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건강검진에서 위암 진단을 받은 김모(52)씨는 서울대병원 콜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김씨는 "몇 달이나 기다려야 할지 걱정했는데, 전화한 다음날 진료가 잡혔다"며 "서울대병원에서 암 진료를 하루 만에 받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서울대병원을 찾는 암환자들은 이 병원의 암 전문의를 빠르면 하루만에도 만날 수 있다. 서울대암병원이 신속한 진료를 위해 외래 중심, 단기 입원 시스템을 갖춘 서울대암병원을 지난 3월 개원했기 때문이다. 서울대암병원 노동영 원장은 "무조건 큰 규모를 갖추는 대신 환자의 편의와 효율을 위주로 설립한 서울대암병원은 '외래중심·단기입원'이라는 선진국형 암 진료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했다"며 "꼭 필요한 입원만 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암 환자의 치료 중 삶의 질이 높아졌고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유방암 대기 100일에서 열흘로 줄어서울대암병원 개원 후 암환자의 진료 대기일수가 크게 줄었다. 유방암 명의인 노동영 원장의 초진 유방암 환자 외래대기일은 평균 100일에서 열흘로 줄었다. 이처럼 진료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서울대병원 전체의 하루 평균 외래 암환자는 1100명에서 1400명으로 늘었다.김태유 암진료부장은 "우리 병원은 암 종류별로 26개의 전문화된 센터를 갖추고 다학제 협력진료를 한다"며 "외래진료와 검사실·주사치료실·낮병동·단기병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센터별 전담간호사에 의한 예약·검사·수술 코디네이션이 이뤄져 암환자가 짧은 시간 병원에 머물면서 암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고 말했다.암진단을 위한 검사도 단기간에 이뤄진다. 채혈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피를 뽑은지 1~2시간 안에 혈액검사 결과가 나오고, PET(양전자단층촬영) 등도 오전에 촬영하면 진료 당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서울대암병원이 환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검사 대기와 절차에 대한 만족도가 90점을 넘었다.중증 질환인 암을 외래중심·단기입원으로 치료하는 것은 암 치료 수준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김영태 암진료기획부장은 "암 수술 환자의 입원기간을 단축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술을 잘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8년 국내 44개 대학병원급 이상의 병원에서 위암·대장암·간암 수술 시 평균 입원기간은 각각 17일, 19일, 22일이었으나, 서울대암병원은 각각 7일, 7~8일, 9일에 그쳤다.◆음악회 열고 미술작품 전시해 정서 관리서울대암병원은 무인 안내시스템인 '스마트도우미'를 20여대 배치했다. 스마트도우미는 전자의무기록과 연계돼 있어, 진료카드나 주민등록번호를 누르면 진료·검사 일정과 위치, 대기시간 등을 바로 알려준다. 암환자의 치료 과정 중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자가진단 기능이 있으며, 자가진단 결과에 따라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센터 정보까지 알려 준다.서울대암병원은 암환자들이 창경궁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병원 곳곳에 50여점의 미술작품을 전시했다. 매달 2회 암환자를 위한 음악회도 연다. 노동영 원장은 "암환자가 느끼는 두려움과 고립감을 풀어줌으로써 가능한 편안한 마음 상태에서 암 치료를 받도록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병원"이라고 말했다.
암일반김경원 헬스조선 기자2011/08/16 15:00
암일반김경원 헬스조선 기자2011/08/16 14:59
서울대암병원<사진>의 26개 암센터 중 대표적인 7곳을 소개한다. 모두 탁월한 진료 실적와 연구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위암센터= 매년 900여건의 위암 수술을 한다. 누적 수술건수는 이미 2007년 2만건을 넘었다. 개별 센터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위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과 사망률은 각각 15%와 0.5%로, 미국·유럽보다 낮다. 서울대암병원 위암센터가 보유한 임상 자료는 위암 병기를 구별하는 전세계적 표준인 'UICC/AJCC 병기 분류법'을 확립하는 데 핵심적인 근거자료로 사용됐다. 양한광 위암센터장은 "최신 치료법인 표적항암제 등의 국제적 임상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미국·일본·독일 등지의 위암 전문의들이 위암 수술을 견학하기 위해 위암센터를 방문한다"고 말했다.◆대장암센터= 직장암 수술로 항문괄약근을 떼어내면 대변 조절을 할 수 없어 인공항문을 만들어야 한다. 서울대암병원 대장암센터는 항문괄약근을 보존하는 직장암 수술에 있어 세계 최고를 자부한다. 항문에서 3~5㎝ 떨어진 직장암을 수술할 때 항문보존율은 87%로, 세계 최고 암병원인 미국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 암센터(57%)보다도 압도적으로 높다. 최신 표적항암제 등 대장암 신약 임상시험도 주도한다. 국내 최초로 복강경 대장암 수술을 성공하는 등 신치료법 도입에 앞장섰으며,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의심환자의 진단기준을 제시하는 등 전세계의 유전성 대장암 연구를 이끌고 있다.◆간암센터=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받은 간암 환자의 1년, 3년, 5년 생존율이 각각 95%, 74%, 73%로 우수하다. 윤정환 간암센터장은 "생체 간이식 후 환자가 중대한 합병증을 겪거나 간 기증자가 숨진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초기 간암은 경피적에탄올주입법 위주로 치료한다.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시술하며, 1년, 3년 생존율이 각각 98%, 88%로 수술치료 성적과 유사하다. 예후가 나쁜 침윤성 간암 환자에게는 암조직의 혈액 공급을 차단하는 경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한다. 윤정환 간암센터장은 "과거 침윤성 간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2.5개월 정도였으나, 간암센터에서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받은 환자의 15%가 2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고 말했다.◆유방센터= 올해 유방암 수술 1만건을 돌파했다. 매년 1200건 이상 수술한다. 유방암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92%로, 미국(89%)보다 높다. 유방암 진단 생체표지자와 유방암 발병위험 유전자를 발견하는 등 유방암의 새로운 진단·치료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유방암 유전자·염색체 관련 특허 7건을 등록했고, 10여건의 특허를 출원해 놨다.◆비뇨기·전립선암센터= 배에 작은 구멍을 하나만 뚫고 신장암을 수술하는 단일절개복강경 수술을 국내 최초로 시술했다. 또, 세계 최초로 소아 신장암에 이 수술법을 적용해 성공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술 능력을 인정받았다. 전립선암 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도 97%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김현회 비뇨기·전립선암센터장은 "전립선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발기부전과 요실금 등의 합병증 회복 속도 역시 세계 최고 병원들과 어깨를 견준다"고 말했다. 수술 외에도, 신약을 이용한 전이성 신장암 치료법을 세계 의료계에 전파했다.
암일반김경원 헬스조선 기자2011/08/16 14:58
암일반박노훈 헬스조선 기자2011/08/16 14:32
암일반박노훈 헬스조선 기자2011/08/16 14:26
암일반김태열 헬스조선 기자2011/08/16 14:12
암일반김태열 헬스조선 기자2011/08/16 14:09
암일반김태열 헬스조선 기자2011/08/16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