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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귤 먹고 노래진 손끝… 느낌일까, 진짜일까?

    귤 먹고 노래진 손끝… 느낌일까, 진짜일까?

    '겨울'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과일이 귤이다. 이불 속에서 귤을 하나둘 까먹기 시작하면 금세 한 상자를 비우게 된다. 이때 마치 손끝이 노랗게 물든 느낌을 받곤 한다. 단지 느낌일까, 아니면 실제 손이 노랗게 변하는 걸까?귤을 많이 먹으면 실제로 손, 발이 노랗게 변할 수 있다. 귤에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천연 색소가 있다. 귤을 많이 먹으면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인 베타-카로틴이 몸에 쌓여 피부가 일시적으로 노랗게 보인다. 카로티노이드는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계통의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다. 주로 당근, 호박, 고구마에 많은데 케일, 시금치와 같은 초록색 채소에도 함유됐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베타-카로틴은 몸속에서 비타민 A로 변하지만, 과하게 섭취했을 경우 일부가 남아 축적된다. 이때 체내에 축적된 베타-카로틴은 얼굴 피지나 손·발바닥의 땀을 통해 분비되는데, 이렇게 배출된 색소가 각질층에 붙어 피부가 노랗게 보이는 것이다. 특히 손·발바닥의 각질층은 몸의 다른 부위보다 두꺼워 색소 잔여물이 많이 남아 더 노랗게 보인다. 노래진 피부가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려면 대소변, 땀, 피지 등을 통해 베타-카로틴이 모두 배출돼야 한다.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몇 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 손, 발이 노래지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많은 사람이 포기하지 못하는 귤은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영양소도 풍부하다. 비타민C를 비롯해 비타민A, 비타민P 등이 많다. 비타민C는 스트레스 해소에, 비타민A는 면역체계 유지에 필수적이다. 또, 비타민P는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줘 항비만, 항암 등의 효과가 있다. 다만, 과일은 단순당이라 적정 섭취량보다 많이 먹을 경우 몸에 빠르게 흡수돼 혈당이 급격히 올라간다. 따라서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과한 섭취는 삼가야 한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간식으로 먹는 귤은 하루에 2개(200g) 이상을 넘지 않는 게 좋다. 당뇨병 환자는 하루 1개 정도가 적당하다.
    라이프이해나 기자 2024/02/04 16:00
  • 확 뜬 '비만치료제' 시장…국내 제약사도 속속 임상 시작

    확 뜬 '비만치료제' 시장…국내 제약사도 속속 임상 시작

    비만약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치료제 중 하나다. 세계적 흐름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아에스티와 일동제약이 비만 신약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 1상에 들어갔다. 그만큼 제약사들의 관심도 비만 신약 개발 시장에 몰리고 있다.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뉴로보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하는 비만치료제(DA-1726)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이 후보물질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하는 작용 원리를 가진다.이번 임상 1상에서는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 비만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글로벌 1상을 상반기 중에 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전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뉴로보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1상 승인으로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첫발을 떼게 됐다"면서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기존 비만치료제보다 더 나은 데이터가 기대되는 1상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일동제약도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비만치료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ID110521156)에 대한 내약성 및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는 작업이다. 임상개발 등 상업화 작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을 겨냥한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다.이 후보물질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GLP-1 호르몬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생성되며, 체내 인슐린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GLP-1 호르몬과 동일한 기능을 갖는 저분자 화합물로서, 펩타이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보다 상대적으로 물질이 안정적이며 상업화 측면에서 약물 디자인과 합성 등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일동제약 관계자는 “상업화에 유리한 요건을 갖추기 위해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 주요시장 국가에 대한 특허 취득을 완료한 상태”라면서 “신약 물질에 대한 권리 확보 작업과 함께 라이선스 아웃, 오픈이노베이션 등 사업 제휴 전략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장봄이 기자2024/02/04 15:00
  • 자다가 소변 마려워서 계속 깬다면… ‘OOO방광’ 의심

    자다가 소변 마려워서 계속 깬다면… ‘OOO방광’ 의심

    한밤 중 소변이 마려워 계속 잠에서 깬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야 한다. 과민성 방광은 말 그대로 방광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해 소변이 자주 마려워지는 질환으로, 국내 성인 약 12.2%가 과민성 방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고령자일수록 과민성 방광을 겪을 위험이 높다. 나이가 들면 소변 배출 신호를 전달하는 배뇨신경과 방광 근육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방광 내 압력이 요도 압력보다 높아지면 방광이 과민하게 반응한다. 젊은 층의 경우 스트레스를 비롯한 정신적 문제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뇌의 배뇨 중추에 영향을 주면 방광이 예민해지면서 소변이 조금만 차도 소변이 마려워진다.과민성 방광이 있는 사람은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고,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한다. 자다가 깨서 화장실에 가는가 하면,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나와 옷을 버리기도 한다.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마렵다보니 어디를 가든 화장실 위치부터 알아보고,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장소에는 가지 않게 된다. 소변이 마려울까봐 물이나 음료수 섭취도 피한다.과민성 방광이 심하지 않다면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물은 1~2L 정도만 마시고, 카페인, 알코올, 탄산음료, 매운 음식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 또한 적게 먹는 것이 좋다. 물을 너무 적게 마실 경우에도 소변이 방광 내에서 심하게 농축돼 방광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적정량의 수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체중 조절도 필요하다. 살이 찌면 체중이 방광에 압력을 줘,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아도 요의를 느낄 수 있다.방광훈련과 골반근육운동도 도움이 된다. 방광훈련이란 배뇨 간격을 점차 늘려가는 것을 뜻한다. 평소 소변보는 시간을 점검한 후 간격을 30분씩 늘리는 식이다. 소변횟수를 하루 7회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극단적으로 참을 경우 방광염이 생길 수도 있다. 골반근육운동으로는 케겔운동이 있다. 운동법은 간단하다. 골반저근육이 조여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 힘을 주고 빼는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골반저근육이 조여지는 느낌’은 두 다리를 붙이고 선 상태에서 까치발을 들고 허벅지를 맞대면 알 수 있다. 허벅지를 맞대는 과정에서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면 대·소변을 참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이 느낌이 항문괄약근과 요도괄약근을 조일 때 느낌이다. 5초 간 천천히 근육을 조이고, 다시 5초 간 풀어준다. 초반에는 4~5회 정도를 매일 반복하며, 점차 힘을 주고 버티는 시간과 반복횟수를 늘려가도록 한다.이 같은 노력으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항무스카린제와 베타3작용제가 주로 사용된다. 이마저도 효과가 없을 때는 보톡스로 치료할 수 있다. 보톡스는 방광 근육을 마비시켜 요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게 한다. 치료 효과는 6개월 정도 지속된다.
    비뇨기질환전종보 기자2024/02/04 14:00
  • 냉장고 만연한 김치 냄새… ‘이 방법’ 쓰면 깔끔히 사라져

