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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은 대개 내과나 영상의학과에서 맡고, 수술은 외과의 몫이다. 이 때문에 암 환자들은 경험 많은 외과 의사가 있는 유명 대학병원으로 몰린다. 하지만 간암은 다르다. 간암 치료에서 차지하는 외과 수술의 비중이 다른 암보다 적다. 간암 환자 치료에는 외과,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방사선과) 등 다양한 진료 과 의사들이 참여한다.
간암 치료는 크게 수술과 비수술적 방법으로 나뉜다. 비 수술적 치료법에는 동맥색전술, 고주파 치료법, 알코올 주입법, 항암 치료 등이 있다.
간암 치료의 기본으로 꼽히는 동맥색전술은 대퇴동맥으로 가는 관을 삽입해 간까지 보낸 뒤 항암제를 투여, 암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는 치료법이다. 주로 소화기내과와 영상의학과 의사가 함께 시술한다.
고주파 치료는 암에 전극 침을 넣고 500㎑ 정도의 고주파 열을 발생시켜 암 세포를 태워 버리는 방법이다. 이 치료도 소화기내과와 영상의학과 의사가 주로 맡는다. 간암 조직에 가는 바늘을 삽입하고 이를 통해 99.5%의 순수 에탄올(알코올)을 주사해 암 조직을 파괴하는 알코올 주입법은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외과적 간 절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간암 환자는 많지 않다. 간 기능이 유지되고 있으며, 암 개수가 적고 크기가 작은 1기와 2기 일부 환자만 수술 대상이다.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80% 정도가 간경화를 동반하고 있어 수술 가능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약 30%에 불과하다.
수술은 재발률도 비교적 높다. 간암 크기가 2~3㎝ 정도면 수술로 70% 이상 제거할 수 있지만 수술 뒤 5년 안에 절반(50%) 정도가 재발한다.
한편 암이 간 조직을 침범한 부위가 커 수술이나 동맥색전술이 불가능할 때는 항암제를 정맥에 주사하는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한다. 헬스조선이 간암 수술이 많은 20개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은 “간암 치료는 여러 진료 과의 협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동맥색전술 등을 위한 장비와 치료 수준이 검증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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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비타민이나 섬유소 등 과일의 몸에 좋은 성분은 대부분 껍질에 집중돼 있다. 식물이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생산하는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은 사람 몸에도 좋은 영향을 끼쳐 노화를 방지하고,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세포손상을 억제하고, 발암물질을 해독한다. 동의대 한의학과 최영현 교수는 "과일 속 피토케미컬은 색이 진한 껍질 부분에 풍부하다. 특히 포도나 사과, 배와 같이 껍질과 과육의 색이나 조직이 완전히 다른 과일의 껍질에 좋은 영양소가 집중돼 있다. 따라서 모든 과일은 '원칙적으로'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껍질, 영양의 보고사과 껍질에는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라는 성분이 많다. 펙틴은 장 속에서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배출함으로써 동맥경화, 고혈압, 비만을 예방하고 알루미늄 등 중금속도 배출시킨다. 또 껍질의 '케르세틴' 성분은 항암작용 및 해독작용이 뛰어나고 비타민C의 항산화 작용을 강화시켜준다. 비타민C는 거의 대부분이 사과 껍질 바로 밑의 과육 부분에 집중돼 있다. 포도도 마찬가지. 포도 알은 대부분 수분과 당분이며, 각종 비타민과 '레스베라트롤' '프로시아니딘' '안토시아닌' 등 몸에 좋은 성분은 껍질과 씨에 집중돼 있다. 육식을 많이 하는 프랑스인에게 오히려 심혈관 질환이 적은 이유도 포도 씨와 껍질까지 발효시켜 만든 포도주를 많이 마시기 때문이다.귤 껍질의 '살베스트롤' 성분은 암세포를 공격해 파괴한다. 또 귤 속 투명한 껍질에 함유된 비타민P는 콜라겐을 만드는 비타민C의 기능을 보강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그 밖에 배 껍질에는 각종 폴리페놀, 감 껍질에는 '카로티노이드', 수박 껍질 바로 아래에 붙은 흰 부분에는 '시트룰린' 등 몸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다.■ 농약, 과민반응 하지 말자과일을 껍질째 먹으라면 대부분의 사람이 껍질에 묻는 농약까지 먹게 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을 한다. 