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비대면 진료 확대, 음주 의료 처벌법 등 각종 의료현안을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의료계 수장 격인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최소 6명의 후보자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접전 선거가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대한의사협회는 22일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일정을 공고했다. 차기 의협회장 선거 투표는 1차 투표(3월 20일 8시부터 22일 18시까지) 진행 후, 개표 및 당선인 공고는 22일 19시 이후 진행된다. 정관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종 당선인을 가린다.후보자 등록은 2월 16일부터 19일까지인데, 일찍이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있다. 22일 현재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박명하 현 서울시의사회장, 박인숙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주수호 전 의협회장(미래의료포럼 대표),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 대표다. 여기에 이필수 현 의협회장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대표)의 출마가 유력하게 언급된다.박명하 현 서울시의사회장은 한양의대를 졸업했으며, 서울 강서구에서 개원의로 활동해왔다. 강서구의사회장, 대한일반과의사회장,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의무정책부회장·총무법제부회장,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21년 서울시의사회장에 당선돼 당시 의원을 폐업하고 현재 상근직으로 근무하고 있다.유일한 여성후보인 박인숙 전 의원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베일러의대병원에서 소아과 수련과 소아심장과 전임의 및 임상교수로 재직했으며, 귀국 이후 서울백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교수로 근무했다. 박 전 의원은 2012년 4월 19대 총선(송파갑)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으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정행정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다.주수호 전 의협회장은 연대의대를 졸업했으며, 외과 전문의이다. 안세병원 외과장을 역임했고 주수호외과를 개원한 바 있다.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로 활동하다 지난 2007년 제35대 의협회장 선거에 당선돼 임기를 마쳤다. 현재는 2023년 발족한 미래의료포럼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정운용 인의협 부산경남 대표는 인제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로 OK오병원 공동원장, 큐병원 공동원장을 지냈다. 경상남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부회장, 부산백병원 전공의협의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 노숙인진료소 소장, 의료민영화 저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반대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으로 맡고 있다.재선 도전이 유력하다고 알려진 이필수 현 의협회장은 전남의대를 졸업했으며, 흉부외과 전문의이다. 나주시의사회장, 제38대·제39대 전남의사회장을 거쳐 의협에서 범의료계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장, 21대 총선기획단장을 역임했다. 이필수외과를 개원해 20년간 개원의로 활동했으며, 전남의사회장 당선 이후 백재활요양병원에서 근무했다.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은 충남의대를 졸업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다. 림스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했으나 소청과 회장 당선 이후엔 의원을 폐업하고 실무를 담당해왔다. 소아청소년과 회장 4회 연임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최근엔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의 대표를 맡아 활동 중이다.한편, 이번 의협 회장 선거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후보는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으로 알려졌다. 대한병원의사협회가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는 임현택 회장이었다. 병의협은 응답자의 44.7%가 임 회장을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했다. 다음은 박명하 서울시 의사회장(21.7%), 이필수 현 의협 회장(10.2%), 박인숙 전 의원(8.3%), 주수호 대표(7.3%)순이었다.
-
-
-
-
-
-
1L 생수에서 약 24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미국 컬럼비아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된 이후 국내에서도 생수(먹는 샘물)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 생수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생수를 구매해서 먹는 비율이 국민 10명 중 3명에 이를 정도다. 괜찮은 걸까?◇생수 1L당 24만개 미세플라스틱, 90%가 머리카락 5만분의 1크기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라만 분광 현미경 기술(SRS)로 시중에 유통 중인 생수 6병을 측정한 결과 1L당 11~37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폴리아미드, PET, 폴리스티렌, 폴리염화비닐 등 플라스틱의 종류도 다양했는데 이중 90%가 나노플라스틱이었다. 미세플라스틱은 1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부터 5mm까지의 플라스틱 입자를 뜻한다. 나노플라스틱은 그보다 더 작은 나노(10억분의 1m) 단위의 입자들을 뜻한다. 1nm는 머리카락 두께의 5만분의 1정도다.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플라스틱 입자들 중 폴리아미드가 정수필터에서 떨어져 나온다고 추정할 뿐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진 못했다.◇환경부 “국내 유통 생수에선 20μm 이상 미세플라스틱 드물어”국내 유통 중인 생수도 미국의 생수와 똑같지 않을까? 원수와 정수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단정하긴 어렵다.