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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의료원장 이봉암)은 최첨단 방사선 치료장비인 토모테라피를 도입,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새해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여러 암을 동시에 치료하는 유일한 치료기토모테라피의 가장 큰 장점은 CT가 내장되어 있어 매일 암의 크기를 체크하면서, 종양의 크기와 모양, 수에 관계없이 여러 군데 흩어져있는 암덩어리를 한번에 치료한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방향에서 방사선 조사가 가능한 사이버나이프, 방사선 세기의 조절이 가능한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영상을 보며 치료할 수 있는 영상유도장치기능(IGRT) 등 기존의 방사선 암치료장비의 장점을 하나로 집약한 암치료기로 세계적으로 HI-ART 시스템이라고 불리운다.
컴퓨터시스템 연결로 방사선 치료오차 최소화 토모테라피는 컴퓨터 시스템과의 연결을 통해 CT화면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환자에게 분포된 종양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후, 방사선을 효과적으로 집중 조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기존에 시행해왔던 선형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세기조절방사선치료보다 더 정밀한 현존하는 방사선 치료기 중 단연 최첨단 장비이다.
기존의 방사선 치료기보다 적응증 훨씬 많아 방사선종양학과 홍성언 교수는 “모든 암에 적용이 가능하지만 특히 뇌종양, 두경부종양, 척추종양, 전립선암, 폐암, 간암, 혈액종양, 뇌혈관질환 등에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하고, “암이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거나 넓게 자리 잡은 경우 기존에는 여러 번에 나누어 치료를 시행했으나 토모테라피는 한번에 치료를 하므로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홍 교수는 “이번 의료원에 도입되는 토모테라피는 기존의 기기보다 CT의 화질이 업그레이드되어 치료오차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치료테이블이 전후좌우로 이동이 가능하여 치료시간을 보다 단축시켰다”고 말했다.
국내 토모테라피 현황은 경희의료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새해부터 가동할 예정이고, 국립암센터, 성모자애병원, 성빈센트병원, 연세대의료원(신촌, 영동)이 현재 운영 중에 있다.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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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이제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美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의학 혁신은 무엇일까?
#1. 포경수술 에이즈 예방
2006년 12월, 美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서는 포경수술이 에이즈의 전파를 크게 감소 시켰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하지만, 2007년 중반에 끝낼 예정이었던 연구가 비윤리적이라는 판단으로 관련된 2개의 임상실험을 중단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올 초 종합의학저널 란셋지(The Lancet)에 상세하게 발표됐다. 우간다의 라카이와 케냐의 키스무의 HIV 음성 남성 7,7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작위 연구에서, 포경수술을 한 남성은 여성과의 성관계중 HIV에 감염될 가능성이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에 비해 51% 줄어든다는 것을 알아냈다. 란셋지의 편집인은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에이즈 방지를 위한 신기원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동성애자 남성의 포경수술이 남성파트너를 보호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했는데, 이 가설에 대한 새로운 연구는 내년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2. 전이성 유방암 테스트
전이성 유방암을 진단하기 위한 분자인식 진단시약을 FDA가 승인해 앞으로 의사들이 유방암 전이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환자의 종양 절제술 또는 유방 절제술 도중에 암의 전이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유방과 가장 가까운 부분의 임파절인 센티널림프절을 검사해야만 했다. 그 결과, 조직을 확인해 종양 세포가 발견되면, 림프절을 추가로 제거해야만 했다. 문제는 시험 결과가 나오기까지 이틀 이상이 걸린다는 것인데 그로 인해 여성은 2차 수술을 하기 전까지 불안에 떨어야 하며, 결과가 나올 경우 재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BLN 분석이라는 새로운 진단법으로, 의사들이 암성 유방 조직에는 풍부하나 림프절에는 통상 아주 적은 유방암에 대한 분자를 측정 가능하게 되어 초기 수술 도중에 림프절 전이에 대하여 정확하게 테스트 할 수 있게 되었다. 만일 검사 결과 암의 존재가 나타나면, 의사는 암세포가 있는 부분을 즉각 제거할 수 있다.
