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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이아라 기자 2026/0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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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오랫동안 머리에서만 벌어지는 문제처럼 취급되어 왔다. 탈모가 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탈모약을 떠올리고, 시술을 고민하고, 마지막에는 모발이식을 상상한다. 보통 이 수순을 밟는 것이 사실이다.그런데 진료를 오래 하다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남성일수록 두피만의 문제로 설명되지 않는 요소들이 함께 나타난다.체중이 높거나, 하루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거나, 햇빛을 거의 보지 않는 생활이 이어진 경우가 많다. 혈액검사를 펼쳐 보면 상당수에서 비타민 D가 낮다. 이 요소들이 우연처럼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패턴으로 묶여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그래서 자연스럽게 의문이 생긴다. 탈모가 심해진 사람의 몸은, 머리카락이 빠지기 훨씬 전부터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건 아닐까.비타민 D는 오랫동안 뼈 건강을 위한 영양소로만 이해되어 왔다. 하지만 지금은 그 역할이 훨씬 넓다. 면역을 조절하고, 염증을 완충하며, 세포의 분화와 재생에 관여하는 호르몬에 가깝다. 모낭에도 비타민 D 수용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물질은 단순한 보조 영양제가 아니라 모발 생리의 조절 인자로 다시 해석되고 있다.여기서 분명히 짚어야 할 지점이 있다. 비타민 D가 낮다고 해서 곧바로 머리가 빠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결핍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모낭의 회복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줄기세포의 반응이 둔해지고, 두피의 미세 염증이 누적되며, 안드로겐에 취약한 모낭이 더 빨리 가늘어질 수 있다.결국 비타민 D는 탈모의 직접 원인이라기보다는, 탈모가 진행되는 환경을 결정짓는 요인에 가깝다. 토양이 척박하면 어떤 씨앗도 제대로 자라기 어렵듯, 비타민 D 결핍은 모낭이 버티기 어려운 환경을 만든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서 중등도 이상 남성형 탈모군의 비타민 D 수치가 경증군보다 더 낮았다는 결과가 나왔다.비타민 D 보충은 발모 치료가 아니다.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을 대신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 치료들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기본 환경을 정비하는 역할을 한다.그래서 심한 남성 탈모를 볼 때, 두피 사진만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혈중 25-OH 비타민 D가 20 ng/mL 미만이라면, 이는 단순 수치 이상이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로 읽을 필요가 있다. 이때 보충은 발모약이 아니라 몸의 토양을 복구하는 과정이다.대개 하루 1000~2000 IU로 시작하고, 심한 결핍에서는 일정 기간 더 높은 용량을 사용한다. 목표는 대략 30~40 ng/mL 선이다. 그러나 무작정 채워서는 안 된다. 신장질환, 고칼슘혈증 위험, 특정 염증성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사전 평가가 필요하다.남성형 탈모는 유전, 호르몬, 생활 방식, 그리고 몸의 대사 상태가 한데 얽힌 질환이다. 그래서 탈모가 깊어질수록 두피만 바라봐서는 안된다. 혈액검사지에 낮게 찍힌 비타민 D 수치가, 단순한 부족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오래된 신호일 수 있다.약을 바르고, 복용하고, 때로는 이식을 고민하는 모든 선택 뒤에는 결국 몸이 버틸 수 있는 환경을 먼저 세우는 일이 놓여 있다.(*이 칼럼은 뉴헤어 성형외과 김진오 원장의 기고입니다.)
칼럼김진오 뉴헤어 성형외과 원장(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수석탈모분과위원장) 2026/02/1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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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장거리 운전과 명절 음식 준비, 평소보다 잦은 쪼그려 앉기와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이 겹치면서 허리에 부담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요통은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 인대, 디스크 등 허리 주변 구조물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통증을 말한다. 단순한 근육 뭉침부터 디스크 탈출로 인한 신경 압박까지 원인은 다양하다.설 연휴에는 평소와 다른 생활 패턴이 반복되면서 허리에 무리가 가기 쉽다. 좁은 차량 좌석에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척추 주변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고, 구부정한 자세가 지속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도 커진다. 명절 가사 노동 역시 부담이 크다.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김성택 교수는 “싱크대 앞에서 상체를 숙인 채 오래 서 있거나 바닥에 앉아 음식을 준비하는 자세, 무거운 냄비와 식재료를 반복해 드는 동작은 척추에 지속적인 과부하를 준다”라며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이러한 부담이 며칠간 누적되면 급성 요통이 생기거나 기존 허리 질환이 악화하기 쉽다”고 말했다.단순한 근육통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서서히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허리 통증이 엉덩이나 다리로 뻗치거나 저림이 동반되는 경우,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에는 전문 진료가 필요하다. 또한 충분히 쉬어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점점 심해질 때,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든 뒤 갑작스럽게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도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디스크 탈출이나 신경 압박 등 다른 질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서다.요통이 시작됐을 때는 통증 양상에 따라 대처법을 달리해야 한다. 허리를 삐끗한 직후처럼 갑자기 발생한 급성 통증에는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반대로 통증이 수일 이상 지속되거나 허리가 뻐근하게 뭉친 느낌이 강할 때는 경직된 근육을 이완하는 온찜질이 적합하다. 