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겐녀 뚜지’로 변신한 개그우먼 이수지(40)가 공복 몸무게를 공개했다.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올라온 영상에서 이수지는 163cm, 48kg의 여리여리한 부캐 ‘에겐녀 수지’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에겐녀 수지’는 현실 밀착형 캐릭터로, 브이로그나 SN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순하고 마른’ 인플루언서들의 말투와 행동을 과장되게 따라하는 풍자적 설정을 담고 있다.영상에서 이수지는 “몸무게가 몇이냐는 물음과 함께 ‘상반신만 48kg이다’, ‘추정 몸무게 48~84kg이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한다”며 “상체만 아니고 하체만 아니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47.8kg”이라고 말했다.외모 콤플렉스에 대한 질문에는 “외모 콤플렉스는 발가락”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몸매 관리 비결로는 “발레로 꾸준히 몸매 관리를 하고, 아침에는 올리브오일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지가 언급한 발레와 공복 올리브오일 섭취는 실제 많은 셀럽들이 실천하고 있는 건강 관리법이기도 하다. 그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발레, 다이어트·체형 교정에 도움발레는 예술성과 운동성을 동시에 갖춘 전신 운동이다. 팔‧다리‧등‧복부 등 다양한 근육을 고루 사용하며 한 시간 동안 약 250~450kcal를 소모한다. 피트니스 요소를 결합한 ‘발레핏’이나 ‘바레(Barre)’ 클래스의 경우 500kcal 이상 소모되기도 한다. 바를 잡고 균형을 잡는 동작을 통해 속근육(코어) 강화, 점프와 회전 동작을 통해 심폐지구력과 대근육 단련에 도움이 된다. 몸을 위아래도 늘리는 동작은 근육을 이완시켜 무릎 관절을 곧게 만든다. 특히 허벅지 안쪽·골반·허리 등 평소 잘 쓰지 않는 부위까지 자극해 체형 교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올리브오일, 혈관·피부 건강에 효과적올리브오일의 주성분인 불포화지방산(올레산)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관 건강을 돕는다. 혈류를 원활하게 해 부종을 없애고, 다리가 붓는 증상을 예방한다. 항염·항산화 작용,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효과적이며,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과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국심장학회지(JAHA) 연구에 따르면, 올리브유를 하루 약 두 스푼(14g) 섭취할 때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폐질환, 신경 퇴행성 질환의 위험이 낮아진다. 버터·마가린 같은 동물성 지방 대신 올리브유를 섭취하는 사람은 사망률도 더 낮았다. 비타민E와 항산화 성분은 피부 노화 방지와 보습, 면역력 강화에도 기여한다. 특히 공복에 섭취하면 위산 분비를 조절해 위 점막을 보호하고,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올리브유의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아침 공복 상태에서 섭취한 뒤 약 30분 후에 식사하는 것이 좋다. 다만 과다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하루 1~2테이블스푼(15~30mL)이 적정 섭취량이며,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체중 증가, 소화 불량,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
-
-
최근 해외에서는 청년층을 위한 치매 예방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치매 예방을 목적으로 생활 습관을 바꿨을 때 가장 효과적인 나이대는 단연 중장년층보단 '청년층'이다. 또 청년층에서 치매 관련 위험 요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뇌에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쳐 중년에서 노년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양대 의대 신경과 최호진 교수는 "치매는 노년기에 발병하지만, 그 위험은 청소년기와 청년기의 뇌 발달 과정에서 이미 누적된다"며 "이 시기는 뇌 신경회로가 완성되고 평생의 뇌 예비력이 형성되는 결정적 시기로, 이를 키워나갈 수 있는 학습활동과 뇌 손상 예방이 치매 예방의 핵심 출발점이다"고 했다. 청년들은 뇌 건강을 어떻게 챙겨야 할까?