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신소영 기자 2026/01/22 11:36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다기관 국제 연구팀이 최근 디지털 병리 이미지의 진단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용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적응형(Adaptive) 압축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최근 이미지 스캔 기반의 디지털 병리 진단 시스템이 임상 전반에 확대되면서, 발생한 데이터의 보관과 처리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는 슬라이드를 실물로 보관하기 위한 공간과 환경 문제가 이슈였다면, 이제는 병리 진단을 위해 요구되는 고해상도 이미지 데이터 관리가 병원의 큰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도입한 병원에서는 환자 한 명당 약 3~4기가바이트(GB), 매년 수백 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해 막대한 저장공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단순히 보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보관된 이미지를 재판독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판독 품질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용량을 감소시키는 압축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그러나 이제까지 연구되었던 다양한 압축 방식들은 슬라이드를 전체를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세포 정보를 훼손하거나, 혹은 불필요한 배경 데이터까지 고화질로 저장하는 비효율성이 있었다.서울성모병원 병리과 이성학 교수·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병리과 안상정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고자 전체 슬라이드를 압축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해 한 슬라이드 내에서도 단위 영역별로 다르게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압축 플랫폼 ‘아다슬라이드(AdaSlide)’를 개발했다.예를 들어 암세포가 밀집해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영역은 원본 화질을 보존하고, 지방 조직이나 빈 배경처럼 진단적 중요도가 낮은 영역은 고배율로 압축하는 방식으로 학습된 인공지능(AI)으로 이미지를 자동 처리하는 방식이다. 병리 이미지 내에서 진단적 가치가 높은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 간의 ‘정보 불균형’을 적절히 처리한다면 중요한 진단 부위의 이미지 품질저하를 최소화하면서도 용량 효율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13개의 다양한 병리 진단 과제(분류 및 분할)를 통해 성능을 검증한 결과, 해당 기술은 원본 이미지 대비 저장 용량을 65%에서 최대 90%까지 줄이면서도 진단 성능은 원본과 동등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의 균일 압축 방식이 세포 경계를 불분명하게 만들어 분석을 어렵게 했던 것과 달리, 연구팀의 플랫폼은 정보 손실을 최소화하여 정밀한 분석을 가능케 했다.이를 검증하기 위해 병리 전문의 5명이 참여한 시각적 튜링 테스트(Visual Turing Test)에서는 원본 이미지와 아다슬라이드로 복원된 이미지를 구별해낸 비율은 56%에 그쳤을 뿐 아니라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숙련된 전문의도 육안으로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의 품질을 시사한 결과다.또한 인공지능 비교 판독 시뮬레이션 결과, 핵 분할 데이터셋(SNOW, PanNuke), 분류작업 (NCT-CRC, MHIST, LI, SICAPv2) 등에서 아다슬라이드 결과물이 원본 대비 향상된 분석 성능을 제공하기도 했다.무엇보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용량 압축을 넘어, 인공지능이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선별하고 보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더 많은 환자의 데이터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게 되어, 향후 AI 의료 빅데이터 구축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서울성모병원 이성학 교수는 “진단적으로 중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를 인공지능이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적으로 보존하는 기술은 의료 데이터의 ‘의미 기반 관리’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접근”이라며, “향후 대규모 병리 AI 학습 데이터 구축과 국제 공동연구 환경에서도 실질적인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상정 교수는 “디지털 병리의 확산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인 데이터 저장 비용 문제를 진단 정확도 저하 없이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며 “향후 이 기술이 병원의 의료 데이터 관리 효율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성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보도자료오상훈 기자 2026/01/22 11:36