#3. 조류 독감에 대한 최초의 인체 백신
2007년에 접어들면서 전염성 조류 독감의 위협은 약간 낮아졌다. 하지만, 공포가 낮아진 것은 아니다. 죽음과 같이 무시무시한 이 질환은 2003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207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고, 336명을 감염시켰다. 단지 적은 수의 사례만이 사람과 사람의 전염으로 밝혀졌다. 美 보건 당국은 바이러스가 보다 쉽게 전이되는 형태로 변이하여 전세계적으로 퍼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런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금년에 FDA는 조류 독감에 대한 인체 백신을 승인했다. 바이러스 인체 균주에서 생성된 이 백신은 근육주사 형태로 2회 투여하면 된다. 아직은 시판되고 있지 않지만 정부는 조류독감의 대대적 발발에 대비하여 백신을 비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4.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을 위한 도움: 알리(Alli)
앞으로 체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을까? 과체중 성인은 이제는 지방을 줄일 수 있는 추가 무기를 가지게 됐다. 최초의 FDA 승인 체중 감량제인 알리(Alli)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팔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알리는 음식의 지방을 분해하고 흡수하기 위하여 인체가 사용하는 효소인 리파아제를 조절한다. 식사 이후에 알리를 먹으면, 인체가 지방을 흡수하는 비율이 30%나 줄어든다. 그러나 알리를 생산하는 제약업체인 GSK는 이 약이 마술과 같이 살을 빼주는 약이 아니며 건강한 저지방 식단과 운동과 연계하여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알리를 복용할 때 저지방 식단을 권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알리 복용 시 부작용인 복통, 가스 및 설사, 기름기 배출을 줄어들게 해주기 때문이다.
#5. 당뇨병 위험관련 새로운 유전자 변형발견
부모가 2형 당뇨병이면 자녀 역시 당뇨병일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왜 가족 중 일부는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가족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해답은 유전자 코드가 어느 곳에 있느냐에 달려있는데, 올해 이 내용을 해결할만한 과학적인 실마리를 발견했다. 미국 및 핀란드 연구팀은 전세계적으로 1억 7천만 명을 괴롭히는 당뇨병의 위험과 관련이 있는 4개의 새로운 유전자 변형을 발견하였다. 이전에 과학자들이 발견한 6개의 변형과 결합하면, 전부 10개가 된다. 이러한 발견은 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힘 쓰고 있는 의사 및 전문가에게 도움을 준다.
#6. 월경방지
월경의 귀찮음을 피하고자 하는 여성은 FDA에서 승인한 경구 피임약인 리브렐(Lybrel)을 복용하면 된다. 와이어스(Wyeth)사에서 만들어진 이 피임약은 기존의 피임약과 유사하지만, 복용하는 동안 배란과 월경이 중단된다. 보통 피임약 중 4-7일 분은 월경을 유발하는 위약이 포함되어 있다. 리브렐의 경우 위약이 호르몬 양을 대체하여, 월경도 함께 없앤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많은 여성들이 복용 초년도에 발진, 자궁 출혈을 겪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7. 섬유근통증후군으로부터 해방: 리리카(Lyrica}
섬유근통증후군에 의한 만성피로, 근유통 및 근육경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한 치료제가 마침내 개발됐다. 올해 FDA는 섬유근통증후군 치료제로 화이자의 리리카(성분명: 프레가발린)를 승인했다. 미국의 3~6백만의 섬유근통증후군 환자가 그토록 기다려온 소식이다. 여성이 대부분인 섬유근통증후군 환자들은 원인 파악이 어렵고, 복잡한 질환인 섬유근통증후군으로 인해 삶에서 큰 좌절을 느껴야만 했다. 섬유근통증후군의 통증은 워낙 독특해 전통적인 진통제로는 통증을 다스리기 어려웠다. 여러 연구에서 리리카는 섬유근통증후군의 통증을 완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도 상당히 개선했다. 리리카는 이미 간질, 대상포진 후 신경통,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8. 폐암 조기 테스트
폐암은 미국에서 가장 사망률이 높은 암이며 폐암 외에 사망률이 높은 하위 3개의 암(대장, 유방 및 전립선)을 합한 것보다 사망자가 더 많다. 폐암이 치명적인 이유는 각혈을 하는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환자가 질환을 지각하게 되는데, 이 경우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치료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 개발된 혈액 검사는 치료하기 쉬운 단계에서 폐암을 조기에 검출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엘씨 디텍트(LC Detect)라 하는 이 테스트는 폐암의 전 단계에서 측정이 가능한 혈액 내 단백질을 검사에 이용한다. 이 단백질은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 테스트 단독으로는 폐암 진단을 확인할 수 없지만 초기 단계에서 확인하기 위하여 흉부 X-ray, CT 촬영 및 기타 영상 기술과 연계하여 사용할 수 있다.