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강상욱 교수는 “수질도 다르고 정수 과정에서 똑같은 재질의 필터를 사용한다고 해도 표면의 상태와 여과 구멍의 크기, 표면적 및 형태가 다 다르다”며 “나라마다 또 생수 회사마다 필터링 돼 나오는 수질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국내 유통 중인 생수에 20μm보다 큰 미세플라스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산하 연구소의 장비로 현재 시판 중인 생수들을 분석한 결과 20μm이상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사례는 매우 드물었다”고 말했다.◇표준 분석법 없는 미세플라스틱환경부는 검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표준 분석법과 기준치의 부재를 꼽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미세플라스틱 표준 분석법이 없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검출됐다’고 발표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생수 속 미세플라스틱에 대해선 꾸준히 모니터링 중이고 필요하다면 분석 결과를 발표할 수 있겠지만 시기 등이 결정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미세플라스틱 측정은 어려운 작업으로 통한다. 물 안에 떠다닐 때,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각 입자들끼리 뭉쳤다 떨어졌다 반복하기도 하고, 아예 입자들끼리 뭉쳐서 새로운 입자를 이루기도 한다. 시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표준화된 분석법은 없다. 강상욱 교수는 “이번에 발표된 논문의 분석법인 SRS도 최초로 나노플라스틱에 적용해본 데 의의가 있다”며 “여러 학자들에 의해서 공인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생수 시장 점점 커지는데 대책은…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다고 할 순 없다. 생수에서 나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는 이전부터 발표돼왔다. 지난해 노르웨이 과학기술대와 중국 난카이대 등 공동연구팀은 생수 시료 1ml에서 평균 1억6600만개의 나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2018년에는 브라질과 중국, 인도, 멕시코, 태국, 미국 등에서 시판되는 생수 250개 중 93%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미국 프레도니아 뉴욕주립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게다가 국내 생수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약 3900억원이었던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조3000억원으로 8배 정도 규모가 확대됐다. 국민 10명 중 3명은 생수를 구입해 마시고 있는 만큼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환경부는 더 작은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해외 연구팀들이 미세플라스틱 분석에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몇 년 뒤에는 분석법도 표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맞춰 환경부도 더 작은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하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페트병 가공 과정 손봐야한다는 의견도전문가는 생수 속 미세플라스틱이 용기에서 기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강상욱 교수는 “페트병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병을 성형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수분해 현상”이라며 “병의 모양을 잡을 때 완전 건조가 돼 있지 않으면 플라스틱의 분자 조직이 분해되는데 이런 병에 물을 담으면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성형가공 과정을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미세플라스틱은 동물 실험에서 세포 독성을 일으킨다거나 세포단위에서 암 전이와 혈관 노화를 촉진한다는 등의 연구 결과가 있다.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나노플라스틱은 입자가 작아 위장, 간 등으로 바로 유입될 수 있고 혈관을 타고 흐르다가 심장이나 뇌로 들어갈 위험도 있는데 이로 인해 인체에 어떤 유해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온 가운데 국내 바이오 업체들 간에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성장 지속이 전망되는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도 영업 손실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제약바이오 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4분기의 무난한 실적이 예상된다.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4분기 매출액 1조 818억원과 영업이익 3063억원으로 시장 예측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코로나19 관련 계약 종료 등의 1회성 수익은 없다"고 말했다.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2606억원, 1조 3690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특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3공장을 전체 가동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는 동시에, 하반기부터는 4공장의 18만 리터 생산 시설도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의 성장과 연내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 완공 역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33억원, 영업적자 90억원으로 추정했다. SK증권은 "전분기 노바백스와의 CDMO 계약 종료에 따른 1회성 정산금 유입으로 영업흑자 달성 이후에 다시 1회성 요인 제거로 적자전환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독감, 대상포진 등 양호한 매출이 영업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올해도 적자 실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에 따르면 올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749억원, 633억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백신의 매출 지속과 변이 대응 백신 등으로 매출은 견조하겠지만, 연구개발(R&D) 투자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적자 지속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을 위해 보다 구체화된 방향성 제시의 해로 보내야 한다는 것.SK증권은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백신 포트폴리오 강화, 연구개발 및 인프라 강화, 넥스트 팬데믹 대비, 바이오 사업영역 확장 등 5가지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제시했다"면서 "올해 구체화된 내용들과 실질적인 투자 성과 확인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새해가 됐다. 