푸드이아라 기자 2026/01/22 11:34
정신질환이아라 기자2026/01/22 11:32
보도자료오상훈 기자 2026/01/22 11:23
보도자료오상훈 기자2026/01/22 11:19
■닥터지, 호주 시드니 ‘World of W’ 참가… K-피부건강 노하우 전파닥터지가 22일부터 24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뷰티 페스티벌 ‘World of W’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강한 자외선 환경에 맞춰 ‘쿨다운 오아시스’ 콘셉트로 부스를 구성했으며,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과 ‘레드 블레미쉬 히알 시카 수딩 세럼’을 중심으로 진정·수분 케어 솔루션을 소개한다. 현장에서는 대형 윷놀이 이벤트 등 K-컬처 체험 콘텐츠도 함께 진행된다.■무지개맨션,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플레이라운지’ 팝업 참여무지개맨션(MUZIGAE MANSION)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플레이라운지’에 참여하며 글로벌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한다. 무지개맨션은 지난 16일부터 2월 22일까지 서울 북촌 아모르나폴리 안국점에서 운영되는 체험형 공간 ‘플레이라운지’에 참가해 컬러 메이크업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베이스부터 아이, 립까지 풀 메이크업 체험존을 마련했으며, 슬릭 매트·워터 쿠션, 트위스트 팟 아이팔레트, 오브제 블러쉬, 타이 업 커버 틴트 등 주요 라인업을 선보인다. 방문객에게는 틴트 미니, 글로시 미니, 워터풀 젬스틱 등 사은품도 증정한다. 무지개맨션은 오는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명동 코리아그랜드세일 웰컴센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파마리서치 리쥬란코스메틱, ‘리쥬란 pH 밸런싱 젤 클렌저’ 출시파마리서치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코스메틱이 클리닉 라인 신제품 ‘리쥬란 pH 밸런싱 젤 클렌저’를 출시했다.독자 성분 c-PDRN과 식물 유래 추출물을 함유했으며, 피부 pH와 유사한 미산성 포뮬러로 세안 단계부터 피부 장벽 보호와 밸런스 케어에 도움을 준다. 민감성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시술 전후 관리용 클렌저로도 활용 가능하다.■더샘, 일본 오사카 난바 시티서 팝업스토어 운영더샘이 1월 16일부터 25일까지 일본 오사카 난바 시티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커버 퍼펙션 트리플 팟 컨실러’, ‘젬 미라클 핑크 버블 마스크’ 등 베스트셀러를 비롯해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전 라인업을 선보인다. 구매 고객 대상 가챠 이벤트와 이준호 굿즈 증정, 포토존 운영 등 현장 참여형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뷰티신소영 기자 2026/01/22 11:03
화제와이슈한희준 기자 2026/01/22 10:46
드림분당예치과병원 전승준 원장이 에세이집 '한 치과의사의 이(齒)만큼 소중한 이야기'를 출간했다.이 책은 소아청소년 치과 진료를 30년째 이어오고 있는 전 원장의 첫 단독 저서로, 치과 진료실에서 만나는 ‘입속의 작은 우주’를 통해 삶을 성찰한 기록이다. 그동안 치과 신문과 학회지, 기독교 잡지, 동문회지, 의료원 소식지, 일간지 및 인터넷 신문 등에 기고해온 글 가운데 일부를 선별해 다듬어 엮었다. 진료실 안팎에서 마주한 생각과 감정, 그리고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진솔한 문체로 풀어냈다.책은 총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첫 장에는 치과의사라면 공감할 만한 현장의 고민과 위로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담담한 문체 속에 진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가 녹아 있다. 둘째 장에서는 치과에서의 일상을 중심으로 하루하루 느끼고 깨닫고 다짐하게 되는 삶의 서사를 기록했다. 의료인의 일상에 깃든 인간적인 사유가 인상적이다. 셋째 장에서는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돌아본다. 치과의사라는 직업적 정체성 너머의 내면을 통해 믿음과 삶의 균형을 성찰한다.전 원장은 책에서 “치과에서도 매일 감사가 피어난다”며 “당연히 작동하는 유닛체어와 핸드피스, 당연히 병원 문을 열고 들어오는 환자들까지, 그 어떤 것도 사실은 ‘당연한 것’이 아닌 허락받은 선물”이라고 말한다. 이어 “그 선물을 알아보고 감사의 눈으로 바라볼 때 치과는 단순한 치료 공간을 넘어 성장과 감동이 있는 공간, 삶이 깊어지는 공간이 된다”고 전한다.전승준 원장은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마음을 다해 써온 글들을 하나하나 소중히 모았다”며 “이 책이 독자들의 시간을 빼앗는 글이 아니라, 잠시라도 함께 머물 수 있는 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전 원장은 연세대 치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치과병원 수련과 충북 진천 공중보건의 생활을 거쳐, 현재 분당 수내동 드림분당예치과병원에서 소아치과 전문의로 30년째 소아청소년 진료를 이어오고 있다.
