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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의학과 동양 의학의 가장 큰 차이는 신체를 바라보는 시선에 있습니다. 서양 의학은 사물을 잘게 나누어 이해하는 해부학적 사고방식에서 출발해 인체를 구조와 기능 단위로 분해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대학병원 진료 체계만 봐도 이런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하나의 몸이 내과, 외과, 안과, 이비인후과로 나뉘고 내과 안에서도 다시 내분비내과, 호흡기내과, 신장내과 등으로 세분화됩니다. 이러한 덕분에 병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어떤 세포에 유전자 이상이 있는지를 정확히 찾아내는 데 강점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몸을 해부학적인 시각에서 볼 때 놓치기 쉬운 부분은 ‘몸의 흐름’입니다. 해부는 생명이 멈춘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살아있을 때의 혈액순환, 호흡 리듬, 소화와 흡수의 과정, 감정과 신경이 몸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서양 의학이 병 위치를 찾는 데는 뛰어나지만 몸 전체 회복 과정을 설명하고 돕는 데는 상대적으로 한계를 보이기도 합니다. 동양 의학은 몸을 종합적으로 바라봅니다. 개별 장기보다 전체의 균형과 연결을 먼저 봅니다. 서양 의학이 현미경이라면 동양 의학은 망원경과 같습니다. 동양 의학에서는 몸 안에 살아있는 에너지인‘기(氣)’의 흐름이 있으며 이 흐름이 원활할 때 건강이 유지된다고 봅니다. 몸이 아프다는 것은 이 흐름 어딘가가 막히거나 약해졌다는 신호로 막힌 흐름을 자극해 다시 통하게 하면 통증이 완화된다는 관점입니다. 다만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흐름을 객관적인 수치나 영상으로 기록하기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습니다.이 두 의학의 장단점을 인식하며 등장한 게 통합의학입니다. 서양 의학의 정밀한 진단과 동양 의학의 전체적 회복 관점을 함께 활용는 접근으로, 최근 암 치료에서도 이러한 통합적 시도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암은 단순히 한 부위에 생긴 덩어리가 아닙니다. 면역계, 내분비계, 신경계, 자율신경, 감정 상태,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몸 전체에는 부담을 줍니다. 이때 몸의 흐름과 균형이 무너지면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습니다.질병이란 결국 몸 안의 소통이 막힌 상태입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호르몬 신호가 어긋나며 신경 전달이 둔해집니다. 여기에 감정적 긴장과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회복 시스템은 더욱 약해집니다. 치료의 핵심은 이 막힌 흐름을 하나씩 풀어주는 데 있습니다.암 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병소를 치료하는 것과 동시에 몸이 다시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숨을 고르고 가볍게 몸을 움직이며 마음의 긴장을 내려놓는 일은 모두 치료의 일부입니다.의료진은 치료의 방향을 제시하는 안내자입니다. 그러나 회복의 주체는 환자 자신입니다. 몸의 흐름을 다시 통하게 하려는 노력과 과정이 치료를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암은 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그 신호를 이해하고 몸 전체를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진정한 치료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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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의 병을 겪을 수 있지만 쉽게 털어놓기 힘들고 때론 스스로 인정하는 것도 어려움을 겪는다. 헬스조선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강준 교수의 칼럼을 연재해 ‘읽으면서 치유되는 마음의 의학’을 독자와 나누려 한다. 정신건강 문제를 풀어내고 치유와 회복의 길을 제시한다.(편집자주)최근 업무에 지친 20~30대 청년들이 부쩍 정신건강의학과 외래를 찾는다. 특별한 정신질환이 있어 방문했다기보다는 “직장 일로 너무 지치고 힘들다”며 상담실 문을 두드린다. 심각한 우울증과는 조금 다르고 단순 피로라고 보기에는 증상이 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직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지속돼 나타나는 정신적 소진을 '번아웃 증후군'이라 명명했다. 번아웃은 정서적 탈진, 냉소, 성취감 저하 세 가지 요소가 나타나는 게 특징이며 마음뿐 아니라 몸까지 동시에 무너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현재 청년 세대는 이전 어느 세대보다 많은 불확실성과 경쟁 속에 서 있다. 취업난, 경제적 부담, 불확실한 미래, 대인관계 문제, 정체성 혼란이 일상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보다 풍요로워진 지금, 이를 행복한 고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과거엔 어느 정도 정해진 길과 역할이 있었고 대개 그 흐름을 따라가면 되는 구조였다. 반면, 지금의 청년들은 불확실성이 훨씬 큰 경제 구조, 성취 기준이 끊임없이 갱신되는 환경, 관계와 일에서 요구되는 감정노동, 정체성 탐색이 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살고 있다. 