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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숙취를 자주 겪는 사람은 겪지 않는 사람보다 암 발병 위험이 크다. 반대로 암에 걸린 사람은 평소보다 숙취가 매우 심할 수 있다. 숙취와 암, 어떤 관계인 걸까?술을 마셔 몸속으로 들어온 알코올은 독성 없이 완전히 배출되는 물질로 분해되기까지 크게 두 번의 단계가 필요하다. 먼저 간에서 알코올분해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된다. 다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아세트알데하이드분해효소(ALDH)로 아세트산과 물로 분해되고 나서야 독성이 없어진다.특히 중간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독성은 치명적이다. 세계보건구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위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직장암, 유방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알코올을 하루에 50g(맥주 500ml 2잔, 막걸리 760ml 1병, 소주 360ml 2/3병, 또는 위스키 3잔 정도의 양) 섭취하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모든 암 발병 위험이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세트알데하이드가 바로 숙취를 유발하는 핵심 물질이다. 숙취가 심하면 체내 이 물질이 잘 분해되지 않거나 분해할 수 있는 허용 범위를 넘었다는 뜻이다. 당연히 암 발병 위험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 연구 결과, 과음 후 숙취를 자주 경험하는 사람은 숙취를 경험하지 않는 사람보다 암 발병 위험이 1.3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암도 숙취를 심해지게 한다.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뉴질랜드에서 20대 여성 포피 베글리이 심한 숙취로 고생하다가 정밀 검사를 받아본 결과 '호지킨 림프종'이라는 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베글리는 "갑자기 술을 두 잔 정도 마시면 다른 사람보다 훨씬 취하기 시작했고, 서너 잔 정도 마시면 몸이 아파왔다"며 "술을 마시면 발진, 구토, 심한 숙취를 느꼈지만 무시하다가, 피를 토하기 시작해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다만, 숙취가 심해진 이유로는 암 외에도 간질환, 체질 변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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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에 체질량지수(BMI)가 증가한 남성은 18가지 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BMI는 비만 관련 조사에 활용되는 지표로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BMI가 ▲18.4 이하는 저체중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은 WHO가 권고한 아시아·태평양 기준을 따른다. BMI가 23~24.9면 과체중이고 25 이상이면 비만이다.초기 성인기의 높은 BMI는 이후 암 발병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은 만 18세 시점에 증가한 BMI가 향후 암 위험을 높이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웨덴 군 복무 기록부에서 1968년부터 2005년 사이 징병검사를 받은 16~25세 남성 148만9115명의 의료기록을 추출해 평균 31년 간 추적 관찰한 것이다.관찰 기간 동안 7만8217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18세에 BMI가 증가한 남성은 18개 신체 부위의 암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18가지 암은 흑색종, 백혈병, 골수종, 호지킨 림프종, 비호지킨 림프종, 폐암, 두경부암, 중추신경계 암, 갑상선암, 식도암, 위암, 췌장암, 간암, 담낭암, 대장암, 직장암, 신장암, 방광암이었다.연구팀은 BMI와 18가지 암 위험 간에는 선형 관계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선형 관계란 두 데이터 값 사이에 직선형의 관계가 성립되는 것으로 A값이 증가함에 따라 B값이 증가하는 경우가 포함된다.선형 관계는 식도암, 위암, 췌장암, 간암, 대장암, 직장암, 신장암 등 소화기관의 암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일부 암은 BMI가 20~25로 정상 범위인데도 연관이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BMI의 정상 범위 기준이 초기 성인기에는 맞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전립선암은 BMI가 높을수록 발병 위험이 작아지는 역관계를 보였다.연구의 저자 아론 오네루프 교수는 “우리 연구 결과는 초기 성인기의 BMI 증가가 암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만 확산을 역전시키기 위한 공중 보건 정책 수립에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비만 학회(Obesity Society) 학술지 '비만'(Obesit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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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면 따뜻한 유자차가 생각나기 마련이다. 유자의 새콤달콤한 맛과 향 덕분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다. 