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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을 오래 앓은 사람들에게 인슐린 주사제는 떼어 놓을 수 없는 치료입니다. 인슐린 치료제는 그동안 끊임없이 발전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잦은 투약’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1주일에 한 번만 맞는 기저 인슐린 주사제의 효과가 검증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주 1회 투약하는 인슐린의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됐습니다.2. 저혈당을 예방하는 방법 알아둬야 합니다.주 1회 투여로 혈당 강하 효과지난 25일 미국당뇨병학회 학술대회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됐습니다. 이곳에서 당뇨병 환자가 주목할 만한 발표 내용이 있었습니다. 1주일에 한 번만 맞는 기저 인슐린 주사제(아이코덱)가 매일 맞는 인슐린 주사보다 혈당 조절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미국 댈러스 메디컬시티 소재 벨로시티 임상연구소 훌리오 로센스토크 교수팀은 평균 59세 당뇨병 환자 492명을 대상으로 78주 동안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아이코덱을, 다른 그룹에는 매일 주사해야 하는 글라진을 투여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코덱 투여 그룹은 52주 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평균 8.50%에서 6.93%로, 글라진 투여 그룹은 8.44%에서 7.12%로 낮아졌습니다.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인 7% 미만에 도달한 비율은 아이코덱 투여 그룹이 57.6%, 글라진 투여 그룹이 45.4%였습니다. 78주 후 당화혈색소는 아이코덱 그룹이 평균 6.92%, 글라진 그룹은 7.03%였습니다. 두 그룹 모두 당뇨병 환자에게 위험한 중증 저혈당 등의 위험이 나타나지 않았고, 효과도 목표치를 넘겼습니다.노인, 공복혈당 높은 환자에게 특히 희소식이 치료제에 대해,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양여리 교수는 “인슐린이 체내에 지속되는 시간을 늘린 약제”라며 “인슐린 분비 능력이 저하됐거나 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들이 인슐린을 주 1회 투여하는 것만으로도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1주일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편리성을 가진 만큼, 아이코덱은 고령 당뇨병 환자에게 특히 희소식입니다. 양여리 교수는 “나이가 많은 당뇨병 환자 중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거동이 어려워 보호자가 주사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있다”며 “1일 1회에서 주 1회로 줄어들면 환자와 보호자 모두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아이코덱은 공복혈당이 높은 당뇨 환자에게도 권장됩니다. 공복혈당을 조절하는 기저 인슐린제로, 24시간 동안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줍니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기영 교수는 “공복혈당이 높은 환자들은 주 1회 아이코덱 투여와 함께 운동과 식이요법만 병행하면 된다”며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다만 한 번 투여하면 1주일 동안 인슐린이 분비되는 만큼, 애초에 약의 용량 설정을 매우 세심하게 해야 합니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지 않고 혈당도 제대로 점검하지 않으면 투여 후 약으로 인한 저혈당을 겪을 수 있습니다.현재 이 인슐린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승인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4월 초 승인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후 국내 상용화까지는 2년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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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몇 초, 아니면 몇 분 동안의 일이다. 손발에 마비가 온다. 뭔가 말하려는데 발음이 새고, 눈앞의 대상이 흔들리거나 겹치고 어지럽고…. 그런데 그러다가 만다. 잠깐, 유령에 홀린 듯 몽롱하다가 정신을 차린다. 얼마간은 또 아무렇지 않다. 유령처럼 찾아오는 이 증상에 전문의들은 ‘미니 뇌졸중’이란 별명을 붙였다. 뇌졸중의 전조 증상이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는 의학 용어가 원래 있는데도 또 다른 이름을 부여했다. 유령 같은 증상 그 자체가 위중한 질병이란 판단 때문이다.◇ 미니 뇌졸중 방치하면 뇌경색·뇌졸중 위험‘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영국 연구진의 논문이 실린 적이 있다. 500명 남짓한 뇌졸중 환자를 분석한 결과가 이랬다. 17%는 뇌졸중 당일, 9%는 하루 전날, 43%는 한 주 전에 미니 뇌졸중을 경험했다. 뇌졸중이 발현하기 일주일 전, 절반 정도의 환자가 ‘유령’을 만난 것이다. 유령(미니 뇌졸중)은 뇌혈관에 혈액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기면서 찾아온다. 그러나 다시 회복된다. 불길한 잠깐의 조우를 소홀히 대하지 않으면 치명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미니 뇌졸중이 발생하고 3개월 안에 4명 중 1명은 사망하거나, 뇌졸중을 겪거나, 미니 뇌졸중을 다시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스치고 지나간다고 해서 원인이 사라졌을 리 없다. 