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말리다 발견” 팔 들었더니 보인 유방암 신호,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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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페터먼은 과거 집에서 거울을 보며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던 중 왼쪽 유방 아래쪽이 움푹 들어간 것을 발견했다. ​/사진= 외신 매체 더 미러(The Mirror) 캡처
머리를 말리려고 팔을 들어 올렸다가 가슴 피부가 움푹 들어간 모습을 발견해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받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더 미러(The Mirror)에 따르면 영국 하트퍼드셔에 거주하는 67세 여성 카렌 페터먼은 과거 집에서 거울을 보며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던 중 왼쪽 유방 아래쪽이 움푹 들어간 것을 발견했다. 카렌은 앞서 유방촬영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 병원 포스터에서 피부 함몰이 유방암의 신호일 수 있다는 내용을 본 기억이 떠올라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 이후 MRI 검사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부분 절제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은 뒤 현재까지 재발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카렌은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거울을 봐야만 움푹 들어간 부분이 보였다”며 “평소처럼 가슴만 확인했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다른 사람들도 유방을 확인할 때는 팔을 머리 위로 올린 채 거울을 보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피부 함몰’은 대표적인 유방암 발생 신호 중 하나다. 유방 안에 생긴 종양이 피부나 주변 조직을 잡아당기면 피부가 움푹 패이거나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유방을 지지하는 쿠퍼 인대가 종양에 의해 당겨지는 구조로, 팔을 들어 올렸을 때 더 뚜렷하게 관찰된다.

이 밖에도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방 크기나 모양이 갑자기 달라지는 경우, 젖꼭지가 안으로 들어가거나 혈액 또는 투명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피부가 붉어지거나 귤껍질처럼 울퉁불퉁해지는 경우에는 유방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다만 피부 함몰이 있다고 모두 유방암인 것은 아니다. 지방 괴사나 양성 종양, 염증 등으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반대로 유방암이 있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생존율이 높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유방암이 유방에만 국한된 단계에서는 5년 상대생존율이 98%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47%로 낮아진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국가암검진 일정에 맞춰 정기적으로 유방촬영검사를 받으면 유방암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자가 검진 역시 중요하다. 평소 주기적으로 거울 앞에서 양팔을 내린 자세와 머리 위로 올린 자세를 모두 확인하며 유방의 좌우 대칭과 피부 변화, 멍울 유무 등 이상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