유자는 비타민C, 비타민B, 칼슘 등 각종 영양소도 풍부하게 함유해 꾸준히 마시면 의외의 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다.◇칼슘 함량, 사과의 12배·바나나 6배유자는 뼈 건강에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자료에 따르면 유자(생것) 100g당 칼슘 함량은 36㎎이다. 사과(3㎎)나 바나나(6㎎)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 칼슘은 뼈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섭취가 부족하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와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인다.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면서 구멍이 뚫리는 질환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51세 전후로 폐경을 겪는다. 이때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감하게 되고,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에스트로겐은 뼈를 형성하는 세포인 ‘조골세포’를 자극해 기능을 활성화한다. 이 작용을 하지 못하는 게 직접적인 원인인 것이다. 따라서 남성뿐만 아니라 중년 여성들의 경우 유자차를 꾸준히 마시면 골다공증 예방 효과에 도움이 된다.◇비타민C, 레몬보다 많아… 감기 예방해유자는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가공 유기산을 다량 함유한다. 유자에는 모세혈관을 보호하는 헤스페리딘, 다른 감귤류보다 많은 비타민 B,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구연산, 철 결핍성 빈혈에 도움을 주는 엽산, 칼슘까지 풍부하게 들어 있다.유자는 다른 과일에 비해 비타민C도 풍부하다. 유자 100g 당 비타민C 105mg이 들어 있다. 이는 레몬의 1.5배 수준이다. 유자가 감기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흡연자와 임산부에게도 안성맞춤인 식품이다. 흡연자의 경우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약 25mg의 비타민C가 파괴된다.◇동그랗고 마르지 않은 유자 골라야맛있는 유자를 고르려면 외형을 잘 살펴야 한다. 신선하고 잘 익은 유자는 모양이 동그랗고 흠집이 없다. 또 껍질이나 꼭지가 마르지 않고 촉촉하다. 냄새는 유자 특유의 향이 충분히 나는 게 좋다.유자를 차로 만들어 마실 때는 유자를 알맞게 썰어 설탕이나 꿀물을 넣고 병에 담아 밀봉한 뒤 서늘한 곳에 4∼5개월 놔두면 된다. 그 후 끓는 물에 적당량의 유자청을 넣으면 유자차가 완성된다. 얇게 썬 유자를 끓는 물에 몇 조각씩 넣어 우려 마시면 된다. 다만, 유자차는 1~2잔 정도만 마시는 게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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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는 모든 전자기기에서는 전자파가 나온다. 전자파는 전기와 자기가 흐르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인체에 유도전류를 유발해 호르몬 분비, 면역세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자기기 중에서도 가장 가까이에서 매일 함께하는 존재를 하나 뽑자면, 단연 스마트폰일 것이다. 스마트폰이 내게 미치는 전자파는 어떻게 줄여야 할까?◇전자파 노출, 생식기능 떨어뜨리고 종양 키워스마트폰 전자파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지정 '인체 발암 가능 요인'이다. 전자파가 인체에 해롭다고 밝혀진 연구도 많다. 아르헨티나 생식연구기관 연구에서는 하루 4시간 이상 와이파이가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을 사용하면 정자 활동성이 떨어지고 DNA는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임신 기간 전자파에 노출되면 뇌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DNA가 증식하는 등 여러 부정적인 변화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나라 연구도 있는데,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팀은 청신경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사용이 잦을수록 종양 크기가 컸다고 발표했다.◇모든 스마트폰 전자파흡수율 등급 공개돼 있어전자파 노출을 피하려면 먼저 전자파흡수율(SAR)이 낮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게 좋다. 전자파흡수율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인체에 흡수되는 전자파량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8월부터 '전파법 제47조의2(전자파인체보호기준 등)'에 따라 휴대전화 SAR을 측정해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모든 휴대전화의 SAR을 제공하고 있다. SAR이 낮을수록 인체에 영향을 덜 미친다는 뜻이며, 0.8~1.6일 때 2등급, 0.8 이하일 때 1등급으로 구분된다.사용할 때 주의하는 것만으로도 인체에 노출되는 전자파량을 줄일 수 있다. 기기가 멀리 떨어질수록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므로, 통화할 땐 얼굴에서 스마트폰을 살짝 떨어뜨리거나 이어폰을 사용하는 게 좋다. 얼굴에 대고 통화할 땐, 통화를 짧게 하고 길어지면 양 귀를 번갈아 가며 사용한다. 안테나 수신 표시가 약할 때 특히 전자파가 많이 발생하므로 이땐 몸에서 멀리 떨어뜨리는 것이 안전하다. 잠잘 땐 스마트폰을 머리맡에 두지 않는다.