2018년 질병통제예방센터와 국립건강통계센터가 실시한 전국건강인터뷰 참여자 17만2000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과 수명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건강한 수면 습관만 지켜도 수명이 최대 5년까지 늘어났다. 연구팀이 꼽은 유익한 수면 습관 5가지는 ▲하루 7~8시간 자기 ▲중간에 깨지 않기 ▲일주일에 2번 이상 잠드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일주일에 5일 이상 잠잔 후 충분히 쉬었다고 느낄 것 ▲숙면을 위해 약 먹지 않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다만, 정말로 편안한 잠을 자야 하고, 잠에 들고 이를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숙면을 취하려면 안정적인 침실 환경이 필수다. '온도'와 '빛'에 신경 써야 한다. 여러 논문에 따르면 침실의 적정 온도는 섭씨 19도 정도다. 이보다 지나치게 춥거나 더우면 숙면이 어렵다. 겨울철 난방이 안 되거나, 한 여름 야간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인 '열대야'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침실에는 빛이 전혀 없는 게 좋다. 안전 문제로 미등을 켜둔 경우에도 매우 약하게 해야 한다. 간접 조명이 좋고 백색광보다는 황색광이 좋다. 고려대 의대 연구진이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침실에서 5~10룩스(Lux)의 약한 빛도 수면 중 각성을 늘리고, 깊은 잠을 감소시키는 등의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특히 수면 중 10룩스의 약한 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다음날 낮 시간에 뇌의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 피부뿐 아니라 뇌 노화 촉진해 피해야 로브 로우가 33년간 지켜온 금주 습관은 피부 건강뿐 아니라 몸 전반의 건강 향상에 도움을 준다. 술을 마시면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이 글루타치온이라는 피부 보호 성분을 감소시키고 체내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가 건조해진다. 또 신체의 수분량을 조절해주는 호르몬인 항이뇨 호르몬을 억제해 소변을 자주 보게 만드는데, 이 역시 몸속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잦은 음주는 뇌의 노화도 부추긴다.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인해 두통이 생기는데, 이는 뇌하수체를 자극해 스트레스 대항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량을 감소시킨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알코올 1유닛(순수한 알코올 10mL)을 매일 섭취한 50대 성인은 금주했을 때보다 뇌가 6개월가량 노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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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음식들은 먹고 나면 배변 신호가 찾아온다. 음식의 성분이 소화를 촉진하거나, 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먹으면 즉각 배변 신호가 나타나는 음식들을 알아본다.◇커피, 변의 느끼게 하는 건 사실이나… 위장에 부담 줘 커피는 배변 활동을 촉진시킨다. 커피에 함유된 클로로겐산 성분과 체내에서 분비되는 가스트린 호르몬 때문이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은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또 커피는 가스트린 분비를 늘린다. 가스트린은 위 말단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위산 분비·이자액 생산을 유도하면서 위·소장·대장 움직임을 촉진해 변의를 느끼게 한다.그렇다고 커피가 소화를 돕고, 변비를 해소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음식물이 충분히 소화되려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커피성분으로 인해 소화 과정이 빨라질 경우, 자칫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커피 속 카페인과 지방산 등의 물질이 위장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커피를 공복에 마시거나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맥주·막걸리, 다른 주종보다 설사 잦아…맥주·막걸리는 배변 신호를 울리다 못해 설사를 일으킨다. 실제로 알코올 성분은 점막의 융모를 자극한다. 장 점막의 융모는 장내 음식물의 수분, 영양소 등을 흡수한다. 그러나 알코올이 체내로 들어오면 이 기능이 떨어지면서 변이 묽어진다. 또 알코올이 장을 자극하면서 장 근육 운동이 빨라지기도 한다. 