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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거나 장염, 스트레스, 과민성대장증후군 같은 질환이 있을 때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수용성 식이섬유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영양사 크리스티 개그넌은 “식이섬유가 장에서 젤 형태로 변해 대변의 양을 늘리고 단단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7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매체 우먼스헬스(Women’s Health)는 설사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을 소개했다. 개그넌은 “프로바이오틱스는 요거트나 케피어 같은 식품에 포함된 살아있는 미생물로, 하루 한 번 섭취만으로도 장내 유익균을 늘려 설사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설사할 때 먹으면 좋은 음식▷바나나=바나나는 소화가 쉬운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어 장에 부담이 적고, 설사로 손실되기 쉬운 전해질인 칼륨이 풍부하다. 또한 펙틴이 장내 수분을 흡수해 대변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백미·보리=흰쌀밥은 대변을 묶어주는 성질이 있어 단단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보리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대변의 양을 늘리고 설사 완화에 기여한다.▷달걀=메이요 클리닉은 “변이 평소대로 돌아오기 시작하면 반고형 식품과 저섬유 식품을 조금씩 식단에 추가하면 좋다”며 달걀을 예시로 들었다. 버터나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오믈렛은 피하는 것이 좋지만, 잘 익힌 달걀은 장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몸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국물=설사는 쉽게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국물을 마시면 수분을 보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같은 전해질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삶은 감자=버터나 우유를 넣은 감자요리는 좋지 않지만, 감자를 쪄서 포크로 으깨 먹으면 설사 중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감자는 칼륨이 풍부해 체액 균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요거트=설사가 유당불내증 때문이 아니라면 요거트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유, 버터, 아이스크림 같은 고지방 유제품은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지만, 요거트에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어 장내 균형 회복에 도움을 준다. 다만 무가당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설사할 때 피해야 할 음식▷견과류·씨앗류=아몬드, 호두, 아마씨, 치아씨드 등은 불용성 식이섬유와 마그네슘이 많아 장 근육을 이완시키고 음식이 장에서 빠르게 통과하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샐러드=생채소 역시 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대신 당근, 그린빈, 시금치 등 익힌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커피=개그넌은 “커피는 장을 자극하고 이뇨 작용을 통해 설사와 함께 탈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녹차, 생강차, 페퍼민트 차 등을 마시면 위장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콩류=콩, 렌틸콩, 병아리콩 등은 컵당 약 15g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고 가스를 유발할 수 있는 탄수화물 라피노스가 함유돼 있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인공 감미료=무설탕 식품에는 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같은 감미료나 만니톨, 소르비톨, 자일리톨 같은 당알코올이 들어 있어 완하제(설사 유발) 효과를 낼 수 있다.▷십자화과 채소=양파, 고추, 마늘,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브뤼셀 콩나물, 양배추 같은 채소는 장에서 가스를 생성해 불편을 더 키울 수 있다.◇오래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식단 조절뿐 아니라 지사제는 배변 횟수를 줄이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설사의 원인이 세균이나 기생충이라면 항생제나 항기생충 약물이 처방될 수 있다. 또한 전해질이 포함된 스포츠 음료나 육수를 통해 수분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이나 물을 거의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정맥 수액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설사가 1주 이상 지속되거나 발열 또는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염증성 장질환이나 갑상선 문제 등 더 심각한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메이요 클리닉은 ▲심한 복통 또는 직장 통증 ▲검은색 또는 혈액이 섞인 변 ▲탈수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38.9°C 이상의 발열이 있을 때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푸드김보미 기자 2026/03/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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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이아라 기자2026/03/17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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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 케이블에 감전되는 사고를 당한 후, 수년이 지나 소변 길이 막혀버린 30대 남성의 사례가 보고됐다.모로코 물레이이스마일 군병원 비뇨기과 의료진에 따르면 33세 남성은 작업 중 금속 물체가 전선과 접촉하면서 감전 사고를 당했다. 