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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골이 고치려 ‘이것’ 했다가, 질식 위험

    코골이 고치려 ‘이것’ 했다가, 질식 위험

    SNS에는 다양한 건강 관리 전략이 공유된다. 간단한 행동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큰 건강 효과가 나타나는 양 홍보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의학적 근거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미국폐학회는 호흡기 건강에 해로운 SNS 속 건강 관리 팁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단백질 보충제를 물에 타지 않고 목에 곧바로 털어덯는 일명 ‘드라이 스쿠핑(Dry Scooping)’이다. 단백질 보충제에는 카페인이나 크레아틴 같은 성분이 첨가된 경우가 많다. 가루 형태 그대로 섭취하면 카페인과 크레아틴 등이 천천히 흡수되며 활력이 상승한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는 말이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액체 없이 섭취하다가 가루가 폐로 넘어가 기침, 폐렴, 기도 감염 등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 워터베리 폐 질환 센터의 임상 연구 책임자 데이비드 힐은 “단백질 보충제를 가루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며 “보충제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한 다음, 정해진 용법·용량에 맞게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로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들 일부는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기도 한다. 이 역시 위험하다. 자는 동안 코호흡이 원활하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잔다면, 입에 테이프를 붙였을 때 자연스럽게 코로 숨 쉬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호흡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뇌와 전신으로의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게 된다. 실제로 코가 막히는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면 질식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논문도 있다. 힐은 “수면무호흡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성 질환이다”며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는 등의 민간요법을 시행할 것이 아니라 의사에게 상담받아야 한다”고 했다.감기가 걸렸을 때 콧구멍에 마늘을 끼우고 있으면 막힌 코가 뚫린다는 민간요법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마늘 때문에 오히려 코막힘이 심해질 수 있다. 마늘 속 성분이 코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힐은 “코막힘 완화에 쓸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많다”며 “코가 막히는 상태가 오래가면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으라”고 했다.
    호흡기질환이해림 기자2026/05/27 22:43
  • 패혈증으로 숨진 ‘전설적 드라이버’… 폐가 보내는 ‘이 신호’ 무시 말아야

    패혈증으로 숨진 ‘전설적 드라이버’… 폐가 보내는 ‘이 신호’ 무시 말아야

    최근 세계 모터스포츠 계를 충격에 빠뜨린 나스카(NASCAR)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카일 부시(41)의 사망 직전 긴박했던 911 녹취록이 공개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그는 GM 테스트 센터에서 극심한 호흡 곤란과 고열, 실신 조짐을 보였으며, 특히 기침하며 피를 토하는 ‘객혈’ 증상까지 호소했다. 이후 유가족은 “중증 폐렴이 패혈증으로 진행되며 급격한 합병증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전문의들은 기침할 때 피가 나오는 ‘객혈’을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많은 사람이 기침할 때 피가 조금 묻어나오면 “목이 좀 헐었나 보다” 정도로 생각하지만, 객혈은 폐와 기관지 깊은 곳에 심각한 손상이 생겼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적색신호다. 객혈은 폐렴뿐 아니라 폐결핵·폐암·폐색전증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단순 감기라 생각되더라도 아래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고열이 며칠 이상 지속될 때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이 있을 때 ▲누런 가래가 계속 나오거나 심해질 때 ▲기침하며 피가 섞여 나올 때(객혈)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피로감이 동반될 때 등이다.외신들은 이에 앞서 부시가 사망 약 열흘 이전부터 기침을 심하게 하고 부비동염(축농증) 증상을 보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했다. 부비동염은 코 주변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는 코막힘·누런 콧물·두통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리한 활동이 이어지면 염증이 기관지와 폐 쪽으로 내려가 기관지염이나 중증 폐렴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폐렴은 초기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고열·호흡 곤란·객혈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한 중증질환으로 본다.유가족이 밝힌 직접 사인은 패혈증이었다. 패혈증은 단순히 체내에 세균이 퍼진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감염에 맞서던 몸의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폭주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장기와 조직을 공격하는 치명적인 응급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혈관벽이 손상돼 수분이 새어 나가며 ▲미세 혈전이 발생해 폐·심장·신장 등 전신 장기 기능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특히 패혈증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초기에는 단순 감기나 몸살처럼 보이다가도 불과 몇 시간 만에 다발성 장기 부전이나 쇼크 등 치명적인 상태로 빠져들 수 있다.전문가들은 카 레이서라는 직업 환경 역시 병세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NASCAR 드라이버들은 경기와 테스트 과정에서 폐쇄된 레이싱카의 고온 환경, 탈수와 과로, 반복되는 장거리 이동, 수면 부족에 상시 노출된다. 이런 환경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호흡기 회복을 방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카일 부시의 비극은 일반 직장인이나 운동 동호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변을 보면 감기 기운이 있는데도 운동을 강행하거나, 열이 나는데 출근하고, 기침을 참아가며 골프·등산·헬스를 이어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폐렴과 패혈증은 “정신력과 체력으로 버티면 낫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겉보기에 체력이 아무리 좋다고 해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위험까지 낮은 것은 아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경고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 그것이 중증 폐렴과 패혈증이라는 치명적인 덫을 막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다.
    호흡기질환강호철 기자2026/05/26 12:10
  • “암일까 두려워” 진성, ‘이곳’서 혹 발견… 무슨 일?

    “암일까 두려워” 진성, ‘이곳’서 혹 발견… 무슨 일?

