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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면서 호흡기 건강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입자가 작아 호흡기를 통해 체내 깊숙이 침투할 수 있어 전 연령대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입자상 물질로, 대기 중에 장시간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온다. 입자의 크기에 따라 PM10(지름 10㎛ 이하)인 미세먼지와 PM2.5(지름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로 구분되며, 이 중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한 폐포까지 침투해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미세먼지는 호흡기 건강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환경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미세먼지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발생 및 악화를 초래한다. 대표적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과 같은 급성 증상을 유발하며, 기존에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또한 기관지 점막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감염에 대한 방어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폐렴 등 2차 감염의 위험도 커진다.특히 노인, 영유아, 임산부, 그리고 천식·COPD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미세먼지에 더 취약하다. 폐 기능 저하와 면역력 감소로 인해 동일한 농도에서도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증상이 악화될 경우 회복이 지연되거나 폐렴 등 중증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오지연 교수는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고 기관지의 방어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라며, “이에 따라 기존 호흡기 질환이 악화할 뿐만 아니라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했다.이어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평소보다 심해지거나,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찬다면 단순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건강한 성인이라도 외출을 줄이고 개인 보호 수칙을 지킬 것도 강조했다.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상 속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외출 전에는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농도가 높은 날에는 장시간 외출이나 실외 활동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식약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KF80, KF94, KF99)를 착용하고, 대로변이나 공사장 주변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장소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귀가 후에는 손 씻기와 세안, 양치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몸에 남은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채소, 충분한 수분 섭취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외부 유해 물질에 대한 방어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 된다.실내 관리도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실내 흡연과 조리 과정 역시 미세먼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외부 공기질이 비교적 나은 시간대를 골라 환기하고 실내 공기질을 적절히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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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고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기도 과민 반응으로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동반되는 등 감기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봄철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마른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된다면 ‘천식’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감기와 다른 ‘천식’, 기관지 만성 염증으로 기도 과민 반응천식은 알레르기 체질이나 아토피 등 유전적 요인 또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3대 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쌕쌕거림(천명음) 등이다.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경희 교수는 “알레르기 등 기저질환이 없거나 증상이 경미한 초기 단계에서는 단순 감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천식은 감기와는 기전과 치료가 다른 질환”이라며 “기관지 염증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기도가 민감해지고 외부 자극에 과민 반응하는 만성 염증 질환으로 감기처럼 일주일 내 자연 호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천식의 특징적 증상 중 하나는 밤이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는 ‘야간 기침’이다. 낮에는 비교적 괜찮다가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잠자리에 들거나 새벽 시간에 기침이 반복돼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다. 기도가 좁아진 상태에서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기침이 시작되면 쉽게 멈추지 않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이외에도 감기가 나은 뒤 마른기침이 4주 이상 계속되거나 찬 공기, 운동 등으로 증상이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된다.