단신신소영 기자 2026/01/22 10:44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2026/01/22 10:33
김안과병원은 오늘(22일)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발표한 ‘2026 아시아 최고 사립병원·클리닉(Asia’s Top Private Hospitals & Clinics 2026)’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백내장 수술(Cataract Surgery) 부문에서 2년 연속 선정으로 김안과병원의 전문성과 의료 경쟁력이 다시 한번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뉴스위크 ‘아시아 최고 사립병원’ 랭킹은 ▲아시아 전역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국제 온라인 설문조사 ▲병원 인증 데이터 ▲평판의 연속성을 고려한 전년도 추천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출된다.김안과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안과전문병원으로 1962년 개원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안과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환자 중심의 진료 철학을 바탕으로 국민 눈 건강 증진과 안과 분야 발전에 이바지해 오고 있다.김안과병원은 연평균 8,000건 이상의 백내장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백내장센터를 비롯해 녹내장센터, 사시&소아안과센터, 성형안과센터, 각막센터, 라식센터 등 안과 질환을 전문 분야별로 세분화해 진료하고 있으며, 망막질환의 경우 망막병원을 별도로 운영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성 안질환 예방과 조기 진단, 평생 눈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공익 캠페인에도 적극 나서며 의료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김안과병원 김철구 원장은 “아시아 최고 사립병원 2년 연속 선정은 센터별 세분화를 통해 전문적인 진료경험을 제공하고 의료 품질 관리를 지속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안과전문병원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환자에게 신뢰받는 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뉴스위크가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인 스태티스타(Statista)와 공동으로 발표하는 ‘2026 아시아 최고 사립병원·클리닉’은 고관절 수술 및 고관절 치환술(Hip Surgery & Hip Replacement), 무릎 수술 및 무릎 치환술(Knee Surgery & Knee Replacement), 어깨 수술(Shoulder Surgery), 굴절 교정 수술(Refractive Eye Surgery), 백내장 수술(Cataract Surgery) 분야에서 각각 뛰어난 치료를 제공한 병원을 선정한다.
공중보건의사·군의관 수가 줄어 지역 의료 공백이 커진 가운데 이들의 복무 기간을 현행 37개월에서 24개월로 줄여 안정적인 수급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서 병역법 개정안 잇따라… “지역 의료 공백 막아야”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3년이 넘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군의관의 복무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정동만 의원도 공보의, 군의관의 복무기간을 각각 2년, 2년 2개월로 줄이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입법 취지는 지역 의료 공백 차단으로 풀이된다. 현 병역법은 군의관 소요 인력을 충당한 후 남는 자원을 공보의로 배치하게 돼 있다. 국방부는 통상 매년 1000명 남짓의 의무사관후보생 중 600~700명을 군의관으로, 나머지 200~300명을 보충역으로 편입해 보건소 등 지역 의료기관에서 공보의로 근무하게 해왔다.그런데 현역병보다 두 배 이상 긴 복무 기간(37개월)으로 인해 최근 의무사관후보생 대신 현역 입대를 선택하는 의대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현역병 입영을 택한 의대생은 2023년 267명에서 2025년, 8월까지만 2838명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유난히 긴 복무기간에 의대생 현역 입대 급증의료계에서는 공보의·군의관 복무 기간이 시대 변화에 비해 과도하게 길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반 병역의무자와 비교해 과도하게 긴 복무기간이 의사들의 진로 선택을 왜곡하고, 의료 인력 활용의 비효율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형민 교수는 “군의관 복무 기간은 상식적으로 봐도 유난히 길다”며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제도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데, 현재 시점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부 의료기관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군부대 내 군의관의 역할도 과거에 비해 