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한 줄 알았는데”… 女, 소화불량으로 오인 쉬운 ‘이 암’

입력 2026.05.07 01:00
복통 호소하는 여성 이미지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되면 일시적인 위장 문제라고 생각하고 넘기기 쉽다. 그러나 여성에게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난소암 발생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되면 일시적인 위장 문제라고 생각하고 넘기기 쉽다. 그러나 여성에게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난소암 발생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사인 아시야 마울라 박사는 외신 매체 서레이라이브(SurreyLive)를 통해 “난소암의 많은 증상이 소화기 질환과 겹쳐 암 신호를 간과하기 쉽다"고 했다.

실제로 난소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모호하다. 난소의 해부학적 위치가 골반 깊숙한 곳에 있어 일반적인 검사로 발견이 어렵다. 이에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의 상당수가 3기 이후 발병 사실을 알게 된다. 난소암 조기 발견과 치료에 있어 평소 의심 증상을 숙지하고 정기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한 이유다.

난소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대표 증상은 ‘지속적인 복부 팽만감’이다. 과식이나 위장 문제로 발생한 복부 팽만감은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특정 음식 섭취 후 발생한다. 반면 난소암으로 인한 복부 팽만감은 특정 음식 섭취와 관계없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마울라 박사는 “많은 여성이 복부 팽만감을 경험하지만, 난소암으로 인한 팽만감은 오래 지속되고 잘 사라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았는데도 배가 부른 ‘조기 포만감’ 역시 주요 증상 중 하나다. 난소암이 진행되면 복강 내 종양이나 염증 반응 영향으로 위와 장이 압박돼 조금만 먹어도 쉽게 배가 부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가 동반되기도 한다. 마울라 박사는 "평소보다 빠르게 포만감을 느끼거나 식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난소암 신호일 수 있다"고 했다.

아랫배나 골반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 역시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생리통이나 일시적인 위장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암이 진행되면서 주변 조직이나 장기를 침범해 발생한 통증일 수 있다. 마울라 박사는 "통증 정도보다 통증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며 "뚜렷한 원인 없이 아랫배가 골반 부위가 지속적으로 불편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난소암 치료는 진행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수술로 종양을 최대한 제거한 뒤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PARP 억제제 같은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예후가 좋은 만큼, 위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