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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은 대부분 유전질환이거나 선천성 질환이다. 가족 중 한명이라도 희귀질환 진단을 받았다면, 혹시 본인도 같은 질환자가 아닌지 걱정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희귀질환의 유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5월 23일 '희귀질환 극복의 날'을 맞아 희귀질환 중 리소좀 축적질환의 유전가능성과 희귀질환자가 받을 수 있는 지원사업을 알아보자.◇1/5000 확률이라지만… 가족 있다면 확률 급증희귀질환은 80% 이상이 유전성 질환이거나 선천성 질환이다. 파브리병, 고셔병, 뮤코다당증, 폼페병 등 리소좀 축적질환은 대표적인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우리 인체 내에는 리소좀이라는 세포 내 분자들의 대사를 위한 효소를 포함하는 기관이 있는데, 리소좀 축적 질환 환자들은 특정한 효소의 부족으로 표적 분자들이 분해되지 못하고 리소좀에 지속적으로 축적돼 신체에 문제가 생긴다. 리소좀 축적질환은 병을 빨리 발견해 치료하면 정상적인 성장과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장애가 생기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리소좀 축적질환은 5000명에 1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족 중 환자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연구에 따르면, 파브리병은 한 명의 환자가 발견되면, 가족 검사를 통해 평균 5명의 가족이 파브리병으로 추가 진단을 받는다. 성염색체 질환인 파브리병은 보인자의 개념이 없어, 가족 중 환자가 있다면 유전·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상염색체 질환인 고셔병, 뮤코다당증 I형, 폼페병은 성염색체 질환만큼은 아니지만, 가족 중 추가 환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상염색체 질환 기준, 부모가 모두 리소좀 축적 질환 유전자를 가진 보인자면 질환이 자녀에게 유전·발병할 가능성은 25%다. 양친 모두 보인자일 경우, 자녀가 보인자가 될 가능성은 50%, 정상일 가능성은 25%다. 폼페병을 예로 들면, 폼페병 확진을 받은 환자의 부모는 폼페병 환자는 아닐지라도, 두 사람 모두 폼페병 유전자는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 정성진 교수는 "파브리병과 같은 희귀 유전질환의 경우, 가족 내에서 한 명의 파브리병 환자가 진단되면, 가족 검사를 통하여 평균 다섯 명이 추가로 진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희귀 유전질환은 환자 가족 구성원들도 적극적인 검사를 받고, 결과에 따라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희귀질환 중에는 특징적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거나 평생 진단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원인을 모른 채 여러 장기의 합병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정성진 교수는 "유전질환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편견을 내려놓고 가족 간 소통 및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인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가족 구성원 모두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희귀질환 진단받았다면, 의료비지원 신청 가능정부는 희귀질환으로 지정된 1086개 대상질환자에게 산정특례를 적용, 본인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희귀질환자 산정특례란 희귀질환자로 확진 받은 환자가 등록절차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한 경우 입원·외래비용의 본인부담률을 10%로 낮추는 제도다.희귀질환자 의료비지원사업은 신청일로부터 2년 동안 의료비가 지원된다. 2년이 지나면 정기 재조사를 통해 지원 적합성을 재평가가 진행되고, 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 2년 동안 의료비를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희귀질환으로 인해 장애가 발생한 경우라면, 특정 병명 진단과 상관없이 '장애인 등록 기준'에 따라 장애등급을 받아 장애인 등록이 가능하다. 장애인 등록을 하려는 희귀질환자는 전문의의 소견서를 받아 거주지 담당 동사무소 사회복지전담공무원에게 장애인 등록 신청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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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눈이 보이지 않거나, 몸이 마비돼 움직이지 않는다면 의심해야 할 질환이 바로 '시신경척수염'이다. 시신경척수염은 발생 직후 제대로 된 치료를 해야 하는데, 정확한 진단이 안 돼 병원을 전전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시신경척수염은 몸의 면역체계가 체내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시신경, 뇌, 척수에 염증을 유발한다. 10만명 당 2~3명에게 드물게 발생해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분류돼, 병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다. 시신경척수염 환자의 40%는 시신경 염증으로 시작하고, 또 다른 40%는 척수 염증으로 발병한다. 그 밖의 5%는 시신경과 척수에 동시에 염증이 생기며, 나머지는 뇌 등 다른 부위에 염증이 나타난다. 증상은 치명적이다. 시신경에 염증이 생기면 하루 이틀 만에 실명될 수 있다. 척수에 염증이 생기면 염증이 생긴 부위 아래로 마비가 온다. 예를 들어 가슴에 염증이 생기면 그 아래 감각이 없어지고 대소변도 조절할 수 없게 된다. 걷지 못하고, 대소변 실금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 원인 모를 구토, 딸꾹질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위와 같은 증상이 급성으로 발생했을 때는 염증을 최소화하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주사'를 써야 한다. 