    가수 진성(65)이 성대에서 물혹을 발견했다.지난 17일 방송된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진성이 출연했다. 진성은 목 상태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다. 의사가 증상을 묻자 진성은 “감기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고 있다”며 “목소리도 잠긴다”고 답했다. 후두 내시경을 통해 목 상태를 확인한 의사는 “오른쪽 성대 앞쪽에 혹이 하나 있다”고 하자 진성은 “후두암일까 두렵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진행한 정밀 검사 결과를 본 의사는 “목에 5mm 정도 되는 물혹이 있는데 크기도 작고 단순한 물혹이라 수술이 간단하다”고 했다. 성대에 생기는 물혹은 성대폴립 혹은 성대 낭종이라고 부른다. 후두 점막샘이 비정상적으로 막혀 분비물과 점액이 없어지지 않고 축적돼 주머니 모양의 덩어리가 생기는 질환이다.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 양성 종양으로, 가수·교사·배우 등 목소리를 많이 내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흔히 나타난다. ▲과도한 발성 ▲잘못된 발성 습관 ▲지속적인 성대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된다.성대 낭종이 생기면 ▲쉰 목소리 ▲조금만 말해도 목이 쉽게 피로해짐 ▲목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목소리를 낼 때 성대가 비대칭적으로 진동하기도 한다. 후두 내시경, 후두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좁쌀 크기의 혹이 생기는 성대 결절과 달리 성대 낭종은 혹 내부에 내용물이 차 있어, 약물 치료보다는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치료를 주로 실행한다.성대 낭종은 제거해도 다시 생길 수 있어 수술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성대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고함, 헛기침, 흡연, 음주 등 성대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피하는 게 좋다. 성대 낭종을 제거하고 관리를 하지 않았을 때 재발률은 약 24.4%, 음성 치료·역류 치료 등 관리한 환자의 재발률은 7.14%였다는 미국 드렉셀대학의 연구 결과도 있다.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고 목소리가 평소보다 낮아지거나 이물감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성대 낭종일 수 있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호흡기질환이아라 기자 2026/05/18 15:50
  • 김신영, “맛 못 느껴”… ‘이 질환’ 겪는 중이라는데?

    김신영, “맛 못 느껴”… ‘이 질환’ 겪는 중이라는데?

    개그우먼 김신영(42)이 반복되는 후두염 증상을 털어놨다.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김신영의 하루가 공개됐다. 김신영은 “꽃가루 알레르기와 비염으로 시작해 후두염에 걸렸다”며 “이런 일이 1년에 세 번 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감기나 기관지염이 오면 맛이 잘 안 느껴진다”며 “열이 나고 콧속이 붓다 보니 미각이 둔해진다”고  했다.김신영이 언급한 후두염은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후두는 공기가 지나가는 기도 입구이자 성대가 위치한 기관을 말한다. 염증이 후두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관·기관지까지 퍼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후두와 기관 주변 기도에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는 질환군을 ‘크루프(croup)’라고 부른다.후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특히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75%로 가장 흔한 원인이다. 아데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후두염으로 기도가 좁아지면 공기가 통과하기 어려워 숨을 들이쉴 때 고음의 휘파람 소리(협착음, 천음)가 난다. 성대가 자극받아 개 짖는 듯한 기침 소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김신영처럼 코감기나 비염이 동반되면 코점막이 붓고 후각 기능이 떨어지면서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 있다.후두염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충분한 후식과 수분 섭취, 가습 등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숨쉬기 힘들 정도의 호흡곤란이나 천음, 저산소증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치료나 에피네프린 흡입, 산소 공급 등이 필요하다.세균성 후두염의 일부는 Hib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다만 드물게 폐렴이나 중이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호흡기질환이아라 기자2026/05/18 12:10
  • 차지연, 얼굴 퉁퉁 부었다는데… 대체 무슨 일?

    차지연, 얼굴 퉁퉁 부었다는데… 대체 무슨 일?

    뮤지컬 배우 차지연(44)이 근황을 공개했다.지난 9일 차지연은 자신의 SNS에 병원 치료를 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차지연은 “한달 전인 4월 8일, ‘렘피카’ 공연 4회차였을 때 갑자기 급성 후두염, 기관지염, 그리고 감기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목소리는 잘 나오지 않았고, 얼굴까지 벌에 쏘인 듯 너무 많이 부었다”며 “오늘 한달 전과 비슷한 증상이 찾아왔지만, 약속된 무대에 책임지고 설 것이다”고 덧붙였다.급성 후두염은 후두와 그 주변 호흡기 조직에 급성으로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후두는 목의 중앙부에 위치하는 기관으로 호흡·발성 기능을 담당한다. 감기와 함께 나타나거나, 코감기나 인두염, 기관지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돼 후두에 염증이 생기거나, 인두염이나 편도염처럼 후두 주변 조직 염증이 후두로 번져 생기기도 한다. 특히 급성 후두염은 성대를 갑자기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 생길 수 있다.급성 후두염에 걸리면 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목에 이물감이나 통증이 느껴진다. 심해지면 ▲통증으로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가래가 많아지고 ▲기침을 자주 하고 ▲목소리가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 쉰 소리가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후두가 심하게 부으면 목 주변, 얼굴까지 부어 보이기도 한다.후두염은 증상과 후두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내시경을 통해 후두와 주변 조직의 염증으로 인한 증상, 부종 등을 확인한다. 술·담배가 원인이 된 후두염의 경우 성대에 발적이나 하얀 곱이 보일 수 있다.급성 후두염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빠른 치유를 위해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수다. 후두에 휴식을 주기 위해 가급적 말을 하지 않고, 죽처럼 맵지 않고 자극이 적은 음식을 먹는 게 좋다. 필요하면 구강 내 세척액, 진통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염증이 지속되거나 세균 감염이 원인인 후두염이라면 항생제, 해열제, 국소 소염제 등을 적절히 활용한다. 초기에 빠르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목소리가 변하거나 기도의 폐색을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한편, 기관지염은 폐로 이어지는 기관지에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염증이다. 후두염이나 인두염 등 다른 호흡기관 염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마른기침 ▲점액이나 농성 가래 ▲가슴 압박감 ▲숨참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관지염 역시 일주일 이상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통해 자연적 치료를 기본으로, 증상·원인에 따라 진해 거담제, 기관지 확장제 등을 사용한다. 다만, 기침·가래가 1년에 3개월 이상, 2년 연속 지속되면 만성 기관지염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질환김경림 기자 2026/05/11 12:30
  • "돌처럼 굳는 '폐섬유화증'…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 필요"

