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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건조한 겨울철, 비듬이 쉽게 생긴다. 머리를 자주 감아도 잘 없어지지 않고, 자주 재발해 골치가 아프다. 그러나 무작정 머리만 감는다고 해서 비듬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비듬에도 종류가 있으며, 종류에 따라 관리법을 달리해야 한다.◇‘건성 비듬’ 얇고, 하얀 입자, ‘지성비듬’ 크고, 끈적이고, 누런색비듬은 두피 유형에 따라 건성 비듬과 지성 비듬으로 나뉜다. 건성 비듬은 두피의 수분이 부족해져 각질이 탈락해 생성되는 비듬이다. 입자가 얇고, 납작하며, 하얀색을 띤다. 가벼워 어깨, 베개 위, 머리카락 등 곳곳에 묻어 있다. 오랫동안 머리를 감지 않거나, 깨끗이 머리를 감지 않은 경우 샴푸의 잔여물이 두피를 자극해 생성된다.반면 지성 비듬은 크고, 끈적거리며, 누렇다. 각질 세포와 피지가 엉겨 붙어 두피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피지선의 과다 분비, 호르몬의 불균형, 두피 세포의 과다 증식,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으로 발생한다. 두피의 곰팡이가 지성 비듬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피티로스포룸, 오발레, 말라세지아 등의 곰팡이는 날씨, 유전, 호르몬, 스트레스 등에 의해 최대 20배까지 과다 증식해 피지 분비를 촉진한다.문제는 지성 비듬의 경우 비듬과 균이 모공을 막아 피지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불쾌한 악취와 함께 염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두피에 염증이 잦으면 두피가 민감성으로 변하면서 만성 지루성 두피염, 모낭염 등의 두피질환을 일으킨다. 지성 비듬과 함께 두피의 홍반, 염증, 가려움증, 악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루성 두피염이 원인일 수 있다. 지루성 두피염은 두피에 발생한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을 말한다. 방치할 경우 염증이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고,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다.◇지속적인 관리에도 비듬 늘고, 가렵다면 내원 필수비듬 해결의 핵심은 원인에 맞는 관리법이다. 평소 비듬 전용 샴푸를 사용해 머리를 감는 게 좋다. 두피의 유분과 수분 균형을 맞춰야 한다. 건성 비듬이라면 헤어 팩이나 트리트먼트 등으로 두피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도록 하자.지성 비듬은 매일 머리를 감아 피지 분비를 조절해야 한다. 염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절대 손톱을 사용해 두피를 강하게 긁어선 안 된다. 불규칙한 수면으로 발생한 호르몬 불균형,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생활 습관 개선 역시 비듬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듬이 곰팡이에 의한 것이라면 균 억제 효과가 있는 케토코나졸 등을 함유한 약용샴푸로 일주일에 2~3번 머리를 감아주도록 한다. 비듬 치료가 아닌 예방을 위해선 한 달에 4회 정도가 적당하다. 낮 동안 두피, 모발에 쌓인 노폐물과 피지가 곰팡이 번식을 돕고, 비듬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매일 저녁 머리를 감아주는 게 핵심이다. 다만, 꾸준한 관리에도 비듬이 늘고, 가려움증이 지속된다면 염증이 생겼다는 의미다. 이때는 피부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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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엔 왕도가 없다. 식단을 조절하고 철저히 운동하는 것이 유일한 정답이다. 그래도 좋은 생활습관을 들이면 더 빨리 살을 뺄 수 있다. 특히 뱃살이 많은 사람은 숨 쉬는 방법을 바꾸는 게 도움된다.뱃살을 빼려 노력 중이라면 호흡법부터 복식 호흡으로 바꿔보자. 복식 호흡은 배가 조일 정도로 숨을 오래 들이마신 뒤, 날숨을 길게 내뱉는 호흡법을 말한다. 운동하면 지방이 탄소로 분해되고, 이 탄소는 호흡을 통해 체외로 배출된다. 배를 써서 숨쉬는 복식호흡 특성상 흉식호흡보다 열량이 2배 더 소모되고, 대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진다. 복부비만의 원인인 변비를 예방하는 데도 좋다. 본인이 복식 호흡이 올바른지는 배에 손을 대서 확인할 수 있다. 숨을 들이마실 때 배가 빵빵해지고, 내쉴 때 홀쭉해지는지 점검하면 된다.배에 힘을 줘서 납작하게 만드는 동작도 수시로 하면 좋다. 보디빌더들이 피트니스 대회에서 꼭 취하는 자세 중 하나인 ‘베큠(Vacuum)’이다. 숨을 최대한 내뱉어 배가 몸에 납작하게 달라붙도록 해, 근육이 돋보이게 하는 자세다. 베큠 상태에서 호흡하면 출산 후에 늘어진 뱃살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의사 출신 요가 강사인 베르나데트 드 가스케에 따르면, 베큠 상태에서 호흡하는 ‘스토머크 베큠(Stomach Vacuum)’은 복부 근육을 강화할 뿐 아니라 정맥·림프순환을 촉진하고, 운동 효과를 높인다. 