김성택 교수는 “초기에는 무리한 활동을 피하되, 하루 종일 누워 있기보다는 통증이 허용되는 범위에서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라며 “과도한 침상 안정은 오히려 근육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설 연휴 중 틈틈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누워서 한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천천히 당겨 10~15초 유지하는 동작이나, 네 발 자세에서 허리를 둥글게 말았다가 천천히 펴는 고양이 자세, 양손을 허리 뒤에 대고 상체를 천천히 뒤로 젖히는 허리 신전 스트레칭은 장시간 앉아 있거나 운전한 뒤 긴장된 허리를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모든 스트레칭은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천천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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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는 가족이 모여 덕담을 나누는 자리지만, 누군가에겐 가장 부담스러운 시간일 수 있다. 대학, 취업, 결혼, 출산 등 인생의 굵직한 주제가 식탁 위에 오르는 순간, 안부 인사는 평가와 비교로 바뀌기 쉽다.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설 연휴에 자주 오가는 질문들은 개인의 삶을 평가받는 느낌을 주어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안부가 아니라 평가로 느껴질 때 스트레스 커져”대학·취업·결혼·출산과 같은 질문이 문제가 되는 이유로 ‘사회적 기준’을 꼽았다. 이런 주제는 개인의 선택과 상황, 가치관이 깊이 반영되는 영역인데 명절이라는 특수한 분위기 속에서는 ‘이 나이면 해야 할 일’이라는 사회적 기준으로 해석되기 쉽기 때문이다. 김선영 교수는 “특히 가족이나 친척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적으로 받을 경우, 삶이 비교되고 평가받는 느낌이 커지면서 자존감 저하와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가족 간 비교 역시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가족 내 비교는 단순한 동기 부여를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자기 가치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김 교수는 “사촌이나 형제, 또래와의 비교가 반복되면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화돼 만성적인 열등감과 자기 비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명절 자리에서 던진 농담과 덕담도 상황에 따라 상처가 될 수 있다. 취업 실패, 관계 단절, 난임,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관련 발언은 과거의 좌절을 반복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자극이 된다.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되풀이되는 ‘반추’를 강화해 명절 이후 우울감, 불면, 불안 증상이 두드러지는 경우도 임상에서 자주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명절 후 우울·불안 심하면 치료 필요명절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질문 방식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평가·비교·조언이 담긴 질문을 피하고, 상대의 현재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언제 취업하니”, “이제 결혼해야지” 대신 “요즘 어떻게 지내니”, “바쁘지 않았어?”처럼 결과보다 과정을 묻는 말이 관계의 긴장을 낮춘다는 것이다. 또한 말보다 행동이 더 좋은 덕담이 될 수 있다. 조용히 돕고 배려하는 ‘무언의 덕담’도 상대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명절 동안 느낀 불편한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인정하고, 필요하다면 상담이나 주변의 지지를 통해 정리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명절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반응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실제 설 연휴 이후 스트레스와 정서적 어려움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도 적지 않다. 김 교수는 “이러한 반응이 성격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관계와 사회적 압력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의학적 치료로 이뤄지는 상담에서는 반복되는 비교와 잔소리, 관계 갈등으로 인한 감정을 정리하고 가족과의 관계에서 ‘심리적 경계’를 세우는 방법을 다룬다. 불안·우울·불면 증상이 뚜렷한 경우에는 단기적인 약물치료로 증상 완화를 돕고, 필요 시 기존 치료를 조정하거나 인지행동치료 등 정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라이프오상훈 기자 2026/02/1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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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유예진 기자 2026/02/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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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전종보 기자 2026/02/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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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이아라 기자2026/02/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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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시카고 외곽 마을 경찰서에 한 남성이 체포됐다. 마리화나 소지 혐의였다. 그는 30대 후반의 백인 남성이었고, 나름 인근 지역까지 잘 알려진 사업가였다. 건설 및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며 정치 활동에도 참여했고, 민주당 지역 조직에서 활동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아동 병원을 찾아 광대 분장을 하고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으로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얻은 사람이었다. 체포 당시 그는 억울하다는 듯 경찰에 항의했고, 자신이 지역 유력 인사들과 가까운 사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익현이 그랬던 것처럼.같은 시각 그의 집에서는 영장에 의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었다. 별다른 범죄의 흔적이 없이 끝나는가 싶던 와중, 집 바닥 아래 공간을 뜯어보니 부패한 시체들이 하나, 둘 발견되기 시작했다. 수사관들은 곧 이 남성이 미국 범죄사에서 가장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 중 한 명이 되리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의 이름은 ‘존 웨인 게이시’.수사는 1년 전 실종된 15세 소년 사건에서 시작됐다. 