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이긴다] 갑상선 무조건 다 떼지 않습니다

건국대병원은 유방암센터 외에도 대장암센터, 폐암센터, 갑상선암센터 등 총 4개의 암센터에 스타 의사가 포진해 높은 치료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장암센터: 하이브리드 복강경 수술

대장암센터는 황대용 교수를 주축으로 4명의 전문의가 대장암 환자를 치료한다. 대장암센터의 대장암 1기 완치율(5년 생존율)은 100%이다. 2기는 83%, 3기는 67%에 이르고, 4기 환자 중 수술을 받은 사람은 33%가 5년간 생존했다.

대장암센터 의료진은 '하이브리드 복강경 대장 암 수술'을 시행한다. 아랫배를 가로로 5~6㎝ 절개한 뒤 특수 기구를 삽입하고, 기구 사이로 손을 집어 넣어 수술하는 방식이다. 의사의 손으로 대장의 촉감을 직접 느끼면서 수술할 수 있어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대장암센터는 환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매달 둘째, 넷째주 금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한 시간가량 병동 휴게실에서 '대장암 정담회'를 연다. 황대용 교수는 "암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려면 암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환자를 안정시켜 암은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폐암센터: 광역학요법

호흡기내과 이계영 교수가 이끌고 있는 폐암센터는 수술할 환자와 하지 않을 환자를 엄격히 구분한다. 전체 폐암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수술을 고려하는데, 1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 2기는 50%를 웃돈다. 그러나 암이 3기말 이상으로 진행했거나 암세포의 분화가 빠른 소세포폐암은 무리한 수술보다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면서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 모두 광역학요법을 적극적으로 쓴다. 이계영 교수는 "광감작제라는 특수 물질을 혈관에 주사해 암세포에 주입시킨 후 레이저를 쏘아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레이저는 암덩어리 안쪽으로 5~10㎜ 이상 들어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환자의 혈액에서 암 면역력이 있는 세포를 추출해 강력한 면역세포로 키운 뒤 환자에게 주입하는 면역항암요법도 쓰지만, 아직 완전한 안전성은 입증되지 않았다.

갑상선암센터: 미세암 부분절제술

갑상선암센터에는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용식 교수 등 5명의 전문의가 있다. 최근 1㎝ 이하의 미세암은 부분 절제술을 하는 경향이지만, 과거에는 무조건 양쪽 갑상선을 다 떼어야 한다는 견해가 정설로 돼 있었다. 이용식 교수는 예전부터 부분 절제술을 주장했던 전문의 중 한 명이다. 이 교수는 "갑상선 전절제술을 하면 성대마비의 위험과 부갑상선기능저하로 인한 손발 떨림 가능성이 2배 높아진다"며 "부분 절제술을 하면 갑상선 호르몬제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삶의 질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암이 아닌 양성 갑상선결절은 경피적에탄올주입술과 고주파열치료술을 시행한다. 이 교수는 "에탄올주입술은 고농도의 에탄올을 직접 피부를 통해 바늘로 주입해 갑상선결절을 쪼그라들게 만드는 방법이고, 열치료술은 특수한 전극을 결절에 찌르고 고주파 전류를 흘려서 종양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