    "돌처럼 굳는 '폐섬유화증'…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 필요"

    폐는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일한다. 우리가 단 한 순간도 쉼 없이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는 게 그 증거다. 이곳에 문제가 있으면 평범한 움직임에도 숨이 가빠지는 등 일상적인 호흡에 어려움이 생긴다.대표적 폐 질환인 폐섬유화증은 그런 문제를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다. 말랑말랑한 폐 조직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 병으로, 만성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을 동반한다. 폐가 점차 섬유화되다가 종국에는 폐 기능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마른기침·호흡곤란 지속… '곤봉지' 증상도폐가 섬유화되면 산소를 혈액으로 전달하는 기능이 저하돼, 마른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을 겪는다. 일부 환자에서는 손가락 끝이 둥글게 부어오르는 '곤봉지'가 확인되기도 한다.폐섬유화증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 가볍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고 몇 달 이상 이어진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된 경우도 있어 감별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관리 여부는 질환의 진행 속도와 예후에도 영향을 미친다.폐섬유화증은 일시적으로 증상이 안정된 것처럼 보이다가 급격히 악화되기도 한다. 특히 원인 불명의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예후가 더욱 안 좋다.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이 2.5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은 "폐섬유화증은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검사·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흡기질환조재윤 헬스조선 기자2026/05/07 09:41
  • “되돌릴 수 없는 질환”… 56세 이세창 어쩌나

    “되돌릴 수 없는 질환”… 56세 이세창 어쩌나

    배우 이세창(56)이 금연을 다짐했다.지난 27일 공개된 채널A ‘스타건강랭킹 넘버원’ 예고에는 이세창이 출연한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가 폐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요인을 소개했다. 지석진은 이세창에게 “아직도 흡연하냐”고 믈었고 이세창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후 이세창은 폐 기능 검사에서 기관지 확장증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고 금연을 선언했다.기관지 확장증은 폐 속의 큰 기도인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늘어나 객담 배출 기능이 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심한 호흡기계 염증 감염성 손상 ▲기도 폐쇄 ▲폐 감염 등으로 세균 감염이 반복되고 점액 등이 쌓여 기관지가 늘어나는 게 주요 원인이다. 기관지 벽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가 감염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파괴되면 기도가 손상되고 미생물 제거 능력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기도 내 세균과 분비물이 충분히 제거되지 못해 만성 감염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면 기관지가 확장된다. 결핵, 백일해 등이 기도 폐쇄, 기도 확장 등을 일으켜 기관지 확장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독성 물질에 노출돼 염증 반응이 일어나 기관지가 늘어나기도 한다. 암모니아 같은 독성가스를 흡입하거나 산성 물질을 흡인하면 기도 면역반응을 유발하는데, 이때 염증 반응이 일어나 정상적인 기도 구조가 파괴되고 기관지가 늘어나게 된다. 흡연이 기관지를 자극해 감염을 반복적으로 유발하면 폐 기능 악화로 이어져 기관지 확장증의 진행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반복적인 기침이 기관지 확장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누웠을 때 기침이 더 심해지고, 노란색이나 녹색의 가래가 자주 동반된다. 늘어난 기관지 혈관이 파열돼 피를 토하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이 외에도 ▲체중 감소 ▲빈혈 ▲흉부 통증 ▲피로감 등 만성 감염이 원인이 돼 다양한 합병증이 자주 함께 나타난다.CT(컴퓨터단층촬영)나 기침할 때 나오는 가래를 검사해 감염 유무를 판단한다. 흉부 엑스선 검사와 폐 기능 검사를 추가로 활용해 기관지 확장증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기관지가 이미 늘어난 상태에서 다시 줄이는 것은 어려워 조기 치료와 비정상적인 기관지에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치료의 핵심이다. 기관지 확장증에 걸리면 가벼운 감기도 폐렴, 폐농양 등 심한 질환으로 쉽게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때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고, 거담제 등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적절한 자세를 취해 가래를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것을 돕는 물리치료나 기구 치료를 하기도 한다.기관지 확장증을 예방하려면 금연, 예방 접종 등을 통한 감염 예방이 필수다. 만성 감염과 면역력이 낮은 상태, 기저 질환으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인플루엔자 등 예방 백신을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게 좋다. 예방 접종 외에도 외출이나 식사 전후에 손을 씻고 바로 양치하는 등 기본적인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흡연자라면 반드시 금연하고 원활한 가래 배출을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생활공간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호흡기질환김경림 기자2026/04/28 11:20
  • 입원 후 폐렴 막으려면… ‘여기’ 잘 씻어라