동료들은 의식을 잃은 그를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 당시 환자는 목, 다리, 등에 깊은 2~3도 화상을 입었지만 비뇨기계에는 직접적인 외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의식을 회복한 뒤 일시적인 배뇨 장애가 나타났지만 초기 치료를 통해 증상은 완화됐고, 화상 역시 흉터만 남긴 채 회복되면서 당시에는 큰 후유증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환자에게 소변 줄기가 점점 가늘어지는 배뇨 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고 발생 수년 뒤 진행된 정밀 검사에서 요도 내부 약 4cm 구간이 딱딱하게 굳어 좁아진 ‘요도 협착’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환자의 입안 점막을 떼어 이식하는 구강 점막 이식 요도 성형술을 통해 손상된 부위를 재건했다. 수술 후 회복은 순조로웠으며, 6개월 추적 검사에서 정상적인 배뇨 흐름이 확인됐고, 협착 재발도 나타나지 않았다.요도 협착은 방광에서 체외로 소변을 배출하는 통로인 요도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골반 골절이나 외상, 요도염, 장기간 도뇨관 삽입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보고된다. 전기화상은 전류가 신체 조직을 통과하면서 발생한다. 전류는 저항이 낮은 혈관과 신경을 따라 흐르기 때문에 피부 화상보다 내부 장기 손상이 더 심각할 수 있다. 또 전류가 다양한 조직을 통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로로 흐르면서 유입·유출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서도 조직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특히, 요도 점막은 열 손상에 매우 민감하다. 고전압 전류에 잠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주변 미세혈관이 손상돼 혈액 공급이 줄어드는 허혈성 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손상이 점막을 넘어 해면체까지 확장돼 섬유화되면서 요도 협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의료진은 “전기 손상은 겉으로 보이는 화상보다 내부 조직 손상이 더 심각할 수 있는 외상”이라며 “감전 사고 이후 시간이 지난 뒤에도 배뇨 장애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요도 협착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5일 게재됐다.
비뇨기질환최수연 기자2026/03/17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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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2026/03/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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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유예진 기자 2026/03/17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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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 약물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이 최근 경찰이 실시한 사이코패스 진단평가에서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았다. 김 씨는 40점 만점에 25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사이코패스는 사람의 감정, 사고, 행동 조절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성격장애다.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하며, 충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침해하는 일도 잦다.최근 스페인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사람들의 뇌에서 공통적 특성이 확인되기도 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공격성과 폭력적 행동’에 게재됐다.스페인 발렌시아대학 연구팀은 가정폭력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 67명과 아무런 전과가 없는 남성 58명(대조군)을 대상으로 뇌 특성을 비교·분석했다. 약 45분 간 사이코패스 평가를 실시해 사이코패스 성향을 파악했으며, MRI 검사를 통해 특정 부위의 피질 두께를 측정했다.그 결과, 반사회적 성향이 강한 사람, 사이코패스 검사 점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특정 뇌 영역, 특히 전두엽·측두엽·두정엽의 피질이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두·측두·두정피질은 뇌 바깥층에 위치해, 감각 처리, 운동 조절, 고차원적 인지 활동과 같은 기능을 담당한다.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전두엽·측두엽·두정엽에 덮여있는 뇌섬엽의 두께도 얇았는데, 이는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연구를 진행한 앙헬 로메로 마르티네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전두엽·측두엽·두정엽이 중요하다는 점을 밝혀냄으로써, 사이코패스의 개념과 그 복잡성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다만,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가 특정 뇌 구조가 직접적으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유발한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정 뇌 영역의 단편적 특성만으로 사이코패스 판정을 내릴 순 없다는 것이다.로메로-마르티네스 박사는 “향후 연구에서는 더 크고 다양한 표본을 사용해 이번 연구 결과를 검증하고, 뇌 구조적 차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경 영상 기술을 기존 심리학 도구와 결합하면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에 대한 더욱 정확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며 “뇌 스캔은 인터뷰나 심문 과정에서의 답변처럼 위조할 수 없기 때문에 법의학 전문가와 심리학자가 인간의 심리를 더욱 명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고 했다.