농촌정보문화센터 연규영 박사는 "농약은 사용 양, 횟수, 시기만 잘 따르면 마지막으로 살포한지 보통 15~25일이 지나면 자연분해 되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꼼꼼하게 씻어 먹으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귤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귤 껍질은 조직이 상대적으로 성글기 때문에 농약이 침착될 확률이 높은데다 시판하는 귤은 맛있게 보이기 위해 코팅제를 입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 서울의과학연구소 식품안전연구센터 문성양 박사는 "귤 껍질을 말려 차를 만들어 마시는 사람이 많은데 유기농 귤이 아니면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한편 과일을 세척할 때는 흐르는 물에 스펀지 등으로 싹싹 문질러 닦아야 하며, 씻은 뒤 소금물에 담가두면 잔류농약 성분을 더 제거할 수 있다. 씻기 힘든 포도는 한 알씩 잘게 잘라 흐르는 물에 씻은 뒤 식초를 물과 1대 10의 비율로 혼합해 한번 더 씻고 맑은 물로 헹구면 된다. 포도 송이에 농약이 묻은 것처럼 보이는 얼룩덜룩한 흰 점은 농약이 아니라 영양성분의 일종인 유기산이 배어 나온 것이므로 먹어도 문제가 없다. 씻을 때는 일반적으로 받아 놓은 물보다 흐르는 물로,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씻는 것이 더 좋다. 물론 과일 전용 세정제나 초음파 세척기를 이용하면 더 많이 농약 성분을 제거할 수 있다. 과일 씻을 때 흡착력이 강한 숯을 넣으면 농약이 말끔하게 제거된다고 믿는 사람이 많은데, 숯은 냄새만 제거할 뿐 농약 제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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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넘쳐나는 시대다. 이에 따라 불륜을 바라보는 시각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대부분 바람난 남편으로 인해 홧김에 맞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외도와 불륜의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아내들의 외도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추세다.
특히 예전에는 사회적으로 수동적이고, 금기 시 되어왔던 여성들의 성적 활동에 대한 언급들이 이제는 ‘묻지마 여행’을 떠나는 아내, 채팅으로 만난 남자와 깊이 빠져드는 아내, 남편의 직장 상사와 불륜관계에 있는 아내 등 여성들의 성적 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덩달아 이와 같은 내용들에 대해 공감하고, 인정하는 현실직시형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쯤되면 외도를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실천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궁금해진다. 외도를 하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결혼 후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이성과의 만남을 가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성친구와 나누게 되는 우정’이라고 대답하지만 사실은 우정으로 포장되어 있는 정신적인 외도라 할 수 있다. 외도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현재 상황 즉, 가족 내 상황 및 부부관계 등에서 정신적으로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충분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있으며, 주목받지 못한다고 느끼게 되면서 이와 같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외부로부터 대상을 찾게 된다.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 자칫하면 ‘맞바람’ 혹은 ‘이혼’ 이라는 극단적인 해결방법만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방법은 현실적으로 볼 때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자녀들의 앞날까지도 생각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은 믿음으로 서로를 대해야 한다. 그것이 부부간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이 될 것이다.
또 자리를 마련해 서로 불만족스러운 부분과 상대방에게 원하는 부분에 대해 속 시원히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방법도 관계 개선을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대화를 하게 된다면, 배우자의 외도가 결코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남편은 ‘일에 바쁘다보니’, 아내는 ‘자식들 돌보고, 집안살림 하다보니’ 하는 여러 가지 구실들로 인해 서로 배우자에게 소홀했음을 알게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에 한번 금이 가면, 다시 회복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불륜을 저지른 사람이 용서를 빌고 아무리 사랑을 쏟는다고 해도 그 사랑의 진실성을 확신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도 엄습해 온다.
