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만성폐쇄성폐질환 명의’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진국 교수 인터뷰
흡연이나 대기오염 등 안 좋은 공기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폐에는 만성 염증이 생긴다. 만성 염증은 기관지를 좁히고 폐포를 없애 숨을 쉬기 어렵게 만든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국내 4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진단을 받고 치료를 이어가는 환자는 일부에 불과하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상당수 환자가 폐 기능이 크게 떨어진 뒤 병원을 찾는다. 다행히 올해부터 ‘폐기능검사’가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돼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진국 교수에게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 진단, 치료법 등에 대해 물었다.
-국내 COPD 유병률은 어떤 상태인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40세 이상 성인의 약 13%가 COPD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유병률이 수년째 거의 줄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환자 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흡연이 COPD를 일으키는 기전은 무엇인가?
“담배 연기 속에는 수많은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런 물질이 폐로 들어오면 몸은 이를 제거하기 위해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 과정이 10년, 20년 지속되면 먼저 숨이 지나가는 기관지가 점점 좁아지면서 공기가 제대로 드나들지 못하게 된다. 또한 폐포가 파괴된다. 폐포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중요한 구조물인데, 염증이 지속되면 이 폐포가 파괴돼 결국 산소 공급 능력이 떨어지고 숨이 차게 된다.”
-흡연 외에도 COPD를 유발하는 요인이 있나?
“국내 COPD 환자의 약 30%는 비흡연자다. 비흡연 요인으로는 대기오염과 미세먼지가 있다. 공기는 선택적으로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 건강에 영향을 준다.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나 직업적으로 분진·유해가스에 노출되는 경우도 위험 요인이다. 결핵이나 심한 폐 감염을 앓았던 사람도 COPD 발생 위험이 높다. 아울러 출생 당시 저체중이었거나 성장기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 폐 발달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성인 이후 COPD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COPD가 폐암으로 진행하기도 하나?
“그렇지는 않다. 다만 COPD와 폐암은 흡연이라는 공통 원인을 공유한다. 특히 폐포가 심하게 파괴된 폐기종 환자는 폐암 발생 위험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COPD가 심하고 폐 기능이 많이 떨어진 환자는 주기적으로 폐 CT를 찍는다.”
-COPD를 조기에 발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내 COPD 유병률은 어떤 상태인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40세 이상 성인의 약 13%가 COPD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유병률이 수년째 거의 줄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환자 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흡연이 COPD를 일으키는 기전은 무엇인가?
“담배 연기 속에는 수많은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런 물질이 폐로 들어오면 몸은 이를 제거하기 위해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 과정이 10년, 20년 지속되면 먼저 숨이 지나가는 기관지가 점점 좁아지면서 공기가 제대로 드나들지 못하게 된다. 또한 폐포가 파괴된다. 폐포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중요한 구조물인데, 염증이 지속되면 이 폐포가 파괴돼 결국 산소 공급 능력이 떨어지고 숨이 차게 된다.”
-흡연 외에도 COPD를 유발하는 요인이 있나?
“국내 COPD 환자의 약 30%는 비흡연자다. 비흡연 요인으로는 대기오염과 미세먼지가 있다. 공기는 선택적으로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 건강에 영향을 준다.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나 직업적으로 분진·유해가스에 노출되는 경우도 위험 요인이다. 결핵이나 심한 폐 감염을 앓았던 사람도 COPD 발생 위험이 높다. 아울러 출생 당시 저체중이었거나 성장기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 폐 발달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성인 이후 COPD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COPD가 폐암으로 진행하기도 하나?
“그렇지는 않다. 다만 COPD와 폐암은 흡연이라는 공통 원인을 공유한다. 특히 폐포가 심하게 파괴된 폐기종 환자는 폐암 발생 위험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COPD가 심하고 폐 기능이 많이 떨어진 환자는 주기적으로 폐 CT를 찍는다.”
-COPD를 조기에 발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 번 손상된 폐는 재생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파괴된 폐 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 폐포가 계속 파괴되면 산소 공급 능력이 떨어진다. 결국 산소 발생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산소를 공급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더 심해지면 몸속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양압기나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잦은 급성 악화로 입원을 반복하기도 한다.”
-COPD도 암처럼 병의 진행 단계를 나누나?
“폐 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단계가 나뉜다. 일반적으로 정상 폐 기능의 80% 이상이면 1기, 30% 미만으로 떨어지면 4기로 분류한다. 다만 암의 병기와는 개념이 다르다. COPD의 4기는 폐 기능이 매우 떨어진 상태를 의미할 뿐, 암처럼 생존 기간을 예측하는 개념은 아니다.”
-국내 환자들은 언제 진단받는 경우가 많나?
“폐 기능이 정상인의 50% 이하로 떨어지는 3기 전후 단계에서 처음 진단받는 사례가 많다. 이마저도 진단을 받았으면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COPD가 발견된 사람의 98%가 자신이 COPD 환자인 줄 몰랐다고 답한다.”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나?
“현대 생활환경 때문이라 보고 있다. 폐 기능은 상당히 떨어질 때까지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게다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자동차가 보편화되면서 숨이 찰 만큼 움직일 일이 줄어들었다. 아울러 진단 도구인 폐기능검사가 제한적으로 이뤄진 것도 주요했다.”
-COPD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운동 시 호흡곤란이다. 또 기침과 가래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흡연자의 만성 기침과 가래는 단순한 흡연 현상이 아니라 COPD 신호일 수 있다. 만약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다면 중증 COPD이거나 급성 악화 가능성이 높다.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평소보다 가래가 늘거나 녹색·노란색·검은색 가래가 나온다면 감염 가능성이 있어 진료가 필요하다.”