#9. 줄기 세포의 새로운 원천
금년은 줄기 세포 연구에 대하여 새로운 기치를 내건 한 해였다. 커다란 진전은 태아를 보호하는 양수에서 줄기 세포를 발견한 것이었다. 연구자들은 양수에서 유도된 줄기세포(AFS, Amniotic fluid-derived stem)가 인체에 있는 220가지 특수한 세포의 전부는 아니라도 상당수를 생성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 사이의 어느 단계에 있는 AFS 세포에 잠재되어 있는 유용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엇보다도 AFS 세포는 채취가 쉬운 편이다. 보통 유전자 부정합에 대한 테스트를 하기 위하여 양수를 추출하는데 임신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출산 직후까지 모체에 해를 끼치지 않고 추출할 수 있다. 또, 제대혈보다 앞선 시점에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폭 넓은 형태의 세포 분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매년 미국에서만 4백만의 어린이가 태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AFS 세포에 관한 연구는 좀 더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10. 비타민 D의 이점
연구자들은 ‘선샤인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 D가 인체의 칼슘을 흡수하는 것을 주도해 뼈를 강하게 한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2007년에 발표된 많은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가 이외에도 다른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지고 있다. 비타민D의 충분한 섭취는 당뇨병, 잇몸 질환, 다발 경화증 및 암까지도 방지할 수 있다. 비타민 D의 암과 관련된 효능에 관해서는 일부 의문스러운 점이 있었지만, 대장암에 대해서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대형 임상실험에서 혈액 내에 비타민 D가 풍부하게 존재하는 남자와 간호사, 건강 연구집단에 있는 여성들을 비타민 D가 적은 동년배에 비교한 결과, 직장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거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타민 D의 가치를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매일 1,000 아이유(IU)를 보조제로 섭취하면 된다.
/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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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입었을 때 그 치료방법에 관련하여 한달 간 네이버 지식검색(기간: 2007년 9월 1일~ 2007년 9월 30일)을 조사해 본 결과, 총 검색된 관련 질문 수는 894개가 넘었다. 다음은 네티즌이 가장 궁금해 하는 상처 관련 질문 TOP 5 이다.
<1위> 여드름 때문에 얼굴이 붉어요, 어쩌죠?, 여드름 자국 지우는 비법 없어요?
여드름은 넓은 연령층에 걸쳐서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다. 관련 검색 질문 중 30%가 여드름을 없애는 방법과 여드름 흉터 자국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었다. 질문만큼이나 다양한 종류의 답변들이 많은데, 특히 여드름을 진정시키는 것으로 녹차팩, 감자팩 등이 효과적이라는 답변들이 많았다. 그러나 여드름은 우리 피부의 모공이 막히고 여기에 균이 침투하여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염증을 없애고 모공 속에 꽉 차있는 피지를 제거하여 막힌 모공을 뚫어줘야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직접 손으로 짜거나 하여 흉터를 남기지 말고 늦기 전에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먼저 행해져야 한다.
<2위> 아토피 좋은 치료 방법 좀 알려주세요.