새해가 되면, 뭔가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새해 첫날의 일출을 보려고 꼭두새벽부터 집을 나서기도 하고, 재미 삼아 한 해의 운세도 점쳐보기도 하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며 새해 새날의 기분을 만끽한다. 하지만 새해하면 떠오르는, 가장 연관성 있는 단어는 아이러니하게도 ‘작심3일’이다.새해를 맞이해, 새 출발을 하는 느낌으로 호기롭게 목표를 설정하지만, 이 큰 결심은 대부분 소리도 없이 사그라들곤 한다. 우리의 의지는 왜 이리도 약한 것일까? 정말 우리의 결심은 3일만 지속되는 것일까?‘작심3일’이라는 표현은 우리나라에만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3일 동안만 결심이 지속되는 것은 우리 국민 고유의 특성인 걸까? 실제 인터넷을 찾아보면 한국인들이 ‘3’이라는 숫자에 많은 의미를 둔다는 설명을 찾아볼 수 있다. 단군 할아버지가 이 땅에 나라를 세우기 전 하늘에서 환웅이 천부인 3개를 가지고 왔다는 이야기부터, 승부를 정해도 삼세판으로 결정하는 우리의 문화를 고려했을 때 3이라는 숫자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음, 성경에도 삼위일체가 나오는데, 이런 부분은 일단 넘어가자)실제로 사람들은 자신의 결심을 얼마 동안이나 유지할까? 외국 결과긴 하지만, 운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운동 기록을 분석해 봤더니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새해 결심이 1월 둘째 주 금요일쯤에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새해 결심 유지 기간은 12일 정도? 3일이든, 12일이든 새해 결심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 정답이 되겠다.‘21일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하나의 행동이 습관이 되기까지 21일이 걸린다는 이야기다. 이 법칙은 멕스웰 몰츠라고 하는 성형외과 의사가 사지를 잃은 사람들이 신체적 손실에 대해 심리적으로 적응하는 시간을 연구해 제시했다고 한다. 생각이 대뇌피질에서 뇌간까지 내려가는 데 걸리는 최소한의 시간이 21일이라는 그럴듯한 근거도 제시한다. 이 법칙이 정말 과학적으로 신빙성이 있는지는 둘째 치더라도, 10일 정도 유지되는 새해 결심이 나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새해 결심을 유지하는 것이 왜 이리도 어렵나? 사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어려운 결심’을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던 대로 살게 해 주세요’라고 결심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새해에는 다이어트에 성공해야지,’ ‘새해에는 금연을 할 거야’처럼 자신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결심을 한다. 이런 큰 변화에는 큰 아픔이 동반되고, 이 아픔은 결국 나의 결심을 무너뜨린다.결국 변화는 뼈를 깎는 본인의 ‘노오력’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이 정답. 노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새해 결심을 그나마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안됐다. 그중 하나로, ‘SMART 목표 설정법’이라는 것이 있다. 새해 목표를 세울 때 ‘구체적(Specific)’이고, ‘측정가능(Measurable)’하며, ‘달성가능(Achievable)’하며, ‘관련성(Relevant)’이 높고, ‘시간 기반(Time-bound)’의 목표를 세우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면, ‘새해에는 다이어트를 하겠어’라는 막연한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는 ‘나는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3kg 감량하겠어’라는 조금은 더 SMART한 목표, 더 나아가 ‘나는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1주일에 적어도 3번 40분 이상 걷기 운동을 하고, 1주일 중 4일 저녁은 샐러드를 먹으면서 3kg 감량하겠어’라는 목표를 설정하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저렇게 목표를 세운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저렇게 너무 세세하게 계획을 세우면 지키기가 어려워 더 쉽게 포기할 수도 있어!’라고 주장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달성 가능한’ 목표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각자 목표의 상세한 부분은 달라지기 마련이니 너무 부정적인 시각을 갖지는 말자.그리고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실제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마음은 많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1월 31일까지 운동을 할 거야’라고 목표를 세우는 것과 ‘4주 동안 운동을 할 거야’라고 목표를 세우는 것 중 어떤 쪽의 기간이 더 짧게 느껴지는가? 1월 1일에 새해 결심을 한다고 가정하면, 1월 31일이 실제로는 더 긴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더 짧은 기간이라는 느낌이 들 것이다. 4주라고 하면 시작 시점과 끝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시간에서 오는 압박감이 줄어들어서, 상대적으로 더 용이하게 느껴진다.물론 아무리 SMART한 목표를 설정한다고 해도, 우리 대부분은 새해 결심 유지에 실패할 것이다. 막연한 저주가 아니다. 지금까지 이뤄지지 못한 일이었다면, 스스로 어쩔 수 없는 상황적 요인도 많이 개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운동을 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어도, 회사가 나에게 연일 야근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면 의지가 아무리 강해도 성공하기 쉽지 않다.새해 결심이 이런저런 이유로 3일 만에 실패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새해 결심이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스스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특권이고, 올해 또 실패하더라도 그 노력은 결국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올해도 새해 결심으로 고생하고 있는 여러분을 위해 치얼스!
