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기와 관련된 몇 가지 속설

입력 2008.01.14 13:35

명기(名妓)는 어떤 요인으로 타고나는지, 어떤 특징을 가진 여자가 명기의 소유자인지 등에 대해선 뚜렷한 정설이 없다. 남성들 사이에서도 워낙 경험자가 드물다보니 ‘카더라’ 식의 추측과 속설들만 난무할 뿐이다.

예로부터 성에 대한 비전이 많은 중국의 고전에서는 명기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명기란 첫째 질 안에는 지렁이 천 마리가 들어있고, 둘째는 질 천장에는 좁쌀(질 벽에 돋아 있는 돌기)이 달려있으며, 셋째는 질 입구는 ‘끈 달린 주머니(선천적으로 입구가 좁고 괄약근의 탄력이 강한 질로 오랫동안 정액을 머금으며 지속적으로 정자를 자궁 쪽으로 보낼 수 있어 임신에 유리한 것)’ 같아야 한다.”

명기를 외모와 연관시켜 파악하는 방식은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예를 들면 보조개의 유무, 피부의 빛깔 등이 성기와 관련이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전 세계 어느 문화권에서건 여성의 입술은 곧바로 성기를 연상케 하는 상징이었다. 이는 입과 성기의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었을 텐데 실제로 여성의 입과 입술 모양에서 성기 모양을 추측해보려는 시도가 무척 많았다. 여성의 보조개도 성기와 관련이 있다는 속설이 많다. 보조개를 볼 때 여성의 엉덩이에 움푹 파인 보조개를 연관지으면서 성적인 상상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 피부가 까무잡잡한 여성이 성적 매력도 높고 명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속설도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김병두의 ‘성 문화 보고서’에 따르면 흰피부의 여자는 대음순이 검은 피부의 여자에 비해 잘 발달했으며, 음핵 역시 흰 피부의 여자는 가로 7mm이상이 많았지만, 검은 피부의 여자는 가로 5mm이하가 많았다.

중국에서는 여성의 발이 작으면 명기라는 속설이 오랫동안 전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여자 아이의 발을 단단히 묶어 자라지 않도록 하는 전족의 풍습이 있었던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 사람들은 작은 발로 뒤뚱거리는 걸음걸이가 여성의 질을 작고 탄력 있게 만든다고 믿었던 것이다. 오늘날 전족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 하이힐이라는 견해도 있는데 일리 있어 보인다.

현대의학에서 명기란 질 입구의 위치와 방향을 통해 본다. 똑바로 누웠을 때 질 입구가 치골에 가까운 쪽, 즉 위쪽에 있는 경우가 좋으며 질의 방향도 수평이나 아래쪽으로 나 있는 것보다는 약간 위쪽을 향하면 명기에 가깝다.

진정한 명기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골반이 건강해야 한다. 아무리 질의 구조가 우수해도 골반의 질병으로 만성적인 골반통, 생리통, 성교통이 있다면 명기가 될 수 없다. 반면 설사 질이 명기가 아니더라도 골반 내의 장기가 건강하다면 명기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성구 마리아 산부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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