-COPD는 어떻게 진단하나?
“진단의 핵심은 폐기능검사다. 폐활량을 측정해 COPD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지 확인한다. 흉부 엑스레이나 CT는 폐암, 결핵, 폐렴 등을 확인하는 검사이며 COPD 진단 자체는 어렵다. 실제로 많은 COPD 환자가 정상 엑스레이 소견을 보인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완치는 가능한가?
“완치는 어렵다. 앞서 말했듯 한번 손상된 폐기능이 다시 돌아오지 않아서다. 치료 목적은 병의 진행 억제하는 것이다. 기본 치료는 흡입형 기관지확장제다. 하루 1~2회 사용하는 장시간 작용 기관지확장제가 치료의 중심이다. 증상이 심하거나 급성 악화가 반복되는 환자는 흡입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복합 흡입제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특정 염증 경로를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도 도입됐다. 생물학적 제제는 특정 염증 기전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급성 악화와 질환 진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아직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크다는 한계가 있다.”
-환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무엇인가?
“흡입제를 사용해 증상이 좋아지면 병이 나았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COPD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을 끊으면 다시 악화되고 폐 기능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올해부터 국가검진에 폐기능검사가 포함됐다. 어떤 의미인가?
“폐기능검사를 국가검진에 도입한 세계 최초 사례다. 국내 COPD 추정 환자는 약 300만 명인데 실제 진단받고 치료받는 환자는 10만~15만 명 수준이다. 국가 폐기능검진은 이런 숨은 환자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사실상 첫 제도다. 검사 시간도 5분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상자인 56세와 66세라면 꼭 받아볼 것을 권한다.”
이진국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성모병원에을 거쳐 현재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COPD와 중증 천식 분야의 국내 대표 전문가로 꼽힌다. COPD의 진단·치료 및 급성 악화 예방, 생물학적 제제를 활용한 중증 천식 치료를 주요 연구 분야로 삼고 있으며, 국내외 다기관 연구와 임상시험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COPD와 천식 분야를 중심으로 SCI(E) 논문 334편 발표했으며, 폐기능검사 국가검진 도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COPD도 암처럼 병의 진행 단계를 나누나?
“폐 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단계가 나뉜다. 일반적으로 정상 폐 기능의 80% 이상이면 1기, 30% 미만으로 떨어지면 4기로 분류한다. 다만 암의 병기와는 개념이 다르다. COPD의 4기는 폐 기능이 매우 떨어진 상태를 의미할 뿐, 암처럼 생존 기간을 예측하는 개념은 아니다.”
-국내 환자들은 언제 진단받는 경우가 많나?
“폐 기능이 정상인의 50% 이하로 떨어지는 3기 전후 단계에서 처음 진단받는 사례가 많다. 이마저도 진단을 받았으면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COPD가 발견된 사람의 98%가 자신이 COPD 환자인 줄 몰랐다고 답한다.”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나?
“현대 생활환경 때문이라 보고 있다. 폐 기능은 상당히 떨어질 때까지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게다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자동차가 보편화되면서 숨이 찰 만큼 움직일 일이 줄어들었다. 아울러 진단 도구인 폐기능검사가 제한적으로 이뤄진 것도 주요했다.”
-COPD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운동 시 호흡곤란이다. 또 기침과 가래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흡연자의 만성 기침과 가래는 단순한 흡연 현상이 아니라 COPD 신호일 수 있다. 만약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다면 중증 COPD이거나 급성 악화 가능성이 높다.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평소보다 가래가 늘거나 녹색·노란색·검은색 가래가 나온다면 감염 가능성이 있어 진료가 필요하다.”
-COPD는 어떻게 진단하나?
“진단의 핵심은 폐기능검사다. 폐활량을 측정해 COPD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지 확인한다. 흉부 엑스레이나 CT는 폐암, 결핵, 폐렴 등을 확인하는 검사이며 COPD 진단 자체는 어렵다. 실제로 많은 COPD 환자가 정상 엑스레이 소견을 보인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완치는 가능한가?
“완치는 어렵다. 앞서 말했듯 한번 손상된 폐기능이 다시 돌아오지 않아서다. 치료 목적은 병의 진행 억제하는 것이다. 기본 치료는 흡입형 기관지확장제다. 하루 1~2회 사용하는 장시간 작용 기관지확장제가 치료의 중심이다. 증상이 심하거나 급성 악화가 반복되는 환자는 흡입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복합 흡입제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특정 염증 경로를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도 도입됐다. 생물학적 제제는 특정 염증 기전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급성 악화와 질환 진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아직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크다는 한계가 있다.”
-환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무엇인가?
“흡입제를 사용해 증상이 좋아지면 병이 나았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COPD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을 끊으면 다시 악화되고 폐 기능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올해부터 국가검진에 폐기능검사가 포함됐다. 어떤 의미인가?
“폐기능검사를 국가검진에 도입한 세계 최초 사례다. 국내 COPD 추정 환자는 약 300만 명인데 실제 진단받고 치료받는 환자는 10만~15만 명 수준이다. 국가 폐기능검진은 이런 숨은 환자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사실상 첫 제도다. 검사 시간도 5분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상자인 56세와 66세라면 꼭 받아볼 것을 권한다.”
이진국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성모병원에을 거쳐 현재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COPD와 중증 천식 분야의 국내 대표 전문가로 꼽힌다. COPD의 진단·치료 및 급성 악화 예방, 생물학적 제제를 활용한 중증 천식 치료를 주요 연구 분야로 삼고 있으며, 국내외 다기관 연구와 임상시험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COPD와 천식 분야를 중심으로 SCI(E) 논문 334편 발표했으며, 폐기능검사 국가검진 도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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