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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혀 부위별로 느끼는 맛이 다르다는 ‘혀 맛 지도’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과거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던 이 그림은 다섯 가지 기본 맛인 단맛, 짠맛, 쓴맛, 신맛, 감칠맛을 혀의 특정 부분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미각은 일부에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닌 혀 전체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이다. 혀 맛 지도는 1901년 독일 과학자 다비트 파울리 헤니히가 진행한 실험을 토대로 1942년 미국 심리학자 에드윈 가리규스 보링이 처음 그린 그림이다. 이 개념에 따르면, 혀끝에서는 짠맛, 그 바로 뒤에서는 단맛, 목구멍 가까이 혀 가장 안쪽에서는 쓴맛, 혀 가운데에서는 감칠맛, 혀 양옆 가장자리 부분에서는 신맛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보링의 그림이 오역에 의해 잘못 그려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혀 맛 지도는 신빙성을 잃었다. 헤니히의 실험에서 연구팀은 각각 단맛, 짠맛, 쓴맛, 신맛이 나는 용액을 붓으로 찍어 참여자들의 서로 다른 부위에 묻혔다. 그 후, 참여자들은 부위별로 맛 강도를 평가했는데 그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다. 1974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심리학과 버지니아 콜링스 박사가 헤니히의 실험을 그대로 재현했고 맛 종류마다 상대적인 민감도는 다르지만 특정 맛을 특정 부위만 느끼는 것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후 미각 수용체 연구가 지속되며 혀 전체에 다양한 맛 수용체가 고르게 분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2006년 국제학술지 ‘Nature’에 혀 맛 지도가 잘못됐다는 내용이 게재되기도 했다. 정리하자면, 우리는 혀 맛 지도가 구분한 것처럼 특정 경계에 맞춰 맛을 느끼지 않는다. 혀 전체에 고르게 분포하는 미각 수용체를 비롯한 복합적인 감각을 통해 맛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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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던 고양이가 갑자기 무기력하고 밥을 잘 안 먹는다면 고양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 ‘신부전’을 의심해 봐야 한다.신부전은 몸에서 노폐물을 걸러내고 조혈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기능을 하는 신장에 이상이 생긴 질환이다. 단순히 신장이 안 좋은 게 아니라 제 기능을 못 하는 수준일 때 신부전이라 한다. 발병률은 7~10세 고양이에서 약 12%, 10~15세 고양이에서 약 30%다. 신부전은 발생 원인과 증상 정도에 따라 ‘급성 신부전’과 ‘만성 신부전’으로 나뉜다. 급성 신부전은 ▲신우신염 ▲세균 감염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독성 물질 섭취 ▲저혈압 ▲심근증 ▲쇼크 ▲빈혈 ▲탈수 등에 의해 발생한다. 갑작스럽게 식욕과 기력이 떨어지고 입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것이 대표 증상이다. 증상 정도에 따라 혈변을 보거나 빈뇨, 체온 저하, 경련, 졸도, 요독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관측되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구체적인 치료 방법은 다르지만, 보통 이뇨제를 투여하고 수액 요법을 진행한다. 신장 기능을 회복하고 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독성 물질에 노출돼 질환이 발생했다면 위를 세척할 필요가 있다. 심할 경우 혈액 투석을 하기도 한다. 급성 신부전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진단과 치료다. 완치가 어려운 만성 신부전과 달리 급성 신부전은 신속히 치료하면 신장 기능이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성 신부전은 ▲노화 ▲유전적 요인 ▲탈수 ▲독성 물질 노출 등에 의해 발생한다. 만성 신부전은 초기 발견이 어렵다. 증상이 보호자의 눈으로 관찰될 정도면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전부터 질환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급성 신부전과 마찬가지로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 감소, 다음증, 다뇨, 구토, 빈혈, 혼수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신부전은 완치가 어렵다. 따라서 평소에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환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탈수가 언급되는 만큼 평소 반려묘가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화장실을 청결히 관리해 소변을 원활히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저염 사료, 고단백 식품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백합이나 아세트아미노펜처럼 위험한 물질에 노출돼도 신장이 손상될 수 있으니 고양이 건강에 치명적인 물질은 멀리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를 진행하며, 증상 정도에 따라 혈액 투석을 하기도 한다. 망가진 신장 세포는 회복이 어려우므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신장 기능을 최대한 개선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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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운 자세에서 벽에 다리를 올려두는 ‘L자 다리’ 동작은 다리 부기를 빼는 데 좋다고 잘 알려진 스트레칭 방법 중 하나다. 