◇노출 피하고 싶다면, 전자기기 멀리 떨어뜨려야스마트폰 외에도 전기장판,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어, 세탁기, 냉장고 등 모든 가전제품은 전자파를 낸다.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강하진 않지만, 그래도 걱정된다면 최소 30c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을 땐 전원 코드를 뽑아놓는 게 도움이 된다. ▲전자레인지를 돌릴 땐 민감한 부위인 눈으로 속을 들여다보지 말고, 2m 정도 떨어지고 ▲전기장판 위엔 담요를 깔고 ▲온도 조절기는 멀리 두고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할 땐 커버를 분리하지 않는 것도 전자파 노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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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기름 섞인 대변을 보는 사람이 있다. 평소보다 대변 색깔이 희게 변했다면 ‘지방변’일 가능성이 크다. 지방변이란 지방이 제대로 소화되거나 흡수되지 못해 대변에 지방이 끼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기름 낀 지방변은 열량이 높은 고지방 식단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지방변이 반복된다면 췌장이나 담도 질환 신호일 수 있다.◇기름기로 인해 희거나, 은색, 회색빛지방변은 지방이 섞인 정도에 따라 색깔에 차이는 있지만, 대개 희거나, 은색, 회색빛을 띤다고 표현한다. 기름이 둥둥 떠 있는 듯한 상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지방성 설사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대부분 악취가 심한 편이다. ◇췌장 염증이나 암… 지방변 증상 나타나기도췌장에 염증이나 암이 있으면 지방변이 발생한다. 췌장은 소화를 담당하는 장기로, 소화 효소를 분비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췌장염이나 췌장암으로 인해 이 효소가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지방도 잘 분비되지 않고, 이로 인해 지방변이 생기게 된다. 급성 췌장염과 달리 만성 췌장염이나 췌장암은 통증이 없거나, 있다가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방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담즙 폐쇄되면 지방 분해에 문제 생겨담도의 문제일 수도 있다. 담도질환 중에서도 '담도폐쇄증'이 있으면 지방변을 볼 수 있다. 담도(담관)는 간에서 분비된 담즙이 흐르는 통로를 이른다. 이 통로가 폐쇄되면 담즙이 분비되지 않아 지방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게 된다. 담도폐쇄증은 주로 출생 직후 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담낭염이나 담석 등으로 통로가 막혀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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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수 임영웅의 건강검진 독려에 대장내시경을 했다가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한 사연이 공개됐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전 단계인 용종이나 조기 대장암을 발견하고, 바로 제거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진이자 치료법이다.그러나 대장내시경을 위해 전용 약물을 복용하며, 속을 비우는 일은 젊은 사람에게도 쉽지 않다. 연로한 부모님에겐 더욱 힘든 일이다. 하지만 50세 이상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급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대장내시경은 무작정 피할 수도 없는 일. 대장내시경 전후 힘들어하는 부모님이 걱정된다면 물을 잘 챙겨 드리자. 사소하지만 탈수 위험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나이 많을수록 탈수위험 커져… 75세 이상, 물·이온음료 더 마셔야부모님이 대장내시경을 무사히 마치길 바라거나 혹은 잘 마친 상황이라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챙겨 드리자.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대장내시경 전후로 탈수증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탈수가 발생해도 체감하지 못하는 일이 흔해 수분 보충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장내시경 전후로 탈수 때문에 추가 처치를 받는 고령자는 드물지 않다.물은 너무 많이 마실 필요도 없다. 젊은 사람보다 1~2잔만 더 마셔도 도움이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에 따르면, 내시경 전 약물과 함께 복용하길 권하는 물 권장량보다 최소 1~2잔의 물만 더 마셔도 탈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령자는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떨어져 젊은 사람보다 많은 양의 물을 마시기 어렵다. 그래도 젊은 사람보다 최소 1~2잔의 물을 더 마셔야 대장내시경 전·후 탈수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75세 이상 노인이라면 탈수 위험이 크기에 물이나 이온음료를 신경 써서 마셔야 한다.