    입원 후 폐렴 막으려면… ‘여기’ 잘 씻어라

    병원에 입원한 후 폐렴이 발생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입원 생활을 할 정도로 몸이 약해진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폐렴은 건강한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다행히 ‘구강 위생’만 잘 관리해도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호주 연구팀은 입원 48시간 후에 폐렴이 발생할 위험을 낮추는 데에 구강 청결이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적어도 10개의 성인 입원 병동이 있는 호주 병원들에, 48시간 이상 입원한 경험이 있는 18세 이상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연구팀은 환자 8000여 명 이상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구강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환자들이 하루 2회 구강 건강을 관리하도록 했고, 스스로 구강 관리가 불가능한 환자들의 경우 의료진에게 네 시간마다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구강 건강이 관리되는 환자들의 비율이 15.9%에서 61.5%로 향상됐다. 평균 구강 관리 시행 횟수는 1.5회로 확인됐다.구강 관리를 받을 경우 환자들의 폐렴 발생률도 100 환자일 중 1일에서 0.41일로 감소했다. 환자 수에 입원 일수를 곱한 것을 환자일이라고 한다. 퍼센트(%)로 환산하면 폐렴 위험이 약 60% 감소한 셈이다. 연구를 주도한 브렛 미첼 호주 아본데일대 간호·보건대학 교수는 “입원 병동에서 발생하는 폐렴 상당수는 다른 사람에게 옮는다기보다 환자의 몸에 원래 있던 세균 때문에 생긴다”며 “구강 위생을 증진하는 것이 입에 사는 병원균의 수를 줄이고, 폐렴 등 감염병으로 이어질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최근 독일 메쎄 뮌헨에서 열린 ‘유럽 임상미생물학·감염질환 학회(ESCMID)’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호흡기질환이해림 기자 2026/04/22 16:23
  • 던, ‘이것’ 하다가 갈비뼈 골절됐다는데… 무슨 일?

    던, ‘이것’ 하다가 갈비뼈 골절됐다는데… 무슨 일?

    가수 던(31)이 기침하다 갈비뼈가 골절됐다고 밝혔다.지난 20일 방송된 SBS ‘아니 근데 진짜’에는 던이 출연했다. 이수지가 “너랑 강아지랑 둘 다 왜 이렇게 기운이 없냐”고 묻자, 던은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던은 “얼마 전 감기에 걸렸는데 두 달 동안 기침이 안 멈추더라”며 “기침하다가 갈비뼈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기도 점점 나아지고 있고, 갈비뼈도 조금씩 회복 중이다”고 했다.갈비뼈는 폐, 심장, 흉강 내부를 보호한다. 갈비뼈 골절은 보통 압박, 낙상 등 외부 압력에 의해 발행한다. 감기, 천식 등으로 기침을 심하게 하다가 흉곽 내 압력이 순간적으로 급격히 상승해 갈비뼈에 충격이 가해지면 갈비뼈가 미세하게 골절되는 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골밀도가 낮아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한다.갈비뼈가 골절되면 흉통이 강하게 느껴지고 숨을 마시고 내쉴 때 불편함이 생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심하고, 가슴 부위에 멍이 들거나 붓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갈비뼈는 호흡할 때 계속 움직이는 부위로 다른 부위처럼 골절됐을 때 해당 부위를 고정해 치료하는 것이 어렵다. 가슴 밴드 등으로 압박해 흉벽 운동을 안정시키고 활동을 최대한 제한하며 휴식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교통사고 등으로 갈비뼈가 심각하게 부러졌다면 뼈가 폐를 찌를 수 있어 곧바로 검사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한편, 기침이 3~8주 지속되면 만성 기침으로 단순 감기가 아닌 천식, 폐섬유화증 등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특정 질병이 아니어도 흡연, 특정 약물 복용, 먼지나 연기 노출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드물지만 폐암, 폐결핵이 만성 기침의 원인이 돼 기침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주 이상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게 좋다. 검사 후에도 기침이 8주 이상 계속된다면, 다시 병원을 찾아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폐기능 검사 등 정밀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호흡기질환김경림 기자 2026/04/21 14:00
  • 봄철 미세먼지에 호흡기 ‘비명’… “폐렴 주의 필요”

    봄철 미세먼지에 호흡기 ‘비명’… “폐렴 주의 필요”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면서 호흡기 건강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입자가 작아 호흡기를 통해 체내 깊숙이 침투할 수 있어 전 연령대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입자상 물질로, 대기 중에 장시간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온다. 입자의 크기에 따라 PM10(지름 10㎛ 이하)인 미세먼지와 PM2.5(지름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로 구분되며, 이 중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한 폐포까지 침투해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미세먼지는 호흡기 건강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환경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미세먼지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발생 및 악화를 초래한다. 대표적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과 같은 급성 증상을 유발하며, 기존에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또한 기관지 점막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감염에 대한 방어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폐렴 등 2차 감염의 위험도 커진다.특히 노인, 영유아, 임산부, 그리고 천식·COPD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미세먼지에 더 취약하다. 폐 기능 저하와 면역력 감소로 인해 동일한 농도에서도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증상이 악화될 경우 회복이 지연되거나 폐렴 등 중증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오지연 교수는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고 기관지의 방어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라며, “이에 따라 기존 호흡기 질환이 악화할 뿐만 아니라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했다.이어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평소보다 심해지거나,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찬다면 단순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건강한 성인이라도 외출을 줄이고 개인 보호 수칙을 지킬 것도 강조했다.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상 속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외출 전에는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농도가 높은 날에는 장시간 외출이나 실외 활동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식약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KF80, KF94, KF99)를 착용하고, 대로변이나 공사장 주변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장소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귀가 후에는 손 씻기와 세안, 양치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몸에 남은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채소, 충분한 수분 섭취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외부 유해 물질에 대한 방어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 된다.실내 관리도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실내 흡연과 조리 과정 역시 미세먼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외부 공기질이 비교적 나은 시간대를 골라 환기하고 실내 공기질을 적절히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호흡기질환오상훈 기자2026/03/31 16:10
  • 밤마다 심해지는 마른기침… 혹시 천식?