-
소아암은 0~18세에 겪는 악성종양으로, 백혈병, 뇌종양, 림프종 등으로 주로 발병합니다. 암 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소아는 장기와 조직의 회복 능력이 높고 치료 반응률이 좋아 완치율이 80%에 달하는데요. 그런데 최근, 완치된 소아암 경험자의 신체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완치된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가야 하는 이유입니다.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1. 소아암 경험자, 완치 후 신체 기능 저하됩니다.2. 정기적으로 검진 받고,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 신체활동량 채우세요.지속적인 신체 기능 저하소아암 경험자는 완치 후 신체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세인트주드 아동병원 연구팀이 소아암 경험자 6511명과 그들의 형제자매 4127명을 분석했습니다. 참여자들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비호지킨 림프종 생존자로 구성됐습니다. 분석 결과, 소아암 경험자들은 치료 기간과 관계없이 신체 기능 저하를 겪었습니다. 소아암 경험자는 형제자매보다 근력, 동적균형성 등 신체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평생 동안 다양한 신체 문제 겪어신체 기능 저하는 소아암 투병 기간 동안 받은 항암, 방사선, 수술 등의 영향이 큽니다. ▲인지 기능 ▲내분비 기능(성장, 갑상선, 불임 등) ▲신경학적 기능 ▲심혈관 기능 ▲호흡 기능 등 다방면에서 저하가 나타나는데요.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 의하면, 소아암 경험자의 75%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건강 문제를 경험하며, 24.6%는 다섯 개 이상, 40%는 중증 신체 문제를 겪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지원 교수는 “소아암 경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신체 기능 저하를 더 자주, 많이 겪을 뿐 아니라 이차암 발병 위험도 유의하게 높다”며 “이러한 건강 문제가 평생에 걸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추적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다학제적 의료 접근 필요소아암 경험자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요? 의료계에서는 소아암 경험자의 신체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 적절한 의학적 개입을 시행합니다. 우선, 암 중증도에 따른 치료 강도를 조절합니다. 암 치료 효과는 유지하되 정상세포의 손상은 최소화하는 방식입니다. 이지원 교수는 “소아암 진단 시 위험군을 분류한 뒤, 위험도에 따라 치료 강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신체 기능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완치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신체질환을 선별하고 관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교수는 “환자들이 암 완치 이후, 신체 기능 저하를 비롯한 부작용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해 병원 내원을 불필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며 “치료가 끝나도 정기검진을 통해 성장이나 신체 발달 등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본원에서는 소아암 치료 후 5년이 지나면 본과뿐 아니라 혈액종양내과, 내분비내과, 가정의학과 등과 협진해 최소 1년에 한 번은 정기검진을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고 했습니다.신체활동 늘리기가 해답환자 본인과 가족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암 치료 기간 동안 감소한 신체 활동량을 늘리세요. 규칙적인 운동은 소아암 경험자의 예후 및 신체 건강을 증진하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암센터 연구에 의하면, 주당 9~12시간 운동하는 소아암 경험자는 주당 3~6시간 운동하거나 운동을 하지 않는 소아암 경험자보다 사망 위험이 낮았습니다.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김지영 연구원은 “운동은 소아암 경험자 조기 사망의 주된 원인인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며, 혈압‧혈당·콜레스테롤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아암 경험자의 신체활동은 신체 기능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연세암병원 암 예방 센터 전용관 교수는 “체육 수업 등 또래와 어울리는 신체활동을 통해 일상생활 자신감을 찾고 신체 능력과 사회적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추천하는 운동은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소아청소년에게 매일 60분 이상 중등도에서 고강도의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아암 경험자도 가급적 이 기준에 맞춰 운동하라고 말합니다. 