◇증상 좋아졌다고 흡입기 중단 금물, ‘꾸준히’ 관리해야천식은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조절하고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손경희 교수는 “천식을 자주 걸리는 감기 정도로 생각해 방치하게 되면 기도 구조가 변하는 ‘기도 재형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기도 벽이 두꺼워지거나 통로가 좁아져 호흡 곤란이 심해지고 치료 반응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갑작스러운 천식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기관지 염증을 억제하는 흡입형 스테로이드 약제, 염증을 조절하는 경구 약물, 중증 천식 환자의 경우 생물학적 제제 등이 있다.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염증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손경희 교수는 “환자마다 천식을 유발하는 자극 물질이 다르기 때문에 원인 항원을 확인해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며 “천식은 치료와 관리 여부에 따라 호전되거나 악화될 수 있는 질환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혈당 관리처럼 ‘꾸준히’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특히 꽃가루와 미세먼지 등 호흡기를 자극하는 환경 요인이 증가하는 봄철에는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외출 후 손과 얼굴을 씻어 꽃가루 노출을 줄이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마스크, 선글라스 착용 및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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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평균 2배 노출된 한국인, 국가건강검진 활용한 조기 진단과 선제적 관리 필요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날이 반복됨에 따라 호흡기 건강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실제 외래 진료 현장에서도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시기에는 기침, 가래, 혹은 호흡 불편감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평소보다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제적으로 한국의 대기오염 수준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2019년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7.4㎍/㎥로 OECD 평균(13.9㎍/㎥)의 약 두 배에 달하며, 농도가 가장 낮은 나라로 꼽히는 핀란드(5.6㎍/㎥)와 비교하면 약 5배 더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미세먼지는 이제 일시적인 기상 현상을 넘어 우리가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주요한 환경적 위험 요인이 되었다.초미세 입자, 폐포를 넘어 혈관까지 침투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 산업 공정, 화석연료 연소, 난방 등 다양한 발생원에서 기인하며, 대기 중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중금속 등이 결합된 복합 입자 형태를 띤다. 특히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인체의 1차 방어 기전인 코, 기관지 점막을 손쉽게 통과해 세기관지를 지나 폐의 가장 깊숙한 부위인 폐포까지 직접 도달하여 침착될 수 있다. 이렇게 침투한 미세 입자는 체내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면역 체계를 자극해 광범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이는 만성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전신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일부 미세 입자는 폐포와 모세혈관 사이의 얇은 장벽을 통과해 혈류로 직접 유입되기도 하는데, 이는 심혈관 질환의 발생 및 사망 위험과 연관이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미세먼지 노출이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 제2형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 위험 증가와도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기침과 호흡 곤란 지속되면 ‘폐 기능’ 확인해야임상적으로 미세먼지 노출과 가장 밀접한 문제는 기관지 염증과 그에 따른 호흡기 증상 악화다. 초미세먼지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면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는데, 이 과정에서 기관지 과민성이 높아져 작은 자극에도 기침이 쉽게 발생하거나 증상이 수주 이상 장기간 지속되기도 한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폐기종과 같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대기 질이 악화하면 증상이 급격히 심화해 급성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크며, 장기간 대기오염에 노출될 경우 폐암 발생 위험 또한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따라서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건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활동 시 평소보다 숨이 찬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환경 자극으로 여기기보다 기관지의 만성 염증이나 실질적인 폐 기능 변화가 동반됐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때 시행하는 폐기능검사(Pulmonary Function Test)는 폐의 환기 능력을 평가하는 핵심적인 검사로, 만성 호흡기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 활용된다. 