    냉장고 만연한 김치 냄새… ‘이 방법’ 쓰면 깔끔히 사라져

    김치는 한국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지만, 막상 냉장고에 보관하면 김치 냄새가 배어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냉장고 문을 열면 나는 김치 냄새,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냉장고에 김치 냄새가 배지 않게 하려면 김치를 담은 통을 완전히 밀폐하고, 주기적으로 냉장고 안을 청소해야 한다. 김치통 위에 랩을 덮은 후 뚜껑을 닫으면 통과 뚜껑 사이 틈새로 냄새가 새어 나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통 바깥으로 새어 나온 김칫국물이 냉장고 냄새를 유발하기도 한다. 김치통 바깥이나 냉장고 선반·벽면에 김칫국이 묻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만약 묻었다면 부드러운 천에 중성세제나 소주 등 알코올을 약간 묻혀 꼼꼼히 닦는다. 김치통에 김치를 보관할 땐 국물이 넘치는 일이 없도록 통 안에 김치를 가득 담지 않는 게 좋다.이미 냉장고에 김치 냄새가 뱄다면 우유를 활용하면 된다. 우유에는 흡착력이 강한 지방, 단백질이 풍부해서 냄새를 유발하는 황화합물 등을 빨아들인다. 우유를 컵 등에 따른 뒤 랩을 씌우고 구멍을 여러 개 뚫어 냉장고 안에 두면 된다. 식빵도 이용할 수 있다. 식빵에는 미세한 구멍이 많아 냄새 분자를 모을 때 효과적이다. 식빵을 포일로 감싸고 젓가락으로 구멍을 촘촘하게 뚫어 냉장고 안에 두면 된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빵으로 해도 악취가 없어지기 때문에 먹지 못하는 식빵을 사용하면 좋다. 건조된 커피 찌꺼기도 김치 냄새를 없앨 때 도움이 된다.그래도 냄새가 여전하다면 소주 등 알코올이나 중성세제를 묻힌 천으로 내부를 청소한 후, 냉장 기능을 강하게 틀고 하루 정도 사용한다. 냉장고 온도가 높으면 냄새 입자가 냉장고 곳곳에 더 잘 퍼지기 때문이다. 탈취 필터가 있는 냉장고인데도 냄새가 난다면 필터 기능이 약해져 냄새가 제거되지 않은 탓일 수 있다. 특히 필터 사용 기간이 길수록 필터에 쌓인 냄새 입자들이 많아져 탈취 기능이 떨어진다. 이럴 땐 필터를 분리한 후 헤어드라이어로 말리거나 햇빛을 쬐어서 냄새 입자를 제거한 후 재사용하면 된다.
    라이프임민영 기자2024/02/04 13:30
  • 라면 먹고, 신물 올라온 적 있다면 '이 질환' 신호

    라면 먹고, 신물 올라온 적 있다면 '이 질환' 신호

    라면, 피자, 짬뽕 등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속에서 신물이 올라온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위식도역류질환의 흔한 증상 중 하나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위 내부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할 가능성을 높인다. 위식도역류질환의 정체를 알아본다.◇위 안의 내용물 역류하면 신물 느껴져위식도역류질환은 위 안의 내용물이 소량씩 식도로 역류하고, 이런 과정이 반복돼 식도 점막 손상으로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현대인에게 나타나는 흔한 위장병이다.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7년 427만 5198명에서 2021년 486만 304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대개 식도와 위의 경계부에 있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이 약해지거나 비정상적으로 열리면서 발생한다. 역류로 인해 신물이 올라와 시고 쓴맛을 느끼고, 가슴쓰림,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의 기본 원칙은 생활 습관의 개선이다. 과식과 야식을 피하고, 식도와 위 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한다. ◇짜장면, 짬뽕, 라면, 피자, 도넛… 피해야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지방 함량이 높으면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낮춰 역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위에도 오래 머물러 식도로 역류하기가 쉽다. 실제 세브란스병원 영양팀에 따르면 짜장면, 짬뽕, 라면, 피자, 도넛은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한국인에서 증상을 자주 유발하는 식품이다. 이 식품들의 공통점은 기름기가 많다는 것이다.평소 밥을 먹을 때 튀김이나 전처럼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조리법보단 구이, 찜 등 기름 사용량이 적은 방법으로 조리해야 한다. 육류는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이나 갈비 대신 담백한 살코기 위주로 선택한다.위산이 역류하면 식도 점막이나 상처를 자극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맵고 자극적인 찌개나 떡볶이, 신맛 강한 오렌지주스, 토마토, 감귤류 등은 위산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에 피하도록 한다. 특정 음식 섭취에 따른 증상 발현이나 악화 정도는 개인차가 크다. 자신에게 증상을 유발하는 식품을 잘 살펴서 조절해야 한다.◇과식·야식 식습관도 증상 악화시키기도  한편, 불규칙한 식사나 과식, 야식, 폭식 등의 식습관도 위산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역류는 주로 식사 후에 발생한다. 적정량의 음식을 규칙적인 시간에 먹고, 식사 후 3시간 내에는 눕지 않아야 한다. 이 외에도 복부 비만 역시 위식도역류질환의 위험 요인이다. 비만 관리를 해야 한다. 체중을 10% 정도 감량하면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이 2배 이상 줄어든다는 연구도 있다.
    푸드이채리 기자2024/02/04 13:00
  • 고지방·고설탕 음식, 유난히 과식하는 이유 밝혀져