◇"청년기부터 치매 예방해야, 세계적 정책 변화 필요해"지난해 12월 세계 뇌 건강 증진과 치매 예방을 위한 국제기관(GBHI)은 청년층 치매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권고 사항을 발표했다. GBHI는 대다수 국가에서 치매 예방 정책을 짤 때 청년이 소외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국제 뇌 건강 연구 프로젝트(Next Generation Brain Health)'의 일환으로 6개 대륙 15개국을 대표하는 전문가 36명이 참여해, 치매를 조기 예방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결론적으로 나온 권고 사항은 총 다섯 개다. ▲뇌 건강 인식을 증진하고 교육 강화하기 ▲건강한 생활 습관 촉진하기 ▲사회적 위험 요인과 환경 개선하기 ▲정책적·구조적 대응을 강화하기 ▲연구를 확대해 맞춤형 개입 방법을 개발하기다. 연구팀은 "현재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회복탄력성을 높이기보다,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다만, 젊은 층은 다른 건강 문제보다 뇌 건강에 대해 비교적 덜 위협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위험 요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 따라서 여러 국가는 정책적으로 장기적인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팀은 청년기에 수정 가능한 요인을 현재 체계적인 문헌 고찰로 파악하고 있다.한편, 당장 우리나라는 예방보다는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내년도 치매 예산안을 보면, 치매 주치의 사업 확대 등 당장 현장으로 가는 지원이 늘었다. 반면 예방·치료 기술 개발, 예측·진단 기술 개발, 원인 규명과 발전 기전 연구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삭감됐다.◇과음하고 술 마시며 망친 '뇌', 다시 되돌리려면 '이렇게' 사고해야아직 우리나라의 정책 자체는 청년층 치매 예방까지는 신경 쓰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이럴수록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 당장 청년층은 인지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 게 좋을까? 뇌 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 결과로 확인된 요인은 ▲청력 손실 ▲외상성 뇌손상 고혈압 ▲알코올 사용 ▲흡연 ▲우울증 ▲사회적 고립 ▲신체 활동 부족 ▲당뇨병 ▲대기오염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면 부족 등이 있다. 최호진 교수는 "청년기는 외상성 뇌손상이 생기기 쉬운 시기로, 회복된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남성은 주로 자전거나 차 등을 타며 생기는 교통사고, 군대 등에서 외상성 뇌손상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평소 보호장비를 잘 착용하고, 뇌진탕이 의심되면 즉시 휴식을 취한 뒤 전문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하게 조기 복귀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여성에서는 가정폭력이 외상성 뇌손상이 생기는 주원인이다.GBHI 연구팀은 "어릴 때 가정폭력을 겪은 여성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등의 조사가 추가로 필요하고, 결과에 따른 정책적 변화도 뒤따라줘야 한다"고 했다. 특히 연구로 명확히 확인된 것은 청년기 음주와 흡연 과용이었다. 두 요소는 뇌 변화를 유발해 뇌 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뇌 기능을 보호할 수 있는 요소로는 숙면, 운동, 신성한 채소·과일·생선 위주 식단, 스트레스 관리 등이 있다. 최호진 교수는 "수면은 뇌가 손상된 단백질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기억을 정리하는 핵심 과정"이라며 "청소년기의 만성 수면 부족은 학습 능력 저하를 넘어 장기적인 뇌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충분한 수면 시간과 일정한 취침·기상 시간 유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뇌 혈류가 증가해 스트레스 조절과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 고당분·고지방 식습관은 뇌 대사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통곡물, 채소, 생선 등 섬유질 함량이 높은 식단은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생활 습관을 바꿀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으로 뇌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인지 자극을 멈추지 말자. 외국어를 공부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시간을 가져보는 식이다. 최호진 교수는 "얼마나 오래 공부했는가보다 어떻게 뇌를 사용했는가가 중요하다"며 "다양한 영역의 학습과 사고 경험은 신경망을 촘촘하게 형성해, 향후 노화나 뇌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인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인지 예비력을 높인다"고 했다.