다행히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지속적인 제안으로 올해부터 폐기능검사가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됨에 따라, 미세먼지가 일상화된 현실에 발맞춰 폐 건강을 보다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미세먼지, 전문의 진료를 통한 선제적 관리가 관건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노출을 줄이려는 선제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불필요한 실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KF80이나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안면에 최대한 밀착해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되, 오염된 실내 공기 정체를 막기 위해 짧은 시간의 적절한 환기를 병행하여 공기 질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노인, 어린이, 임산부 및 만성 질환자 등 건강 취약군은 일반인보다 미세 입자 노출에 따른 위험도가 높으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다만 현실적으로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완벽히 차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상에서 발생하는 호흡기 증상을 면밀히 살피고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침이나 숨 가쁨 등의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현재 자신의 폐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야 하며, 만성 호흡기 질환은 폐 기능 평가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흡입기 치료, 약물 치료, 그리고 올바른 생활 관리를 지속적으로 병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된 폐기능검사를 적극 활용하여 자신의 폐 건강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갖길 권한다.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증상의 변화를 상시 확인하고 악화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질환의 진행을 예방하고 소중한 폐 기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이 칼럼은 문화식 한양대학교 교육협력병원 센트럴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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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을 독감과 같은 단순 계절성 질환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간혹 폐렴이 독감보다 위험성이 낮다고 오해해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폐렴은 독감보다 훨씬 중증도가 높은 질환으로, 경우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폐렴 환자는 2024년 기준 약 188만명에 달했다. 폐렴으로 인한 총 내원 일수는 연간 약 493만일로, 독감(40만일)의 12배가 넘었다.폐렴은 전체 의료비 중 입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89.2%에 달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그 정도로 중증도가 높아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많다는 뜻이다. 이는 경제적 부담으로도 이어진다. 실제 2024년 폐렴의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약 1조5567억원으로, 독감(약 1803억원)의 8.6배 수준이었다.고령자와 심장질환, 간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폐렴 고위험군에 속한다. 50~64세 당뇨병 환자는 폐렴구균 폐렴 발병 위험이 건강한 성인 대비 최대 3배, 만성심장질환자는 4.2배, 만성폐질환자는 9.8배, 암 환자는 12.5배까지 높다고 보고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폐렴은 한 번 입원으로 이어질 경우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이후 재입원이나 사망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며 “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폐렴 중에서도 세균성 폐렴의 주요 원인균으로는 폐렴구균이 꼽힌다. 폐렴구균 감염은 폐렴뿐 아니라, 균혈증, 수막염 등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으로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독감 유행 이후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에게 폐렴구균은 치명적이다.폐렴구균 감염에 의한 폐렴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하다. 대한감염학회는 65세 이상 성인과 19~64세 고위험군에게 20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1회 접종 또는 15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 순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기존에 23가 다당질백신이나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도 20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추가 접종을 권했다.최천웅 교수는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를 포함한 다양한 환자군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실제 임상 데이터가 있는 백신일수록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신뢰도가 높다”며 “백신을 선택할 때는 단기 효과보다 임상 현장에서의 안정성과 축적된 경험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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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는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장기다. 폐가 제 기능을 못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움직임이 막히면 일상은 순식간에 위협받는다. 특히 공기가 차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호흡기 자극이 커지면서 폐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대표적 폐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폐섬유화증'의 경우, 기침과 호흡곤란으로 시작해 서서히 진행되다가 결국에는 폐 기능을 잃게 만든다. 심장질환을 비롯한 합병증 위험까지 높이는 치명적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은 "두 질환 모두 최대한 이른 시기에 발견해 증상 악화를 막고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특히 40세 이상 흡연자 중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폐 기능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숨 길 막는 COPD, 기침·호흡곤란 유발COPD는 호흡기에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흡연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미세먼지·대기오염·유해물질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에도 기관지와 폐포에 만성 염증이 생긴다. 