한편, 대장내시경 검사는 50세 이상에 권고된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효과적인 대장암 예방을 위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50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이후 5년에 1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 직계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부터 검진을 하는 것도 권고한다.단, 대장암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겐 건강검진 목적의 대장 내시경은 75세까지만 권고한다. 76~85세는 대장암 고위험군 중 건강상태, 대장암 검진 시기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시행하길 권한다. 대장암 고위험군이란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과거 대장암 치료를 받은 경우, 당뇨·고혈압·이상지질혈증·비만 등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등을 말한다.75세 이상에서는 대장내시경으로 인한 천공, 출혈 등 우발증(뜻밖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위험이 크게 상승한다. 75세 이상이면서 대장내시경을 받길 원한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내시경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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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는 요즘, 송년회나 각종 연말 모임 등으로 술 마실 일이 잦다. 이때 과음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물론 좋지 않지만, 특히 맥주를 최대한 피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통풍’ 환자다. 왜일까?통풍은 요산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과도하게 축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산은 음식이 간에서 대사되고 생기는 찌꺼기인데, 쌓이면 결정체로 변해 관절이나 주위 조직에 침착되면서 염증을 유발한다. 통풍이 발생하면 관절이 빨갛게 부어오르며 통증이 심해져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도 말한다. 증상은 특히 발가락, 손가락, 무릎 등에 잘 나타난다. 1년에도 여러 차례 증상이 나타나고, 만성이 되면 관절 변형이 올 가능성도 있다.통풍 환자라면 특히 ‘퓨린’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퓨린은 요산 수치를 높여 증상을 유발,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맥주 ▲소고기·돼지고기 같은 붉은색 육류 ▲간·곱창 등 내장류 ▲말린 새우 ▲말린 멸치 ▲등푸른생선 등에 퓨린이 많이 함유돼 있어 피하는 게 좋다. 그렇다면 맥주 외에 소주나 위스키 등 다른 주류는 마셔도 되는 걸까? 전문의들은 술은 종류와 무관하게 통풍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고 말한다. 알코올은 콩팥에서 직접 요산의 배설을 억제해 혈중 요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단지 맥주는 알코올 외에도 효모, 보리 같은 퓨린 함량이 높은 성분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다른 술보다 위험도가 더 높다.특히 비만 남성은 통풍의 고위험군으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내장 지방이 많으면 신진대사를 저해해 통풍이 걸릴 위험을 높인다.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 연구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동 연령대의 건강한 사람보다 내장지방 면적이 23㎠ 정도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세포는 염증을 일으키는 아디포카인이란 물질을 만드는데, 이 물질은 통풍을 일으킨다. 만약 통풍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재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통풍 치료는 혈액 속 요산 수치를 낮추기 위한 약물 요법과 급성 관절염 발작을 치료하는 안정 치료 등을 시행한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 혈증 등 기저 질환을 잘 관리하고, 체력에 알맞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비만을 예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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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뜨거운 국물이나 탕 요리를 찾는 사람이 많다. 국물 요리를 가끔씩 즐기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자주 먹을 경우 혈관은 물론 식도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과도한 국물 섭취, 혈압 높여과도한 국물 섭취는 혈압을 높일 수 있다. 대부분 국물 요리는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많이 먹을 경우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올라가 삼투압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세포 수분이 혈액으로 빠져나오고 혈액량이 증가하면 혈압이 상승한다. 특히 추운 날에는 혈관이 수축해 혈압 또한 높아지기 쉽다. 이 상태에서 나트륨까지 과다 섭취할 경우 혈관질환이 생길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뜨거운 국물 요리는 식도 건강에도 좋지 않다.