소년은 약국에서 일하던 중 게이시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회사에서 일자리를 제안받고 그를 만나러 간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 경찰은 처음에는 단순 가출로 판단했지만, 게이시의 집에서 발견된 여러 물품이 의심을 키웠다. 수갑, 족쇄, 경찰 배지, 성 관련 도구, 그리고 실종 소년의 소지품으로 확인되는 물건들이 발견됐다. 이후 경찰은 게이시를 미행하며 감시를 이어갔다.결정적인 단서는 집 내부에서 나는 악취였다. 한 수사관이 화장실을 사용하던 중 환풍구에서 시체 부패 냄새가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뭔가 있다고 확신했다. 이를 근거로 추가 수색영장을 청구했고, 게이시가 도망칠 걸 우려해 우선 마리화나 소지혐의로 체포한 것이다. 그렇게 그의 집 지하의 좁은 공간에서는 총 26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추가로 집 부지와 인근 강에서도 여러 시신이 발견됐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청년 남성이었다.게이시는 주로 가출했거나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접근했다. 일자리를 제안하며 유인하거나, 술을 마시며 친분을 쌓은 뒤 집으로 데려왔다. 이후 수갑을 이용한 ‘마술’을 보여주겠다며 피해자의 손을 묶고,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성폭행과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자신의 회사에 젊은 남성들을 고용하며 권력관계를 형성했고, 자신을 보호자이자 권위자로 인식하게 만들었다.그의 삶은 극단적인 이중성을 보였다. 어린 시절 그는 폭력적이고 통제적인 아버지 밑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때로는 애정을 보였지만,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했고 아들을 무능하고 나약하다고 비난했다. 게이시는 인정받고 싶어 했지만, 반복적으로 거부당하는 경험을 했다. 이러한 경험은 성인이 된 이후 권력과 통제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다.사회적으로 그는 성공한 인물처럼 보였다. 사업에 성공했고 정치 활동에도 참여했다. 지역사회에서는 모범적인 시민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젊은 남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했고, 이전에도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그는 사회적 인정과 개인적 욕망 사이에서 극단적으로 분리된 삶을 유지했다.재판 과정 중 시행된 정신과적 평가에서 그는 반사회성 성격장애로 진단됐다. 이는 타인의 권리를 반복적으로 침해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성격 구조를 의미한다. 그는 타인을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대상으로 인식했다. 피해자들은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그저 자신이 통제하고 지배하는 대상이었다.재판에서 그는 정신질환을 이유로 형사 책임을 면하려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그가 자신의 범행이 사회적으로 범죄라고 인식할 능력이 충분했다고 판단했다. 판사는 사형을 선고했고, 1994년 형이 집행됐다.게이시는 생전에 광대 분장을 하고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광대라는 존재가 무엇이든 숨길 수 있는 가면이라고 생각했다. 사회는 그를 신뢰했고, 그는 그 신뢰를 이용했다. 그의 범죄는 단순한 충동이 아니라, 오랜 기간 형성된 성격 구조와 권력에 대한 집착, 그리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의 결여에서 비롯됐다.물론 정신질환이 모든 범죄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정신질환자는 폭력적이지 않다. 그러나 특정 성격 구조와 환경, 그리고 권력에 대한 병적인 집착이 결합될 때,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범죄는 개인의 병리만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사회적 신뢰와 권력 구조가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게이시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범죄를 후회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여전히 사회를 기만할 수 있다며 비웃었다. 사형 집행 전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재미있는 걸 알려줄까? 나는 그간 33명을 죽였지만, 당신들은 나밖에 못 죽여, 결국 내가 이긴 거야.”그의 삶은 한 가지 질문을 남긴다. 인간은 왜 가면을 쓰는가. 그리고 우리는 왜 그 가면을 쉽게 믿는가.
칼럼이광민 마인드랩공간정신과 원장2026/02/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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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기 위해 암이나 심장병 예방에는 신경 쓰면서도, 뼈 건강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골밀도 감소가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지면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돼 일상생활이 크게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 텍사스대 의대 산부인과 부교수이자 폐경 전문의인 메리 클레어 헤이버 박사는 지난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의 약 50%는 사망 전 한 번 이상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다"며 "이는 남성보다 3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골다공증은 뼛속 칼슘이 빠져나가 뼈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기침이나 가벼운 낙상 같은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다. 대표적인 골절 부위는 척추, 고관절, 손목 등이며, 특히 고관절 골절은 1년 내 사망률이 최대 36%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2020년 105만4892명에서 2024년 132만6174명으로 4년 새 25.7% 증가했다. 골절이 발생하면 거동이 어려워지고 장애 위험과 의료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골다공증 위험은 호르몬 불균형, 위장관 수술 경험, 칼슘 섭취 부족, 섭식 장애, 가족력 등과 관련이 있다. 장기간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을 복용하거나 셀리악병, 염증성 장질환, 신장·간 질환, 다발골수종, 류마티스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발병 가능성이 크다. 