화제와이슈전종보 기자 2026/03/17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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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유예진 기자2026/03/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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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김영경 기자2026/03/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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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질환 구교윤 기자2026/03/1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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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흔히 어린이의 키 성장에만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도 건강 관리에 중요한 요소이다.성장호르몬은 뼈 성장뿐 아니라 골밀도 강화, 근육 유지, 세포 복구 및 조직 재생 등에 영향을 미친다. 포도당과 지방 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수면 부족으로 분비가 줄어들 경우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수면 중 촉진되는 성장호르몬이 성장과 조직 회복, 신진대사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은 뇌의 각성을 조절하는 ‘청색핵’을 통해 부분적으로 작용하며, 이 과정이 주의력과 사고력 등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딩 박사는 “성장호르몬은 근육과 뼈 형성을 돕고 지방 조직을 줄이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인지 기능에도 도움을 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전반적인 각성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또 미국 시카고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은 특정 시간대에만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깊은 수면 단계인 서파 수면 동안 활발하게 분비된다. 서파 수면은 외부의 소리나 자극에도 잠에서 깨기 힘든 숙면을 취하는 단계를 말한다. 특히 성인의 경우 수면 시작 직후 첫 번째 서파 수면 단계에서 가장 뚜렷한 분비가 나타난다. 남성의 경우 수면 중 발생하는 성장호르몬 분비의 약 70%가 서파 수면과 일치하며, 분비량 역시 서파 수면의 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다만 성장호르몬 분비량은 나이가 들수록 점차 감소한다. 미국 시카고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서파 수면 비율은 초기 성인기(16~25세) 약 18.9%에서 중년기(36~50세) 약 3.4%로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깊은 수면 단계가 감소하면서 성장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수면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숙면·단백질 섭취 등은 성장호르몬 분비량 감소 속도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숨이 찰 정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은 한 번에 20분 이상 해야 한다. 운동을 시작한 지 최소 20분이 지나면 성장호르몬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아진다. 밤 12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잠을 꼭 자는 게 좋다. 특히 잠들고 두 시간 후, 잠에서 깨기 두 시간 전에는 성장호르몬이 안 나온다. 한 번 잘 때 최소 네 시간 이상은 자야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된다. 아미노산의 하나인 알기닌이 많이 든 소고기, 전복, 깨, 마 등을 먹는 것도 일시적으로 성장호르몬 분비를 자극한다.
라이프이아라 기자 2026/03/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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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불규칙한 생활로 만성 염증을 호소하는 현대인이 많다. 만성 염증은 신경 전달 물질의 균형을 깨뜨리고, 전두엽에 구조적 이상을 일으켜 우울증 발생 위험을 키운다. 평소 ‘오메가-3’와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관리에 도움이 되는데,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두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으로 ‘고등어’를 꼽았다. 지난 14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장지헌 원장이 유튜브 채널 ‘장지헌의 마음학개론’을 통해 체내 염증뿐 아니라 기분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고등어를 소개했다. 그는 “점심은 자유롭게 먹는 편이지만 1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자주 가는 식당에서 고등어 구이나 회덮밥을 먹으려고 한다”며 “고등어 한 마리 기준 오메가-3가 3000~5000mg 들어 있어 치료 목적으로 먹기에 좋고, 하루 권장 섭취량을 다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트립토판이 꽤 많이 들어 있다”고 했다.