-
-
202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연구 결과, 비만의 건강 위험 요인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21년 기준 15조 6382억 원으로, 음주 14조 6274억 원, 흡연 11조 4206억 원과 비교하여 손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이는 비만이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각종 암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실제 연구 결과 비만은 2형 당뇨병 위험을 2.46∼9.53배, 고혈압 위험을 2.04∼5.20배, 이상지질혈증 위험을 1.76∼3.05배,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1.17∼1.91배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 환자의 약 40%는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실제로 매년 최소 280만 명이 비만 또는 과체중으로 사망한다. 한 연구에서는 비만에 의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500만 명 중 약 400만 명은 비만에 기인한 당뇨병·뇌졸중·관상동맥질환·암 등으로 죽는다고 밝혀졌다.5∼10%의 체중 감량만으로도 관련 질환·증상·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현재 비만·과체중 유병률을 5%만 낮추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4300억 달러(한화 약 628조 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절감되리라는 추산도 있다.체중 조절의 80~90%는 식이 조절의 몫이다. 정해진 식사 시간에 단백질이 충분한 균형 잡힌 저열량 식단을 천천히 먹어야 한다. 평생 닭가슴살과 고구마, 샐러드만 먹고 살 수는 없으니 내가 맛있게 먹으면서도 건강한 식재료로 구성된 식단을 찾아야 한다. 운동도 필수다.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에 따르면 체중 감량을 위해서 유산소 운동은 최소 주당 150분 이상, 주당 3~5회 실시할 것이 권고된다. 근력 운동은 전신의 대근육(팔, 어깨, 등, 복부, 허리, 다리)을 균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 주 2~3회 시행할 것이 권장된다.비만 치료제를 처방받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약을 쓰더라도 식이 습관 관리와 운동은 필수다. 다이어트 노력을 온전히 약에 맡겨 버리면 나 스스로 식욕을 조절하는 능력은 사라져 약을 끊는 순간 살이 다시 찌게 된다.
-
-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혈우병 치료제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환자 한 명이 혈전증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24일 로이터통신·피어스파마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혈우병 치료제 '하임파지'의 장기 연구에 참여한 환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세계혈우병연맹(WFH) 또한 이 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하임파지는 작년 10월 미국에서 승인된 혈우병 신약으로, 주 1회 피하주사한다. 12세 이상이면서 체중 35kg 이상인 중증 A·B형 혈우병 환자 모두 일상 출혈 예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하임파지는 현재 억제인자(환자 몸이 치료제로 투여한 혈액 응고인자를 이물질로 인식해 만들어내는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환자에게만 허가된 상태로, 화이자는 억제인자를 보유한 환자에게로 적응증을 넓히고자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성명에 따르면, 화이자는 세계혈우병연맹에 하임파지의 장기간 임상 연구 중 심각한 이상 반응이 발생했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통보했다. 구체적으로는 하임파지로 예방 목적의 치료를 받던 환자가 수술 후 치명적인 혈전성 뇌졸중을 겪었으며, 이후 뇌출혈을 겪은 뒤 사망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환자는 혈우병 A 환자이면서 억제인자를 보유한 환자로, 3년간 하임파지를 예방 목적으로 주 1회 150mg씩 투여해 왔다. 혈전증은 하임파지의 기전으로 인해 특히 주의해야 할 이상 반응으로 꼽힌다. 하임파지는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단백질인 '조직인자 경로 억제제(TFPI)'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다. 이를 차단하면 피를 굳게 만드는 핵심 효소인 트롬빈의 생성이 증가해 출혈을 막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트롬빈이 과도하게 생성될 경우 혈액이 지나치게 응고돼 혈전이 생길 수 있다.화이자는 연구 책임자·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와 함께 이번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까지의 임상 데이터를 고려할 때 약물의 안전성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한편, 앞서 화이자는 혈우병 치료제로 주 1회 피하주사제 하임파지와 1회성 유전자치료제 '베크베즈'를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는 높은 약가 문제로 인해 베크베즈를 시장에서 철수시킨 후 하임파지의 개발·상용화에만 주력하고 있다.