축소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1년 넘게 계속된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들의 입영 시기가 늦춰지며 올해 후보생 수 자체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보의가 한 명도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박재일 차기 회장은 “올해는 전체 의무사관후보생이 감소해 지역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의사가 군의관으로 가고, 공보의는 0명 수준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보의 감축으로 보건지소 운영이 마비되면 최소 400개 이상 읍·면 지역이 의료기관이 없는 ‘무의촌(無醫村)’이 될 수 있다.◇중장기 의료 인력 대책 요구도다만 국방부는 다른 단기복무 장교나 보충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현행법 체계에서 군의관은 군법무관, 군종장교와 함께 ‘특수병과’로 묶인다. 군법무관, 군종장교도 특수병과 단기복무 장교로, 의무 복무 기간은 3년으로 동일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군의관의 복무기간을 줄이면 변호사 자격이 있는 자가 지원하는 군법무관 측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또 의사 인력이 장기간의 교육 과정을 거쳐 배출되는 특수성을 고려해, 복무 기간 단축은 중장기 의료 인력 정책과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의관 복무 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줄일 경우, 매년 의무장교 충원 규모를 현 800명 수준에서 1200명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국방부에 공보의 규모를 최대로 확보할 수 있도록 계속 요청 중인 상황이다.한편,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대생 90% 이상은 복무 기간이 24개월로 단축되면 현역병 대신 공보의·군의관 복무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를 토대로 협의회는 국방부에 현장 데이터와 복지부 권고를 수용하고 지속 가능한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책오상훈 기자 2026/01/22 10:00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과잉 섭취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적당하면 약이 되고 과하면 독이 되는 식품에 대해 알아본다.◇단백질 식품단백질은 3대 영양소 중 하나로, 근육 성장, 호르몬 합성, 면역 기능 등에 관여한다. 건강상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신체가 필요로 하는 것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간, 신장에 무리가 간다. 단백질이 분해되며 나오는 암모니아가 축적돼 간손상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간성혼수 등 질환으로 이어진다. 대사과정에서 질소 노폐물이 다량 생성돼 신장에 부담이 간다. 따라서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LDL콜레스테롤이 증가해 동맥경화,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일반적인 성인의 하루 단백질 필요량은 체중 1kg당 0.8~1g이다. 근육을 키울 때는 체중 1kg당 1.2~2g 섭취하면 된다. 한국영양학회에 의하면, 단백질 하루 권장 섭취량은 성인 남성 50~55g, 성인 여성 45~50g이다. 단백질을 섭취할 때는 동물성 단백질, 식물성 단백질을 고루 섭취해야 한다. 고기, 생선 등 동물성 단백질만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된장된장은 단백질, 이소플라본, 유산균이 풍부해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발효 과정에서 이소플라본 대사산물과 페놀 화합물 같은 성분이 생겨 항산화 효과도 낸다. 그러나 나트륨 함량이 높아 자주 먹으면 고혈압, 위암, 신장질환 위험을 키울 수 있다. 발효 중 생성되는 아민류 물질도 과다 섭취 시 두통이나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신장질환 환자는 된장국을 습관적으로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국립암센터 연구에 따르면 짠 국물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은 위암 발병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된장은 국물로 매일 먹기보다는 무침이나 소스로 가끔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견과류매일 먹는 것은 괜찮지만, 한 번 먹을 때 과다 섭취하면 안 좋은 식품도 있다.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 단백질, 비타민E가 풍부해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꼽히지만 아몬드, 캐슈넛 등은 지방 함량이 높아 100g에 500kcal 이상에 달한다. 