골다공증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용한 질환'으로 불리는데, 키가 줄어들거나 허리 통증, 잇몸 후퇴, 손톱이 쉽게 부러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골밀도 감소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생활 습관 관리만으로도 골다공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 흡연은 모두 골밀도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에 따르면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일수록 활동적인 사람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헤이버 박사는 "체중 부하 운동과 근력 운동,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 섭취,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칼슘은 하루 우유 2~3잔, 치즈·요구르트, 두부 반 모 정도로 보충할 수 있으며, 비타민D는 햇볕을 통해 합성되거나 연어, 고등어, 참치, 달걀노른자 등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다.한편,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인 티 수치(T-scores)는 젊은 성인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한 값으로, -1 이상은 정상, -1에서 -2.5 사이는 골감소증, -2.5 이하는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점수가 낮을수록 골밀도가 낮고 골다공증 중증도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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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아·청소년에게서 2형 당뇨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5년 소아·청소년 2형 당뇨병 임상 진료지침’에 따르면, 국내 아동·청소년의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은 2002년 1만 명당 2.27명에서 2016년 10.08명으로 4.43배 증가했다.전문가들은 청소년기 발병 당뇨병은 성인보다 합병증이 더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지은 교수는 “최근 비만 아동 증가와 늦은 출산 연령, 저체중 출생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아 당뇨병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증상이 모호해 부모가 놓치기 쉬워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만 10세 이후 혈당검사 권고당뇨병 진료 지침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또는 사춘기 시작 시점부터 과체중·비만 아동은 정기적인 혈당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공복혈당, 당화혈색소(HbA1c) 등 기본 검사를 최소 3년에 한 번 실시하는 것이 권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만이 없는 청소년에서도 2형 당뇨병이 증가하고 있어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진단 후에는 생활습관 개선이 치료의 핵심이다. 이지은 교수는 “식습관 교정, 규칙적인 운동, 체중 조절이 약물치료만큼 중요하다”며 “아이 혼자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족 전체가 함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약물치료는 혈당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당화혈색소(HbA1c)가 8.5% 미만이면 메트포르민을 우선 사용하고, 8.5% 이상이거나 케톤증이 동반되면 인슐린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일부 해외 신약은 아직 국내 소아 환자에게 허가되지 않았다.◇당뇨 합병증 주의… 매년 정기검사를소아 2형 당뇨병은 성인보다 합병증이 더 빠르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콩팥, 눈, 신경, 혈압, 지질, 간 기능 등 기본적인 합병증 검사를 매년 시행해야 한다. 이지은 교수는 “고등학교 이후 성인 진료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며 “전환 계획을 최소 1년 전부터 준비해 치료 공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 10세가 넘은 아이가 피로감, 잦은 갈증, 야뇨·다뇨 등이 나타난다면 바로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며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아이의 평생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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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이아라 기자 2026/02/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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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면 식탁이 풍성해지며 평소보다 식사와 간식 섭취량이 늘어난다. 하지만 만성질환이 있다면 무심코 먹은 한 끼가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만성질환별로 건강을 지키면서도 맛있게 음식을 먹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당뇨병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당분류·전분질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약과는 한 개에 120~140kcal로 두 개만 섭취해도 밥 한 공기에 맞먹는 고열량 식품이다. 식혜나 수정과는 당 함량이 높고 액체 형태라 섭취할 때 혈당을 빠르게 많이 올린다. 따라서 이런 고탄수화물·고혈당인 명절 음식을 먹었다면 식사할 때 밥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당뇨 환자는 저혈당에도 대비해야 한다. 장거리 이동으로 식사 시간을 놓치거나 벌초 등으로 평소보다 활동량이 많아지면 저혈당에 빠질 수 있다, 이에 대비해 사탕, 요구르트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신장질환신장질환자는 칼륨 섭취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신장 기능 약화로 칼륨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마비,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떡 안의 소나 고명으로 사용되는 깨, 팥, 콩 녹두, 밤은 칼륨 함유량이 높다. 따라서 떡을 먹을 땐 설탕을 넣은 꿀떡이 좋다. 염분 조절을 위해 간은 최대한 싱겁게 한다. 소금이나 간장 대신 레몬즙이나 마늘, 생강 등 자연 조미료 이용도 좋은 방법이다. 또 미리 간을 해두지 말고 식사 직전에 하면 염분량을 줄이면서도 제대로 맛을 낼 수 있다.◇통풍, 생선·맥주 등 퓨린 섭취 주의 통풍 환자들은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퓨린은 질소 화합물의 일종으로, 체내에서 분해되면 요산으로 변한다. 적정량의 요산은 대사 과정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고퓨린 식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요산이 체내에 잔류하면서 통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구운 생선, 맥주 등은 적게 먹고 물과 채소를 많이 먹어주는 게 중요하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소변을 통해 요산 배설에 도움이 된다. 섬유질, 엽산,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는 요산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혈압고혈압 환자가 주의해야 할 것은 ‘나트륨’이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염분 농도가 높아지는데, 우리 몸에서는 이를 정상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혈액을 많이 생성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혈압이 오르게 된다. 따라서 본인이나 가족 중에 고혈압환자가 있다면 되도록 염분 함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것이 좋다. 우선 떡국을 끓일 때는 다시마나 소고기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하도록 한다. 제사상에 오르는 고기나 생선, 나물무침 등에는 소금과 간장을 줄이고 생강, 마늘, 참기름 등을 이용해 감칠맛을 내도록 한다.