즉, 버텨야 하는 종류가 달라졌고 양도 늘었다. 과거보다 더 편한 환경인데도 잘 못 버틴다는 평가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요즘 청년들이 버티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데는 몇 가지 또 다른 요인이 있다.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거나 조절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으며 SNS가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는 속도를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만들었다. 혼자 버텨야 하는 구조 속에서 스트레스 해소나 피드백 체계 마저 사라져 버렸다. 버티는 힘은 관계 속에서 생기는 것인데 그 토대가 부족한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번아웃은 약한 이들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너무 강해서 번아웃 상태가 되기도 하고 강해지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서도 번아웃이 나타난다. 오늘날의 청년들이 약하고 버티는 법을 못 배운 미숙한 세대라서가 아니라 이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시대를 견디고 있기 때문에 번아웃을 많이 겪는 것이다.대다수의 청년들이 상담 중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은 이유를 찾고 싶다”고 말한다. 청년들의 문제는 스트레스 그 자체보다 ‘힘들다’는 감정을 인정하지 못하는 문화에 있다. 완벽주의적 성향, 책임감, ‘약해지면 안 된다’는 내적 압박은 감정을 무시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소진 상태로 몰고 간다. 피드백이 적고 혼자 일해야 하는 환경이 많아진 것도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피기 어렵게 만든다. “마음이 아프면 몸이 먼저 말한다”. 청년층에서 나타나는 번아웃은 흔히 정신적 소진보다 신체 증상으로 먼저 나타난다.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과잉 분비와 자율신경계 불균형을 일으킨다. 만성 피로, 두통, 위장 장애, 수면장애, 면역 기능 저하, 근육통, 집중력 저하, 분노, 냉소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뇌 과학 연구를 통해 분석한 번아웃 증후군은 전두엽 기능 저하로 계획과 집중력이 저하되고 편도체 과활성화로 불안과 과민 반응이 나타나며 해마 위축으로 기억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의지만으로는 번아웃을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번아웃 상태의 사람들은 스스로 몰아붙이는 말들을 한다.“힘들지만 조금만 더 참으면 괜찮아져.”“이 정도 피곤함은 누구나 겪는 거야. 약해지지 말자.”“성과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든 참아야지.”이런 자기암시는 단기적으로는 버텨낼 수 있게 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번아웃을 더욱 깊게 만든다. ‘정서적 탈진’은 일을 시작하는 것조차 버겁게 하고 ‘냉소’는 인간관계를 끊어내며, ‘성취감 저하’는 본인을 무가치하게 만든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두렵거나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인간관계에 무관심해지고 사람을 기계적으로 대하게 되거나,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무능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면 한 번쯤 자신을 점검해 보는 게 좋겠다.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태를 초기에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고 햇빛을 보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면은 감정 조절 능력과 집중력을 높이며 스트레스를 개선하고, 운동은 코르티솔을 억제하고 우울과 불안을 완화시킨다. 감정을 건전하게 표현하면서 스트레스를 배출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정 표현은 근육 긴장, 위장장애, 두통, 만성피로를 없애주고 휴식은 주의력, 의욕, 동기를 다시 북돋워준다. 인간관계에서 적절한 경계를 설정하고 하루 한 줄 성취 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다. 조직이나 사회적 차원에서는 업무량을 조절하고 명확한 역할을 설정하며 상사와 동료 사이에 원활한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충전을 할 수 있는 리셋 기회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개인과 조직, 이 두 축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번아웃은 반복된다. 만약 번아웃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 기능이 떨어지고 대인관계나 직장생활이 어려워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번아웃은 특정 성격이나 직업군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지치도록 일만 하는 존재가 아니며 때로는 멈추고 쉬기도 하고 자신에게 다시 묻는 시간이 필요하다.“지금의 나는 괜찮은 걸까? 이미 지친 건 아닌가? 회복이 필요하다면 무엇부터 다시 채워야 할까?”