-
-
-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눈 안에 특수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고도근시나 고도난시 등으로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제한되는 경우 하나의 대안으로 고려된다. 각막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에서 시력교정 방식 중에서도 눈의 해부학적 조건을 중요하게 다루는 수술로 분류된다.다만, 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직접 렌즈를 위치시키는 방식인 만큼 수술 방법 자체보다 이를 얼마나 전문적으로 다뤄왔는지,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대상자를 선별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는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일한 수술이라고 하더라도 의료진의 경험과 진료 철학, 검사 시스템에 따라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본원은 렌즈삽입술을 핵심 진료 분야로 설정하고, 해당 수술에 집중한 진료 체계를 구축해왔다. 필자의 경우 렌즈삽입술 국제 교육 과정인 ‘엑스퍼트 인스트럭터(Expert Instructor)’로 활동하며 국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수술 교육과 임상 경험을 공유해 온 바 있다. 이러한 배경은 렌즈삽입술을 단순한 시력교정 옵션이 아닌, 정밀한 안구 분석과 장기적 관리를 전제로 한 전문 수술로 접근하는 기반이 된다.안내렌즈삽입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개인의 눈 구조에 대한 정확한 평가다. 렌즈 도수뿐 아니라 전방 깊이, 홍채와 수정체 사이 공간, 각막 내피세포 상태 등 다양한 요소가 수술 안정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본원에서는 3D 안구 정밀 측정 장비를 활용해 눈 내부 공간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렌즈 선택과 수술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이러한 과정은 렌즈 삽입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장기적인 눈 건강을 고려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렌즈삽입술은 필요에 따라 렌즈 제거 또는 교체가 가능하다는 가역성을 지닌 시력교정술로도 알려졌다. 향후 시력 변화나 눈 상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설명되지만, 이 역시 충분한 임상 경험과 체계적인 판단이 전제되지 않으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본원은 누적 1만5000안 이상의 렌즈삽입술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수술 적합성 판단부터 사후 관리까지 단계별 기준을 설정해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렌즈삽입술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능 시력교정술이 아니다. 개인의 눈 구조와 굴절 이상 정도, 향후 눈 건강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상자 선정과 세밀한 수술 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 자체보다 환자의 현재 눈 상태와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을 함께 바라보는 진료 기준이 결과의 안정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렌즈삽입술은 경험과 기준이 중요한 시력교정술로 이해할 수 있다.시력교정술을 고민할 때에는 단순히 어떤 수술이 가능한지를 넘어서, 해당 수술을 얼마나 전문적으로 다뤄왔는지, 그리고 어떤 철학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접근하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렌즈삽입술을 중심으로 진료 방향을 구축해 온 본원의 사례는 이러한 판단 과정에서 하나의 참고 지점이 될 수 있다.(*이 칼럼은 닥터아이씨엘(ICL)안과 이동훈 원장의 기고입니다.)
-
-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딜라스틴 나잘스프레이’의 주성분 아젤라스틴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코로나뿐 아니라 감기의 주된 원인인 리노바이러스 감염 위험 또한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딜라스틴 나잘스프레이는 부광약품의 항히스타민제(아젤라스틴)·스테로이드제(플루티카손) 복합 비강 분무제다. 경구 항히스타민제와 비강 스테로이드 병용 처방 대비 복약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으로, 6세 이상의 소아부터 성인까지 사용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천식 치료 국제 가이드라인 ‘ARIA’에서는 아젤라스틴 스프레이를 알레르기 비염의 1차 치료 옵션으로 권고하고 있다.이번 연구는 독일 자를란트 대학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4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상 임상시험이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아젤라스틴 0.1% 성분의 비강스프레이를, 다른 그룹은 위약을 56일간 하루 3회 사용하도록 했다.연구 결과, 아젤라스틴군은 ‘SARS-CoV-2’ 감염 발생률이 6.7%(223명 중 15명)로, 위약군(2.2%, 227명 중 5명)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성 감염 또한 아젤라스틴군(4명)이 위약군(14명)보다 적었다.감염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은 아젤라스틴군 31.2일, 위약군 19.5일로, 12일가량 지연되는 양상을 보였다. 아젤라스틴군의 경우, 감기의 가장 흔한 원인 바이러스인 리노바이러스 감염률(1.8%) 역시 위약군(6.3%)보다 낮게 보고됐다.