신경장애가 심하면 '혈장교환술'을 시행한다. 혈장교환술은 피를 걸러 원인이 되는 혈액 내 성분(항체)을 없애는 것이다. 급성기 이후 재발을 막기 위한 치료로는 특정 면역세포(B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주사치료, 경구 면역억제치료가 있다. 최근에는 3가지 신약의 임상시험이 종료돼 치료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이 열렸다.문제는 병을 빨리 진단받지 못하거나, 진단받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돌이킬 수 없는 장애를 안게 되는 환자가 많다는 것. 특히 '다발성경화증'으로 오진받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시신경척수염의 주요 증상인 ‘시신경염’과 ‘척수염’이 다발성경화증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 시신경척수염은 과거 다발성경화증의 한 아형으로 분류됐지만, 2004년 시신경척수염만의 특이 항체가 규명되면서 독립 질환이 됐다. 의학적으로 MRI상 다발성경화증은 척추체 1개 이내의 짧은 병변을 보이는데, 시신경척수염은 척추체 3개 이상을 침범하는 긴 병변이 나타난다.환자가 느낄 수 있는 비교적 뚜렷한 차이점은 시신경척수염에서 훨씬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다. 다발성경화증은 시력 저하가 심하지 않고, 걷지 못할 정도의 마비가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이로 인해 스테로이드 치료만으로도 비교적 회복이 잘 된다. 시신경척수염은 다발성경화증과 다르게 지속적인 구토, 딸꾹질, 오심이 수일간 지속된 후 때로는 저절로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시신경척수염 환자가 다발성경화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여러 면역조절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시신경척수염을 처음부터 제대로 확진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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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는 첫인상을 좌우하는 큰 요소 중 하나다. 목소리가 낮으면 진중할 것 같고, 높으면 가벼울 것 같다. 목소리에 성격이 반영돼 있을 거라 여긴다. 관습적으로만 인정받던 목소리와 성격 사이 상관관계를 실제로 증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독일 괴팅겐대학 심리 사회과학과 줄리아 스턴 교수팀은 4개국에서 모은 성인 참가자 2217명의 성격과 목소리 사이 관계를 분석했다. 목소리는 녹음 파일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분석하고, 성격은 설문지로 평가했다. 연구팀은 주관적일 수 있는 목소리 분석을 객관화하기 위해 진동하는 음형대인 포먼트 주파수와 음조를 조사했다. 설문으로 평가한 항목에는 신경질적인 성향, 외향성, 우호성, 성실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 지배성, 성 사회성 등이 포함됐다. 성 사회성은(Sociosexuality) 결혼이나 교제 등 깊은 관계를 맺은 대상이 아닌 사람과 갖는 성관계에 대한 태도, 욕망 등에 대한 반응을 의미한다.목소리와 성격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남녀 상관없이 낮은 음조의 목소리를 가진 참가자가 더 지배적이고, 외향적이며 성 사회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경질적인 성향, 우호성, 성실성, 개방성 등의 성격과 목소리는 상관관계가 불분명했다.스턴 교수는 “우리는 목소리만 듣고도 상대의 성별, 나이, 기분, 감정,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목소리가 성격의 일면을 표현한다고 관습적으로만 알던 걸, 실제로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밝히는 등 향후 연구에 여러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성격연구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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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같은 날씨가 걱정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무좀 환자들이다. 무좀은 진균(피부사상균, 곰팡이)이 피부의 각질층, 체모 및 손톱, 발톱과 같은 케라틴에 기생하고 번식하면서 생기는 감염성 피부질환이다. 전염성이 강하고, 쉽게 재발해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기도 하다. 지긋지긋한 무좀을 좀 더 빠르고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먹는 무좀약, 간에 해롭다는데… 먹어도 될까?무좀약은 크림, 겔, 네일라카 등 다양한 형태의 외용제와 알약 형태의 내복약이 있다. 효과는 제품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외용제보다 내복약의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먹는 무좀약은 효과가 좋은 만큼 독해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먹는 무좀약은 정말 간에 해로운 걸까?정답은 '아니오'다. 간에 해롭다고 판명된 무좀약은 이미 퇴출당했다. 대한약사회 오인석 학술이사는 "간 건강을 위협하는 무좀약은 시장에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희박한 확률로 먹는 무좀약을 복용하고 나서 간 독성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무좀약을 복용하고자 한다면 의사와 충분한 상담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현재 먹는 무좀약으로 허가·판매되고 있는 항진균제는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테르비나핀 등의 성분이 있다. 무좀약은 증상과 성분에 따라 복용방법의 차이가 크다. 매일 먹어야 하는 성분, 휴약기가 필요한 성분, 주 1회 먹는 성분 등 상황에 따라 복용 방법이 다양하다.