고강도 운동 전 준비운동으로도 좋다.스토머크 베큠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 폐에 들어 있는 공기를 모두 바깥으로 날숨으로 뱉어낸다. 이후 복부를 등 쪽으로 최대한 밀착시키고, 흉곽 부분만 확장하면서 숨을 들이마신다. 10~15초간 호흡을 멈췄다가 숨을 내뱉고, 다시 숨을 깊게 들이마시길 반복하면 된다. 가스케는 근육의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하기 쉽도록 아침 공복 상태에서 이 동작을 매일 다섯 번 반복해 보라고 말한다. 익숙해졌다면 시간과 횟수를 조금씩 늘려나가면 된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드물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고혈압 환자는 운동 횟수를 무리하게 늘리지 말고, 무호흡 유지 시간을 짧게 조절해야 한다.필라테스 호흡법을 익힌 후 필라테스 동작을 따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필라테스 호흡법은 늑간근을 활용해 갈비뼈를 확장시켰다가 수축시키길 반복하는 일종의 흉곽 호흡이다. 필라테스는 호흡법을 기초로 만들어진 운동이라, 이 방법을 따라 정확하게 숨 쉬지 않으면 같은 동작을 해도 운동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우선, 똑바로 서서 어깨 힘을 빼고, 한 손을 갈비뼈에 댄 후 갈비뼈 사이사이에 공기를 가득 채우는 느낌이 들게 코로 숨을 들이마신다. 제대로 하면 흉곽이 부풀어 오른다. 필라테스 호흡법을 꾸준히 하다 보면 코어 근육이 강화되고, 신체 중심이 바로잡힌다. 필라테스 운동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것은 덤이다.이 동작들은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살을 눈에 띄게 빼려면 생활습관 교정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저녁은 평소의 절반 정도만 먹고, 저녁 8시 이후에는 공복을 유지하는 게 좋다. 또 불필요한 당분 섭취를 줄이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등 신체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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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악몽을 꾼다면 잠을 자는 자세를 바꿔보자. 잠이 드는 방향에 따라 장기의 위치가 달라지면서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옆으로 누워자는 게 편한 사람은 왼쪽보다 오른쪽을 보고 자야 악몽을 꿀 확률이 줄어든다. 수면과 최면(Sleep and Hypnosis)에 게재된 바실라스 메디폴 메가대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메흐메트 유셀 아르군(Mehmet Yücel AĞARGÜN) 교수팀 연구에서 왼쪽에서 자는 사람들은 악몽을 꿀 확률이 40.9%나 됐지만, 오른쪽으로 자는 사람은 나쁜 꿈을 꿀 가능성이 14.6%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른쪽으로 돌아누워 자는 사람은 주관 평가에서도 많은 사람이 편안하고 안전한 꿈을 꿨다고 답했다.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2018년 한 연구에서 돌아누워 자는 게 심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내 놨다. 연구팀은 왼쪽으로 잘 때와 오른쪽으로 잘 때 실험참여자의 심장 활동 변화를 관찰했는데, 왼쪽으로 잘 땐 심장이 살짝 눌리면서 부담이 가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져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몸이 도피 모드로 바뀌어 악몽을 꿀 수 있다고 추정했다. 반대로 오른쪽으로 잘 땐 심장 활동에 큰 변화가 없었다.다만 임산부는 왼쪽으로 누워자는 게 안전하다. 오른쪽에 태아에게 피를 전달하는 하대정맥이 흘러, 오른쪽으로 누워 자면 하대정맥이 압박될 수 있기 때문이다.자다가 숨을 5초 정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천장을 바라보고 자는 게 편하더라도 옆으로 누워 자야 악몽을 꿀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똑바로 누워자면 목젖이 기도를 막아 호흡이 힘들어진다. 결국 뇌가 주기적으로 깨 깊은 잠에 들 수 없다. 이때 불안, 걱정을 주제로 한 꿈을 꾸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의식만 깨면서 흔히 가위눌림이라고 불리는 수면마비 증상도 경험할 수 있다.엎드려서 자는 것도 악몽을 꿀 가능성을 높인다. 