실제로 고등어는 만성 염증을 완화하고 뇌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내에서 EPA와 DHA 형태로 작용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EPA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그 결과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고, 혈전 발생 위험이 줄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DHA는 뇌와 신경 조직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뇌 활동을 촉진하고 인지 능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고등어는 트립토판 함량도 높다. 100g당 약 220mg이 들어 있는데, 이는 트립토판 하루 권장 섭취량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양이다. 트립토판은 긍정적인 감정을 유도하는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과 수면을 유도하는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의 원료가 된다. 이에 장 원장은 “고등어를 먹고 밖에 나가서 산책하면 세로토닌이 만들어지고, 그러다가 밤이 되면 그게 멜라토닌이 돼 숙면에 도움이 된다”며 “지금 고등어를 먹고 있는 게 행복 호르몬과 멜라토닌을 먹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염분과 퓨린 함량이 높아 고혈압, 신장 질환, 통풍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성인 기준 주 1~2회만 섭취하는 게 적당하다. 또한 히스타민 성분으로 인해 설사, 복통,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해당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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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쉽게 잠에 들기 어렵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로나 에너지 저하가 나타날 뿐 아니라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뇌 노화도 빨라진다. 평소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면 ‘인지 셔플링’이 도움이 된다.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대 인지과학자인 뤽 보두앵 박사에 따르면, 꿈과 비슷한 사고방식을 모방하면 뇌를 속여 더 빨리 잠들 수 있다. 그는 “사람들이 잠에 들 때 깨우면 ‘짧은 꿈을 꿨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꿈은 무작위적인 이미지나 장면으로 구성되며, 잠드는 과정에서 방해받지 않는 한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인지 셔플링’은 잠들 때 꾸는 꿈처럼 의미 없는 이미지를 계속해서 떠올리는 것이다. 먼저 ‘집(house)’처럼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단어를 무작위로 하나 고른다. 그런 다음, 그 단어의 첫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최대한 많이 생각한다. 예를 들어 말(horse), 하모니카(harmonica), 꿀(honey) 등이 있다. 한국어로 한다면 ‘집중’, ‘집단’, ‘집게’와 같은 단어를 떠올려 본다. 각각의 이미지는 5초에서 15초 동안 생각한다. 가능하다면 집중하는 자신의 모습, 집단 안에 있는 모습, 집게를 들고 있는 모습 등 해당 단어와 관련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도 좋다. 이 때 단어들 사이에서 연관성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단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다음 글자로 넘어간다. 이를 잠에 들 때까지 계속 한다.뤽 보두앵 박사가 대학생 1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0일간 인지 셔플링을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수면 전 각성 정도와 수면의 질이 연구 시작점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 홉킨스 수면 장애 센터 신경과 의사인 사라 벤자민은 “인지 셔플링은 도구 없이도 할 수 있고 부작용이 없어 수면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알아두면 좋은 방법이다”라고 했다. 그는 “실제로 ‘모든 방법을 다 시도해 봤다’고 말하는 환자들에게 종종 이 방법을 권한다”며 다른 것에 집중해 주의를 분산시키기 때문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불안 장애가 있는 사람, 생각에 사로잡혀 곱씹는 버릇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라이프김보미 기자2026/03/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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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김서희 기자 2026/03/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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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의자에 앉은 아이의 머리카락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은, 때로 그 아이의 비밀 일기장을 들춰보는 것만큼이나 조심스럽다. 그것은 세월이 만든 것도, 유전자가 정해놓은 운명도 아니다. 자신의 손으로 하나하나 만든 고통의 자국. 의학적으로 ‘발모벽’이라 부르는 이 증상은 아이의 내면이 지르는 비명이 두피 위로 삐져나온 것이다. 성인 탈모를 매일같이 마주하는 나에게도 아이들의 빈 정수리는 유독 무겁게 느껴진다. 단순한 나쁜 습관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나를 좀 봐달라는 마음의 간절한 신호이기 때문이다.보통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으로 넘어가는 아홉 살에서 열세 살 사이, 아이들은 처음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조용히 앉아 있는 것 같아도 그 안에서는 큰 고민이 있다. 