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백과] 만성 골반통증이 혈관 때문? 여성 10명 중 4명은 ‘이 질환’입니다

입력 2026.06.08 16:04
만성 골반통증 썸네일
사진=헬스조선DB
골반정맥류란 여성의 난소 정맥이 늘어나 골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정맥 안에는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문’ 역할을 하는 판막이 존재한다. 이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 쪽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역류해 골반 내 축적되면서 통증 등 여러 증상이 생긴다. 불규칙한 월경, 아랫배의 묵직함, 쏟아질 듯 아픈 골반 통증이 나타난다면 골반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 골반통증을 겪는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3~4명에서 발생하는 골반정맥류, 원인과 증상부터 올바른 치료법까지 서울88의원 정혜두 원장에게 들어봤다.

골반정맥류는 생소한 질환이다 보니 진단이 쉽지 않다. 골반 안에는 자궁, 난소, 방광, 직장 등 여러 장기가 있어 혈액의 역류로 인해 압박받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방광이 압박되면 잔뇨감 등 배뇨 장애가 생기기도 하고 신경이 눌리면 좌골신경통과 유사한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통증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허리나 골반이 주로 아프면 정형외과에 가기도 하고 생식기에 증상이 있으면 산부인과에 가기도 한다. 골반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혈관 정밀 검사가 가능한 인터벤션 영상의학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혈관 초음파와 혈관CT, 혈관조영술, 골반MRI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난소 정맥이 커져 있는지, 혈액이 골반으로 역류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면 골반정맥류를 진단할 수 있다.

골반정맥류의 치료 방법은 크게 수술과 색전술로 나뉜다. 전통적인 치료인 수술은 자궁절제술이다.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큰 수술이고 수술 후에는 임신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권장되지 않는다. 그래서 최근 많이 시행되는 것이 색전술이다. 색전술은 팔의 정맥을 통해 가느다란 도관을 넣어 백금코일로 역류가 발생하는 정맥을 막아주는 치료법이다. 국소마취가 가능하며 시술 시간도 1시간 이내로 짧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 부작용 위험이 적고 시술 당일 퇴원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다.

헬스조선 질병백과 골반정맥류 편에서는 골반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는 신호와 함께 효과적인 최신 치료법까지 다뤘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