먹는 무좀약과 같이 먹어선 안 되는 약도 있다. 아졸(azol)계 항진균제인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등이다. 이 성분들은 간 대사에 관여하는 CYP3A4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간에서 해독 또는 대사하는 약과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오인석 약사는 "먹는 무좀약을 복용하고자 한다면, 약사의 정확한 복약지도를 받아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무좀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손발톱 무좀약, 피부에 바르면 안 될까?피부무좀과 손발톱무좀 모두 피부사상균, 효모균 등 진균에 의해 발생하나, 병변 부위에 따라 원인균은 약간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손발톱 무좀약과 피부무좀약을 따로 구매하기엔 부담스럽다. 이럴 땐 일단 가지고 있는 무좀약을 다른 부위에 사용해도 괜찮다.오인석 약사는 "손발톱에 바르는 무좀약을 피부 무좀에 바르면 안 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손발톱 무좀약은 딱딱한 각질층을 침투해 효과를 발휘하도록 기술력이 추가된, 주로 네일라카 형태의 특수 제형이라 피부에 바르는 크림이나 겔 제형보다 비쌀 뿐"이라고 말했다.오 약사는 "손발톱 외 나머지 피부에는 항진균 작용을 가진 케토코나졸, 테르비나핀, 부테나핀, 아모롤핀, 시클로피록스 등 성분의 크림, 겔 제형의 무좀약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항진균 외용제들의 작용기전은 진균의 세포막의 주성분인 에르고스테롤의 합성을 차단함으로써 진균의 증식을 억제해 증상을 치료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아무리 약 사용해도 낫지 않는 무좀, 약 내성 생긴 걸까?무좀약 외용제를 아무리 사용해도 효과가 없다거나, 무좀이 재발했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같은 약을 너무 오래 사용 하다 보니 약제 내성이 생겨, 무좀약이 효과가 없어진 것은 아닐까 걱정한다. 그러나 무좀약 내성이 생길 가능성은 매우 낮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오인석 약사는 "항진균제의 약물 내성에 대한 보고가 많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무좀치료는 얼마나 오래된 무좀인지, 얼마나 관리를 잘하고, 약물치료를 진행했는지의 차이의 영향일 것"이라고 말했다.항진균 외용제를 장기간 꾸준히 사용하지만 무좀 증상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피부과를 방문하여 먹는 무좀약을 처방받을 것을 권하기도 했다. 오 약사는 "증상과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기에 단편적으로 외용제를 며칠 이상 사용해도 효과가 없으면 피부과를 방문하라라고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병의 진행 정도 등에 따라 치료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무좀이 잘 낫지 않는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무좀 완치,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무좀 완치를 꿈꾸고 있다면, 무좀약 사용법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생활습관 교정이다. 무좀은 재발하기 쉽기 때문이다.오인석 약사는 "벽지에 곰팡이가 생겨 벽지를 뜯어내 곰팡이를 완전히 제거해도, 몇 년 뒤 또다시 곰팡이가 생긴 모습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약사는 "무좀균도 열심히 치료해서 완전히 제거해도 음습한 곳에서는 새로운 무좀균이 서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무좀이 한번 발병했던 부위는 재발할 확률이 높기에, 무좀이 완치됐더라도 무좀이 생겼던 부위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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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람을 직접 만나는 시간이 줄면서 동영상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영상을 매일 2시간 30분 이상씩 시청하면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건 물론 노년기 치매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심장협회(AHA)는 20~21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2021 라이프스타일 과학 세션(EPI)’에서 중년기 동영상을 오래 시청하면 뇌의 회백질량이 줄어들어 인지 기능은 떨어지고, 치매 위험성은 높아진다는 것을 세 가지 연구(P149, MP24, MP67)를 통해 발표했다.P149 논문을 작성한 미국 콜롬비아대 의대 연구팀은 동영상 시청과 인지 기능 저하를 중점으로 연구했다. 연구팀은 평균 59세 성인 1만 700명을 대상으로 3번의 방문을 통해 동영상 시청 수준을 살폈고, 4번째 방문에서 기억, 언어 등 인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TV를 포함해 동영상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나 거의 시청하지 않은 참가자들에 비해 영상을 가끔 보거나 자주 봤다고 한 참가자들은 15년 동안 인지기능이 6.9%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을 시청하려면 오랜 시간 한자리에 앉아 있어 생기는 문제로 추정된다.MP24 논문을 작성한 버밍엄 앨라배마대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인지 기능 저하 정도를 뇌 영상 스캔을 통해 구조적으로 살피는 데 초점을 맞춰 연구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76.2세 성인 1601명을 대상으로 4번 방문해 지속해서 동영상 시청 수준을 살폈고, 5번째 방문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뇌 구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동영상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나 거의 시청하지 않는다고 말한 참가자들보다 가끔 혹은 자주 시청한다고 말한 참가자들은 10년 후 회백질 양이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백질은 중추신경이 모여있어 맨눈으로 관찰했을 때 회백색을 띠는 부분으로, 의사 결정, 시청각 능력, 근육 조절력 등 뇌의 중요한 기능에 관여한다. 