알코올이 소화액 '담즙' 분비를 방해해 음식물 소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일반 술보다 맥주, 막걸리, 와인 같은 발효주는 당(糖) 함량이 높아 설사가 잘 나타난다. 일부 당은 대장에 남아 수분을 머금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이다. 음주가 변비를 해결한다는 착각은 해선 안 된다. 일시적인 배변 효과가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 변비가 악화될 수 있다. 알코올이 소변량을 늘려 체내 수분량이 줄면 변이 딱딱해져 오히려 변비가 심해진다. 평소 장이 예민한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경우 음주는 금물이다.◇푸룬, 배변횟수 주 1.8회에서 3.5회로 증가시켜 푸룬에는 식이섬유가 가득하다. 푸룬 100g에는 식이섬유가 약 7g 들어 있는데, 이는 사과보다 3배로 많은 양이다. 식이섬유가 대장으로 들어오면 물, 이온과 결합해 변을 부드럽게 하고 변의 부피를 크게 만든다. 배변 횟수와 양이 자연스럽게 늘어나 변비를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외국에서는 노인들이 변비 예방·치료를 위해 푸룬을 간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이를 입증한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의대 연구팀은 변비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푸룬이나 차전자(질경이 씨앗)를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푸룬을 먹은 변비 환자의 평균 배변횟수는 주 1.8회에서 3.5회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차전자를 먹은 변비 환자의 평균 배변횟수는 주 1.6회에서 2.8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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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면역항암제 등 특정 약물이 피부근육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피부근육염은 골격근과 피부에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걸리면 부종, 홍반, 근력 약화 등이 나타난다. 지금까지 일부 약제가 유발할 수 있다는 단일 기관 보고가 몇 차례 있었지만, 여러 약을 대상으로 확인·정리한 연구는 없었다. 자가면역질환은 외부 물질이 아닌 우리 몸 내부 물질을 대상으로 자기 면역세포가 면역 반응을 일으켜 조직이 손상되거나 파괴되는 질환을 말한다.미국 스탠퍼드대의대 피부과 제니퍼 E. 예(Jennifer E. Yeh) 교수 연구팀은 의학데이터베이스 펍메드(PubMed)의 피부근육염 관련 연구 134건에서 확인된 환자 165명을 분석했다.그 결과, 피부근육염을 유발한 약제로는 ▲하이드록시우레아(항암제, 50명) ▲면역항암제(27명) ▲스타틴(22명) ▲페니실아민(10명) ▲TNF억제제(종양괴사인자억제제, 10명) ▲IFN(인터페론)Iα/β(6명) ▲5-플루오로우라실/카페시타빈(4명) ▲비스포스포네이트(3명)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3명) ▲파클리탁셀(3명) ▲항경련제(2명) ▲NSAID(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2명) 등으로 확인됐다.확인된 사례에서 암 환자가 85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중 만성골수백혈병이 36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악성피부암(10명), 유방암(5명), 진성적혈구증가증(5명) 이었다. 류마티스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15명이었는데, 그중 류마티스관절염은 11명, 특발성 피부염은 3명, 건선은 2명이 앓고 있었다.연구팀은 "체계적인 검토에서 약물 유발 피부근육염은 여러 유형의 약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피부과 전문의는 광선과민증, 근력저하 등을 보이는 환자에서 약물 유발 피부근육염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진단해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제니퍼 교수는 "암 환자에서 약물 유발 피부근육염 빈도가 높았으므로 암 치료 중단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법을 빠르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JAMA Dermatology)에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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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사용한 수건을 화장실에 걸어두고 계속해서 쓰는 경우가 있다. 수건의 물기가 말라 새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수건 속에는 보이지 않는 세균과 곰팡이로 가득하다. 