따라서 외도에 이르기 전 효율적인 상호교환적 대화를 통해 상대방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애정을 기울이게 된다면, 외도와 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남편에 대한 불안이 생길 경우에는 배우자의 외도에 대한 생각을 단념하고 친구들을 만나 스트레스를 풀고, 대신 자녀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으며 자신의 인생을 즐겁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등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 김영돈 대전선병원 정신과 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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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행신동에 사는 정귀옥(가명, 64세)씨는 토끼처럼 전체 치아 중 앞니 2개만 남아있다. 나머지는 틀니를 이용해 10여년 간 생활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틀니가 자꾸 헐거워 지고, 빠지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임플란트 상담차 치과를 찾았는데, 깜짝 놀랐다. 총 28개의 성인 치아 중 앞니 2개를 제외하고 26개를 임플란트로 대체했을 때 비용이 어마어마했다. 이에 정씨는 다른 치과를 찾아 26개 모두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치료를 시작했다.
이처럼 최소한의 임플란트만 심어 임플란트의 비용 절감과 틀니의 불편함을 최소화한 '임플란트틀니'가 노년층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치아가 없는 노년층들은 잇몸뼈가 녹기 십상인데 이런 경우 임플란트를 심어 잇몸뼈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울 은평구 원치과의 최원선 원장은 "이미 잇몸뼈가 녹아 내린 노년층의 경우는 전체에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비용부담이 크기에 부분적으로 보강하는 것이 좋다"면서 "윗턱에 2개~4개, 아래턱에 2개~4개 정도의 임플란트를 심고 똑딱 단추처럼 끼웠다 뺐다 할 수 틀니를 하면 비용과 회복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잇몸뼈에 구멍을 내고, 티타늄 등의 금속을 심는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공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기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물방울레이저'는 물 분자에 따뜻한 레이저 빛을 담아 초음속으로 미세물방울의 순간적 팽창력을 이용하는 원리로 절개, 절삭, 살균 등의 시술을 가능하게 한 치과 기기다. 드릴로 구멍을 뚫는 기존 기기보다 통증과 출혈이 적어 치료기간은 단축되고 수술 성공율은 높였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들의 혈압상승, 세균감염, 마취 등에도 효과적이라 이들의 병원 방문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임플란트가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자기 치아를 잘 관리하고 보존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다만 관리를 잘 했다 하더라도 발치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전문의를 찾아 자신에 맞는 임플란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상세한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다.
/ 도움말=원치과의원 최원선 원장
/ 원창연 헬스조선 PD (cy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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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고치는 의사 김형태 원장(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그가 최근 출간한 책 ‘보이스 오디세이’(북로드)엔 의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축적한 흥미로운 지식이 가득하다.
이를테면, 저자는 ‘신이 내려준 최고의 목소리를 선물 받은’ 마리아 칼라스의 경우 누적된 피로와 긴장, 체중 관리에 실패하는 바람에 ‘날개 잃은 목소리’로 추락하는 고통을 겪었고,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음성의 높낮이, 음색, 말하는 속도, 단어의 개수까지 훈련 받았다는 사실들을 이야기한다.
위대한 인물들의 목소리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전 세계를 흔든 나폴레옹은 목소리 또한 비장하고 위엄있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훌륭한 연설자로 뽑힌 에이브러햄 링컨도 중저음의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한 인물이다.
목소리의 적으로 불리는 음주와 흡연도 저자는 역사 속 인물의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애연가이자 애주가였던 처칠은 낮은 톤의 중저음과 잡음이 섞인 목소리로 명료하지 못했고, 말을 할 때 약간의 울림현상도 나타났다. 반면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은 처칠의 깔끔한 음성은 너무나도 명료해 사람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
판소리 명창의 성대 사진을 보면 득음(得音)이 성대 결절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명창들은 오랜 시간 성대를 세차게 자극해서 성대 점막의 허물이 벗겨졌다 아물었다 반복하게 한다. 문자 그대로 ‘피를 토하는’ 과정을 거쳐 두툼한 ‘근육질’ 성대를 만드는 것이다.