지속성도 회백질 감소에 관여했다. 동영상을 자주 시청했다가, 아예 보지 않거나 시청 시간을 줄였다고 답한 참가자들보다 계속 동영상 시청 시간이 길었던 참가자들의 회백질량 감소가 더 컸다.MP67 논문을 작성한 존스홉킨스대 의대 연구팀은 동영상 시청 시간과 뇌 회백질 양 사이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30세 여성 5115명을 20년간 추적 조사했다. 5년마다 방문해 지난 1년 동안 하루 평균 동영상 시청 시간을 물었다. 20년 후 MRI로 회백질 측정을 했다. 그 결과, 성인 초반부터 중반까지 동영상 시청 시간이 길수록 회백질 양이 감소했다. 평균 동영상 시청 시간이 1시간 길어질 때마다 회백질 부피가 약 0.5%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성인 중후반 동안 자연스럽게 연간 위축되는 정도와 비슷하다. 동영상 시청 시간이 긴 사람일수록 치매 발병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앨라배마대 공중보건대 켈리 피티 가브리엘(Kelley Pettee Gabriel) 교수는 “TV, 동영상의 장시간 시청이 뇌와 신체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대해서는 생각만큼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아동, 청소년뿐만 아니라 중년기에도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 화면을 쳐다보고 있는 것보다는 독서나 가벼운 운동 같은 건강한 행동을 하는 것이 나이 들어서도 건강한 뇌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미국심장협회 미첼 SV 엘킨트(Mitchell SV Elkind) 회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동영상 시청 등으로 오래 앉아있는 지금, 이 연구는 아주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연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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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염증이 생기면 눈이 빨갛게 충혈되곤 한다. 충혈은 결막 혈관이 확장되면서 흰자위가 빨갛게 변하는 것으로, 쉽게 나타나는 증상인 만큼 원인도 다양하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이물질에 의한 자극, 안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바람·햇빛 노출 등에 의해서도 증상이 나타난다. 눈 찜질이나 휴식만으로 완화될 수 있지만, 가볍게 생각해 방치하면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충혈 증상이 특정 시기에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지속·악화된다면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대상포진-한쪽 눈만 심하게 충혈한쪽 눈이 유독 빨갛게 충혈됐다면 대상포진일 수 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신경에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활성화된 것으로, 신경에 염증을 유발한다. 때문에 신경이 있는 여러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눈에 발생할 경우 한쪽 눈만 충혈되는 양상을 보인다. 눈에 생긴 대상포진을 방치할 경우 각막 혼탁과 시신경 손상을 겪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시력이 떨어질 위험도 있다. 이밖에 뇌졸중 발병 위험 또한 4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사-피부 붉게 변하고 안구건조증 동반건조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별다른 이유 없이 자주 눈이 충혈되거나 안구건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주사’를 의심해 필요가 있다. 주사는 안면홍조가 심화된 것으로,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면서 충혈 증상을 함께 보인다면 주사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안약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으므로,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도록 한다. 실제 주사와 같은 피부질환의 약 50%는 안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질환은 눈에 먼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을 자세히 살피고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난시-뿌옇게 보이고 두통 동반난시에 의해서도 충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시력에는 문제가 없으나 가끔 물체의 형상이 뿌옇게 보이고 충혈된다. 또 대부분 두통이 함께 나타난다. 굴절 이상으로 발생하는 난시는 안경과 같은 교정기구 없이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충혈을 유발한다. 난시는 방치할 경우 충혈 외에도 복시(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 두통, 어지럼증, 심하면 구토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함께 교정을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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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어김없는 비 소식에 나들이 계획을 취소했던 사람들이 많다. 다행히 오늘(22일)은 비 소식이 없어 기쁜 마음으로 나들이 계획을 세워도 되겠다. 