    고지방·고설탕 음식, 유난히 과식하는 이유 밝혀져

    고지방, 고설탕 식품의 유혹을 참기 힘든 이유가 밝혀졌다.미국 모넬 화학 감각 연구팀이 장과 뇌 사이의 신호경로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최첨단 신경과학 기술을 활용해 쥐 모델의 미주신경을 조작해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장과 뇌 사이의 신호 경로인 미주신경이 고지방‧고설탕 식품에 섭취 욕구를 불러일으킨다고 분석했다. 미주신경은 장의 신경세포를 통해 뇌로 내부 감각 정보를 전송하는데, 이는 지방과 설탕을 섭취하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욕구를 만든다. 동물실험 결과, 미주신경이 자극되면 뇌의 뉴런이 이를 감지해 도파민이 분비되며 지방과 설탕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다. 특히 지방과 설탕이 결합된 식품을 섭취하면 훨씬 더 많은 양의 도파민이 방출돼 과식으로 이어졌다.연구를 주도한 기욤 드 라티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지방과 설탕이 풍부한 음식을 과식하게 되는 이유가 밝혀졌다”며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이 무의식적인 욕구를 이겨낼 수 있는 대응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세포 대사(Cell Metabolism)'에 최근 게재됐다.
    푸드최지우 기자 2024/02/04 12:30
  • 딸기는 가능… 파인애플은 ‘젤리’ 만들 수 없다고? [주방 속 과학]

    딸기는 가능… 파인애플은 ‘젤리’ 만들 수 없다고? [주방 속 과학]

    생딸기는 갈아서 젤리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생파인애플로는 불가능하다. 도대체 두 과일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핵심은 젤리의 주원료인 젤라틴에 있다. 젤라틴과 두 과일 사이 궁합이 젤리를 만들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젤라틴은 동물의 뼈, 가죽, 힘줄, 연골 등에 있는 콜라겐을 산이나 알칼리로 분해한 후 정제해 만든 것으로, 동물성 단백질 덩어리다. 그런데 파인애플 속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브로멜린'이라는 효소가 들어있다.젤리는 부재료와 물 그리고 젤라틴을 넣은 후 40~60도 정도에서 섞어준 다음 15도 이하로 냉각시켜 만든다. 40~60도로 온도를 올리면 여러 입자가 균일하게 퍼져 고체와 액체 중간쯤 특징을 보이는 콜로이드 상태가 된다. 이때 물 함량이 많으면 졸, 적으면 겔이라고 한다. 젤리를 만들 땐 졸 상태가 된다. 이 물질을 약 15도 이하로 냉각해 주면 단백질이 응고돼 흔히 상상할 수 있는 식감의 젤리가 된다. 젤라틴은 젤리 외에도 무스케이크, 마시멜로 등 탄력 있는 식감을 낼 때 주로 사용된다.생파인애플과 젤라틴, 물을 넣은 용액은 0도 이상에선 잘 굳지 않는다. 젤라틴 속 단백질이 브로멜린으로 인해 가수분해돼 펩티드, 아미노산 등으로 바뀌어 분자량이 작아진다. 콜로이드를 형성하지 못하고 점성을 상실해 버린다. 매우 온도를 낮추면 그냥 물이 얼어 젤리 식감보단 고체 형태로 냉각된다. 파인애플 외에도 키위, 파파야, 무화과 등으로도 젤리를 만들 수 없다. 키위에는 액티니딘, 파파야에는 파파인, 무화과에는 피신 등의 단백질 분해효소가 들어있기 때문이다.대신 통조림에 들어있는 파인애플 등 과일을 사용하면 젤리를 만들 수 있다. 통조림으로 가공할 때, 생파인애플을 가열해 단백질 분해효소 활성을 없애기 때문이다.젤라틴 대신 한천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한천은 우뭇가사리를 삶아 만든 콜로이드 용액을 냉각해 젤화시킨 식물성 식품이다. 한천으로 젤리를 만들면 젤라틴으로 젤리를 만들 때보다 쫄깃한 식감은 떨어진다. 탄력이 있기보단 예리하게 갈라지고, 마치 양갱과 같은 식감이 난다. 더 단단한 식감을 만들고 싶다면 설탕을 추가하면 된다. 설탕이 한천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푸드이슬비 기자2024/02/04 12:00
  • "아이고 두야…" 스트레스로 '두통' 생길 땐 어떻게?

    "아이고 두야…" 스트레스로 '두통' 생길 땐 어떻게?

    신경써야 할 일이 있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한 번쯤 머리가 지끈거리는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는 '긴장성 두통'으로 머리 주변 근육이 긴장하면서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해 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반복되면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긴장성 두통은 보통 피로나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 등에 의해 발생하는 가벼운 두통이다. 증상은 양측 머리에 띠를 두른 것처럼 통증이 나타난다. 머리를 압박하고 조이는 느낌, 머리나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도 함께 느껴질 수 있다. 통증은 오후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두통이 길게는 몇 시간에서 며칠 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쉽게 긴장하거나 경쟁적인 성격에서 흔히 나타난다고 알려졌다.긴장성 두통이 계속되면 안면 통증, 피로감,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통증이 시작될 때 진통제를 먹는 게 좋다. 다행히 긴장성 두통은 진통제에 잘 반응하며, 만성으로 변형되지 않는 한 잘 치료된다. 장기적인 합병증이나 후유증도 남기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만성화되면 뇌에서 통증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량이 줄면서 한 달에 15회 이상 반복·습관적으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항우울제 등의 약물 요법이나 이완 요법, 스트레스 완화 요법으로 치료하면 효과적이다.한편, 긴장성 두통은 근육 긴장이 직접적 원인이기 때문에 손으로 마사지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먼저 목과 어깨를 10분 정도 주무른다. 이후 귀 뒤쪽 움푹 들어간 부분을 손가락으로 3~5초 지그시 누르고, 5초 쉬는 것을 15분간 반복한다. 그다음 고개를 앞뒤·좌우로 15초씩 당기고, 손가락 3개로 목 아래부터 머리까지 2분간 반복해 쓸어 올리면 된다. 실제 이 마사지를 8주간 실시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진통제 투여 횟수가 3분의 1로 줄었다는 동의과학대의 연구 결과가 있다.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인 만큼 마음을 편안히 하고, 경직된 신체를 자주 이완시켜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라이프신소영 기자2024/02/04 11:00
  • 선호하는 설 선물, 현금·상품권 제치고 ‘이것’ 1위