‘건강한 몸에서 아름다운 목소리가 나온다’는 말도 나름 일리는 있다. 몸은 발성기관으로 신체의 악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동화 속 주인공이 앓았던 목소리의 병명도 추론해낸다. 인어공주가 사랑을 위해 버렸던 목소리는 현대의학적 관점에서 ‘운동성 실어증’이다. 연인과 헤어진 뒤 정신적 심리적 충격 때문에 나타나는 병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소년의 목소리로 남는 피터팬 증후군은 ‘변성발성장애’로 표현된다. 후두나 성대는 구조적으로 성인의 것이지만 인위적으로 소년의 목소리를 내면서 생기는 기능적 발성장애라는 것.
매혹적인 목소리로 청소년의 우상이 된 영화배우 험프리 보가트와 그의 부인 로렌 베이콜 로 생긴 ‘보가트-베이콜 증후군’을 아는가. 당시 청소년들이 험프리 보가트와 로렌 베이콜의 매력적인 저음을 닮으려고 잘못된 발성 습관을 하다보니 나타난 현상이다.
그 외에도 영화 ‘파리넬리’로 잘 알려진 서양 중세의 카스트라토(여자 소리를 내는 남자 가수) 이야기, 사람이 남성 목소리를 들으면 왼쪽 뇌(언어중추), 여성 목소리를 들으면 오른쪽 뇌(감성 중추)의 활동이 왕성해졌다는 미국 예일대 팀의 연구 보고도 흥미롭다.
/헬스조선 편집팀
1. 목소리의 신화와 탄생 태초의 목소리 ―아담과 릴리트, 이브 그리고 인간의 진화
자연이 빚어내는 하나님의 목소리 ―천둥과 번개가 만들어낸 ‘소리 과학’
바다의 요녀, 세이렌의 아름다운 장송곡 ―사람을 유혹하는 목소리의 비밀
완벽한 여인, 판도라의 목소리 ―아름다운 신체에서 매혹적인 음성이 나온다
스핑크스와 죽음의 수수께끼 ―직립보행 이후 탄생한 인간의 목소리
청명한 예수님의 목소리 ―대중을 설득시키는 풍부한 하모닉스의 힘
2. 목소리의 성(性)과 성장인간의 목소리와 언어는 학습을 통해 완성된다 ―태교 음악의 중요성
희생으로 얻은 영혼의 소리, 카스트라토 ―거세를 통해 얻은 성역의 목소리
제3의 성, 환관과 내시 ―목소리 나이와 성을 구별해주는 호르몬
3. 목소리의 욕망과 가치사랑을 위해 목소리를 버린 인어공주 ―말을 할 수 없는 인어공주의 ‘운동성 실어증’
피터팬 증후군,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의 목소리-어른의 음성을 거부하는 ‘변성발성장애’
청소년의 우상이 된 목소리, 보가트―베이콜 증후군 ― 매혹적인 목소리에 중독된 사람들
최면을 거는 소리의 힘, 피리 부는 사나이 ―묘약과 독약을 오가는 인간의 목소리
뱀과 대화하는 해리포터 ―양서류도 인간처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까
아카펠라, 인간이 만들어내는 오르가슴 ―천상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음역의 하모니
날개 잃은 천상의 목소리, 마리아 칼라스 ―목소리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4. 목소리의 역사와 정치 나폴레옹과 링컨의 카리스마 ―시대를 풍미한 지도자들의 ‘목소리 정치학’
미국의 독립과 보스턴 티파티 ―카페인이 목소리에 미치는 악영향
제2차 세계대전이 낳은 연설가, 처칠과 히틀러 ―음주와 흡연, 그리고 목소리의 상관관계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목소리에 숨은 질환 ―노화에 따른 목소리의 떨림 현상
5. 목소리의 진화와 미래현대 의학, 득음의 훈련 과정을 바꾸다 ―판소리를 통해 본 득음 과정과 성대결절
성역을 바꾸는 트랜스젠더의 목소리 성형 ―여성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
목소리 복제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생김새부터 목소리까지 똑같은 일란성쌍생아
인간은 선천적으로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는가 ―신생아와 실어증 환자의 목소리 인식
로봇도 인간처럼 말하는 시대가 온다 ―미래 의학의 결정체, 사이보그의 인공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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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도 맛도 없는 그저 보통 물인데 병이 치유되는 약효가 있다고 한다면 사람들이 믿어 줄까. 이 분야에 대해서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맹물로 병을 치료하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 “터무니없는 과장” 이라며 의심을 한다. 실제로 동종요법에서 사용하는 약은 화학적으로 성분을 분석해 보면 그냥 맹물에 가깝다. 하지만 “치료효과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 동종요법사들의 믿음이다.