증상만 없어진 것이다. 여전히 뇌혈관이 좁아졌거나 혈전이 뇌혈관을 막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니 미니 뇌졸중을 경험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종합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증상을 설명하고 뇌혈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확인 결과 ‘일과성 뇌허혈 발작’의 진단이 나오면 뇌경색과 같은 치료가 시행된다. 항혈소판제가 처방되고, 심장 문제가 확인되면 와파린·항응고제를 투약한다. 경동맥 협착증 때문이라면 스텐트나 내막절제술이 시행된다.뇌의 작용은 광범위하다. 단순한 생리작용으로부터, 감정과 언어 기능, 고도의 정신 작용까지 모두 관장한다. “뇌가 바로 인간”이라 말하지 않나. 그렇게 쉴 새 없이 일하는 신경세포에 혈액을 공급하려니 뇌 안에선 혈관이 복잡하게 얽힐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혈관은 다양한 이유로 막히거나(뇌경색), 터진다(뇌출혈). 그럼 그 부위의 신경세포가 죽는다. 마비가 오고, 시야가 흐려지고, 말도 잘하지 못하게 된다. 이게 뇌졸중이다.다시 중요한 건 예방이다. 질병관리청은 뇌졸중의 위험 요인을 몇 가지로 정리해놨다.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방세동, 이상지질혈증, 비만, 음주…. 고혈압은 직접적인 위험이다. 생활 습관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체중을 줄이고, 저지방, 저염식을 실천해야 한다. 담배는 무조건 끊는다. 동맥 경화의 주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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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처럼 자주 찾아오는 질염 때문에 고생하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여름철은 수영장과 해변의 오염된 물에 있는 균, 습도가 높은 날씨로 질 내에서 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다. 이렇듯 자주 발생하는 세균성 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아랫배 통증과 고열을 동반하는 골반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임질균, 클라미디아균이 자궁내막까지 퍼지며 염증자궁경부는 외부에서 세균이 자궁으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어하고 있다. 골반염이란 자궁내경관에 번식하고 있던 세균이 자궁내막과 나팔관, 복강까지 퍼지며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질염이나 자궁경부염이 치료되지 않고 방치된 경우에 일부 질염균이 자궁을 통해 위로 올라가면서 골반염이 생긴다. 골반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세균이며 임질균과 클라미디아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골반염은 유산, 분만, 생리 후에 발생하기 쉬우며 자궁 안에 피임장치를 한 경우에도 빈도가 높다. 특히 10대 후반부터 20~40대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골반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의 수는 15만 7098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0~49세에서 전체 환자의 약 70%를 차지했다.골반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골반통, 발열, 진찰 시 자궁경부나 난소 및 난관의 통증 등이다. 이외에도 골반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하복통, 질 분비물 증가, 월경량 과다, 열감, 오한, 배뇨 시 불편감 등 비뇨생식기계의 이상 증상이 있는 모든 여성에서 골반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골반염은 방치할 경우 복막염, 복강내 유착, 불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난관과 복강 안에 흉터가 생기면 불임이나 자궁 외 임신의 원인이 된다. 골반염의 가장 심한 단계는 골반강 내 고름덩어리인 난관난소농양이다. 이 경우 반드시 입원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이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복강과 골반 안에 있는 고름주머니와 손상된 난관, 난소, 염증이 유착된 부위를 절제하는 방식이다.◇증상 심하면 입원 치료까지 필요진단은 질 분비물 검사, 혈액염증반응검사, 부인과 초음파검사, 복부 CT 등 다양한 검사로 하게 된다. 혈액검사상 염증지표의 상승 및 백혈구 증가 징후가 나타날 경우 골반염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지며, 38도 이상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양성을 양성으로 제대로 판별할 수 있는 정도(특이도)를 높일 수 있다.골반염은 클라미디아균 등 다양한 균의 복합적인 골반 장기 내 감염이므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이 균에 대한 효과가 있는 광범위 항생제 치료다. 대개 입원치료는 필요하지 않지만 골반염의 진단이 불확실하거나 골반강 내 농양이 의심되는 경우, 증상이 심할 때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젊은 여성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골반염은 아랫배에 통증이 나타나고 분비물이 많아지며 월경이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보인다”며 “조기에 완전하게 치료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궁과 난관에 흉터를 남긴다”고 했다.