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간혹 뜨거운 국물을 삼키면서 식도가 화상을 입고,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음식을 뜨겁게 먹는 습관이 이어지면 계속되는 식도 자극으로 염증이 생겼다 낫기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는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암세포로 바뀔 위험을 키운다.◇마라탕 속 향신료, 위벽 자극해특유의 얼얼한 매운맛을 내는 마라탕 역시 국물을 먹지 않는 게 좋다. 마라탕 국물에는 조미료와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마라탕의 ‘마라’는 저리고 맵다는 뜻이면서, 각종 향신료로 만든 항유에 고춧가루와 두반장을 섞은 양념을 일컫는다. 두반장은 대두·잠두·고추를 주원료로 만든 사천식 양념장이다. 고추장보다 덜 텁텁하지만 더 칼칼한 게 특징이다. 이렇듯 자극적인 양념이 사용되는 만큼 마라탕을 자주 먹으면 위에 부담이 갈 수 있다. 위산 과다 분비로 위벽이 자극되거나, 위염·위궤양 같은 소화기 질환이 발생·악화하는 식이다.◇건더기 위주로 먹어야건강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국물은 먹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게 좋다. 김치는 나트륨 섭취에 상당 부분을 기여하므로 ‘적당히’ 먹어야 한다. 젓갈도 마찬가지다. 나트륨이 많기 때문에 맛보기 정도로만 먹자. 가공식품에 든 나트륨도 주의해야 한다. 나트륨은 영양표시 대상이므로 제품 뒷면을 확인해 나트륨이 적게 든 것을 선택해야 한다.나트륨 배설을 돕는 칼륨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국인영양소섭취 기준에 따르면 하루 칼륨 권장 섭취량은 3.5g이지만, 성인남녀 약 60% 이상이 권장 섭취량보다 적게 먹는 상황이다. 과일, 채소, 곡류 등을 통해 칼륨을 충분히 섭취하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고 혈압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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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연말 모임이 늘어나면서 다른 때보다 유독 와인 수요가 치솟는 시기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와인 매출은 전월보다 111% 뛰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한 바 있다. 연말 모임, 홈 파티 등에서 기분을 낼 겸 와인을 마시는 것은 좋지만, 와인을 먹을 땐 치아 착색을 조심해야 한다. 왜일까?<br><br>일반적으로 와인은 pH 3.0~3.8로 산도가 높다. 레드와인은 크로모겐이라는 강력한 색소 물질이 치아표면을 침투해 치아변색을 유발한다. 또한 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과 떫은맛을 내는 타닌도 치아를 얼룩지게 한다. 레드와인보다는 약하지만 화이트와인 역시 치아변색을 유발할 수 있다. 화이트와인에 든 산이 차이에 구멍을 만들어 와인을 마신 뒤 커피나 홍차를 마실 때 음식물의 화학물질이 치아 속으로 잘 침투되기 때문이다. <br><br>따라서 와인을 마실 때는 와인이 치아 표면에 오래 닿지 않도록 하고, 중간 중간 물로 입안을 헹궈주는 게 좋다. 물로 입을 헹구면 와인의 산도를 낮추고, 침의 흐름을 자극해 입안의 이상적인 산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음식을 씹는 것도 침을 자극하기 때문에 치즈나 과일, 채소 등의 안주를 곁들여 먹는 게 좋다. 크래커나 젤리 등 달고 치아에 달라붙는 종류의 안주는 피한다. 와인을 마신 후에 양치질은 최소 30분 후에 하는 게 좋다. 산성 음식을 먹은 후에 바로 이를 닦으면 산과 치약 속 연마제 성분이 반응해 치아가 부식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치실을 이용해 치아 사이에 낀 이물질도 제거하는 것을 권장한다.<br><br>한편, 와인은 폴리페놀 및 각종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좋다고 해도, 엄연한 술이다. 특히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기분에 들떠 과도한 음주를 하기 쉬우므로 의식적으로 본인의 음주 상태를 체크하며 적정량의 와인을 마시는 게 좋다. 와인은 과도하게 마시면 다음 날 숙취도 심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표준잔(각 주종에 맞는 술잔, 1표준잔에 함유된 알코올의 양은 10g)을 기준으로 성인 남자는 하루 4잔 이하(알코올 40g), 여자는 2잔 이하(알코올 20g) 섭취하는 것을 저위험 음주로 규정하고 있다. 도수가 13~15%인 와인 역시 와인 잔(150mL)으로 한두 잔만 마셔야 한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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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으로 치료받은 청소년 중 중3~고1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이 도박중독으로 치료받는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독 학생을 적시에 치료기관에 인계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최근 서울경찰청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함께 청소년 도박 범죄 해결을 위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선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예방치유원에 연계한 도박 중독 청소년 76명을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분석 결과, 16~17세가 전체의 68.4%(52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13세 1명, 14세 3명, 15세 5명, 16세 29명, 17세 23명, 18세 7명, 19세 8명이었다. 