동종요법은 1810년에 독일 의사 사무엘 하네만(Samuel Hahnemann)이 발표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당시 의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 고 해서 더위를 더위로 극복해야 된다는 사상이 있었다. 큰 열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작은 열을 이용한다는 뜻이다. 동종요법의 창시자 하네만 박사는 “어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질병의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약제를 사용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한 열을 일으키는 말라리아의 치료는 정상 사람에게 열을 발생시킬 수 있는 키니네를 사용함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자신의 학설을 뒷받침하는 예로 들면서 설명했다.
서양에서는 호메오파시(Homeopathy)라 부르는 동종요법(같은 종류(同種)를 사용해 치료한다는 뜻에서 동종요법이라 번역되었음)은 원래 어원이 ‘조화와 균형’이라는 뜻의 호메오(Homeo-)와 병 또는 치료라는 뜻의 파시(pathy)가 합친 말로, “몸의 균형과 조화”를 이뤄주는 치료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특히 동종요법을 통해 치료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나 이 치료법에 대한 신봉자들은 이를 종교처럼 굳게 믿고 있는 반면에, 회의론자들이 계속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유는 “약물의 제조 과정”에 대한 견해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동종요법의 이론은 “약을 희석하면 희석할수록 약의 치유력은 더 강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약물 1cc를 맹물 100cc 에 섞으면 100분의 1로 희석될 것이고, 이 희석된 성분 1cc를 또 100cc의 맹물에 희석하면 1만 분의 1로 희석된 셈이며, 여기서 1cc를 또다시 100cc의 맹물에 섞으면 100만분의 1로 희석될 터인데, 1/100로 희석된 것보다는 1/1만으로 희석된 것이 더 효력이 강하고, 1/1만으로 희석된 것 보다는 1/1백만으로 희석된 것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사실상 1/1백만으로 희석된 것은 약물의 성분으로 따지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약물이건 독(毒)이건 간에 농도가 높아야 더 강하다고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희석될수록 더 강해진다’는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동종요법에 대해서 조금만 더 자세히 알아보면 금방 “그것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동종요법에서 사용하는 희석방법은 진탕법(Succussion)이라 부르는 특수 방법이다. 진탕법이란 “막 흔들어 섞는 것”을 말한다. 모든 성분에는 물질적인 것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물질 안에는 역동적인 에너지도 같이 있는 법인데, 이 고유한 에너지가 ‘흔들어 섞는 진탕 과정’을 통해서 더 순화되고 이 에너지의 활성도도 훨씬 더 강해진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1/1백만 정도로 희석하면 약물의 성분은 물질적인 측면으로는 거의 없어진 상태가 되었을지라도, ‘흔들어 섞는 진탕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역동적 에너지의 활성도는 몇 십 배 몇 백 배로 강화된 상태로 남아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이 동종요법이 가장 성행하고 있는 나라가 인도다. 현재 인도에는 7만 명 이상의 동종요법사가 면허를 가지고 있다. 유럽의 경우는 프랑스에서 약 6000명의 의사가 동종요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영국이나 네덜란드나 러시아에서도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며, 남미에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에서 꽤 많이 사용하며, 미국에는 현재 약 1000 명 정도의 의사와 또 거의 비슷한 수의 요법사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과 10여 년 전부터 동종요법을 시술하는 의사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전문인들의 수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한의학에서는 기미론(氣味論)에 입각해 동종요법과 비슷한 치료법이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오고 있는 셈이다.