그 질문이 번아웃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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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이 대중적인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전 세계적인 유행이 됐다. 국내에서도 반영구 화장을 포함한 문신 인구가 1300만 명에 육박할 만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서, 문신이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위스 이탈리아어대, 독일 하노버대 등 공동 연구팀은 문신 잉크가 체내 면역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생쥐 모델과 실제 문신 기증자의 조직·혈액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연구 결과, 피부에 주입된 문신 잉크 입자는 불과 10분 만에 림프관을 타고 이동해 우리 몸의 면역 기지인 림프절에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생쥐 모델을 통해 잉크가 주입된 지 2개월이 지난 후에도 림프절 내에 만성적인 염증 상태가 유지되며, 면역 체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천 면역 세포인 대식세포가 사멸하는 과정을 확인했다.잉크의 색상에 따라 면역 반응의 강도도 달랐다. 연구팀이 검은색, 빨간색, 녹색 잉크를 비교·분석한 결과, 검은색과 빨간색 잉크가 녹색보다 더 강력한 세포 독성을 보였다. 특히 빨간색 잉크는 주입 직후 대식세포의 급격한 사멸과 괴사를 유발했으며, 검은색 잉크는 림프절 내부의 항원 처리 과정을 더 장기적으로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현상은 인체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됐다. 연구팀이 실제 문신을 한 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난 기증자들의 림프절 조직을 분석한 결과, 인체 내에서 노폐물을 거르고 항원을 인식하는 림프절의 대식세포 내부에 문신 잉크 입자가 가득 차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세포가 뭉쳐진 ‘거대 덩어리 세포’가 형성됐는데, 연구팀은 “이는 문신이 우리 몸속 깊숙한 조직에서 평생 지속되는 만성적인 이물질 반응을 유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문신 잉크는 백신 접종 효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쥐 실험 이후 연구팀은 성인 6명의 혈액 세포를 활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잉크에 노출된 인간 면역 세포에 코로나19 mRNA 백신을 투여하자 항원인 스파이크 단백질의 발현이 억제되며 항체 생성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 결과는 잉크 입자가 면역 세포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해 백신의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다만, 연구팀은 문신 자체가 무조건 해롭다는 결론에는 선을 그었다. 문신 부위가 아닌 반대쪽 팔에 백신을 접종했을 때는 항체 형성이 정상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문신 잉크가 축적되는 과정과 그로 인한 염증 반응을 규명한 것”이라며 “쉽게 녹지 않는 잉크를 사용하는 문신이 림프절 환경에 장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지만, 백신 접종 부위를 선택하는 등의 주의를 통해 잠재적 위험은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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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근육주사를 맞은 뒤 엉덩이 피부에 통증, 변색, 괴사가 발생한 남성의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지난 2일 국제학술지 ‘큐레우스’에 게재된 증례 보고에 따르면, 엉덩이 피부의 변색과 궤양으로 병원을 찾은 51세 남성 환자가 ‘니콜라우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남성은 양쪽 다리에 생긴 통증 때문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디클로페낙’ 근육주사를 맞은 후 두 시간 만에 주사 부위에 통증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통증과 함께 주사 부위에 발적과 변색이 나타났고, 피부가 벗겨지면서 통증을 동반한 궤양이 발생했다.남성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양쪽 엉덩이에 10x15cm 크기의 넓은 괴사, 오른쪽 엉덩이에 6x5cm 크기의 병변이 발생한 상태였다. 이를 제외하고는 양쪽 하지의 말초맥박이나 전신 활력 징후 모두 정상이었다.의료진은 남성을 니콜라우 증후군으로 진단했다. 니콜라우 증후군이란 근육 주사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 및 심부 조직의 괴사 증상이다. 주사 투여 경로에 따라 엉덩이, 허벅지, 팔, 복부, 무릎, 어깨 등 다양한 부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사 직후에는 피부가 붉어지거나 푸르스름하게 변색되고, 통증을 동반하는 병변이 1~3일까지 지속된다. 주사를 맞은 뒤 5~15일 사이에는 조직 괴사로 인한 궤양이 발생하며 심각할 경우 패혈성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니콜라우 증후군의 원인은 바늘에 의한 혈관 경련, 약물의 점도에 의한 색전 형성, 관절 주위 주사에 의한 혈관 수축 등 다양하다. 