‘현대병’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아토피가 2위를 차지하였다. 주위에서도 한두 명씩 발견할 수 있는 아토피는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해 알로에 수딩젤로, 코코넛 오일 등 다양한 치료 방법들을 시도해 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자신만의 판단으로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대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마구잡이 형태로 여러 민간요법을 적용하는 것은 피하며, 피부과 진단을 받고 식습관, 주거환경, 스트레스 관리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3위> 넘어져서 얼굴에 상처가 났을 때 어떡하죠? 화상 입으면 즉시 해야 하는 일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입을 수 있는 화상, 찰과상, 파상풍 등 외상 치료에 대한 질문이 세 번째로 많았다. 화상의 경우에는 상처 부위에 된장이나 감자를 갈아서 바르라는 글이 유난히 많았다. 그러나 이 경우 세균 감염으로 오히려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 상처를 입었다면 먼저 흐르는 물로 상처부위를 식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처가 경미하다면 식힌 후 상처치료 연고를 발라야 하고, 만약 화상 부위가 넓거나 진피의 일부까지도 화상을 입은 2도, 3도 정도의 깊은 상처라면 즉시 차가운 물로 상처를 식힌 후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찰과상의 경우, 상처부위를 절대 더러운 손으로 만지지 말고 깨끗한 물이나 생리 식염수로 상처부위의 이물질을 제거해줘야 한다. 반창고나 일회용밴드는 오히려 상처에 들러 붙기 쉽고 세균 방어능력이 떨어지므로, 소독 및 항생, 피부재생 효과가 있는 상처치료 연고를 발라준다. 칼 등에 베였을 때는 깨끗한 천 등으로 출혈이 난 부분을 눌러서 지혈을 해준다. 그 후 깨끗한 물이나 식염수로 상처를 씻어 내고, 소독약이나 상처치료 연고를 발라준다. 특히 상처 부위가 깊을수록 피부재생효과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깨진 유리 등이 깊이 박혀 있는 경우에는 억지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이물질을 고정시킨 채로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4위> 포경수술 한지 꽤 지났는데 상처가 아물지 않아요. 치질 수술 후 한달 반이 지났는데 아직도 따가워요.
항문, 비뇨기 관련 질문에 대해 일반 피부에 적용하는 연고제를 바르라는 답변들이 많았다. 그러나 비뇨기 주위는 매우 얇고 민감하기 때문에 일반 피부에 적용하는 연고를 그냥 바를 경우 자극이 될 수 있다. 일단 가렵고 아픈 부위에 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청결하게 해주고, 아무 약이나 무심코 바르기 전에 수술한 병원에 문의한 후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5위> 애완동물 상처 났을 때 사람 연고 발라도 되나요?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애완동물이 다쳤을 때 치료 방법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특히 애완동물이 다쳤을 때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쓰는 약을 사용해도 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애완동물이 상처를 입어 피가 났을 때 집에서 보통 사람이 쓰는 연고를 발라줬거나 일회용 밴드를 붙여줬다는 답변들도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동물들이 자칫 연고를 핥아 먹을 수도 있으며, 일회용 밴드는 잘 부착이 안될 뿐 아니라 오히려 상처를 짓무르게 할 가능성도 있다. 동물의 체구가 사람보다 작기 때문에 작은 용량을 사용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정확한 용법·용량을 알기 힘들고 동일 성분이라도 사람과 동물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어 꼭 애완동물용 연고를 사용해야 한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도움말= 김낙인 경희의료원 피부과 교수, 이상주 연세스타 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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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의ㆍ약학 분야 결산폐경기 증상뿐 아니라 심장병과 뇌졸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던 여성호르몬대체요법이 도리어 심장병과 뇌졸중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2002년 발표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비타민C를 매일 다량 복용하는 건강법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와 도리어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결과는 지금까지도 계속 발표돼 사람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의학과 약학 분야에선 어제의‘진실’이 오늘의‘거짓’이 되기도 하고, 동일한 주제에 대한 정 반대의 연구결과가 발표돼 혼선이 빚어지기도 한다. 