동종요법이 서양에서 그렇게 오래 전에 생겼는데도 서양의학의 주류에 속하지 못하고 ‘변두리 의학’으로 차별대우를 받았던 이유는 “약을 희석할수록 강해진다”는 동종요법의 이론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동종 요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동양의학이 미국에 소개되어 소위 동양의학 붐이 일어나면서 기타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따라서 고조되었기 매문이라 할 수 있다.
동종요법은 물질의 성분과 원소를 추출하여 순화시켜 사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서양의학의 성격을 띠었다고 할 수 있고, 역동성 에너지(氣)와 조화(調和)의 개념을 강조하며 이열치열의 개념과 같다는 점에서는 동양의학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동종요법은 동서의학 접목의 한 실질적 모델이다.
한편 동종요법 전문가들은 임상 경험의 축적을 통하여 통증, 알레르기, 천식, 관절염, 간질, 당뇨병, 피부 발진, 감기, 만성 피로, 월경전 증후군을 비롯한 각종 부인과 질환, 정서장애 등의 질병과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동종요법은 내과나 소아과 영역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알레르기성 질환에 좋은 효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만성에서보다는 급성에서 더 효과가 좋은 것으로 되어 있다.
/전세일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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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마니아인 황모(29)씨는 지난 주말 친구들과 1박 2일로 스키장을 다녀온 이후 스노보드를 타러 가는 것이 두려워졌다. 새벽까지 스노보드를 탄 후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잠들었는데, 다음 날 심한 통증과 함께 혈변을 본 것이다. 황씨의 병명은 치질의 한 종류인 ‘급성 혈전성 치핵’. 그 동안 조금씩 앓고 있던 치핵이 스키장에서 무리를 하다가 악화된 것이었다.
치질환자, 스키장 이용 시 각별히 주의해야
급성 혈전성 치핵이란 환자 본인도 모를 정도로 작았던 항문 주변의 치핵이 밤톨만한 크기로 굳어지는 것. 치핵(항문벽에 생기는 혹)은 피가 비교적 잘 순환돼 부드러운 반면, 급성 혈전성 치핵은 혈관에 피가 엉기면서 혈전을 만들어 딱딱하다. 평소 대변을 볼 때 밖으로 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가던 치핵이 크게 부어서 밀어 넣어도 잘 들어가지 않고 통증도 심하게 된다.
특히 황씨처럼 평소 치질 증이 있는 사람이 스키장을 이용할 때는 여러모로 주의가 필요하다. 치핵은 날씨가 추워지면 항문 주변 혈액이 제대로 돌지 않아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 겨울에 급성 혈전성 치핵이 많은 것은 기온이 낮아 모세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 스노보드를 타다가 넘어졌을 때 혹은 쉬기 위해 차가운 눈 위에 오래 앉아있게 되면 항문 주위의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치질이 악화될 수 있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 구부리거나 선 채로 고정된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것도 치질에 좋지 않다.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취하면 항문으로 피가 몰려서 치질이 심해질 수 있는 것.
대장항문 전문 한솔병원 이동근 원장은 “스키장에서는 치질 부위가 장시간 찬 곳에 노출되지 않도록 3시간에 30분 정도 실내에서 몸을 녹여주는 것이 좋다”며 “특히 초보자들은 자주 넘어지고 슬로프를 내려오는 데 긴 시간이 걸리므로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 밤 음주는 금물, 운동 후엔 온욕을..