수건 재사용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한 번 쓴 수건, 축축하지 않아도 세균·곰팡이 범벅수건은 한 번만 사용해도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번식한다. 수건으로 얼굴이나 몸을 닦으면 피부 각질과 피부세포, 피지, 각종 분비물이 수건 표면에 묻는다. 더군다나 화장실은 항상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습도가 높다. 사용한 수건을 화장실 문고리나, 수건 걸이에 두면 미생물의 생장이 활발해진다. 이런 수건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얼굴과 몸에 세균성 피부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세균성 피부질환은 세균이 모낭을 통해 침입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모낭염, 녹농균 감염증 등이 대표적이다. 모낭염은 모낭(털구멍)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피부 속으로 균이 침투해 발생한다. 가렵고 통증이 느껴지며, 심하면 노랗게 곪는다. 녹농균은 감염증은 귀, 피부 등 신체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귀에 감염될 경우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고, 피부에는 농양, 가려움,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위생을 생각하더라도 한 번 사용해 축축해진 수건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비슷한 이유로 공공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수건 한 장을 함께 사용하는 행위 역시 피해야 한다. 가족이라도 마찬가지다.◇곧바로 세탁하는 게 이상적… 번거롭다면 건조대에 말리고, 세탁하기사용 후 축축해진 수건은 곧바로 세탁하는 게 좋다. 매번 수건을 빨기가 번거롭다면, 건조대에 말려서 모은 뒤 세탁하도록 한다. 수건은 다른 옷과 분리해 단독 세탁해야 한다. 올이 많은 수건을 옷과 함께 세탁기에 넣으면 올 사이로 다른 빨래의 먼지가 붙을 수 있다. 또 세탁 과정에서 다른 옷과 마찰해 올이 풀어지기도 한다. 화장실에 새 수건을 걸어둘 때는 습기가 차거나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잘 펴서 걸어두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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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살 것인가(혹은 어떻게 오래 사는지)’가 더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는 방송에서 지금의 30~40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신체 노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원인을 ‘식습관’으로 꼽았다. 건강한 식습관, 신체활동, 회복 수면, 절주 등을 통해 저속 노화를 실현시킬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생활 문화로 선정한 ‘지중해 식단’이 바로 그 답이다.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지중해 식단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중해 식단이란 지중해 연안에서 즐겨 먹는 음식인 식물성 식품, 올리브오일, 생선, 견과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식사법이다. 지중해식 식단의 건강 비결은, 건강한 지방 즉, 필수지방산의 균형 잡힌 섭취에 있다. 포화지방산이 많은 적색육을 과다섭취하지 않고, 닭고기나 달걀 등을 적절히 먹어야 한다. 지중해식단에서는 지방이 핵심인데, 주로 올리브오일로 섭취한다. 올리브오일에는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압과 혈당 수치를 낮추고, 함염·항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올리브오일은 발화점이 낮아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올바른 섭취방법은 무엇일까? 김형미 메디쏠라 연구소장(전 세브란스병원 영양팀장)은 공동집필한 책 ‘맛있는 지중해식 레시피’에서 “올리브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을 200도 이상의 고온에 노출시킬 경우 트랜스 구조로 변환되기 때문에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실제로 지중해 지역 사람들은 올리브유를 드레싱으로 먹거나 비가열 요리에 활용한다”고 말했다.지중해식 식단을 기반으로 한 영양 솔루션 기업 메디쏠라 연구팀에 따르면 올리브오일을 구매할 땐 최저 산도를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산도가 0.8% 이하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중 착유 과정에서 열에 의한 영양 손실이 없는 냉압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체중 증가나 소화 불량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권장 섭취량 20ml를 먹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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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로 생기는 심각한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대퇴골두 괴사증'이다. 