    밤마다 심해지는 마른기침… 혹시 천식?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고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기도 과민 반응으로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동반되는 등 감기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봄철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마른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된다면 ‘천식’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감기와 다른 ‘천식’, 기관지 만성 염증으로 기도 과민 반응천식은 알레르기 체질이나 아토피 등 유전적 요인 또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3대 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쌕쌕거림(천명음) 등이다.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경희 교수는 “알레르기 등 기저질환이 없거나 증상이 경미한 초기 단계에서는 단순 감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천식은 감기와는 기전과 치료가 다른 질환”이라며 “기관지 염증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기도가 민감해지고 외부 자극에 과민 반응하는 만성 염증 질환으로 감기처럼 일주일 내 자연 호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천식의 특징적 증상 중 하나는 밤이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는 ‘야간 기침’이다. 낮에는 비교적 괜찮다가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잠자리에 들거나 새벽 시간에 기침이 반복돼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다. 기도가 좁아진 상태에서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기침이 시작되면 쉽게 멈추지 않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이외에도 감기가 나은 뒤 마른기침이 4주 이상 계속되거나 찬 공기, 운동 등으로 증상이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된다.◇증상 좋아졌다고 흡입기 중단 금물, ‘꾸준히’ 관리해야천식은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조절하고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손경희 교수는 “천식을 자주 걸리는 감기 정도로 생각해 방치하게 되면 기도 구조가 변하는 ‘기도 재형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기도 벽이 두꺼워지거나 통로가 좁아져 호흡 곤란이 심해지고 치료 반응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갑작스러운 천식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기관지 염증을 억제하는 흡입형 스테로이드 약제, 염증을 조절하는 경구 약물, 중증 천식 환자의 경우 생물학적 제제 등이 있다.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염증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손경희 교수는 “환자마다 천식을 유발하는 자극 물질이 다르기 때문에 원인 항원을 확인해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며 “천식은 치료와 관리 여부에 따라 호전되거나 악화될 수 있는 질환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혈당 관리처럼 ‘꾸준히’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특히 꽃가루와 미세먼지 등 호흡기를 자극하는 환경 요인이 증가하는 봄철에는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외출 후 손과 얼굴을 씻어 꽃가루 노출을 줄이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마스크, 선글라스 착용 및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질환오상훈 기자2026/03/25 10:50
  • 달리기 후 목에서 나는 피 맛, 정체는?

    달리기 후 목에서 나는 피 맛, 정체는?

    그룹 악동뮤지션 이수현(26)이 운동하는 일상을 공개했다.지난 23일 이수현은 자신의 SNS에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수현은 운동복을 입고 고개를 숙인 모습이다. 러닝을 막 마치고 숨을 고르고 있는 듯한 자세에 181 BPM까지 오른 심박수를 공개했다. 이수현은 사진과 함께 “아 목에서 피 맛 난다, 맛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수현처럼 숨이 찰 정도로 러닝 등 고강도 운동을 하면 목에서 피가 난 것처럼 비린 맛이 날 때가 있다. 그 이유가 뭘까?운동을 하던 중 혹은 운동을 끝내고 목에서 비릿한 피 맛을 느끼는 것은 기관지 미세혈관이 압력을 받아 터져서 생기는 현상이다. 고강도 운동을 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는데, 이때 폐포 주위 미세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국소 부위가 터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소량의 피가 기도를 통해 올라와 피 맛을 느끼게 된다. 기도나 점막이 건조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특히 야외에서 러닝을 할 때 입으로 호흡하며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와 목과 기도 점막에 자극을 줘 미세하게 상처를 낼 수 있다. 대부분 일시적 증상이지만, 운동 강도가 너무 높다는 신호일 수 있어 휴식 시간을 늘리거나 운동 강도를 조금 낮추는 것도 좋다. 다만, 피의 양이 많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기관지나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한 45세 남성이 달리기 중 호흡 곤란과 객혈 증상을 보인 사례에 대해 고강도 운동 시 모세혈관, 혈액과 폐포 사이 산소 흡수, 이산화탄소 배출을 관리하는 얇은 막에 압력이 과하게 가해지면 출혈 가능성이 있다고 건양대 병원이 연구를 통해 설명한 바 있다.관악이비인후과 최종욱 대표원장은 “달리기 중 압력에 미세혈관이 터져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목이 건조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물을 자주 마시거나 야외 러닝 시 마스크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호흡기질환이아라 기자2026/03/24 14:57
  • [의학칼럼] 기침·가래 계속된다면? 미세먼지가 폐기능 떨어뜨릴 수 있다​