라이프김서희 기자 2026/0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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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에 근무하는 40대 초반 여성 A씨는 최근 손목에 불쑥 솟아오른 혹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업무 특성상 하루 종일 컴퓨터를 사용하고, 여가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자주 들여다보지만 통증은 없다. 다만 혹이 점점 도드라져 혹시 큰 병은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10년째 미용실을 운영 중인 30대 중반 여성 B씨 역시 손목에 만져지던 혹이 점점 커지면서 불편을 느끼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가벼운 통증과 저림 증상까지 동반돼 결국 정형외과를 찾았다.두 사례처럼 손목 관절이나 힘줄막에서 젤라틴 같은 끈적한 관절액이 차 있는 혹을 '손목결절종'이라 한다. 주로 손등과 손목 부위에서 많이 발생하고 남성에 비해 20대∼40대 여성에게 더 흔하다. 크기는 콩알만 한 것부터 알밤 크기까지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양성 물혹이다. 울산엘리야병원 정영환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목에 갑자기 혹이 생기면 혹시 큰 병이 아닐까 걱정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손목결절종은 대개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양성 질환으로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손목결절종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면서 발생한 미세한 손상이 관절막에 지속적인 부담과 스트레스를 주게 되고 이로 인해 결정종이 발생해서다. 키보드·마우스 작업, 스마트폰 사용, 악기 연주, 테니스 등 손목을 많이 쓰는 활동이 대표적이다. 미용사처럼 손과 손목 관절 사용이 잦은 직업군에서도 흔하게 발생한다.노화 역시 원인 중 하나다. 나이가 들수록 관절과 힘줄 조직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오랜 기간 축적된 미세 손상으로 관절액이 관절낭 밖으로 빠져나오기 쉬워지면서 결절종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드물게는 골절이나 염좌 같은 외상, 관절액 이상이 계기가 되기도 한다.대부분의 손목결절종은 통증 없이 외형적인 변화만 나타난다. 아프지 않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혹이 커질 경우 손목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신경이나 혈관을 압박하면 통증·저림·마비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손목 사용이 잦은 직업군에서는 업무에 직접적인 지장을 줄 수 있다.진단은 전문의가 혹의 위치와 움직임 등을 확인해 비교적 간단히 이뤄진다. 필요에 따라 엑스레이, 초음파, MRI 검사 등을 시행한다. 혹 안의 액체를 주사기로 빼내 크기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변화일 뿐 치료로 보기는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높다. 통증이 심하거나 기능적 불편이 큰 경우에는 결절종과 관절막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정 병원장은 “손목결절종은 생명에 위협이 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불편과 통증이 커질 수 있다”며 “손목에 혹이 만져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활건강신소영 기자 2026/02/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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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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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염증이 많아지면 면역력이 저하되며 각종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평소 무심코 먹던 음식이 체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달고 짠 음식 탄산음료,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설탕 함량이 높은 음식은 체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설탕은 체내 소화·흡수 속도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데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 분비가 과도하게 증가하면 염증 유발 물질인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촉진된다. 장내 유익균이 감소하고 유해균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패스트푸드, 라면, 감자칩 등 소금 함량이 높은 음식을 자주 먹으면 체내 염증이 증가할 수 있다.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염증 반응이 과도해져 혈관을 타고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나트륨이 쌓이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압이 상승해 혈액순환이 저해되는데 이때 염증 물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적색·가공육적색육 및 가공육을 자주 섭취하면 염증성 단백질을 비롯해 만성 염증과 관련된 화합물 수치가 상승한다. 고기는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체내 염증 반응을 촉진한다. 가공 과정에서 첨가되는 질산염 등 식품첨가물도 체내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튀긴 음식굽거나 튀기는 등 기름에 고온 조리한 식품도 주의해야 한다. 고온 조리 과정에서 최종당화산물(AGEs)이라는 당 독소가 형성되는데 우리 몸의 혈관 벽, 췌장 등에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어 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고온에서 조리한 고지방·고단백 식품의 최종당화산물 함량이 높다.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비만’에 의하면, 소고기 90g을 한 시간 삶으면 최종당화산물이 2000KU인 반면 15분 간 구울 경우 5367KU로 증가한다. 감자 100g을 25분 삶으면 17KU, 튀기면 1552KU다.◇정제곡물흰쌀, 밀가루 등 정제과정을 거쳐 만든 곡물은 염증 증가 위험을 높인다. 정제곡물은 도정이 덜 된 통 곡물에 비해 섬유질, 미네랄 등 항염증 작용을 하는 영양소 함량이 낮기 때문이다. 정제 곡물 섭취량이 하루에 50g 증가할 때마다 염증 수치를 나타내는 C 반응성 단백질(CRP) 리터당 0.23mg 더 높다는 이스턴 핀란드대 연구 결과가 있다.◇알코올알코올은 조직을 손상시키고 활성산소를 생성해 신체에 염증을 유발한다. 몸속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해 간을 비롯한 장기가 망가지고 알코올성 간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한편, ▲채소·과일 ▲저지방 단백질 ▲견과류•씨앗류 등으로 구성된 식단은 체내 염증을 줄여 각종 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C, 카로티노이드 등 항산화 영양소가 활성산소 수치를 낮추거나 몸속 염증 유발 경로를 조절하는 등 항염증 효과를 낸다.