대퇴골두 괴사증은 고관절 부위인 대퇴골두로 혈액이 제대로 안가 대퇴골두 세포가 괴사하는 병이다. 대퇴골두로 혈액이 안가 대퇴골두가 찌그러지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관절이 파괴될 수 있다. 외상이 아니라면 대퇴골두 괴사증은 지나친 음주가 가장 큰 원인이다. 그 다음이 다량의 스테로이드 사용이다. 나머지 20%는 원인을 모른다. 대퇴골두 괴사증은 생각보다 많다. 국내 조사 결과, 유병률이 10만 명당 30명이 었다. 흔하지도 않지만 적지도 않은 수치다. 주요 발병 연령대는 30~50대. 과거에는 남자가 훨씬 많았는데, 지금은 여성도 꽤 많다. 환자의 80%가 양쪽 고관절 모두에 발생한다. ◇술이 왜 위험한가?과음 한 번 했다고 괴사증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5회 이상, 한 번에 소주 2~3병을 마시는 지나친 음주를 장기간 하게 되면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송주현 교수는 "환자 중에 냉면 사발에 소주를 가득 따라 마실 정도로 술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특히 소주 같은 독주가 위험한데,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술을 많이 먹으면 대퇴골두에 지방세포가 많이 생기고 혈관을 눌러 괴사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술은 또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증상은 양반다리를 할 때 사타구니에 생기는 통증, 골반 통증, 엉덩이 통증이다. 양반다리를 하면 고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아픔을 느끼게 된다. 앉았다 일어서거나, 차에 타고 내릴 때, 다리를 구부리거나 벌릴 때, 비틀 때도 아파한다. 때문에 특별한 이유 없이 사타구니, 골반, 엉덩이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될 때는 병원을 찾아 그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대퇴골두 괴사증 치료… 약 없어 결국 수술영상검사와 증상에 따라 0~4기로 나눈다. 아무 증상이 없고 MRI에서만 발견되는 0기, 엑스레이에서까지 약간의 이상을 보이는 1기, 가끔 사타구니가 아파오면서 앉을 때 양반다리를 못하게 되는 2a기, 대퇴골두에 금이 가면서 아픈 정도가 심해지는 2b기, 대퇴골두가 완전히 찌그러지면서 전구같이 동그란 제 모양을 소실하는 3기와 고관절 자체의 관절염까지 심하게 진행하는 4기로 구분이 된다. 한편, 환자의 5% 미만에서 병이 진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대퇴골두 괴사증은 약이나 보존적 치료로 좋아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20가지 약이 치료에 시도됐지만 모두 실패했다. 일단 진단을 받으면 진행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체중을 줄여야 하고, 한발로 서있거나 오래 서있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해야 한다.수술은 대퇴골두 등 관절을 살리는 보존적 수술과 인공 관절 수술이 있다. 보존적 수술인 생비골 이식술과 동종골 감압술은 인공 고관절 수술을 하기 전에 시도해볼 수 있다. 송주현 교수는 "생비골 이식술은 장딴지에 있는 가느다란 뼈 '비골'의 일부를 혈관까지 같이 떼서 대퇴골두에 이식하는 수술"이라며 "젊은 사람에게 시도해볼 수 있으며 성공률은 60%"라고 말했다. 동종골 감압술은 대퇴골두에 작은 구멍을 내어 골두 내부 압력을 줄여준 뒤 다른 사람의 뼈를 차곡차곡 심어서 이식하는 방법이다. 역시 성공률은 60% 정도. 이런 수술들은 관절을 보존할 수 있지만 골 괴사가 너무 크면 버티기 힘들다. 또한 술 등 위험인자를 중단해야 한다. 술이 원인이라면 술을 아예 끊어야 한다. 이런 보존술은 수술 시간이 평균 6시간이나 걸릴 정도로 힘든 수술이지만 인공 고관절 수술을 늦추는 데 효과가 있어 젊은층에서 시도해볼만 하다.3~4기는 인공 고관절 치환술이 불가피하다. 괴사된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 고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인공 고관절은 기능뿐만 아니라 통증 개선에서도 효과가 좋아 수술 4~6주가 경과하면 일반인과 거의 동일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모든 수술이 그러하듯, 인공 고관절에도 드물지만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감염, 탈구, 좌골 신경 마비 등이 대표 합병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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