최근에는 노화 역시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면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내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COPD가 진행되면 오래된 파이프가 녹슬어 물길이 막히듯, 기관지가 점점 좁아지고 탄력을 잃어 공기가 드나들기 힘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손상된 폐포가 들이마신 공기를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른다. 실제 많은 COPD 환자들이 운동 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만성 기침 ▲가래 ▲전신 무기력증 등을 겪는다. COPD 환자 30~40%가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함께 앓는다는 보고도 있다.영동한의원 홍은빈 원장은 "COPD로 인해 폐가 한 번 손상될 경우 쉽게 원상 복구되지 않는다"며 "심장질환, 우울증, 당뇨병, 골다공증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 또한 높아진다"고 했다.폐섬유화증, 돌처럼 딱딱하게 폐 굳어폐는 본래 말랑말랑한 장기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폐 조직이 섬유조직으로 변성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다. 이 같은 질환을 '폐섬유화증'이라고 한다.섬유조직은 탄력도, 가스 교환 능력도 없는 '죽은 조직'이다. 폐섬유화증 환자들은 숨을 아무리 들이마셔도 산소가 혈액으로 전달되지 않아 심한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다. 마른기침과 함께, 손가락 끝이 둥글게 부어오르는 '곤봉지'가 확인되기도 한다.폐섬유화증은 진행 속도가 느린 듯하다가도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예후가 좋지 않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견되는데,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이 2.5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남선 원장은 "폐섬유화증 역시 조기 진단이 생명"이라며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돼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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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 시절 집안 곰팡이에 노출되는 것이 청소년기 폐 건강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은 1991~1992년 영국 에이번 카운티에서 태어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ALSPAC) 데이터를 분석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연구 결과, 5세 때 심각한 곰팡이 환경에 노출됐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폐 기능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구체적으로는 8세 때 폐활량과 1초간 강제 호기량(최대 숨을 들이마신 후 처음 1초 동안 힘껏 내쉴 수 있는 공기의 양)이 모두 2.4% 감소했으며, 15세 때는 감소 폭이 더 커져 폐활량은 6%, 1초간 강제 호기량은 5.7%나 낮게 측정됐다. 연구팀은 유년기의 곰팡이 노출이 폐 기능 발달 과정을 저해해 또래보다 약한 호흡기를 갖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영향은 폐 기능 저하에 그치지 않고, 단순 호흡기 약화를 넘어 천식 위험까지 높였다. 5세 때 심각한 곰팡이에 노출된 아이들은 8세에 천식을 진단받을 확률이 노출되지 않은 아이보다 1.85배나 높았으며, 이러한 경향은 성인이 된 24세에도 약 1.67배 높게 유지됐다, 어린 시절의 노출이 성인기 호흡기 질환 위험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 포자는 공기 중으로 퍼져 호흡기를 직접 공격한다. 곰팡이는 섭씨 25~30도, 습도 60~80%의 환경에서 가장 잘 번식하며 수천 개의 미세 독성 입자를 대기 중으로 방출한다. 이를 흡입하면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이 발생해 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천식, 비염, 기관지염이 발생하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며, 특히 에어컨 등에 숨은 곰팡이는 과민성 폐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알레르기 반응은 물론 피부 가려움증이나 발진을 유발하며, 장기 노출 시 만성 피로나 두통 같은 전신 증상과 연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연구 책임 저자 라켈 그라넬 박사는 곰팡이 번식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냄새로 느껴질 정도의 곰팡이는 이미 심각한 단계로, 그런 상황이 오기 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방과 욕실의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하고,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일 실내 건조가 불가피하다면 옷 사이 간격을 충분히 두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거나,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한편,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Research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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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급격히 추워지면서 영유아 사이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RSV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층에서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 등과 같은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SV는 독감, 코로나19와 함께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된 대표적인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다. 