하루 권장량을 넘어 과다 섭취하면 체중 증가와 함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여 고혈압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특히 비만하거나 당뇨병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적정량의 견과류는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이를 초과하면 오히려 비만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견과류는 하루에 한 줌(25~30g) 이내로 제한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생 가능성이 낮은 ‘연명의료’를 중단해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의학적 효과가 제한적인 치료를 무리하게 이어갈 경우 환자의 고통과 부담만 늘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실제 연명치료를 경험한 고령 환자 수는 오히려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연명의료, 누구의 선택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2013~2023년)간 65세 이상 사망자 259만명 가운데 연명의료를 경험한 환자 수는 연평균 6.4%씩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55%에서 67%로 높아졌다. 이처럼 연명의료를 경험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환자의 신체적 고통과 경제적 부담은 물론 가족의 간병 부담까지 함께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병원 치료 중심’ 구조, 자기결정권 반영 어려워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의료·제도 전반의 구조적 요인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아주대 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이미진 교수는 “재택 돌봄과 호스피스·완화의료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말기 환자는 병원 치료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며 “치료 행위에 보상이 집중된 행위별 수가 체계와 연명의료 중단 이후 법적 분쟁을 우려한 방어적 진료가 맞물리면서, 의료진과 가족 모두 일단 치료를 이어가는 선택을 하게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환자의 자기결정권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률이 낮고 죽음에 대한 대화를 꺼리는 문화 탓에, 대부분 위기 상황에서 연명의료 여부를 뒤늦게 논의한다. 이때 환자는 이미 의사 표현이 어려운 상태에 놓여, 가족과 의료진이 관성적으로 치료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는 “가족 전원 합의 등의 절차 요건이 현실에서는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며 “환자가 사전 의사를 밝혔더라도, 실제 상황에서는 가족 간 이견이나 판단 번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현행 법·제도의 한계도 영향을 미친다. 연명의료결정법 제16조 제1항에 따르면, 연명의료 중단은 회생 가능성이 없고 임종이 임박한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 한해 허용된다. 이 요건을 충족해도 담당 의사와 해당 분야 전문의 1인의 공동 판단을 거쳐야 한다. 다만, 임종기 해당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회복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도 연명의료 중단 논의가 지연되기 쉽다.◇‘치료 중단 결정’ 심리적 큰 압박… 의료비·간병 부담 키워연명의료가 장기화하면 의료비 부담은 물론, 가족의 간병 부담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 회복 가능성이 낮은 말기 환자의 경우 생애 마지막 1년 동안 입원 치료와 중환자실 이용, 고가 시술이 집중되면서 의료비 지출이 많이 늘어난다. 동시에 가족이 병원에 상주하거나 교대로 간병을 맡는 경우가 많아 간병 시간과 돌봄 부담도 함께 증가한다. 이미진 교수는 “장기 입원이 이어질수록 가족 구성원이 일을 그만두거나 근로 시간을 줄이게 되면서 가계 소득이 감소하고, 의료비와 간병비 부담까지 겹쳐 재난적 의료비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러한 돌봄 부담은 딸이나 며느리, 배우자 등 여성 가족 구성원에게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며, 경력 단절과 건강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연명의료 결정 과정에서 가족이 떠안는 심리적 부담도 적지 않다. 환자의 사전 의사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연명의료 중단 여부를 가족이 대신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가족은 생명의 마지막을 두고 윤리적으로 가장 어려운 선택을 제한된 시간 안에 내려야 하고, 여기에 장기 간병 부담까지 겹치면서 심리적 소진을 겪게 된다.