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지목한 ‘유방암 걸린 환자들의 공통점’, 뭘까?

입력 2026.05.20 01:40
유방암 환자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관리도 잘하고 가족력도 없는데 왜 저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지난 15년간 유방암 진단을 하며 환자들을 만난 외과 전문의 남상근 원장이 자주 듣는 말이다. 남상근 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20년간 국내 유방암 환자가 5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여러 환자를 진료하며 호르몬 변화 외에도 다양한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마른 비만=마른 비만은 겉보기에는 정상 체중이지만, 복부에 지방이 집중되고 근육량이 적은 경우다. 지방세포는 에스트로겐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특히 폐경 이후에는 난소 기능이 감소하면서 지방이 호르몬 생산을 일부 대체하게 된다. 이 때문에 체중만 볼 게 아니라 허리둘레와 체지방률 관리도 중요하다.

▶수면 부족=수면 부족이나 야간 근무도 대표적인 유방암 위험 요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야간 교대근무를 발암 가능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에스트로겐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수면이 부족하거나 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이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자정 이전에 잠들고, 어두운 환경에서 최소 일곱 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음주=음주도 유방암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다. 술의 주요 성분인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DNA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나아가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공육과 튀김류=가공육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며, 정제 탄수화물과 당류는 인슐린 수치를 높여 호르몬 환경에 변화를 줄 수 있다. 튀김류와 트랜스지방은 만성 염증 즉, 암과 관련이 있다. 반면 콩, 채소, 견과류 중심의 식단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콩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호르몬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만성 스트레스도 유방암 환자들의 공통점이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하고, 이는 면역세포인 NK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NK세포는 체내에서 발생하는 비정상 세포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운동이나 취미 혹은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요인 중 세 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유방암은 초기 발견 시 치료 가능성이 높은 질환으로, 정기적인 유방촬영과 초음파 검사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