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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전모(48)씨는 요즘 분노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밀려오는 짜증은 말할 것도 없고, 자꾸 신경질적이고 예민해져 간다. 아무에게도 하소연할 곳이 없어 속으로만 삭이던 중 얼마 전부터 속이 메스껍고 가슴이 답답하여 전문의를 찾은 전 모씨는 '화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별일 아닌 듯 지나치기 쉽지만 심하면 고혈압이나 중풍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화병'은 어떤 병일까?
'화병'은 울화병이라고도 불리는데, 미국신경정신의학회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문화 관련 증후군의 하나로 등재된 단어이다. 주로 중년 이후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일반 인구의 유병률은 4~5% 정도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여성 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화병은 주로 심리적 문제로 발생하는 것으로, 억울한 감정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고 억제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분노의 감정인 울화에 의해 나타난다.
화병은 주로 외부적 요인으로 발생하는데, 개인의 성격적 특성상 속상함, 억울함, 분함, 증오 등의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고 담아둬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화병은 1차적으로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2차적으로는 신체적 증상이 발생한다. 정신적 증상은 사소한 일에도 짜증과 신경질을 내는 등 예민한 상태가 지속되며, 분노와 화를 참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공격적인 성향이 매우 강해진다. 이유 없는 한숨이나 우울감도 1차적 증상에 속한다.
2차적으로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으로는 온몸에 열이 나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목이나 가슴이 조여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속 쓰림, 메스꺼움 등으로 식욕 장애나 소화 장애를 겪기도 하며, 심하면 만성적 분노로 고혈압이나 중풍 등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화가 만성적으로 쌓이면 자율신경계 중 교감 신경의 흥분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 신체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화병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항우울제나 항불안제와 같은 정신과적 약물 및 정신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된다. 화병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법을 익혀 가슴속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화가 날 때 즉시 화를 내지 말고 천천히 화를 다스리는 것이 화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스스로 혹은 가족의 도움으로도 풀기 어렵다면 정신과 전문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신체적·정신적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인 '화병'에 대해서 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경숙 교수는 "화병은 누구나 한 번쯤 가질 수 있는 가벼운 질환으로 여겨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며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증상 발견 후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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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부족하면 피부 노화가 가속화되는 것은 흔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수면 부족이 피부뿐 아니라 뇌 노화도 앞당겨 인지 기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가 최근 나왔다.
성인의 뇌와 수면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영국 워릭대 연구팀은 뇌 노화 연구에 참여한 66명의 중국 노인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뇌 용적을 측정하고, 인지 기능 검사를 위해 심경 심리 평가에 참여하게 했다. 또, 그들의 수면 지속 정도도 측정했다.
그 결과, 더 적게 자는 사람일수록 뇌 중간에 비어있는 공간인 뇌실의 확장이 빠르게 일어나고, 인지적 저하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인지적 행동 측면에서도 저하가 발생했다. 뇌실이 확장되면 인지적 저하가 발생하고, 알츠하이머 같은 질병이 나타나게 된다.
충분한 수면은 낮 동안 손상된 중추신경의 기능을 회복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수면이 부족하면 신체적 회복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기능이 저하된다. 과거 한 연구에 따르면 평소보다 4시간을 못 자면 반응 속도가 45%가량 느려지고, 하룻밤을 전혀 안자고 꼬박 새우면 반응 시간이 평소의 두 배 가까이 길어진다고 밝혀졌다.
수면이 부족하면 신체 리듬이 깨지고 신경과민, 피로 등을 유발하며, 반복되면 만성적인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적인 수면장애는 신체적인 면역기능과 자율신경계 이상을 일으켜 소화기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내분비계 질환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고 우울증과 불안증세까지 생길 수 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책임자인 마이클 치 교수는 "컴퓨터 기반 인지 테스트에서 하루에 7시간의 수면이 뇌 활동에 가장 최적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숙면을 통해 인지적 저하와 치매나 알츠하이머 같은 뇌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수면'저널에 게재됐고, 미국 과학뉴스 사이언스월드리포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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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특히 감염병을 주의해야 하는 달이다. 높은 온도와 습도로 감염병을 일으키는 균의 번식이 활발해지고, 휴가철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피서지에서 사람 간 쉽게 전염이 일어날 수 있다. 여름철 잘 걸릴 수 있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다녀온 후, 조리 및 식사 전, 화장실 사용 후, 기침이나 재채기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올바르게 손을 씻기 위해서는 손바닥뿐 아니라 손등, 손톱 밑까지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른 후, 깍지를 끼고 양손을 문지른다. 이후, 손등과 손바닥을 대고 문질러준 뒤,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가락으로 돌려주면서 문질러준다. 마지막으로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면 손톱 밑까지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다.
감염병 증상이 있는 사람은 조리하지 말아야 하며, 기침,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손수건, 옷 소매를 이용해 입을 가리는 등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한다. 심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염병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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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틱장애가 늘고 있다. 또 대부분은 20대 미만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9~2013년) 틱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09년 약 1만 6천명에서 2013년 약 1만 7천명으로 5년간 약 1천명(7.8%)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13년을 기준으로 10대 구간이 45.3%로 가장 높았고, 10대 미만 37.1%, 20대 8.7%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미만 진료인원이 전체 진료인원의 대부분인 82.5%를 차지하고 있었다.
틱장애는 왜 생길까? 발생원인에는 유전적인 요인, 학습요인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틱장애는 20대 미만에서 흔히 나타나며 성장하면서 점차 나아진다.
틱장애는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크게 운동틱, 음성틱 두 가지로 구분된다. 단순 운동틱은 보통 얼굴 찡그리기, 눈 깜박임, 어깨 으쓱댐, 코 킁킁거림, 기침하기 등 행동의 반복을 보이며, 복잡 운동틱은 몸 냄새 맡기, 손을 흔들거나 발로 차는 동작 등 통합적이며 목적을 가진 행동과 같은 양상을 나타낸다.
음성틱은 저속한 언어를 말하는 외설증, 말을 따라하는 방향 언어 등을 보인다. 특히, 다양한 운동 및 음성 두 가지 틱 증상을 모두 나타내며 전체 유병기간이 1년 이상, 18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을 '투렛 증후군'이라고 한다.
틱장애는 보통 소아 때 발생하며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나 30% 정도는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항도파민 제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이완훈련, 습관-반전 등의 행동치료 등이 있다.
심사평가원 안무영 상근심사위원은 "틱장애는 고의로 증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뇌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병으로 증상이 있는 아이를 심하게 지적하여 강제로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 증상에 대해 관심을 주지 않고 긍정적이며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