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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인의 부친이 돌아가셔서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평소 건강하셔서 그랬는지 죽음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돌아가셨다고 했습니다. 수십 년 간의 삶을 정리하고 마무리할 시간을 갖지 못한 채 떠나가셨으니, 본인에게나 가족에게나 참으로 황망하고 안타까운 일 같았습니다.수년 전 진료 현장에서 겪은 일입니다. 진료실로 찾아온 70대 남자 분은 “암에 안 걸리고 90살 넘겨 살 수 있도록,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정밀 검사를 다 해 주세요”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몸에 암이 생기지 않는 곳은 머리카락과 손톱과 발톱, 세 군데뿐이라고 설명해 드리니 몹시 아쉬워하셨습니다.건강 검진을 열심히 받는다고 해서 모든 질병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여기저기에서 ‘100세 시대’라는 말들을 쉽게 해서 그런지, 누구나 웬만하면 80~90세까지는 살 것이고 100세까지 사는 일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고 해도 100세까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경우는 실제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자녀나 가족들의 보살핌이 얼마나 많이 필요할지는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몇 년 전 타계한 지인 한 분이 떠오릅니다. 평소 몸에 좋지 않다는 술도 멀리하고, 등산과 골프로 다져진 근육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습니다. 65세로 정년퇴임할 때만 해도 주위에서는 90세까지 사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2년 후 건강검진 때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협착이 발견됐습니다. 심장질환 전문가들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지만 본인이 강력히 원해서 좁아진 심장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습니다. 시술 후에는 스텐트가 막히는 걸 방지하기 위해 피가 굳지 않게 하는 아스피린 등의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했지요.그런데 몇 개월 후 주차장에서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신경외과에서 두개골을 열고 응급수술을 하려고 했으나, 혈액응고를 억제하기 위해 복용하고 있던 약물로 인해 머릿속 출혈이 워낙 심해 손조차 대지 못했고, 중환자실에서 몇 주를 보낸 뒤 사망했습니다.이 소식을 들었을 때 삶의 유한함과 더불어 죽음의 예측불허성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지금은 건강하더라도 언제 갑자기 죽음과 마주하게 될지 모른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스레 일깨워줍니다.잘 알려진 보왕삼매론의 첫 구절은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입니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인간은 누구나 다 본능적으로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고 더 나아가 죽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찌 보면 이런 바람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바람대로 살기는 어려운 것이 우리 모두의 현실입니다.삶의 유한함을 알고 죽음을 담담하게 대하는 분도 있습니다. 2009년 9월 1일 한 신문에는, ‘신종플루’가 한창 유행할 즈음 ‘때가 되면 결국은 죽는 것을’이라는 제목의 김형태 변호사의 칼럼이 실렸습니다. “처가 여름 뒤끝에 며칠 몸살을 앓았다. 처음에는 기침이 나고 목이 붓더니 열도 났다. 병원에 간다는 걸 겁을 주어 말렸다. 요즘 유행하는 신종플루인지 확인하는 데만 15만 원이 든단다….(중략) 내 처가 비교적 가벼운 질병의 공포 때문에 들어가는 15만원의 검사비를 당장 굶어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이에게 돌리고, 내가 적당히 늙으면 독감에 걸려 죽어 주는 게 가장 멀리 있는 자와 태어나지 않은 자들에 대한 도리이다.”영원히 살겠다고 하루 100~250개의 알약을 복용하며 영생을 추구하고 있는 외국의 한 미래학자와 참으로 대조됩니다.‘술은 익어가고 도는 깊어지고’에 소개된 장자의 지락편도 소개합니다. 여행길에 오른 장자가 쉬기 위해 잠이 들었는데 공교롭게도 해골 위였습니다. 꿈에서 장자는 해골과 대화를 나눕니다.장자: 생명의 신에게 부탁해서 당신의 형체를 회복시켜 살과 근육이 다시 자라나게 하고 부모와 아내, 친구들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준다면 어떻게 하겠소이까?해골: 싫소이다! 내가 왜 임금보다 더한 즐거움을 포기하고 인간 세상의 고통 속으로 다시 기어들어가겠소?그가 있는 곳에는 모셔야 할 왕도 없고 신하도 없으며 추위와 더위도 없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어서, 왕이 누리는 기쁨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나 봅니다.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고 어떻게 해서든 생존의 길이를 연장하려고 하는 것은 아직 가보지 않은 세계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요? 