사람 생명을 대상으로 하는 인간의 학문 자체가‘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학과 약학은 이렇게 반전과 논란을 거듭하며 조금씩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고 있다. 2007년 의학과 약학 분야에선 또 어떤 충격과 반전과 화제와 논란이 빚어졌을까?올 한해 동안에는 의약품의 안전성 문제가 특히많이 대두됐다. 지난 5월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당뇨병 치료제‘아반디아’가 심장병에 의한 사망 위험과 심장마비 발생 위험을 각각 64%와 43%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전 세계 600만명의 당뇨병 환자를 혼란에 빠뜨렸다. 지난 10월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용량만 줄인 성인용 감기약이 유아에게는 전혀 약효가 없고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판매되는 6세 미만 아동용 감기약의 판매를 금지해 줄 것을 권고해 전 세계 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했다.그 외에도 여러 종류의 항우울제, 빈혈약‘에포젠’과‘애러네스프’, 당뇨병약‘액토스’와‘바이에타’, 정신분열증약‘자이프렉사’, 수면발작약‘프로비질’, 과민성대장증후군약‘젤놈’, 천식약‘졸레어’, 진통제‘펜토라’등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경고를 받았다.의학 분야에선 협심증 치료를 위해 쓰이는‘약물코팅스텐트(DES) 시술’의 치료효과가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이 됐다. 심장 혈관이 좁아지면 볼펜 스프링처럼 생긴 그물망(스텐트)을 넣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 그물망 틈을 비집고 혈관 내피(內皮) 조직이 자라나와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내피 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하는 DES로, 국내 스텐트 시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올 초 DES를 쓰면 혈전(피떡)이 기존 스텐트보다 잘 생겨 심근경색증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전체 스텐트 시술 중 DES 사용 비율이 미국은 80%에서 70%, 유럽은 70%에서 60%로 줄었다. 그러나 DES가 더 효과적이라는 반론들도 잇따라 이 문제는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전 세계인이 실천하고 있는‘비타민 건강법’도 다시 한번 논란이 됐다. 지난 2월, 덴마크 코펜하겐대병원 연구팀은 23만2606명의 피실험자를 분석한 기존의 학술논문 68건을 통계학적 방식으로재분석한 결과, 비타민E 복용 그룹은 4%, 베타카로틴 복용 그룹은 7%, 비타민A 복용 그룹은 16%사망률이 증가했고, 비타민 A·C·E·베타카로틴을 함께 복용하면 평균 5% 이상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미국의학협회보(JAMA)’에 게재해, 이른바‘코펜하겐 쇼크’를 불러 일으켰다.그러나 제약업계와 일부 전문가는 이 연구가 기법상 오류가 있고 무가치한 연구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비타민D’는 올해 가장 각광을 받은 영양소다. 햇빛을 쬐면 저절로 생성되는 비타민D는 지금껏 칼슘의 흡수를 도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우울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만 알려졌다.그러나 비타민D가 유방암, 대장암 등 암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가 됐으며, 또 다른 연구에선 혈중 비타민D의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발병률 50%, 당뇨병 발병률 40%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그 밖에도 비타민D가 고혈압, 잇몸질환, 체력저하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피부암과 피부 노화 등의 이유로 햇빛 노출 자제를 권고하던 의사들이 요즘은 적절한 햇빛 노출을 권장하고 있다.지금까지의 상식을 뒤엎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의식을 잃고 12개월이 지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진‘식물인간’을 미국 코넬의대 등 연합 연구팀은 뇌에 전기 자극(심부뇌자극술)을 줘 6년 만에 깨웠다. 38살의 환자는 최소한의 의식반응만 남은 상태에서 뇌 자극 치료를 받은 후 팔다리를 움직이고 음식도 삼킬 수 있게 됐다. 또한 연구팀은 “fMRI(기능성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해 뇌 양쪽반구 영역의 언어를 담당하는 상당 부분이 보존된 것을 확인했고 아직 더 회복할 여지가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례는 회복가망이 없어 거의 재활치료도 받지 못하는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 방식으로 지난 8월‘네이처’지에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비만이 바이러스 감염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화제를 모았다. 