    [의학칼럼] 기침·가래 계속된다면? 미세먼지가 폐기능 떨어뜨릴 수 있다​

    OECD 평균 2배 노출된 한국인, 국가건강검진 활용한 조기 진단과 선제적 관리 필요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날이 반복됨에 따라 호흡기 건강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실제 외래 진료 현장에서도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시기에는 기침, 가래, 혹은 호흡 불편감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평소보다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제적으로 한국의 대기오염 수준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2019년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7.4㎍/㎥로 OECD 평균(13.9㎍/㎥)의 약 두 배에 달하며, 농도가 가장 낮은 나라로 꼽히는 핀란드(5.6㎍/㎥)와 비교하면 약 5배 더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미세먼지는 이제 일시적인 기상 현상을 넘어 우리가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주요한 환경적 위험 요인이 되었다.초미세 입자, 폐포를 넘어 혈관까지 침투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 산업 공정, 화석연료 연소, 난방 등 다양한 발생원에서 기인하며, 대기 중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중금속 등이 결합된 복합 입자 형태를 띤다. 특히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인체의 1차 방어 기전인 코, 기관지 점막을 손쉽게 통과해 세기관지를 지나 폐의 가장 깊숙한 부위인 폐포까지 직접 도달하여 침착될 수 있다. 이렇게 침투한 미세 입자는 체내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면역 체계를 자극해 광범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이는 만성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전신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일부 미세 입자는 폐포와 모세혈관 사이의 얇은 장벽을 통과해 혈류로 직접 유입되기도 하는데, 이는 심혈관 질환의 발생 및 사망 위험과 연관이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미세먼지 노출이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 제2형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 위험 증가와도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기침과 호흡 곤란 지속되면 ‘폐 기능’ 확인해야임상적으로 미세먼지 노출과 가장 밀접한 문제는 기관지 염증과 그에 따른 호흡기 증상 악화다. 초미세먼지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면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는데, 이 과정에서 기관지 과민성이 높아져 작은 자극에도 기침이 쉽게 발생하거나 증상이 수주 이상 장기간 지속되기도 한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폐기종과 같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대기 질이 악화하면 증상이 급격히 심화해 급성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크며, 장기간 대기오염에 노출될 경우 폐암 발생 위험 또한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따라서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건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활동 시 평소보다 숨이 찬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환경 자극으로 여기기보다 기관지의 만성 염증이나 실질적인 폐 기능 변화가 동반됐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때 시행하는 폐기능검사(Pulmonary Function Test)는 폐의 환기 능력을 평가하는 핵심적인 검사로, 만성 호흡기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 활용된다. 다행히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지속적인 제안으로 올해부터 폐기능검사가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됨에 따라, 미세먼지가 일상화된 현실에 발맞춰 폐 건강을 보다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미세먼지, 전문의 진료를 통한 선제적 관리가 관건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노출을 줄이려는 선제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불필요한 실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KF80이나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안면에 최대한 밀착해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되, 오염된 실내 공기 정체를 막기 위해 짧은 시간의 적절한 환기를 병행하여 공기 질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노인, 어린이, 임산부 및 만성 질환자 등 건강 취약군은 일반인보다 미세 입자 노출에 따른 위험도가 높으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다만 현실적으로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완벽히 차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상에서 발생하는 호흡기 증상을 면밀히 살피고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침이나 숨 가쁨 등의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현재 자신의 폐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야 하며, 만성 호흡기 질환은 폐 기능 평가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흡입기 치료, 약물 치료, 그리고 올바른 생활 관리를 지속적으로 병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된 폐기능검사를 적극 활용하여 자신의 폐 건강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갖길 권한다.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증상의 변화를 상시 확인하고 악화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질환의 진행을 예방하고 소중한 폐 기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이 칼럼은 문화식 한양대학교 교육협력병원 센트럴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기고입니다.)
    호흡기질환문화식 한양대학교 교육협력병원 센트럴병원 호흡기내과 교수2026/03/18 13:19
  • 코로나 격리 정책, 중환자에게 독 됐나… “치료 지연 초래”

    코로나 격리 정책, 중환자에게 독 됐나… “치료 지연 초래”

    국내 코로나19 유행 당시 방역 정책이 중환자 치료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격리 중심의 분리 진료 체계가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세종충남대학교병원 중환자의학과 문재영 교수 연구팀과 국립중앙의료원 성호경 박사 공동 연구팀은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이전 시기(2015~2019년) ▲감염 통제 중심 방역기(2020년 2월~2022년 2월) ▲진료 체계 정상화 시기(2022년 4월~2023년 12월) 당시 성인 응급환자(190만명) 응급실·중환자실 이송 과정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방역을 강화한 시기에 응급실 체류와 중환자실 이송 지연 문제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감염 통제 중심 방역기 첫 달(2020년 2월)에 중환자실 이송 건수가 6.7% 감소했고, 이후로도 매달 0.54%씩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응급실 체류시간은 매월 0.35%씩 증가해 병목 현상이 발생했으며, 치료 지연에 따른 병원 내 사망률도 점진적으로 상승했다.방역 정책이 완화된 진료체계 정상화 시기에는 중환자실 이송 건수가 매월 1.22%씩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응급실 체류시간과 병원 내 사망률은 각각 매월 0.98%, 0.1%씩 감소했다.연구팀은 격리 중심의 분리 진료 체계가 중환자 치료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성호경 박사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필수 정책들이 역설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중환자들에게 치료 지연이라는 위기를 초래했다”며 “향후 감염병 대응 정책은 감염 통제뿐 아니라 위중한 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연구팀은 추후 감염병 발생 시 보다 유연한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영 교수는 “미래 감염병 대응 정책 수립 시 병상 운영의 유연성 확보, 응급실 체류시간 최소화, 환자 중심 윤리적 대응 원칙 확립이 중요하다”며 “전문 인력 양성과 확보 또한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의 ‘한국형 아르파-H(ARPA-H)’ 지원을 받아 수행했으며, 최근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호흡기질환전종보 기자2026/03/10 06:00
  • “심혈관 망가뜨리는 습관”… 잘 때 ‘이것’ 하는 사람 주의

    “심혈관 망가뜨리는 습관”… 잘 때 ‘이것’ 하는 사람 주의

    밤마다 코를 고는 것을 단순한 수면 습관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코골이가 반복되고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2024년 18만4255명으로, 2020년 대비 약 두 배로 증가했다.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수면이 반복적으로 깨 깊은 잠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환자가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심한 코골이나 수면 중 호흡 정지 탓에 주변 사람이 먼저 알아차리는 게 대부분이다.수면무호흡증이 심혈관질환 위험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브리검여성병원 수면의학 샨타라즈 파티 박사팀은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의 정도와 이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면 중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저산소 상태와 각성 반응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고 혈압 상승과 혈관 기능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변화가 장기간 지속되면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코골이 ▲수면 중 호흡 정지 ▲잦은 뒤척임 ▲아침 두통 ▲낮 동안의 심한 졸림 등이 있다. 특히 비만이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수면의학 아툴 말호트라 박사는 “코골이를 단순한 생활 습관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며 “코골이와 함께 수면 중 호흡이 멎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수면무호흡증 가능성을 의심하고 의료진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흡기질환조재윤 기자 2026/03/07 20:00
  • 천식 치료 방향 바뀐다… “증상보다 기도 염증 조절 중요”

    천식 치료 방향 바뀐다… “증상보다 기도 염증 조절 중요”