연구진은 “여러 약물이 니콜라우 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혈관 수축을 유발하는 디클로페낙이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남성은 병원에서 항생제 치료와 괴사된 조직을 제거하는 변연절제술을 받았다. 상처 부위는 탈락한 후 상피 재생을 통해 회복됐다. 의료진은 남성에게 경구 항생제를 처방하고, 드레싱 방법에 대한 교육을 한 후 추적 관찰을 이어가고 있다.연구진은 “드물게 주사 치료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에 대해 인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니콜라우 증후군은 극심한 통증과 패혈증의 위험을 동반하며, 치료 후 흉터가 남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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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으면 많은 사람들이 채소나 통곡물 등 이른바 ‘건강식’부터 찾는다. 녹차를 마시고, 케일을 챙기며, 현미와 물 섭취를 늘리는 식이다. 하지만 몸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많이 먹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일부 식품들은 과다 섭취할 경우 오히려 예상치 못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는 겉보기에 건강해 보이지만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의외의 음식’ 4가지를 소개했다.◇말차말차는 특별히 재배·가공한 녹차 잎을 가루로 곱게 갈아 뜨거운 물에 풀어 마시는 음료다. 커피보다 다소 건강한 대안으로 여겨지며 ▲염증 감소 ▲만성 질환 위험 감소 ▲뇌 기능 향상 ▲심장 건강 증진 ▲체중 감량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말차는 체내 철분 수치를 떨어뜨려 빈혈 위험을 높이고,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유발할 수 있다. 철분은 폐에서 전신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내 단백질인 헤모글로빈 생성에 필수적이며, 뇌 발달과 호르몬 생성, 전반적인 세포 기능에도 중요한 미네랄이다. 문제는 말차에 함유된 탄닌 성분으로, 철분 흡수를 방해해 철분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물론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도 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과 함께 또는 식사 직후 말차를 마시면 철분 흡수 저해를 줄일 수 있다. 하루 한 잔 정도는 철분 수치를 관리하는 사람에게도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여겨진다.◇생 십자화과 채소새해가 되면 케일, 브로콜리, 양배추 같은 생채소로 식탁을 채우는 사람들이 많다. 십자화과 채소에는 비타민 C, 비타민 K, 엽산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다. 다만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과 작용을 방해할 수 잇는 고이트로젠 성분이 들어 있다. 적당량 섭취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과다 섭취하면 호르몬 생성을 억제하거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가스 생성, 복부 팽만,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섭취량을 서서히 늘릴 것을 권한다.◇현미백미보다 건강한 선택으로 알려진 현미는 식이섬유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통곡물이다.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주고, 소화 기능을 원활하게 하며, 콜레스테롤 감소, 혈당 개선,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그러나 현미에는 비소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비소는 추리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독성 화학 물질이다. 장기간 섭취할 경우 피부 문제와 소화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당뇨병·암·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그렇다고 쌀을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다. 조리 전 충분히 씻어내고, 식사 때마다 곡물 종류를 다양하게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된다.◇탄산수건강 증진을 위한 최우선 선택은 물이다. 탄산수는 포도당 흡수와 대사를 촉진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당분이 많은 음료를 줄이는 데도 유용하다. 다만 하루 종일 탄산수를 마시는 습관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탄산화 과정에서 생성되는 탄산은 음료의 pH를 낮춰 산성을 띠게 만든다. 