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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황반 변성 그리고 당뇨망막병증은 3대 실명 유발 질환이다. 이중 황반변성이 가장 흔한 선진국과 달리, 아직 우리나라에선 '당뇨망막병증'이 가장 흔한 실명 유발 원인이다. 환자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6.5만 명이었던 당뇨망막병증 환자수는 2022년 37.6만 명으로 10년 간 약 41.8% 증가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최미현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의 발생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치료“라면서,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는 경우 실명 위험을 절반까지 감소시킬 수 있으나 환자 스스로 자각 증상이 없거나 시력에 영향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당뇨병 환자 중 고혈당이 지속돼 모세혈관에 손상이 생기면서 망막의 말초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 생기는 합병증이다. 망막은 여러 층의 막으로 이뤄진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며 우리 눈이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신경막으로, 빛을 감지해 시각정보를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하여 색과 사물을 구별할 수 있게 한다. 말초혈관의 순환장애로 혈관이 막히면 망막의 허혈성 변화가 발생하고, 이런 허혈성 변화는 시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인 황반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허혈이 지속되면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발생하는 증식 당뇨망막병증으로 진행한다. 이 신생 혈관은 쉽게 터져 눈 속의 심각한 출혈을 일으키고, 섬유성 조직과 함께 증식해 망막을 박리 시켜 영구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당뇨망막병증은 초기나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일 때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환자가 인지하기 어렵다. 환자 스스로 인식할 정도로 시력 저하가 진행됐을 땐, 이미 이전의 건강한 시력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황반부종(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에서 혈액성분이 누출돼 부어있는 상태)이 생기면 물체가 휘어져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증식 당뇨망막병증은 빛만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급격한 시력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당뇨망막병증의 치료 방법으로는 레이저 치료와 안구내 주사 그리고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레이저 치료는 중심 시력을 보존하기 위하여 가장 효과적인 치료중 하나로, 허혈이 발생한 망막을 광응고시켜 허혈성 손상 과정의 진행을 막는다. 안구내 주사 치료는 당뇨 망막병증으로 발생한 허혈성 변화를 눈 안에 직접적으로 주사액을 주입하여 억제 해주는 치료법으로, 황반 부종을 가라앉히고, 신생혈관에서의 출혈을 억제한다. 이런 치료가 불가하거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유리체 강 내 출혈 혹은 망막박리로 시력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 유리체절체술을 시행할 수 있다.조기에 진단하면 적절한 치료로 실명을 막을 수 있다. 망뇨망막병증의 진단은 안저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안저검사는 눈의 질환 유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안과 정밀검사 중 하나로 검사 시간은 1분 내외로 매우 짧은 편이며, 큰 비용 부담도 없다. 허혈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당뇨 망막병증이 진행 된 경우 혈류 정밀 평가, 망막 단층 촬영등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장비가 있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것이 좋다.3대 실명 질환은 주로 40세 이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40세 이상 성인은 연간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최 교수는 ”당뇨가 있다면 무엇보다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어떠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은 안과적 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 된다. 또 해당 질환에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심혈관 질환, 흡연, 눈 부위 외상 등 위험요소가 있다면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사전 예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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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다수 배출됐다. 특히 '숫자에 매몰되지 않은 합리적인 의대 정원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압승을 거둬, 의정 갈등 해소의 실마리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10일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사 8명·약사 1명·간호사 2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모두 골고루 당선됐다.의사 출신 당선인은 지역구 3명, 비례대표 5명이다. 지역구 의원 의사 출신 당선인은 ▲국민의힘 안철수(경기 성남 분당갑) ▲국민의힘 서명옥(서울 강남갑) ▲더불어민주당 차지호(경기 오산)이고, 비례대표 당선인은 ▲국민의미래 인요한 ▲국민의미래 한지아 ▲더불어민주연합 김윤 ▲조국신당 김선민 ▲개혁신당 이주영이다. 서울의대를 졸업했으나 사업가로 활발한 활동을 한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면, 의료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경북의대·연세대 보건대학원 출신인 서명옥 당선인은 강남구 보건소장을 지냈고, 동아의대를 졸업한 차지호 당선인은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컨설턴트를 역임했다. 인요한, 한지아, 김윤 당선인은 현직 의대 교수다. 인요한 당선인은 연세의대, 한지아 당선인은 을지의대, 김윤 당선인은 서울의대 소속이다.또, 서울의대 출신인 김선민 당선인은 심평원장을, 울산의대 출신인 이주영 당선인은 순천향대 천안병원 부교수를 지냈다.약사 출신 중에선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만 국회 입성을 확정했다. 서 의원은 61.13%의 지지를 얻어 경기 부천시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한 약사 출신 정명희, 김지수, 이옥선 후보는 모두 낙선했다.간호사 출신은 2명이 국회에 입성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경기 성남시중원구에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세브란스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으며 연세의료원노동조합 위원장,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을 지냈다.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1번으로 공천받은 전종덕 당선인도 간호사 출신이다. 