    선호하는 설 선물, 현금·상품권 제치고 ‘이것’ 1위

    올해 설 선물로 ‘건강기능식품’ 가장 선호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설 선물’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설과 추석을 앞두고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주고 싶은 설 선물 항목 1위는 ‘현금·상품권’이었다. 올해는 조금 달랐다.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한 비율이 38.2%로 1위였다. 2024년 새해 이루고 싶은 소망으로 ‘건강’을 꼽은 사람들이 많다. 이번 설문 결과 역시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그에 따른 자기 관리에 대한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건강기능식품 다음으로는 36.9%가 선택한 현금·상품권이었다. 뒤이어 ‘과일 선물세트’(35.7%),  정육 선물세트’(23.3%) ‘일상생황용품 선물세트’(14.1%) ‘가공식품 선물세트’(13.5%) ‘주류선물세트’(9.7%) ‘전통식품 선물세트’(9.1%) ‘수산선물세트’(5.8%) ‘위생용품 선물 세트’(3.1%) 순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오상훈 기자 2024/02/04 10:00
  • 짠맛 안 나는 '이것', 의외로 나트륨 주의해야

    짠맛 안 나는 '이것', 의외로 나트륨 주의해야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나트륨은 필요 이상 섭취할 경우 뇌졸중, 고혈압, 위장병, 골다공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은 2000mg이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878mg 수준으로,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 보통 짠 음식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의외로 짜지 않아도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들이 있다.▷식빵·베이글=두 종류의 빵 모두 짠맛을 느낄 수 없는데도, 나트륨 함량이 예상보다 높다. 실제로 식빵 두 조각(80g)에 나트륨 347mg, 베이글 한 개(107g)에는 나트륨이 628mg 들어 있다. 여기에 각종 잼이나 크림치즈를 발라 먹으면, 섭취하는 나트륨양은 더 늘어난다. 참고로 백반 한 공기(200g 기준)의 나트륨 함량은 10~14mg이다.▷시리얼=시리얼 영양 성분표에 적힌 1회 제공량(30g)에 든 나트륨양은 200mg 안팎이다. 많은 이들이 아침 식사 대용으로 우유 한 팩(200mL)과 시리얼을 먹는데, 대부분 시리얼 1회 제공량보다 많이 먹는다. 아침 한 끼에 나트륨 700mg 이상, 즉 WHO 일일 권장 섭취량의 35% 이상을 먹게 될 수 있다.▷샌드위치=샌드위치의 기본 재료인 식빵 두 조각의 나트륨양은 347mg, 슬라이스 햄 3장(30g)은 264mg, 슬라이스 치즈 2장(36g)은 324mg이다. 기호에 따라 베이컨 또는 마요네즈와 같은 각종 소스를 추가하면 샌드위치 한 개에 총 나트륨은 최소 1000mg이 넘는다. 짬뽕 1인분인 1000g에 나트륨양이 4000mg인데, 이보다 1/5 수준의 중량(200g 미만)인 샌드위치 한 개의 나트륨양은 1000mg이다. 같은 중량을 섭취했을 때 오히려 샌드위치의 나트륨 함량이 짬뽕보다 더 높다.▷코코아=코코아 가루 1인분 스틱(30g)에 든 나트륨양은 100mg, 뜨거운 우유(140mL)에 타서 마시면 총 나트륨 함량은 170mg이다. 종이컵(190mL) 한 잔도 안 되는 양만으로 WHO 일일 권장 섭취량의 8.5%를 먹는다고 생각하면 적은 수치가 아니다.
    푸드이채리 기자2024/02/04 09:00
  • “나이 드니 등이 자꾸 가려워요”… 효자손보단 ‘이것’ 필요

    “나이 드니 등이 자꾸 가려워요”… 효자손보단 ‘이것’ 필요

    젊을 땐 안 그랬는데, 나이가 드니 유독 등이 가렵다는 사람이 많다. 혼자 긁기 어렵다 보니 가족에게 대신 긁어달라 하거나, 효자손을 찾게 된다. 등이 유난히 가려워지는 이유가 있을까?나이가 들면 땀 등을 분비하는 외분비선이 감소한다. 게다가 등은 몸의 다른 곳보다 피지선의 수가 적고 지방층도 거의 없다. 수분 함유량이 많은 지방이 적게 분포하고 피부에서 분비되는 기름의 피지의 양도 적으므로 피부가 쉽게 메마를 수밖에 없다. 또 등은 움직임에 따라 피부가 자주 늘어나는 부위가 아니라 몸 다른 곳의 피부만큼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이에 산소공급과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피부가 건조해져 가려울 수 있다.등이 가려울 때마다 긁는 건 임시방편일 뿐이다. 계속 긁다 보면 피부가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돼 더 가려워질 수 있다. 상처가 나고 피부색이 변할 위험도 있다. 가려울 때마다 긁지만 말고 보습제를 잘 바를 필요가 있다. 피부 지질 성분 중 하나인 세라마이드를 함유한 보습제를 등에 바르면, 등 피부에 부족한 지질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다. 무색무취인 보습제를 고르는 게 좋다. 보습제 속의 특정 향료나 색소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다면 일반 보습제 대신 ‘MD 크림’ 사용이 권고된다. MD 크림은 의료기기(Medical Device, MD)로 허가받은 보습제를 일컫는 용어로, 향료나 파라벤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최대한 배제돼 있다.보습제는 샤워를 마친 후 피부에 물기가 약간 남아있는 상태에서 3분 이내로 발라야 한다. 그래야 수분을 피부 안에 많이 가둘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뜨거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로 20분 안에 샤워를 마친다. 피부 마찰에 의해 가려움증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때는 밀지 말아야 한다. 이 밖에도 평소에 등을 자주 스트레칭 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된다.한편, 가려움이 극심하다면 단순히 노화로 피부가 건조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질환 때문일 수도 있다. ▲당뇨병 ▲내분비질환 ▲대상포진 ▲간 질환 ▲콩팥 질환 ▲신경성 위염 ▲접촉성 피부염 ▲신경성 피부염 등이 대표적이다. 피부 가려움증과 함께 몸에 다른 이상이 나타난다면 증상을 유심히 살펴보고,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좋다.
    생활건강이해림 기자2024/02/04 08:00
  • 매일 하는 운동, 하루 쉬면 우울한 사람은 꼭 보세요