그런데 심장질환이 있거나 특정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는 사람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지난 4월 26일(현지시각) 허프포스트 외신에서는 L자 다리 동작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요가·건강 교수인 로리 루벤스타인 파지오는 “하루 동안 계속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다리에 혈액이 고여 부기가 발생한다”며 “L자 다리 자세는 혈액순환을 도와 부기를 완화한다”고 말했다.미국 피츠버그 종합 의료 센터 UPMC의 요가·명상 강사 데자 파스토르 역시 “다리를 벽으로 올리는 것은 몸의 순환을 증가시키는 자세”라며 “대부분 사람들이 하루 종일 앉거나 서있는데, 이 동작을 하면 심장으로 혈액이 가고 림프 배출을 돕는다”고 했다. 또 “발바닥부터 종아리, 햄스트링, 둔근, 등, 목 근육까지 몸을 펴줘 몸 뒤쪽을 스트레칭하는 데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L자 다리 동작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부기를 완화하고 근육을 이완하는 데 좋은 자세라고 알려졌다. 이 동작을 꾸준히 하면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도 있다. 다리에 고인 혈액을 순환시켜주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다리로 고여 혈관이 돌출되고, 심한 다리 부종, 통증, 저림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올바른 L자 다리 동작은 다음과 같다. 먼저, 바닥에 누워 엉덩이를 가능한 한 벽에 가까이 대고, 다리를 위로 들어 벽에 기대게 한 다음 자세를 유지한다. 엉덩이와 벽 사이 간격은 2~4cm 정도가 적당하다. 무릎은 펴고 발끝은 당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호흡은 편안하게 하면서 자세를 20분 정도 유지하면 된다. 너무 오래 하면 다리 부위의 혈액이 부족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파지오 교수는 L자 다리 자세를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들기 전에 할 것을 권했다. 마음과 몸을 진정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숙면을 돕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특정 질환이 있거나 특정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면 L자 다리 동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파지오 교수는 “고혈압을 비롯한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L자 다리 동작 수행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심장, 뇌 관련 수술을 받은 사람은 의사와 상의 후 할 것을 권했다. 심장과 뇌로 가는 혈류가 증가해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파스토르는 “녹내장 같은 안과질환이 있는 사람도 이 동작을 피해야 한다”고 했다. 이 동작이 눈에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작을 했을 때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도 조심해야 한다. 엉덩이 밑에 수건을 깔고 동작을 하면 허리 통증이 완화될 수는 있으나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지면 통증이 악화될 수 있어 동작을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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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걸어다니기만 해도 땀으로 온 등이 덮히기 일수인 여름에는 '수분 섭취'가 필수다. 이때 물보다 우유나 이온 음료를 마시면 더 효과적으로 오랫동안 체내에 수분을 유지할 수 있다.우리가 수분을 섭취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물부터 탄산 음료, 커피, 차 등 물이 들어간 모든 음료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다만 같은 양을 마셔도, 이 음료들이 몸에 머무는 시간은 전부 다르다. 어떤 음료를 마시는 게 수분 보충에 가장 효율적일지 영국 러프버러대 운동과학과 로날드 J 모건 교수팀이 분석했다.연구팀은 물, 콜라, 우유, 커피, 오렌지 주스, 맥주 등 13가지 음료 1L를 72명의 실험참가자에게 30분 동안 섭취하게 한 후 4시간 동안 배출한 소변량을 확인했다. 음료 섭취 후 체내 2시간 동안 유지된 수분 양(음료 수화 지수, BHI)을 분석한 결과, 물보다 우유와 수분 보충 용액(이온 음료)의 체내 수분 유지 시간이 더 길었다.물은 신체에 빠르게 흡수된 후 빠르게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두 음료는 물보다 소화기관에 더 머물기 때문이다. 우유는 물에 유당·단백질·지방·나트륨 등이 섞여 있어, 소화기관에 오래 머물며 천천히 체내로 흡수된다. 소변도 천천히, 더 적은 양이 배출됐다. 나머지 음료 대다수는 물을 섭취했을 때와 BHI가 비슷했다.오히려 체내 물이 더 많이 빠져나오게 하는 음료도 있었다. 주스와 탄산음료는 당분 함량이 높아, 소장에서 삼투압(물이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이동할 때 생겨나는 압력)이 작용해 오히려 체내 물이 소장으로 빠져나오게 했다. 이뇨 작용을 유발하는 커피는 용량에 따라, BHI가 달랐다. 커피를 네 잔 이상 마셔 3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탈수를 일으켰다. 하지만 그 이하에서 섭취할 땐 물과 수분 공급량이 비슷했다. 연구팀은 커피 한 잔에 우유 한두 스풉을 더하면 수분이 더 오래 체내에 머물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탈수 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잘 알려진 또 다른 음료인 술 중에서는 맥주가 위스키보다 수분 손실이 적었다. 알코올 농도가 높을수록 탈수를 유발할 가능성이 컸다.한편, 여름철 물대신 우유로 수분을 보충할 땐 유통기한을 잘 살펴야 한다. 우유의 평균 유통기한은 9~14일 정도로 짧기 때문이다. 이때 우유에 소금을 추가하면, 우유 보관기간을 늘릴 수 있다. 소금이 우유 속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맛이 바뀌는 게 싫다면 냉장고에 우유 넣는 위치를 바꿔 보관 기간을 늘릴 수도 있다. 보통 우유를 냉장고 문에 탑재된 음료 칸에 넣는데, 이 곳은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 변화가 커 상하기 쉽다. 