죽은 후에 가는 세계가 사실은 그렇게 회피하고 혐오할 만한 세계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신학자, 작가였던 스캇 펙은 자신의 강연을 들은 청중이 “우리에게 무언가 인생의 은총 같은 게 있을까요?”라고 묻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우리 모두 죽게 된다는 점이죠. 인생을 끝낼 준비를 할 만큼 세상살이에 지친 건 아니지만 이런 쓰레기 같은 세상을 300~400년 더 헤치고 살아야 한다면 아마 내가 가진 모든 돈을 털어서라도 일찌감치 죽는 쪽에 투자할 겁니다.”죽고 나서도 냉동질소 탱크에 보관돼 미래에 해동돼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는 사람들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생사관을 보여줍니다.1986년 55세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건축가 김수근 선생은 타계하기 얼마 전 병문안을 왔던 후배에게 “나 50년 살았지? 하지만 일과 여행, 놀이를 다른 이들의 세 배는 한 것 같으니 150세까지 산 셈이지”라고 말하며 담담하게 생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삶의 길이에만 집착하는 많은 현대인들의 모습과 많이 다릅니다.오로지 오래 사는 것만을 목표로 사는 사람은 늘 질병과 죽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에 쫓기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주변 사람을 배려할 여유가 없어집니다.삶의 깊이나 풍성함은 수명과는 무관한 것 같습니다. 김수근 건축가와 같이 10년을 30년처럼, 50년을 150년처럼 밀도 있게 살아간다면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배려와 즐거움과 의미 역시 그만큼의 밀도로 진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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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촬영술 검사로 확인한 유방 밀도로 여성의 심혈관질환(CVD) 발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와 한양대학교 김소연 연구원, 박보영·마이트랜 교수 공동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9~2010년 사이 국가 암 검진으로 유방촬영술 검사를 받은 40세 이상 여성 426만8579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분석을 실시했다.연구팀은 연령, 성별, 총콜레스테롤,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축기혈압, 흡연 습관 등 6가지 관상동맥 위험 요소를 기반으로 개인의 10년 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추정하는 점수인 심혈관질환 위험점수(FRS)로 대상자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은 그룹(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5% 미만) ▲중간 그룹(발생 위험 5~9%) ▲높은 그룹(발생 위험 10% 이상)으로 분류했다. 또 국가 암 검진에서 유방촬영술 유방 밀도에 따라 ▲1형: 거의 대부분 지방(실질 25% 미만) ▲2형: 섬유선조직이 흩어진 경우(실질 25~50%) ▲3형: 치밀도가 균일하지 않은 경우(실질 51~75%) ▲4형: 매우 치밀(실질 75% 초과)로 분류했다.그 결과, 전체 그룹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는 유방 밀도가 매우 치밀한 4형과 비교했을 때 치밀도가 균일하지 않은 3형은 1.12배, 섬유선조직이 흩어진 2형은 1.19배, 거의 대부분 지방인 1형은 1.37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 밀도가 낮을수록 심혈관질환 발생위험도가 높아진 것이다.장유수 교수는 "여성의 10년 뒤 심혈관질환을 예측하기 위해서, 기존에 잘 알려진 도구(FRS)만 활용하는 것보다 유방촬영술을 통해 확인한 유방 밀도 정보를 추가로 활용했을 때 예측력이 향상됐다"며 "특히 저위험군 여성에서 예측력이 가장 높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은 여성 사망의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서도 유방촬영술은 40세부터 2년마다 유방 촬영술을 권고하고 있어, 측정되는 유방촬영술의 정보를 통해 추가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예측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전문 학술지인 'Atherosclersi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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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는 종류에 따라 먹는 방법이 다르다. 대개 생으로 먹거나, 끓는 물에 데쳐 먹거나, 기름에 익혀 먹는 방법으로 나뉜다. 특히 기름에 채소를 익혀 먹는 건 맛있게 섭취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영양소를 최대한 많이 흡수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실제로 기름으로 조리했을 때 우리 몸 영양소 흡수율이 더 높아지는 채소들이 있다. 과연 무엇일까?▷당근=당근은 익혀 먹을 때 맛도 좋아지지만, 건강 효과도 커지는 대표적인 채소다. 김밥을 만들 때 당근을 기름에 볶는 걸 생각하면 쉽다. 당근의 주요 영양소 중 하나인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물질로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전환된다. 