라이프김서희 기자 2026/0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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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유독 절망적이고 두려운 병으로 인식된다. 망상과 환각, 환청 등 증상으로 인해 일상에 어려움을 겪고, 때로는 안전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조현병을 둘러싼 오해도 적지 않다. 조현병은 뇌 신경전달회로의 기능 이상으로 생각·언어·감정·행동에 변화가 나타나는 정신질환으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조현병에 대한 오해와 치료의 실제에 대해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세현 교수에게 물었다.-국내 조현병 유병률에 변화가 있나."조현병의 평생 유병률은 0.8~1.1%로 국가 간 차이는 크지 않다. 국내 환자는 약 40만~50만 명으로 추정되며, 2021년 건강보험공단 기준 진단 환자는 약 30만 명이다. 미진단 환자를 감안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클 수 있다. 주목할 점은 환자 수가 2010년 약 20만 명에서 10여 년 만에 30만 명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매년 신규 진단은 약 2만 명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지만, 수명 연장에 따른 누적 효과로 전체 환자가 증가한 것이다. 현재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으로, 더 이상 ‘젊은 층의 병’으로만 볼 수 없다."-여전히 조현병을 절망이나 범죄와 연결하는 시선이 있다."진단은 당사자와 가족에게 충격일 수 있지만, 곧 절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꾸준히 치료하면 의미 있는 회복을 이루는 환자가 많다. 2011년 병명이 ‘정신분열병’에서 ‘조현병’으로 바뀐 것도 낙인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그럼에도 일부 사건이 크게 보도되면서 범죄와 연결 짓는 인식이 남아 있다. 통계적으로 조현병 환자의 범죄율은 일반 인구보다 낮으며 질환 자체가 범죄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치료를 받으면 위험성은 더욱 낮아진다. 조현병은 절망의 병이 아닌, 뇌의 조절 체계에 문제가 생긴 의학적 질환이다. 조기 발견과 치료, 낙인 없는 사회적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진단과 치료 환경은 어떻게 달라졌나."약물 선택지가 확대되고 치료 전략도 발전했다. 현재는 2000년대 이후 개발된 2세대 항정신병 약물이 주로 사용되며, 과거보다 부작용이 상당히 개선됐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도 도입돼 한 번 투여로 1~6개월간 효과가 유지된다. 치료제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환자 상태에 맞춘 치료가 가능해졌다.치료는 약물을 기본으로 심리·재활적 개입을 병행한다. 외래에서는 일상 기능과 복학·취업·가족 관계 등을 점검하고, 왜곡된 사고나 환청에는 인지행동치료를 적용한다.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경우에는 환청과 ‘거리를 두는 법’을 익혀 증상과 별개로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의욕 저하·우울에는 행동 활성화 프로그램을, 체중 증가나 대사 이상에는 운동을 병행한다."-병원에 가봐야 하는 초기 신호가 있다면."환청과 망상이 대표 증상이지만, 초기에는 훨씬 미묘한 변화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지각과 해석의 왜곡’이다. 주변 자극에 과민해지고, 무관한 일을 자신과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관계 사고’가 나타난다. 친구들의 대화, 타인의 시선, 일상적 상황도 자신을 향한 부정적 메시지처럼 느껴진다. 단순 예민함과 달리, 학교·직장 생활이 어려워지고 외출을 꺼리는 등 대인 회피가 반복된다면 전문 진료를 고려해야 한다."-스스로 병을 인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치료로 어떻게 이어지나."자발적으로 내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설명하기 힘든 불편감과 고통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내가 아픈 것이구나”라고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며 안정을 얻기도 한다. 다만 현실 검증력이 떨어지고 환청·망상이 심해지면 치료 필요성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때는 의료진과 가족이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안전 문제가 우려될 때는 비자의 입원(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 행정입원, 응급입원 등)이 불가피할 수 있다. 이는 처벌이나 격리가 아니라, 보호와 치료를 위한 조치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2017년 정신건강복지법 개정 이후 입원 절차가 강화됐는데, 영향이 있나."법 개정은 부당한 장기 입원과 인권 침해를 막기 위한 취지로, 전문의 진단과 보호의무자 2인 동의, 외부 전문의 추가 심사 등 절차가 한층 엄격해졌다. 인권 보호 측면에서는 분명한 진전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치료가 시급한 환자를 제때 입원시키기 어려운 사례도 있다. 보호의무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입원이 지연되거나, 증상이 심각해도 즉각적인 조치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 부담이 가족에게 돌아가기도 한다. 인권 보호의 원칙을 지키되, 치료 필요성이 명확한 상황에서는 전문가 판단을 보다 신속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환자 중 약물 치료를 거부하는 비율이 1.7%라는 조사가 있다."현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본다. 병원을 찾지 않아 진단조차 받지 못한 환자도 있고, 전체의 10% 이상은 치료 체계 밖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2021년 기준 약 30만 명이 진단받았지만, 이 중 약 20%는 1년간 약 처방 기록이 없다. 증상이 호전되면 임의로 중단했다가 재발하는 경우도 흔하다.약물 거부의 이유는 졸림·무거움 등 부작용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병식’이다. 