전용관 교수는 “소아암 경험자는 신체활동에서 재미를 느껴야 꾸준히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루 60분 이상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신체활동을 찾거나 체육 수업, 방과 후 스포츠클럽 등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운동 종목은 가급적 유치원, 학교의 체육 수업과 연계하는 게 좋습니다. 전용관 교수는 “또래가 배우는 운동을 똑같이 경험해야 치료 후 일상 복귀 시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김지영 연구원은 “체력 저하 등의 이유로 운동 권고량을 채우기 어려운 경우에는 30분 이내의 낮은 강도의 운동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계단 오르기, 한 정거장 걷기, 가벼운 산책 등의 신체활동을 먼저 하고 난 후 체력이 회복되는 정도에 따라 서서히 운동 강도를 올리며 다른 운동에 참여하는 게 좋습니다. 김 연구원은 “공 던지고 받기, 달리기 등 신체 역량을 증진할 수 있는 운동을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본인에게 맞는 재미난 운동을 찾기 어렵다면, 국가암정보센터의 ‘소아청소년 암생존자를 위한 운동법’ 영상(https://vvd.bz/cWiX)을 참고해도 좋습니다. 음악에 맞춰 태권도, 복싱 등이 결합된 신체활동을 강도별로 따라할 수 있도록 제작된 영상입니다. 암 생존자 통합 지지 센터(▲경기권 ▲경남권 ▲제주권 ▲충북권)에서 진행하는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신체 기능을 측정한 뒤, 공 튀기기를 비롯한 스포츠의 기본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
-
일반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모두 토마토다. 그러나 크기도 다르고, 맛도 미묘하게 다르다. 영양 성분은 다를까?결론부터 말하자면 크기가 더 작은 방울토마토의 영양가가 높다. 토마토와 방울토마토는 품종이 같기 때문에 같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다만, 방울토마토가 비타민A 함량이 일반 토마토보다 2배 이상 높고, 철분, 칼슘, 아연 식물성 섬유 등 비타민과 미네랄 함유량도 일반 토마토보다 소량 높다. 일반 토마토는 붉어지기 전 수확하지만, 방울 토마토는 빨갛게 익었을 때 수확하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방울토마토는 일반 토마토보다 플라보노이드 함량도 4~6배가량 높다. 플라보노이드는 식물 유래 폴리페놀 계열의 화합물로 항산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플라보노이드는 껍질에 풍부한데, 같은 양을 먹었을 때 방울토마토를 먹으면 더 많은 껍질을 먹을 수 있다. 토마토가 전세계에서 슈퍼푸드로 꼽히는 이유는 붉은 색을 내는 리코펜 때문이다. 리코펜은 방울토마토나 일반 토마토나 비슷하게 함유돼 있다. 리코펜은 항산화 물질이라 노화 방지에 탁월하고, 흡연과 자외선으로 인한 암, 전립선암, 심장질환 등을 예방한다. 빨갛게 완숙했을수록 1g당 리코펜 함량이 높다.한편, 토마토의 건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름으로 가열해 먹는 것이 좋다. 베타카로틴, 리코펜 등은 지용성이라 기름과 함께 먹었을 때 체내에 더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 다만, 비타민과 같은 수용성 영양소를 섭취하고 싶다면 생으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
-
직장에서 주로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주로 앉지 않고 일하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6% 높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4%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만 국가위생연구원 원지팡 박사 연구팀은 대만에서 1996~2017년 실시된 건강조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장인 48만1688명(평균 연령 39.3세)을 대상으로 직업상 앉아 있는 시간, 여가 시간 신체활동, 모든 원인 및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등을 평균 12.85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업무시간 대부분을 앉아 있는 그룹과 앉거나 서서 일하는 게 혼합된 그룹, 대체로 앉지 않고 일하는 그룹으로 나누고 사망 원인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추적 관찰 기간에 사망한 사람은 모두 2만6257명이었다.연구 결과, 주로 앉아서 일하는 그룹은 주로 앉지 않고 일하는 그룹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6%,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34% 높았다. 이는 성별, 연령, 흡연, 음주, 체질량지수(BMI) 등의 영향을 배제하고 분석한 결과다.그러나 주로 앉아서 일하는 사람과 여가 시간 신체활동이 매우 적은 사람(하루 0~29분)도 하루 신체 활동 시간을 15~30분 늘리면 사망 위험이 주로 앉지 않고 일하는 그룹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 결과는 직장에서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것의 해로움을 잘 보여준다"며 "직장에 장시간 앉아 있는 행동을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2020년 신체활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에서 앉아서 생활하는 것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좌식 생활을 줄일 것을 권장한 바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오늘처럼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을 때는 체온 관리에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신진대사 효율과 몸속 효소 기능이 저하돼, 세균 침입에 취약해질 수 있다. 