    매일 하는 운동, 하루 쉬면 우울한 사람은 꼭 보세요

    담배, 술 등 몸에 안 좋은 것만 중독을 유발하는 건 아니다. 운동도 병적으로 갈망하는 상태인 '운동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운동중독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하루 한 번 이상 규칙적인 스케줄에 맞춰 운동한다 ▲다른 활동보다 우선시한다 ▲운동 내성이 증가한다 ▲중단 시 우울, 불안, 혼란 등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재개 시 금단증상이 경감된다 ▲운동에 대한 갈망을 경험한다 등이 있다. 이 중 2개 이상 해당한다면 운동 중독이다. 가천대 길병원 재활의학과 이주강 교수는 "운동에 중독돼 자신의 일상에 영향을 줄 정도로 탐닉하고 있다면 이미 중독이 시작된 단계"라며 "나아가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흡연자나 알코올 중독자가 담배와 음주를 즐기듯이 습관적으로 운동만 반복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면 운동중독에 빠진 상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운동에 중독되면 운동이 갖는 긍정적인 측면을 넘어 해를 입을 수 있다. 운동을 향한 집착이 사회활동에 지장을 주고 자기 조절 능력에 문제를 유발한다. 또한,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인대손상·근육파열 등 근골격계의 부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이주강 교수는 "특히 근골격계 질환이나 심장질환 등이 있다면 운동 중독일 때 생길 수 있는 피해가 매우 크다"며 "잘못된 운동 자세, 고강도 운동 등으로 통증이 심해지고, 신체 변형과 같은 부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극히 일부지만, 운동 도중 급작스러운 심장발작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했다.운동중독은 특히 ▲자존감이 낮고, 우울증을 앓는 사람일수록 ▲고강도 저항운동을 하는 사람일수록 강하게 유발된다. 운동을 하면 뇌에서 엔돌핀, 아난다마이드 등 행복 호르몬이 분비된다. 불안, 우울증 완화는 물론 스트레스 감소, 성취감 등을 느끼게 돼 평소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더운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신체 한계를 넘어선 운동을 하면 심한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뇌에서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때 즉각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중독에 빠질 위험이 커진다.물론 고중량 운동을 하는 사람만 중독되는 것은 아니다. 걷기 등 저강도 운동으로도 운동에 중독될 수 있다. 매일 3km 정도 규칙적으로 3~4개월을 걸으면, 운동에 중독될 수 있다. 하루라도 걷지 못하면 불안감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또 등산을 즐기는 중년이 자신의 무릎 상태에 개의치 않고 등산을 해 무릎 염증이 더욱 악화될 때도 운동 중독으로 볼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이병훈 교수는 "간혹 운동 중독으로 등산을 멈추지 못해 염증이 악화되면서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 놓이는 중년들도 있다"며 "운동은 건강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신체 노화로 근력이 줄고, 관절을 보호하는 인대 등의 기능 역시 약해져 있는 중년은 자신의 신체 상태를 고려해 운동해야 한다"고 했다.운동 중독을 예방하려면 우선 운동의 목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장한 각오보다는 즐긴다는 생각으로 운동에 임하는 게 좋다. 운동 스케줄을 주 3~5회 정도로 제한하고, 하루 운동하면 하루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또 무리한 운동으로 만성피로 등이 유발되면 적절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주강 교수는 "운동중독에 빠지면 운동을 못할 때, 운동 갈망이 생기고, 불안, 우울, 죄책감 등에 사로잡히게 된다"며 "운동중독에 빠지지 않기 위해 전문가의 조언 하에 운동을 시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피트니스이슬비 기자2024/02/04 07:00
  •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도 치매 걸렸을까? 문헌 살펴보니…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도 치매 걸렸을까? 문헌 살펴보니…

    2000~2500년 전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알츠하이머병 수준의 심각한 기억 상실이 드물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병은 현대인의 질병으로 여겨진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활동량 감소와 대기오염 등의 환경적 요인들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되기 때문이다. 질환이 처음 알려진 것도 비교적 최근이다. 1907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 박사에 의해 최초로 보고됐다.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도 알츠하이머를 겪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까지 히포크라테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쓴 의학 저술에서 ‘인지 저하’를 언급한 부분을 식별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한 것이다.먼저 고대 그리스의 문헌에는 청각 장애, 현기증, 소화 장애 등 노인성 질환의 증상들이 발견됐다. 그러나 심각한 기억력, 언어 및 추론 능력의 상실과 같은 알츠하이머병 수준의 증상은 기록되지 않았다. 몇 세기 후 고대 로마의 문헌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을 추정할 수 있는 몇 가지 기록들이 발견된다. 로마의 의사이자 철학자 갈레노스는 자신의 저서에 “80세가 되면 일부 노인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다”고 적었다. ‘박물지’를 집필한 대 플라니우스는 당시 상원의원이자 유명한 연설가인 발레리우스 메살라 코르비누스가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렸다고 지적했다. 키케로는 “노인의 어리석음은 무책임한 노인의 특징이지만 모든 노인의 특징은 아니다”고 적었다.연구팀은 로마 시대엔 도시의 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오염이 증가해 인지 저하 사례가 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로마의 귀족들은 납으로 만든 수도관과 식기를 사용했으며, 와인을 달게 만들기 위해 아세트산납을 첨가하기도 했다. 납 중독에 의한 신경 손상이 인지 저하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연구의 저자 칼렙 핀치(Caleb Finch) 교수는 “고대 로마의 저서에서 진행성 치매를 시사하는 최소 4개의 진술을 발견했다”며 “다만 해당 진술이 실제 알츠하이머병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최근 게재됐다.
    화제와이슈오상훈 기자 2024/02/04 06:00
  • 털 족집게로 안 뽑고 밀면, 더 굵게 자랄까?

    털 족집게로 안 뽑고 밀면, 더 굵게 자랄까?