나들이에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도시락'이다. 야외에서 먹는 음식은 더욱 맛있는 것 같지만, 야외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식중독 우려가 있으므로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안전하게 도시락을 싸는 방법을 알아봤다.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라고 해도 낮 기온이 높은 요즘 같은 시기에는 음식이 상할 수 있다. 음식을 상하지 않게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식혀서' 도시락에 담는 것이다. 김밥을 쌀 때도 밥과 재료를 충분히 익힌 후에 말아서 싼다. 음식을 따뜻한 채로 밀폐된 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빨리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과일이나 채소는 쉽게 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샐러드를 먹다가 식중독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채소와 과일은 그냥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해 꼼꼼히 세척하지 않는 탓이다. 채소나 과일은 유통 과정에서 사람의 손을 통해 오염되기도 하고, 채소를 기를 때 사용한 지하수가 오염되기도 한다. 채소를 세척할 때는 흐르는 물에 최소 3회 이상 세척하고, 최대한 빨리 먹어야 한다.조리된 음식을 운반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에서 보관하고, 운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햇볕이 닿는 곳, 차량 내부, 트렁크 등 비교적 온도가 높은 곳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할 경우 금세 음식이 상할 수 있다. 아이스박스가 없다면 얼려둔 생수나 차가운 음료를 함께 넣어 보관하면 음식 온도를 높이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도시락을 준비할 때, 조리하기 전·후에는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하지 않았더라도 여러 경로를 통해 손은 충분히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육류, 생선, 기타 해산물, 씻지 않은 과일과 야채를 손질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다른 음식을 만져야 한다. 주방, 화장실 등을 다녀온 후에도 다양한 세균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경우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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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성'이 병(病)으로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 고대부터 여성은 '히스테리(Hysteria)'라는 병을 갖고 있어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여겨졌다. 히스테리는 정신적·심리적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증을 의미한다. '히스테리'라는 명칭 또한 자궁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히스테라(Hystera)에서 유래됐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히스테리를 자궁의 병이라고 불렀으며, 플라톤도 자궁을 방치하면 온갖 질환을 일으킨다고 했다.현대에선 어떨까. 19세기 프랑스의 신경병리학자 마틴 샤르코가 히스테리는 남성에게도 나타난다고 주장하면서 신경증은 여성만의 것이 아니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은 '노처녀 히스테리'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며 여성에게 특유의 신경질적인 특성이 있다고 말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정신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보고되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생물학적 원인보다도 사회학적 원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여성의 심리를 치료하기 위한 '여성주의 치료'도 대두된다.◇여성이 더 우울한 이유… '사회적 구조'가 원인?'여성 심리학'은 들어 봤어도, '남성 심리학'은 들어본 적 없을 것이다. 왜 여성의 심리만을 따로 분류해 연구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여성 심리학은 먼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져 온 여성에 대한 사회적 억압을 탈피하고 보다 평등한 사회를 실현하고자 여성의 심리를 연구하는 학문 분야다. 1960년대 서구에서는 여성주의 운동이 시작됐고, 현대에 이르며 여성의 억압과 불평등은 상당히 개선됐다. 그러나 겨우 50년 만에 여성이 억압으로부터 완전히 탈피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여성심리학자들의 중론이다. 최근 성별 구도 심화로 남녀 간 갈등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여성 심리학이 다루는 중요한 의제 중 하나다.실제로 여성은 남성보다 더 우울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여성은 51만5175명, 남성은 25만6421명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반유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사회학적으로 여성이 반복적으로 겪어온 구조적 억압이 여성의 정신질환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생물학적, 사회학적 원인이 한 가지만 작용했다기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중앙대 심리학과 이민아 교수 또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가 여성을 우울하게 만든다"며 "여성에게 더 많이 지워진 가사노동과 양육부담, 직장과 가정에서 완벽하기를 요구받는 상황 등이 대표적 원인"이라고 했다.