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고치려 ‘이것’ 했다가, 질식 위험

입력 2026.05.27 22:43
입 벌린 남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NS에는 다양한 건강 관리 전략이 공유된다. 간단한 행동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큰 건강 효과가 나타나는 양 홍보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의학적 근거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미국폐학회는 호흡기 건강에 해로운 SNS 속 건강 관리 팁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단백질 보충제를 물에 타지 않고 목에 곧바로 털어덯는 일명 ‘드라이 스쿠핑(Dry Scooping)’이다. 단백질 보충제에는 카페인이나 크레아틴 같은 성분이 첨가된 경우가 많다. 가루 형태 그대로 섭취하면 카페인과 크레아틴 등이 천천히 흡수되며 활력이 상승한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는 말이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액체 없이 섭취하다가 가루가 폐로 넘어가 기침, 폐렴, 기도 감염 등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 워터베리 폐 질환 센터의 임상 연구 책임자 데이비드 힐은 “단백질 보충제를 가루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며 “보충제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한 다음, 정해진 용법·용량에 맞게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로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들 일부는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기도 한다. 이 역시 위험하다. 자는 동안 코호흡이 원활하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잔다면, 입에 테이프를 붙였을 때 자연스럽게 코로 숨 쉬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호흡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뇌와 전신으로의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게 된다. 실제로 코가 막히는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면 질식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논문도 있다. 힐은 “수면무호흡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성 질환이다”며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는 등의 민간요법을 시행할 것이 아니라 의사에게 상담받아야 한다”고 했다.

감기가 걸렸을 때 콧구멍에 마늘을 끼우고 있으면 막힌 코가 뚫린다는 민간요법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마늘 때문에 오히려 코막힘이 심해질 수 있다. 마늘 속 성분이 코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힐은 “코막힘 완화에 쓸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많다”며 “코가 막히는 상태가 오래가면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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