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심해지는 속쓰림… 약사가 알려주는 완화 법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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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밤중 속쓰림이 반복되면 대부분 위장에 좋은 무언가를 찾는다. 하지만 밤에 심해지거나 누우면 악화되는 속쓰림은 역류성 식도염 등 위식도역류질환일 수 있다. 이에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기 쉬운 상황을 찾아내 교정하는 게 우선이다.

◇식도에도 휴식 필요
역류성 식도염을 관리할 때 먼저 봐야 할 것은 식사다. 밤늦게 먹고 바로 눕거나, 한 끼에 몰아서 먹거나, 술·커피를 자주 마시는 습관이 반복되면 증상이 더디게 개선되거나 다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밤에 속쓰림이 심하거나 누웠을 때 증상이 더 안 좋아진다면 잠들기 두세 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고, 과체중이라면 체중을 조절하며, 잘 때 상체를 약간 높이는 게 좋다.

고신형 약사는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시기에는 신생아처럼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술, 커피, 맵고 짠 음식, 자극적인 향신료, 질긴 고기 등 먹은 뒤 속쓰림이나 더부룩함을 반복적으로 유발하는 음식은 증상이 심한 동안 잠시 줄여보는 게 좋다. 식사량도 한꺼번에 많지 않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처방약 임의로 끊으면 안 돼
증상이 조금 가라앉았다고 역류성 식도염으로 처방받은 약을 스스로 끊으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복용 기간과 중단 여부는 현재 증상, 의료진 소견, 재발 위험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고 약사는 “처방약은 절대 임의로 중단하면 안 된다”면서 “전문가와 상담한 뒤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기간 위산 억제제를 복용하다가 중단하면 일시적으로 속쓰림·신물 올라옴·명치 통증 같은 상부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혼자 판단하기보다 의료진과 상의하는 편이 안전하다.

아울러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을 때 다른 질환으로 복용 중인 약과 영양제가 있다면 의료진에게 이를 알리고, 속쓰림을 악화하거나 식도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필요하면 복용 시간·방법을 조정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제형이나 성분이 있는지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식후 더부룩함에는 효소가 도움
식후 속이 꽉 찬 듯 답답하고 더부룩한 증상까지 있다면 효소가 보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고신형 약사는 “효소는 다이어트 전용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억울하게 오해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소화를 돕기 때문에 위 안에서 음식물이 오래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이를 통해 역류할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걸리는 느낌이 들고,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흑색변·반복적인 구토·지속되는 흉통이 있다면 서둘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증상은 역류성 식도염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특히 흉통이 조이는 듯하거나 호흡곤란·식은땀·어지럼증을 동반하면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