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김학주 교수는 “유교적 문화 속에서 ‘끝까지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가족 간 의견 차이가 갈등으로 번지기 쉽다”며 “막판 결정이 다툼이나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일본 등 제도화… “병원 밖 돌봄 선택지 넓혀야”이처럼 한국은 연명의료 결정과 간병, 비용 부담이 가족에게 동시에 집중되는 구조인 반면, 해외는 사전의료계획과 공적 돌봄 제도를 통해 그 부담을 사회가 흡수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성인 인구의 약 3분의 1이 사전의료지시서를 작성해 말기 치료에 대한 선호를 미리 정리하고 공유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국가 의료체계(NHS)에서 ‘지속적 의료보장 제도’를 통해 중증·복합적인 의료적 필요가 있는 환자에게 의료·돌봄 서비스를 공적으로 지원한다.일본 역시 개호보험제도를 통해 말기 환자 돌봄을 사회보험 체계 안에서 분담하고 있다. 장기요양이 필요한 환자는 공적 보험을 통해 방문간호, 재가 돌봄, 시설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간병 책임과 비용이 가족에게 전적으로 집중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이미진 교수는 “이 같은 차이가 연명의료 장기화는 물론, 외국과 우리나라의 간병 부담 격차로 이어진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불필요한 연명의료가 관성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 충분한 상담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연명의료 결정과 사전의료계획(ACP) 상담은 의료진의 자발적 설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충분한 시간과 논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미진 교수는 “ACP 상담에 대한 별도 수가를 신설하고, 의료기관 내 윤리 자문과 상담을 전담할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상담과 작성에 그치지 않고, 사전의사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확인·반영되도록 시스템 연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중장기적으로는 호스피스·완화의료와 지역사회 돌봄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학주 교수는 “말기 환자가 병원에 머물 수밖에 없는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연명의료 장기화와 가족 부담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재택 의료와 재가 돌봄, 호스피스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돼야 환자와 가족이 치료 중단 이후의 삶을 현실적인 선택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공적 간병 지원과 소득 보전 장치 강화 역시 함께 논의돼야 할 과제로 제시된다. 장기 간병으로 인한 소득 감소와 돌봄 부담이 가족 개인의 문제로 남을 경우, 연명의료 결정 자체가 가족의 경제적·사회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현영 교수는 “연명의료 문제를 개인의 선택이나 가족의 책임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생애 말기 돌봄 전반을 공적 제도가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프유예진 기자2026/01/22 09:00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병상. 병실 창밖으로는 푸른 하늘과 바다와 날아가는 갈매기가 보이는 곳. 부산에 있는 한 대학병원은 전망이 가장 좋은 병원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곳에 있는 환자들 가운데 95%는 암 환자들입니다.“이 병실에 있던 환자는 어디 갔나요?”“방을 바꿔달라고 원무과에 신청해서 지금 방 바꾸는 중이에요.”2인용 병실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마주 보는 두 개의 침대에는 하얀 시트만 깔려 있었지요.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도 그 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 있던 환자는 옆방도 싫어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방으로 옮겨버렸다고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어느 침대든 마찬가지로, 한 사람이 요단강을 건너기 전 마지막까지 머물다 간 자리입니다. 그렇게 빈 곳은 모두가 보고 싶지 않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이 기억을 비집고 나올까봐 두렵기 때문이지요.병실을 옮기는 환자의 심정을 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간혹 예민한 환자들은 옆 침대 환자가 세상을 떠나면 그때부터 ‘그 다음은 내 차례’라고 여기며 남아 있는 시간을 헤아리기도 합니다. 방을 옮겨달라고 요청하는 건 ‘나도 곧 죽을 것이다’라는 두려움을 애써 외면해보고자 하는 마음에서입니다.병원에서 임종을 맞거나 옆에서 임종을 맞는 환자를 보는 것 모두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암 환자에게는 특별한 보살핌 외에도 다른 환자로부터의 차단도 필요합니다. 