감기와 눈병을 일으키는‘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줄기세포 대부분이 지방 세포로 바뀌어 식사나 운동과 상관없이 비만이 될 수있다는 것. 그러나 바이러스 감염자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왜 비만이 되는지 등이 규명되지 않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여성의 생리를 완전히 중단시킬 수 있는 피임약 ‘리브렐’도 미국 FDA 승인을 받아 화제가 됐다. 알약형태의 이 약은 매일 복용해야 되고 기존 피임약 보다 호르몬 함량이 낮아 안전하다는 것이 제약사측의 주장이지만, 출혈이나 발진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장기적인 안전에 대한 자료가 없어 의ㆍ약학 전문가들 사이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임호준 헬스조선 기자 hjlim@chosun.com/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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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의원에서 DTaP(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의 혼합백신)을 맞은 8개월 된 아기가 다음날 새벽 눈동자가 돌아가며 10초 간격으로 경련, 전신 강직을 일으켰다. 응급 후송된 대학병원에서 예방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과민성 쇼크로 진단돼 치료하였으나 정신발작지체, 난치성 간질로 장애인복지법에서 정한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소아과 의사는 같은 백신을 맞은 나머지 40명은 이상이 없고, DTaP는 접종 후 과민성 쇼크, 뇌염 등 중추신경계 증상, 전신 발진과 발열 등 부작용이 불가피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사 과실은 아니며, 대신 보건복지부 예방접종피해보상심의위원회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아이 부모는 보건소 인터넷에 들어가 ‘예방 접종 후 이상반응 보호자 신고’ 사이트에 신고를 했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보고되었다. 곧 역학 조사관이 나와 아기와 부모 면회, 진료기록 검토, 예진(豫診) 의사와 주치의사 면담, 백신 보관상태, 접종 부위와 방법 파악, 같은 백신을 맞은 아기들의 추적 조사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것은 틀림없지만 백신 자체의 이상이나 비위생적 접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위 심의위원회에서는 백신접종과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전염병예방법에 따라 1억6000만원을 보상하였다. 백신 부작용에 대해 무과실 보상을 하는 이유는 예방접종기피를 막아 국민의 건강을 지킬 사회적인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신현호 변호사※헬스조선닷컴(www.healthchosun.com) 카운셀링 코너에서 의료분쟁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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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의 중금속 걱정은 없을까? 바닷물에 든 중금속은 비소, 납, 카드뮴, 수은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산 천일염을 분석하면 카드뮴과 수은은 거의 검출되지 않거나, 검출되더라도 극히 미량이다. 비소도 약간 검출되며, 납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나 기준치의 약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공전 개정안에 따르면 천일염의 규격은 염화나트륨(70% 이상), 총염소(40% 이상), 수분(15% 이하), 불용분(0.15% 이하), 황산이온(5% 이하), 사분(0.2% 이하), 비소(0.5㎎/㎏이하), 납(2㎎/㎏이하), 카드뮴(0.5㎎/㎏이하), 수은(0.1㎎/㎏이하), 페로시안화이온(불검출) 등이다.
현행법상 천일염은 ‘광물(鑛物)’로 분류돼 있으며, 공업용과 배추 절임 등 식품의 전(前) 처리용으로만 사용될 수 있다. 식품제조나 가공 등 식염으로 쓰는 것은 불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젓갈 제조용이나 고깃집 등에선 천일염을 식염으로 사용한다. 할인마트나 재래시장에서도 ‘식용 천일염’이 공공연하게 팔리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들도 국산 천일염을 사용해서 다양한 소금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법적 근거 없이 천일염이 사용되는 문제점이 지적돼오다가 올해 산업자원부의 ‘염관리법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3월부터는 천일염을 식염(食鹽)으로 쓸 수 있게 됐다. 2006년 국내 소비 소금 316만t 중 공업용 82%(259만t), 식품용 18%(57만t)였다. 식품용은 국산 천일염 42%(24만t), 수입염 40%(23만t), 정제염 16%(10만t)였다.
