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오래 사용할수록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는 신체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줘 가상현실(VR) 환경에서 타인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사크로 쿠오레 가톨릭대 연구팀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사용 습관과 신체 인식의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25.8세 성인 95명을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하루 사용 시간, 사용 기간, 미용 필터 사용 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후 신체 이미지 만족도와 심장 박동 인식 능력을 평가하고, 가상현실을 이용한 신체 착각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62.8분 인스타그램을 사용했고 평균 사용 기간은 7.7년이었다. 미용 필터를 사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2.6%였다.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심장 박동, 신체 위치, 내장 감각 같은 내부 신호와 시각·촉각 정보를 종합해 '이 몸은 내 몸'이라는 감각을 형성한다. 이러한 신체 정체성은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는 개인 정체성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
실험에서는 참가자가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에서 화면 속 낯선 얼굴이나 가상 아바타와 자신의 얼굴·몸에 동일한 촉각 자극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가상의 얼굴이나 몸을 얼마나 자신과 동일시하는지 측정했다.
분석 결과,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이나 미용 필터 사용 여부는 신체 이미지 불만족도 또는 심장 박동 인식 능력과 뚜렷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인스타그램 사용 기간이 길수록 가상현실 속 타인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처럼 느끼는 경향은 더 강하게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화면 속 얼굴에 대한 소유감과 자신이 그 위치에 있다는 느낌을 더 크게 경험했다. 또 미용 필터를 사용하는 사람은 가상 아바타의 몸을 자신이 통제하는 것처럼 느끼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장기간의 인스타그램 사용이 얼굴과 관련된 신체 정체성 형성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얼굴은 개인 정체성을 나타내는 핵심 요소이며, 소셜미디어에서는 셀피와 필터, 사진 보정 기능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수정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인스타그램 사용이 정신건강 문제를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찰된 변화가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도 아니라며, 디지털 환경이 신체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 저자인 마리아 산소니 박사는 "이번 연구 참가자들은 소셜미디어와 함께 성장한 첫 세대"라며 "더 어린 나이부터 SNS를 접하고 더 오랜 기간 사용하는 미래 세대에서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컴퓨터스 인 휴먼 비헤이비어(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 최근 게재됐다.
이탈리아 사크로 쿠오레 가톨릭대 연구팀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사용 습관과 신체 인식의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25.8세 성인 95명을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하루 사용 시간, 사용 기간, 미용 필터 사용 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후 신체 이미지 만족도와 심장 박동 인식 능력을 평가하고, 가상현실을 이용한 신체 착각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62.8분 인스타그램을 사용했고 평균 사용 기간은 7.7년이었다. 미용 필터를 사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2.6%였다.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심장 박동, 신체 위치, 내장 감각 같은 내부 신호와 시각·촉각 정보를 종합해 '이 몸은 내 몸'이라는 감각을 형성한다. 이러한 신체 정체성은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는 개인 정체성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
실험에서는 참가자가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에서 화면 속 낯선 얼굴이나 가상 아바타와 자신의 얼굴·몸에 동일한 촉각 자극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가상의 얼굴이나 몸을 얼마나 자신과 동일시하는지 측정했다.
분석 결과,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이나 미용 필터 사용 여부는 신체 이미지 불만족도 또는 심장 박동 인식 능력과 뚜렷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인스타그램 사용 기간이 길수록 가상현실 속 타인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처럼 느끼는 경향은 더 강하게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화면 속 얼굴에 대한 소유감과 자신이 그 위치에 있다는 느낌을 더 크게 경험했다. 또 미용 필터를 사용하는 사람은 가상 아바타의 몸을 자신이 통제하는 것처럼 느끼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장기간의 인스타그램 사용이 얼굴과 관련된 신체 정체성 형성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얼굴은 개인 정체성을 나타내는 핵심 요소이며, 소셜미디어에서는 셀피와 필터, 사진 보정 기능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수정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인스타그램 사용이 정신건강 문제를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찰된 변화가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도 아니라며, 디지털 환경이 신체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 저자인 마리아 산소니 박사는 "이번 연구 참가자들은 소셜미디어와 함께 성장한 첫 세대"라며 "더 어린 나이부터 SNS를 접하고 더 오랜 기간 사용하는 미래 세대에서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컴퓨터스 인 휴먼 비헤이비어(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