이는 ▲면역력 증진 ▲시력 보호 ▲노화 방지 등에 도움이 된다. 당근을 생으로 먹으면 베타카로틴이 체내에 10%밖에 흡수되지 않는다. 하지만 삶아 먹으면 흡수율이 20~30%, 기름에 볶아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60% 이상 높아진다. 베타카로틴이 지용성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지용성 영양소란 기름과 함께 섭취했을 때 체내에 더 잘 흡수되는 영양소를 말한다. 또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당근을 기름에 튀기면 베타카로틴 함량이 생당근보다 약 3.9배 증가한다.▷토마토=토마토에 함유된 라이코펜 역시 지용성 영양소다. 기름이 있으면 체내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기름에 조리해서 먹으면 우리 몸이 라이코펜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다. 한편 토마토는 익힐 때 라이코펜 함량이 증가한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토마토를 87도에서 ▲2분 ▲15분 ▲30분간 데운 결과 라이코펜 함량이 각각 6%, 17%, 35%씩 늘었다. 라이코펜은 항산화, 항염증 효과를 비롯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며 남성의 전립선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토마토는 라이코펜이 가장 많이 함유된 식용 작물이다.▷가지=기름 흡수율이 높고 고온의 열을 가해도 영양 손실이 적은 채소다. 가지는 수분 함량이 높고 안토시아닌, 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따라서 가지를 기름에 살짝 구우면 수분은 빠져나가지만, 오히려 영양밀도가 높아진다.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에 많이 함유됐다고 알려진 항산화 성분 중 하나로, 노화 방지와 항암에 효과적이다. 안토시아닌은 열에 강해 구워도 파괴되지 않는다. 클로로겐산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를 제거한다.▷마늘=마늘을 센불에 재빨리 익히거나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올리브유에 볶아내면 영양소를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다.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도 항산화 물질 중 하나로 항암·항염증 효과가 있다. 다만 알리신은 생으로 섭취할 때 흡수율이 낮다. 또 알리신은 마늘 특유의 냄새를 유발하는 성분으로 자극성이 강해 위가 약한 사람은 먹기 힘들 수 있다. 이때 마늘을 굽거나 볶아 먹으면 마늘 특유의 매운맛을 줄여 거부감 없이 섭취하고 체내 흡수율도 높일 수 있다. 다만 살균 효과는 생마늘이 더 강하기 때문에 구운 고기와 함께 먹을 때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호박=애호박과 단호박 모두 기름을 두르고 익혀 먹어야 지용성 비타민 흡수가 더 잘 된다. 호박을 기름에 조리하면 열에 의해 세포벽이 파괴되면서 지용성 영양소가 더 잘 빠져나온다. 애호박은 지용성인 비타민A·E가 풍부해 피부 손상과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단호박에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E가 많아 스트레스·불면증 해소와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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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살이 빠지는 사람이 있다. 다이어트를 안 해도 저절로 살이 빠지면 반갑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급격한 체중 감소는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은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체중 감소로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은 어떤 게 있을까?◇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생기는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몸의 대사 작용을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하는데, 과도해지면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도 금방 대사돼 결국 지방·근육까지 소비하게 된다. 따라서 잘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고 신경질적이고 안절부절못하는 정서적 변화도 나타난다. 더위를 많이 느껴 땀을 많이 흘리며, 맥박이 빨라져 심장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만약 방치할 경우 심장 합병증이나,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게 좋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 생산을 억제하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해 치료하며 방사선 요오드 치료나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염증성 장질환갑자기 살이 빠지면 염증성장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염증성장질환은 소화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특히 10~30대 젊은 나이에 ▲체중 감소를 비롯해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이 수개월 간 나타난다면 염증성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염증성장질환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증상 조절, 합병증 예방,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약물치료를 한다. 