홍콩 수연대 연구팀이 670명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바로 잘 때, 누워서 잘 때, 옆으로 잘 때 등으로 나눠 어떤 꿈을 꾸는지 조사한 결과, 엎드려서 잘 때 학대, 괴롭힘과 관련된 꿈을 꾸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엎드려서 자면 숨을 쉴 때 공기가 부족해 몸이 위협을 느끼면서 꿈에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한편, 악몽을 꾸지 않으려면 수면의 자세만큼 수면 위생(잠을 잘 자기 위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먼저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수면은 우리 몸의 수많은 생체리듬 중 하나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다음날 일어나는 시간이 달라지면 그만큼 깊은 잠인 서파 수면을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잠자는 환경은 조용하고 환하지 않도록,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조절한다. 마지막으로 잠들 땐 과도한 스트레스나 긴장을 피해야 한다. 뇌에 자극을 주는 생각이나 독서 등의 활동은 피하고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 등을 마시는 것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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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는 붕어빵이나 어묵 같은 따뜻한 간식이 당긴다. 하지만 이런 식품들은 대부분 고칼로리인 경우가 많아 다이어트 중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대표 간식을 어떻게 먹어야 그나마 살이 덜 찔 수 있을지 알아봤다.◇붕어빵, 한두 개 이내로만붕어빵은 칼로리가 은근히 높은 겨울 간식 중 하나다. 붕어빵 한 개에 100~120kcal로, 세 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에 버금가는 칼로리다. 안에 든 속 재료에 따른 칼로리 차이가 있다. 팥 붕어빵 한 개의 열량은 약 130kcal, 슈크림 붕어빵은 170kcal다. 다이어트 중이거나 칼로리를 생각한다면 그나마 팥 붕어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붕어빵은 1~2개만 먹고, 그 양만큼 식사 중 밥을 덜 먹는 게 좋다.◇국물 요리, 재료 바꿔야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는 길거리 어묵 역시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지방과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간식은 아니어도 곰국, 갈비탕, 어묵탕 같은 뜨끈한 음식도 겨울에 많이 먹는다. 탕 국물의 고소한 맛을 내는 지방의 양은 보통 밥 한 공기(약 200kcal) 열량보다 많다. 열량을 많이 섭취하지 않으면서 따뜻한 국물 요리를 즐기려면 넣고 끓이는 재료를 바꿔보자. 도가니탕(800g)이나 삼계탕(800g)은 각각 500㎉, 1000㎉이지만 북엇국(250g)과 콩나물국(250g)은 110㎉, 50㎉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도 살코기 부위를 쓰고, 삼계탕을 먹더라도 닭 껍질을 벗기고 조리하는 것이 좋다.◇견과류, 채소 곁에 두기열량 높은 간식 대신 가급적 열량 낮은 간식을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 견과류처럼 건강에 좋고 열량 낮은 간식을 투명 용기에 담아두고 가까운 곳에 두자. 채소를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도 좋다. 오이나 토마토 등 열량이 낮은 채소를 즐겨 먹으면 비타민·섬유질 보충과 더불어 공복감을 없앨 수 있다. 과하게 먹지 않는다면 적정량의 귤이나 딸기 섭취를 통해 비타민C도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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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법무부의 ‘2023 성범죄백서’를 보면, 성범죄자 신상정보 등록 건수는 11만4420건(2021년 기준)에 달한다. 심지어 재범률도 높다. 성범죄자 중 62.4%는 첫 범죄 뒤 3년 안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다. 성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물리적 거세가 답'이라는 의견이 제기되지만, 우리나라는 화학적 거세만을 시행한다. 여기엔 생각보다 복잡한 이유가 있다.◇인권·비용 문제 복잡하게 얽혀… 부작용·효과는 비슷우선, 물리적 거세와 화학적 거세의 차이에 대해 알아야 한다. 물리적 거세는 고환을 외과적으로 제거해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영구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말한다. 고환을 제거하는 30분 내외의 간단한 수술 한 차례면 영구적으로 거세가 가능하다. 고환제거술은 오랫동안 시행되어 온 수술이라 안전한 수술로 분류되고,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화학적 거세는 약물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성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다만, 물리적 거세와 달리 최대 15년 동안 진행해야 한다. 비용도 비싸다. 화학적 거세를 위한 1인당 약물투여비용은 연간 약 500만원이다.두 방법 모두 효과와 부작용이 같다. 