유행이 시작되면 한 명의 환자가 3명의 주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을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 생후 24개월 이하 아이들의 약 90%가 감염되며, 특히 독감보다 영아 사망 위험이 약 1.3~2.5배 높아 더욱 요즘 같은 겨울철 더욱 유의해야 할 질환이다.RSV는 초기에 감기와 유사한 감염 증상을 보인다. 4~6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난 뒤 발열,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호흡이 빨라지고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릴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영준 교수는 “성인이 감염될 경우 감기와 같은 가벼운 증상으로 넘어가지만, 영유아는 기도가 성인보다 좁아 염증이 생기면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이 경우엔 기관지 염증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아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전후로 손 씻기, 영유아 장난감·식기 소독하기, 기침할 때 입과 코 가리기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RSV 전파를 줄일 수 있다.최근에는 예방 항체 주사를 활용한 감염 예방도 권장되고 있다. 베이포투스는 대표적인 RSV 항체주사로 태어난 시기나 기저질환 여부와 관계없이 신생아와 영아에게 모두 접종 가능한 예방 주사다. RSV 유행 시기인 10월~3월에 출생한 아이는 생후 바로 투여가 가능하며, 한 번의 접종만으로도 5개월 동안 항체가 유지돼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최영준 교수는 “RSV는 대부분의 영유아가 감염되는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지만, 방치할 경우 짧은 시간 안에 호흡기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며 “아이가 숨이 차 보이거나, 평소보다 호흡이 가빠지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최 교수는 “평소 생활 속 위생 관리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RSV 감염 예방의 첫걸음이다”며 “최근 도입된 항체 예방제를 활용한다면 중증으로 진행되는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예방접종과 생활 수칙 준수가 우리 아이의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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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감기가 쉽게 낫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이유와 회복을 앞당기는 관리법이 전문가를 통해 공개됐다.정세연 한의학 박사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정세연의 라이프연구소’에서 코감기의 원인과 빨리 낫는 방법을 소개했다. 감기 증상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콧물만 남아 뒤로 넘어가 목을 자극하는 이른바 ‘후비루(後鼻淚)’ 증상이 계속되면 목의 이물감과 가래 느낌, 장기적인 기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상태가 지속될 경우 비음이 섞인 목소리 변화까지 나타날 수 있다.코감기가 잘 낫지 않고 오래간다면 면역력 저하보다는 코 점막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코 점막은 점액 분비를 기반으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1차로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알파 인터페론과 같은 방어 물질을 분비해 증식을 억제하고, 상황이 심해질 경우 면역 세포의 반응을 유도한다. 이 과정이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점막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문제는 점막이 건조해질 경우 이런 방어 기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점막 분비물의 기능이 저하되고, 코 안의 미세한 섬모 운동도 둔해져 바이러스와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다. 이로 인해 콧물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감기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코 점막이 마르는 원인으로는 건조한 날씨, 수면 부족, 과로‧탈수, 건조 체질 등이 꼽힌다. 코 점막 아래층에는 모세혈관이 풍부하게 발달해 있어 혈액순환이 원활해야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혈액순환을 통해 외부에서 유입된 차가운 공기를 체온에 가까운 온도로 데우고 촉촉하게 가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면역 세포와 산소, 영양분을 코 점막까지 전달해야 하는데, 이러한 점막 순환이 저하되면 면역 지원 기능도 함께 떨어진다. 결국 코 안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비강 내 환경이 감기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회복을 돕기 위해서는 생활환경 점검이 중요하다.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취침 시 젖은 수건을 걸어두거나 가습기를 활용해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코가 극도로 건조한 경우에는 물이나 차를 끓여 나온 수증기를 천천히 코로 들이마시고 내뱉는 스팀 요법을 아침과 저녁으로 15분씩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식습관 관리도 필요하다. 카페인이나 술처럼 이뇨 작용을 유발하는 음료는 점막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감기 회복기에는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도하게 맵고 자극적인 음식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반대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은 눈과 코 점막 보습에 도움이 된다. 점막의 순환을 돕는 연근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영양소 중에서는 점막 건강을 돕는 비타민 A와 비타민 C 섭취가 중요하다. 달걀노른자, 당근, 시금치, 단호박, 고구마 등은 비타민 A가 풍부한 식품이다. 여기에 귤·레몬·자몽 같은 감귤류나 파프리카, 맵지 않은 오이고추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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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코막힘이 지속된다면 ‘만성 부비동염’을 의심해야 한다.부비동은 코 주위 뼈 안에 공기가 가득 차 있는 빈 공간을 말하며, 부비동염은 부비동 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통칭한다. 만성 부비동염은 국내 성인의 약 8%가 겪는 흔한 질환으로 코막힘, 누런 콧물, 후비루, 안면 압박감, 후각 저하 등이 반복되면서 수면과 집중력, 피로감까지 영향을 준다. 