이를 지속적으로 마시면 시간이 지나면서 치아 법랑질이 침식돼 충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명확한 섭취 제한량은 없지만, 하루 1~3캔 정도는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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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건강 습관이 노년기 건강을 좌우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벅 노화 연구소 에린 버딘 소장은 영국 BBC에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한 사람은 대부분 90~95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며 “생활습관을 개선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지만 되도록 빨리, 30대부터 개선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근육량, 골밀도, 신진대사 등 모든 신체 기능이 처음으로 노화 관련 변화를 겪는 시기이기 때문이다.미국 메이요클리닉 노화 연구소 조앙 파소스 박사도 “30대는 장기적인 회복 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회복 탄력성은 스트레스, 노화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빠르게 적응하고 회복하는 능력을 말한다.그렇다면 30대부터는 어떤 생활습관을 지녀야 할까.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영양학·신진대사학 전문가 폴 모건 박사는 “건강한 노년기를 위해 30대에 신체적인 정점을 찍어야 한다"며“유산소 운동 능력을 나타내는 최대 산소섭취량(VO2 max)과 근력, 유연성을 전부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달리기 등 흥미를 느끼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 주에 75분 이상 실천하고 틈틈이 하체 위주의 근력 운동을 할 것을 권고했다. 하체 근력을 단련해야 노화로 인한 관절 가동 범위나 민첩성 감소로 인한 낙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근육, 심폐 기능을 단련하는 것만큼 뇌 건강도 신경 써야 한다. 버딘 박사는 뇌 노화 방지를 위해 30대부터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알코올 섭취는 노화를 가속하는 신체 내 유전자 변화를 일으키며 규칙적인 수면 습관은 노화와 관련된 뇌 위축을 방지하고 치매 위험을 낮추는 핵심 열쇠다”라고 말했다. 영양 관리도 중요하다. 버딘 박사는 “하루 12시간 동안 식사를 하고 12시간 동안은 식사를 하지 않는 12:12 간헐적 단식을 실천해보라”며 “단식을 하면 몸이 소화가 아닌 회복에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초가공식품 대신 채소, 과일 섭취량을 늘리는 것도 추천했다. 특히 고구마, 당근, 각종 채소류 등으로 카로티노이드 섭취량을 늘리면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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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어린이 비만 해결을 위해 정크푸드 광고를 제한하는 강력한 규제를 시행한다.지난 4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월 5일부터 밤 9시 이전 텔레비전 고지방·고당분·고염분(HFSS) 식품 광고 방영이 전면 금지됐다. 온라인 광고 역시 시간과 관계없이 모두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2020년 보리스 존슨 정부가 발표한 아동 비만 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기존에도 시청자 수의 25% 이상이 16세 미만인 플랫폼에서는 HFSS 식품·음료 광고가 금지된 바 있다.규제 대상에는 패스트푸드와 당류 간식 등 13개 식품군이 포함된다. 건강식으로 인식되기 쉬운 시리얼, 빵, 샌드위치 같은 식품 역시 영양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금지 대상이 된다. 대상 여부는 영양소 구성과 지방, 소금, 설탕 함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점수 체계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한편, 제품이 직접 노출되지 않는 ‘브랜드 광고’는 허용돼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영국 미취학 아동 10명 중 1명은 비만 상태이며, 5세 아동 5명 중 1명은 충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NHS의 연간 의료비 지출은 약 110억 파운드(한화 약 21조 원)에 달한다. 영국 정부는 이번 광고 규제를 통해 약 2만 건의 아동 비만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하트퍼드셔대 건강행동변화학 캐서린 브라운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오래 전에 시행됐어야 할 정책”이라며 “어린이들은 건강에 해로운 식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매우 취약하고,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비만과 만성질환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우리나라도 간과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비만학회가 발간한 ‘2023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이며, 남녀 모두에서 비만율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2012년 9.7%에서 2021년 19.3%로, 10년 사이 약 2배 증가했다.소아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를 넘어 각종 합병증과 정신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아비만이 있는 경우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등 성인형 만성질환이 10대부터 나타날 수 있으며,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장기적인 사회적 비용 증가로 연결된다. 