전종덕 당선인은 조선간호대학을 졸업했으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진의료원 지부장 및 광주전남지역본부 부본부장, 전라남도의회 의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을 거쳤다.한편,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74~175석을, 국민의힘과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108~109석을 얻어 야당이 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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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길어지면서 환자들만큼이나 속 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제약업계다. 환자 수 감소는 단순히 약 사용자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신약 출시의 필수 단계인 임상시험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 임상시험을 책임지는 의대 교수들은 사표까지 던진 상태다. 제약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항암제·신약 임상 타격 커… 기약없는 임상시험 개시현재 전공의 이탈, 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 등으로 인해 임상시험에 타격을 받은 제약사는 대부분 항암제나 신약의 비중이 높은 글로벌 제약사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일부 회사에선 임상시험 무기한 연기까지 걱정하고 있다.대표적인 곳은 치매 신약 '도나네맙'을 보유한 ‘일라이 릴리’다. 본래 도나네맙은 5월 중 환자 모집을 마무리하고 6월 중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진료축소로 환자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임상시험 시작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일라이 릴리 관계자는 "도나네맙 임상시험이 무산되진 않을 것이다"며 "물론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건 사실이라, 사실상 임상시험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임상시험 개시에 어려움은 있다"고 밝혔다.항암제를 다수 보유한 제약사의 사정도 비슷하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는 "항암제는 타과 협진이 필요한 절차가 있어 전공의 파업이 임상 개시와 등록에 영향이 있는 경우가 있다"며 "타과 협진 의뢰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 환자가 클리닉 등 다른 병원에서라도 검사할 수 있도록 본사와 긴밀히 소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직은 괜찮다'고 보는 곳도 있다. 글로벌 제약사 A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교수의 사직이나 전공의 이탈 등으로 인해 임상시험이 중단되거나 임상시험 종료 시점을 변경해야 하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의대교수들의 사직서가 실제로 수리되고, 전공의 복귀 지연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B사 관계자도 " 임상시험은 교수들이 직접 진행하는 거라 전공의나 인턴 이탈이 있다 해도 큰 영향을 받진 않았고, 사직으로 임상시험이 어렵다는 뜻을 밝힌 의대 교수도 아직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약사들도 이런 상황은 처음 겪어보는 거라 본사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교수들이 사직하면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 영향이 갈 수밖에 없을 텐데, 부디 집단 사직이 현실화하지 않고,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임상시험 중단 위험은 낮다고 보고, 당장의 매출하락이 더 걱정이라는 제약사도 많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수익이 대학병원에서 나오는 글로벌 제약사 몇 곳은 이 상황이 한 달만 더 지속해도 영업·마케팅 부서를 절반으로 감축해야 할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항암제를 다수 보유한 C사 관계자는 "임상시험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매출이 더 걱정인 상황이다"고 했다. 그는 "암 등 중증진료 시스템은 거의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암환자는 정기적인 진료를 받으니 지금까지 매출엔 큰 영향이 없었다"며 "문제는 신규 환자 감소가 매출로 이어지는 시기가 다가온다는 거다"고 했다.◇"환자 못 떠나" 의사들도 고민 커실제 임상시험을 맡은 의대교수들의 상황은 어떨까? 사직서를 제출했더라도 상황 개선을 기다리며 예정대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의대 교수들은 자신을 믿고 임상시험 참여를 결정한 환자들에 대한 책임감이 컸다. 다만,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다.글로벌 제약사의 임상을 진행 중인 D 대학병원 교수는 "의대생이 증원될 경우 도저히 정상적인 연구와 진료를 이어갈 수 없고, 업무 과중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한계가 온 상태다"며 "사직 생각이 간절하지만, 임상시험에 참여해 약 투여만 기다리는 환자를 생각하면 병원을 박차고 나갈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임상시험을 중단하거나 포기하면 국내에서 이 약을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이 늦어진다"며 "사직서 제출을 망설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사직하면 임상시험 진행이 어려워질 수 있단 점이었다"고 밝혔다.모 약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인 E 대학병원 교수도 "수리가 된 건 아니지만,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라 제약사에서도 계속 문의를 하는데,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기에 일단은 임상시험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이 약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은 만들고 싶지 않다"며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 대학병원 교수는 "병원이 심각한 적자 상태라 어쩔 수 없이 병원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더 걱정이다"며 "빨리 상황이 해결되어 임상시험은 물론, 진료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한편, 의대 증원 문제로 의정갈등으로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빅5'(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대학병원의 적자는 심각한 상태다. 대한병원협회가 전국 500병상 이상 수련병원 50곳을 대상으로 경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병원당 의료수입은 평균 84억7670만 원 감소했다.특히 10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의 의료수입은 전년 대비 19.7% 줄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한 달 간 511억 원 손실을 봤고,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순손실만 4600억 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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