부광약품 이한웅 이사는 “이번 연구는 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를 통해 아젤라스틴 비강 투여가 코로나19 감염 자체를 억제하는 예방적 효과와 감염 시 초기 단계에서 바이러스 부담을 낮출 가능성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다만, 향후 명확한 역할 규명을 위해 추가적으로 대규모 임상 3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젤라스틴 스프레이의 코로나19 관련 효과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초기·경증 환자에서 비강 내 바이러스량 감소와 바이러스 배출 기간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임상 연구들이 보고되기도 했다.특히 딜라스틴 스프레이와 같은 스프레이 제형의 경우, 기존의 경구 또는 주사형 코로나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작용 부위 ▲사용 편의성 ▲안전성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평가된다.SARS-CoV-2는 주로 비강 점막을 통해 체내로 유입되고 초기 증식이 이뤄지는데, 스프레이 제형은 바이러스의 1차 침입 부위에 직접 약물을 전달할 수 있어 전신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비강 국소 환경을 관리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전신 부작용 부담 또한 낮아, 고령자나 만성질환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비강 스프레이는 특정 바이러스 단백질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국소 환경에서의 물리적·생물학적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변이 발생 시에도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기대 받는다.다만, 이미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하기도 감염이나 폐 침범이 동반된 환자, 입원이 필요한 중증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비강 국소 제형 단독으로 의미 있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경우 전신 항바이러스제나 표준 치료가 우선돼야 하며, 스프레이 제형은 보조적 관리 수단으로 활용한다. 비강 구조 이상이나 심한 점막 손상으로 약물 도달이 어려운 환자 또한 상대적으로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학술지 ‘자마 인터널 메디슨(JAMA Intern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
-
-
인도에서 아동·청소년들이 HIV(면역 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고 HIV 양성으로 판정되는 사례가 발생했다.지난 20일(현지시각) BBC와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인도 중부의 마디아프라데시주 정부는 3~15세 아동·청소년 5명이 HIV에 걸린 사건과 관련해 위원회를 구성,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5월 HIV 양성 판정을 받았고, 조사 결과 HIV에 오염된 혈액을 수혈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5명은 마디아프라데시주 사트나 지역 출신으로, 정기적으로 혈액 수혈을 받아온 지중해빈혈 환자들이다. 지중해빈혈 환자는 정기적 수혈을 통해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 피해 소녀의 아버지는 BBC를 통해 “내 딸은 이미 지중해빈혈로 고통받았다”며 “마디아프라데시주의 열악한 의료시설 때문에 이제 HIV까지 감염됐다”고 말했다.인도 매체 NDTV는 이들이 HIV 보유자가 헌혈한 혈액을 지역 공립 병원에서 수혈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감염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도 병원과 지역 보건 당국은 9개월 동안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알리지 않았다. 주 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된 혈액은행 책임자 의사와 의료기사 2명에 대해 직무정치 처분을 내렸고, 소명을 요구했다.BBC에 따르면 그간 인도에서는 부실한 의료 시스템으로 인해 비슷한 사고가 드물지 않게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자르칸드주에서는 8세 미만 지중해빈혈 환자 어린이 5명이 HIV 양성 판정을 받았고, 2011년에는 구자라트주의 공립 병원에서 23명의 어린이 환자가 HIV에 감염됐다.HIV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로, HIV 감염으로 면역세포가 파괴돼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AIDS(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가 발생한다. HIV의 감염경로는 ▲성적인 접촉 ▲수혈이나 혈액 제제를 통한 전파 ▲병원 종사자들이 바늘에 찔리는 사고 ▲모체에서 신생아로의 전파 등이 있다. 최근에는 진단법이 발전하며 수혈을 통한 전파는 극히 드물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성적인 접촉, 정맥 마약 사용을 통해 전염된다. HIV 감염은 완전한 치료가 불가능하다. 다만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꾸준히 시행하면 바이러스를 미검출 상태로 유지해 면역력을 회복하고, AIDS로의 진행을 막는 평생 관리가 가능하다.한편, 지중해빈혈은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적혈구 내 산소 운반 단백질인 헤모글로빈이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는 혈액 질환이다.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헤모글로빈이 포함된 적혈구는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고 수명이 짧아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다. 주로 지중해 지역,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많이 발견된다. 증상이 가벼우면 적혈구 생산에 도움이 되는 엽산제를 섭취하며 경과를 관찰한다. 하지만 빈혈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경우 샘영 유지를 위해 정기적인 수혈이 필요하다.