이어 “세균성 질염을 앓고 있다면 정기검진을 통해 골반염으로의 진행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몸에 달라붙는 하의나 수영복을 오래 입는 것은 피해야 하며 염증성 골반 질환이 발생했다면 전문의를 찾아 감염의 원인을 적절하게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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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유전, 노화, 스트레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증가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여러 원인 중 하나는 비오틴 결핍이다. 비오틴은 탄수화물과 지방산 합성, 아미노산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케라틴과 같은 단백질 생성에 관여하는 성분이라 모발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비오틴 결핍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과 대처법을 알아두자.◇머릿결 푸석하고 손발톱 쉽게 부러져… 필요 시 영양제 고려비오틴이 결핍되면 모발이 얇고 푸석하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손발톱이 약해지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비오틴 결핍 가능성이 크고, 그로 인한 탈모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는 ▲유전적으로 비오틴 대사 효소가 결핍된 경우 ▲날 달걀 섭취가 많은 경우 ▲발프로익산 등 항경련제나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는 비타민A 유도체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하는 경우 ▲알코올중독 ▲임산부 ▲장기간 항생제를 복용해 장내 정상 세균총이 망가진 경우 등이 있다.다만, 비오틴 결핍으로 인해 탈모가 발생하는 일은 드물다. 성인의 비오틴 권장 필요량은 하루 30ug인데, 현대인의 일일 비오틴 섭취량은 평균 35~70ug이다. 일반적인 식사만으로도 충분한 양의 비오틴을 섭취할 수 있기에 건강한 성인이라면 비오틴이 결핍 상태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만일 비오틴 결핍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하고, 결핍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단 식단을 변경해보는 게 좋다. 비오틴은 비타민 B복합체의 일종이라 계란과 호두, 오리고기, 콩, 견과류, 버섯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음식으로 섭취가 어렵다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비오틴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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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을 때가 있다. 몸도 피곤한 와중 얼굴에도 그대로 드러난다면 괜히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피곤할 때 얼굴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눈 밑에 검은 다크서클이 생기거나,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코피가 나는 것이 대표적인데, 그 원인과 해결법을 알아본다. ◇다크서클피곤할 때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퀭한 다크서클이다. 다크서클의 주된 원인은 혈관 비침이다. 눈 밑은 피부가 얇아 붉은 모세혈관과 검푸른 정맥이 쉽게 비친다. 이 혈관은 평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혈액 순환하는데, 잠을 잘 못 잤거나, 오래 앉아 있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다. 따라서 혈관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다크서클이 더 심하게 보이는 것이다. 피곤함으로 다크서클이 심해졌을 땐 잠깐이라도 편안하게 누워있으면 좋다. 앉거나 서있을 때보다 누워있을 때 혈액순환이 가장 잘 되기 때문이다. 눈가 온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온찜질은 원활한 혈액순환과 혈류 증가를 도와 다크서클을 옅게 만든다. 평소에는 ▲브로콜리 ▲연어 ▲양배추를 먹으면 다크서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눈 충혈유난히 피곤하거나 잠을 못 잔 날 거울을 보면 눈 흰자 위가 빨갛게 충혈된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은 혈관 속 혈액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 올바른 기능을 하는데, 피곤하면 몸의 전체적인 산소와 영양 공급이 부족해진다. 따라서 눈의 혈류량이 급증하게 되고, 결막 혈관이 확장되면서 눈이 빨갛게 충혈되는 것이다. 이때는 눈을 자주 비비지 말고,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휴식 없이 전자기기를 계속 사용하면 눈에 피로가 쌓여 쉽게 충혈되기 때문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해 눈을 쉬게 하고, 1분 정도 눈을 감아 피로감을 줄여야 한다. 온열 안대나 따뜻한 수건 혹은 손바닥으로 온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코피코피가 난다면 잠을 충분히 못 자 몸이 피곤하거나, 무리해서 일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피곤할 때 코피가 나는 원인은 혈압 증가 때문이다. 몸이 피로하면 생체 리듬과 호르몬 변화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오른다. 