안정적으로 낮은 온도가 유지되는 냉장고 중간 선반(2~4℃)이나 아래 선반(0~2℃)에 보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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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슬옹(38)이 최근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다고 고백했다.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옹스타일’에 “라이벌 유튜버이자 오랜 제자이자 공주인 미연의 등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임슬옹은 “최근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다”며 “요즘 유행이라고 해서 맞았는데, 피부가 팽팽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어 “30대 남성분들이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효과가 좋아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슬옹이 맞은 ‘줄기세포 주사’란 주사를 이용해 특수 공정을 통해 추출한 줄기세포와 유효 성분을 피부 진피층에 주입해 미용에 도움을 주는 시술이다.줄기세포(Stem Cell)는 ‘다양한 세포의 근원’이 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세포들의 뿌리가 되는 원시 단계의 ‘미분화 세포(어린 세포)’다. ▲골수 ▲지방 ▲혈액 ▲간 ▲신경 등에 존재한다. 몸에 주입됐을 때 분화해 노화된 세포를 재생하는 역할을 한다. 줄기세포의 종류에는 ▲배아 줄기세포 ▲역분화 줄기세포 ▲성체 줄기세포 등이 있다. ‘배아 줄기세포’는 모든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으나, 윤리적인 문제와 암 발생 가능성 등의 이유로 치료에는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역분화 줄기세포’는 성인의 체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다시 미분화 상태로 되돌린 것이다. 안전성과 비용 등의 문제로 상용화되지 않았다. ‘성체 줄기세포’는 성인의 지방, 골수, 제대혈(태반과 탯줄 속의 혈액) 등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다. 안전성이 보장돼 널리 활용되고 있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피부 미용 목적의 줄기세포 주사에는 성체 줄기세포가 사용된다”며 “의료진은 시술자의 혈액, 지방,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다”고 말했다.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줄기세포 주사에 포함된 성장인자에 의해 주름을 펴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이 유도된다”며 “이 때문에 임슬옹이 주사를 맞은 뒤 피부가 팽팽해진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 줄기세포 주사를 맞기 전후 주의점이 있다. 주사를 맞기 1주일 전부터는 ▲혈액순환제 ▲항응고제 ▲아스피린 ▲오메가3 등의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멍이나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술 후 흡연과 과음은 삼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기 ▲멍 ▲따가움 ▲가려움 ▲국소 착색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임 원장은 “자가 줄기세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며 “면역 거부 반응, 감염, 이상 세포 변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상 세포 변화는 세포의 형태나 크기, 구조에 변화가 발생한 상태로 기형종(생식기 속 줄기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분화하면서 피부와 치아 등의 내부에 발생하는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줄기세포 주사를 맞으면 안 되는 사람이 있다. 암 치료 5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암에 걸린 사람이다. 유 교수는 “줄기세포가 암세포 성장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한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 ▲혈소판에 영향을 주는 약을 투여받는 경우 ▲당뇨, 간질환, 신질환 등 만성질환 환자도 맞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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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노래를 들을 때 내적 심리 상태를 반영하는 가사를 듣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노래 감상이 정서적 건강에 주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진들은 561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여론 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다.조사 결과, 특정 가사의 주제와 정신적 건강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을 발견했다. 실제로 위기에 압도됐다고 느끼는 참가자는 ‘상실’이라는 주제의 노래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고, 행복할 때는 즐거움과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 ‘삶과 죽음’과는 관련이 적은 노래를 선택했다. 슬픔, 외로움, 개인적인 성찰에 대한 욕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 사람들은 상실, 삶과 죽음, 소속감, 영혼에 관한 가사가 포함된 노래를 선택했다. 예를 들어, 연구진들은 위기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응답한 참가자들이 스콜피언스의 ‘Still Loving You’와 같이 ‘상실’을 주제로 한 노래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외로움을 달래려는 참가자들은 ‘Happy’나 ‘Mamma Mia’같은 ‘소속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에 매력을 느낀다고 답했다.이번 연구와 관련해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 음악학 부교수 로니 그라노 연구원은 “사람들이 음악을 단지 오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감정적 자기 조절을 위한 의미 있는 도구로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 가사는 종종 슬픔, 기억, 희망 등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표현한다”고 했다. 