    털을 뽑지 않고, 밀면 털이 더 굵게 자란다는 속설이 있다. 믿는 사람도 적지 않다. 사실일까?◇얇은 윗부분이 잘려 나간 것일 뿐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우선 털의 구조를 알아야 한다. 털은 긴 원추형 모양으로 뿌리 쪽으로 갈수록 굵어진다. 피부 밖으로 튀어나와 우리 눈에 보이는 부분은 ‘모간’으로 털의 가장 얇은 부분이다.털을 제모하면 비교적 얇은 윗부분이 잘려 나가고, 두꺼운 모근 쪽 털만 남아있게 된다. 이 굵고 진한 단면이 자라면 이전보다 털이 굵어 보이거나 전체적으로 숱이 많아 보이는 것뿐이다.◇면도한 털, 이전과 같은 속도와 굵기로 자라털을 깎으면 더 빨리, 많이 자란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면도를 해도 털은 같은 속도와 굵기로 자란다. 한 모낭에서 두 가닥의 털이 나지도 않는다. 단지 털이 다 자라지 않은 성장기 때 면도를 시작하기 때문에 성숙하면서 점점 털이 빨리, 많이, 굵게 자라게 되는 자연적인 현상이다.◇잘못된 제모 방법이 더 문제… 소독 필수중요한 건 제모 방식이다. 잘못된 제모 방법은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제모할 때는 손을 깨끗이 씻고 면도기는 소독을 하는 등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선 털이 난 방향대로 미는 게 좋다. 턱수염 등 두껍고 뻣뻣한 곳을 제모할 때는 세수나 샤워를 먼저 해 털을 불려주는 것도 좋다.
    뷰티이채리 기자2024/02/04 05:00
  • 잠 안 와서 명상·요가했더니… 오히려 '역효과'

    잠 안 와서 명상·요가했더니… 오히려 '역효과'

    명상이나 요가가 만성불면증 치료에 좋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불면증은 불면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일본, 스위스, 미국 등 국제 연구팀은 만성불면증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 위해 3만1452명이 참여한 241개 연구를 분석했다. 만성불면증 치료에는 가장 먼저 인지행동요법(cognitive behavioral therapy for Insomnia, CBT-I)이 사용되는데, 구성요소가 매우 다양하다. CBT-I는 ▲긴장이완법(명상·요가 등으로 근육을 이완하는 방법) ▲자극조절법(침실에서 수면을 방해하는 행동에 몰두하지 않도록 하고, 잠이 올 때만 침실에서 자도록 해 환경적 자극과 수면 욕구를 일치시키는 방법) ▲수면제한법(잠을 못 자게 해 오히려 잠이 오도록 하는 방법) ▲수면위생지도(수면의 질을 높이는 습관을 교육하는 방법) ▲인지재구성(수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긍정적인 것으로 대체하는 방법) ▲3세대 인지행동요법(부정적인 생각을 회피하지 않고 그대로 알아차리는 수용 중심 심리 치료) 등으로 구성된다. 연구팀은 각 구성 요소별 효과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치료사가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인지재구성, 3세대 인지행동요법, 수면제한법 그리고 자극조절법은 불면증 완화에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수면위생을 알려주고 환자에게 하도록 지도하는 수면위생지도는 하든 하지 않든 결과에 큰 차이가 없었다. 명상·요가 등 이완을 돕는 방법은 오히려 불면증 증상을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지 재구성이나 3세대 인지행동요법은 주관적 수면의 질을 높였고, 수면제한법과 자극조절법은 주관적 수면의 질, 수면 효율, 수면 시작 후 각성 개선 등의 지표를 개선했다. 효과가 좋았던 4가지를 모두 했을 땐 교육만 했을 때보다 만성불면증이 치료될 확률이 무려 3배나 더 높았다.장기적으로도 인지재구성, 수면제한법, 자극조절법은 치료 효과가 좋았다. 그러나 수면위생지도는 효과가 없었고, 이완요법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와 마찬가지로 역효과를 보이는 환자도 있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불면증 성인 환자를 치료할 때 인지재구성, 3세대 인지행동요법, 수면제한법, 자극조절법 등을 제공해야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완 요법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조건이 달라 메타분석을 평가하기 어려웠는데, 이 때문에 각 치료법이 불면증 치료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미국의사협회지 'JAMA Ps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
    생활건강이슬비 기자2024/02/03 23:00
  • ‘이런 상상’하면 다이어트 효과 높아진다

    ‘이런 상상’하면 다이어트 효과 높아진다

    다이어트 기간엔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이때 다이어트 이후의 모습을 상상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높일 수 있다.◇운동하고 있다는 상상운동하고 있다는 상상만 해도 살이 빠진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엘렌 랑거 연구팀은 마음가짐이 실제 체중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하루 평균 15개 방을 청소하는 호텔 직원 8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지금 하는 업무가 매일 30분씩 중강도 운동을 하는 것과 맞먹고, 운동량이 의사의 권고를 충족한다'고 알려줬다. 구체적으로 15분 동안 침대 시트를 갈면 40Kcal, 진공청소기를 돌리면 50Kcal, 화장실을 청소하면 60Kcal가 소모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그룹에는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았다. 연구팀은 4주 후 두 그룹의 체중을 비교했다. 그 결과, 스스로 하는 일이 운동이라고 상상한 그룹은 실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 정보를 얻지 못한 그룹보다 체중·혈압·체지방·허리-엉덩이 비율·체질량지수 등이 모두 감소했다. 정보를 들은 그룹은 평균 체중 0.9kg이 빠졌고, 혈압도 10% 떨어졌지만, 듣지 못한 그룹은 체중에 큰 변화가 없었다. 실험참가자의 실제 행동은 이전과 전혀 바뀌지 않았다.◇다이어트 후 모습 구체적으로 상상해야다이어트 이후 어떤 모습을 그리는지 매우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실현될 가능성이 커진다. 영국 플리머스대 연구팀이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성인 141명을 대상으로 상상이 다이어트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했다. 우리나라에서 BMI 25 이상은 비만이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동기 강화 상담(MI)을 받게 하고 다른 그룹에는 기능적 영상 훈련(FIT)을 진행했다. MI는 전문 상담사와 다이어트 동기를 강화하는 이야기를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FIT에서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자기 모습을 매우 구체적으로 상상하도록 했다. 실험참가자는 다이어트 후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변 시선은 어떻게 바뀔지 표정과 목소리 톤까지 세세하게 다이어트 이후 상황을 머릿속에 그렸다. 이후 연구팀은 6개월간 자유로운 방법으로 다이어트 하도록 했다. 프로그램 진행 시간은 둘 다 4시간을 넘기지 않았고, 식사 조언도 별도로 하지 않았다. 다이어트 6개월 후와 12개월 후 참가자의 체중과 허리둘레를 잰 결과, FIT을 진행한 그룹이 MI를 진행한 그룹보다 확연히 체중감량을 많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6개월이 지났을 때 FIT 그룹은 평균 체중 4.11kg, 허리둘레 7.02cm가 감소했지만, MI 그룹은 각 0.72kg, 2.72cm 감소하는 데 그쳤다. 12개월 후엔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FIT 그룹은 6.44㎏, 9.1㎝ 감소했지만, MI 그룹은 0.67㎏, 2.46㎝ 감소했다.
    라이프김서희 기자 2024/02/03 22:00
  • 대변 보고, 휴지에 묻어나온 피… 치질이 아니라고?