어떤 방식으로든 거세는 남성호르몬 억제라는 효과가 있으며, 골다공증, 당뇨·고혈압 등 발병률 상승, 우울증, 두통, 근육 약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화학적 거세는 약물 주입을 중단하면 남성호르몬이 언제든 회복될 수 있고, 물리적 거세는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차이만 있다.이렇게 보면, 물리적 거세가 가성비 측면에서 훨씬 나은 선택지처럼 보인다. 그러나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는 덴 이유가 있다. 인권과 장기적 관점에서의 비용 문제가 얽혀 있다.일단 비용 문제를 살펴보자. 거세를 통해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면 골다공증, 우울증, 당뇨·고혈압 등이 부작용을 피하기 어려운데, 화학적 거세는 거세 약물 투약을 중단하면 이러한 부작용이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반면, 물리적 거세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각각의 부작용을 치료하는 데 적잖은 비용이 든다. 우울증, 당뇨·고혈압 등은 사실상 만성질환이기에, 범죄자의 치료를 위해 장기간 국민의 건강보험료가 사용되는 셈이다. 범죄자에게도 치료를 받을 최소한의 인권이 있기에 치료를 안 해줄 수도 없는 실정이다.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성범죄자에게 국가가 물리적 거세보다는 화학적 거세 처벌을 내린다. 물리적 거세를 합법적으로 시행 중인 국가는 덴마크뿐이고, 독일, 스웨덴, 덴마크, 미국 텍사스주 등은 범죄자의 동의하에 물리적 거세를 시행하고 있다.한편, 우리나라는 2011년 7월부터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19세 이상의 성도착증 환자로서 성폭력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에게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1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화학적 거세가 집행된 성범죄자는 총 3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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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7년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혈우병 혁신 신약이 있다. 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에도 오른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 혈우병 환자들이 헴리브라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혈우병 치료 가이드라인에 관여하는 한국혈우재단에서 헴리브라를 ‘처방약물 목록’에 올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등재되지 않으면 혈우병 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재단 산하의 병의원에서 약을 처방받을 수 없다. 일각에서는 한국혈우재단이 국내 제약사인 GC녹십자와의 관계 때문에 신약 등재를 미뤄 환자들만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이 국내에 들여온 '헴리브라'가 일부 병의원에서 사용되는데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헴리브라는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의 자회사 주가이 제약이 개발했으며, 국내 개발 및 판권은 JW중외제약이 가지고 있다. 2019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5월 환자들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추가되면서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 특히 국내에선 지난해 상반기 급여 적용이 확대되면서 환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기존 제8인자 제제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항체 보유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에게만 적용되던 헴리브라 건강보험 급여가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까지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영유아 환자들도 급여 적용을 받게 됐다. 급여 확대는 혈우병 환우회 등 환자들의 간절한 국민 청원을 포함해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처방을 받기 어려운 환자들이 나오는 상황이다.◇주 2~3회 혈관 주사 VS 주 1회 4주 간격 피하 주사…헴리브라 편의성↑헴리브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1조원대 이상의 블록버스터 치료제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혈우병 표준 치료제로 사용된다. 