다른 환자의 죽음을 보면 필요 이상의 두려움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름다운 임종을 보게 되면 위안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힘든 임종을 보게 된다면 자신도 모르게 죽음 자체가 공포로 변할 수 있습니다.사실 암 병동일수록 무겁고 칙칙한 분위기보다는 밝고 아늑한 분위기여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어느 병원을 가보아도 이런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멉니다. 2인실의 경우는 그나마 사정이 양호하지만, 5~6인실의 경우는 상황이 매우 나쁩니다. 다인실에 빽빽이 놓인 침대는 쾌적함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습니다.입원해 있는 동안, 대부분의 환자는 상태가 위중한 환자 근처에는 가지 않습니다.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병풍을 두른 것처럼 그쪽으로는 눈길조차 주지 않지요. 하지만 누워있는 환자는 이 모든 상황을 보지 않고도 오감으로 알게 됩니다.“문 좀 닫으세요.”“열어 놓으면 시원해서요.”“좀 닫으라니까요. 냄새 나잖아요.”가끔 병실에서 이렇게 큰 소리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목욕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말기 암 환자의 신체 조직에서는 괴사가 일어납니다. 병실에도 군번이 있는데, 오래된 고참 환자의 자리가 창가 옆입니다. 환자들은 병원에 갇혀 지내다 보니 아무래도 환기가 잘 되는 창가 자리를 선호합니다. 밖이라도 내다봐야 덜 갑갑할 정도로 병든 육신은 그들에게 감옥과 같습니다. 하지만 창문을 열어 놓으면 바람과 함께 온 병실에 창가에 자리한 환자의 체취까지 전달됩니다. 비리면서 퀴퀴한 암 환자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겁니다. 잘 돌봐주지 않아서 씻지도 못한 경우에는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냄새가 고약합니다. 그 냄새가 싫어서 비용을 더 지불하기를 마다하지 않고 1인실로 방을 옮기는 사람도 가끔 있을 정도입니다.환자들은 그런 병실에서 지내며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요. 자신도 죽음 앞에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 그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일 겁니다. 아직 덜 위중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누군가 죽어가는 걸 목격한 방 안에서는 의지가 한 번 꺾입니다. 죽어가는 이의 모습이 자신의 미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병실을 쓰는 환자들은 누가 세상을 뜰 건지 대충 알아챕니다. 그토록 가고 싶던 창가 자리가 비더라도 그 자리에는 가지 않지요. 흰 시트만 까칠하게 깔려 있을 뿐입니다.믿음이 깊은 사람은 병원에서도 잘 견디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공포와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편안하게 임종을 맞을 수 있는데,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는 편안함은 커녕 임종에 대한 두려움만 가중됩니다.지상에서의 마지막 풍경이 병원의 회색 벽이라는 사실이 인간을 얼마나 보잘것없게 만드는지 모릅니다. 병원의 환경은 환자들을 위해 좀 더 개선돼야 합니다. 가족사진, 성경책, 작은 화분, 아끼던 물건 같은 것들이라도 곁에 두어 병원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가족과 떨어져 있다는 걸 잠시라도 잊게 해주는 작은 노력과 배려가 필요합니다.요즘은 임종을 대부분 병원에서 치르지만, 가급적 임종은 자신의 거처에서 치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집이 아니더라도 햇살, 바람, 나무 같은 자연을 느끼며 남겨진 시간을 묵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겠지요. 행복하게 이 지상에서 살았다는 기억, 떠나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 모두 이 기억이 있으므로 위안을 받을 수 있습니다.만약 임종을 치러본 경험이 없는 보호자라면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조언을 얻거나 호스피스 교육을 받는 방법으로 의연한 대처 능력을 길러두는 게 좋습니다. 임종은 반드시 치러야 할 시험 같은 통과 의례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한 모습입니다.서로 소중한 가족으로 함께 살아왔기에, 이 땅에서의 마무리 또한 멋지고 아름다우면 좋겠습니다. 떠나는 사람의 평온하고 행복한 뒷모습은 남은 자에게 저 하늘에서 만날 것을 약속받는 작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암일반이병욱 드림2026/01/22 08:51