따라서 혈관이 터질 수 있고, 코 혈관이 부풀고 점막에 염증이 생겨 코피가 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아 몸의 기능이 저하될 때도 코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코피가 나기 쉬워진다. 갑자기 코피가 난다면 고개를 아래로 살짝 숙이고, 엄지와 검지로 양 콧방울을 동시에 세게 누르며 10~15분 정도 압박해 지혈해야 한다. 평소에는 7~8시간 동안 숙면하고,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으로 적절히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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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가려울 때, 씻고 나서 충분히 보습을 해주면 증상이 금세 완화된다. 그런데 가려움의 원인이 위생, 건조함 문제가 아닌 의외의 장기에 있을 수 있다. 무엇일까?◇당뇨병당뇨병이 있으면 피부가 가려울 수 있다. 고혈당이 혈관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말초신경을 손상시켜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다리 아래쪽이나 발 등이 쉽게 건조해지며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빈혈빈혈은 체내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부족한 질환으로, 대부분 철분이 부족해 발생한다. 몸속에 철이 부족하면 피부가 가려움을 느끼는 신경이 자극에 쉽게 반응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또, 빈혈로 몸속 혈액이 부족하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신경이 손상돼 사소한 자극에도 감각신경이 흥분해 가려움이 느껴진다.◇콩팥 질환만성 콩팥병 등 콩팥 기능 저하로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설되지 않으면 피부가 가려울 수 있다. 체외로 배출되지 않은 노폐물이 온몸을 돌다가 피부 조직에 쌓이면 가려움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기능항진증도 가려움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피부에 흐르는 혈액량도 함께 늘어난다. 이때 피부 표면 온도가 상승해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가려울 수 있다.◇담즙 배출 문제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담즙 배출이 잘 안 돼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담즙이 혈액 속에서 정상적으로 흐르지 않고 정체돼 담즙산, 지질 등이 몸에 쌓이기 때문이다. 이외에 임신한 여성은 자궁이 커지면서 담즙관이 눌려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이로 인한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스트레스한편,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가려울 수 있다. 스트레스는 피부가 가려움을 느끼는 신경섬유를 활성화해 가려움을 유발한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하면 체내 염증이 증가하면서 부신에 영향을 미쳐 피부를 가렵게 한다. 스트레스가 과도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만성 가려움증을 겪을 확률이 2배 높다는 일본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평소 명상, 운동 등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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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성은 30~40년 동안 매달 생리를 한다. 생리는 여성 건강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이며, 폐경 전후로 건강상태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여성이 생리와 관련된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전문적인 진료는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의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발표된 '2022년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여자 청소년의 42.6%가 심한 생리통을 겪고 있었으며, 성인의 46.1%가 심한 생리 전 증후군(PMS)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심한 생리이상 증상을 경험한 여자 청소년의 9.9%, 성인의 28.5%만이 병의원 진료를 받았다.구체적으로 보면, 여성 청소년의 약 80%는 생리와 관련된 이상 증상을 경험했다. 76.5%는 생리통을, 64.8%는 생리 전 증후군, 16.7%는 비정상 자궁출혈을 경험했다. 심한 생리이상 증상(시각 아날로그 척도(VAS) 7점 이상)을 경험하는 비율 또한 적지 않았다. 생리통이 42.6%, 생리 전 증후군이 29.3%, 비정상 자궁출혈이 5.3%로 다수의 청소년이 심한 생리이상 증상을 경험하고 있었다.이는 성인 여성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인은 생리 전 증후군이 약 83%, 생리통이 약 77%, 비정상 자궁출혈이 26.5%로 청소년보다 생리 전 증후군, 비정상 자궁출혈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았다. VAS 7점 이상인 심한 생리이상 증상을 경험하는 비율은 생리통이 41.6%, 생리 전 증후군이 46.1%, 비정상 자궁출혈이 8.6%였다.일상생활이 힘든 정도의 심한 생리관련 증상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았으나 적극적인 대처를 하는 경우는 적었다. 