추운 날씨와 함께 술은 치질 악화의 또 다른 주범이다. 술을 마시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증가해 치핵 부위에서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치질이 있다면 가급적 겨울에는 음주를 삼가고, 부득이하게 술을 마실 경우, 소주 한 잔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가벼운 치질 증상은 배변습관 개선, 수분과 섬유질 섭취, 좌욕, 약물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치질이 있는데 스키나 스노보드 등 야외에서 운동을 즐겼다면 5~10분 정도 온욕이나 좌욕을 하는 것이 좋다. 청결 유지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어 치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갑자기 악화된 치질의 통증과 부종도 이 같은 방법을 쓰면 1~2주 후에는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통증이 낫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대장항문 전문병원에서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동근 원장은 “겨울철 치질 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항문의 혈액순환이 중요하다"며 "온욕을 하고 운동 중간 틈틈이 휴식을 취하는 등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겨울철에도 치질의 고통 없이 건강한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ip] 겨울철 치질예방 7계명
1. 매일 1회,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간다.2. 변기에 10분 이상 앉아 있지 않는다.3. 배변 후 항문을 청결하게 한다.4. 외출 후 따뜻한 물로 5~10분간 좌욕한다.5. 충분한 물과 식이섬유 섭취로 변비와 설사를 줄인다.6.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수시로 자세를 바꿔준다.7. 술을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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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ㆍ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모치과에서 턱관절교정 수술을 받던 윤모(20.남.경찰대 2년)씨가 전신마취제를 투여 받은 뒤 호흡곤란 증세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전했고,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안면윤곽수술을 위해 전신마취를 받았던 황모(29.여)씨가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겼으나 3일 만에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안면윤곽수술 중 의료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수술을 계획 중인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안면윤곽 수술이라고 하면 더 작고, 부드러운 얼굴선을 만드는 미용성형으로 생각하기 쉽다. 물론 그 이유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심하게 튀어나온 돌출입, 옆에서 보면 코보다 더 튀어나온 아래턱,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사각턱, 턱과 목의 구분이 거의 없는 무턱 등 기형에 가까운 얼굴 때문에 수 십 년이 넘도록 콤플렉스로 고통 받다가 어렵게 수술을 결정하고 성형외과를 찾는 ‘교정치료’인 경우도 적지 않다. 안면윤곽수술은 뼈를 다루는 수술로 전신마취를 요한다. 때문에 안면윤곽 수술의 마취를 전문으로 시행하는 마취과 의사가 병원 내 상주하고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는 환자의 안전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국내에는 1000여 개의 성형외과가 존재하지만, 실제로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는 성형외과는 10곳 미만으로 그 숫자가 충격적이다.
안면윤곽수술은 성형외과 수술 중에서도 고도의 기술과 숙련된 경험을 가진 전문의만이 가능한 고난이도의 수술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고난이도 수술을 거의 모든 성형외과들이 시행하므로, 이들 중에 안면윤곽 수술을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전신마취 하에는 환자의 자발호흡이 없고, 장비에 의존하여 환자의 심폐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정밀한 설비가 갖추어져 있는 상황이어야만,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만분의 일의 확률이라 하더라고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문제 이외에도, 예를 들어 만일의 경우 전신마취 중에 발생 가능한 상황을 사전에 체크할 수 있는 최첨단 모니터 기계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혹시라도 정전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대비가 가능한 UPS(자가발전 시스템) 까지도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병원설비나 시설에 막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최상의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음에도 현실적인 문제로 인하여 이러한 최상의 설비가 갖추어져 있는 성형외과는 매우 드물다.
안면윤곽수술을 결심했다면, 첫째,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지 둘째, 산소 이산화탄소 포화도 및 심혈관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최첨단 환자 모니터 기계’ 등의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셋째, 정전에 대비한 ‘자가발전 시스템’이나, 심혈관계 긴급 상황대비가 가능한, ‘심장 제세동기’ 등이 구비되어 있어 응급상황 대처가 가능한지 마지막 넷째, 수술 전 검사가 최대한 정확하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혹시 모르고 있을 내과를 포함한 중요 질병의 사전 필터링이 가능한 지 등의 네 가지 항목을 반드시 확인하고 수술을 결정해야 의료 안전사고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턱관절수술 중 사고를 당한 윤씨는 2006년 경찰대에 수석 입학한 재원으로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하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나 수술 후에 변화될 자신의 모습만을 기대하고 수술을 결정할 것이 아니라, 안전한 안면윤곽수술을 위해 시스템과 조건이 갖춰진 병원인가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할 일이다.
/ 유상욱 그랜드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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