헴리브라는 혈우병 환자의 몸속에 부족한 혈액응고 제8인자의 작용기전을 모방해 제9인자, 제10인자와 동시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 혁신 신약이라고 할 수 있다. 혈우병은 혈액 내에 응고인자 중 하나가 없거나 그 양이 적어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상처가 날 경우에 혈전을 잘 형성하지 못해 출혈이 더 오래가는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유아기나 아동기에 멍이 많이 들거나 코피가 멈추지 않아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게 된다. 혈액 응고인자 중에서도 제8인자가 부족하면 A형 혈우병, 제9인자가 부족하면 B형 혈우병, 제11인자가 부족하면 C형 혈우병으로 구분하고 있다. 전체 환자의 80% 정도는 A형 혈우병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되어 있다. 헴리브라는 수요가 높은 A형 혈우병 치료제에 속한다. 현재 국내에 유통 중인 A형 혈우병 치료제는 GC녹십자의 ‘애드베이트’, ‘그린모노’ 등이 있다. 이 치료제들은 전체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환자들의 헴리브라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편의성 때문이다. 헴리브라는 피하(피부 아래) 주사 방식으로 주 1회부터 최대 4주 간격으로 투여해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 치료제는 모두 주 2~3회 정맥(혈관) 주사를 위해 병의원에 방문해야 했다. 환자들의 삶의 질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이다.하지만 지난해 급여 허가 이후, 국내 혈우병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에드베이트, 그린모노를 보유한 GC녹십자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8월 GC녹십자가 미국출혈장애학회 자료를 인용해 헴리브라의 혈전 이상 사례보고율이 8인자제제 대비 2.83배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한 것. 헴리브라를 투여한 후 발생한 이상 사례 2383건 중에 혈전 이상 사례는 전체 97건으로 이상 사례의 4%를 차지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반해 기존 8인자제제는 1.44%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8인자제제 치료제로는 에드베이트, 그린모노 등이 있다.당시 한국혈우재단 유기영 원장은 "미국 실사용데이터를 이용해 헴리브라와 8인자제제의 부작용 사례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면서 "다양한 혈우병 신약 출시는 반가운 일이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혈우병 신약의 안전성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GC녹십자 관계사 한국혈우재단, 헴리브라 처방약물 등재 미뤄혈우병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혈우재단 산하 의원을 이용하고 있다. 혈우재단에서 과거부터 혈우병 환자들을 관리해왔고, 오랜기간 전국 각 지역의 혈우재단 의원을 주로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혈우재단은 처방약물 목록에 헴리브라를 등재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효과가 좋은 치료제의 등재를 미루는 혈우재단의 의문스러운 행보에 GC녹십자와의 관계까지 언급되고 있다. CG녹십자는 기존 혈우병 치료제의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고, 혈우재단의 관계사이기 때문. 두 기관의 이해관계로 인해 의혹은 오히려 더 불거지는 모양새다.GC녹십자에서 이례적으로 특정 치료제를 저격한 데다, 관련 재단에서도 신약에 부정적인 모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혈우병 치료 환자는 2000여명 정도이며, 대부분 환우의 치료와 관리는 한국혈우재단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그만큼 재단의 영향력이 지배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데 혈우재단은 GC녹십자 산하의 관계사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관계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혈우재단 관련 병의원에서는 헴리브라를 처방받을 수 없어서다. 혈우병 환자들은 급여 통과를 요구할 당시에도 헴리브라의 효과성과 편리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한 환우 가족은 "신약을 안 맞았으면 모르겠지만 맞아보니 정말 효과가 좋은 약"이라면서 "무엇보다 신약은 대체약물이 아니고 선택해서 맞을 수 있는 치료제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혈우병 환우협회인 한국코헴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혈우병을 치료하는 병원 70여곳 중에 헴리브라를 상시 비치하는 병의원은 27곳 정도에 불과하다. 