만성 부비동염은 환자마다 염증의 성격과 해부학적 구조, 동반 질환이 모두 다르므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꾸준한 국소 치료와 필요 시 생물학적 체제 병행으로 재발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치료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배미례 과장은 “코막힘이 몇 주씩 이어지거나 냄새가 잘 안 느껴지는 상태를 감기가 오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니라 만성 부비동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과거 만성 부비동염은 비용종이 있으면 알레르기나 만성 염증이 원인이고, 비용종이 없으면 치료가 부족한 세균감염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2020년 유럽 부비동염 치료지침(EPOS 2020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부비동염은 환자마다 다른 염증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또 최근에는 만성 부비동염을 단순한 염증이 아니라 면역 반응의 불균형이 만들어내는 만성질환으로 보는 시각이 자리 잡으면서 치료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만성 부비동염 치료의 근간은 규칙적인 국소 약물치료다. 이 중 생리식염수 코 세척은 가장 기본적이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염증 물질과 콧속 이물질을 씻어내 점막 회복을 돕는다. 비강 내 국소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통한 치료는 만성 부비동염의 표준 치료법으로 물혹 크기 감소, 코막힘 개선, 수술 후 재발 예방 효과가 강력하고 장기간 사용해도 안전하다. 경구 스테로이드는 부작용 위험이 있어 증상 악화 시 단기간 사용이 원칙이다.배미례 과장은 “염증 유형 중 가장 중요한 게 제2형 염증으로, 특정 면역 물질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호산구가 증가하고 점막이 붓는 염증 반응으로 마치 ‘콧속 천식’과 비슷한 체질적 면이 있다”고 했다. 또 “비용종이 있는 환자의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하고 비용종이 없는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도 제2형 염증이 발견돼 물혹이 없어도 제2형 염증이면 재발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기존 치료로 조절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중증 만성 부비동염 환자에게 가장 주목받는 치료는 ‘생물학적 제제’다. 생물학적 제제는 제2형 염증의 근본 원인이 되는 면역 물질을 정확히 찾아내어 작용을 차단하는 항체 치료로, 기존 약물이나 수술만으로는 충분히 조절되지 않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배 과장은 “해당 치료는 주사제 투약으로 진행하는데 투약 후 4~12주 내에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6개월 이상 치료를 지속하면 더 안정적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비급여로 고가이지만 반복적인 수술, 경구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인한 고통을 줄일 수 있어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수술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관리의 기반을 만들어주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만약 약물치료를 8~12주 충분히 했는데도 호전이 없거나, 치성 부비동염이나 진균구처럼 약물로 좋아지기 어려운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 이후에도 꾸준히 코 세척과 국소 스테로이드 사용을 이어가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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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 유병률이 감소세에 들어선 가운데, 유일하게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4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질병관리청이 26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를 발표했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인 2025년 51주차를 살펴 감염병 유행 증감을 발표했다.최근 RSV는 올해 48주차에서 급성호흡기감염증 중 22.1% 검출됐는데, 51주차에는 28.8%로 증가했다.RSV는 급성호흡기감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현재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어른은 감염돼도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 후 회복되지만, 영유아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 그런데 1세 미만 영유아에서 세 명 중 두 명이 감염되는 흔한 질환이다. 제일 처음 나타나는 증상은 콧물이다. 이후 기침, 재채기, 미열 등이 동반된다. 영유아에서는 경미한 호흡기 증상이 48~72시간 안에 빠르게 악화하면서 호흡곤란까지 동반할 수 있다. 이땐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특히 쌕쌕 소리가 동반된다면 바이러스가 하부 호흡기로 퍼져 폐로 통하는 좁은 기관지에 염증이 생긴 것일 수 있다. 다행히 올해부터 첫번째 RSV 시즌(10~3월)을 맞은 신생아도 예방 항체주사를 접종할 수 있게 됐다. 항체 주사는 이미 만들어진 항체를 체내에 주입하는 것으로, 효과가 빠르다. 생후 두번째 RSV 시즌을 맞이했더라도 중증 RSV 질환에 대한 위험이 높다면 항체 주사를 맞을 수 있다. 하정훈소아청소년과의원 하정훈 원장은 유튜브를 통해 "보호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우리 아이가 접종 대상에 해당하는지’다"라며 "첫 번째 RSV 계절을 맞는 신생아와 영아라면 기저질환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고 했다. 통상 RSV는 10월부터 다음 해 3월 말까지 유행하며, 이 기간이 접종의 핵심 시기다. 해당 시기에 태어난 신생아는 출생 직후 접종이 가능하다. 반면 4월부터 9월 사이에 태어난 영아의 경우에는 RSV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9~10월에 접종하면 RSV 유행 기간 동안 지속적인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한편, 여전히 독감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는 유행 기준을 초과해 유행 중이므로 독감도 주의해야 한다. 인플루엔자는 의원급과 병원급에서 파악되는 외래·입원 환자 수가 4주간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년도 동기간(31.3명)보다도 높은 39.1명 정도다.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 증상이 나타나는게 특징이다. 심한 피로감, 근육통, 오한, 두통, 인후통 등이 동반된다. 