식빵은 유통기한이 짧아 상온에 두면 금방 상하거나 딱딱해지기 일쑤다. 보통 오래 보관하기 위해 냉동실을 찾지만, 이 방법이 사실은 혈당 조절과 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외신 허프포스트는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식빵 냉동 보관의 놀라운 건강상 이점들을 소개했다.◇얼린 빵, ‘저항성 전분’ 늘어 식후 혈당 반응 39% 감소녹말은 빵·감자·곡물 등에 풍부한 탄수화물로, 아밀로스와 아밀로펙틴이라는 두 가지 포도당 중합체로 구성된다. 빵을 굽는 과정에서 가해지는 열은 녹말 분자의 결합을 풀어 소화 효소가 접근하기 쉽게 만든다. 하지만 구워진 빵이 식으면 ‘전분의 노화’가 일어나며, 분자가 다시 배열돼 소화·흡수가 어려운 저항성 전분이 생성된다. 미국 공인 영양사 에이버리 젠커는 “갓 구운 흰 빵에는 0.5~1.7%의 저항성 전분이 함유돼 있지만, 이를 식히거나 얼렸다 해동하면 함량이 1~3%까지 증가할 수 있다”며 “얼린 빵의 건강상 이점 핵심은 저항성 전분에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영국 옥스퍼드 브룩스대 연구팀은 흰 빵을 얼렸다가 해동하거나, 냉동 후 토스트했을 때의 혈당 반응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갓 구운 빵을 섭취했을 때보다 식후 혈당 상승폭이 최대 39%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냉동과 가열, 냉각 과정이 반복되면서 저항성 전분 생성이 촉진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원리는 밥·파스타·감자 요리에도 적용된다. 폴란드 포즈난 의과대학 연구팀은 식혔다가 다시 데운 밥이 갓 지은 밥보다 식후 혈당 상승폭이 약 30% 낮았다고 보고했다.◇포만감 유지·장 건강에도 긍정적저항성 전분은 혈액으로 흡수되지 않아 혈당과 인슐린 수치의 급격한 상승을 줄여준다. 젠커 영양사는 "저항성 전분은 다른 탄수화물의 흡수를 늦춰 에너지를 꾸준히 유지하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게 해준다"며 “제2형 당뇨병 등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또한 대장까지 도달한 저항성 전분은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 부티르산 같은 단쇄지방산을 생성한다. 이는 장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줄이는 역할을 하며, 포만감 신호와 관련된 호르몬(GLP-1) 분비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냉장고 대신 ‘냉동실’ 선택해야 하는 이유저장 온도는 저항성 전분 생성량과 맛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호주 RMIT대 연구팀에 따르면 냉장 보관 시 저항성 전분 자체는 냉동보다 더 많이 생성될 수 있지만, 그만큼 빵이 더 빨리 굳고 빵의 수분이 빠르게 손실돼 식감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반면 냉동 보관은 전분 구조를 변화시키면서도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비교적 유리하다. 식품 과학자 브라이언 차우 박사는 “냉동 과정에서 형성된 얼음 결정이 세포 구조를 변화시키며 전분 재배열을 촉진하고, 더 강한 저항성을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맛과 건강 효능을 동시에 얻기 위해서는 빵을 산 즉시 냉동 보관한 뒤, 필요할 때마다 꺼내 토스트해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하루에 서너 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노년기의 노쇠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 공중보건연구소 마르그리트 올토프 교수팀은 55세 이상 성인 1161명을 대상으로 생활습관과 건강 변화를 7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은 하루 커피 섭취량에 따라 다섯 그룹으로 나뉘었고, 체중 변화와 근력, 피로도, 보행 속도, 신체 활동량 등을 종합해 노쇠 여부를 판단했다.연구 결과, 하루 4~6잔의 커피를 마신 그룹은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노쇠 위험이 눈에 띄게 낮았다. 하루 여섯 잔 이상 마신 사람들 역시 비슷한 보호 효과를 보였다. 하루 2~4잔만 마신 경우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노쇠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특히 차이가 컸던 항목은 근력 유지와 체중 변화였다. 노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악력 저하와 급격한 체중 감소가 커피 섭취량이 많은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카페인이 없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사람에서도 노쇠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커피의 카페인 외에 다른 다양한 생리활성물질 덕분으로 풀이된다.연구팀은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 폴리페놀 등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 항염 작용을 통해 근감소증, 염증, 신경 내분비 이상 등 노쇠 관련 질병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한편, 45세 이상 성인이 하루 네 잔의 커피를 마시면 사망 위험이 64% 낮아졌다는 스페인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수면장애나 위장 질환이 있는 경우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유럽영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푸드김서희 기자 2026/01/22 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