◇심리학계·의학계, 환자 치료에 '여성주의' 고려해야여성이 더 우울한 원인이 '사회적 구조' 때문이라면, 여성의 정신질환 치료에도 사회 구조를 반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의학계에 앞서 심리학계에서는 '여성주의 상담' 개념을 먼저 도입했다. 이는 여성의 정서적인 문제들이 많은 부분 우리 사회의 성차별주의로 인해 야기된다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억압된 성 역할을 벗어던지며 자신에 대한 건강한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돕는 상담적 접근 방법이다. 여성주의 상담에서는 여성이 겪고 있는 정신적 증상은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사회에서 저항하고 생존하기 위한 표현 방법이라고 여긴다.의학계에서도 일부 전문의들은 여성주의적 치료 관점을 도입하고 있다. 여성 환자들의 심리패턴을 더욱 잘 파악하고자 하는 의지로 여성학을 함께 전공한 반유화 전문의는 "환자가 단순히 화가 많아서가 아닌, 사회 구조나 반복적인 억압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사회 구조적 문제로 인한 고통을 자기 탓으로 돌리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환자를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 전문의는 "여성주의적 관점은 여성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해하면 안 될 것은, 여성주의 치료가 환자에게 여성주의를 강요하거나 '어떻게 행동하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의사는 절대로 환자에게 "당신이 힘든 건 전부 사회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단지 환자가 과도하게 스스로를 책망하며 고통받지 않도록 격려한다. 당연한 말 같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당연하지 않을 때가 많다. 반유화 전문의는 "구조나 억압 문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자기 자신에게 화살을 돌릴 수 있다"며 "여성주의 치료는 그런 환자들에게 자신에 대한 의심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전통적 성 역할로 고통받는 '남성'에게도 도움여성주의 치료는 '여성'에게만 필요하다고 착각하기 쉽다. 전문가들은 여성주의 치료가 여성의 정신건강뿐 아니라 남성의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남성들은 세상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유화 전문의는 "여성주의는 여성에 대한 이슈를 넘어, 인간 보편에 대한 이슈이기도 하다"며 "여성주의적 관점은 전통적인 성 역할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남성 환자를 볼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유화 전문의에 따르면 남성들은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고립시키고 도움 요청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한편 최근 성별 갈등이 심화되며 '여성주의' '페미니즘' 등 단어 자체에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반 전문의는 "여성주의를 아주 멀리 있는 것, 무조건 받아들이거나 배제해야 할 것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것으로 생각했으면 한다"며 "일상에서 겪는 내적 갈등의 근본적 원인을 깨닫는다면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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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백신 접종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른바 ‘백신 인센티브’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국 정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각양각색의 인센티브를 활용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 또한 접종자에 한해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일각에서는 인센티브로 접종을 유도하기 전에 백신 안전성 우려를 해소시키는 게 먼저라는 지적도 나온다.◇정부 “방안 논의 중… 방역수칙 예외 적용 검토”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 접종률 증가 상황을 지켜보면서 다음 주부터 어떻게 개선안을 마련할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며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비롯해 적극적으로 예약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예약률 증가 속도가 둔화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여러 유인책을 마련·시행함으로써 접종률을 현 수준에서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구체적인 인센티브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관계부처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앞서 정부는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요양병원·시설 면회를 허용했으며, 다른 인센티브에 대해서도 의·과학적으로 세부방안을 검토·정리하는 대로 관련 내용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을 통해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경우 상당한 면역력을 확보하기 때문에, 방역수칙에 따른 금지 조치를 예외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1차 접종 대상자들이 좀 더 참여할 수 있는 방안들도 함께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외에서는 이미 시행… 복권부터 식음료까지 ‘각양각색’‘백신 인센티브’란 말 그대로 백신 접종자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혜택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자에 한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거나 입·출국을 허용하는 등 크고 작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는 최근 ‘백신 복권’을 도입했다. 