치료받으면 증상은 일주일 내에 대부분 나아지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참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 등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코로나19는 9월까지 여름철 유행을 보이다 감소세로 전환된 후, 중순까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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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요즘 같은 시기, 코가 막혀서 구강 호흡을 지속하면 호흡기와 구강 건강에 여러 악영향을 줄 수 있다.코는 단순한 공기 통로가 아니라, 외부 공기를 데우고 습도를 조절하며 미세먼지·병원체를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코를 통한 호흡은 흡입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체온에 가깝게 조절해 하부 기도를 보호한다.구강 호흡을 하면 차고 건조한 공기가 그대로 기관지와 폐로 유입돼 기도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실제로 국제학술지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강 호흡을 할 경우, 기도 수축과 염증 반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환경은 감기, 기관지염, 천식 증상 악화와 연관될 수 있다.코 점막에는 병원체를 포획하는 섬모와 점액, 그리고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면역글로불린A(IgA)가 풍부하다. 코로 숨을 쉰다는 건 1차 면역 방어선을 세운다는 뜻이기도 하다. 구강 호흡을 지속하면 이 방어 체계를 우회하게 돼 바이러스와 세균이 더 쉽게 체내로 침투할 수 있다.구강 호흡은 또한 침 분비 감소와 구강 건조증을 유발한다. 침은 구강 내 세균을 씻어내고 산성 환경을 중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강 건조 상태가 지속되면 충치, 잇몸병, 구취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Oral Diseases’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만성 구강 호흡자가 정상 호흡자보다 치은염과 충치 유병률이 높았다는 결과가 보고됐다.전문가들은 겨울철 구강 호흡을 줄이기 위해 비염, 축농증, 코막힘 등 원인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취침 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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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됐다. 호흡기 건강을 돌볼 시기다. 아침저녁으로 기침과 가래가 심해지거나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의심해야 한다. 초기에는 단순 노화나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COPD는 겨울철 차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증상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 조기 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병이다.COPD는 전 세계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흡연을 제외하면 폐암을 일으키는 최고 위험 요인이다. 그러나 여전히 질환 인지도는 단순한 노인성 질환 정도에 머물고 있다. 국내 40세 이상 성인 유병률은 12.7%, 65세 이상에서는 25.6%에 달하는 반면(2019년 기준), 질환을 인지하고 있는 환자 비율은 약 2.3%, 치료율은 1.2%에 그친다.다행히 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56세 및 66세 대상 폐기능 검사를 국가검진 항목에 신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COPD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대응 수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숨 쉬는 게 버거운 고통… 우울·불안 등으로 치료 사각지대 내몰려COPD는 폐와 기관지가 서서히 망가지는 대표적인 만성 폐질환이다. 기관지가 점점 좁아져, 기본적인 숨 쉬기조차 버거워진다. 우려스러운 것은 폐 기능의 절반 이상이 손상되기 전까지 자각하기 어려워, 대부분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진단받는다는 점이다. 진단 시기가 늦어지는 데다 가장 강도 높은 흡입제를 포함한 3제 병합요법 치료만으로는 급성 악화 조절에 한계가 있어, 환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성 악화'라는 치명적인 고비를 맞게 된다.급성 악화는 COPD가 적절히 조절되지 않아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때 환자는 호흡곤란이 급격히 악화돼 평범한 일상조차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추가 치료제, 응급실 방문이나 입원 등이 필요한 심각한 상황에 이른다. 급성 악화가 발생하면 폐기능은 약 두 배로 손상되며, 급성 악화를 세 번 이상 겪은 환자는 급성 악화를 겪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4.3배 높아진다. 또한 중증 악화를 겪은 환자는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6배 증가할 만큼 치명적이다.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COPD를 단순히 나이 들어 생기는 기침 정도로 가볍게 여기지만, 실상은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폐 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고 악화될 경우 사망 위험까지 급격히 높이는 '침묵의 살인자'"라며 "급성 악화를 한 번이라도 겪은 환자들은 언제 또 숨이 막혀 쓰러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되고 우울과 불안은 폐암 환자만큼 심하게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세계만성폐쇄성폐질환기구(GOLD) 2026 가이드라인은 한 번의 중증 악화뿐 아니라 단 한 번의 중등증 악화에도 즉각적인 치료 강화를 강조했다. 문 교수는 "악화가 반복될수록 폐 기능은 영구적으로 손상되고 사망률 또한 증가하므로 첫 악화 발생 직후부터 적극적인 치료로 악화의 재발과 질환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0년 만에 '희망' 등장… 접근성에 한계 있어문제는 흡입제 등 기존 치료만으로는 COPD 환자에게 치명적인 급성 악화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어서, 전체 환자의 약 50%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조절되지 않아 반복적인 급성 악화의 위협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3월, COPD 치료 영역 최초이자 유일한 생물학적제제인 ‘두필루맙’이 지난 3월 국내에 허가되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길이 열렸다. 