머리카락을 뽑기 직전의 참기 힘든 긴장감이 툭 하고 모근이 뽑혀 나가는 순간, 역설적이게도 거짓말 같은 해방감과 만족감으로 변한다. 이 비극적인 보상 회로가 뇌에 새겨지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머리로 손을 뻗게 된다. 진료를 해보면 그 손길 끝에는 늘 촘촘한 학원 시간표나 교실 안의 외로움, 혹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좌절감이 있다. 아이는 입 대신 손가락으로 자신의 불안을 두피 위에 써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발모벽의 흔적은 일반적인 매끄러운 원형 탈모와는 생김새부터 다르다. 경계가 불분명하고 울퉁불퉁하며, 직접 잡아당긴 탓에 끊어진 머리카락 길이가 제각각이다. 어떤 아이들은 머리카락을 넘어 눈썹이나 속눈썹까지 손을 대기도 하고, 심한 경우 뽑은 머리카락을 먹기도 한다. 단순히 미관상의 문제를 넘어 신체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징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행동이 아이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 것이다. 아이의 몸과 마음이 이미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는 사실을 우리 어른들이 먼저 알아야 한다.치료는 습관 교정법을 훈련하는 데서 시작된다. 머리카락을 뽑고 싶은 충동이 밀려오는 순간을 스스로 알아차리게 하고, 그 손을 주머니에 넣거나 주먹을 꽉 쥐는 식으로 다른 행동을 끼워 넣는 과정이다. 증상이 너무 심할 때는 약물의 도움을 받아 정서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떤 정교한 의학적 처치보다 강력한 것은 아이를 감싸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문제나 학업 압박을 그대로 둔 채 치료에만 매달리는 것은 구멍 난 댐을 손가락으로 막는 격이다. “왜 뽑았니”라는 날이 선 추궁 대신 “얼마나 힘들었니”라는 나지막한 공감이 아이의 손을 머리에서 내려오게 한다.다행히 아이들의 모공은 정직하다. 자신을 해치던 손길이 멈추고 마음의 안정이 채워지면, 두피에는 다시 정직하게 머리카락이 자라난다. 3개월 정도의 집중적인 치료 후 다시 빽빽해진 아이의 정수리를 확인하게 되면 안도감이 든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로 복원해야 할 것은 머리카락이 아니라, 아이가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소화할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이다. 머리카락을 뽑기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거나 두피에 빈 공간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그건 어른들이 개입해야 할 시간이라는 뜻이다. 결국, 아이의 손가락을 멈추게 하는 것은 아이의 손을 말없이 따뜻하게 맞잡아주는 어른들의 사려 깊은 마음이다.(*이 칼럼은 뉴헤어 성형외과 김진오 원장의 기고입니다.)
칼럼김진오 뉴헤어 성형외과 원장(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수석탈모분과위원장)2026/03/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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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누구나 사춘기를 겪는다. 이 시기에는 급격한 신체 변화 뿐 아니라 심리적 변화도 나타나 충동적이거나 산만한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부모와의 갈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런데 청소년기에 타인에게 자주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의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미국 남동부에 거주하는 중학생 121명(남성 46명, 여성 75명)을 13세부터 30세가 될 때까지 추적 관찰해 공격성과 생물학적 노화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이를 위해 공격성·가족 갈등·또래 집단의 관계 행동에 대한 참가자 보고와 C-반응성 단백질·혈당·백혈구 수치 등의 생체지표가 수집됐다. 또 혈압·체내 염증·혈당·콜레스테롤·몇역 기능과 같은 지표를 통해 실제 나이 대비 신체 나이를 측정했다.그 결과, 청소년기 자주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던 10대는 30세가 되었을 때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빠르고, 체질량 지수(BMI)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소득·체형 등을 고려한 후에도 일관된 결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남성과 저소득 가정에서 성장한 10대에게서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남성들이 유년기에 아버지와의 갈등을 더 많이 경험하며, 저소득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부모와 다투거나 친구들을 괴롭혀 인간관계가 악화될 위험이 크고, 이것이 노화 속도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대 심리학과 조셉 앨런 교수는 “10대 시절의 공격성 그 자체가 노화를 촉진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성향이 인간관계에 문제를 가져올 경우 노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빨라지면 관상동맥 질환, 당뇨병, 체내 염증,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그는 “청소년기 초기에 겪는 인간관계 문제가 성인이 된 이후 신체·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더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이 연구는 지난 3월 5일 국제 학술지 ‘건강 심리학(Health Psychology)’에 게재됐다.