증상이 심해도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여성 청소년은 25.5%에 달했고,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요법 등으로 대처하는 비율이 11.1%였다. 산부인과나 비뇨의학과 등의 병의원을 방문하는 경우는 9.9%로 적었다.성인은 약국 방문 다음으로 병의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28.5%, 아무 대처하지 않음이 23.5%,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요법 등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18.2%였다. 성인은 청소년보다 병의원을 방문하는 비율이 높았다.연구팀은 "심한 생리이상 증상을 경험하더라도 기간이 지날수록 강도가 감소하므로 아무 대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통증 등 생리이상 증상의 원인이 자궁내막증이나 근종 등의 자궁병변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적절한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 생식기계 질환으로 인한 생리이상은 진단이 늦어지면 향후 수술 등의 침습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생리이상 증상을 적절한 시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심한 생리 전 증후군은 약물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는 아그누스카스투스와 마그네슘이 있다. 체스트베리라고도 불리는 아그누스카스투스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성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줘 PMS 증상을 완화한다. 꾸준히 복용하면 생리로 인한 통증과 우울감의 개선에 효과가 있다.마그네슘은 세로토닌과 도파민 합성에 관여해 기분 개선과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준다. 평소 꾸준히 복용하면, 생리 전 증후군으로 인한 기분 변화, 근육 경련, 두통, 불면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만일 아그누스카스투스 또는 마그네슘을 복용해도 증상 개선 효과가 없고, 생리 전 증후군 증상이 지나치게 심하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다른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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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귀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날씨가 고온다습한 데다,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한 뒤 외이도염, 외상성 고막파열 등이 발생할 위험 또한 높기 때문이다. 실제 여름이 되면 외이도염과 외상성 고막파열으로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기도 한다. 여름철 주요 귀 질환인 외이도염과 외상성 고막파열의 원인, 치료·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물놀이 후 세균 감염, 여름철 외이도염 원인외이도는 귓바퀴부터 고막까지 2.5~3.5㎝에 이르는 통로 구조다. S자 형으로 휘어져 이물질이 귀 깊숙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보호하고, 이물질이 들어가면 피지선에서 만들어진 분비물로 귀지를 생성해 이물질을 자연스럽게 밖으로 밀어낸다.외이도염은 이 같은 역할을 하는 고막 바깥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오염된 이물질 또는 세균, 곰팡이 등이 귀 안으로 들어가거나 상처를 통해 침투하면 염증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에만 약 167만명이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았고, 특히 8월에는 귀 관련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 3명 중 1명이 외이도염 관련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는 “여름철에는 물놀이 등으로 인해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며 “다습한 환경에서 세균과 곰팡이 번식 또한 용이해져 세균성 외이도 감염이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귀 아프고 먹먹한 느낌… 즉시 병원 가야외이도염이 발생하면 귀가 아프고 먹먹하거나 갑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염증성 외이도염일 경우 귀에 열감과 심한 통증이 동반되고, 습진성 외이염은 가려움증과 함께 분비물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급성 외이도염은 음식을 씹거나 하품할 때 통증이 심해지고, 심하면 귀가 붓고 고름이 생겨 악취가 나거나 청력이 떨어질 위험도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 외이도염과 중이염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보호하고 귀가 습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의 경우 물놀이할 때 귀마개를 착용하고, 수영이나 샤워 후 물이 귀에 들어갔다면 자연스럽게 물기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물이 들어간 쪽의 귀를 아래쪽으로 기울여야 한다.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무리하게 면봉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귀에 상처와 염증이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같은 이유로 귀이개나 면봉으로 귀 안을 자주 후비는 행위 또한 삼가야 한다. 