전체 35% 정도의 병의원만 헴리브라를 공급하는 셈이다. 혈우재단 서울의원, 광주의원, 부산의원 등에서는 모두 헴리브라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한국코헴회 관계자는 “혈우재단이 오랜 역사가 있는 데다 대부분의 환자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다수 환자들이 혈우재단 의원을 이용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당연히 환자들이 필요한 상황에선 적절한 의약품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혈우재단 관계자는 "처방목록 등재는 재단 내에 의약품심의위원회를 거쳐 전문가 심사 후에 결정하는 부분이어서 현재 헴리브라에 대해서는 심사가 진행 중이다. 회의는 비정기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등재 여부나 시점 등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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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대장암임에도 대장을 일부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한 '림프절 전이'의 위험인자가 밝혀졌다. 대장암에 있어 불필요한 수술을 줄일 수 있을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기존 연구에 따르면 초기 대장암 환자에게 림프절 전이가 있을 가능성은 10~20% 정도다. 이로 인해 모든 초기 대장암 환자에게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경우 80~90%는 불필요한 수술을 받았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김종완 교수 연구팀은 초기 대장암에서 림프절 전이와 관련된 위험인자를 밝혀내, 수술까지 필요한 초기 대장암 환자를 사전에 가려낼 수 있게 했다.연구팀은 한림대의료원 산하병원에서 초기 대장암으로 수술적 치료인 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765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이들 중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는 87명(11.4%)이었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는 678명(88.6%)이었다. 암의 림프절 전이는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이다. 연구팀이 림프절 전이에 따른 5년 무병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72.6%였고, 없는 경우는 88.6%로 나타났다. 수술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림프절 전이가 있을 때 생존율이 낮았다.연구팀은 초기 대장암에서 림프절 전이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했다. 이 결과 ▲암세포의 분화도에 따른 종양의 등급 ▲종양의 림프관 혈관 침윤 정도 ▲암이 직장에 위치한 경우 총 3가지 위험요인을 밝혀냈다.이러한 위험요인을 적용해 초기 대장암 환자의 림프절 전이율은 분석한 결과, 위험요인이 없는 초저위험군은 5.4%, 위험요인이 1개인 저위험군은 11.6%, 위험요인이 2개인 중간위험군은 37.5%, 3개의 모든 위험요인을 가진 고위험군은 60%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의 림프절 전이율은 초저위험군보다 11배 이상 높았다.또 이들의 5년 무병생존율도 초저위험군은 96.3%, 저위험군은 94.5%, 중간위험군은 76.5%, 고위험군은 60%로 나타나 위험요인이 증가할수록 생존율이 낮아졌다.김종완 교수는 “초기 대장암의 치료방법에 있어서 내시경 절제술과 수술적 절제술 중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였다”며 “내시경 절제술의 경우 통증이 적고 회복속도도 빠르지만, 림프절 전이로 재발되면 병기가 3기로 올라가고 생존율도 낮아지는 위험성이 있는 반면 수술적 치료는 암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지만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수술을 해야 하며 고령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초기 대장암의 치료계획 단계에서 림프절 전이 가능성을 높은 확률로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저위험군은 불필요한 수술 없이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하고 고위험군은 종양학적 기준에 따라 근치적 절제술과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 초기 대장암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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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재우가 분리불안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개그맨 김재우와 아내 조유리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김재우는 “제가 분리불안이 있다"며 “결혼 생활 10년이 넘으면서 어느 순간 아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진짜 '아내 바보'가 된 느낌이다”고 했다. 