-
-
-
진단검사의학은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지만, 모든 진료과의 진료 과정에 관여해 진료의 기반을 만드는 분야다. 환자와의 ‘보이지 않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환자의 혈액·조직·체액 등 검체와 끊임없이 마주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결과를 제공한다.최근에는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진단검사 또한 AI의 적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신명근 이사장(화순전남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진단검사의학은 객관적 검사 결과와 관련 의료 데이터에 기반해 환자 상태를 평가하는 과학적 의학 분야이자,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의 든든한 기반이다"고 말했다.◇“정확한 검사 없이 올바른 치료도 없어”진단검사는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 대·소변부터 뇌척수액, 관절액, 흉·복수 등 다양한 체액을 분석하는 분야다. 의료진은 환자의 검체를 정확한 진단, 최적의 치료법 선택, 예후 판정·재발 조기 검증 등을 평가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한다. 환자에게 증상을 직접 듣는 방식은 감정·환경처럼 주관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개인차가 있지만, 진단검사 결과는 환자의 감정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과학적 분석에 기반한 객관적 정보다. 과학적인 분석을 활용하기 때문에 '근거 중심 의학'이라고도 불리며, 실제 의학적 결정의 약 70%가 진단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진다.단순히 검사를 수행하는 데 그칠 뿐만 아니라, 검사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검체의 품질관리와 정확도 보증도 이뤄진다. 검체가 채취된 이후 결과가 보고되기까지의 과정에서 ▲보관·운반이 적절했는지 점검하고 ▲검사 장비의 성능과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검체가 오염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는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특히 진단검사 결과는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가령 암, 희귀·면역질환처럼 치료 선택지가 복잡한 질환의 경우, 환자의 생물학적 특성, 병의 유형,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결과를 정밀하게 파악해야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신명근 이사장은 "진단검사는 검사 결과를 통해 질병의 위험을 미리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며 "정확한 검사가 먼저 이뤄져야 최적의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환자에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검사 디지털化… 정확한 진단 앞당겨진단검사는 의료 영역 중 가장 '디지털화'가 빨리 이뤄진 분야이기도 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디지털과의 접목이 이뤄지면서 여러 의료 영역 중 가장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경험했다. 그 결과, 수기로 의료 데이터를 기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던 과정이 사라졌다. 진단의 디지털화가 이뤄지면서, 환자가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한 것이다. 이외에도 검사실 운영과 검사 품질 관리 영역까지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AI의 도입 후 디지털과의 접목이 이뤄지면서 디지털 전환이 더 빨라지고 있다. AI가 검체 판독을 직접 대체하지는 않지만, 검사 지침서(검사실 운영의 기준이 되는 문서) 관리와 검체의 품질 관리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새로운 장비가 도입될 때마다 지침서를 사람이 직접 수정했다면, 현재는 디지털 기반 지침서 시스템과 AI 보조 기능을 통해 개정 초안을 자동 작성하고 의료진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개선됐다.신명근 이사장은 "AI는 의학적 판단을 보조하는 유용한 도구로, 진단의 디지털화는 환자가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에 도달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디지털 시스템과 AI 기반 평가를 활용하면 수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오류나 공정성 논란을 줄이고, 보다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평가가 가능해진다"고 했다.◇정확도 개선·개인정보 보호… AI 활용 진단검사의 숙제이처럼 AI가 진단검사에 유용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첫 번째는 AI의 정확도 개선이다. 의료진들은 실제 현장에서 AI를 적용해 보면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제시해 주는 장점이 있으나, 간혹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시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기존의 진단검사 지침서를 AI에 학습시켜 새로운 지침서를 만들도록 지시하면, AI가 의사의 의도와 다른 자료를 참조해 전혀 다른 내용을 제시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AI가 생성한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우며, 반드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의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환자 개인정보 관리도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의료 데이터는 환자의 건강 상태와 진료 정보가 담긴 민감한 개인정보로 철저한 보호가 필수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에서는 이름·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직접 식별 정보를 삭제·암호화하는 익명화 절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필요시 생년월일 정도만 최소한으로 남기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들의 향후 목표는 AI의 정확도를 개선해 쓰임새를 높이고,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새로운 진단 기술·신약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신명근 이사장은 "AI에 대한 최종 책임은 사람이 지게 되므로, 진단검사 전문의는 AI가 제시하는 분석 결과가 적절한지 판단하고 오류를 수정해야 한다"며 "의료 데이터는 단순히 쌓아두기보다, 안전한 범위 안에서 실제 의료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