귀가 답답하거나 습한 느낌이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수상 스포츠 중 강한 수압, 고막 손상 유발여름철 수상 스포츠를 즐기던 중 수압에 의한 고막 손상으로 외상성 고막천공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고막이 손상될 경우 귀 통증, 출혈, 난청 등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고막천공이나 난청, 만성 중이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귀마개 등을 이용해 귀를 보호하고, 귀에 충격이 가해진 뒤 고막 손상이 의심될 때는 곧바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면봉을 사용한다면 깊숙이 넣지 않도록 하고, 누워서 면봉을 사용하는 행위 또한 삼가야 한다. 김영호 교수는 “고막 손상이 의심될 때는 최대한 빨리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며 “고막 상태에 따라서는 고막 재생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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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면서 '몸매 관리'에 열심인 사람이 많다. 특히 운동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려면 너무 기온이 낮거나 시원한 곳보다 따뜻한 실내를 운동 장소로 택하는 게 좋다. 영국 아버딘대와 버밍엄대 연구팀이 비만인 사람 16명을 대상으로 처음에는 온도가 20도인 곳에서 45분, 다음 번에는 8도인 곳에서 45분 러닝머신으로 운동을 시켰다. 그리고 각각 운동이 끝난 뒤 뷔페 식당으로 데려가 음식을 먹게 하고 음식 섭취량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차가운 장소(8도)에서 운동했던 그룹이 따뜻한 장소(20도)에서 운동했던 그룹에 비해 탄수화물을 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의 혈중 농도를 분석했더니, 차가운 장소에서 운동한 사람들의 그렐린 농도가 따뜻한 장소에서 운동한 사람들에 비해 최대 0.24pg/mL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스포츠와 운동의 의학 및 과학' 저널에 발표됐다.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차가운 곳에서 운동을 하면 더운 곳에서 운동을 할 때보다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고, 장기와 세포에 영양분 공급이 더디거나 효율적이지 못해 배고픔을 더 느끼게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편, 운동할 때 타인과 경쟁하면 열량이 더 많이 소모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의대 연구팀은 602명의 과체중,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A·B 두 그룹으로 나눠 24주 동안 만보기를 착용해 걸음 수를 늘려가며 매일 걷게 했는데, A그룹은 걸음 수만 확인했다. B그룹에게는 A그룹의 걸음 수를 알려주며 경쟁을 유도했다. 그 결과, 자기 걸음 수를 확인하기만 했던 A그룹보다 경쟁을 유도한 B그룹의 걸음 수가 최대 1.33~1.5배 더 많았다. 걸음 수로는 하루 평균 2000~3000걸음 더 걸었다. 또한 B그룹은 연구가 끝난 뒤에도 A그룹보다 매일 평균 569걸음 더 걸었다. 연구진은 "걷기 운동을 할 때 단순히 만보기만 착용하는 것보다, 친구나 지인과 함께 경쟁하며 걸으면 열량 소모 측면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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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술자리가 지나간 다음 날, 어김없이 숙취가 찾아온다. 여러 고통 중에서도 가장 힘든 건 역시 두통이다. 가만히 누워있는 것조차 힘들 만큼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데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다. ‘시간이 약’이라는 걸 머리론 알고 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술 마시면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플까?’알코올 속 ‘아세트알데히드’가 주범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체내에서 분해되는 알코올의 중간물질이다. 술을 마시면 몸에서 아세트알데이드를 해독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이때 머릿속에 있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두통이 발생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이 있어 메슥거림과 구토도 유발한다.음주 후 두통에서 벗어나려면 아세트알데히드가 제거돼야 한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아세트알데히드를 직접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약은 없다. ‘시간이 약’인 이유다. 약국에서 파는 일반의약품 숙취해소제 역시 알코올 섭취로 인해 유발되는 두통, 구토 등 숙취 증상을 완화할 뿐,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하는 약은 아니다.머리가 너무 아파 해열진통제를 찾기도 하는데, 이는 위험한 행동이다. 아세트알데히드가 분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통약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몸에 들어오면 간이 손상될 수 있다. 