기관지 확장과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치료제와 달리, 근본적인 염증 기전에 초점을 맞춘 이 치료제는 연간 중등도 이상 급성 악화 위험을 최대 34% 줄이고, 폐 기능과 삶의 질 개선 효과를 보여 최신 진료지침에도 3제 복합요법으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한 옵션으로 소개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효능 효과를 인정해 미국 FDA에서는 COPD 치료제 최초로 해당 약제를 ‘획기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하기도 했다.다만 아직 국내에서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COPD 환자 김모씨는 질환으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숨쉬기조차 버거운 삶을 살아왔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숨이 턱까지 차올라 보기 민망할 정도로 헐떡거려야 했고, 밤이 되면 기침이 시작돼 새벽까지 멈추지 않아, 진이 빠져 식욕도 사라졌다. 어느 날 밤에는 기침과 함께 숨이 점점 막혀와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생물학적제제로 치료를 시작하면서 김씨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방에서 화장실로 이동할 때도 숨이 차서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지금은 급할 때 횡단보도를 뛰어서 건널 정도로 상태가 극적으로 호전됐다. 본인이 환자였다는 사실 조차 잊을 만큼 체중도 회복되고 일상을 되찾았다. 김씨는 현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으로 치료제의 보험 적용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문지용 교수는 "환자의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급성 악화에 대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 열린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긴 하나,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정작 치료가 절실한 중증 환자들이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 대다수가 은퇴한 고령층임을 감안하면 급여 지원 없이는 아무리 좋은 약도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급성 악화를 방치해 발생하는 반복적인 입원과 응급실 방문, 이에 따른 의료비와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효과적인 치료제를 조기에 투입하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국가 재정과 가족의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는 게 문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환자의 삶의 질, 나아가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치료 옵션에 대한 접근성 개선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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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51)가 최근 폐렴을 앓았던 사실을 고백했다.지난 8일(현지시각) 타임지가 공개한 ‘올해의 엔터테이너’ 선정 기념 인터뷰에서 디카프리오는 “폐렴에 걸린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인터뷰는 지난 10월에 진행됐으며, 당시에도 그는 회복 중이었다고 한다. 그는 사생활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그가 어떻게 폐렴에 걸렸는지, 어떤 종류의 폐렴을 앓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영화 ‘마빈스 룸’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다앤 키튼을 언급했는데, 키튼 또한 폐렴을 앓았고, 지난 10월 사망했다. 이들이 앓았던 폐렴, 어떤 질환일까?폐렴은 폐에 세균·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이 감염돼 생기는 질환으로 그중에서도 폐렴구균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전 세계적으로 폐렴은 가장 치명적인 단일 감염병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경우도 비슷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폐렴 사망자 수는 2만 9422명으로 암, 심장질환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폐렴은 모든 나이에서 발생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 특히 위험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65세 미만 성인의 폐렴 사망률은 10만 명당 3명이지만, 노인의 경우 10만 명당 209.1명이었다.전형적인 폐렴은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특히 가래 색이 노랗거나 탁하게 변하는 경우가 많다. 비정형 폐렴이나 바이러스성 폐렴은 마른기침만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노인의 경우 열이나 기침 없이 식욕부진, 피곤함, 컨디션 저하 등이 유일한 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은 증상이 일반 감기와 비슷해 알아차리기 어려워 쉽게 방치될 수 있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폐농양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폐렴은 증상과 배양 검사의 결과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주로 흉부 엑스레이 촬영이 이뤄진다. 추가로 가래, 혈액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주사 혹은 경구 항생제를 투여한다. 바이러스성 폐렴의 경우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고려하며, 호흡 곤란 등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입원 치료를 진행한다.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독감이나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은 백신을 통한 예방이 가능하다.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폐렴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지만 증상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고령층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수분·영양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