만약 장 협착, 천공, 농양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당뇨병당뇨병일 때도 살이 빠질 수 있다. 당뇨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 해 혈액 속 당이 높아지는 질환을 말한다. 이러한 혈당이 250mg/dL 이상으로 높아지면 당 성분이 소변으로 과도하게 빠져나간다. 당은 세포의 에너지로 전환돼야 하는데 당이 부족해지면 몸속 체지방이나 단백질 등이 에너지원으로 대신 사용되면서 체중이 감소한다. 따라서 잘 먹는데도 체중이 감소하고 심한 갈증을 느끼거나 소변량이 늘었다면 당뇨를 의심해볼 수 있다.◇암대장암, 담도암, 혈액암 등 다양한 암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도 급격한 체중 감소다. 암세포는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몸속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과소비한다. 따라서 근육이 빠지면서 체중이 줄어들 수 있다. 특히 위, 대장 등 소화기관에 암이 생기면 음식의 소화와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체중이 급격히 줄어든다. 다만, 체중이 감소한다고 무조건 암이라고 의심할 필요는 없다. 의학적으로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의 16~36%가 암으로 보고되며, 다른 요인으로 인한 체중 감소가 60%,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24~26%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하며 다른 암의 증상이 없는지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된다.한편, 40세 이후라면 특히 급격한 체중 변화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중년 이후 최초 건강검진을 기준으로 2년 내 이뤄진 검진에서 체중이 3% 이상 줄거나 늘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삼성서울병원의 연구 결과가 있다.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근육량도 함께 줄어 사망위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뚜렷한 이유 없이 중년 이후 체중 변화가 크다면 검진·전문의와 상담 후 안정적인 변화를 계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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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기 힘든 일이 일어났을 때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러나 낙뢰 사고, 즉 벼락에 맞아 다치는 일은 생각보다 빈번하다.기상청 낙뢰 연보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010~2019년 10년간 평균 약 12만7000회의 낙뢰가 관찰됐다. 2009~2018년 낙뢰로 인한 사상자는 46명에 달했다. 외국은 낙뢰 사고가 더 자주 일어난다. 미국에서는 지난해에만 낙뢰로 인해 19명이 사망했으며, 인도의 경우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약 1800만번의 낙뢰가 내리쳐 2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낙뢰에 직접 맞아 1억 볼트 이상의 전압이 가해지면 생존 확률이 희박하다. 수분이 많은 인체 내부로 전류가 흐르면 심장이 멈추면서 즉사할 수 있고, 전류가 피부로 흐를 경우에도 전신 화상을 입거나 전류가 빠져나가면서 팔다리가 절단될 위험이 있다. 벼락을 맞고 살아남는다고 해도 여러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는 낙뢰 피해자들이 사고 후 겪었던 건강 문제들을 소개했다.15세 소년 제이콥 브루어는 2020년 7월 길에서 갑자기 벼락을 맞고 쓰러져 약 한 시간 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당시 그는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으며 신체 일부가 보라색으로 변했다.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브루어는 인공호흡기 연결 후 의식을 되찾았다. 몸 전체에 화상 자국이 남았으며, 다시 걷기 위해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저스틴 게이지는 2014년 애리조나 주의 한 호수로 낚시 여행을 가던 중 벼락에 맞아 쓰러졌다. 바위에 얼굴을 부딪친 그는 6시간 동안 마비된 채 방치됐으며, 척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게이지는 몇 년 간 치료를 받은 끝에 건강을 회복했으나, 심한 우울증과 분노조절장애, 관절 부기, 신경병증, 기억력 이상, PTSD를 겪어야 했다고 털어놨다.미국 여성 킴벌리 크로네는 2009년 6월 텍사스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낙뢰 사고를 당했다. 당시 프라이팬을 잡고 있었던 그는 전등을 뚫고 들어온 벼락에 맞고 쓰러졌다. 크로네는 “프라이팬을 옮기고 있었는데 번개가 쳤다”며 “고스러웠던 순간이 기억난다. 