라이프김보미 기자 2026/03/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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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2026/03/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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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김경림 기자2026/03/1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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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은 하루 최대 25번 방귀를 뀐다. 방귀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지만, 중요한 자리에서 갑자기 방귀를 뀌면 곤혹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선 가스를 유발하는 음식을 덜 먹는 게 좋다. ◇껌방귀는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삼키는 공기가 밖으로 나오는 현상이다. 많은 양의 공기를 삼키면 소화기관 내 공기량이 많아져 방귀를 자주 뀌게 된다. 껌을 씹으면 평소보다 더 많은 공기를 삼키게 돼 배가 더부룩하거나 뱃속에 가스가 찬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위와 장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하루 세 번 껌을 씹게 했을 때 가스 배출 시간이 80시간에서 65시간으로 빨라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껌 속 당 알코올인 소르비톨도 복통과 설사, 방귀를 유발한다. 특히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탄산음료탄산음료는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만들기 때문에 섭취만으로도 체내에 가스가 유입된다. 또 고과당 옥수수 시럽 형태의 감미료가 다량 들어가 있는 경우 소화가 어려워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거나, 장으로 더 많은 수분을 끌어들여 복부 팽만감을 악화시킨다. 속이 더부룩하다고 물 대신 탄산수나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오히려 습관적으로 탄산음료를 마시면 위와 장에 자극이 가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복통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 ◇유제품우유나 치즈 등 유당이 들어있는 식품을 먹으면 방귀가 자주 나온다. 특히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설사 증상이 심해진다. 이는 체내에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효소가 부족한 사람이 유당을 섭취하면 소장에서 삼투 현상이 발생하고, 수분을 끌어들여 복부 팽만감을 유발한다. 유당불내증에 대한 명확한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증상이 심하다면 유제품 섭취를 피하고, 꼭 먹어야 한다면 찬 우유보다는 따뜻한 우유를 먹는 게 도움이 된다. 다른 식품과 유제품을 함께 먹으면 소화 속도가 느려져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콩단당류 채소인 콩은 위에서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대장에 도착한 뒤, 대장 속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현상은 평소 콩을 먹지 않다가 갑자기 섭취량을 늘리면 더욱 심해진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보통 콩 섭취 이후 3~4주 이내에 가스 발생 수준은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6~12%의 사람들은 섭취 기간에 관계없이 가스 발생량이 줄어들지 않는다. 이럴 때는 콩을 다른 종류로 바꿔 먹거나 16시간 이상 물에 불리면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브로콜리브로콜리에는 당류의 일종인 라피노스가 함유돼 있다. 장내 세균이 대장에서 생성하는 알파 갈락토시다아제가 라피노스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만들어진다. 브로콜리를 많이 먹으면 방귀 냄새도 독해진다. 황을 함유한 화합물이 많아질수록 냄새가 심해지는데, 브로콜리를 포함한 십자화과 채소에는 황 화합물이 다량 함유돼 있다. 꼭 브로콜리를 먹어야 한다면 생으로 먹기보다는 열을 가해 굽거나 찌는 게 좋다. 미국 영양사 나탈리 리조에 따르면, 라피노스는 조리 과정에서 분해돼 가스나 복부 팽만감을 덜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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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김경림 기자 2026/03/16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