/ 임형균 헬스조선 기자 hyim@chosun.com/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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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이 몸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음식 조리뿐 아니라 심지어 소금을 물에 타서 마시거나 피부에 바르는 사람들까지 있다. 한국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13~15g)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5g 이하)을 2.6~3배, 미국의 1.6배, 일본의 1.2배 수준이다. 외국의 경우 가공식품을 통한 소금(나트륨) 섭취가 70% 정도를 차지하지만, 한국인은 김치나 젓갈, 장류 등 반찬을 통한 나트륨 섭취가 60%선이다. 이처럼 평소에 소금을 많이 먹는 상황에서 또 소금을 물에 타서 먹는 것은 몸에 좋기는커녕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만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나트륨을 장기간 과잉 섭취하면 고혈압, 혈관 부종, 동맥경화증, 심장병, 위암, 골다공증, 신장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져 있다.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최근엔 나트륨 양을 줄인 ‘나트륨 1/2 솔트’ ‘팬 솔트’ 등이 시판되고 있다. 이들은 염화 나트륨 양을 절반 수준까지 줄이면서도 짠 맛은 비슷하게 낸다고 선전한다. 하지만 이 제품들은 염화 나트륨은 줄였지만 짠 맛을 유지하기 위해 염화칼륨(KCl)을 추가했기 때문에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칼륨은 식물이나 과일 등에 많이 들어 있다. 건강한 사람은 칼륨을 많이 섭취해도 신장을 통해 배출돼 혈중 칼륨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칼륨 배출이 잘 되지 않아 고칼륨증이 생길 수 있다. 소금에 든 염화칼륨도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같은 양의 소금을 먹는다면 정제염보다는 미네랄이 든 천일염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보다 시급한 문제는 어떤 소금을 먹느냐 하는 것 보다 소금의 절대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다.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조희경 교수는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는 우리 실정에 천일염을 통해 미네랄을 보충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 소금 양을 줄여 싱겁게 먹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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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세상은 희미함 그 자체였다. 어머니 모습이 갈수록 흐릿해지더니 칠판 글씨, 선생님 얼굴까지 뿌옇게 보였다. 국민(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는 동네에서 하나뿐인 안경점에 데리고 갔다. 안경사는 ‘원시’라며 노인이 쓰는 두꺼운 돋보기를 내밀었다. 전교에서 유일하게 돋보기를 쓰고 다녔지만 교정시력은 0.15에 불과했고, 불행 중 다행히도 이 시력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눈이 나빠 군대를 갈 수도, 운전면허를 딸 수도, 취직을 할 수도 없었다. 트럭에 과자를 싣고 다니며 배달하는 사람의 조수로 일하는 등 생업(生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수로(水路) 건설현장 인부로 일하던 2002년 어느 날, 눈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왔다.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는 “눈 뒷부분 구조물이 작은 ‘소(小) 안구증’으로 태어난데다 녹내장과 백내장까지 겹쳤다. 눈이 작아 수술이 어렵고, 지금보다 더 심한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는데 수술을 하겠느냐”고 했다. 잠깐 갈등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 뒤부터 병원 치료와 수술의 연속이었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뒤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을 번갈아 가면서 녹내장 수술을 5~6회씩 받았다. 매번 수술 후 1주일 정도는 안정을 위해 꼼짝없이 누워 있어야 했기 때문에 생업에는 신경을 쓸 수 없었다.2005년 6월, 마지막 녹내장 수술을 받고 나니 오른쪽 눈이 안 보였고, 조금 지나자 왼쪽 눈마저 보이지 않았다. 우려하던 합병증이 나타난 것이다. 밤낮조차 구분되지 않았다. 병원에선 각막 이식밖에 길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각막 이식 응급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장님이나 다름없었다. 혼자서 화장실도 못 가고, 밥도 아내가 먹여줘야 먹을 수 있었다. 하루 종일 방에 눕거나 벽에 기대어 라디오를 들었다. 가정 형편은 갈수록 어려워졌다. 객지에서 일하는 큰 딸(23)이 돌보던 아들(19)은 대학 입학을 포기했고, 둘째(21)도 대학 입학 1학기가 끝나고 휴학했다.