뜨거운 불이 느껴졌고, 타는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발작을 겪었고 신경이 마비됐다”며 “여전히 현기증과 안면 홍조를 겪고 있다”고 했다.‘낙뢰에서 가장 많이 살아남은 사람’으로 기네스 기록에 올랐던 로이 C. 설리반은 1942년 4월에 처음 낙뢰 사고를 당한 후 7번이나 벼락에 맞았다. 버지니아 주의 한 공원에서 일하던 그는 낙뢰 사고로 다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몸 곳곳에 그을린 자국이 남았다. 71세 나이로 사망했지만 낙뢰로 인한 사망은 아니었다.자신이 10번 이상 낙뢰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남성도 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 거주 중인 멜빈 로버츠는 “마치 번개에 스토킹 당하는 것 같다”며 “사고 후 모든 음식에서 유황 맛이 났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벼락을 맞는 것을 9번 이상 목격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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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나 식도 등에 생긴 문제는 대부분 위내시경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나와도 소화불량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가 있다. 심하면 격렬한 복통과 함께 구역질을 동반해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위경련을 의심해 볼 수 있다.◇급성 위염, 스트레스, 자극적인 음식이 원인위경련이 발생하면 내시경상으론 문제가 없어도 극심한 복통을 느낄 수 있다. 위경련은 질환명이 아니나, 주로 위·십이지장·담도·췌장 등의 질환으로 인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아 위경련이라 일컫는다. 원인은 여러 가지다. 췌장염, 위궤양, 급성 위염 등이 문제일 수 있고, 과도한 스트레스나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등 잘못된 식습관도 영향을 준다.◇소염진통제 말고, 진경제 복용해야위경련이 발생했을 때는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진경제를 복용해야 한다. 진경제는 위장의 경련을 완화하는 약을 말한다.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위 점막을 보호하는 호르몬 생성이 억제돼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 위경련을 겪지 않으려면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위산 농도를 조절하고, 과로,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3개월 이상 지속… 기능성 위장장애 의심다만, 3개월 이상 복통, 소화불량, 구토 등과 같은 증상이 지속됨에도 내시경 검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기능성 위장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특별한 원인 없이 여러 위장장애가 지속·반복되는 질환이다. 위 기능 저하, 위장관 감염,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음식을 먹었을 때 불쾌한 포만감이 들며, 위경련과 마찬가지로 명치에 통증이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과식·폭식을 자제하고 과도한 카페인·알코올 섭취 역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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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긴 음식이 몸에 그리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안다. 그러나 튀겼을 때 영양소가 더 잘 흡수되는 식품도 드물게 있다. 당근이 대표적이다.당근에는 면역력 증진, 시력 보호 등에 도움되는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으면 체내에 10%밖에 흡수되지 않지만, 익히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당근을 삶아 먹으면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율이 20~30%, 기름에 볶아 먹으면 60% 이상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당근을 기름에 튀길 경우 베타-카로틴 함량이 생당근보다 약 3.9배 많아진다.기름을 곁들여 조리해 먹으면 좋은 채소는 이 밖에도 더 있다. 바로 마늘과 토마토다. 마늘은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 작용이 뛰어나고, 혈관 질환의 치료와 치매 예방, 당뇨병 식이요법에도 도움이 된다. 생으로 먹기보다 센 불에 재빨리 익히거나,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올리브유에 볶아내면 체내 흡수율이 증가한다. 게다가 마늘은 특유의 냄새를 내는 성분인 알리신 덕분에 자극성이 강해 위가 약한 사람은 먹기 힘들 수 있는데, 굽거나 볶는 등 조리하면 마늘 특유의 매운맛이 덜어져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다.토마토는 현존하는 식용 작물 중 항암 물질인 라이코펜이 가장 풍부하다. 라이코펜은 항산화 작용을 할 뿐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춘다. 