또 히브리대의 마케팅 교수인 레나나 페레스 선임 연구원은 “많은 사람이 개인적·집단적 트라우마를 겪는 시기에 가사를 이해하면서 정서적 힘을 얻는다”며 “이런 현상이 개인적·사회적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리학 프론티어 저널(Frontiers in Psych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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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정준엽 기자2025/05/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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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정당을 고르고 후보를 선택하는 일은 발달장애인에게는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다.◇공보물부터 법까지… 발달장애인 가로막는 현실발달장애는 인지 능력과 의사소통에 제약이 따르는 상태로, 발달장애인은 추상적인 개념이나 복잡한 문장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런데 대부분의 공보물은 글자 중심에다 정치적 표현이나 추상적 약속 위주로 작성돼 있어, 발달장애인이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데 장벽이 높다. 공보물은 실생활과 연결되지 않는 문장 중심 정보로 채워져 있어 발달장애인이 의미를 해석하긴 어렵다.문제는 정보 구조만이 아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시각 또는 신체의 장애’에 한해 투표 보조를 허용하고 있어, 인지적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인은 법적 보호 대상에서 빠져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기존의 투표 보조 지침에서 발달장애인 관련 내용을 별도 공지 없이 삭제했고, 이로 인해 보조를 받지 못한 당사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기각됐지만, 지난해 12월 서울고등법원은 “발달장애인도 투표 보조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일부 청구를 인용했다. 그런데도 현재까지 법 개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익법률단체 두루 소속 한상원 변호사는 “발달장애인을 구조적으로 배제한 현행 조항은 헌법상 참정권 보장의 취지와 충돌한다”고 했다.◇영국·독일, 발달장애인 위한 투표 보조 법제화 마련돼 있어발달장애인의 참정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대표적으로 영국은 선거 정보에 대한 ‘쉬운 접근’을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쉬운 읽기(Easy Read)’ 형식의 선거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하며, 누구든 사전 신청을 통해 가족이나 지인을 보조인으로 지정할 수 있다. 보조인은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투표 절차를 도와야 하며, 기표에는 개입할 수 없도록 명시돼 있다. 또한 공공기관 주도로 모의 투표 프로그램을 운영해, 발달장애인이 선거 과정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독일은 보조인의 역할과 유권자의 선택권을 법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은 원하는 사람을 보조인으로 지정해 기표소에 동행할 수 있으며, 기표 등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보조인은 유권자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며,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필요한 절차만 돕는 중립적 조력자’로서 투표 내용의 비밀도 지켜야 한다. 국내 한 대학 법학과 A 교수는 “독일은 이미 유권자의 선택권과 투표 비밀을 동시에 보호하는 구조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정보는 쉽게, 판단은 스스로” 제도·지원 체계 전면 개편해야발달장애인의 실질적인 참정권 보장을 위해서는 정보 전달 방식부터 법·제도 전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선거 정보의 구조 자체가 발달장애인에게는 장벽이 된다는 점에서, 자료를 단순화하고 시각화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선관위가 모든 공보물에 쉬운 언어 버전을 병행 제작하도록 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며, 단순히 글자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후보자의 공약을 도식화하거나 정책 차이를 비교하는 표나 아이콘을 활용해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다음으로는 발달장애인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기존의 성년후견제처럼 타인이 결정을 대신하는 방식은 당사자의 참정권을 온전히 보장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한상원 변호사는 “보조자를 누구로 할지 당사자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하고, 제3의 중립 조력인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실질적인 참정권 보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런 변화가 실제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법 개정과 제도 정비는 물론, 당사자 단체와 전문가의 협력 체계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A 교수는 “독일처럼 보조인 지정 권한을 유권자에게 부여하고, 그 권리를 법으로 명확히 보장해야 한다”며 “법 개정뿐 아니라 발달장애인 당사자 단체와 전문가가 함께 논의에 참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변호사는 “모의 투표나 선거 교육을 통해 참여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환경도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