분리불안은 주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성인이 돼서도 분리불안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분리불안이란 애착 대상으로부터 분리될 때나 느끼는 불안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이다. 분리불안이 있는 사람은 애착 대상이 항상 옆에 있어야 안심한다. 갑자기 애착 대상을 다시 보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주로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동기 아이들에게 증상이 나타나지만, 간혹 성인에게도 분리불안이 나타난다. 성인 분리불안증상의 애착 대상은 부모, 배우자, 자식 등 다양하다. 장기간 가족과 떨어지기 싫어 다른 지역으로 학교와 직장을 다니기를 꺼린다. 아이를 둔 부모에게도 분리불안이 있을 수 있다. 자식의 안위를 걱정해 수시로 전화하고, 일상에 지나칠 정도로 관여해 자식을 구속한다.성인의 분리불안 증상은 아동기 때 시작된다. 지나치게 밀착된 가족, 부모의 과보호적인 양육 태도 등의 요인들이 아동의 분리불안을 유발하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성인기 분리불안으로 이어진다. 과거 충격적인 경험이나 기억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부모와 같이 가까운 누군가를 떠나보낸 경험이나 상실할 뻔했던 경험이 해당한다. 가정폭력, 부모의 무관심이 트라우마로 남아 자식이나 배우자에게 집착하는 분리불안 증세가 생길 수도 있다. 분리불안이 심해지면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통을 줄 수도 있다. 아동의 분리불안은 보호자가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성인의 분리불안 증세는 발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분리불안을 스스로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기가 느끼는 불안함을 인정하고 주변에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애착 상대가 없는 시간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으면 자연스레 분리불안증세도 줄어든다. 한 사람에게 향하는 애착을 분산시키기 위해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신의 분리불안이 개인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심리 치료나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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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비레디(B.READY)가 첫 스킨케어 라인인 '시카페인 트러블 리셋'을 출시하고 배우 이정하와 캠페인을 전개한다.시카페인 트러블 리셋 라인은 피부 진정에 특화된 베타시토스테롤 성분과 모공 관리에 효과적인 카페인 성분을 함유한 고기능성 스킨케어 라인이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외부 자극 등으로 인해 민감해진 피부를 위한 솔루션으로 클렌징폼, 토너, 세럼, 크림을 선보인다. 대표 제품인 '시카페인 트러블 리셋 세럼'은 젊은 세대에게 스킨케어 전문가로 인정받는 뷰티 유튜버 '스완'과 민감성 피부로 고민하는 50여 명의 패널이 약 1년간 개발 과정에 함께 참여했다. 출시 전 만 20~34세 남녀 패널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시험을 통해 사용 직후 확실한 피부 진정 효과와 2주 사용 후 모공 부피 축소 효과를 입증했다. 아모레퍼시픽 특허 미백 성분인 멜라솔브TM를 함유해 트러블 흔적 개선 효과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러지 테스트, 피부과 테스트, 민감 피부 적합 테스트를 완료해 예민한 피부에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비레디는 브랜드 첫 스킨케어 라인 론칭을 기념하며 배우 이정하를 모델로 발탁하고 함께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정하는 최근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 초능력자 '봉석' 역할로 활약하며 주목받았고,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배우 이정하와 함께한 캠페인 영상은 15일부터 브랜드 공식 채널을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 1월 첫 선을 보인 시카페인 트러블 리셋 라인은 비레디 공식몰,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아모레몰, 무신사, 올리브영 등 주요 온라인 몰과 전국 올리브영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