역시 생으로 먹기보다 데워 먹으면 영양소를 더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토마토를 87도에서 2분, 15분, 30분간 데웠더니 라이코펜 함량이 각각 6%, 17%, 35%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라이코펜은 지용성이므로 토마토에 기름을 둘러 익히면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단, 일부 채소는 열을 가하면 오히려 그 속의 영양소가 파괴된다. 시금치와 브로콜리 같은 초록색 채소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 루테인, 지아산틴, 엽산 등이 풍부하다. 세포 손상을 막고, 눈, 혈액,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들이다. 가열하면 대부분 잘 파괴되므로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게 가장 좋다. 익혀야 한다면 끓는 물에 살짝 데치거나 쪄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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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세계 2위 빛 공해 국가다. 지난 2016년 이탈리아, 독일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이 미국 관측 위성으로 야간에 지구를 관측한 뒤, 전 세계 빛 공해 실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국토 89.4%가 빛 공해에 노출돼 있었다. 1위는 90.3%로 이탈리아였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빛 공해에 대한 인식이 매우 저조하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자야 할 시간에 노출되는 빛은 우리 몸에 매우 해롭다. 실명을 유발하는 황반변성, 암, 심혈관질환 등 중증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빛 공해, 건강에 매우 안 좋아▶암=밤에는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빛에 매우 민감하다. 작은 스탠드 불빛 정도인 약 10LUX에만 노출돼도 분비량이 줄어든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평소에도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 양이 점차 줄어든다.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면 수면 장애가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면역력이 떨어져 암도 생길 수 있다. 실제로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은일 교수 연구팀이 유방암 환자 10만2459명을 대상으로 노출된 빛 공해 정도를 분석한 결과, 빛 공해가 가장 심한 곳에 사는 여성은 가장 덜한 지역에 사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24.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몸속 성호르몬 분비 과정에 혼란이 생기면서 유발된 것이다. 여성은 유방암 외에도 자궁내막암이, 남성은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황반변성=악화하면 실명으로 이어지는 황반변성 발병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 최근 제주대 안과 하아늘교수 연구팀이 밤 시간 인공조명 노출 정도에 따른 황반변성 위험도를 세계 최초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년부터 2011년 사이 노인성 황반변성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들의 진단 전 2년 동안의 빛 공해 누적 노출 정도를 확인했다. 빛 공해 계측치는 미공군 위성 프로그램(DMSP-OLS)을 이용했다. 분석 결과, 빛 공해 누적 노출 정도를 4개의 구간으로 나누었을 때, 가장 높은 구간에 거주하는 사람은 가장 낮은 곳에 거주하는 사람보다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2.17배나 높았다. 두 번째로 높은 구간에 거주하는 사람도 1.12배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심혈관질환=잠을 자야 장기가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는데, 빛 공해로 멜라토닌 수치가 떨어진 채 질이 낮은 수면을 하게 되면 혈압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 혈관 내부가 손상을 입고,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 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의 질 저하는 심혈관질환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병 발병도 앞당긴다.◇안대, 암벽커튼 등으로 막아야주변 빛 공해 환경은 개인이 개선할 수 없다. 최대한 개인이 새어들어오는 빛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안대를 착용하거나, 두꺼운 암막 커튼을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빛 공해를 차단할 수 있다. 또 빛과 소음 공해를 모두 유발하는 전자기기는 자기 전 최대한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생체주기를 회복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오전, 낮 시간대에는 밖으로 나가 해를 보고, 밤에는 빛을 최대한 차단하면 생체주기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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