    대변 보고, 휴지에 묻어나온 피… 치질이 아니라고?

    간혹 대변에 선홍빛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를 혈변이라고 부르는데, 항문을 휴지로 닦으면 피가 묻어있다.혈변을 단순 치핵(치질)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혈변은 소화기관의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혈변이 있으면 치핵·대장암·대장용종·대장게실·허혈성대장염·염증성장질환 등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많고, 항문이 찢어져도 일시적으로 혈변이 나오기 때문이다.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나 상황이 다양하다 보니, 잘못 알고 있는 속설도 많다. 혈변과 관련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자.◇혈변은 무조건 치질?=NO혈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선홍빛 혈변의 원인을 단순 항문 질환인 치핵(치질)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치핵이 있을 때 선홍빛 혈변을 보는 건 맞다. 그러나 혈변이 모두 치핵 때문만은 아니다. 혈변의 색깔은 소화기관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를 보여줄 뿐이다. 색깔로 질병을 구별할 수는 없다.선홍색이면 항문과 비교적 가까운 직장, 대장에 문제가 있다고 보면 된다. 치핵이 아니라 대장에 암이 생긴 경우에도 선홍빛 혈변을 볼 수 있다. 의료진과 상담한 후 정확한 혈변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흑색 혈변은 무조건 위험?=NO선홍빛 혈변이 무조건 치핵 때문만이 아니듯, 흑색 혈변도 무조건 암의 신호는 아니다. 흑색 혈변은 상부 위장관(식도, 위, 십이지장 등)에 출혈이 있다는 신호다. 대변이 직장·항문을 향해 내려오면서 그 속의 혈액이 산소와 만나 산화돼 흑색으로 변한 것이다.위궤양이 있거나 상부 위장관 점막에 상처가 생겼을 때도 흑색 혈변을 볼 수 있다. 흑색 혈변을 봤다고 해서 덜컥 암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땐 상부 위장관 상태를 볼 수 있는 위내시경 검사를 하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젊은 사람은 큰 문제가 안 된다?=NO40대 미만이라면 대부분 치핵이 혈변의 원인이다. 그러나 염증성장질환을 의심할 수도 있다. 염증성장질환은 소화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난치성 질환을 말하며, 그중에서도 궤양성대장염의 주요 증상이 혈변이다.혈변과 함께 설사나 점액 변이 동반되면 궤양성대장염을 의심하고 대장내시경과 혈액검사를 해봐야 한다. 점액 변은 콧물 같은 점액이 섞여 나오는 대변을 이른다. 만약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젊은 사람이 혈변을 봤다면 암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50세 미만 혈변 환자 중 5%가 대장암, 23%가 양성종양이 발견됐다는 국내의 연구 결과가 있다.◇혈변은 위급한 상황은 아니다?=NO혈변을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생명에 지장이 있는 위험한 상황일 수 있다. 허혈성대장염이나 대장게실 때문에 혈변을 본 것이면, 과다 출혈로 이어져 쇼크로 사망하기도 한다.허혈성대장염은 대장 혈류가 감소해 염증·괴사가 일어나는 질환을 말하며, 대장게실은 대장벽이 늘어져 튀어나온 것이다.고혈압·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좌측 하복부에 통증이 느껴지면서 혈변을 봤다면 허혈성대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노인 중 대변을 볼 때 선홍빛 혈액이 함께 나오면서 배가 빵빵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우면 대장게실로 인한 출혈일 수 있다. 이 두 경우 모두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생활건강이채리 기자2024/02/03 20:00
  • 굳은살 생기는 위치 보면 어디 아픈지 알 수 있다?

    굳은살 생기는 위치 보면 어디 아픈지 알 수 있다?

    굳은살은 물리적으로 압박을 받거나 체중 부하를 견뎌야 하는 곳에 생긴다. 손발바닥이나 관절의 돌출 부위가 대표적이다. 특히 발바닥에 많이 생기는데 굳은살의 위치를 보면 어떤 족부질환을 겪는 지 예상할 수 있다. 굳은살이란 반복되는 압박에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현상이다. 표피의 세포들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세포분열 속도를 증가시키는 게 원인이다. 근력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손바닥의 굳은살을 훈장처럼 여기곤 한다. 근력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체중을 견디는 발에 굳은살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둘째발가락 밑에 굳은살이 유독 심하게 생긴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굽이 높거나 발볼이 좁은 신발을 오래 신어서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는 질환이다. 보행 시 신체를 지지하고 추진력을 주어야 하는 엄지발가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둘째발가락에 힘을 줘 걷게 되므로 해당 부위에 굳은살이 생긴다.새끼발가락과 그 주변에 굳은살이 생긴다면 소건막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소건막류는 무지외반증과 반대로 새끼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쪽으로 휘는 질환이다. 돌출된 새끼발가락 뿌리 쪽이 신발과 지속적으로 마찰되기 때문에 굳은살뿐만 아니라 점액낭염, 피부궤양까지 생길 수 있다.조금 오래 걸었다 싶을 때마다 발 앞 뒤꿈치에 모두 굳은살이 생긴다면 요족일 가능성이 높다. 요족은 발의 아치가 구조적으로 높은 상태다. 걸을 때 발바닥 전체가 아닌 앞·뒤꿈치만 지면에 닿기 때문에 굳은살과 통증이 나타난다.한쪽 발에만 굳은살이 생긴다면 관절 불균형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골반 불균형이나 척추 측만증 등이 있다면 걸을 때 한쪽으로 체중이 쏠리게 된다. 이로 인해 한쪽 발에만 굳은살이 생기기도 한다. 굳은살이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손톱깎이나 미용 가위로 제거한다고 해도 다시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굳은살은 제거할수록 더 두꺼워지며 제거 과정에서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굳은살의 원인이 되는 질환들은 보행 균형과 관련돼 방치하면 발목, 무릎, 고관절, 척추 등에 2차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라이프오상훈 기자 2024/02/03 18:00
  • 잘못 먹은 것도 없는데 갑자기 구토하는 아이, 이유는?