이는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된다. 체온 관리에 좋은 식품들을 소개한다.생강, 혈액순환에 도움체온이 잘 유지되려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야 한다. 생강은 혈액순환에 좋은 대표적 식품으로,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과 쇼가올은 혈액순환과 소염·항균작용을 돕는다. 겨울철 체온 관리 외에 감기 환자의 코·목 염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생강을 ‘성질이 따뜻해 양기를 잘 돌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생강은 몸속 대사를 촉진하는 꿀에 절여 먹거나, 홍차를 마실 때 조금 넣어 차로 끓여 마실 수 있다.계피, 살균 효과 있어계피 또한 혈류량을 늘리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계피의 주성분인 ‘신남알데하이드’는 살균·항암효과도 갖고 있다. 특히 소화 장애나 변비, 수족냉증을 앓는 사람에게 추천된다. 계피는 보통 음식 재료로 사용하거나 생강과 함께 차로 끓여 마신다. 특유의 쓴맛이 느껴진다면 꿀을 조금 넣어서 마시는 방법도 있다.단호박, 샐러드보다는 죽·찜으로따뜻한 호박죽도 추운 날 먹기 좋은 음식이다. 단호박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 산소 공급과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돕는다.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때문에 피로 해소에도 좋다. 단호박은 죽, 찜 등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려면 차가운 샐러드보다는 죽을 끓여 먹거나 쪄먹는 것을 권한다.부추, 에너지 대사 도와부추에는 에너지 대사를 도와 체온을 높이는 ‘유화 아릴’ 성분이 들어있다. 철분 또한 풍부해 혈액 생성·순환에 도움이 되고, 살균 작용을 통해 가래, 콧물 등과 같은 감기 증상을 완화하기도 한다. 평소 배가 자주 아프거나 손발이 차다면 부추를 즙으로 먹는 것도 좋다.
-
한국인 다수는 비타민D가 부족하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비타민D 결핍 환자는 2017년 8만 6285명에서 2021년 24만 7077명으로 증가했다. 비타민D 혈중 농도 기준을 20ng/ml로 하면 국내 남성 75.2%, 여성 82.5%가 비타민D 결핍 상태며, 30ng/ml일 경우 남성 83%, 여성 88%가 결핍 상태다.비타민D는 뼈 성장과 유지 체내 항상성 유지에 꼭 필요하다. 부족하면 뼈가 휘는 구루병, 뼈가 연해지는 골연화증, 골밀도가 낮아지는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수면장애, 감기, 관절염, 치매, 당뇨병, 심근경색, 고혈압, 암, 만성 알레르기, 피부질환, 만성 두통 등 다양한 질병과 연관성이 있다.다행히 햇볕만 잘 쫴도 부족한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있다. 인간의 피부는 자연적으로 비타민D를 합성해낼 수 있어서다. 자외선이 진피에 도달하면 피부 세포에 있는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이 온도에 의해 비타민D로 전환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적어도 2번 이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5~30분 정도 실외에서 햇볕을 쬐길 권한다.창문을 통해 햇볕을 쬐는 건 비타민D 합성에 그리 도움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파장이 315~400nm인 UV-A와 280~320nm인 UV-B로 나뉜다. 이중 비타민D 합성과 관련된 건 UV-B인데, 파장이 짧은 탓에 대부분은 유리창에 의해 차단된다.비슷한 이유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햇볕을 쫴도 비타민D가 합성되지 않을 수 있다.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15 이상인 차단제는 자외선을 98% 이상 차단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민낯으로 햇볕 아래에 서면 얼굴 피부가 빨리 늙을 수 있으니, 날이 춥지 않다면 얼굴 대신 팔다리에 볕을 쪼이는 게 좋다. 날이 춥다면 자외선차단지수가 10~15 이하인 제품을 얼굴에 바르고 햇볕을 쬔 뒤, 비타민D 합성이 끝난 이후에 자외선차단지수가 15~30인 제품을 덧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매일 낮 5~30분 정도 실외에서 햇볕을 쬐고, 생선이나 유제품을 적절히 섭취한다면 비타민D 결핍을 걱정하진 않아도 된다. 다만, 일조량이 적은 겨울에 유난히 외출을 적게 하는 사람이나, 비타민D 합성 능력이 떨어지는 70대 이상의 노인은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으니 보충제 섭취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D3 형태로 매일 800IU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하루 1000IU 이상으로 과다 복용하면 독성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