악화될수록 스스로 병을 인정하지 못해 “나는 아프지 않다”며 치료를 거부한다. 약을 끊는 경우는 증상이 좋아졌다고 판단해 중단하는 경우와, 악화됐지만 병식이 없어 거부하는 경우로 나뉜다. 병식 소실 자체가 질환의 한 증상이다."-조현병은 완치가 가능한가."고혈압·당뇨처럼 꾸준히 관리해 일상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 목표다. 투약을 유지하며 증상을 안정시키고 발병 전과 유사한 기능을 회복하면 완치에 준하는 상태로 볼 수 있다. 치료는 전구기·급성기·안정기 등 단계별로 이뤄진다. 전구기에 조기 개입하면 장기적인 악화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 안정기에 재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기간 치료받은 환자 중에는 10년, 15년이 지나면서 오히려 더 안정되고 기능이 향상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치료 기간과 완치율을 수치로 단정하기보다, 각자의 속도에 맞춰 기능을 끌어올리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진료에서 환자의 사회적 회복 가능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있는가."단정할 수 있는 기준은 없다. 처음에는 위중해 보였지만 크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가벼워 보였으나 장기화되는 사례도 있다. 급성 발병, 여성, 조기 치료 등이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확률적 경향일 뿐이다. 모든 환자에게 회복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개별 경과는 예측할 수 없어 “누가 더 좋다, 나쁘다”라고 속단하지 않는다. 일정 기간 꾸준히 치료한 뒤 경과를 평가하는 것이 현실적 접근이다."-조현병 환자의 사회생활, 결혼과 임신·출산은 어떻게 보는가."증상이 안정된 상태에서는 직업을 갖는 등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안정기에는 결혼하는 분들도 드물지 않다. 실제로 치료를 유지하며 임신·출산을 경험한 사례도 많아 불가능하지 않다. 다만 임신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2세대 항정신병 약물은 기형 유발 위험성 등급이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임신 전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야 하며, 상태가 안정적이면 용량 조절이나 일시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악화 위험이 크면 무리하게 중단하지 않는다. 환자·가족·의료진의 사전 계획이 중요하다." -보호자는 어떤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가."안정기에는 ‘좋은 관찰자’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곁을 지키되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는 태도다. 약 복용을 거르거나 행동 변화가 보이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급성 악화 시에는 결단력도 필요하다. 응급실 방문, 경찰 협조 등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말고, 전문의와 적극적으로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호자 역시 트라우마로 불안·우울을 겪을 수 있어 필요하면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족이 안정돼야 치료도 지속된다."-제도적으로 보완돼야 할 점이 있다면."병식이 없는 환자에 대한 입원 제도 개선과 국가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 급성기 병상을 충분히 확보해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하며, 방치되거나 교정시설로 가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고령 조현병 환자를 위한 사회적 인프라도 시급하다. 50세 이상 환자가 늘고 있지만, 치매 환자처럼 이용할 수 있는 주간보호시설이나 돌봄 체계는 부족하다. 장기 입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마지막으로, 환자와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조현병은 의지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뇌 기능의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주변에 비교적 흔하며, 치료를 이어가며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도 많다. 위기가 전부는 아니다. 긴 호흡으로 치료를 지속하면 회복의 길로 돌아올 수 있다.김세현 교수는…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조현병과 정신증 등 중증 정신질환을 진료하고 있다. 대한조현병학회 학술이사로 연구와 진료 지침 개발에 참여하며, 조현병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20년 이상 임상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환자와 가족 사이에서 신뢰받는 의사로 꼽힌다. 앞으로도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통해 환자의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는 진료에 힘쓸 계획이다.
정신질환신소영 기자 2026/02/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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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퇴행성 관절염 말기 환자들의 고통을 해결하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행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이 발표한 ‘2024주요 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슬관절 치환술) 수술은 2020년 7만2382건에서 2024년 8만6269건으로 약 19% 늘었다. 최근 인공관절 수술은 로봇을 이용해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로 회복도 빠르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결과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인공관절 수술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 이후의 관리다. 수술 후 관리가 소홀하면 관절 강직, 낙상, 감염, 삽입물의 해리 등 여러 위험이 커지고, 인공관절의 수명도 차이가 날 수 있다.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은 “무사히 인공관절 수술이 잘 끝났다고 해도 사후 재활 관리와 환자의 생활습관이 수술 성공을 좌우한다”며 “수술 직후 3개월은 관절 가동범위와 근력을 회복하는 결정적 시기이기 때문에 환자의 능동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관절 가동 범위 확보 및 근력 회복 중요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후 3~4개월 안에 무릎을 굽히고 펴는 굴신 운동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초기 대응을 잘하지 못하면 회복이 늦어지거나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인공관절 수술 시 병원이 환자의 수술부터 재활 과정까지 얼마나 세심하게 책임지고 챙겨 주는지도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무릎 인공관절 재활 관리의 중요한 목표는 무릎 주변 근육의 회복과 관절의 움직임을 되찾는 일이다. 