하루에도 몇 번씩 “차라리 죽고 싶다”고 생각하던 무렵인 2006년 12월, 병원에서 “이식할 각막이 구해졌다”고 연락이 왔다. 즉시 왼쪽 눈 각막 이식수술을 받았지만 빛이 들어오는 것만 어렴풋이 느껴졌을 뿐 물체를 감지할 수 없었다. 오른쪽 눈 각막 이식을 위해 3개월을 기다렸다.2007년 3월, 최후의 희망이었던 오른쪽 눈 각막 이식수술이 이뤄졌다. ‘기적’은 곧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수술 후 눈에 피가 고여 2개월 뒤 다시 피를 빼는 수술까지 받았다. 그랬더니 점점 시야가 선명해져 지난 10월, 마침내 오른쪽 눈 시력이 0.2가 됐다.6년 만에 가장으로 돌아왔다. 다시 다리를 놓고 수로를 만드는 건설현장에 나가고 있다.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도 고맙지만 나도 보통사람처럼 살 수 있어서 더 행복하다. ‘장님 아버지’ 때문에 창창한 미래 앞에서 수 없이 눈물을 삼켜야 했던 아들과 딸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리=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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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9988234’란 암호 같은 숫자가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 2~3일만 아픈 뒤 사망(4)’하고 싶다는 소망이 농담 속에 담겨 있다. 그러나 ‘9988234’는 그야말로 소망일 뿐이다. 한국인은 2~3일이 아닌 평균 11년이나 병을 앓다 사망한다. 평균 수명의 연장을 기뻐만 할 수 없는 이유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45세 남성의 ‘기대 여명(餘命)’은 32.6년, 45세 여성은 38.6년이다. 기대 여명대로 산다면 45세 남녀는 한국인 평균 수명(남 75.74세, 여 82.36세)보다 2년 정도 더 오래 산다. 연령별 기대 여명은 40세 남성 37.2년, 40세 여성 43.4년, 50세 남성 28.2년, 50세 여성 33.9년, 60세 남성 19.9년, 60세 여성 24.6년이다.
기대 여명에는 건강 상태에 대한 고려가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남은 세월만큼 팔팔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인의 ‘건강 수명’은 남성 67.4세, 여성 69.6세다. 건강 수명은 질병이나 장애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기간을 평균수명에서 뺀 수치로 평균 수명과 약 11년 정도 차이가 난다. 이대로라면 45세 남성은 기대 여명 32.6년 중 22년만 ‘팔팔하게’ 살고, 나머지 10년은 병이나 장애로 고통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 여성이 병으로 고통받는 기간은 12년이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생애 마지막 11년 동안 주로 어떤 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을까?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종합해서 65세 이상 노인이 입원하게 되는 주요 질환 순위를 10위까지 뽑고, 이 병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정리했다. 고혈압, 당뇨병, 치질, 설사 및 위장염은 순위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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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정제염 ▲암염(岩鹽) ▲재제염(再製鹽) ▲태움·용융염(태우고 녹인 소금) ▲가공염 ▲천일염 등으로 구별한다. 정제염 제조법은 일본에서 처음 개발됐다. 바닷물을 이온 교환 수지를 통과시키는 방법 등으로 만드는데, 염화나트륨 함량이 99%를 넘을 정도로 순도가 높다. 미네랄은 거의 함유돼 있지 않다. 암염은 오래 전 바다였던 곳이 지각 변동으로 육지가 된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금이다. 염화나트륨 함량이 98~99%로 정제염과 비슷하며, 미네랄도 거의 없다. 재제염은 원료 소금을 정제수, 해수, 해수농축액 등으로 용해, 여과, 침전, 재결정, 탈수, 염도조정 등의 과정을 거쳐 제조한 소금이다. 가공염은 천일염, 재제염, 정제염 등을 녹인 후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추가해 만든 소금이다. 시판 중인 ‘녹차소금’ ‘마늘소금’ 등이 가공염이다. 국내 가공염 중에는 국산 천일염을 사용하는 것도, 수입 소금을 쓰는 것도 있다.천일염은 바닷물을 햇볕과 바람으로 증발시켜 만든다. 바닷물의 성분은 전 세계 어느 곳이나 큰 차이가 없으나,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 성분에는 차이가 있다. 한국과 프랑스, 호주, 멕시코 등의 천일염 성분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뚜렷하다. 국내산 천일염의 미네랄 성분은 프랑스, 멕시코 소금보다 미네랄 함량이 높다.〈오른쪽 위 그래프 참고〉목포대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 함경식 교수는 “국내에서 천일염이 대부분 생산되는 전남지역은 갯벌 염전인데, 갯벌 주변의 미생물들로 인해 바닷물의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미네랄 함량이 높은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도 갯벌 염전에서 생산된다./ 임형균 헬스조선 기자 hy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