모두 ‘온라인 도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도박의 형태는 바카라·달팽이 게임이 50명(65.8%)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 스포츠 토토 16명(21.1%)가 뒤를 이었다. ‘바카라·달팽이 게임’은 사다리 게임처럼 단시간에 승부가 나는 식으로 이뤄진다.도박을 처음 접하는 경로는 ▲친구 등 지인 소개 42명(55.3%) ▲용돈 벌이 19명(25%) ▲호기심 10명(13.2%) ▲도박 광고 5명(6.6%)다. 경찰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성별·학년과 상관없이 진행하던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예방 활동을 대상을 구체화하는 등 맞춤형 도박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은 분석 내용을 고려해 집중 단속과 예방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전문기관과 협력해 중독학생에 대한 치료와 상담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청소년 온라인 불법도박은 폭행·갈취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다. 교육기관의 선별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가정 내에서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경제적인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은 도박에 빠지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돈을 훔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삼성서울병원과 한림대성심병원 공동 연구팀이 도박 경험이 있는 청소년 5619명을 분석한 결과 돈을 훔치는 행위가 청소년 도박의 주요 증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석이나 자퇴 등 도박에 손대기 전 참여하던 활동에 불참하거나 포기하는 증상 또한 빈번하게 나타났다. 이외에 ▲사주지 않았던 고가의 물품을 가지고 있다 ▲휴대전화가 정지되거나 번호가 바뀐다 ▲비싼 물건을 반복적으로 잃어버린다 ▲용돈을 받는데 아르바이트를 한다 등이 청소년 도박중독의 징후다.한편, 도박중독은 치료가 안 된다는 인식이 있다. 손 자르면 발로 하고, 발 자르면 혀로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분명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문제는 재발률인데 환자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치료를 받는다고 가정해도 3개월 안에 50%는 재발하고, 나머지 절반 중 50%도 6개월 안에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1~2년 도박을 안 하면 재발률은 크게 떨어진다. 채무를 대신 변제해주지 않는 등 주변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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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날씨에는 기관지가 쉽게 건조해진다. 기관지가 건조하면 상처가 나서 염증이 쉽게 발생한다. 반복적인 염증은 기관지 질환과 목소리 변형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식습관 개선을 통해 꾸준히 기관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기관지 염증 예방에 좋은 식재료를 알아본다.◇도라지, 끈적한 점액 성분이 보호막 역할해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뮤신의 양을 증가시킨다. 뮤신은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는 점액인데, 기관지 내벽을 보호하고 염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도라지 껍질에는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껍질째 먹는 게 좋다. 깨끗이 씻어 생으로 먹어도 되고, 물 600ml에 말린 도라지를 100g 정도 넣고 끓여 차로 마셔도 된다.◇배즙, 기관지 윤활하게 하는 진액 생성 도와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 점막에서 분비물이 증가한다. 이때 가라개 많이 생길 수 있다. 배에 풍부한 루테올린과 안토크라신 성분은 항염증 효과가 있다. 가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으론 도라지는 폐의 열을 내리고, 기관지를 윤활하게 하는 진액 생성을 돕는다. 배의 과육 역시 피로 회복을 돕는 유기산, 비타민,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침 분비 촉진하고, 항균작용모과에 함유된 사과산, 주석산, 구연산 등의 유기산은 침과 담즙, 췌장액 등의 소화효소 분비를 촉진한다. 식욕을 올리고, 항균작용을 한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면역력을 높인다. 본초강목에 모과는 ‘담을 삭히고 가래를 멎게 해준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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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를 생으로 섭취하면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된다. 