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회식과 야식, 늦은 식사가 반복되는 중년층의 역류성 식도염이 늘고 있다. 이 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속쓰림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진료 인원은 2014년 362만4007명에서 2024년 474만2835명으로 약 30% 증가했다. 60대가 105만1704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91만9433명, 40대 78만917명 순이었다.
비에스비 나무병원 홍성수 병원장은 “회식과 야식, 음주가 반복되는 생활 습관은 복부 비만을 유발하고 역류성 식도염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라며 “복부 압력이 높아지면 위산이 식도로 쉽게 역류한다”고 말했다. 복부 비만은 위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위산 역류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식도 하부 괄약근 기능이 약해지면서 증상이 반복되고 만성화될 수 있다.
식도 하부 괄약근은 음식물이 내려갈 때만 열리고 평소에는 닫혀 있는 구조다. 복부 압력이 증가하면 이 기능이 떨어지면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역류가 반복되면 식도 점막이 손상된다.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 염증으로 진행해 식도 궤양이나 협착이 생길 수 있다. 일부에서는 바렛 식도 같은 전암성 병변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생활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회식 후 늦은 밤 식사, 기름진 음식 섭취, 식사 직후 바로 눕는 습관을 고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 치료에는 위산 억제제가 사용되지만 비만과 생활 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재발이 잦다. 홍성수 병원장은 “약물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체중 관리와 함께 회식·야식 중심의 생활 습관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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