    천식 치료의 방향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구급 흡입기를 사용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염증을 함께 조절하는 치료 전략이 점차 강조되는 흐름이다.6일,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 따르면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정규 교수는 최근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천식연구회·COPD연구회 공동 심포지엄에서 ‘한국 천식 진료지침 개정과 GINA 최신 업데이트’를 주제로 발표했다.국내 천식 진료지침은 2026년 개정을 앞두고 있다. 최근 개정되는 국제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이 상당 부분 반영될 전망이다. 진단 알고리즘의 큰 틀은 유지되지만, 기도 염증 상태를 파악하는 데 활용되는 ‘Type2 바이오마커’의 임상적 활용이 보다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바이오마커는 혈액 검사나 호흡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생체 지표로, 환자의 염증 특성이나 치료 반응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이정규 교수는 천식 진단에서 바이오마커가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치료 반응 평가나 예후 예측, 약제 선택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기 검사에서 수치가 낮다고 해서 천식을 단정적으로 배제하기보다는 환자의 증상 변화와 임상 상태를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치료 전략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제 가이드라인은 흡입 스테로이드(ICS)와 포르모테롤을 함께 사용하는 ‘ICS-포르모테롤 기반 치료’를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흡입 스테로이드는 기도 염증을 줄이는 약물이고, 포르모테롤은 좁아진 기관지를 빠르게 넓혀 호흡을 돕는 기관지 확장제다. 두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은 기존의 단기작용 기관지확장제(SABA) 중심 치료보다 천식 악화 위험을 줄이고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이 교수는 또 환자 관리에서 약물 치료뿐 아니라 금연, 체중 관리, 예방접종 등 생활 관리와 환경 요인 관리 역시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중증 천식의 경우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활용해 급성 악화를 줄이고 경구 스테로이드 사용을 최소화하는 치료 전략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이정규 교수는 “최근 천식 치료는 환자의 염증 특성과 임상 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로 발전하고 있다”며 “국내 진료지침 역시 국제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하되 한국 의료 환경을 반영한 현실적인 기준으로 정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흡기질환오상훈 기자2026/03/06 10:59
  • 한국인 188만명 앓는 ‘이 병’, 생명까지 위협한다는데…

    한국인 188만명 앓는 ‘이 병’, 생명까지 위협한다는데…

    폐렴을 독감과 같은 단순 계절성 질환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간혹 폐렴이 독감보다 위험성이 낮다고 오해해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폐렴은 독감보다 훨씬 중증도가 높은 질환으로, 경우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폐렴 환자는 2024년 기준 약 188만명에 달했다. 폐렴으로 인한 총 내원 일수는 연간 약 493만일로, 독감(40만일)의 12배가 넘었다.폐렴은 전체 의료비 중 입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89.2%에 달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그 정도로 중증도가 높아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많다는 뜻이다. 이는 경제적 부담으로도 이어진다. 실제 2024년 폐렴의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약 1조5567억원으로, 독감(약 1803억원)의 8.6배 수준이었다.고령자와 심장질환, 간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폐렴 고위험군에 속한다. 50~64세 당뇨병 환자는 폐렴구균 폐렴 발병 위험이 건강한 성인 대비 최대 3배, 만성심장질환자는 4.2배, 만성폐질환자는 9.8배, 암 환자는 12.5배까지 높다고 보고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폐렴은 한 번 입원으로 이어질 경우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이후 재입원이나 사망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며 “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폐렴 중에서도 세균성 폐렴의 주요 원인균으로는 폐렴구균이 꼽힌다. 폐렴구균 감염은 폐렴뿐 아니라, 균혈증, 수막염 등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으로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독감 유행 이후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에게 폐렴구균은 치명적이다.폐렴구균 감염에 의한 폐렴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하다. 대한감염학회는 65세 이상 성인과 19~64세 고위험군에게 20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1회 접종 또는 15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 순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기존에 23가 다당질백신이나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도 20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추가 접종을 권했다.최천웅 교수는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를 포함한 다양한 환자군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실제 임상 데이터가 있는 백신일수록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신뢰도가 높다”며 “백신을 선택할 때는 단기 효과보다 임상 현장에서의 안정성과 축적된 경험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호흡기질환전종보 기자2026/02/15 17:00
  • "기침·숨가쁨 주범 '만성 폐질환'… 폐·심장 동시 치료해 악화 막는다"

    "기침·숨가쁨 주범 '만성 폐질환'… 폐·심장 동시 치료해 악화 막는다"

    폐는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장기다. 폐가 제 기능을 못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움직임이 막히면 일상은 순식간에 위협받는다. 특히 공기가 차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호흡기 자극이 커지면서 폐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대표적 폐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폐섬유화증'의 경우, 기침과 호흡곤란으로 시작해 서서히 진행되다가 결국에는 폐 기능을 잃게 만든다. 심장질환을 비롯한 합병증 위험까지 높이는 치명적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은 "두 질환 모두 최대한 이른 시기에 발견해 증상 악화를 막고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특히 40세 이상 흡연자 중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폐 기능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숨 길 막는 COPD, 기침·호흡곤란 유발COPD는 호흡기에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흡연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미세먼지·대기오염·유해물질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에도 기관지와 폐포에 만성 염증이 생긴다. 최근에는 노화 역시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면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내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COPD가 진행되면 오래된 파이프가 녹슬어 물길이 막히듯, 기관지가 점점 좁아지고 탄력을 잃어 공기가 드나들기 힘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손상된 폐포가 들이마신 공기를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른다. 실제 많은 COPD 환자들이 운동 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만성 기침 ▲가래 ▲전신 무기력증 등을 겪는다. COPD 환자 30~40%가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함께 앓는다는 보고도 있다.영동한의원 홍은빈 원장은 "COPD로 인해 폐가 한 번 손상될 경우 쉽게 원상 복구되지 않는다"며 "심장질환, 우울증, 당뇨병, 골다공증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 또한 높아진다"고 했다.폐섬유화증, 돌처럼 딱딱하게 폐 굳어폐는 본래 말랑말랑한 장기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폐 조직이 섬유조직으로 변성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다. 이 같은 질환을 '폐섬유화증'이라고 한다.섬유조직은 탄력도, 가스 교환 능력도 없는 '죽은 조직'이다. 폐섬유화증 환자들은 숨을 아무리 들이마셔도 산소가 혈액으로 전달되지 않아 심한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다. 마른기침과 함께, 손가락 끝이 둥글게 부어오르는 '곤봉지'가 확인되기도 한다.폐섬유화증은 진행 속도가 느린 듯하다가도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예후가 좋지 않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견되는데,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이 2.5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남선 원장은 "폐섬유화증 역시 조기 진단이 생명"이라며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돼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흡기질환신소영 헬스조선 기자2026/02/12 08:01
  • 집안 곰팡이, 아이들 폐 기능 깎아 먹는다… 추적 결과 ‘충격’