    잘못 먹은 것도 없는데 갑자기 구토하는 아이, 이유는?

    ​면역체계도 신체도 완성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예측할 수 없는 건강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대표적으로는 구토가 있다. 갑작스런 어린아이의 구토는 원인을 짐작조차 할 수 없어 보호자를 매우 당황하게 한다. 특히 구토가 빈번한 아이 때문에 고민이라면, 소아 구토의 주요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위장관 문제소아에서 구토가 일어나는 원인은 아주 많은데, 크게 분류하자면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위장관 문제다. 위장관은 입부터 식도, 위장, 십이지장, 소장, 대장, 항문까지 이어지는 5m가 넘는 긴 기관이다. 어느 위치라도 해부학적으로 막히거나 좁아지면 구토반응이 일어난다.특정 부위기 막히거나 좁아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선천적일 수도 후천적일 수도 있다. 선천적으로 음식이 내려가는 속도가 느려서일 수도, 식사 후 위장 내에서 음식물 역류가 일어나서일 수도 있다. 신체 어딘가에 염증이 생겨 장운동이 멈추면서 구토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뇌신경계 문제구토는 뇌신경계의 문제로 발생하기도 한다. 구토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뇌신경계 질환으로는 뇌압을 상승시키는 뇌종양이 있다. 그 외에도 신경계 염증, 신경학적 퇴행성 질환(뇌졸중, 파킨슨병 등)으로 인해 구토가 발생하기도 한다.심인성 문제위장관이나 뇌에 문제가 없는데도 아이가 구토할 때는 심인성 문제가 그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소아 구토 원인의 대부분은 심인성 문제다.매우 예민한 아이들은 말초신경, 특히 후각과 미각이 예민해 음식에 대해 나쁜 기억을 갖게 되면 같은 자극이 반복될 때 거절의사를 구토나 복통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입 짧은 아이가 계속되는 음식 강요에 구역질과 구토를 보이는 게 대표적인 예다.예민한 아이들은 음식에 의한 나쁜 기억 말고도 차 멀미나 장염 등으로 심한 구토를 경험한 이후에 구토가 빈번해지기도 한다. 과거와 같은 일을 겪는 게 두려워 차를 타기 전이나 약간의 소화불량만 생겨도 미리 걱정하다가 차에 타거나 울렁거림을 느끼면 실제 구토를 하는 식이다. 작지만 확실히 나쁜 기억은 예민한 아이들을 뿌리부터 흔들어 놓는다.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연호 교수는 "아이가 구토를 하면, 다양한 원인을 고려해봐야 한다"며, "장 속을 다 들여다보긴 어려우니 영상 촬영이나 내시경을 동원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위장관과 관련된 모든 검사에서 정상 소견이 나오면 위장관 원인을 배제한 후 신경계 검사를 해 원인을 찾아봐야 하고, 만일 뇌신경계 문제도 아니라고 하면 심인성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며, "심인성 원인을 진단하려면 구토로 병원에 온 아이의 성향과 가족이나 주변의 이야기를 종합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육아신은진 기자2024/02/03 18:00
  • 어깨 수술 후 디지털 재활치료… "통증 줄었다"

    어깨 수술 후 디지털 재활치료… "통증 줄었다"

    어깨 수술 후 집에서 '증강현실(AR)'에 기반한 디지털 재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치료 효과와 삶의 질 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심가양 교수 연구팀은 증강현실을 활용한 재활 프로그램의 실제 효과를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어깨 회전근개 파열로 봉합 수술을 받은 115명을 재활치료 방법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수술 직후부터 24주까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수술 직후와 수술 후 6주, 12주, 24주에 걸쳐 근력, 어깨 통증의 개선과 가동 범위 등을 객관적 검사와 주관적 설문으로 각각 평가했다.이 과정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재활치료 그룹(58명)에는 AR 기반의 재택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환자가 그날그날 해야 할 재활 치료를 안내하고, 카메라가 환자의 관절 움직임을 측정해 적정하게 재활 훈련을 하는지를 점검해준다. 나머지 57명은 기존 재활치료 그룹으로 분류하고, 이들은 수술 후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재활에 필요한 운동을 교육받은 뒤 관련 자료를 가지고 스스로 운동했다.연구 결과, 근력이나 운동 범위 등 객관적으로 측정한 지표에서는 두 그룹에 별다른 차이가 없어 유사했으나,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통증이나 삶의 질 등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환자 스스로 느끼는 통증 경감 수준과 어깨의 운동 범위 개선 등 전반적인 호전 정도를 점수화해 설문했을 때, 디지털 재활치료 그룹의 호전도가 기존 재활치료 그룹 대비 12% 높았다. 환자가 느끼는 치료 효과는 AR 기반의 디지털 재활치료 그룹에서 더 높았다는 의미다.이에 대해 연구팀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재활치료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어깨 관절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수술 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분한 재활을 병행해야 하는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연구 저자 심가양 교수는 "연구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적용한 병원 기반 재택재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더 나아가 기존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유망한 재활 방법임을 입증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파트너 저널 '디지털 메디신(npi Digit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기타신소영 기자2024/02/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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