수술 후 운동은 단순히 단기간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평생 지속해야 한다. 특히 무릎을 지탱하는 대퇴사두근을 포함한 허벅지 근육의 강화는 삽입된 인공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를 분산시켜 부담을 줄이고, 인공연골의 마모를 늦출 수 있다.대한재활의학회에서 추천하는 운동은 ‘누워서 다리 들어 올리기’와 ‘앉아서 다리 들어 올리기’다. 첫째는, 바르게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곧게 편 채로 20~30cm 높이까지 올린 뒤, 발목과 발가락을 얼굴 방향으로 당겨 5~10초간 유지한 후 내린다. 둘째는 의자에 앉아 한쪽 다리를 반대쪽 무릎 높이만큼 펴고 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겨 똑같이 5~10초간 유지한다. 이 두 동작을 매일 꾸준히 시행하면 관절이 굳는 것을 막고 안정적인 보행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생활 환경의 변화도 동반되어야 한다. 좌식 생활은 퇴원 후 환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다.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동작은 무릎 관절에 체중의 수 배에 달하는 압력을 가해 인공관절의 마모를 가속화한다. 퇴원 후에는 반드시 침대, 식탁, 양변기를 사용하는 등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계단은 반드시 난간을 잡고 오르내리며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사후 관리로 인공관절 수명 연장수술 부위의 안정화만큼 중요한 것이 합병증 예방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인공관절 수술 후 1~2%에서 수술 부위의 감염이 발생할 정도로 합병증 발생 위험은 낮은 편이나, 한번 감염되면 치료가 어렵고 심하면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퇴원 후 상처 부위가 완전히 아물기 전까지는 목욕탕이나 찜질방 이용을 절대 금해야 하며, 수술 부위가 붉게 변하거나 열감·부종·분비물이 동반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와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무릎에 충격을 가하지 않도록 한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평균 15~20년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재질·디자인·수술법 개선으로 25년 이상 평생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반복적인 충격과 과도한 체중 부하는 삽입물과 뼈 사이의 고정을 약화시켜 인공물이 뼈에서 들뜨는 해리(Loosening)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절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 장거리 등산과 무거운 짐 들기, 달리기, 축구, 농구 등 반복적 충격이 큰 활동은 피해야 한다. 대신 평지 걷기, 실내 자전거, 수영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한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통해 인공관절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통증이 없다고 해서 병원 방문을 중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인공관절은 시간이 지나면서 미세한 해이나 마모가 서서히 진행될 수 있다. 특히 마모 과정에서 발생한 미세입자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뼈가 흡수·소실되는 골용해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검진을 통해서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김유근 병원장은 “특별한 이상 증세가 없더라도 외래 진료로 인공관절의 미세한 변화나 문제가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라며 “재활 관리와 장기 추적 관찰을 적절히 수행하는 것이 새로운 인공관절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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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이아라 기자 2026/02/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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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틱톡(Tiktok)’에서 ‘집 트림(House burping)’ 챌린지가 화제다. 짧은 시간 동안 창문을 열어서 오염된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환기 방식이다. 아일랜드 리머릭대 공중보건학과 비크람 니란잔 박사는 “하우스 버핑 챌린지는 실제 건강 개선 효과가 있다”며 “하우스 버핑을 전혀 하지 않는 집은 실내 오염도가 더 높고 바이러스 등이 공기 중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내 공기 중에는 샤워·요리에서 발생한 습기, 스토브와 양초 등에서 나오는 연기, 미세입자, 스프레이·가구 등에서 나오는 화학 물질, 호흡할 때 나오는 바이러스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실내 공기 질 저하는 집중력 저하, 호흡기질환 발병·악화 위험을 높인다. 환기 부족 등으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는 등 실내 공기 질이 악화하면 결석률이 높아지고 학업 능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내에서도 실내 공기 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등에서 건강민감계층 이용 시설, 신축 공동주택, 지하역사 등 일상에 밀접한 다중이용시설 공기 질 관리·점검을 진행하고 있다.약 30분간 집 창문과 문을 활짝 열어 하우스 버핑을 하면 실내에 정체돼 있던 오염된 공기가 대부분 배출되고 깨끗한 공기가 실내에 공급된다. 니란잔 박사는 “공기 질 개선은 뇌, 폐 건강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집 위치에 따라 하우스 버핑 효과가 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번잡한 대로변이나 고속도로 근처에 거주하면 오히려 환기를 하다가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실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하우스 버핑을 하는 시점도 중요하다. 니란잔 박사는 “출퇴근 시간대는 가급적 하우스 버핑을 하지 않는 게 좋다”며 “교통 오염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에 환기를 하면 배기가스, 타이어 먼지, 브레이크 분진 등이 대량으로 유입될 수 있다”며 “천식, 심장질환, 만성 폐 질환 등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염도가 높은 시기를 피해 짧게 환기하거나 비가 온 직후 등 공기 중 미세먼지를 일시적으로 씻어낼 수 있는 시기에 환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라이프최지우 기자 2026/02/16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