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이긴다] 성형외과와 함께 유방암 수술해 예쁜 가슴 지켜 드려요

건국대병원 암센터

주부 김모(56·강원 영월군)씨는 지난달 초 서울에 사는 딸네 집에 왔다가 왼쪽 가슴에서 작은 몽우리를 발견했다. 작은 병원에서 방사선 촬영과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유방암 1기로 진단됐다. 검사를 해 준 의사 의뢰에 따라 다음날 건국대병원 암센터를 찾은 김씨는 나흘 뒤에 수술을 받았다. 김씨는 현재는 3주에 한 번씩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첫 암 판정이 나오고 당장 죽는 줄 알았는데 닷새 만에 수술받고 건강을 되찾게 되다니 꿈같다"고 말했다.

첫 진료받고 이틀만에 수술받을 수 있어

건국대병원의 암 경쟁력은 진단부터 시작한다. 한 대에 수십억원에 이르는 최첨단 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 4대에, MRI(자기공명영상) 장비도 3대를 갖추었다. 최신 장비인 PET-CT도 갖추고 있으며, 곧 한 대를 더 도입한다. 통상 초음파 진료장비는 초음파검사실에만 배치하지만, 건국대병원 암센터는 대부분의 진료과에 갖춰져 있어서, 간단한 초음파검사는 환자가 이리저리 떠돌지 않고 지금 있는 진료과목 외래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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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은 스타 의사를 영입하고 첨단 장비를 갖춰 대형 병원에 뒤지지 않는 암 치료 경과를 내놓고 있다. 황대용 교수(가운데)가 대장암 수술을 하고 있다. / 건국대병원 제공
건국대병원은 4개의 암센터(유방암·대장암·폐암·갑상선암)를 중심으로 암환자를 본다. '당일 진료 및 검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첫 외래진료를 건국대병원에서 받은 암환자는 통상 2~4일 이내에 수술받을 수 있다. 다른 병원에서 의뢰받아 온 환자 역시 1주일을 넘기지 않는다. 센터마다 수술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의를 3~5명씩 보유한 것이 신속한 진료의 원천이다. 대장암 수술 성공률은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서 세계 최고 병원과 자웅을 겨룬다. 다른 암도 국내 대형 대학병원에 뒤지지 않는 완치율을 보유한다.

건국대병원 이창홍 의료원장은 "센터 시스템이 아닌 다른 암은 현재 클리닉 형태로 진료한다"며 "향후 위암센터를 시작으로 다른 암도 단계적으로 센터 체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은 진료 체제와 상관없이 다른 병원의 스타 의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유방 모두 절제해도 흉터 최소화

유방암센터는 지난 6월 양정현 교수를 영입했다. 양 교수는 유방암의 전이 여부를 진단하는 '감시 림프절 생검법', 겨드랑이에 내시경을 넣어 암을 절제하는 '겨드랑이 임파절 내시경수술' 등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킨 유방암 권위자이다. 한국유방암학회 회장, 대한내분비외과학회 회장, 세계유방암컨퍼런스 회장 등을 역임했다.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는 양 교수의 합류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방암센터에는 양 교수를 포함해 수술을 집도하는 교수급 전문의가 5명이다. 성형외과와 협진으로 시행하는 유방 보존술은 암 조직은 철저하게 들어내면서도 가슴의 아름다움은 최대한 살려내 유방암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에서 수술받은 환자의 70%가 유방 보존술을 선택했다.

양정현 교수는 "건국대병원의 유방 보존술 시술 수준은 미국이나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며 "종양이 여럿이거나 암 덩어리가 큰 경우에도 상태에 따라 항암치료부터 해서 종양의 크기나 개수를 줄여 놓고 보존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앙 교수는 "반드시 유방 전절제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도 흉터를 최소화하는 수술법을 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