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활력 떨어지는 이유

입력 2026.05.29 17:55
피로한 중년 여성
나이가 들수록 체내 포스파티딜콜린 생성량이 감소해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저하된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수록 에너지와 활력을 잃는 과학적인 원인이 밝혀졌다. 세포막을 구성하는 지방 성분인 포스파티딜콜린 감소로 세포 속 에너지 생성기관인 미토콘드리아 노화가 가속화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독일 라이프니츠 노화연구소 연구팀이 서로 다른 연령대의 인간 세포를 실험실에 배양해 노화에 따라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나이가 들수록 체내 포스파티딜콜린 생성량이 감소했고 미토콘드리아 막 구조가 불안정해지면서 미토콘드리아간 연결이 끊기며 기능 저하가 나타났다.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이 움직이고 성장하며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며 미토콘드리아간 연결망이 촘촘해야 그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분배한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 전후 시점에 포스파티딜콜린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마리아 에르몰라예바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여성들이 극심한 피로감과 지속적인 무기력을 경험하기 시작하는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노화한 세포에 포스파티딜콜린 혹은 그 전구체인 콜린을 공급하자, 미토콘드리아 구조와 연결성이 이틀 만에 다시 젊은 상태로 회복됐다. 포스파티딜콜린은 체내 합성되는 물질이지만 계란 노른자, 콩류, 육류 등 식품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에르몰라예바 박사는 “이는 세포 전체 에너지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화다”라며 “추후 세포 기능 저하를 늦추기 위해 식이 조절이나 영양 보충제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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