다만,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흡수하기 힘들고, 사람에 따라서는 복부 팽만이나 변비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안 익힐 때 영양소 최대지만, 소화 위해 살짝 데쳐야생채소는 ‘난소화성 고분자물질’인 식이섬유 덩어리다. 체내에서 소화되거나 흡수되지 않는다. 특히 불용성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일수록 더 그렇다. 사실 채소는 조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이 가장 많다. 이러한 영양소들은 섬유질이라 불리는 단단한 구조로 둘러싸여 있는데, 섬유질은 제아무리 잘게 씹어도 대장에서 흡수되지 않는다.이렇듯 흡수되지 않은 식이섬유는 대장을 지나가며 몸에 있던 각종 노폐물을 흡착해 몸 밖으로 내보낸다. 유산균과 같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돼 배변 활동을 촉진하기도 한다. 물론 단점도 있다. 체내 흡수가 안 되다 보니 과도하게 먹으면 오히려 복부 팽만이나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에 따르면 성인 기준으로 하루에 50g이 넘는 식이섬유를 먹을 경우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채소를 너무 푹 익히진 말고, 살짝 데쳐 먹는 게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양배추, 무, 부추 등 일부 채소는 생것으로 먹는 게 최선다만, 영양 측면에서 생것으로 먹는 게 더 좋은 채소도 있다. 양배추와 브로콜리에 풍부한 비타민C,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열에 약하므로 될 수 있으면 익히지 않고 먹는다. 얇게 썰어 샐러드에 곁들이면 된다. 무는 육수를 우릴 때 자주 사용되지만, 끓는 물에 무를 넣으면 일부 영양소가 사라질 수 있다. 무의 주요 성분인 ‘다이스타아제’는 소화를 돕는 효소로, 50도만 돼도 효능이 떨어진다. 무는 깨끗이 닦은 후 껍질째 바로 먹거나, 익혀 먹고 싶다면 살짝만 가열하는 게 좋다.부추전을 구울 때 사용하는 부추 역시 70도 이상에서 가열하면 그 속의 ‘황화알릴’이 파괴된다. 면역력을 키우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물질이다. 부추를 생것으로 먹을 때의 쓴맛이 싫다면, 살짝만 볶아 먹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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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자녀 4명을 숨지게 했다는 이유로 20년간 수감됐던 여성이 유죄 판결이 뒤집히면서 명예를 회복했다. 이 여성은 자녀들이 자연사했다고 주장했는데, 실제 숨진 두 딸에게서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되면서 판결이 뒤집힌 것이다.15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전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항소법원은 살인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캐슬린 폴비그에 대해 아이들이 자연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원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캐슬린 폴비그는 1989년부터 10여년 동안 생후 19일∼18개월 된 자신의 두 아들과 두 딸 총 4명 중 3명을 살해하고 1명을 과실치사로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폴비그는 자녀들이 자연사했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그가 아이들을 질식시켜 죽게 했다고 주장했다. 2003년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그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고, 징역 30년 형을 선고했다. 당시 언론은 폴비그를 '호주 최악의 여성 연쇄 살인범'이라 불렀다.1989년 첫아들 케일럽에 이어 1991년 패트릭, 1993년 사라, 1999년 로라가 각각 사망했다. 처음엔 아이들이 영아돌연사 증후군으로 사망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법의학 병리학자가 로라의 사망 원인을 '미확인'이라고 판단하면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폴비그는 자녀들이 자연사했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그가 아이들을 질식시켜 죽게 했다고 주장했다. 폴비그가 이들을 살해했다는 물리적인 증거는 제출되지 않았지만,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그의 일기장이 재판에서 결정적 증거로 채택됐다. 당시 배심원단은 자녀 4명이 모두 자연사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하지만 2021년 과학자들은 숨진 두 딸에게서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발견했고, 90명의 과학자와 의료 종사자, 전문가들은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청원서를 내면서 사건이 반전을 맞았다. 카롤라 비누에사 호주국립대 교수는 2019년 연구에서 폴비그가 'CALM2 G114R'이라는 희귀한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사라와 로라 두 딸 역시 이 유전자를 물려받았음을 밝혀냈다. 비누에사 교수는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돌연변이가 심장마비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2021년 존 샤인 호주학술원장과 노벨상 수상자 2명을 비롯한 90여명의 과학자, 과학 동호인들은 NSW주 주지사에게 '폴비그의 자녀들이 모두 자연사했을지 모른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