백신 복권은 백신 접종자(1회 이상)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현금 100만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오하이오주는 오는 26일부터 5주 간 매주 복권 추첨을 실시할 예정이다. 추첨에 참여하지 못하는 17세 이하 접종자에게는 장학금 혜택이 주어진다.또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는 16~35세 이하 백신 접종자에게 추후 이자와 함께 찾을 수 있는 100달러 규모 예금증서를 제공하며,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는 백신 접종자를 데려온 주민에게 50달러(약 5만6000원) 상당의 현금카드를 지급한다.금전적인 보상·혜택이 아닌 ‘이색 인센티브’들도 찾아볼 수 있다. 인도의 한 지역에서는 세공업자들이 여성에게 황금 코걸이, 남성에게는 요리도구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며, 중국 또한 지역 별로 계란 두 판, 상품권, 휴지, 음식, 밀가루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러시아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이스라엘에서는 탄산음료, 맥주, 빵 등을 주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 “백신 접종률 높이는 데 효과… 현금성 보상은 NO”전문가들 또한 백신 인센티브 도입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인센티브를 제공해 접종을 독려하고 접종률을 높임으로써,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센티브 방식에 대해서는 해외 사례를 무조건 참고하고 받아들이기보다, 국내 상황에 맞는 실질적·현실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다. 특히 앞서 소개된 미국 일부 주(州)의 현금성 혜택은 적절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면 (인센티브를)줄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정확히 어떤 방안이 효과적일지는 모르겠으나, 현금성 보상은 마치 접종을 금전적으로 거래하는 것처럼 보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 연령이나 지역, 성향에 따라 필요한 인센티브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여러 종류를 준비해 선택권을 주는 것도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김신우 교수 또한 “혜택은 당연히 줘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현금성 인센티브는 과하다고 생각되며, 격리 면제 등 여러 제한을 해제하고 독려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제안한 백신 접종 인센티브는 ▲주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요양보호사, 교직원 등에 대한 검사 제외 ▲해외 방문 후 격리 면제 ▲5인 이상 집합허용 등이다. 마스크를 벗는 것에 대해서는 미접종자에 의한 감염, 돌파감염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접종 후에도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었다.◇“인센티브도 좋지만… 안전성 확보·설득이 우선”일각에서는 백신 인센티브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제기된다. 국민들이 안전성을 우려하는 등 여전히 백신을 신뢰하지 못함에도, 인센티브를 얻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백신을 맞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백신 미접종자가 겪게 될 역차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센티브 자체가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소극적인 백신 접종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전환하려는 의도인 만큼, 목적성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게 맞다고 설명한다. 김신우 교수는 “인센티브는 역차별이 아닌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검토를 거쳐 내린 결정을 따를 수 있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인센티브 도입 논의를 떠나 백신 안전성을 명확히 설명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게 우선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백신 부족과 부작용으로 인해 국민들의 접종 의지가 떨어진 상황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고 접종률이 40%가 넘는 미국과는 백신 인센티브가 갖는 의미가 다르다”며 “국민들이 우려를 씻을 수 있도록 확실하고 투명한 대안·보상책과 부작용 위험에 대한 설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주요 접종 대상자인 고령자들이 ‘해외 입출국 시 격리 해제’ ‘음식점·카페 5인 이상 집합금지 해제’ 등 예상되는 혜택을 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대한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 또한 “인센티브 도입 전 백신 안전성에 대해 설득시키는 게 맞다고 본다”며 “인센티브로 거론되는 거리두기 완화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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