특히 고도비만 소아·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비만 성인은 정상 체중 성인보다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52배, 고혈압은 2.54배, 당뇨병은 5~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소아비만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올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아야 하며, 저녁 7시 이후 음식 섭취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자, 초콜릿, 사탕 등 군것질과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섭취는 최소화하고, 음료는 탄산음료나 가당 음료 대신 물을 마시도록 지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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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뻣뻣하고 허리가 아픈 증상을 단순히 잠을 잘못 자서 생긴 것으로 여기고 넘긴 남성이 뇌수막염으로 사망했다.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영국 더선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에서 보안요원으로 근무하던 데이비드 몬테이로(39)는 지난달 11일 갑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했다가 뇌수막염으로 숨졌다. 그는 이달 5일 근무 중 허리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며칠 뒤 자택에서 대화하던 중 발작을 일으켰다.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는 과정에서도 추가 발작이 있었으며, 도착 직후 의료진은 그를 뇌수막염으로 진단했다.다음 날 의료진은 가족에게 생명 유지 장치 중단을 권했고, 데이비드는 가족의 작별 인사 속에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은 그의 죽음을 계기로 뇌수막염 증상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여동생 레이첼은 “오빠는 이 병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몰랐던 것 같다”며 “단순한 감기처럼 느껴져도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감기와 초기 증상 비슷… 목 뻣뻣해지기도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싼 얇은 막에 바이러스·세균이 감염돼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발생 원인에 따라 증상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원인이 세균성인 경우는 사망률도 높고 회복 후 인지기능 장애, 뇌혈관 장애 혹은 반복적인 경련 발작 등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다. 반면 무균성 뇌수막염의 80% 이상은 장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대부분 7~10일이면 회복된다.초기 증상은 감기 증상과 매우 유사하다. 고열, 오한, 두통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체온이 38도 이상까지 오르는 등 일반 감기보다 증세가 심하거나, 목이 뻣뻣하게 굳는 경부경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울렁거림, 설사, 구토 등이 동반될 수 있고, 간혹 식욕을 잃거나 빛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의심되면 뇌척수액검사로 진단 뇌수막염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뇌 영상 검사와 뇌척수액검사로 진단 받아야 한다. 뇌척수액의 압력이나 색깔을 확인하고, 염증세포의 수, 세포 종류, 단백질 및 포도당 수치를 확인한다. 정확한 감염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염색이나 배양검사, 항체검사 또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검사를 시행해 양성 결과를 보이는 경우 최종 확진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항생제 투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반면 무균성 뇌수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감기처럼 열이나 두통에 대한 증상 완화요법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노인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합병증에 걸리거나 심하면 사망할 위험이 있어, 병원에 빨리 가는 게 중요하다.뇌수막염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개인위생만 철저히 지켜도 상당수 예방이 가능하다. 예방을 위해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환자가 발생했다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수건·식기 등 물건을 따로 쓰는 게 안전하다. 영유아는 자신의 증상을 잘 설명할 수 없으므로 보호자의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