같은 이유로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숙취와 관계없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과음한 다음 날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려면 비타민C, 아스파라긴산, 메티오닌, 글루타치온, 카테킨이 들어 있는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아스파라긴산은 콩나물에, 메티오닌은 북어에 많다. ‘주당’들이 해장 음식으로 콩나물국과 북엇국을 추천하는 것도 이 때문일지 모른다. 이온음료 또한 추천된다. 이온음료는 음주로 인해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하는 동시에, 비타민, 미네랄 등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속이 안 좋아 음식을 먹기 힘들다면 배변 활동이 원활해질 수 있게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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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신 차를 우려내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밍밍한 물보다 수분보충에 용이하다는 등의 이유다. 그런데 물처럼 자주 마시면 안 되는 차와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차가 있다. 무엇일까?◇녹차·홍차흔히 마시는 녹차와 홍차는 카페인이 함유돼 물 대용으로 마시기 부적절하다.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수분을 더 빼앗기게 된다. 100mL 기준 카페인 함량은 녹차 25~50mg, 홍차 20~60mg다. 성인 기준 하루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400mg 이하로, 녹차나 홍차를 물처럼 자주 마시다보면 적정 섭취량을 초과할 수 있다. 카페인을 300mg 이상 과다 섭취할 경우, 위장 장애가 발생하고 불안, 불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옥수수수염차옥수수수염차는 몸속 노폐물, 독소를 빼는 작용이 뛰어나 과다 섭취 시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이뇨작용을 돕는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강한 이뇨작용으로 탈수가 일어날 위험도 있다.◇둥굴레차둥굴레차는 찬 성질이 있어 물처럼 자주 마시면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위장 등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섭취를 더욱 주의해야 한다. 둥굴레차는 소량의 카페인이 함유돼 심박수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헛개차헛개차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간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은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헛개나무 속 암페롭신, 호베니틴스 등 성분을 고농축으로 섭취하면 간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마시기 적합한 차는한편, 보리차, 현미차 등 곡물차는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대표적인 차다. 곡물차는 설탕,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고 식이섬유, 미네랄 등이 풍부하다. 위 점막을 보호하고 장 기능을 개선해 배변활동을 돕는 효과도 있다. 이외에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히비스커스 차나 수면을 돕는 캐모마일 차도 물 대신 마시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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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드링크, 콜라 등 가당 음료가 남성형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탈모 중 가장 흔한 유형인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의 대사물질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유발돼,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인 스트레스, 식습관, 수면 습관 등으로도 촉진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20대 후반부터 앞머리 양쪽 끝 이마선이 점점 후퇴하면서 정수리에 변화가 나타난다.중국 칭화대보건대 피부과 아이 자오(Ai Zhao) 교수 연구팀은 가당 음료와 남성형 탈모 사이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27.8세의 남성형 탈모 환자 592명과 탈모가 없는 사람 436명을 대상으로 가당 음료 섭취량과 모발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가당 음료로는 주스, 청량음료, 에너지드링크, 이온 음료, 설탕이 함유된 차·커피·유제품 등이 포함됐다.그 결과, 실제로 탈모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가당 음료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가 있는 사람은 일주일에 평균 4293mL의 당 음료를 섭취했지만, 탈모가 없는 사람은 2513mL만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인구학적 요인, 라이프스타일, 심리적 요인 등 가당 음료 외에 탈모에 미칠 수 있는 요인을 조정해 분석했을 때도, 가당 음료를 많이 마시는 그룹의 남성형 탈모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가당 음료 섭취로 혈당이 올라가면 포도당이 다른 당으로 전환되는 폴리올 경로가 활성화된다"며 "이 과정에서 모낭 외부에 있는 포도당 양도 줄어 모낭 세포의 대사활동이 떨어지며 탈모 발병 위험이 올라갔을 수 있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