    집안 곰팡이, 아이들 폐 기능 깎아 먹는다… 추적 결과 ‘충격’

    유년기 시절 집안 곰팡이에 노출되는 것이 청소년기 폐 건강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은 1991~1992년 영국 에이번 카운티에서 태어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ALSPAC) 데이터를 분석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연구 결과, 5세 때 심각한 곰팡이 환경에 노출됐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폐 기능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구체적으로는 8세 때 폐활량과 1초간 강제 호기량(최대 숨을 들이마신 후 처음 1초 동안 힘껏 내쉴 수 있는 공기의 양)이 모두 2.4% 감소했으며, 15세 때는 감소 폭이 더 커져 폐활량은 6%, 1초간 강제 호기량은 5.7%나 낮게 측정됐다. 연구팀은 유년기의 곰팡이 노출이 폐 기능 발달 과정을 저해해 또래보다 약한 호흡기를 갖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영향은 폐 기능 저하에 그치지 않고, 단순 호흡기 약화를 넘어 천식 위험까지 높였다. 5세 때 심각한 곰팡이에 노출된 아이들은 8세에 천식을 진단받을 확률이 노출되지 않은 아이보다 1.85배나 높았으며, 이러한 경향은 성인이 된 24세에도 약 1.67배 높게 유지됐다, 어린 시절의 노출이 성인기 호흡기 질환 위험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 포자는 공기 중으로 퍼져 호흡기를 직접 공격한다. 곰팡이는 섭씨 25~30도, 습도 60~80%의 환경에서 가장 잘 번식하며 수천 개의 미세 독성 입자를 대기 중으로 방출한다. 이를 흡입하면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이 발생해 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천식, 비염, 기관지염이 발생하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며, 특히 에어컨 등에 숨은 곰팡이는 과민성 폐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알레르기 반응은 물론 피부 가려움증이나 발진을 유발하며, 장기 노출 시 만성 피로나 두통 같은 전신 증상과 연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연구 책임 저자 라켈 그라넬 박사는 곰팡이 번식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냄새로 느껴질 정도의 곰팡이는 이미 심각한 단계로, 그런 상황이 오기 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방과 욕실의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하고,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일 실내 건조가 불가피하다면 옷 사이 간격을 충분히 두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거나,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한편,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Research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호흡기질환최수연 기자 2026/02/09 16:51
  • 밤마다 목 간질간질… ‘초콜릿’을 먹어라?!

    밤마다 목 간질간질… ‘초콜릿’을 먹어라?!

    비염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밤이 유독 괴롭다. 자려고 누우면 목이 간지럽다가, 걷잡을 수 없이 기침이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해결책이 없을까.◇염증 심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하는 탓밤에 기침이 심해지는 이유부터 알아야 한다. 밤에 호흡기의 염증 반응이 심해지는 것이 대표적 원인이다. 밤이 되면 면역 시스템이 자는 동안 몸 상태를 감시하려 활성화된다.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면역 세포가 호흡기 속 바이러스, 세균과 싸우는 과정에서 기침이 더 심해질 수 있다.코르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량이 밤에 줄어드는 것도 기침 악화에 한몫한다. 적정량의 코르티솔은 염증을 악화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억제하기 때문이다. 누운 자세도 영향을 미친다. 누우면 콧물 같은 점액이 목구멍에 잘 고인다. 목구멍이 점액을 감지하면 이를 체외로 내보내기 위해 기침이 자꾸 난다.◇초콜릿 속 테오브로민, 기침 완화에 도움코코아에 든 화합물 ‘테오브로민’이 기침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10명에게 테오브로민 1000mg, 위약, 코데인(기침약) 60mg 중 하나를 임의로 주고 먹게 했다. 이후 캡사이신을 이용해 이들에게 인위적으로 기침을 유발했다. 테오브로민을 먹은 참여자들에게 기침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위약을 먹은 집단보다 캡사이신이 3분의 1가량 더 필요했다. 코데인을 먹은 집단이 기침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캡사이신의 양은 테오브로민 섭취자들에게 필요한 양보다 아주 약간 더 많았다. 이는 테오브로민이 코데인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유사한 수준의 기침 억제 효과를 보임을 말한다. 테오브로민은 기침을 유발하는 미주 신경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기침을 완화한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테오브로민은 졸음 등 부작용이 없다”며 “이에 운전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코데인을 먹기 어려운 사람들이 테오브로민을 대신 이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의 ‘마이 푸드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 함량이 70~85%인 다크초콜릿 1회 섭취량(28g)에 테오브로민 약 230mg이 들었다.다만, 8주 이상 기침이 이어지는 ‘만성 기침’ 환자는 병·의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이 숨어있을 수 있다. 만성 기침은 ▲후비루증후군(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 ▲기침형 천식 ▲위 식도 역류 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생긴다.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호흡기질환이해림 기자2026/02/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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